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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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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쪽 | A5
ISBN-10 : 8932015694
ISBN-13 : 9788932015699
만세전 중고
저자 염상섭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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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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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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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현대 문학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정리하고 원본 및 연재본을 일일이 대조하여 그간의 오류를 수정하는 등 원전 텍스트를 확정한 '한국문학전집' 시리즈. 현대식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적용시킴으로써 오늘의 독자들에게 우리 문학의 고전을 동시대의 작품처럼 신선하게 맛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간행되었다.
 
굴곡진 한국의 근대사를 헤쳐오면서 저자 자신이 처한 현실을 충실히 반영함으로써 소설이 한 시대의 사회사적 증언 이상으로 추구해야 할 본령이 무엇인지를 빼어난 문학적 성취로 보여주었던 염상섭의 중편선집.
 
일본으로 유학 간 한 조선인 유학생이 조혼한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여정 속에 식민지 치하 조선의 현실을 파노라마처럼 제시함으로써 우리 소설의 예외적 성취로 평가받는 「만세전」과, 나혜석의 삶에서 소재를 취한「해바라기」를 비롯하여, 염상섭이 장차 장편소설 작가로서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담아내고 나름의 저항의식을 형상화하기 위한 소설적 수련의 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두 출발」과 「미해결」 등 4편의 작품을 수록하였다.

저자소개

목차

일러두기
 
만세전
해바라기
미해결
두 출발
 

작품해설 식민지 현실의 발견과 그 소설화 / 김경수
작가 연보
작품 목록
참고 문헌
기획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만세전 | ck**n320 | 2018.01.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근대~현대 소설을 구입하고자 하여 여러 출판사들을 두루 보았는데 전집에 관련하여서는 '문학과 지성사'에서 발간한 한국문학전집이...

    근대~현대 소설을 구입하고자 하여 여러 출판사들을 두루 보았는데 전집에 관련하여서는 '문학과 지성사'에서 발간한 한국문학전집이 내 기호에 가장 맞는듯 하여 구매하는 중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이광수, 채만식, 염상섭, 김동인 등 유수의 작가들을 다룸과 동시에 흔히 잘 알지 못할 수 있지만 중요한 작가들인 손창섭, 최서해, 강신재(물론 이 분들의 문학적 가치와 역량, 후대의 평가 등이 전자의 작가들에 비해 낮다는 것이 아니다) 등을 여러 두루고 있다. 문학동네에서도 한국문학전집이라 있는 것을 보았지만 범위를 너무 현재로까지 확장하여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예로 들면 김영하와 같은 소설가가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내 생각이 옳지 않을지 모르지만 내가 구매하고자 하는 전집에는 후대의 평가를 비교적 오랫동안 받아온 작가의 작품을 다루는 것이 좋다 생각이 되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다면 문학과 지성사의 한국문학전집이 가장 좋으실듯 하다.

  • 염상섭의 <만세전>을 읽고 | nm**992 | 2016.04.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염상섭의 <만세전>을 읽고     이 작품은 주인공 이인화의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되고 있...

    염상섭의 <만세전>을 읽고

     

      이 작품은 주인공 이인화의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 전개와 더불어 외부 상황에 대한 주인공의 내면을 잘 알 수 있었다. 특히 연락선 목욕탕에서의 상황이 매우 인상 깊었다. 이인화는 궐자(厥者)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으면서 조선의 참혹한 현실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스물두셋쯤 된 책상도련님의 자기반성이 이루어진다.

     

    “‘시를 짓는 것보다는 밭을 갈라고 한다. 그러나 밭을 가는 그것이 벌써 시가 아니냐. 사람은 흙에서 나와서 흙에 돌아간다. 흙의 향기로운 냄새에 취할 수 있는 자의 행복이여! 흙의 북돋아 오르는 생기야말로 너 인간의 끊임없는 새 생명이니라.’ 언젠가 이 따위의 산문시줄이나 쓰던, 자기의 공상과 값싼 로맨티시즘이 도리어 부끄러웠다. (중략) 그러나저러나, 일년 열두 달, 소나 말보다도 죽을 고역을 다 하고도 시래기죽에 얼굴이 붓는 것도 시일까? 그들이 삼복의 끓는 햇볕에 손등을 데면서 호미자루를 놀릴 때, 그들은 행복을 느끼는가? 그들은 흙의 노예다. 자기 자신의 생명의 노예다. 그들에게 있는 것은 다만 땀과 피뿐이다. 그리고 주림뿐이다. 그들이 어머니의 뱃속에서 뛰어나오기 전에, 벌써 확정된 단 하나의 사실은 그들의 모공이 막히고 혈청이 마르기까지, 흙에 그 땀과 피를 쏟으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열 방울의 땀과 백 방울의 피는 한 톨의 나락을 기른다. 그러나 그 한 톨의 나락은 누구의 입으로 들어가는가? 그에게 지불되는 보수는 무엇인가-주림만이 무엇보다도 확실한 그의 받을 품삯이다.”

     

      이 작품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나아가지는 못한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이인화는 조선의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직접적으로 대면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말하지 않는다. 진정한 의 탐구, 새로운 삶에 대한 결심에 있어서도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죽음을 목전에 둔 아내의 죽음에 별다른 슬픔을 느끼지 않는 모습, 아들에게 아버지로서의 부정(父情)을 느끼지 않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껄끄러움 없이 이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 의식이 일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 차원의 고민과 문제를 일관되게 사회적 차원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만세전>의 문학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나는 교육 투쟁 실천단 무일푼이다. 1학기부터 등록금 인상 반대, 재단 문제 해결, 학생 참여가 보장된 구조조정 논의기구를...
    나는 교육 투쟁 실천단 무일푼이다. 1학기부터 등록금 인상 반대, 재단 문제 해결, 학생 참여가 보장된 구조조정 논의기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우리는 두차례에 걸친 학생총회, 점심 시간에 선전물 홍보, 재단 규탄대회 등을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대학본부에 전달하고 '누구나 다니고 싶어하는 학교'로 만들어가기 위해 작은 손길을 모아왔다. 나는 잘못된 상황을 알면서도 쳐다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먼저 나서서 일하지는 않을지라도 옳은 일을 하는데 일할 사람이 없어 도와달라고 하는 것을 못본척 할 수는 없었다.(내가 믿는 '옳음'이 정말 옳은 것인지는 둘째치고라도 말이다.) 내 신념대로 내 몸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사실 피곤하고 귀찮지만 무일푼 활동을 계속 해 나가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각자의 작은 소망, 행복한 학교, 살맛나는 세상을 나의 행동으로 세워 나가는 것의 기쁨말이다. 염상섭의 《만세전》에는 이인화라는 인물이 나온다. 나는 이인화를 보면서 씁쓸하고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가 나와는 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일제치하 식민지 조선의 암담한 상황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실천적 행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탈출하기에만 바쁘다. 그것도 적국의 나라 일본으로. 지식인이라는 사람이 분노만할뿐 분노의 원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는 모습은 '구더기가 들끓는 공동묘지'같은 조선의 현실보다 더 참혹한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입은 살아서 투덜댄다. 공동묘지를 극구 반대하는 갓장수,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두는 형, 양의를 부르지 않는 집안의 모습이 그의 눈에는 한심하게 비추어진다. 또 그는 개인적인 감정을 무엇도 건드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근대적 지식뿐만 아니라 생각까지도 근대에 물든 근대적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현실에 대한 자각이 행동을 촉구해도 그의 근대적 감수성은 꿈쩍도 않는다. 그런 모습이 하나도 바뀌지 않은 2005년의 모습은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도 우리의 삶에서 이인화는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여럿이서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나는 혼자서 꾸는 꿈일지라도 현실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은 상황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적극적 행동을 기초로 함은 물론이다. 이인화의 모습을 내가 비판하고 있지만 각성은 그 자체로도 빛나는 달성이라는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 또한 나는 기억한다. 현대를 사는 인간의 하나로, 자신에 대한 각성이, 현대 사회에 대한 각성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빛나는 달성을 이루기 위해선 꼭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구처럼, 선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지 않은가! 염상섭의 《만세전》은 솔직히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아래 고통 받는 우리 민족의 모습을 바라보는 지식인의 고뇌를 잘 드러내고 있었다. 비록 감상적이고 회의적일지라도 말이다. 《만세전》은 식민지 조선의 다양한 현실을 보여주고 한국인을 대하는 일본인의 자세와 당시의 조선을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만세전》은 근대소설의 특징인, 리얼리즘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제의 가혹한 무단 정치, 끼니를 이어가기 힘든 지경까지의 수탈, 각성 없는 조선 민중의 모습들에서 우리는 연민과 감동을 느낀다. '무덤' 같은 상황을 지금 이렇게까지 바꾸어놓은 그 놀라운 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한다. 나에게는 이인화같은 인물이 되지 말자는 다짐까지 하게 해주었다. 이 정도면 본전은 뽑은 것 같다.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만세전》을 읽고 나서 그 말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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