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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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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60869732
ISBN-13 : 9788960869738
게놈 익스프레스 중고
저자 조진호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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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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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60818, 판형 188x257(B5), 쪽수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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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게놈 익스프레스-유전자의 실체를 벗기는 가장 지적인 탐험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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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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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의 실체를 밝히는 과학 그래픽 노블! 과학 교양 만화『게놈 익스프레스』. 이 책은 100여년의 짧은 시간 동안 인류 인식의 지평을 확장시킨 유전자 발견의 여정을 그린 과학 그래픽 노블이다. DNA를 발견하고 기능을 추적하는 과학사의 긴박한 여정과 유전이라는 질서를 유지하며 거대한 흐름을 이어온 생명체의 신비를 해독한다. 더불어 게놈의 역사를 써내려 간 학자들의 치열하고 고독한 여정까지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절하게 설명한다.

유전 법칙을 통계적으로 증명해 낸 최초의 생물학자 멘델에서부터 DNA의 구조를 발견해낸 왓슨과 크릭 등 유전자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학자들의 도전과 실패의 여정을 다룬다.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유전자의 실체가 명확히 밝혀지는 듯 했지만 이 책에서는 실패의 역사임을 강조한다. 유전자의 관한 진실에 도달한 듯 보였으나 실은 부분적인 사실만을 증명한 것으로 과학자들은 더 큰 문제와 물음에 봉착하게 된다. 유전자를 둘러싼 과학사의 전체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조명함으로써 전문가 못지않은 과학적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조진호
저자 조진호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과학교육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주최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 콘텐츠 제작에 강한 흥미를 느껴 컴퓨터 게임회사를 설립하고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흥미진진한 게임 개발에 열렬히 매진했다. 어린 시절부터 <스타워즈>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등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들에 흠뻑 빠져 지낸 그는, 자연스럽게 만화를 그리고 스토리를 구성하는 능력을 함께 키웠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업을 성공시킨 이후에 다수의 과학서적을 읽으며 뒤늦게 진짜 과학의 재미를 접하게 된 그는, 딱딱하고 계산적인 과학이 아니라 문학만큼이나 감성적이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읽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과학도서를 저술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다. 여러 고민 끝에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생물 선생님으로 근무하기 시작한 그는, 주중이면 만화를 통해 학생과 끈끈하게 소통하는 열혈 선생님으로 최선을 다했고 주말이면 카페에 나가 그림을 그리며 예비 작가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 결과 2012년 11월, 중력을 둘러싼 과학사를 관통하는 교양 만화 《어메이징 그래비티》를 발간, ‘국내에서 나오기 힘든 그림 그리는 과학자의 출현’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13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교양도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 교양 부분을 수상하는 등 학계와 평단,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게놈 익스프레스》는 최근 100년간 급속하게 인류의 인식을 확장해나간 게놈의 탄생과 과학적 발전을 흥미진진한 모험 스토리로 승화한 그래픽 노블로, ‘일대 사건’이라는 평가 속에 출간하게 되었다. 과학적 지식을 흥미로운 스토리와 깊이 있는 내용으로 전달하는 작업이 무척이나 괴롭고 힘들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고백하는 저자는, 앞으로도 독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최고의 과학 만화책을 꾸준히 저술할 계획이다.

목차

프롤로그

1. 유전자를 상상하다: 유전자의 발명
2. 세포로 들어가다: 세포 안 염색체에 유전자가…?
3. 심연 속으로: 분자의 세계
4. 무엇이 유전자인가?: 유전 물질은 단백질? 아니면 DNA?
5. 유전자는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 슈뢰딩거의 유전자 정의
6. DNA의 정체: DNA의 구조에 슈뢰딩거의 유전자가 숨어 있다
7. 가까이 왔다!: DNA에서 발견한 디지털 정보
8. 위대한 승리: 생명체를 만드는 유전자의 원리, 유전프로그램을 발견하다
9. 길을 잃어버리다: 유전자는 여기저기에 있다
10. 바닥에서 마주한 진실: 그곳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다
11. 탈출: 사라진 유전자
12. 돌아가는 길에서…: 생명체의 정보란 무엇인가

에필로그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 책의 탄생은 그 자체로 놀라운 사건이다!” 학계가 극찬한 완성도 높은 과학 그래픽 노블의 탄생 유전자 탄생 이후의 발자취를 추적해 나가는 놀라운 지적 탐험 유전현상은 우리가 지겹도록 경험하는 가장 환상적인 마술이다. 개에게서 개가 태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의 탄생은 그 자체로 놀라운 사건이다!”
학계가 극찬한 완성도 높은 과학 그래픽 노블의 탄생
유전자 탄생 이후의 발자취를 추적해 나가는 놀라운 지적 탐험


유전현상은 우리가 지겹도록 경험하는 가장 환상적인 마술이다. 개에게서 개가 태어나고 사람에게서 사람이 태어나는 규칙이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완벽하게 똑같은 개체도 태어나지 않는다. 매일처럼 분명하게 벌어지고 있으나 그 어떤 법칙으로도 딱 떨어지게 규명할 수 없는 이 엄정한 과학은 오랜 기간, 해명될 수 없는 막막한 고지로 여겨졌다. 그러나 멘델이 완두콩 실험을 통해 특정한 형질이 유전되는 패턴을 발견한 이후, 유전이라는 생명 신비의 현상은 치열한 실험과 창의적 가설을 통해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기초 과학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나온 축복과도 같은 도서’라는 찬사 속에 출간된 《게놈 익스프레스》(위즈덤하우스 刊, 2016) 는 100여 년의 짧은 시간 동안 인류 인식의 지평을 폭발적으로 확장시킨 유전자 발견의 여정을 밀도 있게 다룬 그래픽 노블이다. 책은 DNA를 발견하고 DNA의 기능을 추적하는 과학사의 험난하면서 긴박한 여정을 통해 유전이라는 질서를 유지하며 거대한 흐름을 이어온 생명체의 신비를 해독한다. 동시에 게놈의 역사를 써내려간 쟁쟁한 학자들의 치열하고도 고독한 연구의 여정도 함께 소개한다.

한국에 없던 과학 교양 만화 시리즈의 출현
기초 과학의 불모지 한국에서 탄생한 축복과도 같은 걸작!


진입 장벽이 높은 과학 분야의 특성상 직접 그림과 스토리를 구성하며 학문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저자는 많지 않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작가의 전작이 서점가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과학계 역시 작가의 탄생을 크게 반겼다. 각종 타이틀의 교양 도서에 선정된 것과 과학 서적으로서는 유례를 찾기가 힘든 과학관 전시 등이 진행된 것이 그 증거다. 이번 도서를 출간하며 저자가 실현하고자 한 궁극적인 목표는 ‘한 권으로 읽는 주제별 과학사 시리즈’인 ‘익스프레스 시리즈’를 완성하는 것이다. 실로 길고도 복잡한 과학의 역사를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탄탄한 학문적 근거를 바탕으로 구현해낼 그래픽 노블 시리즈의 탄생은, 번역서 일색의 한국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될 것이며, 과학서에 쉽게 진입하지 못했던 많은 독자층을 서가로 불러모으는 뜻 깊은 사건이 될 것이다.
전작 《어메이징 그래비티》(2012, 궁리 刊)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 교양 저술 부문을 수상한 저자는, 비만 유전자나 동성애 유전자와 같이 인간의 인생을 결정하는 키워드처럼 신봉되는 ‘유전자 만능주의’를 경고하면서 이중나선으로 고착화된 한정적인 지식에서 탈피해 거시적인 흐름에서 유전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초파리 유전학자로 유명한 오타와 대학교의 김우재 교수와 홍성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등 과학계의 다양한 학자들로부터 ‘열렬한’ 추천을 받은 이번 도서는 과학 분야의 도서를 즐겨 읽는 독자들에게 지적 탐험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며,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의 추천사처럼 ‘만약에 청소년이 읽는다면 선배 과학자들보다 적어도 30년 젊은 나이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유전자는 물질인가? 질서인가?
한 세대의 형질을 조금의 오차 없이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게놈의 실체를 추적하다


책은 유전의 법칙을 통계적으로 증명해낸 최초의 생물학자 멘델에서부터 끈질기고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형질들의 위치를 추적해낸 모건, DNA의 구조를 발견해낸 왓슨과 크릭 등 유전자의 역사를 써내려간 학자들의 학문적 도전과 실패의 여정을 다뤘다. ‘생명의 정보를 지닌 설계도’나 ‘인간 정보를 수록한 책’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정의되던 유전자는 30억 개에 달하는 인간 염기쌍의 배열 순서를 모두 풀어낸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그 실체가 명확히 밝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책은 발견과 동시에 황금기를 구가한 유전의 역사가 실은 성공의 역사라기보다는 실패의 역사임을 강조한다. 실제로 유전자에 관한 명백한 진실에 도달한 듯 보였던 많은 과학자들의 연구는 부분적인 사실을 증명해낸 데서 그치고 더 큰 문제와 물음에 봉착하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생명체의 정보를 암호화된 형태로 압축하고 있는 유전자의 정체가 몇 개 물질로 한정될 수 있는 협소한 개념이 아님을 눈치 채게 된다. 책의 제목인 ‘게놈 익스프레스’는 유전자의 부분적인 발견을 전체로 포장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유전자를 둘러싼 과학사의 전체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조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한 권 책을 통해 전문가 못지않은 과학적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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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서른두 살의 M은 늦깎이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했던 M은 갖은 성병에 시달려 왔고, 생식...
    서른두 살의 M은 늦깎이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했던 M은 갖은 성병에 시달려 왔고, 생식기능에도 문제가 있었으나 이에 대해 부인에게 말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부인이 임신을 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M은 자신의 성병을 치료해 준 담당의사에게 생식기능유무 진찰을 받으려고 한다. 이미 M의 생식기능 상태를 알고 있던 담당의사는 난감했다. 사실을 이야기하자니 한 가정을 파탄시키는 꼴이고, 거짓말을 하자니 의사로서 양심에 찔리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M은 다른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는 거짓말로 자신의 생식기능에 문제가 없음을 담당의사에게 알려준다. 하루는 기관지가 상한 자신의(?) 아이를 병원에 데려와 담당의사에게 진찰을 받던 중, 아이가 자신의 증조부를 닮았다는 흰소리를 한다. 담당의사가 이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자신과 닮은 부분도 있다며 대번 그 자리에서 양말을 벗고는 유난히 긴 가운데 발가락을 보여준다. 이 모습에 눈물이 겨웠던 담당의사는 '발가락뿐만 아니라 얼굴도 닮았다'라며 덕담을 건네는데...


    김동인 작가의 소설 <발가락이 닮았다>의 줄거리이다. 이 소설은 자신의 생식기능이 작동하지 않음에도 부끄러운 과거사 때문에 부인의 불륜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남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M의 이야기를 다뤘다. '발가락이 닮았다'는 M의 한 마디에 웃을 수 없는 진지함과 슬픔이 밀려온다. 그리고 인정해주고 싶어진다. "그래, 당신 아이가 맞으니 그만 하시라고"

    우리는 부모를 닮는다. 태어나면서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빠를 닮았는지, 엄마를 닮았는지, 원치 않는 평가를 당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아빠와 엄마 중 누굴 더 닮았는지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 단 한 번도 이상하다는 의심을 갖지 않는다. 우리는 꼭 우리를 낳아준 부모와 닮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유전자'라는 존재 때문이다. 그래서 M도 자신과 닮은 구석을 그토록 찾고 싶어 했던 것은 아닐까? 그것이 발가락일지라도 말이다.

    조진호의 게놈익스프레스는 바로 이 '닮았다'에 대한 이야기이다. 발가락이 닮았든, 얼굴이 닮았든, 성격이 닮았든 우리가 우리를 낳아준 부모와 닮은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 이유에 대해 과학적으로 면밀히 살펴보려는 책이다. 만화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쉽지 않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읽히는, 쉽게 이해가 되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면 유전자는 더 이상 내가 알고 있던 그 '유전자'가 아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 유전자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신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아마도 십중팔구 'DNA'라고 답하지 않을까? 만약 과학에 좀 더 관심이 있는 당신이라면 좀 더 멋지게 'DNA'를 설명하려 할 것이다. 나도 그랬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책에는 수많은 과학자가 등장한다. 최소 25명 이상의 과학자이다. 한 명 한 명 놓고 보면 과학사적으로 대단한 업적을 쌓은 그들이다. 대부분 노벨상을 거머쥐었고, 노벨상이 아니더라도 다른 과학자들의 존경심을 받기에 충분한 그들이다. 또한, 그들이 수행했던 하나하나의 실험 또한 대단한 실험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누구나 흉내 낼 수 없던 실험들을 통해 '유전자'의 비밀을 밝혀내려 했다. 이 모든 것을 기억하려 한다면 당신의 뇌는 아마 고통스러울 것이다. 사실 뇌가 고통을 느끼는 것은 아닐 테지만, 억지로 이 모든 것을 기억하려 하지는 말자. 그냥 자연스럽게 첫 장을 폈으면 마지막 장까지 읽자. 메모가 필요하면 간단히 메모하도록 하자. 그림이 필요하면 따라 그려보며 읽어보자.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당신에겐 전혀 새롭지 않은 새로운 질문이 생겨났을 것이다.

    '생명은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만약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면 틀렸다. 이 책은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질문을 새롭게 만들어준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자유의 여신상의 역사를 알고 뉴욕을 여행하는 것과 모르고 여행하는 것과 같다. 생명은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궁금해 책을 들었는데 여전히 같은 질문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두 개의 질문은 전혀 다른 질문일 것이다. 단순한 호기심은 생명의 경이로움에 놀라게 될 것이고, 단순한 과학적 지식 함양을 벗어나 존재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던져줄 것이다. 이 의미를 깨닫고 싶다면 기차에 올라타자. 앞선 과학자들이 올라탔던 '게놈익스프레스'호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는 이해의 편리성을 위해 유전자를 컴퓨터나 시스템에 비유해 왔었다. 즉, 물질로서 유전자를 바라왔었고, 결국 물질이라면 긴 시간 동안 망가지지 않을 견고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얻은 답은 분자 단위의 유전자였다. 그리고 찾게 된 염색체는 우리에게 실마리를 제공했고, 염색체의 DNA는 우리에게 결정론적이고 지시론적인 유전에 관한 생각을 심어 주었다. 여기까지가 1장이다.

    DNA를 구성하는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것으로 우리의 생명 탐구는 끝이 날 줄 알았다. 그런데,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이었다. DNA만으로 설명하기엔 너무나도 빈틈이 많았던 것이다. 초파리의 DNA나 인간의 DNA나 현미경으로 보면 비슷해 보이는 DNA일 뿐이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유전자는 무엇이란 말이가?

    옛날 과학자들은 질서가 있는 견고함에서 우리의 유전자를 찾으려 했었다. 인간은 특별한 존재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분자 단위에서 시작되었던 유전자 여행이었다. 그러나 DNA 뿐 아니라 생명의 창발에 관여하는 것은 너무나도 많았다. DNA뿐 아니라 RNA, mRNA, 단백질, 세포, 인핸서, 프로모터, 효소, 거기에 물과 PH, 온도까지. 이것들 중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태어날 수 없었고, 생명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즉, 우리의 발생 과정 자체가 견고한 것이다. DNA가 모든 것이 아니라 DNA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었다. 유전은 결과와 물질이 아닌 과정과 현상이다. 개별로 봤을 땐, 혼돈 그 자체이지만, 전체로 봤을 땐 질서가 있다. 한 부분이 고장 나도 다른 곳이 대신해주는 병렬식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원인과 결과가 서로 영향을 주는 되먹임 관계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복잡하고 신비로운 유전을 하나의 물질로 바라보았을 때 우리가 놓친 것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 리처드 파인만의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다.
    1. 문제를 쓴다.
    2. 열심히 생각한다.
    3. 답을 쓴다.

    쉬워 보이지만 심오하다. 문제를 쓰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다. 과학은 계단이 있는 빌딩이 아니다. 이 문제를 풀면 다음 단계로 가는 게임도 아니다. 계단이 보였다가 사라지는, 길이 있다가 없어지고, 또 앞선 사람에 의해 생기는, 사막에서 펼쳐지는 여정과도 같다.

    조진호 작가의 어메이징 그래비티를 비롯하여 게놈 익스프레스는 이러한 과학사적 특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특히 인지 혁명을 통해 허구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운 사피엔스 종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미지(만화)와 함께 말이다.

    우리나라에 과학 분과별로 이런 책이 10권씩만 있다면, 우리나라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왜 우리는 생각하는 과학이 아니라 풀어야 하는 과학을 해야 했는지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고맙습니다. 작가님.

  •            생명과학이라는 순수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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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과학이라는 순수과학도 공부를 해보고 의과학도 공부하고 있는 요즘. 한동안 쉬었다가 공부를 한 탓인지 집중도 안되고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보니, 수업을 들어도 제대로 집중된다거나 하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욕구를 돋구고 싶은 계기를 찾고 싶었던 듯싶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잘 선택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줄글이 아닌 만화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생물학적 지식을 단숨에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러나, 생물학 전공으로서 읽었기 때문에 쉽게 읽긴 했지만 그것이 아닌 일반인이 읽기에는 다소 수준이 있어보인다. 물론, 이야기의 흐름은 좋은 편이었고 재미있었다. 그렇기에 생물학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겐 어렵지만,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고 좀 더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이 책의 특징이 있다면, 일반 과학서는 이론을 위주로 그 이론에 대한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이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과학자가 어떤 연구를 하였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있다. 그리고 그들이 연구를 하다가 겪은 시행착오들도 나와있어 일반적인 생물학교재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안그래도 과학사에 대해 관심이 생겼는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랐는데, 과학사와 그 시대의 과학자를 알아가는 것에 있어 이 책은 '에피타이저'로 작용할 듯하다.
        또 다른 특징은 용어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보통 과학 교양서적같은 경우는 어려운 과학용어를 최대한 한국어로 풀어서 작성된 용어를 사용하기때문에 실제 생물학과는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수준도 살짝 떨어지는 반면, 게놈 익스프레스는 몇몇의 단어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사용하긴 하였으나 대다수의 용어의 선택은 전공서적에 있는 용어 그대로를 사용하였고, 화학식마저 있는 그대로 그려놓았다. 그래서 책이 만화책임에도 불구하고 수준이 올라갔고 만화라 이해도는 높아졌다는 장점이 있다. (약간의 단점이 있다면 그림체가.... 과학에 치중해서 그런지 너무 어두운 느낌이 적지 않다는 점)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맨 마지막에 있다. <주요 과학자 소개> 라고 하여 책에서 소개되어 있는 과학자들이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적혀 있다. 물론 그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은 개인의 몫이겠지만, 그것을 찾아보기 전에 발돋움 할 수 있는 '디딤돌'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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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생물 선생님이 좋아 생물 교사를 꿈꿨었다. 지금 말로 하자면 '아재'였던 생물 선생님을 너무...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생물 선생님이 좋아 생물 교사를 꿈꿨었다. 지금 말로 하자면 '아재'였던 생물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 교실 맨 앞에 앉아 수업을 열심히 듣고, 그러다 보니 저절로 성적도 올라가고, 선생님의 칭찬을 더 받기 위해 그 성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렇게 고3까지 선생님과 함께 였다면 난 정말 생물교육과로 진학했을지도 모르는데, 선생님께서 전근을 가시는 바람에 내 성적도 같이 떨어졌다. (조금 핑계같지만 나는 선생님, 교수의 영향이 커서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 교수면 성적이 잘나왔었다.) 나는 대학교에 입학할 때 생물과 전혀 관련 없는 학과에 진학을 했고, 그렇게 생물에 대한 내용은 점점 잊혀져갔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정말 흥미로운 책의 출간 소식을 봤다.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온 <게놈 익스프레스>이다. <게놈 익스프레스>는 서울대 생물교육과를 졸업한 조진호가 글 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그린 과학 만화책이다. 흔히 '공부'라고 생각하면 빽빽한 글을 떠올리면서 하기도 전에 하기가 싫은데,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다고 해서 더 관심이 갔다.

     

    <게놈 익스프레스>는 책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생물 중에서도 '유전자'에 대해서 자세하게 적어놓은 책이다. 지금이야 'DNA가 배열된 방식이 유전자' 라고 거의 대부분 당연하다시피 알고 있지만, 그 옛날에는 '어떻게 자식이 부모와 비슷하게 생겼는지' 부터 신기했을 것이고, '무엇을 통해 이런 정보가 전달되는지' 알기 위해 여러 과학자들이 연구를 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조금이나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풀어낸 책이 <게놈 익스프레스>이다.

     

    <게놈 익스프레스>는 처음에 등장하는 인물이 열차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유전자와 관련된 많은 과학자들을 만나 유전자의 실체를 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과서처럼 그저 글로 설명만 적혀있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웠을텐데, 이 책이 만화이다 보니 이런 과학자들과 함께 그 시대에서 실제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좀 더 이해하기 쉬웠다. 염색체, 유전자 등의 그림을 보다보니 학창 시절에 배웠던 생물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더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만화이기 때문에 '이제 생물을 배우기 시작하는 학생들이 읽기에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읽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생물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까지 읽으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더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 번 읽을 때는 그냥 만화 읽듯이 술술 읽고, 두 번째 읽을 때는 간단한 메모를 하면서 읽으면 더 이해가 잘 갈 것 같다. 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유전자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학창 시절 생물을 배우면서 이해하기 보다 외우기에 바빴다면,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이해가 될 것이다. 또한 생물을 배우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생물, 유전자에 대해서 푹 빠지게 될 것이다.

  • ‘게놈(genome)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지적 탐험’을 다룬 놀라운 과학책이다.   이 책은 과학 교과서나 일반적...

    ‘게놈(genome)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지적 탐험’을 다룬 놀라운 과학책이다.

     

    이 책은 과학 교과서나 일반적인 과학교양서처럼
    최근의 과학적 성과에 대한 결과를 처음부터 보여주지 않는다.

     

    마치 100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당시 과학자들이 찾아낸 사실, 과학자들의 사유, 그들끼리의 논쟁들을
    그 당시 사람들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차근차근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것처럼 전개된다.

     

    책의 후반부는 기존의 주류 과학자들이 좌절의 나락으로 빠지게 되는 과정을
    실제 과학에서 벌어진 일과 교차하여 보여주고 있어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교과서 차원의 과학 지식을 넘어
    생각의 지평을 여는 교양서를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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