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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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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쪽 | A5
ISBN-10 : 8938205126
ISBN-13 : 9788938205124
인간의 증명 중고
저자 모리무라 세이치 | 역자 강호걸 | 출판사 해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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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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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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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모리무라 세이치의 대표작 『인간의 증명』. MBC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원작이다. 도쿄 중심부에 있는 어느 호텔의 호화 레스토랑에서 한 흑인이 시체로 발견된다. 도무지 그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죽음을 수사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의 형사들이 동원된다. 하지만 용의자는 물론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한 채 수사는 제자리걸음만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된 낡은 밀짚모자와 '밀짚모자'라는 시가 실려 있는 시집이 수사의 방향을 바꾸어 놓는데….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인간 내부의 본성을 철저하게 파헤친다.

저자소개

저자 : 모리무라 세이치
1933년 1월 2일 일본 사이타마켄 구마타니시에서 태어났다. 1958년에 아오야마학원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신오사카 호텔을 거쳐 호텔 뉴오타니에서 일했다. 1967년에 호텔 근무를 그만두고 '스쿨 오브 비즈니스'의 강사로 일하면서 사회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추리문단에는 1969년에 제15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받은 《고층의 사각》으로 첫발을 내디뎠으며, 그 뒤 중량감있는 추리소설을 계속 발표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1972년에는 《부식의 구조》로 제2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으며, 1975년에는 《인간의 증명》으로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받았다. 대표작은 위에 소개된 작품 이외에 《초고층호텔 살인사건》, 《청춘의 증명》, 《야성의 증명》 등이 있다.

역자 : 강호걸
전문 번역인이며, 번역서로는 《복수의 여신》, 《황제의 코담배 케이스》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이방인의 죽음
제2장 원한의 낙인
제3장 수수께끼의 키워드
제4장 불륜의 추적
제5장 저변(底邊)에서의 탈출
제6장 실종의 혈흔
제7장 단절(斷絶)의 질주(疾走)
제8장 과거를 잇는 다리
제9장 잊지 못할 산속의 여관(1)
제10장 잊지 못할 산속의 여관(2)
제11장 도구의 반역
제12장 추억의 어머니
제13장 멀고 외진 마을
제14장 훔쳐낸 증거
제15장 거대한 감옥
제16장 용서받지 못할 동기
제17장 떨어진 눈(目)
제18장 인간의 증명

후기

책 속으로

그 남자가 탔을 때 누구 하나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었다. 세계 각국에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그곳에서는 이방인인 그도 특별히 시선을 끄는 존재는 아니었다. 흑인이기는 하나 살결이 아주 검은 편은 아니었다. 검다기보다는 갈색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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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가 탔을 때 누구 하나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었다. 세계 각국에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그곳에서는 이방인인 그도 특별히 시선을 끄는 존재는 아니었다.
흑인이기는 하나 살결이 아주 검은 편은 아니었다. 검다기보다는 갈색에 가까웠다. 머리칼은 검고, 심한 고수머리는 아니다. 얼굴 생김새도 흑인이라기보다는 동양인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키는 흑인치고는 작은 편이다. 나이는 20대쯤에다 단단하고 날렵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은 철 이른 긴 바바리코트로 몸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어디 불편한 데라도 있는지 그는 아주 무거운 걸음걸이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던 한 무리의 사람들 중 가장 뒤에 처져서 올라탔다.
……
“손님 여러분, 여기가 스카이 다이닝입니다.”
엘리베이터 안내양이 우아한 목소리로 말하고 손님을 배웅했다. 손님들은 호화로운 위용의 다이닝룸으로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
엘리베이터 안은 비었다. 아니, 한 사람 남아 있었다. 엘리베이터의 벽에 기댄 채로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가장 마지막으로 탄 바바리코트의 흑인이다. 눈을 감고 있었다.
“손님.”
엘리베이터 안내양이 불러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선 채 잠이 들었는가 싶었던 안내양은 아무래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다른 손님들에게 가려져서 몰랐는데, 태도가 수상하다. 피부가 갈색이라 얼굴색을 잘 알 수는 없었지만, 표정이라는 것이 조금도 없었던 것이다. 포커페이스의 무표정과는 다른 죽음의 얼굴 같았다.
이때 비로소 그녀는 그 남자가 전혀 그곳에 어울리지 않는 차림새인 것을 깨달았다. 걸치고 있는 바바리코트는 때가 묻어 검게 반들거리고 있었다. 소매며 옷자락은 닳아서 해어지고, 여기저기에 진흙 같은 것이 묻어 있었다. 치올려 깎은 머리도 먼지투성이고, 기름기 없이 바싹 마른 피부에 아무렇게나 자란 짙은 수염이 시선을 끈다. 코트 밑의 가슴께를 감싸듯이 손으로 누르고 있었다. 아무리 봐야 우아한 저녁을 즐기려고 온 사람의 매무새는 아니었다.
―틀림없이 잘못 올라탄 걸 거야―온갖 잡다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까 이런 사람이 섞인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이 남자는 자신의 잘못을 알아차리고 밑으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모양이군.
엘리베이터 안내양은 생각을 바꾸고, 식당 앞의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손님에게, “내려갑니다.” 하고 안내 말을 하려고 했다.
바바리 코트의 남자가 움직인 것은 바로 그때였다. 남자는 등을 엘리베이터 벽에 기댄 채로 스르르 무릎을 꺾었다. 마치 엉덩방아를 찧는 모습으로 엘리베이터 바닥에 주저앉은 남자는 상체가 앞으로 푹 꺾이고 말았다.
갑자기 자기 발 앞으로 쓰러졌기 때문에 안내양은 조그만 비명 소리와 함께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곧 자신의 직무가 생각나서, “손님, 무슨 일이십니까?” 하면서 부축해 일으키려고 했다. 이때 그녀는 남가가 가벼운 빈혈이라도 일으킨 정도로만 생각했다. 불과 28초에 150m나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는 가끔 이런 증상을 나타내는 손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마지막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남자를 부축하려는 순간에 지금까지는 코트에 가려져 있었던 가슴께가 시야에 들어왔던 것이다. 순간 붉은색이 그녀의 망막에서 갑자기 퍼진 듯이 느껴졌다. 동시에 지금까지 남자가 서 있었던 발밑의 베이지색 양탄자가 검붉은 색으로 변해 있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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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모리무라 세이치’의 대표작 《인간의 증명》 일본에서 드라마, 영화화된 후 한국드라마 ‘로열패밀리’로 재탄생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 수상작!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화제작! 해문에서 합본집으로 다시 태어났...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모리무라 세이치’의 대표작 《인간의 증명》
일본에서 드라마, 영화화된 후 한국드라마 ‘로열패밀리’로 재탄생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 수상작!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화제작!
해문에서 합본집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도쿄 중심부에 있는 어느 호텔의 호화 레스토랑에서 한 흑인이 시체로 발견된다. 도무지 그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그 죽음을 수사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의 형사들이 동원된다. 하지만, 용의자는 물론이고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한 채 수사는 제자리걸음만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된 낡은 밀짚모자와, '밀짚모자'라는 시가 실려 있는 시집이 수사의 방향을 바꾸어 놓는다.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현대 일본 추리 문단의 최고봉인 모리무라 세이치의 대표작으로서, 인간 내부의 본성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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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인간의 증명 | ia**2 | 2015.04.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간의 증명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해문출판사  미스터리 소설을 찾다보니, 마쓰모토 세이초와 더불어 일본 사회...

    인간의 증명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해문출판사


     미스터리 소설을 찾다보니, 마쓰모토 세이초와 더불어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양대 산맥이라고 불린다는 모리무라 세이치의 작품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 이 증명 시리즈를 모두 신청할까? 하다가, 혹시 모르는 일이니 일단, 이 책, <인간의 증명>을 먼저 읽어보고 다음 작품들을 차례로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했다. <고층의 사각지대>로 제15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본격추리 작가의 길을 걷던 모리무라 세이치의 본격 추리소설 '증명 시리즈 3부작'중의 하나이다. 이 증명 시리즈에서 작가 모리무라 세이치가 주목하는 것은 인간의 내제된 욕구, 본성 그 자체이다.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무엇이 과연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인지,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어두운 본성은 무엇인지를 묻는 나에게는 다소 버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도쿄 중심부에 있는 화려한 호텔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한 남루한 옷차림의 흑인이 칼에 찔린 시체로 발견된다. 수사를 통해 그를 추적해보니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겨놓은 동양적인 외모를 가진 흑인 청년 조니 헤이워드의 죽음. 도무지 고가의 레스토랑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소한 죽음을 수사하기 위해 일본 형사 무네스에 고이치로와 미국의 형사들이 동원된다. 하지만 용의자는 물론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한 채 수사는 제자리걸음만 한다. 그러던 중 조니 헤이워드가 일본의 키스미에 간다는 말을 남겼다는 것에서 그 키스미가 키리즈미 온천일거라고 추측하게 되고 우연히 발견된 낡은 밀짚모자와 '밀짚모자'라는 시,
    '어머니, 제 그 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그해 여름 우스이에서 키리즈미로 가던 길에
    계곡에 떨어뜨린 그 밀짚모자 말이에요.'
    가 실려 있는 사이조 야소의 시집이 수사의 방향을 바꾸어 놓게 된다.
    인간을 믿지 않는 고독한 형사 무네스에 고이치로는 홀로 흑인 살해범을 찾아 동분서주 한다. 오야마다 다케오는 아내 후미에가 접대부를 하면서 새롭게 만나게 된 니이미와 사라진 아내의 흔적을 쫓게 되고, 오야마다 후미에는 어두운 범죄의 그늘로 접어든 고오리 교헤이와 아사에다 미치코의 차에 목숨을 잃고, 헨보리 마을 부근의 숲에 그 사체를 파묻어버린 채 뉴욕으로 도망가고, 이들을 쫓아 니이미는 뉴욕으로 찾아간다.
    이야기 전개를 시간 순으로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중후반 까지도 조니 헤이워드의 살인범을 찾는데 왜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마구잡이로 등장하는지 알 수 없어 혼돈스럽기만 했다.
    베스트셀러 <인간의 증명>은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받았고, 이듬해 사토 준야 감독, 마쓰다 유사쿠 주연으로 영화화 되었고, 이 영화는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삽입된 시구 “어머니, 제 그 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가 전국적인 유행어가 되어 증명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고 한다. 네 차례에 걸쳐 드라마로 제작되어 꾸준히 사랑받았으며, 2011년에는 MBC 드라마 [로열 패밀리] 의 원작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증명 시리즈의 또 다른 책인 <청춘의 증명> 과 <야성의 증명>도 역시 기대감을 갖게 된다. 일단 이 중에서 <청춘의 증명>을 먼저 대출했다.

    2015.4.23.(목)  두뽀사리~

  • 인간의 증명 | ck**mlwjr | 2012.04.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앞의 작가 소개를 보니 대강 1970년대 정도에 쓴 글인 듯하다   범인을 추리하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그 ...
    앞의 작가 소개를 보니 대강 1970년대 정도에 쓴 글인 듯하다
     
    범인을 추리하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그 인물을 잡기까지의 과정과,
     
    몇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가는 재미를 위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단순히 사건발생, 트릭의 추리 식의 고전적이고 지루한 방식의 책이 아니라서 마음에 들었다
     
    잘은 모르지만 저 시기에 이런 책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꽤나 신선하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싶다
     
     
     
    읽는 재미도 있고, 사람에게 생각할 만한 거리를 주는 물질·기계 문명에 대한 비판적인 묘사들이 주를 이룬다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친 편이라 처음에는 '음음 그렇지' 하면서 읽다가 그 말세적인 넋두리에 지쳐버린다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가 사는 세상이 그렇게 심각한가' 식의 의문과 우울함을 줄 정도랄까
     
     
     
    그리고 또 아쉬운 점은 인간의 증명이라는 제목에 걸맞는 결말을 위한 결말이다
     
    '인간의 마음이 남아 있음을 증명' 과 같은 어구에 기대서 사건을 해결한다
     
    나로써는 잘 흘러가다가 감상적인 생각에 젖은 듯한 방법으로 무리하게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한 미국(뉴욕)을 말세의 종착역인 듯하게 묘사를 하고 일본(도쿄)을
     
    '그래도 사람 냄새가 나고 사람 간의 교류가 있는' 식으로 치장하고 미화하는 듯한 분위기와 뉘앙스는 좀 우스웠다
     
    일본의 사회문화에서 활동하는, 은근히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 인간의 증명 | to**to4335 | 2011.10.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인간의 증명'이 서너달 전에 방영 되었던 '로열패밀리'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라고 한다. 드라마를 보지 않는 나로서는 로얄패밀...
    '인간의 증명'이 서너달 전에 방영 되었던 '로열패밀리'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라고 한다. 드라마를 보지 않는 나로서는 로얄패밀리가 어떤 드라마인지 '인간의 증명'을 통해서 대강 짐작만 할 뿐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생을 통해서 어떤 기억이 가장 행복하고 돌아가고 싶은 시간일까 생각해 본다. 여기 힘든 삶을 살았던 한 남자는 낯선 이국 땅에서 소중한 밀짚모자와 시 한편에 의지해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 그가 꿈꾸었던 소박한 행복은 가장 소중한 사람에 의해서 무참히 깨어지고 만다.
     
    한 남자가 스카이라운지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칼에 찔린채 싸늘한 죽음으로 발견된다. 그는 흑인에 미국인으로 왜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 했는지 경찰들은 사건을 수사하며 전혀 단서를 찾을 수 없다. 미국 경찰과의 협조하에 사건을 수사를 한다.
     
    부유하고 완벽해 보이는 엄마역활을 하고 있는 여자는 자신의 아들의 일기장에서 힌트를 얻어 육아일기를 펴내고 이 책이 히트를 치면서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다. 뛰어난 미모와 완벽한 엄마이자 아내로 살아가는 여자, 바쁜 일로 인해 밖으로만 도는 남편, 부모님의 겉다르고 속다른 모습을 알고 있는 남매의 비틀어진 행각등.. 남이 보기에는 완벽한 가정이지만 실상은 부모와 자식간에 전혀 사랑하는 마음도 가족이란 따뜻함도 없는 무늬만 가족이다.
     
    사건의 실마리는 하나씩 드러나며 그것들을 쫓아가다보니 나타나는 진실은... 제2차 대전이후 일본에 주둔해 있던 미군들에 의해 저질러 지는 범죄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차이가 없다. 미군에게 성폭행 당하는 젊은 여자를 구해주려다 대신 폭행을 당하며 죽음까지 이르게 된 남자.. 그의 어린 아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미군뿐만아니라 자신과 같은 일본 사람들에게도 적의를 품게 된다.
     
    이야기의 중심 축에 있는 또 다른 사건은 아픈 남편을 대신해서 밤 업소에서 일하는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행방불명이 된다. 남자는 아내의 흔적을 찾아 다니다가 아내의 숨겨둔 애인과 맞닥게 되고 아내에게 위험한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순수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자신이 쌓아올린 명예와 현재의 위치를 위해서 과거를 지우는 사람과 이런 사람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는 흑인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책 속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냉소적이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사건들이 등장해서 어떤 식으로 연결될까 궁금했는데 스토리를 읽다보면 저절로 한군데서 만나게 된다.
     
    책속에 등장한 모든 인물들은 나름의 아픔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 내부의 숨겨진 본성에 대해 잘 표현한 작품으로
    탄탄하고 치밀한 스토리 전개로 인해서 재미있다.
  • 인간의 증명 | yj**0320 | 2011.08.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얼마전 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됐던 `로열패밀리`의 원작이라는 광고카피가 눈에 들어와 선택하게 된 작품이다. 이 작...
    얼마전 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됐던 `로열패밀리`의 원작이라는 광고카피가 눈에 들어와 선택하게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쓰여진게 1975년이라니...작품을 읽어본 나로선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에 쓴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내용도 탄탄하고 전혀 촌스럽지 않다.
    일본에서 최고의 작가로 추앙받을만 하다고 건방진 생각을 해본다.
    게다가 `고층의 사각`도 이사람의 작품이었다니...
    모르고 읽었지만...충분히 감탄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도쿄도심의 고급 레스토랑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흑인이 칼에 찔려 죽은 사건이 발생한다.
    게다가 피해자는 부모도 없고 연락 할 친척도 없는 외로운 처지...
    여기에 역시 고아로 커서 사람에 대한 증오와 원망으로 가득찬 형사 무네스에가 사건을 맡게된다.
    별다른 혐의점이나 용의자도 없고 사라진 물건도 없어 답보상태에 빠져 답답해 하던차..
    낡고 헤어진 밀짚모자가 발견되고 사건현장으로 지목된 공원에서 도망치듯 사라진 일본여성의 존재가 드러난다.
    끊어질만하면 하나씩 나타나는 사건의 연결점들....게다가 집요하리만치 사건을 물고늘어지는 무네스에형사
    그는 표식을 쫒아가다 새로운 살인사건에 직면하고..
    전후에 어지러웠던 생활상이나 미군주둔을 용인하면서 일본인이 느꼈던 모멸감 같은게 잘 나타나있고...
    고도성장속에 인간이 부와 명예를 쫒아 어디까지 망가지고 나락으로 추락해 갈수 있는지...
    그렇게 쌓은성들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여러사건과 맞물려 그려놓았는데...
    재미도 있었지만...흑인 죠니의 인생이 넘 안타까웠다
    게다가 냉소적인 형사 무네스에의 입을 통해 나온말...
    인간은 결국 편대를 이룬 비행기라는 말이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인생이란 한 사람 한 사람이 홀로 비행기를 타고가는거...남이 대신 조종 해 줄수도 없는...
    슬프지만...진실에 가깝게 들려 더 안타까웠다
    
  • 인간의 증명 | re**370 | 2011.04.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간의 증명'은 다 읽고 난 후에 왠지 모르게 울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등장인물들 모두 기 막히는 각자의 고통스런 ...
    '인간의 증명'은 다 읽고 난 후에 왠지 모르게 울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등장인물들 모두 기 막히는 각자의 고통스런 사연들을 지니고 있고 추악한 모습이든, 미화된 모습이든 감추고 꾹꾹! 눌러 가슴 속 깊은 곳에 간직한 채 살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기에 어떤 계기로 그동안 숨겨두었던 그림자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하염없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는 불안정한 삶이기도 하다. 소설은 감추고 또 감추고 모든 상황에서 자기를 가장 우선시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이 사실감 있게 그리며 소설을 읽는 사람에게도, 소설 속 인물들에게도 숨 막히는 불안감을 안겨준다. 알 수 없는 가슴 속 응어리와 함께....... 
     
    '인간의 증명'은 도쿄 중심부에 있는 화려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한 젊은 흑인이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낡은 복장을 한 흑인의 죽음은 일본 경찰과 미국 경찰들이 수사에 동원되고 살해된 흑인의 미국에서의 주변상황과 일본에 도착한 후의 행적을 되 집어 보게 된다. 그러던 중 그가 공격받았다고 추정되는 공원에서 주운 낡은 밀짚모자와 택시에 두고 내린 '밀짚모자'라는 시가 실려 있는 시집이 단서가 되어 그의 과거와 일본에서 죽기 전까지의 행적을 조사하게 되면서 사건은 과거와 현재의 세월을 뛰어넘으며 복잡해지며 진실 너머의 진실을 찾고자 한다.
     
    '인간의 증명'은 이야기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가장 이기적인 존재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래도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은 있는 법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 선을 자의든, 고의든 넘게 된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이다. 그 선택의 결과가 아무리 고통스럽고 모든 것을 다 잃게 되더라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이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해야할지를 소설은 내내 묻고 있다. 그러기에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응어리진 가슴 속 울음을 울어야만 할 것 같아진다. '밀짚모자'의 시를 되새기면서 등장인물들의 감추어진 슬픔과 눈물을 기억하기 위해서 말이다. 
     
    '작가 모리무라 세이치의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작가가 들려주는 묵직한 인간 본성의 탐구와 증명하기 위한 노력들은 가슴 뭉클해진다. 사건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최선을 다해주었던 형사들의 이야기도 현실감 있게 그려져 더 실감이 나는 부분이었고 특히 일본의 형사 무네스에와 요코와타리 형사가 흑인 청년 가족의 과거 행적을 따라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되었던 기리즈미 숲 속 온천을 찾아가고 증거를 찾는 과정을 그린 부분들은 묘하리만큼 절묘하게 어울리며 인상 깊게 남는다. 지나치게 바쁜 일상과 끊임없이 들려오는 소음이 사라진 기리즈미의 고요함과 적막함은 평온했던 20년 전의 행복했던 모습과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20년 후의 고통스런 시간들을 품고 있는 것만 같아 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러기에 '인간의 증명'은 무거운 주제를 섬세하게 그린 멋진 소설로 각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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