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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240쪽 | A5
ISBN-10 : 8950921391
ISBN-13 : 9788950921392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중고
저자 오츠 슈이치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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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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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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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재점검하게 하는 스물다섯가지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는 실제로 죽음 앞에 선 1000명의 말기 환자들이 남기는 마지막 후회들을 모았다. 인간이 죽음이라는 커다란 마침표에 섰을 때 하게 되는 후회들은 어떤 것일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약으로도 처방할 수 없는 환자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인다.

저자소개

저자 : 오츠 슈이치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인 오츠 슈이치는 일본 이바라키 현에서 태어나 기후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했다. 일본 내과학회의, 소화기병학회 전문의, 일본존엄사협회 리빙윌 수용협력의이기도 한 저자는 사사카와 의학의료연구재단 호스피스 전문의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일본 최연소 호스피스 전문의로 교토에 위치한 일본 뱁티스트병원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부터는 도쿄 마츠바라 얼번클리닉에서 말기 환자를 돌보고 있다. 아울러 저술, 강연 활동을 통해 완화의료와 생과 사에 대한 문제 등 존엄한 죽음을 함께 생각하는 장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죽음학: 마지막을 평온하게, 완화의료의 권유><빈사의 의료: 환자는 병원과 어떻게 친해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남은 시간은 6개월, 인생을 충실하게 마무리 하는 방법> 등이 있다.

역자 : 황소연
상명대학교 일어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번역과 기획을 담당했다. 현재 일본어권 비소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바른번역 아카데미’에서 일본어 번역 강의를 맡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마음에 빨간 약 바르기><여자, 독하지 않아도 괜찮아><희망의 처방전 정신의학><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거야> 등 70여 권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죽음을 앞에 두고

첫 번째 후회,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두 번째 후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세 번째 후회,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네 번째 후회,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다섯 번째 후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여섯 번째 후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일곱 번째 후회,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여덟 번째 후회,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아홉 번째 후회,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열 번째 후회,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열한 번째 후회,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열두 번째 후회,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열세 번째 후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열네 번째 후회, 결혼했더라면
열다섯 번째 후회, 자식이 있었더라면
열여섯 번째 후회,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열일곱 번째 후회,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열여덟 번째 후회,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열아홉 번째 후회,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스무 번째 후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스물두 번째 후회,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스물세 번째 후회,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스물네 번째 후회,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스물다섯 번째 후회,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에필로그-죽음을 넘어 삶을 향해
역자의 말-정말 고맙습니다

책 속으로

병실 침대에 누운 당신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선생님은 무언가를 후회한 적이 있나요?” “후, 회라고요?” “네…….” 당신은 쏟아지는 졸음을 간신히 떨치고 죽음의 사신을 힘껏 밀어내듯 고개를 끄덕인다. “선생님은 후회 같은 거 안 하죠?...

[책 속으로 더 보기]

병실 침대에 누운 당신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선생님은 무언가를 후회한 적이 있나요?”
“후, 회라고요?”
“네…….”
당신은 쏟아지는 졸음을 간신히 떨치고
죽음의 사신을 힘껏 밀어내듯 고개를 끄덕인다.
“선생님은 후회 같은 거 안 하죠?”
나는 목덜미에 매달린 청진기를 만지작거린다.
손끝에 닿은 서늘한 감촉이 척수를 통과해 뇌에 이른다
“하지요, 후회…….”
“정말요?”
“늘 후회합니다.”
이상주의자나 로맨티스트는 기대나 희망을 배반하는 현실과
그에 따르는 필연적인 후회를 감내해야 하는 법.
그런 의미에서 나는 후회하는 데는 선수나 다름없다.
말기 의료의 최전선에서 정답 없는 질문이 쏟아질 때마다
‘이런 처방을 했더라면……’,
‘이런 말씀을 드렸더라면……’하고
매번 뒤늦게 후회하곤 하니까.
나는 딱딱하게 굳어 있던 표정을 풀고 살짝 미소를 짓는다.
이 미소에는 자조가 아니라 나 역시
후회하고 또 뉘우치는 나약한 인간임을 시인하는
체념의 뜻이 담겨 있다.
“저도 항상 가슴을 치며 후회합니다.”
재차 강조하자 당신의 얼굴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선생님도 후회하는군요.”
당신은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진 듯
목소리와 표정에 평온한 기운이 감돈다.
“물론 후회하고말고요.”(5-13쪽)

*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이 주일, 아니 일주일,
아무리 길게 잡아도 앞으로 몇 주일이 고작이다.
몸은 이미 자유롭지 못하다.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도 없고 낮에도 깨어 있는 시간보다
잠들어 있는 시간이 더 많다.
암 말기에 흔히 나타나는 체력 저하를
수면으로 보충하려는 현상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몸과 마음은 물론 이성적인 판단까지도 혼미해진다.
건강할 때는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지만
이제는 마음이 있어도 몸이 따르지 않는다.
더욱이 당신이 지금 하는 후회가 당신의 인생에서
미루고 미루던 숙제 탓이라면
그 후회는 당신의 가슴을 더욱 깊이 후벼 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고백하는 그 곁에서
나는 귀를 쫑긋 세운다.
그와 마음을 나누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이므로.
나는 그 사람이 후회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이대로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마른 침을 삼키고 자세를 고쳐 앉으며 묻는다.
“무엇을 가장 후회하시나요?”
그는 천천히 입을 연다. (19-20쪽)

*
저는 항상 제가 최고라고 믿었어요.”
“자신감이 넘치셨네요.”
“그래요, 자신감이 흘러넘칠 정도였죠.”
게다가 삐뚤어진 독불장군이라 남의 말을 잘 듣지도 않았어요.”
“네 그러셨군요.”
“나 혼자, 나만 잘났다고 살았어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 후회스럽네요.”
다른 사람 얘기도 귀 기울여 제대로 듣고,”
주위를 좀 더 살피면서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중략)
나는 뒤늦게 자신의 오만과 자만을 후회하는 환자 H에게 양심적인 의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자H는 이런 말을 던졌다.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독단 때문에 일을 그르칠 때가 많았어요. 마음을 조금만 열었어도 새로운 가치관이나 업무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었을 텐데 바보같이 그런 기회를 잡을 줄 몰랐죠. 건강할 때는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정말 바보 같았지요.”
여든을 훌쩍 넘기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H는 뼈저리게 후회하는 듯했다. 비록 유아독존으로 살아왔지만 먼 길을 떠나기 전에 인생의 진실을 깨달은 그 노신사를 나는 존경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수록, 또 통솔력과 결단력이 넘치는 사람일수록 위험한 독선에 빠지기 쉽다. 똑똑한 군주가 폭군으로 돌변하는 이유도 주위에 아첨만 일삼으며 알랑거리는 간신배가 득실거리고 그로 인해 자신도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두머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 역시 악랄한 독재자의 길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시야가 좁아져 개중에 충언하는 사람이나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 진심 어린 말을 던져도 한 귀로 흘리거나 외면하게 된다. 물론 앞장서서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는 사람이 지나치게 주위 눈치를 살피다 보면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려운 것도 맞는 얘기지만 그럴수록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결정해서 행동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65-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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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죽음 앞에 선 말기 환자들이 항상 후회하는 것들… 그리고 “후회 없는 삶과 죽음”을 위한 스물다섯 가지 키워드! 남은 시간은 불과 몇 주.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손과 다리. 하루 중 대부분을 침대에서 보내고 머리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죽음 앞에 선 말기 환자들이 항상 후회하는 것들…
그리고 “후회 없는 삶과 죽음”을 위한
스물다섯 가지 키워드!

남은 시간은 불과 몇 주.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손과 다리.
하루 중 대부분을 침대에서 보내고
머리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게 인생의 마지막에 서 있는 이에게
세상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지금 무엇을 가장 후회하고 있나요?”

우리는 한없이 참고 또 참으며
비로서 끝에 이르러서야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다는 걸 깨닫는다.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을 미루고 또 미룬 후에야
이제 더 이상 ‘뒤’가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은 묻는다.
“선생님 오직 참으면서 살아온 제 인생은
대체 뭐였던 걸까요?”

우리의 심금을 울렸던 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명대사가 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했다. 죽음을 생각하면 무언가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열 일곱 살 때 ‘하루하루가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길에 서 있게 될 것’이라는 글을 읽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다. 죽음은 삶을 변화시킨다. 여러분의 삶에도 죽음이 찾아온다. 인생을 낭비하지 말기 바란다.”
실제로 눈 앞에 다가오기 전까지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는 게 인간이다. 때문에 ‘후회’를 먹고 사는 생물이 인간일지 모른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21세기북스 출간,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에는 이처럼 실제로 죽음 앞에 선 1000명의 말기 환자들이 남기는 ‘마지막 후회’의 공통분모가 담겨 있다.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어느 순간 ‘세상에는 수많은 인생이 있듯 수많은 후회가 있지만 그들의 마지막 후회에는 커다란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의학 기술은 인생이 던져준 마지막 숙제에 후회하고 괴로워하는 그들의 마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 순간에 인생은 쉽게 넘어가주는 법이 없고, 한 사람의 일생을 철저하고 잔혹하게 점검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가끔 이런 가정을 한다. ‘내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
어느 누군가는 보고팠던 이들을 만나러 갈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미처 다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항상 ‘언젠가’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이 ‘실제로’ 다가왔을 때 그 ‘언젠가’의 무게는 잔인하고 무거운 숙제로 우리에게 남게 된다. 우리에게 ‘한번뿐인 인생’이라는 말은 이미 식상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1000명의 환자들이 남긴 마지막 후회들을 읽고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

“당신에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
인생을 재점검하게 하는 그들의 스물다섯 가지 후회

이 책의 소재가 되고 있는 스물다섯 가지 후회들은 1000명이 넘는 말기 환자들과의 이야기와 죽음을 토대로 만들어진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이다.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약으로도 처방할 수 없는 환자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며 인간이 죽음이라는 커다란 마침표에 섰을 때 하게 되는 ‘후회들’의 공통점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에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도 아주 드물지만,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자는 이처럼 자신이 느꼈던 후회의 공통분모를 좀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면서 인생을 재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한다. 그런 그의 바람은 일본 네티즌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미 국내 네티즌 사이에도 입소문으로 알려져 사람들 사이에서 인생을 점검하고 진정 하고 싶은 것들을 되돌려보게 하는 ‘버킷리스트’로 활용하고 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등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들은 어쩌면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봄 직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 녹아 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할 만큼 충분히 공감을 일으킨다. 아울러 유산문제, 자식문제, 결혼문제, 종교 등 죽기 전에 현실적으로 다가옴직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 죽음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인생의 마무리를 재점검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공해주고 있다.

< 책 속으로 >
*
K는 범죄자였다. 그는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다.”
덮쳐오는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던 K는 어느 날 문득 내게 말했다.”
“용서를 받고 싶습니다.”
그 후 며칠 뒤 K는 세례를 받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세례식 날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그의 상태는 더욱 나빠졌고.”
얼굴에는 공포의 기색이 역력했다.”
“선생님, 이런 저도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K는 점점 더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는 듯했다. 그는 자신의 죄를 후회하고 있었다. 이 세상이 끝난 후, 저 세상으로 향한 문이 자신에게 굳게 닫혀 있음을 느끼는 듯했다. 그리고 그제야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깨닫는 동시에 후회로 범벅된 공포를 체험하는 것 같았다.
“제가 지은 죄는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후회합니다. 후회하고, 후회하고, 또 후회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드디어 세례식 당일이 되었다. K는 이마에 성수가 뿌려진 순간 갑자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무릎을 꿇었다.
“어, 어 엉…….”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어깨가 점점 더 거세게 들썩거렸다. 세례식이 끝날 때까지 그는 아무 말 없이 그렇게 눈물을 흘렸다. (79-80쪽)

*
“걷는 게 참 좋아요.”
마냥 걷다 보면 좋지 않은 생각도 다 잊을 수 있지요.”
그리고 산책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알았어요,”
자연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사실을.”
“그러세요?”
당뇨병이 계기가 되어 하루에 10킬로미터를 산책하는 일흔의 할아버지가 있었다.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도 얼굴이 생생히 떠오를 만큼 인상 깊은 환자였다. 다양한 취미 활동 중에서도 체력을 요하는 운동은 마지막까지 꾸준히 하기가 어려운데 할아버지는 말기 암에 걸려서도 매일 하는 산책을 절대 거르는 법이 없었다. 거리는 많이 줄긴 했지만 말이다.
“전에는 마냥 앞만 보고 달렸으니까요. 건강보다 회사 일이 우선이었지요. 술자리 접대가 3차, 4차까지 이어지는 일은 예사였어요. 그래서 이렇게 당뇨병에 걸렸지만요. 지금은 걷는 걸 제일 좋아하지만 사실 처음에 의사 선생님이 산책을 권했을 때는 마뜩찮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운동화를 신고 걸어보니 신기하게도 참 재밌네요. 이제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멀리까지 산책하는 게 낙이랍니다.”
“그래도 10킬로미터는 정말 대단하세요.”
“전혀 힘들지 않아요. 병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계절이 바뀌면 바뀌나보다, 달이 바뀌면 바뀌나보다 덤덤했죠. 하지만 지금은 한 계절 한 계절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 없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산책을 권하고 싶어요.”
이야기를 나눌 당시 P의 체력은 산책은 무리일 정도로 떨어져 있었지만 그는 환한 표정으로 다시 산책
나갔다. 기분 좋은 산책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P가 짓는 환한 미소를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110-111쪽)

*
새롭게 우리 병원을 찾은 어느 환자에게 가장 힘든 게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먹기 싫다는데 먹으라고 하는 게 정말 싫어요. 내가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아요. 가족도 의사 선생님도, 간호사도요.”
환자는 굉장히 괴로운 듯이 호소했다.
“주위에서 하도 먹으라고 야단이니까 억지로 입에 쑤셔 넣어요. 그런데 음식이 아니라 돌을 씹는 것 같아요. 아무 맛도 느낄 수 없어요.”
울먹이는 환자를 향해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요, 정말 입맛이 당기지 않으면 억지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음식을 권하는 일은 의미가 없다. 배불리 먹는다고 남은 시간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다. 물론 환자가 평생 즐겨먹었던 음식을 입에 넣어도 전혀 그 맛을 느끼지 못할 때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가슴이 찢어진다. 어떤 환자는 하루 세 끼 현미만 권하는 남편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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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지선 님 2012.08.31

    “자신의 역사이자, 자신을 대변하는 인생길이 충분히 만족스럽다면 미소를 머금으면서 다음 세상으로 향할 수 있으리라.” p.233

  • 장예주 님 2011.08.28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 황민호 님 2010.04.01

    걷는게 참 좋아요 마냥 걷다 보면 좋지 않은 생각도 다 잊을수 있지요 그리고 산책하면서 난생처음으로 알았아요 자연이 이토록아름답다는 사실을.

회원리뷰

  • 사람은 아무런 준비없이 이 세상에 왔다. 하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그동안 살아온 삶과 관계를 맺어온 사람들을 남겨놓고 가야한다...

    사람은 아무런 준비없이 이 세상에 왔다. 하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그동안 살아온 삶과 관계를 맺어온 사람들을 남겨놓고 가야한다. 그래서 생을 마감할 때는 후회도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한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는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인 오츠 슈이치가 쓴 책이다. 저자는 말기 환자의 통증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로서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말기 환자들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후회하는 것들을 책으로 정리를 하였다. 이 책 이외에도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의 습관>을 쓰기도 했다.

     

    사람마다 인생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따라서 죽을 때 후회하는 것들도 다를 것이다. 이 가운데 저자는 공통분모를 찾아내 이 책에 담았다.

     

    불안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떠나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후회와 아쉬움이 덜할까? 누구나 나름대로의 꿈이 있고, 무언가를 추구한다. 그러나 인생에서 뜻대로 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니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의 삶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열심히 살았다면 괜찮은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삶과 죽음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

  •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해주는 이야기라 더 사실적이었다. 죽음을 앞분 말기암 환자들은 하나씩 후회하는 것들이 있다. 여...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해주는 이야기라 더 사실적이었다.

    죽음을 앞분 말기암 환자들은 하나씩 후회하는 것들이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25가지의 후회하는 것들은 38년을 살아오면서

    내가 후회하는 것들도 들어있었다.


    나는 그런 후회들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 봐야겠다.

    그런데 성공할 수 있을 까??

  • 죽기전 후회한다는 것 | bi**atbear | 2015.02.2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사는 삶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호스피스 전문의로서 죽음을 문앞에 둔 환자를 볼때...

    사는 삶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호스피스 전문의로서 죽음을 문앞에 둔 환자를 볼때 얼마나 많은걸 느꼈을까 한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고 목적없이 시간이 갈때 자극을 받게 해주는 책이였다.

    내가 갑자기 죽음을 문앞에 두었을때 무엇을 가장 후회 할 것 같은가?

    이 물음으로 많은걸 생각하게 해줬다. 나는 죽기전에 가장 후회할것 같은 것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었다면 이부분인것 같다.

    직장을 그만두기전엔 일만 하던것을 후회할것 같았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보니 그 후회는 사라졌다.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하는것을 자각하게 해주었다. 그래야 내가 죽음의 문턱에 있을때 그동안 살아온 삶을 미련없이 떠날것 같으니깐.

    제일 인상깊었던 구절은 113p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삶의 기쁨을 느낀다.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는 시간에도 마찬가지다. 긴 세월 동안 '놀이'를 멈추지 않는 사람들은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한다. 그 모습에 '후회'는 없다. '

     

     

  •   이 책을 읽기는 어렵지않다. 많은 페이지가 사진으로 되어있고 글자도 많지 않다. 하지만 왠지 마음이 편치않다. 정말 언젠가는 다가올 마지막 순간에는 어떤 느낌이 들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
      이 책을 읽기는 어렵지않다. 많은 페이지가 사진으로 되어있고 글자도 많지 않다. 하지만 왠지 마음이 편치않다. 정말 언젠가는 다가올 마지막 순간에는 어떤 느낌이 들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 221개월을 살았을 때 매일매일 내일 내가 살아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을 때 내일이면 어쩌면 지뢰를 밟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휩싸여 살아갈 때. 죽거나 불구자가 되어 제대하는 동료를 보며 살아 제대한다는 사실 앞에 감격을 느꼈을 때, 제대를 하면 정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란 느낌이 있었었는데 지금의 내 모습은 살아온 시간만큼 후회도 더 많은 것 같다.
     
      언젠가 다시 마지막이라고 느끼게 된다면 어떤 점이 가장 후회가 될까. 책을 읽고나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나에게는 두 번째 항목인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있을 것 같다. 나이 오십이 넘다보니 인생이란는 것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지식이 아니라 느낌으로 깨닫는 것 같다. 성인이 아닌 다음에야 후회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을 것 같으니 후회의 가짓수라도 줄여야 할 것 같다. 가볍지만 무거은 느낌의 책인 것 같이 느껴졌다.
  • 단 한번도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더 읽어 보고 싶은 책이었는 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
    단 한번도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더 읽어 보고 싶은 책이었는 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서
    죽은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자유로운 삶을 지금 내가 살고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내 인생이 부끄럽지
    않게 살자!! 라는 마음이 지배하고 있었다. 다른사람에게 생명과도 같고 정말 소중한 하루를 나는 그저
    멍하니 시간만 죽이고 있었다. 
    이 책을 읽어 가며 주제별로 한가지씩 다짐을 했고 이때까지의 나의 인생을 반성했다.
    오츠 슈이치! 죽을때 후회하는 일들을 절때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책이고 삶의 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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