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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인 산책
328쪽 | A5
ISBN-10 : 8996188190
ISBN-13 : 9788996188193
핀란드 디자인 산책 중고
저자 안애경 | 출판사 나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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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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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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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는 '핀란드 디자인'에 주목하는가! 세계가 핀란드 디자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산업과 분야를 막론하고 디자인계의 최전선에서 각광받고 있는 공공디자인, 에코 디자인, 미니멀리즘, 빈티지 등의 단어와, 유행과는 동떨어진 자리에서 반세기 넘게 자신의 원형을 고집해온 핀란드 디자인이 맞아떨어진다는 것은 흥미로운 아이러니다.
겨울이 길고 추운 기후 조건과 유럽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자리한 지리적인 악조건은 오히려 핀란드만의 고유문화를 생성, 발전시키고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밤이 길어 자연스럽게 실내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가구, 가전처럼 실내에서 자주 쓰는 제품 디자인이 발달했으며, 보다 편리하고 기능적이면서 아름답고,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본질적인 욕구가 오늘날 핀란드 디자인만의 힘을 만들어낸 것이다.

- 출판사 제공

저자소개

저자 : 안애경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저자는 아트디렉터이다. 외국 친구들에게 Amie Ann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그녀는 현재 핀란드에 살고 있다. 안애경은 아티스트, 디자이너, 큐레이터 그리고 아트디렉터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아직은 낯선 한국과 핀란드 간의 문화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창의적인 자신의 세계와 정신적인 자유로움을 만끽하면서 한국과 핀란드에서 예술과 디자인, 어린이 예술교육 관련 프로젝트 등을 이어가고 있다.
그 동안 핀란드 국립 박물관, 핀란드 공예 박물관, 디자인 뮤지엄, 헬싱키 아트센터 등 여러 기관과 협력하며 초대 큐레이터로 활동해 왔다. 그녀는 지위나 계급을 나타내는 수식어에 민감한 주변의 관심보다는 직접 경험하고 실천하는 단순 명료한 일에 대한 원칙을 고집한다.

목차

On a stroll 산책길에서

1. 핀란드는 일상이 디자인이다
1-1 겨울 산책길에서 All winter long
1-2 커피 한 잔의 여유 A break brought by a cup of coffee
1-3 봄의 문턱에서 On the threshold of spring
1-4 에코 디자인 Eco-friendly design
1-5 소들이 허공을 뛰어 날다 A herd of cattle jumping in the air
1-6 마리아 수나의 패션 이야기 속으로 Speaking of fashion

2. 핀란드 공공디자인의 의미
2-1 공원에서 천사를 만나다 An encounter with an angel in a park
2-2 헬싱키 도시계획 속으로 About the urban design of Helsinki
2-3 빛의 소리를 듣는다 Listening to the sound of light
2-4 과거의 일상 속으로 On a typical day in the past
2-5 자유 안에 꽃핀 질서 Quiet order

3. 핀란드 사람, 그리고 디자인 철학
3-1 백야 A white night
3-2 사우나 Sauna
3-3 친구의 날 Friend’s day
3-4 산타클로스 Santa Clause
3-5 소리 없는 질서 Circle of life

Sitting in a bench alone 나 홀로 벤치

책 속으로

디자이너 사미 린네(Sami Rinne)의 콘셉트가 잘 드러난 커피 잔이다. 그는 자작나무나 사슴 뿔에서 영감을 얻고, 천사를 상상하며 디자인 생각을 발전시켰다. 그가 디자인을 하며 즐기는 순간들이 그의 작품 속에 담기게 된다. 소비자는 작은 커피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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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사미 린네(Sami Rinne)의 콘셉트가 잘 드러난 커피 잔이다. 그는 자작나무나 사슴 뿔에서 영감을 얻고, 천사를 상상하며 디자인 생각을 발전시켰다. 그가 디자인을 하며 즐기는 순간들이 그의 작품 속에 담기게 된다. 소비자는 작은 커피 잔에 담긴 그 즐거운 디자이너의 생각을 읽고 선택하게 된다.
- <커피 한 잔의 여유> 중에서

온 세계는 지금 하이테크놀로지 경쟁에 불꽃을 피우고 있다. 너도나도 눈에 불을 켜고 경쟁에 참여하고 있을 때, 오히려 한 박자 뒤로 물러서 또 다른 디지안 생각을 현실화한다. 빛의 단순한 기능뿐 아니라 예술적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에 설치된 조각품 같은 조명들이 있다. 디자이너와 프로듀서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사실과 단순히 상업적인 성공을 하루아침에 이루기보다는 핀란드인으로서 문화와 아이덴티티를 가진 혁신적인 생각이 그의 사업 철학에 자리한다.
- <겨울 산책길에서> 중에서

사람 다니는 길은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시간이 걸려도 돌 하나하나를 심어 길을 만든다. 땅이 숨 쉴 틈을 마련하는 도시의 길들은 모두 크고 작은 돌이 심겨 있다. 다음 세대가 사용할 시간까지 생각한다면 지금 시간과 공을 좀 더 들이는 것이 실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 <헬싱키 도시계획 속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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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WHY FINLAND? 왜 세계는 '핀란드 디자인'에 주목하는가! 세계가 핀란드 디자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산업과 분야를 막론하고 디자인계의 최전선에서 각광받고 있는 공공디자인, 에코 디자인, 미니멀리즘, 빈티지 등의 단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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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FINLAND?
왜 세계는 '핀란드 디자인'에 주목하는가!


세계가 핀란드 디자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산업과 분야를 막론하고 디자인계의 최전선에서 각광받고 있는 공공디자인, 에코 디자인, 미니멀리즘, 빈티지 등의 단어와, 유행과는 동떨어진 자리에서 반세기 넘게 자신의 원형을 고집해온 핀란드 디자인이 맞아떨어진다는 것은 흥미로운 아이러니다.
겨울이 길고 추운 기후 조건과 유럽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자리한 지리적인 악조건은 오히려 핀란드만의 고유문화를 생성, 발전시키고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밤이 길어 자연스럽게 실내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가구, 가전처럼 실내에서 자주 쓰는 제품 디자인이 발달했으며, 보다 편리하고 기능적이면서 아름답고,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본질적인 욕구가 오늘날 핀란드 디자인만의 힘을 만들어낸 것이다.

소리 없이 세계를 리드하는
핀란드 디자인의 힘, 그 본질에 관하여


핀란드의 디자인은 일상적이고 간결하면서도 기능적이고 미적인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더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면, 제품의 외관만을 디자인하는 게 아니라 인간과 사회 그리고 환경까지 고려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담아 디자인한다는 점이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은 핀란드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공유하고 즐기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이해를 시도한다.
저자의 설명은 보통 책이 취하는 설명의 자세와는 사뭇 다르다. 다시 말해 핀란드 대표 디자인 브랜드를 나열하는 ??수박 겉핥기??식의 접근을 하지 않는다. 대신 디자인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핀란드를 산책하며,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디자인 생각과 문화를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읽어낸다. 마치 ??디자인은 오브제에서뿐 아니라 일상적인 주변 환경에서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라는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하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핀란드는 일상이 디자인이다>에서는 사용자를 배려한 핀란드의 일상 속 디자인을 살펴본다. 핀란드에서는 평소에 사용하는 커피 잔과 의자, 테이블, 물 컵 등에는 디자이너의 생각과 사용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드러나 있다. 핀란드 대표 브랜드 이딸라(Iittala)의 유리공예 디자인이나 패션 브랜드 마리메꼬(Marimekko) 텍스타일의 유려함을 찬양하기 전에, 이 작품들이 디자인될 수 있었던 핀란드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살펴봄으로써, 디자인 탄생 배경을 폭넓게 살펴본다.

2부 <핀란드 공공디자인의 의미>에서는 핀란드 곳곳에서 만나는 공공디자인을 기본 얼개로, 핀란드 디자인 철학이 담긴 공간과 시설을 살펴본다. 창의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시민을 배려한 공원,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되 안전을 최우선으로 디자인된 놀이기구, 벤치, 교통수단, 표지판 등 시민과 자연 모두를 배려한 친환경적인 도시 디자인, 항구와 도시를 잇는 헬싱키 100년 도시계획 프로젝트 등 핀란드 디자인 철학과 사회·문화가 반영된 디자인 사례를 통해 공공디자인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3부 <핀란드 사람, 그리고 디자인 철학>에서는 핀란드 사람들의 문화와 디자인 철학을 이야기한다. 핀란드 사람들은 사우나 없이 살 수 없다 ??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핀란드 사람들은 사우나를 즐기며, 긴 여름 휴가를 여름 집에서 원시인처럼 자연과 함께 지낸다. 핀란드 크리스마스에는 어린이뿐 아니라 동심을 잃지 않는 어른에게도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가져다준다는 전설이 내려오며,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 대신 ??친구의 날??로 정해 소중한 친구의 의미를 되새긴다.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이 모든 문화가 핀란드 디자인 안에 모두 녹아 있다. 핀란드인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인간과 자연을 중시하는 철학이 어떻게 디자인에 녹아들었는지 그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이들의 생활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디자인의 본질은 결국 삶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 사회에 산재한 디자인의 여러 문제들을 바라볼 때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할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해 준다.

백문이 불여일感,
오감으로 핀란드 디자인을 느끼다


핀란드 디자인을 정의하자면, 절제된 단순미와 실용성, 재료의 질감을 최대한 살린 자연미와 뛰어난 기능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람의 눈을 순식간에 사로잡는 화려함은 없을지 몰라도, 오래 지나도 싫증나지 않는 담백한 디자인은 편안함을 준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표지부터 내지 디자인까지 일관된 콘셉트로 디자인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콘셉트란, 핀란드 디자인의 특징을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구현해냈다는 걸 의미한다. 핀란드 디자인의 특징을 잘 살린 군더더기 없는 레이아웃은 핀란드 디자인의 내용 그 이상의 것을 선사한다. 이처럼 낙천성이 느껴지는 마리메꼬의 꽃무늬 패턴, 흐르는 물과 투명한 얼음을 연상시키는 알바르 알또의 유리 병, 단순함과 기능성을 우선으로 두고 디자인한 이딸라의 커피 잔 등 핀란드 디자인의 대표 브랜드 제품의 각 특징을 살려낸 레이아웃은 독자의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백문이 불여일견(見)'의 시대가 가고, '백문이 불여일감(感)'의 시대가 왔다. 1백 번 듣느니, 한 번 느끼는 게 낫다는 말이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은 읽고 그치는 게 아닌,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추천사>>

정국현(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고문)

"한 편의 수채화를 감상한 느낌이다. 핀란드 디자인의 본질을 날카롭게 꿰뚫고 있는 수려한 책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핀란드 사람들의 생활 철학과 정신세계를 쉽고 명료하게 풀어내고 있다. 공공디자인을 포함한 핀란드 디자인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아울러 안애경 씨가 한국의 오랜 전통과 문화에 담긴 멋을 해외로 전하는 문화 대사로서의 역할을 더욱 더 활발하게 이어가는 바람도 가져본다."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변호사)
"하얀 눈으로 덮인 북구의 대지와 선연한 하늘, 푸르른 발트해만큼이나 아름답다.
이 책에서 말하는 디자인은 단순히 사물을 예쁘게 치장하는 기술이 아니다. 자연 그대로를 담는 것, 인간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다가가는 것이 디자인의 본질이라는 것을 저자 안애경은 핀란드 디자인을 통해 보여준다. 어느 날 갑자기 이 땅에 불어 닥친 디자인 광풍을 맞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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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안애경 선생님은 핀라드에 20여년 가까이 거주하시면서 핀란드의 자연, 문화, 예술, 역사 등 다양한 영역을 설렵하신 그야말로...

    안애경 선생님은 핀라드에 20여년 가까이 거주하시면서 핀란드의 자연, 문화, 예술, 역사 등

    다양한 영역을 설렵하신 그야말로 북유럽의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이십니다.

    스냅샷 사진 한장한장에 대한 짧은 소개글 속에서 깊이있는 핀란드의 진면목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한번 읽고 쳐박아 두기에는 너무 큰 책입니다...

  • 핀란드 디자인 산책 | ja**ungss | 2012.11.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핀란드 디자인은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단순하고 아름다우며 기능적이다.


    이 리뷰는 추억의 백일장 : 가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핀란드 디자인은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단순하고 아름다우며 기능적이다.
    핀란드 디자인에는 디자이너의 철학과 정신적 의지, 그리고 자연을 향한 마음 등이 자연스럽게 반영 되어 있다.
     
    핀란드 디자인에서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은 인간과 자연환경을 고려한 디자인 이라는 점이다.
    디자인 산업에서 상업적인 것보다 인간 중심과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디자인 개발에 역점을 둔 것이다.
     
    옛 어른들의 지혜로운 삶을 돌아보면서, 그 모든 디자인의 근원과 본질이 살아 있음을 발견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 그 자체에 이미 인간이 감히 손댈 수 없는 디자인 그 이상의 질서와 평화가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뜬다.
     
      
    1 - [핀란드는 일상이 디자인이다 (In Finland, design is everywhere)]
     
    1-1   겨울 산책길에서, 어둠 속 작은 빛이 주는 감동
    S  건축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값지고 자랑스럽게 평가되는가의 기준은 바로 현대인들이 어떻게 그 디자인을 이용하고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S  기존의 건축물 혹은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어떤 각도에서 어떻게 빛을 비추느냐에 따라 훌륭한 작품으로 변화시키는 일도 디자이너로서 중요한 역할이다.
    S  도시 디자인은 무언가를 새로 제작하고 만드는 일보다는 기존의 건축물이나 주변 환경에 최소한의 변화를 줘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일에 더 큰 에너지를 쏟는다.
     
    1-2   커피 한 잔의 여유, 디자이너와 소비자 간의 소통을 생각하다
    S  핀란드 에서는 일반적으로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한 도자기들을 지속적으로 생산한다.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이 아닌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한 커피 잔을 사용함으로써, 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S  디자이너는 소비자의 평가에 귀 기울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S  소비자가 선택해서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고,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일상의 디자인이며, 디자이너와의 소통이다.
     
    1-3   봄의 문턱에서, 새소리에 귀 기울이다
    S  핀란드 사람들이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 특히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남다르다.
    S  디자인이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힘은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의 세밀한 관찰력과 예술적 감각이 디자인으로 전해지는 데서 온다.
    S  핀란드 사람들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있는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활용한다. 도시나 시골의 자연환경 그 어디에서든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 본래의 자연환경 앞에서 사람이 순응하고 그 자연을 지키기 위해 지혜를 모으며 살아가는 생각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1-4  에코 디자인, 작은 손으로 세상을 구하다
    S  이 세상에 끊임없이 쌓여가는 쓰레기 더미는 인간들이 쉴새 없이 만들어 내는 물질적 욕구의 잔재이다. 이를 바라보는 차별화된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담담하게 이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손 작업이 실천된다.
    S  넘쳐나는 쓰레기 더미에서 세상이 보이고 손작업에 적합한 재료들을 발견한다. 그 발견 속에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다.
    S  물질을 생각하기 전에 인간을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 옛날과 현대 작업이 나란히 공존하면서 균형을 이루고, 같은 자리에서 어색하지 않게 동등한 대접을 받는다.
    S  그 낡고 오래된 재료들을 통해서 미래의 새로운 세대가 바라보아야 할 역사를 재인식 시킨다.
    S  인간과 사회 변화를 담은 실존의 가치와 이를 디자인으로 풀어 가려는 실천의 의지가 담겨 있다.
     
    1-4  소들이 허공을 뛰어 날다, 공간을 넘은 예술가의 혼
    S  예술 작품을 통해서, 각기 다른 환경이지만 자연에서 하나된 예술 혼을 만날 수 있다.
    S  인간이 갖는 내면의 자유로움이 얼마나 큰 정신적인 힘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살아가는 게으른 우리의 인생에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기 위한 훌륭한 디자이너.
    S  예술과 디자인은 숨은 인간적 고뇌를 전달하는 힘을 가졌다.
     
    1-5  마리아 수나의 패션 이야기 속으로, 디자인에 세대차이는 없다
    S  새로운 고객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것. ,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고 마케팅을 이해하는 것이 디자이너가 해야 할 중요한 임무다.
    S  디자이너가 전문성을 이어가기 위해서 같은 분야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감각을 익히고 이를 전문성에 반영하는 분위기는 핀란드 디자인 세계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예술과 디자인의 세계를 넘나들며 필요한 감각을 익히고 그 과정을 즐긴다.
    S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문가로서 계약한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코 사적인 자유로움을 공적인 일과 혼돈하지 않는 냉정한 프로정신을 보여 준다.
     
     
     
    2- [핀란드 공공디자인의 의미 (Design for public spaces in Finland)]
     
    2-1  공원에서 천사를 만나다, 도시 공원에서 배려한 디자인을 엿보다
    S  핀란드의 공공장소에서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에 대한 디자인과 설치물의 안전 점검은 엄격한 기준 아래 이루어진다.
    S  어린이 놀이기구 들이 놓인 공원의 주변 환경은 어디든 땅이 생긴 모양 그대로 두고 바위와 흙 나무들 역시 자연스럽게 남겨둔다.
    S  아이들이 밖에 나와 맘껏 뛰어 노는 놀이 환경은 늘 자연 그 자체를 스스로 인지하고 경험하도록 내버려 둔다.
     
    2-2  헬싱키 도시계획 속으로, 시민과 함께 열린 사회를 이끌어 간다
    S  헬싱키 시는 도시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참 오랜 시간에 걸쳐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계획을 재검토한다.
    S  계획이 실현되려면 지금까지 진행된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 어떤 변화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도시의 변화는 사람들 개인의 이익과는 무관한 일이며, 다음세대를 위한 변화임에 남다른 관심을 가질 뿐이다.
    S  비슷한 환경을 가진 북유럽 여러 도시들이 지향하고 있는 도시계획 속에는 미래 지향적이며 인간과 자연환경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S  북유럽 사람들은 무엇이든 시작하기 전에 배경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그 이유가 타당하고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서야 비로소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S  공간을 완성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도 꼼꼼한 과정을 거치는 일이 결코 헛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한다.
    S  대중을 위한 공간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핀란드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본 원칙 :
    공공 장소는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는 장소입니다. 일단 누구에게나 안정적인 이미지로서 존재해야 하고 편안함을 주어야 합니다.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시설들은 색상도 대중을 고려해서 너무 두드러지지 않는 녹색과, 회색 톤 그리고 갈색 혹은 나무빛깔의 자연색으로 제한한다는 것이 핀란드 공공디자인의 기본 원칙입니다.”
    S  배경이 되는 설치물 만큼은 최대한 자연과 가까운 안정된 색을 써야 한다는 것이 핀란드 사람들의 생각이며 공공디자인을 다루는 원칙이다.
    S  공공장소 설치물에 대한 디자인은 가능한 전체적으로 절제된 모양과 기능,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결정한다.
    S  공공장소의 디자인은 공통적으로 다수를 배려한다는 원칙과 기능을 우선시하는 평등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S  간결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은 모두를 배려한 디자인이다. 어떤 연령의 사람들이 사용하는지 반복 관찰한 후에 디자인을 생각한다. 한번 디자인이 결정되면 다시 바꾸기 어려우니 그 전에 철저하게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  새 것 보다는 있는 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더 많이 고민한다.
    S  도시 계획을 할 때 옛 선조들이 이루어 놓은 것에 대해서는 더욱 까다롭고 오랫동안 생각한다. 오래된 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생각 보다는 어떻게 그 기본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더 오래한다.
    S  옛 것을 존중하고 그 환경 안에서 최대한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려는 기본 철학이 담긴 도시 디자인이어야 인간의 삶이 담긴 도시의 모습을 만든다.
    S  사람 다니는 길은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돌 하나하나를 심어 땅이 숨 쉴 틈을 만든다. 모든 도로는 원래의 모습대로 자연스러운 곡선을 따라가며 만든다. 도시 계획에서 자연을 도시 안에 그대로 담는 일은 중요한 과제이다. 다음 세대가 사용할 시간까지 생각한다면 지금 시간과 공을 좀 더 들이는 것이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
    S  도시 계획이란 무언가를 채워 놓는 것만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서 어딘가를 어떻게 비워 두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판단하는 일을 포함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2-3  빛의 소리를 듣는다, 암석 교회, 문화공간으로 사회에 기여하다
    S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태도인가에 따라 같은 공간의 기능과 역할이 달라보인다.
    S  공간 안에서의 모든 행동은 자율에 맞긴다.
     
    2-4  과거의 일상 속으로, 노동자 주거 환경에서 발견한 디자인의 민주화
    S  디자인의 본질을 일상 속에서 찾고자 하는 원칙을 가져봐도 좋다.
    S  어떤 특정한 사람 혹은 특정한 사물이 아닌 누구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일상적인 사물에 이미 디자인의 근원이 존재함을 발견한다.
    S  가난한 노동자 가족의 주거 환경을 보면 당시의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차별하던 사회적인 기준이 디자인에는 통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규모만 다를 뿐 기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2-5  자유 안에 꽃핀 질서, 침묵 속에 자유를 보다
    S  자연을 벗하며 노동의 대가를 스스로 확인하며 살아갔던 노동자들의 안목과 이들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허락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한다. 그 자유 안에서 꽃피운 어떤 질서는 지금,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인간의 질서는 자유 안에서 스스로 꽃핀다는 사실에 눈뜨는 시간이다.
     
      
    3. [핀란드 사람, 그리고 디자인 철학 (The Finns and their design philosophy)]
     
    3-1  백야, 자연은 만인에게 공평하다
    S  자연이 실내 도시 환경에 적용된다. 시골 숲 속 생활을 경험하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는 디자인이다. 디자이너는 그렇게 숲 속 생활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는다.
    S  여름에 경험했던 풍성한 숲 에너지를 느낀다. 디자이너가 직접 그 깊은 숲 에너지를 경험하지 않고서는 갖추지 못할 깊이를 엿보게 된다. 디자인의 근원은 자연 안에 더욱 풍부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3-2  사우나, 사우나 없이 살 수 없는 이유
    S  핀란드 사람과 사우나. 이 두 개의 단어는 떼어 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S  사우나는 보통 사람들이 정신을 다스리는 공간이라고 이야기한다. 단순히 열기를 흡수하고 식히기 위해 육체들이 오가는 장소가 아니라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한 심오한 수행자의 공간이라고도 이야기한다.
    S  사우나는 개인적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사회에서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사회적 지위나 신분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는 핀란드 사람들은 사우나에서 더욱 평등하다.
    S  핀란드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신적으로 사우나를 필요로 한다는 점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과 일치한다.
     
    3-3  친구의 날. 친구의 의미
    S  핀란드 사람들은 어떤 종속 관계보다는 수평 적인 관계에서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며 살아간다.
    S  누가 누구와 어떤 사이라기 보다는 각자 가지고 있는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어떤 지위나 직업을 드러내는 말이 뒤에 붙지 않는다.
    S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개별적인 성격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가장 보편화된 사람들의 정서다.
    S  핀란드 사람들은 예술과 디자인에도 실용성이라는 리얼리티가 담겨 있어야 한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삶의 배경에서 사람들 누구나 예술가이고 디자이너이며 철학자임을 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S  물질보다는 정신과 마음을 우선으로 하는 풍토를 가진 문화에서는 겉모습이 중요하지 않다. 겉모습으로 평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어 인간의 평등함은 나이나 직위를 넘어서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에 도달한다.
    S  핀란드에서는 선후배 혹은 직장에서의 상하관계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회사를 떠나면 모두 동등한 친구가 된다.
                                                                                                          
    3-4  산타클로스, 핀란드 크리스마스의 상징-, 평화, 희망
    S  크리스마스는 핀란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정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S  크리스마스는 조용하게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작은 촛불처럼 겸손하게 보낸다. 어쩌면 어둠의 존재는 그만큼 작은 빛으로 빛나는 희망의 크기를 가치 있게 조명하는 힘의 배경 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 강렬함은 절제된 침묵을 담고 있어 화려하지 않지만 마음을 움직인다.
     
    3-5  소리 없는 질서, 침묵 속의 자유를 보다
    S  딸기는 핀란드 사람들에게 상징적인 계절의 맛이다. 1년을 기다려서 한 여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그 순간을 기다린다. 디자이너는 작품 안에 그 강한 맛과 인상의 기억을 담는다.
    S  자연의 생생한 맛은 핀란드 사람들에게는 생활의 일부와도 같다. 도시에 살든 시골에 살든 모든 사람들은 여름 한철 그 태양열이 이룬 신성한 자연의 열매를 맛보는 것으로 한 해의 시작을 실감한다.
    S  핀란드 인들은 자연의 빛이 드는 밭에서 필요한 만큼만 일구고 소비한다는 원칙을 지킨다. 내년을 기약하면 오늘 약간 부족했던 양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진다.
    S  디자이너 에게는 자연의 질서를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시선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은 사람 사이를 더욱 안전한 거리감으로 지켜준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은 신뢰의 공간이고 정신적 안정을 갖는 공간이며, 마음을 담은 공간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이 깨어졌을 때 사람들은 불안정해지기 시작하며 집중력을 잃는다.
    신뢰가 존재하지 않으면 마음을 다치게 될 것이다.
    적어도 내가 공감하는 핀란드 사람들의 공간 개념은 그래서 서로 침묵하는 시간을 유지한다.
    사람들이 침묵의 공간을 두고 그 안에 자신을 자신을 자유롭게 내버려 두는 시간을 서로 인정한다.
     
    채우는 공간보다는 비우는 공간 디자인에 대한 철학을 더욱 심도있게 본다.
     
    디자이너가 어떤 공간디자인을 해야 한다면 디자이너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곳을 먼저 생각하고 마음을 담아야 한다.
    자신이 디자인한 공간에서 진정으로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자랑스러움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좋을 만큼 겸손해야 한다.
    마음은 보이지 않는 시선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늘 통하기 때문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간은 비어 있는 공간일지 모른다.
  • 한 번 즈음은 북유럽에서 살아보고 싶다. 그 곳의 눈 덮인 풍경은 단조로운 듯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지니고 있다. 추위를 지...

    한 번 즈음은 북유럽에서 살아보고 싶다. 그 곳의 눈 덮인 풍경은 단조로운 듯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지니고 있다. 추위를 지독히도 싫어하기는 하지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가 절로 생성되는 듯한 그 모습만은 포기하고 싶지가 않다. 번잡한 서울이 고향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혹자는 서울만큼 버라이어티 한 곳을 본 적이 없다며 그 나름의 매력을 예찬하기도 한다. 그래도 난 이제껏 복잡한 이 곳에 살아왔다는 이유로 이제는 한산한 핀란드의 한 도시 정도를 꿈꾼다. 꿈속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 꿈은 사치가 아니다.


    영국 편에 이어 핀란드 디자인 산책도 읽었다. 사실 디자인이라는 분야에 거의 문외한이다 보니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호감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걱정했던 게 사실이었다. 전문적인 내용을 어렵게 풀어낸 서적이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은 마음을 놓았고, 디자인 그 자체보다도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무언가가 들어 있는 책이라는 판단과 함께 독서를 마쳤다.

    미적인 요소만 놓고 보았을 때 핀란드의 디자인은 다소 투박한 면이 없진 않았다. 일단 소재 면에서 그들은 겸손했다. 많은 소재들이 이미 한 번 쓰임을 받은 후 버려진 것들이었다. 필요가 없어 더 이상 사용되지 못할 때 그것은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핀란드의 디자이너들은 버림 받은 무언가가 지닌 가치에 주목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정녕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고 볼 수도 있을 듯하다. 소재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손길 역시 투박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가격 대비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분위기상 많은 제작은 기기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조금은 이야기가 달라졌지만 적어도 지금의 한국 경제를 일으키는 데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준 것 중 하나가 대량생산 체제이다. 여전히 많은 제품들이 많은 수량 생산되어 그 제품을 향한 사람들의 소유욕을 달래주고는 한다. 그러나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나만의 제품을 갖고자 하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선 그와 같은 시스템이 바뀌어야만 한다. 핀란드의 디자이너들은 손 감각에 의존한 창조를 많이 하고 있었다. 아무도 사용치 않을 것만 같은 소재들을 일일이 손으로 재단해가며 만든 제품은 바로 그 순간에 그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독창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개성도 그와 같은 개성이 없을 듯.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보아서일까, 촌스럽다기 보다 독특했고 하나 즈음 갖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명 Must Have 아이템을 보았다고 할까나!

    이와 같은 핀란드적인 디자인의 면모는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닐 것이다. 물론 디자인은 디자이너라는 걸출한 개인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기는 하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꽃은 피듯 소수의 창조적인 디자이너들의 머리 속에서도 디자인은 생성될 수 있다. 그러나 책을 통해 만난 핀란드 사회는 원래부터 검소함이 생활에 배인 듯해 보였다. 이는 핀란드 역사를 살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우리가 일제 치하를 경험한 것처럼 핀란드라는 나라 역시 지배 받기를 수차례, 그것도 우리보다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설움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풍족함이나 축적보다는 나눔이 절실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생존을 향했고 디자인도 마찬가지였다. 해석을 이리하면 다소 서글플 수도 있겠지만, 실용성 면에서 있어서만큼은 세계 최고인 핀란드 디자인의 뿌리가 생존이 아니면 과연 무엇일지 싶다. 딱 필요한 만큼의 멋을 추구함으로써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실용의 미. 그 안에 깃든 것은 다름 아닌 절제이다. 동시에 그들은 자연의 숭고함에 대해서도 일찌감치 눈을 뜬 듯했다.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한국 사람들은 일년을 사계절로 이루어졌다고 믿는다. 핀란드 인들에겐 아마도 다를 것이다. 가본 적이 없어 대강의 짐작 외에는 알 길이 없지만 상당히 높은 위도에 위치한 그 땅이 이 곳보다 추우리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나무 하나가 사랑스럽고 새들의 지저귐이 존귀한, 자연에 대한 존중은 곧 사람에 대한 존경으로 이어진다. 공원에 놓인 벤치 하나도 주변 환경과의 기가 막힌 조화를 자랑한다. 벤치 그 자체만으로는 화려함이 다소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벤치가 놓인 공간까지 함께 바라볼 때 어디서부터 벤치이며 어디서부터가 자연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그 조화 정도가 뛰어나다. 그 벤치에 몸을 맡긴 사람 역시 편할 거 같다.


    적당히 아름다우면서 생활 속에서 귀히 쓰임 받을 수 있는 아이템. 진열장 속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내 손의 선택을 받으며 나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아이템. 아마도 그것이 핀란드 디자인의 힘일 것이다. 

  • 리빙패션... | ji**nchro | 2011.10.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주방/식기 담당이 된 후로, 부쩍 리빙패션쪽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여러 디자인, 브랜드를 공부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 선택한...
    주방/식기 담당이 된 후로, 부쩍 리빙패션쪽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여러 디자인, 브랜드를 공부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 선택한 책.
    역시나 잘 샀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많은 디자인을 엿볼 수 있고, 그 디자인에 내포된 의도를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참
    신선하고 재밌는 간접경험이었다. 디자인 여행이란 이름에 걸맞게 많은 사진들이 있어서 보는 내내 눈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또한 식기들 자체의 디자인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디스플레이까지도 세심하게 디자인하는 브랜드를 보며, 주방/식기 영업관리자로서
    VM에 참고해야겠단 생각도 할 수 있었다. 판매하는 상품뿐만이 아니라, 공사중인 건축물 등등 온갖 것들이 디자인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 역시 좋은 참고가 되었다. 특히 과일마다 원산지별로 각 국가 국기를 꽂아두는 디스플레이 역시 신선하고 또 예뻤으며, 무엇보다
    효과적인 정보 제공의 수단이 되는 것을 보고 놀랍고 참고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이런 류의 책을 찾아 읽고, 또 그 책에서 본 소스를 내것으로 응용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다.
  •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은 스웨덴 출신의 이*아라는 브랜드이다. 무척이나 실용적이고 깔끔하며 군더더기가 없다. 그 브랜...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은 스웨덴 출신의 이*아라는 브랜드이다. 무척이나 실용적이고 깔끔하며 군더더기가 없다. 그 브랜드를 접하며 이런 것이 "북유럽" 스타일이란 생각은 했지만, 왜 그들 나라의 디자인이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스웨덴은 아니지만, 핀란드의 디자인도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나보다.  왜 일 까?

    <<핀란드 디자인 산책>>은 일상 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핀란드의 생활용품 디자인과, 공공 디자인, 더 크게 핀란드 사람들과 그들의 생활 속 철학을 통해 그들의 디자인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또한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핀란드 디자인에서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은 인간과 자연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점이다. 디자인 산업에서 상업적인 것보다 인간 중심과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디자인 개발에 역점을 둔 것이다. 
    핀란드 디자인은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단순하고 아름다우며 기능적이다. 온 대지가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은 핀란드 디자이너들의 작업에는 디자인 철학과 정신적 의지, 그리고 자연을 향한 마음 등이 자연스럽게 반영되어 있다. "...산책길에서

    핀란드 사람들은 그들의 나라가 가진 자연 환경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 하는 듯하다. 여름은 너무 짧고, 겨울은 너무 길다고 투덜대는 것이 아니라 그 짧은 여름의 강렬한 태양을 맘껏 즐기고, 완전히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겨울만의 장점도 온전히 그들만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그들의 디자인은 가능한 자연을 배려함으로서 이루어진다. 아이들의 놀이터를 만들 때에도 그 지형을 고스란히 살려 안전을 고려한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간판 하나 표지판 하나 설치할 때에도 자연과 위배되지 않도록 나라에서 규칙을 만들어 놓고... 옛날 것이라 낡았다고 부수고 새로운 것을 짓는 것이 아니라, 옛 것을 고치고 다듬어서 새로운 자신만의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내는 그들의 마음에 감동받는다.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내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1년에 한 번씩은 꼭 멀쩡한 도로를 뒤엎는 우리나라 실정을 생각하면 정말 기가 막힐 뿐이다. 우리나라 고속도로를 달리며 잘못된 설계에 불편해하던 운전자들의 불평이 생각나 부끄러웠다. 도시계획을 세우는 데도 몇 년,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반복해서 검토하고 현장 조사를 수없이 많이 한다는 핀란드의 공공 디자인이...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부럽게 느껴지던지.... 각자의 일상 생활 속에 담긴 디자인 철학은 도시 계획을 세울 때도 여지없이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적인 도시의 모습, 인간의 삶이 담긴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옛것을 존중하고 그 환경 안에서 최대한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려는 기본 철학이 담긴 도시 디자인이어야 함을 시사한다. 사실 헬싱키 도시계획을 들여다 보면 도시 안에서는 페인트칠 하나 함부로 하지 않는다."...160p
    "헬싱키 곳곳에 이쓴 공공장소를 다니다보면 모든 시민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차별 받지 않도록 배려한 흔적들을 발견하게 된다.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현장 참여는 자신들만의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신중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169p

    손으로 직접 일구고 만들어내는 즐거움을 아는 핀란드 사람들이 가진 문화와 전통, 그리고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려는 그들의 노력과 실천이 모여 바로 핀란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그렇기에 더없이 깔끔하고 실용적이며 자연과 하나되는 디자인이 된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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