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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상현서림  ☞ 서고위치:xi 3 *[구매하시면 품절로 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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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쪽 | 규격外
ISBN-10 : 1186409487
ISBN-13 : 9791186409480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상현서림 ☞ 서고위치:xi 3 *[구매하시면 품절로 표기됩니다] [양장] 중고
저자 케네스 E. 베일리 | 역자 박규태 | 출판사 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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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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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동의 눈으로 본 복음서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는 중동 지역에서 40년 동안 살면서 그곳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에 친숙한 신약학자 케네스 베일리가 해석한 예수에 대한 걸작이다. 베일리는 예수가 살았던 중동 문화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예수의 생애와 교훈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해석, 성경의 뜻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의미심장한 해석을 내놓는다. 그는 지금까지 서구 신학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중동의 고유한 성경 번역본과 자료들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그곳에서 실제로 살았던 자신의 체험에 기초하여, 지난 이천 년 동안 서구 신학자들이 복음서 텍스트 위에 쌓아왔던 오해와 왜곡의 지층을 걷어내고,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던 해석들 이면에 존재하는 복음의 원래적 의미들을 복원한다.

저자소개

저자 : 케네스 E. 베일리
저자 케네스 E. 베일리(Kenneth E. Bailey, 1930-)는 미국의 신약학자며 저술가.
아랍어와 아랍문학, 조직신학을 공부한 후, 콘코르디아 신학대학원(Concordia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집트, 레바논, 이스라엘, 키프로스에서 40여 년 동안 머무르면서 연구와 교육에 전념했다. 베이루트 근동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를 역임했고, 베이루트에 중동신약연구소를 설립했다. 영어와 아랍어로 150편 이상에 이르는 논문을 썼으며, 대표적인 저술로는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를 비롯하여 『선한 목자』(새물결플러스 역간), Paul Through Mediterranean Eyes, The Cross and the Prodigal, Jacob and the Prodigal 등이 있다. 현재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 뉴 윌밍턴(New Wilmington)에 거주하면서 저술을 계속하는 한편, 풀러 신학교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학교와 교회를 순회하며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역자 : 박규태
역자 박규태는 교회 사역에서 물러나 번역과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묻혀 있는 신학 고전을 발굴하여 번역·소개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주 예수 그리스도』『예수와 그 목격자들』『예언과 분별』『성령: 하나님의 능력 주시는 임재』『삶으로 담아내는 십자가』를 비롯해서 4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으며 『번역과 반역의 갈래에서』(이상 새물결플러스)의 저자이기도 하다.

목차

서문
들어가는 글

1부 예수 탄생
1장 예수 탄생 이야기
2장 예수 계보와 의인 요셉
3장 구원자, 현자들 그리고 이사야의 환상
4장 헤롯의 잔학 행위, 시므온과 안나

2부 지복(至福)
5장 지복 설교 1
6장 지복 설교 2

3부 주기도
7장 주기도: 하나님 우리 아버지
8장 주기도: 하나님의 거룩하심
9장 주기도: 하나님 나라와 우리 양식
10장 주기도: 우리 죄와 악

4부 예수의 극적 행위
11장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심
12장 예수가 사역을 시작하심
13장 맹인과 삭개오

5부 예수와 여자들
14장 예수와 여자들: 들어가는 글
15장 우물가에서 만난 여자
16장 수로보니게 여자
17장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18장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 만난 여자
19장 과부와 재판관 비유
20장 지혜로운 처녀와 어리석은 처녀 비유

6부: 예수의 비유들
21 예수의 비유들: 들어가는 글
22장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
23장 어리석은 부자 비유
24장 큰 잔치 비유
25장 두 건축자 비유
26장 불의한 청지기 비유
27장 바리새인과 세리 비유
28장 긍휼히 여기는 고용주 비유
29장 섬기는 주인 비유
30장 나사로와 부자 비유
31장 열 므나 비유
32장 고귀한 포도원 주인과 그 아들 비유
참고 문헌
색인

책 속으로

이 두 기사를 비교해보면, 예수의 장사 기사(와 그 앞에 나오는 십자가 기사)에서는 남자가 주연을 맡고 여자는 나오긴 하나 늘 뒤에 자리해 있다. 그러나 부활 기사에서 남자는 오직 천사뿐이며, 마가복음의 이야기 내내 여자가 중심인물이다. 여자들은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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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기사를 비교해보면, 예수의 장사 기사(와 그 앞에 나오는 십자가 기사)에서는 남자가 주연을 맡고 여자는 나오긴 하나 늘 뒤에 자리해 있다. 그러나 부활 기사에서 남자는 오직 천사뿐이며, 마가복음의 이야기 내내 여자가 중심인물이다. 여자들은 무대 뒤편에서 걸어 나와 중앙으로 나아간다. 이제는 모든 일이 이 여자들이 두려움을 이겨내느냐에 달려 있다. 독자들은 여기서 울려 퍼지는 대답이 “그렇다!”임을 안다. 남자들은 십자가에서 실패하고 도망쳤다. 부활 때는 여자들도 실패했다. 그러나 그들은 요셉처럼 “용기를 내어” 남녀 불문하고 모든 이에게 증언했다. 이처럼 여자들은 십자가와 장사 기사 뒤편으로부터 예수가 부활하신 아침의 밝은 빛으로 걸어 나간다. 이런 여자들의 움직임은 예수가 만들어내신 사귐 속에서는 남녀가 철저히 평등함을 극적으로 강조하는 데 적합한 절정 부분이다. 실제로 복음서 전체에서 예수는 모든 여자를 존경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대하신다. (14장 예수와 여자들: 들어가는 글)

디트리히 본회퍼는 이 장면을 정확히 포착하여 이렇게 썼다. “신약성경에서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메시아의 고난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가장 다채롭게 일어난 경우가 바로 죄인이었던 이 여자가 한 행동이었다.” 여자는 예수가 모욕을 당하시는 모습에 낙심하여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들은 환대를 베풀려 하지 않는구나! 좋아, 그럼 내가 그들 대신 환대 예법을 행해야겠다!” 여자는 예수의 발을 자기 눈물로 씻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았다. 예수의 발을 씻은 여자는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었다. 여자는 이 극적인 행위를 통해 공개적으로 거부당하고 망신 당한 예수의 고통 속으로 들어갔다. 시몬의 “계획”은 이제 틀어지고 말았다. 시몬과 그의 친구들이 일부러 망신을 주던 그 사람은 이제 특별한 영 접을 받고 있었다. (18장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 만난 여자)

전통적인 영어 번역은 종들이 혼인 잔치에서 “돌아올” 주인을 “기다린다”고 옮겨왔다. 시리아어와 아랍어 역본은 여러 세기에 걸쳐, 종들이 혼인 잔치에서 “물러나” 돌아올 주인을 “고대한다”고 묘사하는 쪽을 택해왔다. 그리스어 본문에 사용된 단어들을 보면, 두 가지 번역이 모두 가능하다. 번역자는 각 경우에 어느 하나를 골라야 한다. “기다리다”는 “버스를 기다리다”처럼 수동적 태도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길 고대하다”(expecting the movie to start)는 다른 법(mood)을 제시한다. 고대하다는 기다리다가 갖지 못한 흥분과 역동성을 나타낸다.
더욱이 주인이 “돌아왔다면”, 독자들은 혼인 잔치가 끝났고 주인을 포함하여 모든 손님이 당연히 집으로 돌아갔으리라고 짐작한다. 그러나 주인이 혼인 잔치에서 “물러났다면” 그는 잔치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그 자리를 “살짝 빠져나와” 그만의 공간(아마도 널찍한 거처 안에 있는 공간)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혼인 잔치에서 물러났다”는 말을 읽으면, 우리는 퍼뜩 놀라 잔치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도 주인이 물러난 이유를 곧장 물어보게 된다. 3연에 가면 놀라운 답이 주어진다. (29장 섬기는 주인 비유)

본문은 이 개들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alla) 개들이 와서 그의 헌데를 핥았다.” 그리스어 alla는 늘 대조를 나타낸다. 하지만 영역 전통은 늘 변함없이 개들의 행동과 부자의 잔인함이 조화를 이룬다고 이해했다. 이런 이유로 RSV는 이 본문을 “moreover the dogs came and licked his sores”(게다가 개들이 와서 그의 헌데를 핥았다)로 번역했는데, 이는 개들의 행동과 부자의 행태 사이에 연속성이 있음을 알려준다. NRSV와 NIV는 “even the dogs came”(심지어 개들까지 와서)라 말하는데, 이 역본들 역시 개들을 나사로를 괴롭히는 것 중 하나로 본다. 그러나 대다수 아랍어 역본은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alla를 대조로 정확하게 번역함으로써, 개들이 나사로를 괴롭히는 부자에게 합세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 대조는 그리스어 본문에서 분명하게 나타나며, 이 이야기에서 중요하다. 개들은 자기 상처를 핥는다. 개들이 사람을 핥는 것은 애정의 표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근래 과학자들이 침에 치료를 촉진하는 “내생 펩티드 항생물질”이 들어 있음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개의 침에도 이런 항생물질이 들어 있으며, 고대인들도 개가 상처를 핥으면 상처 부위가 더 빨리 낫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30장 나사로와 부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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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모든 사람은 시대의 아들이며 특정 지역의 자식이다. 이 말은 모든 인간이 자신이 살아가는 시공간의 지배 아래 있음을 의미한다. 시간성과 지역성, 이 두 가지가 인간의 정체성뿐 아니라 그의 경험과 인식의 틀을 구성한다. 그리고 이 시간성과 지역성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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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시대의 아들이며 특정 지역의 자식이다. 이 말은 모든 인간이 자신이 살아가는 시공간의 지배 아래 있음을 의미한다. 시간성과 지역성, 이 두 가지가 인간의 정체성뿐 아니라 그의 경험과 인식의 틀을 구성한다. 그리고 이 시간성과 지역성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유구한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역사와 전통의 층위 위에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인식한다고 할 때 그것은 순수한 상태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틀 안에서 만들어진 선험적 경험에 기초한다.
예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해 수많은 서구 신학자들이 이런저런 대답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껏 대다수 서구 신학자들이 이해한 예수는, 실은 서구 문화의 틀 안에서 형성되고 규정된 역사적 예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구 신학자들 자신이 서구 문화라는 시간성과 지역성에 매어 있었기 때문이다.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는 중동 지역에서 40년 동안 살면서 그곳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에 친숙한 신약학자 케네스 베일리가 해석한 예수에 대한 걸작이다. 베일리는 예수가 살았던 중동 문화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예수의 생애와 교훈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해석, 성경의 뜻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의미심장한 해석을 내놓는다. 그는 지금까지 서구 신학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중동의 고유한 성경 번역본과 자료들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그곳에서 실제로 살았던 자신의 체험에 기초하여, 지난 이천 년 동안 서구 신학자들이 복음서 텍스트 위에 쌓아왔던 오해와 왜곡의 지층을 걷어내고,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던 해석들 이면에 존재하는 복음의 원래적 의미들을 복원한다. 특히 이 책에서 베일리가 제시하는 예수의 비유에 대한 해석은 읽는 이로 하여금 무릎을 탁 치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신학자로서의 전문성 못지않게 대중적 글쓰기에 능한 베일리 고유의 쉽고 재미있는 문체와 적실한 예화들은, 신약학 전문 서적이라는 선입견 대신에 이 책을 읽는 흥미와 즐거움을 한껏 선사할 것이다. 교회에서 설교를 전문으로 하는 목회자는 물론이고, 예수에 대한 더 풍성한 이해를 추구하고 갈망하는 신학도와 성도들의 서재에 반드시 꼽혀 있어야 할 명저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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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 po**y0207 | 2016.05.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언어만큼 한 문화권의 문화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면서 한 편으로는 이해하기에는 노력이 필요한 구성물이 있을까? 타문화권에서 한 문...

    언어만큼 한 문화권의 문화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면서 한 편으로는 이해하기에는 노력이 필요한 구성물이 있을까? 타문화권에서 한 문화권의 언어를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먼저는 외재적 조건, 문화적 차이로 인한 문제이고 두 번째로는 내재적 조건, 문학 작품 자체에 있는 형식적, 표현적 이해의 어려움이다. 조지훈의 승무에서 나오는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접어 나빌레라’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한국의 시조를 이해하려면 초장, 중장, 종장 총 3장의 형식과 각 15자 내외 총 45자 내외의 형식을 이해하고 보지 않는 다면 글쓴이가 표현하고자 했던 본뜻을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흔히들 기독교를 서양의 종교라고 한다. 백인 예수와 중세 로마 귀족의 복장을 입고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만 접해왔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는 그렇기에 더욱 예수를 백인으로 오해하고 교회, 기독교라고 하면 서방교회 중심의 교회를 기억할 뿐이다. 그런데 과연 그런 오해는 옳은 것일까? 생각해볼 문제이다.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에서 저자 케네스 베일리가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는 우리가 지금껏 보아왔던 백인 예수가 아니다. 케네스 베일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를 2000년 전 팔레스타인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했던 예수 그리스도 옆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것은 한 편으로는 지금껏 서방교회의 눈으로만 봤던 편견적 예수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와 더욱 밀접한 문화적 연관을 가지고 있는 중동의 눈으로 예수를 보기에 노력한다.

    이 책은 크게 6부로 나뉘어 있다. 예수 탄생, 지복, 주기도, 예수의 극적 행위, 예수와 여자들, 예수의 비유들을 각각 6개의 주제로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처음부터 예수 탄생의 구유논쟁을 일으키면서 몇몇 독자층에 반향을 일으켰다. 케네스 베일리가 풀어나가는 예수 이야기에는 여러 디테일들이 살아있다. 마굿간 논쟁에서도 보이듯 우리가 서구적 해석의 편견에 사로잡혀 못보고 있었던 것들을 새로 이해하게끔 해줄뿐더러 예수를 만났던 노젓기 장인 베드로, 잎이 커서 숨기 좋았던 돌무화과 나무에 숨어있던 삭개오까지 우리가 놓치기 쉬운 디테일까지 지적하고 있다.

    성경마다 적용되는 수사법에 대한 적용은 문학작품으로서 뛰어난 성경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더해주며 동시에 장과 절 구분 이후로 성경 독자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지적해준다. 이것은 성경을 읽을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된다. 문학 작품에서 수사법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케네스 베일리는 각 장마다 구체적으로 수사법을 통한 분석을 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성경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도록 도와준다.

    케네스 베일리의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에는 디테일이 숨겨져 있다. 이 디테일에서 저자들은 저자의 성경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고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성경의 숨은 의미들을 찾을 수 있게 한다. 또한 이 책이 출간되고 초반에 있었던 구유논쟁처럼 서구 일변도였던 한국의 신학지형에서 이 책이 유의미한 논쟁을 이끌고 오길 기대하고 바란다.

  • 삶과 문화로 기록된 예수 | sm**lu | 2016.05.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분명 이 책이 새로운 관점을 소개해줄 거라 생각할 것이다....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분명 이 책이 새로운 관점을 소개해줄 거라 생각할 것이다. 당연히 우리가 놓치고 있던 관점을 새롭게 제시해줄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그러하듯이 예상하던 그런 책은 아니다. 단순히 새로운 성경해석과 해석론을 나열한 책이라기보다 설명문이나 이야기책에 가깝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을 쓴 저자에 따르면 성경은 문학적 수사가 담긴 한 편의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분명 성경은 역사성을 갖춘 기록물이지만 저자의 의도와 성경이 쓰인 문화적 한계 내에서 편집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니 이러한 성경의 특성을 저자가 충실히 반영하려 했다면 분명 잘 쓰인 책임이 틀림없다.


    간단히 말하면이 책은 중동의 예수를 보도록 독자를 이끈다. 조금 더 신중히 표현하자면, 2000년 전의 중동을 조심스레 그려낸다. 따라서 '중동의 눈'이란 2000년 전 성육신하신 예수를 보는 '2000년 전의 눈'이다. 예수께서 태어나신 순간부터 죽으시기 전까지의 내러티브가 모두 중동이라는 무대 위에 있다는 사실을 저자가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주다보니, 책을 덮을 때즘엔 '중동의 반쯤 잠긴 눈' 정도는 뜬 것 같은 뿌듯함이 든다. 하지만 '반쯤 졸린 눈'이 되어서 중동의 눈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위험성을 발휘해 만약 '지금의 중동의 눈'으로라도 예수를 본다면 아주 심각한 왜곡을 허용하게 될 것이다. 만약 필자와 같이 신학에 전문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눈만 충실히 따라가도 충분할 거라 생각한다.



    [책의 특징]


    말에는 뉘앙스가 있고 글에는 문맥이 있고 대화에는 상황이 있듯이 저자는 성경을 특별히, 예수의 탄생부터 그의 행적이 담긴 사복음서를 재탐사한다. 우선 전문가들이나 알 법한 글에 나타난 특징들, 대표적으로 수사적 장치에 저작의도가 드러나고 있다는 전제를 제시하며 독자를 익숙치 않은 중동의 세계로 친절하게 이끈다. 그리고 현지에서 오래 살아 온 사람만이 민감하게 알아챌 수 있는 단어와 상황에 주목하면서 중동인이었던 예수의 말과 행동의 의도를 신빙성 있게 풀어내준다.


    어려울 수도 있는 신학적, 윤리적인 부분까지도 이야기처럼 풀어가는 저자의 능력 덕분에 가독성이 높은 책임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금새 알아챌 수 있다. 하지만 600면을 훌쩍 넘는 분량의 책을 읽기란 여간 피로한게 아니다. 그럼에도 책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의지가 단순한 지적 호기심을 넘어 '예수가 진정 누구이신가'라는 갈급한 질문으로 발현됨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읽은 독자들은 먼저, 자신의 눈이 어두웠음을 알게 되고, 두 번째로 그 이유가 의심의 안개가 아니라 모호의 구름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쉬움과 고민]


    읽으면서 아쉬웠다. 신학적 배경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 접하는 성경의 장면을 새롭게 조명하는 저자의 시도가 더 다채롭고 분명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거라는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기에 목회 현장에 있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 성도들보다 더 민감하게 책의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는 '훈련된 눈'이 본다면 더 많은 보물을 캐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결국 모든 성도들에게 읽힐만한 책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밭에 감추인 보화를 캐낼 만한 용기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


    책을 읽는 도중에 성경을 천천히 정독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대를 성급히 읽어내기 전에 다시 '예수의 눈'으로 그 시절의 모습을 바라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왜 1세기의 문화를 읽어내려고 시도하지 않았는지 절로 고개가 저어지며 고민을 하게 된다. 어느정도 성숙해진 사람은 관계를 이어갈 때 상대방이 살아 온 배경을 살펴보려 하고 책을 볼 땐 쓰인 배경을 찾아보곤 한다. 그러나 성경에 관하여는 개인적인 독서습관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장점]


    기존의 생각을 뒤엎는 관점만이 아니라 기존의 신앙을 보강해주는 더 선명한 관점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다. 우리가 신앙체계 내에서 이미 어느정도 받아들인 진리가 저자가 그려낸 시대적 맥락 속에서 더욱 분명하게 다가온다. 만약 온전히 새로운 답을 찾으려고 책을 열었다면 실망할 것이다. 진리는 변하지 않고 그곳에서 빛나고 있고 도리어 구름이 걷힌 하늘의 태양처럼 더 분명하게 빛을 발한다. 저자의 주장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성경의 주장들에 다시금 설득당하고 설복당하는 경험을 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분명한 한 가지는 저자가 말했듯, 이 책이 제시한 성경해석이 아무리 개연성이 있다한들 잠시 동안만 최종성을 가진다고 본다. 다시 말해 언제나 예수님의 뜻을 따르려 애쓰는 과정이 우리 삶을 관통해야하고 그 과정 중에 성경해석을 늘 바로잡고 고치려는 고민이 존재해야 함을 이 책은 기억하게 한다. 우리의 삶이 여기가 끝이 아님을, 여전히 거울을 보는듯 하지만 예수께서 보이신 성육신과 대속을 풍성히 풀어내는 저자를 통해 예수께서 말씀하신 약속들을 다시 고대하게 한다. 결국 익숙한 것들 사이에 예상치 못한 빛을 발하는 보석들을 발견한다. 보석을 찾아내려면 바닥에 엎드려야만 한다는 사실을 저자는 무심코 내비치는 듯 하다. 저자가 풀어내는, 끊임없이 흐르는 신약성경의 이야기가 잊혀졌던 소망의 빛이 다시 비취도록 돕는다.



    [추측해 본 저자의 의도]


    '중동의 눈으로 예수를 본다' 에 담긴 의미는 우리가 그 분을 찾으러 간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음을 기억하자는 제안이다. 즉 우리의 처지와 생각에 맞추어 예수의 말씀을 간단히 이해하고 쉽게 적용하려는 관행에서 벗어나자는 요청이다. 저자는 '예수'께서 우리의 처지와 생각에 맞추어 말씀하셨음을 일깨워 도리어 우리에게 예수를 맞추어내는 해석과 우리에게 맞추시는 사랑을 구분하도록 돕고 있다. 이는 '살아계셨던' 예수가 아니라 우리와 '사셨던' 예수를 보게한다.


    역으로 '현대'의 눈으로 보면 전혀 이상하지 않을 부분을 과거의 눈으로 봄으로써 놀라운 통찰을 얻는다. 우리가 예수께서 전파하신 사상과 가르침에 모두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본다. 예를 들어, 지금은 너무 당연한 인권의 문제를 오래 전의 기록물이 다루고 있다면 읽기에 당연히 느껴진다. 그래서 이전에는 읽으면서도 쉽게 넘기거나 따분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는 예수께서 보이신 삶에 놀라워하며 오히려 우리가 더 얻을 무언가가 없는지, 우리가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스스로를 돌이켜보아야 한다. 이것이 타당한 태도이고 겸손이다. 한 걸음 더,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고, 정말 중요한 것이 메 앞에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시는 예수를 본다. 성경의 텍스트에서 인간적이시며 동시에 하나님이신 그 분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분이 역사적 존재로 그리고 실존하는 문제를 다루시는 분으로 다가온다.



    [책이 그려낸 예수의 모습]


    더 놀라운 사실은 인간을 대하시는 그 분의 태도이다. 한결 같이 사복음서의 모든 곳에서 낮은 자를 높이시고 억압에서 건지시고 모든 이에게 긍휼을 베푸신다.


    성육신하여 오신 하나님, 곧 예수께서는 인간의 삶으로 들어와 우리가 삶을 다른 자세로 바라보고 살아야함을 직접 보이시며 제시하신다. 그렇게 그 분은 자신의 성품이신 정의와 긍휼을 보이시며 '참 스승이자 참 인간이시고 참 하나님이시다' 라는 고백을 받아내신다. 스스로 구원할 자가 없다는 진리를 따뜻한 눈길에 담아 전하시는 예수의 너그러움을 마주하자 놀랍게도 구원을 받은 기쁨과 나를 구하신 구원자 앞에 다시 서 있는 경외가 필자를 덮었다.


    다시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게 하는 두께의 책이나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접한 책의 내용을 떠올리면 두고두고 보며 익히고 싶은 책이다. 비록 필자의 배경적 한계 때문에 전문적 지식을 근거 삼아 책의 주제를 다 기억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예수께서 '성육신'과 '대속'으로 보이신 '긍휼을 베푸는 정의'와 '자기비움으로 드러낸 은혜'의 신학은 앞으로 이어갈 삶을 이끌어 갈 충분한 지표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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