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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의 섬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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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쪽 | A5
ISBN-10 : 8990429595
ISBN-13 : 9788990429599
색맹의 섬 1쇄 중고
저자 올리버 색스 | 역자 이민아 | 출판사 이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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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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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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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신경의이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작가 올리버 색스의 미크로네시아 섬 여행기. 이 책은 태어날 때부터 아무런 색깔도 볼 수 없는 유전적 완전색맹들만이 모여 사는 섬 핀지 랩과 신경퇴행성 질환을 겪고 있는 괌 차모로 족에 대한 관찰과 기록을 담았다.

기이한 질병에 대한 의학적 보고와 함께 그들이 겪어야 하는 아픔에 가슴 저며하는 인간주의적 태도와 고대 식물에 대한 아마추어 식물학자로의 열정, 태평양의 섬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문화에 대한 경이로움 등을 함께 소개한다.

저자소개

지은이 |올리버 색스(Oliver Sacks)
1933년 런던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샌프란시스코 마운트시온병원과 UCLA에서 수련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 콜롬비아대학 메디컬센터 임상신경학?임상정신의학 교수로 있다.
『뉴욕타임스』가 “의학계의 계관시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의사로서뿐 아니라 문필가로도 유명한 그는 2002년 탁월한 문학적 성취를 이룬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루이스 토머스 상’을 받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극단적인 신경질환을 겪는 환자들의 임상사례를 통해 인간 정신의 이면을 탐구한 대표작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비롯해, 뇌염후증후군으로 수십 년 동안 신경이 마비된 환자들의 극적인 치료 과정을 다루어 연극과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깨어남》, 청각장애인들의 세계를 연구한 《나는 한 목소리를 보네》, 과학의 꿈을 키우던 어린 시절의 자전적 이야기 《엉클 텅스텐》, 멕시코 식물 탐사 여행기 《오악사카 저널》 등이 있다.

옮긴이 |이민아
이화여대 중문과를 졸업했고, 영문?중문 책을 기획하고 번역한다. 옮긴 책으로 《손의 신비》 《꼬마 너구리 라스칼》 《폴 써루의 유라시아 횡단기행》 《세계사백과》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 어느 자연주의자의 우연한 여행

1부 색맹의 섬
- 섬 돌이
섬에 매혹되다
색깔 없는 세상에서 산다는 것
장님의 골짜기, 귀머거리의 섬
색맹의 섬을 향하여
크누트, 색맹의 동행자
독가스 가득한 해골섬
마주로에서의 짧은 휴식
콰잘레인에서 감금당하다
자연주의자의 낙원, 폰페이

- 핀지랩
아이들의 섬
산호섬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마스쿤의 유래
핀지랩에서의 첫날밤
‘한쪽 눈’을 선물한 크누트
돌아온 고향에서 외톨이 되다
색맹 여인이 짠 아름다운 무늬
색맹검사 소동
스팸에 중독된 사람들
토란밭에서 만난 노인
이틀 만에 만들어진 신화
마지막 날의 밤낚시

- 폰페이
폰페이를 발견한 남자
난마돌 유적을 찾아서
만드, 섬 안의 섬
색맹 아이들의 공부법
삼남매가 걸어간 서로 다른 길
소년의 작별인사
토박이 의사들에게 강연하다
폰페이, 어느 식민지의 역사
식물학자가 된 선교사
토종 식물 탐험
사카우에 취하다
폰페이에서의 마지막 밤
사이버 공간으로 간 색맹의 섬

2부 소철 섬
- 괌
괌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소철 섬에 도착하다
고갱을 닮은 신경학자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병
천천히 타는 도화선
파킨슨병 걸린 리어왕
악마의 코코넛
후안의 떨리는 손
알마와 함께한 바다 속 탐험
괌, 그 슬픈 기억들
서양 의사는 믿을 수 없어!
환자를 품는 차모로 가족들
로케 이야기
점령당한 낙원 수메이
기계장치의 삶 앞에서
세상이 층계로 이루어져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 질병의 공통점
무너진 소철 가설
일본 식당에서의 생선독 강의
괌에는 새가 없다
괌의 국가대표 고사리
헤수스의 공놀이
그리고 증상은 아주 뒤늦게 찾아온다
가이두섹의 쾌거
스펜서, 새로운 독소를 발견하다
또 다른 가능성 - 유전자 가설
40년 동안의 숨바꼭질
기억하지 못할 테니 만나면 또 반가울 겁니다
우마탁의 묘비 사이를 거닐며

- 로타
고대 식물과의 첫 만남
쥐라기 수풀 속으로
뭍으로 올라온 최초의 식물
야자열매를 따먹는 게
방울열매가 뜨거운 이유
소철의 신기한 번식 방법
5억 년을 살아남은 생명력
단단한 소철 씨의 비밀
더 다양하게, 더 복잡하게
원시림은 숭고하다
아득한 시간을 거슬러 지구의 벗이 되다
소철 씨, 바다를 건너다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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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여행 - ‘색맹의 섬’을 찾아서 어린 시절 올리버 색스는 종종 편두통으로 인한 색각 이상에 시달리곤 했다. 일시적으로 색깔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험은 그에게 두려움과 함께 평생 색깔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 곧 색맹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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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여행 - ‘색맹의 섬’을 찾아서
어린 시절 올리버 색스는 종종 편두통으로 인한 색각 이상에 시달리곤 했다. 일시적으로 색깔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험은 그에게 두려움과 함께 평생 색깔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 곧 색맹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적록색맹처럼 흔한 부분색맹이나 사고 등에 의한 후천적 색맹이 아니라 선천적인 완전 색맹, 그러니까 태어날 때부터 아무런 색깔에 대한 관념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만일 그런 사람들만이 모여 사는 섬이 있다면, 그러니까 “자기만 완전히 색을 못 보는 것이 아니라 색맹 부모와 조부모, 색맹 이웃, 선생님까지도 색맹인 곳, 색에 대한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그 대신 다른 형태의 지각 능력, 다른 형태의 관찰력이 증폭돼 발달한 문화의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어느 날 우연히 그런 섬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올리버 색스는 안과전문의 로버트 와서먼, 색맹전문가(이자 본인이 선천적 완전 색맹이기도 한) 크누트 노르드뷔와 함께 태평양 한가운데의 조그만 섬 핀지랩으로 향한다. 그는 색맹이기에 겪어야 하는 이곳 원주민들의 아픔과 제약에 안타까워하는 한편, 그것을 보완하는 풍부한 명암과 질감의 세계의 이점에 감탄하기도 한다. 또한 파라다이스와도 같은 이국의 풍광과 동식물에 매혹되면서도 그곳이 겪은 식민 수난의 역사와 사람들의 애틋한 사연에 함께 아파하는데…….

그러나 핀지랩이 정말로 색맹의 섬, 내가 꿈꾸고 혹은 바랐던, 웰스의 소설에 나올 법한 그런 섬이었을까? 온전한 의미에서 그런 곳이라면 오랜 세월에 걸쳐 나머지 세계와는 고립된 채 색맹만 모여 사는 곳이 되어야 한다. 핀지랩 섬이나 만드의 핀지랩인 거주 지역은 분명히 그런 곳이 아니라 소수의 색맹 인구가 다수인 정상 색각 인구 안에 섞여 사는 사회였다.
그러나 우리가 핀지랩과 폰페이에서 만났던 색맹 주민들 간에는 (혈통적으로만이 아니라 직관적으로도, 인식상으로도) 뚜렷한 하나의 친족 관계가 있었다. 그들은 보자마자 곧바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했고 언어와 지각 능력에 공통점이 있었으며, 그것은 크누트에게까지 확장되었다. 그리고 핀지랩의 모든 사람이 색맹이 되었건 정상 색각이 되었건 간에 마스쿤(핀지랩 주민들이 색맹을 부르는 말)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마스쿤으로 태어난 이들은 색을 보지 못하는 것만이 아니라 밝은 빛을 견디지 못하며 사물의 세세한 부분을 볼 수 없는 장애까지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핀지랩의 아기가 눈을 찌푸리고 빛을 보면 고개를 돌리기 시작할 때면 적어도 그 아기가 지각하는 세계가 어떤 것인지, 그 아기에게 특별히 필요한 환경, 그 아기의 특별한 능력이 무엇인지를 사회 전체가 이해하며, 심지어는 그것을 설명하는 신화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핀지랩은 하나의 색맹의 섬이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색맹으로 태어나는 사람들은 거의 어김없이 철저히 고립되거나 오해받으며 살아가지만, 여기에서는 마스쿤으로 태어난 그 누구도 그런 일을 당하지 않는다.

두번째 여행 - 괌, 리티코-보딕 그리고 소철
어느 날 올리버 색스는 괌의 백인 의사 존 스틸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괌의 풍토병인 ‘리티코-보딕’이 색스가 연구한 뇌염후파킨슨증과 증세가 비슷하니 한번 와서 환자들을 살펴봐달라는 것이다. 리티코-보딕은 신경마비 증세를 보이는 ‘리티코’와 파킨증병이나 치매와 유사한 ‘보딕’의 합성어로, 지난 40여 년 동안 수많은 과학자들이 그 원인을 규명하려 했으나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불치병이다. 올리버 색스는 괌을 방문해 존 스틸과 함께 여러 환자들의 상태를 살펴보면서 이 병의 수수께끼를 파고든다. 이것은 어떤 유전자 이상 때문일까, 아니면 환경적 요인, 괌의 차모로족이 즐겨 먹는 소철 씨의 독소 때문일까? 원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중증 환자들의 고통스런 모습을 연민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올리버 색스는 눈물짓는다.

나는 상태가 지독한 말기 리티코와 보딕 환자들을 보고 나니 심신이 고갈되어 여기서 어떻게 해서든 빠져나가 침대에 뻗어버리든지 아니면 저 태고의 산호초로 돌아가 헤엄을 치든지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내가 왜 그렇게 버거워했는지 모르겠다. 뉴욕에서 보는 환자들도 대부분이 이미 움직일 수 없으며 치료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신경위축성경화증은 드물다. 두세 해에 한 명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중증 리티코-보딕 환자만 40명 넘게 돌보는 존은 이런 감정을 어떻게 감당하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존이 환자들과 함께 있을 때면 쩌렁쩌렁한 직업적인 목소리와 낙관적이며 유쾌한 태도로 환자들에게 기운을 주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이는 겉모습일 뿐 속내는 너무나 섬세하고 여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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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에서 나는 개인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 관심을 두었다. 끔직한 신경퇴행성 질환을 겪는 괌의 차모로족을 지켜보면서, 핀지랩이라는 조그만 산호섬의 유전적 완전색맹들을 지켜보면서, 나는 내 자신이 의사일 뿐 아니라 인류학자라고 느꼈다. 그러나 이 두...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에서 나는 개인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 관심을 두었다. 끔직한 신경퇴행성 질환을 겪는 괌의 차모로족을 지켜보면서, 핀지랩이라는 조그만 산호섬의 유전적 완전색맹들을 지켜보면서, 나는 내 자신이 의사일 뿐 아니라 인류학자라고 느꼈다. 그러나 이 두 여행(에 관한 책)은 종종 순수 의학적 차원이라기보다는 섬 그 자체에 대한 저널, 열대 섬들의 매혹에 관한 기록이 되었다.” - 올리버 색스

올리버 색스는 1970년 《편두통》을 발표한 이래 올해 《음악애호증》까지 총 10권의 책을 썼습니다. 작품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녀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보통 그의 대표작으로는 특이한 신경질환 환자들의 임상사례를 문학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받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수십 년 동안 신경이 마비된 환자들의 극적인 치료 과정을 다루어 연극(해럴드 핀터의 〈알래스카〉)과 영화(로버트 드니로,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사랑의 기적〉)로도 만들어졌던 《깨어남Awakenings》을 꼽습니다.
1996년 발표된 7번째 작품 《색맹의 섬》은 올리버 색스의 모든 면모를 맛깔스럽게 담은 진귀한 상찬입니다. 기이한 질병에 대한 생생한 의학적 보고, 고통을 겪으면서도 의연한 환자들의 감동적인 사연, 과학적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유년의 기억, 고대 식물에 어린아이처럼 열광하는 아마추어 식물학자로서의 왕성한 지적 열정 그리고 미크로네시아 섬들의 풍광과 지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끝없는 천착까지…….
올리버 색스 글의 한 가지 뚜렷한 특징은 바로 질병에 대한 인간주의적 접근입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하듯 환자와 떼어내서 질병만을 현미경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질병과 환자를 함께, 질병을 환자의 삶 안에서 이해하려는 태도가 병력(病歷)을 마치 소설처럼 읽히게 만듭니다. 《색맹의 섬》에도 핀지랩의 선천성 완전 색맹, 괌의 풍토병인 리티코-보딕 등 특이한 질환을 앓는 많은 환자들의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그것은 그저 과학적 호기심을 자아낼 뿐 아니라 우리의 심금을 울립니다. 색스가 스스로를 ‘신경인류학자’라고 자처하는 것도 그가 뇌뿐 아니라 그것을 담고 있는 사람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정말 어쩔 수 없는 구식 인본주의자, 멸종할 운명에 처한 마지막 르네상스맨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의학계의 계관시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의사문학’이라 할 법한 장르를 거의 혼자 개척하다시피 한 색스는 《색맹의 섬》에서 여행문학 작가로서도 발군임을 보여줍니다. 핀지랩에서의 마지막 날 밤 달빛 눈부신 바다 위에서 낚시할 때의 그 황홀한 순간, 폰페이에서 사카우에 취해 바라본 별빛 가득한 밤하늘의 그 경이로움, 로타 섬에서 수억 년의 진화의 신비를 간직한 원시 소철 밀림을 헤치고 다닐 때의 그 가슴 떨림에 대한 묘사는 아름답다 못해 숭고하기까지 하여, 정말 ‘그 섬에 가고 싶다’는 충동을 마구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이 여행의 본령에 서 있는 것은 자연주의자(아니 naturalist의 옛말 ‘박물학자’가 더 어울릴지 모릅니다)로서의 올리버 색스입니다. 그는 섬의 경치를 그저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섬의 모든 것, 그곳의 지질학적 기원, 그곳의 고고학적 유적, 그곳의 역사와 문화, 그곳의 갖가지 동물과 식물, 열대우림 깊숙이와 바다 속 암초 밑까지 샅샅이 훑습니다. 《색맹의 섬》은 올리버 색스만이 쓸 수 있는 의사문학일 뿐 아니라 자연주의자의 기행기가 도달할 수 있는 어떤 경지를 보여줍니다. 좀 거창하게 말해 색스판 《비글 호 항해기》랄까요.
그러나 이 이야기에는 얼마간 아련한 서글픔의 정조가 배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섬의 고립감에서 연유합니다. 왜 우리는 섬을 동경할까요? 왜 올리버 색스는 그토록 그 섬에 가고 싶어했을까요? 고립이라는 특수성에 의해 온갖 진화의 실험장이 되었던 저 ‘생명의 섬’은 무변한 시간의 흐름 속에 덧없이 소멸해갈 운명을 피할 수 없습니다. 고립에 의해 확장되었던 그 잠시의 가능성, 유전자 이상의 기이한 소용돌이는 섬이 바깥세상으로 열리는 순간 덧없이 기억 저편으로 스러져갈 것입니다. 모든 섬 문학이 그렇듯, 《색맹의 섬》 역시 사그라져가는 원시 생명들의 순수 보금자리에 대한 만가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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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CP 님 2007.11.20

    그처럼 고립된 지역에서 발생하는 유전병의 수명은 여섯에서 여덟 세대로 대략 200년이면 그에 얽힌 기억과 흔적과 함께 그침 없는 시간의 흐름 속으로 사라진다.- 247쪽

회원리뷰

  • 나는 이책을 왜 읽나? | ki**hristi | 2011.02.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목부터 남 다른. 표지부터 빠른  크로키 색채 그림(수채화?)으로 표현하여  읽고 싶은 호기심을 자아...
    제목부터 남 다른.
    표지부터 빠른  크로키 색채 그림(수채화?)으로 표현하여
     읽고 싶은 호기심을 자아 내는 책,
    어린시절부터 섬에 대한 동경으로 
    그 섬들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느낌으로 어떤 행복을 안고 살고 있을까?
    늘 궁금했다.
    이 책에는 아름다운 섬에도 신경증적인 병이 있고
    그병들을 그들은 그냥  자연처럼 안고 살고 있다.
    올리버 색스라는 신경증을 연구하는 의사는 집단병을 앓고 있는 섬을 방문하여
    색맹이라든지.(무채색으로만 그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 나무들을 본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가 알지못하는 신기한 병에 대하여 편하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꼭 어렸을 때 읽었던 아라비아의 이야기들 같다.
    누군가가 물었다.
    "왜 그런 병들을 알고 싶어하느냐?"
    세상을 책이나 그림.사진.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간접 체험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알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을  상상해 보고 알게 된다 .
    이책의 내용은 색다른 느낌이다.
    난 정말 평범한 주부이지만
    이책을 통하여 같이 살고 있는 이웃. 가족들을 좀 더 새롭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뮤지코 필리아' '화성의 인류학자'등 이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기 시작했다.
  • 낯선 문화와의 만남 | re**ond | 2008.02.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책을 통해서 낯선 것들과 많이 만났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작가는 섬, 소철, 고사리(같은 양치식물류)를 좋아한다고 하...

    이 책을 통해서 낯선 것들과 많이 만났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작가는 섬, 소철, 고사리(같은 양치식물류)를 좋아한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는 것들이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국내의 섬에는 특별히 가 본 적이 없고, 소철은 처음 들어보는 식물이고, 고사리는 중학교 생물책과 제사 후 식사할 때나 보던 것일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섬, 소철이라는 존재에 대해 익숙해졌다. 작가로부터 전염되어 관심도 생겼다. 고사리는 제외한다. 고사리 같은 양치식물이 우거진 곳의 느낌이 나에게는 낯설기만 하기 때문이다.

    육지와 다른 환경과 문화를 갖는 남태평양 섬에 가서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고 싶다. 뭔가 새로운 것이 있을거라는 기대감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책을 읽고 신경성 질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병 자체 보다는 이것이 유전, 약물, 음식으로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정신 차려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삶의 내용이 어떻든 유전으로 인해 노후의 삶이 힘들어질 수 있고, 단 한 번 먹은 음식으로 인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무력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머리를 무겁게 했다.

     

    책에는 탐험하는 이미지를 주는 표지 그림뿐만 아니라 수채화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 본문 내용에 맞춰 배치되어있다. 이 책은 표지와 본문의 그림 덕을 크게 본 것 같다. 그런데 이 그림은 누구의 작품일까. 기획 차원에서 번역서에 추가한 것이라도 책의 이미지에 큰 기여를 한 사람의 이름이 없어 아쉽다.

     

    몇 가지 지적해야 할 것이 있다.

     

    이 책은 출판된지 10년 넘어 번역된 책이다. 예전에 번역되었다가 다시 출판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출간 날짜보다 내용이 중요하겠지만 최근의 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업데이트 증후군에 시달리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아쉽기만 하다.

     

    이 책에는 색맹과 관련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색맹의 섬'인 핀지랩 이야기 뿐만 아니라 리티코-보딕이라는 신경성 질환을 겪는 괌 이야기도 있다.

     

    주석 분량이 많다. 책 본문을 다 읽고 알게되어 당황했다. 본문 내용을 보충해주는 주석이 많다. 작가는 연구원 답게 많은 분량의 주석과 참고서적을 친절하게 책에 포함시켰다. 주석 분량이 본문의 절반과 비슷할 것이다. 뒤늦게 알게 되어 대충 읽었다.

  • 색맹의 섬 | ka**minj | 2008.01.1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신경학 전문의면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비롯한 많은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처음 <색맹의 섬&g...

    신경학 전문의면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비롯한 많은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처음 <색맹의 섬>을 접했을 때 소설류라고 생각했었다. 표지속에서 보이는 섬의 모습이 고요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지녔기에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해버렸나보다.

     

    <색맹의 섬>은 작가가 여행한 2개의 섬에 대한 방문기이다. 의사로서 섬에 있는 희귀병 풍토병에 걸린 이들을 보면서 느낀점 의사로서의 안타까움도 함께 있는 책이다. 색맹의 섬 핀지랩과 괌 2개의 섬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연구한 과학적 증거들을 함께 이야기 한다.

     

    색맹의 섬은 작가처럼 나도 전부 색맹들만 모여 사는 줄 알았는데, 정상인들과 함께 모여사는 곳이라고 한다. 다른곳에서 색맹으로 시달림을 받거나 외롭게 살아가지만 핀지랩에서는 그런일은 없고 하나의 사회가 되고 그들을 이해하는 곳이다. 또한 괌은 풍토병 환자를 보러 가게 되는 섬이다. 섬은 외로움을 대변한다.

     

    소설로서 하나의 즐거움이나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기대해서 그런지 조금은 이해되기 어렵고 지루한 면이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섬에 있는 희귀한 질병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고 인간적인 면을 더 보여 주려고 한 작가의 배려가 돋보인다. 곳곳의 수채화 그림은 마치 한가로운 섬나라에 온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올리버 색스의 다른 작품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다른 작품은 꼭 한번 읽어 보고 싶어진다. 의사의 냉철함보다 작가로서 인간의 따스함을 지니고 좀 더 인간적으로 다가 오기 때문이다.

  • 개성이 묻어나는 대충 휘두른 스케치에 역시 대충 휘두른 채색 표지에서부터 친근한 그림으로 디자인한 책이다. 그리고 내용이...

    개성이 묻어나는 대충 휘두른 스케치에 역시 대충 휘두른 채색

    표지에서부터 친근한 그림으로 디자인한 책이다.

    그리고 내용이 어렵지 않고 이해로 일관된 따뜻함이 담겨 있다.

    색맹의 섬이 된 이유에 대해 단순히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설명하기 위한 서론부분에 해당하는 (왜 그 섬을 연구하게 되었고 섬의 역사와 어쩌다 색맹의 섬이 되었는지에 대해...)상당 분량이 있다.

    하지만 장황하지 않게 묘사하고 있어 자연과 사람에 대해 좀 더 인간적인 시선으로 이해 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 본문에 따로 번호매겨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부분이 있어서 부족한 이해를 도와준다.

    이 책을 다 읽으며 느낀 생각은 '현상만 보고 판단하지 말것',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이유가 있다'는 것

  • 환상의 섬 | de**rd | 2007.11.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가수 윤수일이 예전에 '환상의 섬'이란 노래를 불렀을 때 나는 태평양 한가운에의 섬에서 인어처럼 노닐 고 있는...

     

    가수 윤수일이 예전에 '환상의 섬'이란 노래를 불렀을 때 나는 태평양 한가운에의 섬에서 인어처럼 노닐

    고 있는 소녀를 그려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다.

     

    현실과 동떨어진, 그리고 지리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는 섬에 대한 동경은 이 후

    끊임 없이 내 공상의 소재가 되었다.

     

    올리버 색스의 신작 '색맹의 섬'은 내 유년기의 말랑말랑한 꿈과는 거리가 있지만 성인이 된 나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그것은 실재하는 지구상의 어느 곳에 대한 이야기이고 선천적인 장애로 색을 분간하지 못하는 이들이 신비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인 색을 대신해서 사랑을 나누며 살고있다는 동화같은 사실을 그리고 있다. 의사인 작가 올리버 색스의 시선은 그의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따스하고 깊이가 있다. 특히 그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원주민을 바라보며 눈물짓는 장면이 마음을 움직인다.

     

    무엇보다 자연에 대한 묘사, 흔히 볼 수 없는 작은 식물과 동물들에 대한 사랑이 우러나는 한 문장 한 문장이 감각적이면서도 절묘하다. 그것은 풍부한 지식과 부드러운 감성이 인간적인 시선속에 어우러져 녹아들지 않으면 만들어지기 힘든 그런 한 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색의 과잉에 지쳐 살기 싫어질 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색맹의 섬이 가슴을 설레게 하고 곧 떠나고 싶게 할 것이다.

     

     

    이렇게 순수하고 따뜻한 세상이 지구상에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나는 색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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