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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할까
350쪽 | A5
ISBN-10 : 8972202193
ISBN-13 : 9788972202196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할까 중고
저자 마르틴 우르반 | 역자 김현정 | 출판사 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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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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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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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부족한 정보를 바탕으로 확실한 해석을 찾아내는 능력을 발달시켜왔다. 고대 암흑시대부터 쌓여온 그 ‘대답들’은 우리 무의식으로 스며들어 환경이 바뀌어도 그대로 ‘작동’하고 있다!
최고의 과학에세이스트로 평가받는 저자는 고대에 쓰여진 복음서들이 오늘날에도 그 힘을 발휘하는 것을 그 예로 들어 꼼꼼히 짚어가며 설명한다.
그 이야기는 부시와 이라크 전쟁, 트랜스휴먼까지 이어지다가, 한국사람이며 여자로서 세계적인 진보신학자로 인정받는 정현경 이야기에서 절정을 맞는다.
첨단 뇌과학과 진화생물학, 종교학 지식을 바탕으로 사람의 생각과 영적인 체험에서 확인되는 생물학적인 이유에서부터 심리학적인, 사회학적인 이유까지 진화를 위한 사람의 생각과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놀라운 책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마르틴 우르반(Martin Urban)
1936년 독일 베를린의 신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물리학, 화학과 수학을 공부했다. 1965년 뮌헨의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 Suddeutsche Zeitung>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1968년부터 오늘날까지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과학에세이 분야를 개척하여 이끌고 있다. 많은 작품을 직접 쓰거나 편집했으며, 특히 과학출판 분야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의 퓰리처 상이라 불리는 ‘테오도르 볼프 상’을 받기도 했다.

옮긴이 김현정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예나 대학에서 수학하고, 현재 독일에 거주하면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세계를 바꾼 가장 위대한 101가지 발명품》,《다윗의 법칙》, 《지식의 사기꾼》, 《Mr.리바이:청바지의 신화를 만든 남자》 등이 있다.

목차

1장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생존을 위해 해석 능력을 발전시키다
우뇌에게서 받은 정보를 좌뇌는 해석한다
도덕은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낸 것
무의식이 행동을 결정하고 의식이 합리화한다
무의식, 바뀌지 않는 깊은 바다속 같은 곳

2장 영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해석할 수 없는 것 : 우연이거나 기적이거나
쉽게 믿는 사람에게는 기적, 잘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우연
간질 발작과 접신의 경험
사람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다

3장 무의식은 마음을 어떻게 설득하는가?
설명되지 않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신神
놀이를 통한 상징의 습득, 사회화 연습
사람들은 자기충족예언에 도취된다
피그말리온 효과의 두 얼굴

4장 사람들은 왜 신비주의에 빠지는가?
끊임없이 재인식하고 재해석하며 진화한다
운이 좋은 사람과 운이 나쁜 사람 : 우연을 해석하는 방법
오늘의 운세에 맞는 우연한 경구의 힘
사람들은 신비주의에 매력을 느낀다

5장 종교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순수한 믿음의 편안함과 지성을 통한 알을 깨는 아픔 사이에서의 괴로움
현대 종교 속에서도 살아 숨쉬는 고대 샤머니즘
글자를 아는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다
성서 속에 남아 있는 고대 동방 신들의 흔적
신은 사람의 관념에서 생겨났다
진실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는 상상력의 힘
신들은 왜 다른 종교의 신도를 만나지 않는 것일까?

6장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 할까?
국방부 소속 점성술사들은 핵잠수함 폭발을 예측하지 못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믿음의 상징물
눈빛으로 상대방을 죽일 수 있다면
희망이 맨 먼저 죽는다
신성한 불의 마법

7장 권력과 위계질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팬클럽은 성인숭배 의식의 변형이다
양심에 따라 세계관이 만들어진다

8장 왜 불신보다 믿음이 더 위험할까?
복음서는 창조적인 편집자의 창작물이다
순교자가 종교적 권력을 키워준다
교회권력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성모 마리아, 승리의 처녀
영원한 권력, 또는 영원한 징벌
강력한 권력의 도구, 참회제도
근본주의자들이 배운 것
근본주의자들은 성경과 코란 모두를 거부한다
복음서들은 맥락에 따라 해석되어야 한다
성스러운, 성스러운, 성스러운
근대세계를 반대하는 교황의 무오류성
히틀러 시대의 기독교적 믿음
종교의 자유 속에서 학대받는 여자들의 문제

9장 현대 교회는 왜 현대적이지 않을까?
도덕적 힘을 잃어가는 독일 교회
근본주의 쪽으로 기우는 미국 교회
비성찰적 기독교 전통의 러시아 정교회
다양한 기독교 종파의 탄생과 창시자의 예언
“불합리하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
전 세계로 퍼져가는 오순절운동

10장 세계화 속의 근본주의는 왜 더 강화되고 있을까?
2000년 전부터 계속된 십자군 전쟁
좁은 세게 인식을 바탕으로 한 세계 선교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종교 기업의 싸움
“너는 더 이상 우리의 아들이 아니다.”

11장 21세기 믿음은 어디로 가는가?
종교적 유행도 빠르게 변한다
기술적 진보에 불멸의 삶을 기대한다
다문화세계 혼합주의가 가져온 구원

12장 사람들은 왜 새로운 것이 불편할까?
합리성과 미신의 싸움
사람들은 새로운 것이 불편하다

13장 믿음과 이성은 조화로울 수 있을까?
믿음의 가치를 버리지 않으면서
세상을 단순화시키는 확실성을 향한 갈망
교회는 이성적 신학자와 대화하라
믿음과 이성의 합리적인 조화가 희망이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저널리스트이면서 과학에세이스트인 마르틴 우르반의 재미있는, 종교와 정치 비판서! 저자 마르틴 우르반은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과학 에세이스트로 알려진 사람이다. 미국의 퓰리처 상에 버금가는 상인 독일의 테오도르 볼프 상을 받기도 했다. ≪사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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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이면서 과학에세이스트인 마르틴 우르반의 재미있는, 종교와 정치 비판서!
저자 마르틴 우르반은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과학 에세이스트로 알려진 사람이다. 미국의 퓰리처 상에 버금가는 상인 독일의 테오도르 볼프 상을 받기도 했다.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 할까?≫는 참 재미있는 책이다. 여기서 재미라는 말은,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알고 싶은 것을 잘 설명해주는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이라는 뜻이다. 물론 263쪽의 이야기처럼 유머로 넘치는 것도 있다. 재미있어서 소개한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 즉흥적으로 믿음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도 있다. 한 수녀가 밤에 한적한 곳을 운전하여 지나고 있었는데 차가 섰다. 휘발유가 떨어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주유소까지 갔다. 그런데 기름통이 없었다. 주유소 주인은 오래된 요강을 하나 찾아서 휘발유를 채워주었다. 수녀는 서 있는 차로 돌아가 기름을 넣기 시작했다. 마침 지나가던 자동차가 서더니 창문을 내리고는 ‘놀라운 얼굴’로 말한다. “수녀님, 저도 당신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싶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 대개 깔깔대고 웃는다. 이 글은 ‘9장.현대교회는 왜 현대적이지 않을까?’라는 꽤나 엄숙한 제목의 글 속에 있다. 아마도 ‘믿음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 속에서 만나는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책에는 풍자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도 많다. 예를 들면 젊은이의 수호성인 그림이 그려진 앞에서 ‘독신인 성직자’가 여자와 키스하는 판화나, 무오류의 교황과 독일 수상이 화해의 제스처로 발로 키스하는 그림을 보여준다.

사람은 확실성에 목말라한다. 그것은 늘 부족한 자료를 바탕으로
빨리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은 최근 들어 발달한 첨단 과학으로 밝혀지고 있다(그것이 새로운 지식을 담은 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사람의 자유의지를 결정하는 것은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라는 것이다. 한 실험에 따르면 감정적인 판단을 하는 뇌 부위를 다친 사람은 ‘어떤 이성적인 결정’도 하지 못하더라고 한다. 그것은 다른 실험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여준다.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세상은 늘 ‘충분치 않은 자료’를 주지만, 우리는 그 부족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석하고 판단해서, 행동해야 한다. 이 말은 곧, 이성적인 판단이 늘 옳을 수가 없으며, 의식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계나 자기 행동도 있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 원하는 것이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것은 우리가 아무리 신중하게,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한다고 해도, 그것이 현실 그대로일 수는 없고, 또 모든 자료를 같은 가중치를 두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저자 마르틴 우르반은 최신 첨단 뇌과학 자료를 인용하며 이런 점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종교적으로 깊이 심취한 순간에는 세계와 개인을 구별하는 스위치가 마비상태로 전환된다.”
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세계를 해석하기 위해 늘 규칙과 법칙을 발견하려고 애쓴다. 그런 생존 전략 때문에 설명하기 어려운 ‘우연’이 많은 현실은 불안한 곳이 된다.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두는 것이 많을수록 대응전략을 세우기 힘들고 그만큼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이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무엇이든 잘 믿는 사람과 잘 믿지 않는 사람을 두고 실험해보았더니, 잘 믿는 사람은 ‘거짓된 것’도 강한 암시에 따라 실제로 믿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저자는 더 나아가 영혼의 경험(접신의 경험)은 간질 환자의 상황과 연결시킨다. ‘뇌의 측두엽에서 발작이 일어나는 간질 환자들은 흔히 ‘영적 환상’에 대해 진술한다. 측두엽은 해부학적으로 그리고 기능적으로 해마, 편도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명상을 하는 승려나 기독교 수사들의 경우를 보면, 명상을 하는 동안에는 현실과 비현실을 구별하는 뇌의 한 부분이 거의 작동하지 않더라고 한다. 명상을 하는 동안에는 보통 사람들에게서 나타나지 않는 고주파인 감마파가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런 점을 들어 라마찬드란은, ‘종교적인 경험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가 있다고 결론 내린다.

구약과 신약, 토라와 성경은 모두 정치적 야망을 가진 신학자들의 천재적인 구성물이다
저자는 이런, 진화론과 첨단 뇌과학이 밝혀낸 새로운 지식을 바탕으로 종교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 종교를 누가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종교는 농경시대 사회 지배층의 정치적인 목적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성경과 코란 속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들먹이며 그런 의도를 지적한다. 그 모든 신들은 사실상 관념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 증거 가운데 하나가, 마리아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에게만 나타나고 불교 신자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든다.
뿐만 아니다. 신약의 마가복음은 허구적인 것임을 분명히 한다.
“우리는 마가복음의 대부분은 누군가가 명백히 허구적으로 기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물론 마가복음만 그런 것은 아니다. 베드로라는 인물의 창조도 그런 정치적인 의도에 따른 것임을,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교수이자 신약 연구가인 버튼 맥의 연구 결과를 빌려 설명한다.

따라서 에이즈 확산에 대한 책임은 교황에게 있다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21세기에 들어서도 고대의 믿음 기반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광신적인(마르틴 우르반은 과학을 과학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대의 종교단체가 모두 광신적이라고 말한다) 종교단체, 또는 그런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인들(이를테면 부시나 딕 체니 같은 정치인, 그리고 가톨릭 교황 같은 종교지도자)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그러나 매우 설득력 있는 ‘과학의 논리’를 동원하여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는 큰 이유 가운데 하나를 소속감이 주는 보상인 안정감이라고 한다. 그런 소속감은 세상을 단순화시킨 불합리한 설명을 믿도록 만들고, 익숙한 의식을 통해 편하게 만들어준다. 그런 보통사람들의 ‘생물학적인 조건’을 정치지도자, 종교지도자들이 이용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최고의 과학자들은 이미 신을 믿지 않는다는 2002년의 통계를 인용하면서, 세상을 제대로 관찰하면서 ‘이성’으로 바라본다면 좀더 현명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그의 생각은, 운이 좋은 사람은 세상을 좀더 잘 아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데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막스 플랑크 행동심리 연구소의 젊은 여성 학자인 루치 잘빅체크(Lucie H. Salwiczek)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자연과학자로서 창조주 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신학자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그들은 신의 작품이 아닌, 인간의 작품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예감한다. 신학자들은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신의 무수한 피조물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확신한다.

한국의 이야기에서 절정에 이르른다 - 부시와 정현경까지
이 책의 미덕은 믿음에 대해서 ‘자연과학’적인 해석에서 끝나지 않는다. 고고학과 사회학, 원전연구 결과까지 두루 인용하면서 우리 삶 속에서의 믿음을 다루고 있다. 그런 점은 미국의 부시가 어떤 교회집단의 권력을 이용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들 부시는 아버지 부시에 비해 더욱더 ‘근본주의자들의 마음에 쏙 드는 대답’을 준비한 예화를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라크 전쟁은 석유라는 에너지 확보라는 목적에 봉사한 현대판 십자군 전쟁임을 논증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는 한국 이야기에서 정점을 맞이한다(사실 이 부분에 이르면 소름이 조금 돋을 만큼 흥미롭다). 저자는 한국 이야기를 정현경의 입을 빌어 꽤 길게 마무리하고 있다. 일부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그녀는 인간을 지구의 중심으로 보는 그러한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생명 자체를 중심에 세우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의 여성신학자 정현경은 독실한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선과 악이라는 세계의 분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는 모든 선한 자를 구원하고 모든 악한 자를 벌하는 전지전능한 마초, 그리고 투사인 하느님을 더 이상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삶이 참혹하게 무너질 때 우리를 위해 눈물을 흘려주는 자비로운 하느님은 믿습니다.”(316쪽)

정현경은 세계 진보신학의 명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에서 165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여성 종신교수가 된 사람이다. 그는 보수신학의 틀을 깨는 진보적 학자로서 여성, 환경, 평화운동가로서 또 그의 사고 못지않게 '튀는' 외모로 인해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제3세계 아시아 여성의 입장에서 신학을 재해석하는 그의 작업을 보수기독교계에서는 '마녀'라고까지 혹독히 비난했지만, 세계의 학계와 언론들은 그를 창조적인 신학자로서 앞다퉈 소개해 왔다. 달라이 라마 등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주요 위원으로 있는 종교간세계평화위원회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 위원, 또한 최연소 의원으로 멕시코 치아파의 원주민 마을, 캄보디아의 지뢰밭, 팔레스타인의 난민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웨토 등 오대양 육대주를 돌아다니며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람의 생물학적인 조건을 알면 그만큼 더 합리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저자는 인간의 진화한 미래 모습인 트랜스휴먼에까지 이야기를 이어간다. 오늘날 우리가 호모에렉투스를 직접 조상으로 여기지 않듯이 트랜스휴먼을 지난 포스트휴먼은 현재 인류인 호모사피엔스를 직접 조상으로 여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트랜스휴먼은 첨단의학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보면 오늘날 인류의 삶을 제한하는 ‘죽음’과 ‘모자라는 시간’ 때문에 생기는 모든 철학적 ? 종교적인 기반은 완전히 붕괴될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사람들이 가진 확실성에 대한 갈망이 신을 만들었다고 결론내린다.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항상 원인이 존재하며 모든 행동에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가정하는 바로 그 욕구에서 신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하나의 사건에서 여러 개를 학습하여 현실에 적응하는 뛰어난 능력인 창조성과 함께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그러니 해석이 되지 않는 현실을 좀더 합리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믿음과 이성의 조화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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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책을 읽는 동안에도 내내 느꼈던 것이지만 저자의 혜박한 지식, 방대한 지식에 부러움을 느꼈다.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과학에...

    책을 읽는 동안에도 내내 느꼈던 것이지만

    저자의 혜박한 지식, 방대한 지식에 부러움을 느꼈다.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과학에세이스트로 불리워지고 있는 저자는

    방대한 자료와 정보를 동원하여 우리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첨단 과학이 지배하는 시대가 되어 갈수록,

    로케트를 타고 우주를 정복하는 시대가 되어 갈수록,

    더욱 많은 사람들은 동양철학에 매료되고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그 무엇인가를 찾고,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영적인 체험이라 불리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그들은 왜 그리도 맹목적으로 좇아가고 있는 것일까?

    저자는 큰 질문 아래 하나하나 독백처럼 조용한 목소리로

    분석적인 결론을 내려가면서 마지막장까지 천천히 걷고 있다.

    특히나 경제,정치,종교를 아우르며

    그 궤를 꿰뚫고 지나는 무언가를 언급해 내는 저자에게 감탄을 금하지 못하겠다.

     

    생존을 위한 능력으로부터 출발한 인간은

    어떻게 생각하며,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가?

    무의식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고민하고 정의하는 도덕이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이 책은 시작하고 있따.

     

    이어서 영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무의식에 대한 정의. 그리고 그로부터 우리 마음이 설득되어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대목에서 저자는 자기충족예언에 대해 이야기 하며, 피그말리온 효과의 두얼굴을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신비주의에 빠져가는 인간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왜 그런가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사람은 신비주의에 매력을 느낄수밖에 없다고?

     

    이어서 죵교의 탄생.

    고대 샤머니즘으로부터 중세 종교의 중흥기, 그리고 종교 분쟁.

    앞으로의 미래까지 다양한 견해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이어서 저자는 '신은 사람의 관념에서 생겨났다'고 단정하고 있다.

    그리고 6장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이 책의 제목이며,

    저자가 하고 싶은 본론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할까?"라고...

    물론 저자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고 있지는 않다.

    이어지는 권력(정치)에 대한 내용도, 불신보다 위험한 믿음에 대한 내용도,

    현대교회에 대한 실랄한 비판도,

    세계화 속에서 더욱 강해지고 있는 근본주의에 대해서도 그는

    객관성을 지향하며 최대한 건조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있다.

    아니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왜 사람들은 무언가를 맹복적으로 믿으려 하는지...?

     

    11장에 제시하고 있는 21세기 믿음의 향방이,

    아니면 13장의 믿음과 이성의 조화에 대한 이야기가

    저자가 우리들에게 주고 싶은 대안이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맹목성에 대해서는 이 사회가 다시금 돌이켜봐야 할 것 같고,

    궁극적으로 이성적인/합리적인 판단이 가장 선호되는 사회를 지향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게된 책이다. 정치 및 종교에 대한 다소 부담스러운 곳까지 잘 표현해주었다. 종교를 가지고 있던 가...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게된 책이다. 정치 및 종교에 대한 다소 부담스러운 곳까지 잘 표현해주었다. 종교를 가지고 있던 가지고 있지 않던 한번쯤 현재 사회에서 믿음과 종교라는 부분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리고 역사적으로 종교의 역할과 실제로 인간사에서의 부분적인 역할에 까지의 전체적인 방향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것 같다.

     

    인간은 태초부터 믿음의 심리를 가지게 된다. 아마 이것이 기타 다른 동물들과 다른 부분일것이다. 바로 생각이라는 부분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즉 감정적인 변화보다는 이성적 판단 즉 뇌의 활성화부분에 의하여 믿음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것을 정당화시키고 합리화시켜오는것이 바로 역사의 흐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옳지 않고 부당하다하더라도 그것은 하나의 자연적 법칙과 같은 원리로서 인정하고 수긍하게 된다.

     

    아마도 종교가 없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것이다. 종교가 없던 사람들도 삶을 살아가고 사회생활을 영위하다보면 종교를 가지게 된다. 어떤이에게는 믿음이라는 존재보다 인간관계를 위해서도 종교를 찾게된다. 이러한 행동은 한편으로는 자기합리화가 된다. 실제로 종교가 없다하더라도 뇌에서는 어떠한 믿음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러한 믿음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되는 것이다.

     

    사실 책을 읽으며 본 책에 나온 이야기를 아무런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나를 보게되었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도 글을 쓰면서 독자로 하여금 믿음이라는 것의 시험을 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믿음...신앙...종교...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과학의 발전과 본 책과 같은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면할수록 더욱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뇌의 발달이 인류 문명의 발달을 가져오지만 한편으로는 무속신앙등의 출현을 더 발전시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 인간이 믿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은 왜 맹목적인 믿음은 갖게 되었나? 이런 근본적인 질문앞에서 그에 대한 대답을...

    인간이 믿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은 왜 맹목적인 믿음은 갖게 되었나?

    이런 근본적인 질문앞에서 그에 대한 대답을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이야기하고있는

    책이 바로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할까?>이다. 그토록 믿고 싶어하는

    인간들의 심리와 맹목적 믿음이 만들어진 의미를 과학적으로, 눈에 보이는 사실로

    빚어낸 이 인문서는 독일의 퓰리처 상이라 불리는 데오도르 볼프 상을 받기도 한

    마르틴 우르반에 의해 쓰여졌다. 과학에 기반을 둔 종교와 정치를 철저하게 해부

    한 이 책의 재미가 여기있다. 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저자는 물리학과 화학, 수학

    공부를 통해 인간이 가진 맹목적 믿음을 비판하고 그런 불확실한 상황에 기초한

    인간에게 맹목을 심어주는 종교를 비판한다.

     

    유일신 종교집단이 가진 속성중 권력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신자에게 천국을

    약속하거나 지옥을 거론하며 겁을 주는 근거를 파헤친다. 21세기 과학의 세기를

    살고있으면서도 옛날의 종교가 그려준 기본 틀의 근본주의 세계에 살고있는 우리의

    모습을 통해 억압하는 종교를 비판한다. 신약중 가장 오래되고 바탕이되는 '마가복음'

    이미 예수의 사후 50여년이 지난 이후의 기록이며 과거로 부터 전승되어진

    이야기를 예수의 뜻이아닌 종교와 정치의 도구로 자신들의 뜻에 부합하도록 쓰여진

    마가복음의 탄생을 비판한다. 더 많은 시대를 거슬러 최종적인 구성 단계에서의

    창조적인 편집자의 역할이 중요했으며 우리에게 이토록 익숙한 형태의 현재 종교는

    마가복음이 아니라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믿음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들이 돋보인다. 사람들이 원하는 확실성은

    현실 사회에서는 불가능하다. 어느것도 정답을 가지지 못하고 불확실한 상황과

    상태로서 우리와 마주하게 된다. 이런 이성적인 갈구에 대답하는 것이 바로 기존의

    종교이다.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고 현실 사회에서 요구하는 불확실성을 충족시켜

    주는 듯한 종교의 비합리성이 이성을 마비시킨다. 앞서 언급했듯이 마가복음의 허구

    와 베드로라는 인물 또한, 종교적인 관념이 가져온 대표적인 산물이며, 성경와 코란이

    결국 정치적인 야망을 반영하는 종교, 신학자들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말한다.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 그런 존재를 이용해 종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아직도 이어지는 종교전쟁. 과거 십자군 전쟁을 일으킨 기독교는 지금도 코란을

    앞세운 이슬람에 에너지를 무기로 십자가의 칼날을 높이 세우고 있다. 바로 현대판

    십자가의 전쟁인것이다. 맹목적인 종교적 믿음이 만들어낸 정치 선동의 전쟁인것이다.

     

    "인간은 자연의 작은 일부일 뿐이며, 자연위에 군림하지 않습니다."

    모든 선한자를 구원하고 악을 벌하는 전지전능한, 투사의 하느님을 믿지 않지만,

    우리 삶이 참혹하게 무너질 때, 우리를 위해 눈물 흘려주는 하느님은 믿는다는....

    한 우리나라 여성 신학자의 말이 가슴속에 깊이 자리하게 된다.

    종교에 대한 믿음, 그 믿음이 기초한 과학적 근거와 논리적 이론들이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재미를 준다. 어느것이든 과하면 넘친다 고 했다. 맹목적인 믿음

    속에 빠져들면 그 어떤 합리적인 논리와 이론도 담겨지지 않는다. 언제나 부족한듯

    왜? 를 통해 그 부족함을 이성적인 합리성으로 채워가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믿음과 이성의 조화, 전혀 현대적이지 않은 현대 교회 비판, 불신보다 믿음이

    더 중요한 이유, 권력을 위한 종교의 정치화.....등 현대사회 우리가 가진 진실한 

    왜? 를 충족시켜주는 논리적 해석이 돋보이고 흥미와 재미를 선물한다.

    인간으로서 그 이상도 그 위도 아닌 합리적 이성 속에, 부족한 정보를 가진 불확실한

    인간으로서 넘치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언제나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그런 삶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것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   올해 새 대통령이 된 분은 소망교회의 신도라고 한다. 행정 요직에 이 교회 신도들을 대거 기용해 뉴스가 되기도...
     

    올해 새 대통령이 된 분은 소망교회의 신도라고 한다. 행정 요직에 이 교회 신도들을 대거 기용해 뉴스가 되기도 하였다. 한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후 그가 일요일 예배시간전후에 주차요원으로서 한 봉사활동이 그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교회는 개인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사교에도 큰 도움이 된다. 미국사회가 수많은 종파의 개신교사회가 된 것은 개척기를 겪어오면서 마을을 형성하고 자치적인 도덕규범을 교회를 중심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고 생활의 위로를 얻기 위한 이웃과의 소통 통로로 교회를 이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식 개신교의 전파는 일찌기 한국사회에 뿌리깊이 영향을 주었다. 교회소속의 유치원을 다녔던 나는 간식시간에 앞서 일용할 양식을 주신 분께 기도를 드렸으며 해마다 크리스마스절기에는 맛있는 단팥빵을 주는 화려한 불빛치장을 한 교회에 즐겁게 드나들었던 것같다. 그이후로 특별히 개신교와의 인연은 없었지만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온 대학시절에는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학교주변의 빨간 십자가가 자뭇 위협적으로 보일 때도 있었다. 너무 많았다. 신흥 동네였던 신림동 주변에는 특히 그 불빛이 많았다. 요즘에도 학교주변의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나보다. 대학 새내기가 된 딸아이는 학교 교정을 활보하다가 부딪치는 전도요원들에게 아까운 시간을 할애해야한다고 투덜거리곤 한다.

     

    사람들은 왜 종교를 믿는 걸까? 왜 어떤 것을 믿지 않으면 불안한 걸까? 사실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은 심히 불행한 일을 겪지 않았던가, 아니면 겪었어도 그 일을 잊고 현실에 적응하고 있다던가, 아니면 교회를 사교의 수단으로 또는 사회생활의 장으로 이용할 정도로 사교적이지 않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종교적 신비체험을 한 사람들, 또는 유에프오를 목격했다는 사람들 등은 초감각적 현상에 대한 믿음을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우연적으로 유사한 일이 잇달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하고 초자연적 현상을 믿는 사람들이다. 엘도파라는 약물을 이용해 잘 믿지 않는 사람도 잘 믿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뇌의 물질 대사와 믿음이 관계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방어적 비관주의는 앞으로 다가올 위험과 악재에 대비하는 좋은 예방기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그대신 악재를 벗어난 후에도 계속 비관주의를 유지한다면 안되겠지만. /지적 수준이 높든 낮든 어떤 그룹에 속한다, 결속되어있다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교회(모든 종교의 모임)이다.

     

    이 책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할까>는 사람들이 가지는 종교적 근원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하고 있다. 이러한 물음의 출발점은 종교적 근본주의 불러오는 파생적 문제들이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뿐 아니라 미국 개신교 근본주의자들 역시 문제의 타협에 장애요소임을 인정할 때이고 가톨릭교권 역시 수많은 시간을 지나오면서 권력과 위계질서의 산물이었음은 깨달아야 할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저자는 리처드 도킨스처럼 창조론자의 입장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못하며 믿음과 이성의 조화로운 상태를 추구하고자 하였다.

     

    요즘에도 자동차를 몰고와서 엄청난 규모의 유리건축물안에 무수한 사람들이 모여 일요일 대낮에 텔레비젼으로 생중계되는 백발의 백인 목사가 진행하는 화려한 예배의식과 설교를 친숙하게 볼수 있다. 설교가 끝나면 흑인 보컬 성가대가 즉흥적인 가스펠송을 멋드러지게 불러댄다. 사람들은 일주일간 지은 죄를 씻고 다가오는 새로운 일주일을 착하게 살려고 다짐한다. 기업화된 교회가 정치권력의 중심이 되곤한다. 진화론을 학문적으로 입증된 것으로 받아들인 사람도 열심히 교회에 나간다. 과학과 종교는 다른 영역이라고 굳게 믿는다. 믿음이 지나쳐 권력화되고 세계평화에 장해가 된다면 하찮은 믿음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때 믿음은 곧 미신이 되어버린다.

     

    이 책은 시기적절한 이슈를 제기하였다. 그런데 책의 구조와 배열이 짜임새있는 반면에 하나의 주제로 집중된 메시지를 조리있게 전달하는데는 역부족인 듯하다. 그럼에도 칸트의 인용문은 가슴을 치는 데가 있다. 이성이 인간을 자기책임의 미성숙으로부터 탈출하도록 도와준다는 것. 그리고 저자는 덧붙인다. 히틀러의 부하였던 요제프 괴벨스의 예를 들면서 다른 사람의 지도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것도 미성숙이라고.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의 한 대목을 읊으며 어린 시절의 의식적 무의식적 교육이 미신으로 빠지지 않게하는 계몽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하였다. 교육은 계몽주의의 기회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오늘 빵집에서 산 빵에 빵집주인이 빵을 만들면서 침을 뱉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모든 건전한 인간은 세상에 대해 어느정도의 기본적 신뢰감을 가진다. 또 어떤 이들은 니체처럼 믿는 사람들의 올바르지 못한 행실을 이유로 믿음을 못갖겠다고 말한다. 그러면 전도하려는 욕망에 불탄 사람들은 핑계라고 비난할 것이다.

     

    그런데 저자의 이 말은 많은 위로가 된다. "믿음의 확신을 위해 오성을 포기하는 것은 편할지 모르나 정직한 일은 아니다."

    그리고 저자는 책의 의도를 한마디로 요약하였다. "이 책은 -희망을 빼앗지 않으면서 - 너무 급속하게 확산되는 확실성을 상대화하고자 한다."

     

  • 믿음이란 무엇인가? 새삼 사전에는 믿음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정의되어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믿음이란 무엇인가? 새삼 사전에는 믿음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정의되어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겨 사전을 찾아봤다.

    위키백과사전에 의하면 '어떠한 가치관, 종교, 사람, 사실 등에 대해 다른 사람의 동의와 관계 없이 확고한 진리로서 받아들이는 개인적인 심리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떤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으로 설명되어 있다. 철학, 사회, 정치 등의 분야에서는 일반적으로 신념이라 하며, 종교에서는 신앙, 신심, 신앙심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라고 표현되어 있었다. 아는 단어이지만 사전에 풀이되어진 글을 읽노라니 웬지 규정되어진 확실함(?)때문인지 막연히 아는 것과 근거있는 자료와 데이터로 인한 앎은 많은 차이점이 있구나 하고 새삼 생각해 본다.


    이렇게 우리는 근거있는 확실함이 보장되어진 것을 좋아하고 안심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그 점에 관해 인간의 지적인 부분과 영성부분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인간의 심리에 관해 말하고 있다.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부족한 정보를 바탕으로 확실한 해석을 찾아내는 능력을 발달시켜왔다고 한다.

    고대 암흑시대부터 쌓여온 그 '대답들'은 우리 무의식으로 스며들어 환경이 바뀌어도 그대로 '작동'하고 있다! 라고 저널리스트이면서 과학에세이스트인 마르틴 우르반은 말하고 있는데 그는 이 책을 통해 종교와 정치 비판서, 고대부터 인간이 시대와 환경이 바뀌어도 인간의 행동과 생각을 결정하는 무의식적인 요인에 대해 다양한 데이터를 근거로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 할까?』라는 제목을 읽으며 처음엔 내가 평소에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던 것과 달라 의아해 했었다. 왜냐하면 내가 보기엔 사람들은 원래 의심과 두려움이 많아 처음부터 담박에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생소한 것들을 내 눈앞에 맞닥뜨렸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여부에 의해서 또는 익숙한 것으로 의해 그것을 믿고 안 믿기 때문에 제목이 원래는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의심부터 시작할까?』라는 제목을 붙여야 하는 것 아니야?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훑어보면서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한 분석과 인간의 영성활동에 대한 분석과 종교와 정치에 대해서 심리학과 행동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풀어놓아 왜 제목을 그렇게 지었는지 수긍이 갔다.


    책의 내용 중 흥미로웠던 부분을 소개하자면 무엇이든 잘 믿는 사람과 잘 믿지 않는 사람을 두고 실험해 보았더니, 잘 믿는 사람은 ‘거짓된 것’도 강한 암시에 따라 실제로 믿는다는 사실이었다. 저자는 더 나아가 영혼의 경험(접신의 경험)은 간질 환자의 상황으로 연결시켜 ‘뇌의 측두엽에서 발작이 일어나는 간질 환자들은 흔히 ‘영적 환상’에 대해 진술하는데 이런 현상은 측두엽은 해부학적으로 기능적으로 해마, 편도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그런 현상이 나온다고 한다.’ 또 명상을 하는 승려나 기독교 수사들의 경우를 보면, 명상을 하는 동안에는 현실과 비현실을 구별하는 뇌의 한 부분이 거의 작동하지 않아 명상을 하는 동안에는 보통 사람들에게서 나타나지 않는 감마파라는 고주파가 많이 나타나게 되어 이런 점들을 들어 라마찬드란은, ‘종교적인 경험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저자는 최고의 과학자들은 이미 신을 믿지 않는다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세상을 ‘이성적’으로 바라본다면 좀 더 현명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운이 좋은 사람은 세상을 좀 더 잘 아는 사람”이라고 규정짓는데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과연 보통사람들이 ‘운’에 대해 예상치 못한 어떤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에도 과학자처럼 근거 있는 분석과 해석이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나의 한계인가보다. 어쩌면 철학자 마티아스 융의 말처럼 ‘방관자’적인 사고방식일까?

    어쩌면 우리는 무한한 자유를 꿈꾸지만 저자의 말처럼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종교라는 안정감과 소속감에서 우리는 또 다른 속박 속에 우리 자신을 내버려두는 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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