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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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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ISBN-10 : 8901226480
ISBN-13 : 9788901226484
진화(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칼 짐머 | 역자 이창희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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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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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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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을 설명하는 빅 아이디어,
진화의 모든 것을 담은 최고의 과학 교양서 『진화: 모든 것을 설명하는 생명의 언어』는 16세기 코페르니쿠스의 우주론, 17세기 뉴턴의 물리학과 더불어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인류의 지적 지평을 넓힌 ‘진화’라는 아이디어에 주목한다. 저자인 칼 짐머는 세부 주제나 특정 이슈에 매몰되지 않고 진화론의 역사, 진화의 핵심 개념과 주요 원리, 관련 이슈를 종합해 한 권에 담아냈다. 이 책은 ‘진화’라는 아이디어가 왜 그렇게 중요하고 강력한 건지, 그것이 자연과 인간의 경이로운 현상들을 무궁무진한 설명력으로 어떻게 풀어내는지를 총망라한 최고의 교양서다.

저자소개

저자 : 칼 짐머
저자 칼 짐머 (Carl Zimmer)
칼 짐머는 『기생충 제국』, 『영혼의 해부』, 『마이크로코즘』, 『바이러스 행성』, 『그녀는 엄마의 미소를 닮았네』 등 10권이 넘는 교양 과학책을 썼으며, 진화학 교과서인 『진화: 생명의 이해』(더글러스 엠렌 공저)도 집필했다. 《뉴욕 타임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디스커버》, 《타임》, 《사이언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유명 저널에 수많은 과학 관련 글을 기고했으며, 그중 일부는 『미국 최고의 과학 저술(The Best American Science and Nature Writing)』 같은 과학 에세이 선집에 실리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그를 일컬어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명민한 과학 저술가”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주는 ‘과학 저널리즘 상’을 세 차례(2004년, 2009년, 2012년) 받았고, 2007년에는 과학 저술가로서 최고 영예인 ‘내셔널 아카데미 커뮤니케이션 상’을, 2016년에는 ‘스티븐 제이 굴드 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미국 온라인뉴스협회에서 주관하는 온라인 저널리즘 어워즈(online journalism awards) 해설 보도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 책 『진화』 역시 《디스커버》와 《뉴 사이언티스트》에서 ‘2001년 최고의 과학책’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예일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꾸준한 기고 활동과 과학과 환경 분야의 글쓰기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역자 : 이창희
역자 이창희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영-불 통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지식의 반감기』, 『사이언스 이즈 컬처』, 『다음 50년』, 『아인슈타인도 몰랐던 과학 이야기』, 『엔트로피』, 『21세기의 신과 과학 그리고 인간』, 『지구의 삶과 죽음』, 『태양의 아이들』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서문 스티븐 제이 굴드ㆍ7
들어가며ㆍ18

1부 오래 걸려 얻은 승리
1장 다윈과 비글호ㆍ38
2장 살인을 자백하듯: 『종의 기원』의 기원ㆍ71
3장 까마득한 옛날을 찾아서: 생명의 역사책에 연대 매기기ㆍ111
4장 변화 들여다보기: 유전자, 자연선택, 진화ㆍ131

2부 창조와 파괴
5장 생명의 나무의 뿌리를 찾아서: 생명의 새벽에서 미생물의 시대까지ㆍ170
6장 우연히 얻은 도구 상자: 동물 진화의 기회 및 제약ㆍ190
7장 멸종: 생물은 어떻게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가ㆍ228

3부 진화의 춤
8장 공진화: 생명의 그물 짜기ㆍ294
9장 의사 다윈: 진화의학 시대의 질병ㆍ326
10장 애정의 논리학: 양성의 진화ㆍ350

4부 진화 속에서의 인류의 위치와 인류 속에서의 진화의 위치
11장 수다 떠는 원숭이: 인간 진화의 사회적 뿌리ㆍ394
12장 5만 년 전의 삶: 현대인의 새벽ㆍ446
13장 신에 관하여ㆍ471

감사의 말ㆍ519
옮긴이의 말ㆍ523
참고 문헌ㆍ530

책 속으로

확신 속에서 안락하게 살던 인류를 뒤흔든 과학적 발견은 많지만 다윈의 진화론만큼 심하게 흔든 것은 없다. 이에 도전할 만한 것이라곤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의 발견 정도라고 할까. 이들은 지구를 우주의 중심에서 떼어내 태양의 주위를 도는 변두리 행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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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 속에서 안락하게 살던 인류를 뒤흔든 과학적 발견은 많지만 다윈의 진화론만큼 심하게 흔든 것은 없다. 이에 도전할 만한 것이라곤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의 발견 정도라고 할까. 이들은 지구를 우주의 중심에서 떼어내 태양의 주위를 도는 변두리 행성이라는 지위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이들의 발견은 우리가 사는 곳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았을 뿐이지만 다윈의 이론은 인간 자신의 의미와 본질에 대한 시각에 혁명을 일으켰다. (11쪽)

『종의 기원』의 진정한 아이러니는 20세기가 되어서야 이 책의 진가가 제대로 알려졌다는 사실이다. 그러고 나서야 고생물학자들과 지질학자들은 지구의 연대기를 작성할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야 생물학자들은 유전과 자연선택의 배후에 있는 분자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야 학자들은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인간의 뇌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진화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110쪽)

인간이 진화에서 최후의 승리자이고, 우월한 지능을 이용해 스스로의 노력으로 지구를 차지했다고 가장하기는 쉽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성공을 거두었든 우리가 오늘날 누리는 것은 인간과 식물, 동물, 곰팡이, 원충, 세균 등 우리와 함께 공진화해온 것들과의 균형을 통해서 얻은 것이다. 인간은 이제까지 존재한 종 중 가장 공진화에 많이 의지한 종이고, 다른 어떤 종보다도 생명의 그물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325쪽)

생명의 역사는 이런 의미 있는 시점과 연결돼 있다. 그 시점은 알파인 스키의 활강 코스에 박힌 폴들과도 같다. 생명 진화에 관한 어떤 이론이 성립하려면 폴 안의 제 코스를 따라서 내려와야 한다. 그린란드 남서쪽에 있는 암석은 이미 38억 5,000만 년 전에 지구상에 생명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남아프리카의 카루사막에 있는 암석은 2억 5,000만 년 전에 거 의 모든 생물종이 멸종했음을 알려준다. 쇼베 동굴벽화는 생명의 역사에서 이들만큼이나 획기적인 사건을 보여준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조상들은 예술, 상징, 복잡한 도구, 문화 등 우리를 다른 동물과 구별시켜 주고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세계로 도약했던 것이다. (4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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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개념과 이론, 역사와 이슈를 총망라한 가장 완벽한 ‘진화’ 책 ‘진화’만큼 일상에서 흔하게 쓰이는 과학 용어도 드물다. 대개는 진보와 개선 같은 긍정적 변화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 자주 언급된다. 또한 ‘진화’경제학, ‘진화’심리학, ‘진화’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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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과 이론, 역사와 이슈를 총망라한 가장 완벽한 ‘진화’ 책

‘진화’만큼 일상에서 흔하게 쓰이는 과학 용어도 드물다. 대개는 진보와 개선 같은 긍정적 변화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 자주 언급된다. 또한 ‘진화’경제학, ‘진화’심리학, ‘진화’의학, ‘진화’ 컴퓨팅 등 최근 주목받는 융합 학문의 접두사로도 종종 사용된다. 창조과학 논쟁과 더불어 뉴스에서도 이 ‘진화’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하지만 막상 과학으로서의 ‘진화’는 낯설기 그지없다. 진화론은 교과 과정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전공자가 아닌 이상에야 접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호기심에 이끌려 생물학 교과서나 『종의 기원』 같은 고전을 열어보더라도 높은 난이도에 좌절하기 십상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진화 관련 교양서 대부분은 세부 주제나 특정 이슈를 다루는 데 집중되어 있어 산발적으로 습득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결국 독자의 몫이다.
『진화: 모든 것을 설명하는 생명의 언어』는 진화론의 역사부터 진화의 핵심 개념과 원리, 풍부한 연구 사례와 인물 중심의 다양한 에피소드에 이르기까지, 진화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며 대중서와 전공서 간의 훌륭한 가교가 되어줄 과학 교양서다. 『기생충 제국』, 『바이러스 행성』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과학 저술가 칼 짐머가 쓰고 스티븐 제이 굴드, 제인 구달, 스티븐 핑커, 로빈 던바 등의 세계적 과학자들이 자문으로 참여한 이 책은 탄탄한 줄거리와 풍부한 스토리텔링, 구체적이고 엄밀한 과학 지식을 두루 갖추고 있다. 《디스커버》와 《뉴 사이언티스트》에서 ‘최고의 과학책’으로 선정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진화』는 2006년 칼 짐머의 서문과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반영된 개정판을 따른 것으로 과학으로서의 진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진화, 세상을 보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우뚝 서다

1836년 비글호 항해에서 돌아온 다윈은 자신이 수집한 지질학, 고생물학, 생태학 증거들을 바탕으로 생물종들이 가지를 쳐나가는 계통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859년 “살인을 자백하듯” 세상에 수줍게 내놓은 다윈의 『종의 기원』은 첫날에 초판 1,250부가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의 자연선택 이론은 종교적 세계관을 능가하는 탁월한 설명력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기도,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진화론은 다윈의 자연선택 메커니즘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은 다윈의 아이디어가 지구의 나이 문제나 형질의 유전 문제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현대적 종합론’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한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다윈의 진화론 전파에 앞장서며 논쟁도 서슴지 않았던 ‘다윈의 불도그’ 토머스 헉슬리를 비롯해 지구의 나이 문제로 다윈을 ‘멘붕’에 빠뜨렸던 윌리엄 톰슨, 유전의 법칙을 발견한 그레고어 멘델부터 종의 다양성을 유전학적으로 설명해낸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 화석 연구로 다윈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성공한 조지 심슨, 44년간 섬에 머물며 갈라파고스핀치의 진화를 목격한 그랜트 부부까지, 현대 진화 연구의 초석을 마련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생명의 다양성과 자연의 경이를 우아하게 설명해주는 진화의 통찰

생명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생물종이란 무엇이며 새로운 생물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대량 멸종은 생물의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이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절대자의 의지와 목적에서 그 답을 찾으려 애썼다. 대표적으로 영국 사제였던 윌리엄 페일리는 길에 떨어진 시계를 보면 그 제작자의 존재를 자연스레 떠올리듯, 시계보다 훨씬 정교한 생명체들은 당연히 신의 창조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진화는 신 같은 초월적 존재의 통제 밖에서도 얼마든지 생명의 다양성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줬다. 특히 자연선택에 더해 공진화나 성선택 개념이 등장하면서 진화의 통찰은 더욱 깊어졌다. 공진화는 인간을 정점으로 하는 피라미드를 무너뜨리고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관계의 그물로 생태계의 그림을 새로 그렸다. 성선택은 자기 유전자를 퍼뜨리고자 하는 욕구를 통해 공작의 화려한 깃과 수탉의 커다랗고 붉은 볏을 비롯, 영아 살해, 이타주의와 같은 자연의 미스터리를 훌륭하게 해결했다. 그 외에도 진화의 핵심 개념과 주요 원리가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이 책에서 알기 쉽게 소개되고 있다.

인류 기원의 수수께끼를 풀고 형이상학적 목적론에서 인간 존재를 해방시킨 진화의 힘

인류의 기원은 진화 과학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분야다. 다행히도 우리 조상은 뼈 화석뿐만 아니라 의복, 도구, 예술 등의 여러 흔적을 남겼다. 오늘날 가장 유력한 가설은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처음 나타나 뛰어난 정신적 능력을 바탕으로 네안데르탈인이나 호모 에렉투스와의 경쟁에서 모두 승리하고 전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언어, 마음, 사회의 탄생에 대해서도 진화적 사고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일부 종교는 신의 존재와 인간의 특별한 지위를 부정한다고 생각해 오늘날에도 진화론을 인정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 말미에서 미국을 배경으로 한 진화론과 창조론 간의 논쟁을 상세하게 다룬다. 우리나라 또한 진화론-창조론 논쟁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불과 지난 몇 년 사이에 국내 유명 대학에서 창조과학 수업이 개설될 뻔하고 연구개발(R&D) 예산권을 가진 정부 부처 장관에 창조과학회 활동 이력이 있는 후보자가 지명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인류학 연구 결과를 왜곡 보도한 외신 기사가 그대로 번역되어 ‘진화론이 근거를 잃었다’는 식의 제목으로 퍼져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오늘날 과학과 종교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적 토대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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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진화생물학] <진화> :: 모든 것을 설명하는 생명의 언어 '진화'

    대략 1년 전부터 '진화생물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시기를 기점으로 진화생물학을 다룬 책을 찾기 시작했다. 단 조건이 있었다. 문과인 나도 이해하기 쉬운 수준이며 좀 더 넓은 범위를 다루는 것이었다. 진화생물학의 '지대넓얕' 같은 책을 바랐다. 하지만 그런 책을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마치 아서스와 같은 마음이었다.

    이 책 <진화>는 내게 프로스트모어가 됐다.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는 긴가민가했다. 책이 워낙에 두껍고 강렬해 보였다. 이때까지 봤던 진화생물학 책처럼 내가 감당하기 힘들지 않을까 망설여졌다. 하지만 아니었다. 앞서 내가 원하는 대로 진화생물학을 넓고 얕은 수준에서 다루고 있었다. 거기에 문장 번역 역시 깔끔했다. 덕분에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이 책 <진화>는 내게 프로스트모어가 됐다.

    <진화>는 나에게 프로스트모어가 됐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이 책은 진화를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총 네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다윈의 <종의 기원>의 전후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어서 순수하게 과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진화와 그로 인해 나타난 공진화나 바이러스의 진화 같은 이야기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 안에서 진화 이야기가 이어진다. 여기서 창조과학(?)이나 도덕의 기원 등이 나온다.

    보통 진화론에 관련된 이야기를 찾는다 하더라도 파편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한 이야기를 다룬다 하더라도 깊이마저 얕은 경우가 흔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대안이 될만하다. <진화>는 진화론에 관련한 역사, 이론, 사람, 이슈 등 넓은 범위에 적당한 수준에서 다루고 있다.

    <진화>는 진화론에 관련한 역사, 이론, 사람, 이슈 등

    넓은 범위를 적당한 수준에서 다루고 있다.

    넓고 얕은 진화론 세계(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교양 과학 북 큐레이션에 꼭 들어갈 책

    지금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 중에 북 큐레이션이 있다. 북 큐레이션이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책을 하나의 주제로 모으는 것을 말한다. 물론 정확히는 모으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가치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교양 과학 큐레이션도 준비하고 있다. 어느 정도 가닥은 잡았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까지 고민 중이다.

    현재 큐레이션에 들어갈 책으로는 오늘 소개하는 <진화>와 더불어 두어 달 전에 썼던 <원더풀 사이언스>를 넣을 예정이다. 물론 제대로 된 큐레이션이라면 책 네 권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번 달 안에 큐레이션으로 콘텐츠를 올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 중에 북 큐레이션이 있다.

    여러 책을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 '북 큐레이션' (사진: 픽사 베이 무료 이미지)

    덧붙여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이런 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물론 최근에도 서점을 돌아다니다 보면 그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대중을 위한 교양과학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는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러니 많은 분들이 이런 과학 입문서에 관심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보다 더 훌륭한 책들이 나올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럼 이만 :)

     

     

  • 리뷰를 쓰려고 인터넷 검색창에 '진화론과 창조론'을 검색했다가 의외로 많은 한국인들이 창조론을 믿는 걸 알고 크게 놀랐다. 화...

    리뷰를 쓰려고 인터넷 검색창에 '진화론과 창조론'을 검색했다가 의외로 많은 한국인들이 창조론을 믿는 걸 알고 크게 놀랐다. 화성으로 탐사선을 보내고,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개발되는 요즘 같은 시대에도 신이 6일 만에 세상을 창조했다, 원숭이가 인간의 조상일 리 없다고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이 있다니 경악스럽다. 한편으로는 1859년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할 때 느꼈을 두려움과 불안함을 손톱만큼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신의 존재를 의심하기만 해도 죄가 되던 시대에 인류 최초로 '진화'라는 아이디어를 들고 나온 그는 얼마나 외롭고 두려웠을까.


    과학 저술가 칼 짐머의 <진화 : 모든 것을 설명하는 생명의 언어>는 찰스 다윈의 비글호 항해부터 최근 개발 중인 진화 컴퓨팅까지 진화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책이다. 인류 최초로 진화론을 주창한 찰스 다윈은 의사인 아버지와 도자기로 유명한 웨지우드 집안의 딸인 어머니 슬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가 의학을 공부하기를 바랐지만 다윈은 의학 공부보다 자연 탐구에 관심이 더 많았다. 그런 그를 비글호의 선장 로버트 피츠로이가 눈여겨봤고 말벗 역할로 항해에 데려갔다. 비글호에 탑승한 다윈은 영국에서 출발해 남아메리카 대륙과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대륙 등을 방문했고, 지질학, 고생물학, 생태학 등의 다양한 자료를 축적했다.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경악했고 많은 과학자들이 앞다투어 다윈의 주장을 배격했다. 1870년대에 이르러서야 영국의 거의 모든 과학자들이 진화론을 받아들였고, 다윈은 생전에 과학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문제는 진화론을 인정하지 않는 일반인들과 이를 조장하는 종교 지도자들이다. 이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은 미국이다. 일부 보수적인 개신교 신자들은 진화론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이 자연선택의 산물에 불과하다면 우리가 어떻게 신의 특별한 피조물이란 말인가? 신의 특별한 피조물이 아니라면 성서를 믿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반론은 이렇다. '왜 인간만이 신의 특별한 피조물이란 말인가? 성서를 반드시 믿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심지어 미국 캔자스주 교육위원회는 학생들이 진화와 판구조론, 지구의 나이, 대폭발 같은 것을 배우지 못하게 하고 있다. 


    진화론을 인정하지 않는 대가는 결코 작지 않다. 진화론을 배우지 않은 학생들은 진화론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직업들을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석유나 광물을 탐사하려면 생명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진화는 생명공학에서 더욱 중요하다. 진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새로운 약을 만들거나 투약 방법을 올바르게 결정하기 어렵다. 백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유전자 서열을 밝히는 작업도 그렇다. 우수한 인재들이 올바른 과학 교육, 의학 교육을 받지 못하면 그만큼 그 나라의 과학과 의학 수준은 뒤떨어질 것이다. 다윈을 비롯한 진화론자들이 그러했듯이, 상식을 의심하고, 합리적인 증거를 찾고, 타당한 추론을 하는 태도는 자연 과학뿐 아니라 인문 사회 분야에서도 꼭 필요한 자세다. 


    무엇보다도 삼라만상을 그저 신의 섭리로 이해하는 태도는 인간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와 능력을 부정하는 태도로 이어지기 쉽다. 지진과 태풍이 신의 뜻이라면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건 신의 뜻에 거역하는 행위란 말인가. 인간의 삶과 죽음이 정해진 팔자라면 아프지 않으려고 운동을 하고 식이 조절을 하고 아플 때 병원에 가는 건 쓸모없는 짓이 아닌가. 허황되고 나약한 소리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과학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종의 기원>은 매우 방어적인 책이다. 무슨 뜻인가 하면, 다른 과학자들이 진화론을...

     

    <종의 기원>은 매우 방어적인 책이다. 무슨 뜻인가 하면, 다른 과학자들이 진화론을 비웃는 것을 오랫동안 조용히 듣고 있었고 이들이 자신을 비웃는 모습을 오랫동안 상상해오던 사람이 쓴 책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다윈은 다른 과학자들의 반박에 하나하나 대응해나간다. 오래된 종이 조금씩 새로운 종으로 바뀐 것이라면 왜 동물들은 그렇게 서로 다른가? 여기에 대해 다윈은 이렇게 대답한다. 즉 두 가지의 유사한 종 사이의 경쟁으로 인해 하나가 멸종됐고, 따라서 오늘날 살아 있는 동물들은 과거에 살았던 모든 종에서 이런저런 식으로 선택된 종의 후예이다.   p.100

    가끔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과학책을 만날 때가 있다. 에세이나 인문서, 자기 개발서에서는 절대로 맛볼 수 없는 과학 도서만의 매력이 있다. 대부분의 전문서들이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그들만의 리그를 펼쳐서 일반 독자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만난 칼 짐머의 <진화>는 굉장히 술술 잘 읽힌다. 두툼한 페이지 두께가 무색하게 진도가 쑥쑥 나가는 그런 책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진화론'에 대해, 다윈과 '종의 기원'에 대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인류를 뒤흔든 과학적 발견이야 많지만 다윈의 진화론만큼 심하게 세상을 흔든 것은 없다.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의 발견 정도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게다가 다윈의 이론은 인간 자신의 의미와 본질에 대한 시각에 혁명을 일으켰다. 그도 그럴 것이 '생명은 신이 직접 개입할 필요 없이 유전의 법칙에 따라 일어나는 변화에 이끌려 조금씩, 그리고 영원히 달라져간다는 그의 말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신의 창의 정점에 서 있는 존재가 아니라 진화의 산물은 수많은 종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뜻이었으니 말이다. 사실 진화론은 교과 과정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전공자가 아닌 이상에야 접하기 어렵다. 게다가 생물학 교과서나 <종의 기원> 같은 고전을 보더라도 높은 난이도에 좌절하기 십상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진화 관련 교양서 대부분은 세부 주제나 특정 이슈를 다루는 데 집중되어 있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건 보기 힘든 편이다. 칼 짐머의 <진화>가 현존하는 진화에 관한 책 중 단연 최고라는 해외 언론의 평이 과장이 아닌 것이다.

     

    이런 예측이 옳다면 앞으로 수백 년간 또 한 번의 대량 멸종이 일어날 것이고 생물종의 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다. 인간은 생물종이 최고로 다양해졌을 때 지구를 물려받았으므로, 그 중 절반을 잃는다면 절대적인 숫자로 보아 사상 최대 규모의 멸종이 될 것이다.

    몇몇 측면에서 이번 멸종은 과거의 멸종과는 다를 것이다. 운석은 궤도를 바꿀 수 없지만 인간은 바꿀 수 있다. 멸종의 규모는 앞으로 100년간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p.289

    이 책은 '진화'라는 것이 왜 중요한 것인지, 그것이 자연과 인간의 경이로운 현상들을 어떻게 설명해내고 풀어내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진화론의 역사, 진화의 핵심 개념과 주요 원리, 관련 이슈를 총망라해서 '한 권으로 끝내는 진화의 모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동물의 진화 과정을 알기 위해 생물학자들은 괴물을 만들기도 한다. 유전자 하나만 바꿔주는 걸로 돌연변이를 만들어 그로부터 유전자의 비밀을 밝혀낸다. 멸종에 적용된 진화의 법치에 대한 챕터 또한 매우 흥미로웠다. 고생대가 끝나고 중생대가 끝나는 시기인 2 5,000만 년 전에 일어났던 대량 멸종으로 생명체의 90퍼센트가 사라졌다. 이것은 오늘날의 현상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과거의 멸종으로 인해 지구의 생명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이고 엄밀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탄탄한 줄거리와 풍부한 스토리텔링으로 마치 서사 문학을 읽는 것처럼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이 책은 매 챕터가 흥미로웠지만 '양성의 진화'라는 테마는 특히나 충격적이었다. 성선택은 자기 유전자를 퍼뜨리고자 하는 욕구를 통해 공작의 화려한 깃과 수탉의 커다랗고 붉은 볏을 비롯, 영아 살해, 이타주의와 같은 자연의 미스터리를 훌륭하게 해결하는 것을 보여준다. 진화생물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양성 간의 갈등은 동물들 세계의 난잡한 그것을 넘어서 인간들의 생식과 유전자에 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에 적용이 되어 놀라웠다. 연대, 배신, 속임수, 신뢰, 질투, 간음, 모성애, 자살로 이어지는 사랑 등 이 모든 것들이 동물의 수컷, 암컷 세계와 인간의 그것과 매우 유사했던 것이다. 이러한 이론과 사례들을 읽다 보니 동물의 암컷과 수컷은 어쩔 수 없이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결코 좁혀질 수 없는 양성 간의 갈등이 인간들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류의 기원은 진화 과학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분야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40억 년에 걸친 생명의 진화는 그야말로 복선과 반전이 가득한 장엄한 흥미로운 드라마'였다. 그리고 진화론이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 이렇게나 유용한 것이라는 사실 또한 매우 놀라웠다. 이 책 덕분에 생명의 다양성과 자연의 경이가 새삼 아름답고 경이롭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소설만큼이나 '재미있는' 과학책이니, '진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 넓고 얕은 진화 이야기! | st**c00 | 2018.10.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진화 모든 것을 설명하는 생명의 언어 € 칼 짐머 . . “다윈의 이론은 인간 자신의 의미와 본질에 대한 시각에...

    진화 모든 것을 설명하는 생명의 언어 칼 짐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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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의 이론은 인간 자신의 의미와 본질에 대한 시각에 혁명을 일으켰다. 우리는 누구인가? 어떻게 해서 이곳에 나타났는가? 우리와 다른 생물들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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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년 정도 된 것 같다. 출퇴근할 때 들었던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패널들이 이야기하는 진화는 내가 배웠던 진화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진화와 진화심리학 등의 용어들을 들으며 알게 되었지만 깊숙한 내용은 알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진화의 바이블이라는 종의 기원을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 그 내용은 내가 아는 진화였지만 알 수 있는 진화는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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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신의 창조의 정점에 서 있는 존재가 아니라 진화의 산물인 수많은 종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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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펴면 <들어가며>라는 진화론에 대한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만단다. 과거에 진화론이 어떤 의미로 받아졌고, 현재에는 진화생물학과 지적설계론이 어떤 식으로 대립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간단하게 몸을 풀고 들어가려 진화론에 대해 이야기한 것 같지만 책을 덮을 뻔했다. 종의 기원과는 다른 의미로 어렵고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본문으로 들어가니 내가 알고 있는 진화론을 만날 수 있었다. 초반부는 다윈이 진화론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윈의 위인전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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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종의 기원은 읽다 너무 어려워 포기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다른 책을 찾아보자니 어느 특정 분야의 진화만을 다루고 있는 것들이 많아 내가 바라는 넓고 얕은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진화 모든 것을 설명하는 생명의 언어>는 달랐다. 무엇보다 크게 어렵지 않고 모르는 것은 대부분 스킵해도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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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다른 진화에 관련된 책을 읽었거나, 읽다 포기한 사람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과거부터 현대의 진화론이 생길 수 있게 해준 학자들을 가볍게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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