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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우주적 초라함과 삶의 부조리에 대하여(Meaning of Life 시리즈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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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215*18mm
ISBN-10 : 1157831680
ISBN-13 : 9791157831685
인간의 우주적 초라함과 삶의 부조리에 대하여(Meaning of Life 시리즈 15) 중고
저자 최성호 | 출판사 필로소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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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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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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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 포기할 수 없는 목적들
삶의 의미, 부조리, 반대신론에 관한 철학적 논증 사람들은 하루하루 삶에 온 정성을 다해 매진하면서도 끊임없이 삶이 덧없다고, 무의미하다고 중얼거린다. 그러면서도 삶에 대한 지극한 몰입과 집중을 멈추지 못하는 게 인간의 숙명이다.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언젠가 죽음이 다가올 땐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삶의 무상함과 허무함을 한탄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은 이 같은 일견 모순적인 인간 조건인 ‘부조리’에 대한 탐구이다.

알베르 카뮈와 토머스 네이글은 ‘부조리’라는 개념을 통해 이러한 인간 조건을 포착하려 했다. 카뮈는 부조리에 대해 우리의 숙명을 경멸하는 영웅주의적 반항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한다. 반면, 네이글은 부조리는 절망하거나 통탄할 인간조건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아이러니를 머금은 미소로 응대하면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 둘의 서로 다른 정의와 처방 중 어느 쪽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를 면밀히 살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상당수 종교인과 신학자가 주창하는 삶의 의미에 대한 이론이 헛된 구호에 지나지 않음을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반대신론(anti-theism)’의 개념을 통해 논증한다.

시공간적 왜소함과 존재의 우연성에도 불구하고 자기초월적 의식을 통해 자신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이 여기에 있다. 자신의 삶이 궁극적으로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탐구하는 동안, 삶의 의미와 목적의 부재, 정당성의 부재, 명증한 이해 가능성의 부재가 유발하는 부조리로부터의 탈출이 시도된다.

☞이 책은 인생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는 필로소픽 출판사의 〈Meaning of Life 시리즈〉제 15권이다.

저자소개

저자 : 최성호
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 그전에는 케임브리지대학교(영국), 시드니대학교(호주), 퀸스대학교(캐나다)에서 재직했다. 《Mind》, 《Nous》, 《Philosophy and Phenomenological Research》 등의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스탠퍼드 철학 백과사전Stanford Encyclopediaof Philosophy》의 〈성향Dispositions〉 항목을 작성했다. 저서로 《피해자다움이란 무엇인가》가 있다.

목차

|머리말|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 포기할 수 없는 목적들

1장 인간의 우주적 초라함
2장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스
3장 부조리와 허무주의
4장 부조리와 극적 아이러니
5장 토머스 네이글의 ‘영원의 관점’
6장 철학적 부조리와 회의주의
7장 부조리한 존재로 살아가기
8장 부조리에서 탈출하기
9장 아이러니는 부조리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까?
10장 반대신론이란 무엇인가?

|맺음말| 이 우주에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철학적 자살로 삶을 지탱하고 있는 당신에게 삶의 허무에서 발 떼기 위해 스스로를 혹사시키고도 여전히 그 의미를 찾지 못하는 당신에게, 이 책은 대답할 수 없는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의미에 대해 탐구할 기회를 열어준다. 삶의 의미에 대해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철학적 자살로 삶을 지탱하고 있는 당신에게
삶의 허무에서 발 떼기 위해 스스로를 혹사시키고도 여전히 그 의미를 찾지 못하는 당신에게, 이 책은 대답할 수 없는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의미에 대해 탐구할 기회를 열어준다.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허무주의에 발을 담가봤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이 덧없고 무상하다는 허무주의가 깊은 우울로 빠지기 전에, 사람들은 허무주의에서 도망치는 방법으로 도리어 삶에 대한 지극한 집중을 권유받아 왔다. 이렇게 삶의 의미도 정당성도 구하지 못한 채 내 욕망과 계획이 진짜 내 삶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양 살아가는 방식은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적 자살’에 가깝다. 철학적 자살이 부조리에 대한 대응으로는 충분하지 않을지라도, 인간의 부조리에 대한 충분한 사유 없이 성급히 허무주의로부터의 도피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철학적 자살은 육체적 자살의 차선책으로서는 충분했을지 모른다.
허무주의와 철학적 자살을 선택하기 전에 인간의 부조리 조건에 대한 고찰을 먼저 살펴보자. 삶의 불가해성은 인간을 우주적 관점에서 초라한 존재로 만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삶의 불가해성에 대해 고민하는 유일한 존재가 되게도 한다.
저자는 허무주의라는 산통을 견디며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부조리 철학에 대해 촘촘한 예시를 든다. 특히 철학적 사료는 물론이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소설, 영화, TV프로그램, 가상의 대화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풍성한 해설이 독자를 부조리 철학으로의 탐구로 견인한다.

“왜 당신은 죽으면 안 되지요?”
“왜 살아야 하지요?” “왜 당신은 죽으면 안 되지요?”라는 오래되고 불가해한 질문에 여전히 명쾌한 대답을 내놓을 수는 없지만 그 부조리가 곧장 우리를 살 이유가 없는 존재 또는 죽어도 되는 존재로 만들지는 않는다.
삶의 의미를 찾는 인간의 갈망과 이에 오직 불합리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세계 사이의 충돌에서 카뮈의 부조리가 있다. 카뮈의 경우라면 그 갈망에 응답하는 존재가 있을 때 부조리가 해소될 수 있다. 반면, 인간 내의 일인칭적 관점과 영원의 관점 사이의 충돌에서 부조리의 조건을 찾는 네이글의 경우는 카뮈가 요구하는 신적 존재가 있다 하더라도 그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도 회의할 수 있기 때문에 부조리는 해소되지 않는다.
저자는 카뮈의 시지프스와 네이글의 영원의 관점을 중심으로 부조리에 대한 정의와 처방을 심도 깊게 탐구한 뒤, 허무주의와 회의주의 구분, 철학적 자살과 반대신론으로 부조리 철학의 개념을 속도감 있게 확장시켜나간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철학적 쾌감을 선사함은 물론, 허무주의적 명제의 그 신비로운 마력이 분석철학을 통해 일순간 타파되는 순간을 목격하는 지적 즐거움까지 맛보게 한다.

반대신론, 인간의 부조리와 신(神)의 모순에서 탈출하기
삶의 의미와 부조리를 탐구하는 동안 의도적으로 신의 존재에 대한 논의를 배제한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유신론과 무신론의 오래된 논쟁을 뛰어넘어 신의 존재를 가치론적으로 분석한 “반대신론”을 제시한다. 반대신론은 무신론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으로 신의 존재 유무에 관심을 두는 대신 신의 존재가 가져올 장단점을 가치론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이다. 2011년 카하네의 논문으로 처음 학계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소개되는 이론이다. 신의 설계 속 도구로 존재하여 신이 제시한 소명을 받들고 산다는 것이, 삶의 의미와 부조리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신의 존재로 삶의 불가해성을 해결하게 된다고 해도 그것이 더 인간에게 더 바람직한 삶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부조리를 해소할 수 있는 초월적 존재의 가정까지도 논리적·가치론적으로 살펴 인간을 도구로 전락시키지 않으려는 의지가 분명히 느껴지는 이 메시지는 부조리 탐구를 통해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바를 한층 더 분명하게 한다.

대답할 수 없는 질문에도 혼신으로 응하는 인간이라는 존재
삶의 의미는 때로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더 선명해진다. 시간은 갈수록 가속이 붙는 것 같다고들 말하지만 그것을 죽음이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고 느끼는 경험은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든 죽음은 예정된 결말임을 알기에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죽음을 준비한다. 가상의 유서는 쓰기 시작한 첫 줄부터 가상이 아니게 되고 사람들은 삶의 덧없음을 실감하며 그간의 삶을 반추하기 시작한다. 삶의 의미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살아온 삶과 남은 삶을 극명히 대비시키며, 이를 통해 삶의 불가해성과 그로부터 오는 혼란 자체가 인생의 의미는 아님을 재확인시킨다.
사람들은 어떤 사명과 호소에 도취되었다가도 금세 허무와 회의로 휘청이기도 한다. 때로는 우울에 휩싸여 삶의 의미를 부정하다가도 우연한 전화 한 통에, 갑작스런 허기에 극단적 선택을 미루기도 하는 존재 자체가 불가해한 존재가 인간일지 모른다. 하지만 영원히 알 수 없을 것 같은 삶의 의미를 견뎌낸 존재로서, “혼신의 노력으로 자기 나름의 삶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부조리의 표본과 같은 인간”이기에 그 존재 자체가 특별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영원히 불가해할 것만 같은 삶의 의문과 부조리를 견뎌낸 사람들이 삶의 의미에 대해 수세기를 거쳐 궁리해왔을 것이다. 그 알 수 없는 답을 향한 갈망은 매순간 좌절로 끝났을 테지만 도리어 삶의 의미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과 지평을 열어주었는지 모른다. 부조리한 인간 조건 속에서도 유의미한 오답들을 통해 삶은 지속해볼 만하다는 오랜 확신들을, 우주의 어느 외진 구석 초라한 존재들이 만들어왔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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