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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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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쪽 | A5
ISBN-10 : 8976829514
ISBN-13 : 9788976829511
지식의 발견 중고
저자 고명섭 | 출판사 그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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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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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50607, 판형 152x224, 쪽수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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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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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담당 기자를 지냈던 저자가 특유의 예민하고 꼼꼼한 시선으로 한국 지식계의 문제적 담론들을 살펴보는 책. "우리의 언어와 개념으로 사유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 아래 서구중심주의를 넘어 주체적 학문하기의 지평을 열어 가고 있는 대표적 지식인들이 제기한 여러 담론들을 통해서 한국 지식사회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자체의 모습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한국 지식인들과의 비판적 대화를 추구한다. 박노자와의 대화가 좋은 예이다. 고명섭은 「찢겨진 '네이션' 혹은 민족 대 국가」라는 글에서, 한국 지식계에 휘몰아친 '탈(脫)/반(反)민족주의'를 비판한 바 있다. 이 글에 박노자가 「고명섭의 '민족주의론'에 질문한다」는 글로 문제제기를 던져왔고, 고명섭은 다시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라는 글로 답했다. 이런 비판적 대화를 통해 고명섭은 한국 지식계에서 '민족주의'가 문제되는 이유를 뚜렷이 부각할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를 국가주의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자신의 문제제기를 "민족주의가 보편이념이 될 수 있는가"라는 박노자의 문제제기와 결합해 "민족주의의 성과를 인정하되 좀더 보편적인 국제연대를 사유할 수는 없는가"라는 문제제기로 발전시킨다. 고명섭이 추구하는 비판적 대화는 이처럼 우리의 사유를 한발 더 진전시키기 위한 장치이다.

저자는 이런 비판적 대화를 통해 제1부에서는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와 친일의 문제를, 제2부에서는 근대성과 계몽의 문제를, 제3부에서는 새로운 정치와 사회ㆍ지식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소개

고명섭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신문』을 거쳐 1995년부터 『한겨레』 기자로 있다. 기자생활의 과반을 문화부에서 보냈으며, 그 기간의 태반을 출판담당으로 지냈다. 시집 『황혼녘 햇살에 빛나는 구렁이알을 삼키다』를 냈으며, 『말론 브랜도』(공역)를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제1부_민족주의, 국가주의, 그리고 친일
찢겨진 '네이션' 혹은 민족 대 국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친일문학, 논리와 신념의 내면풍경
한 문단권력자의 초상
보론_ 고명섭의 '민족주의론'에 질문한다(박노자)

제2부_근대성/계몽의 이해와 넘어서기
계몽 안에서 계몽과 싸우기
파우스트의 욕망, 파우스트의 비극
니체, 망치를 든 철학자
근래의 도대, 연애의 발견
오리엔타리즘과 옥시덴탈리즘을 넘어서
'서양 콤플렉스' 이겨내기의 한 방법
'근대를 폭파하라!'
오래된 미래, 새로운 출발

제3부_정치.사회.지식
한나 아렌트와 한국의 아이히만
그리스 비극,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예술
마키아벨리즘과 마키아벨리스트 사이에서
똘레랑스 - 투쟁의 무기, 화해의 손길
상징자본과 사징폭력
'전위'가 사라진 시대

에필로그_지식인이란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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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비판적 책읽기로 한국 지식사회의 쟁점을 그려내다!! 『한겨레』, 『인물과 사상』 등 여러 지면을 통해 예민하고 꼼꼼한 글솜씨를 선보였던 고명섭이 『지식의 발견: 한국 지식인들의 문제적 담론 읽기』를 펴냈다. 국내의 여러 문제적 담론들을 통해 한국...

[출판사서평 더 보기]

비판적 책읽기로 한국 지식사회의 쟁점을 그려내다!!

『한겨레』, 『인물과 사상』 등 여러 지면을 통해 예민하고 꼼꼼한 글솜씨를 선보였던 고명섭이 『지식의 발견: 한국 지식인들의 문제적 담론 읽기』를 펴냈다. 국내의 여러 문제적 담론들을 통해 한국 지식사회의 지형도를 그려낸 이 책은 몇 년 사이 한국의 대표적 지식인들 사이에서 큰 쟁점이 되어왔던 담론들을 주제별로 엮어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이 서평의 틀을 빌렸을지언정 단순한 서평 모음집이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사회, 모든 시대는 항상 그만의 문제적 담론을 갖고 있다. 예컨대 17~18세기의 계몽주의, 19~20세기의 모더니즘이 그렇다. 따라서 거꾸로 당대의 문제적 담론을 살펴보면 자신이 발 딛고 서 있는 사회와 시대의 구체적인 모습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 『지식의 발견』은 한국 지식사회의 축약도인 동시에 한국사회 자체의 축약도이기도 하다.
우선 고명섭은 21세기를 맞이한 한국의 모든 문제적 담론에는 "우리의 언어와 개념으로 사유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고 말한다. 고명섭은 이를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라는 '김수영적 딜레마'의 극복 노력이라고 설명하는데, 가령 자기 자신을 설명할 개념이 없어 서구 중심부의 언어와 개념을 빌려 와야 했던 우리나라에서 서구중심주의를 넘어 주체적 학문하기의 지평을 열어 가려는 것이 오늘날 한국 지식인들의 근본적인 문제의식이라는 것이다. 고명섭은 이런 전제 아래 '김수영적 딜레마'를 극복하려 노력하면서 이 땅의 구체적 삶과 관련된 문제에 천착한 한국 지식인들의 '문제적 담론'을 크게 세 가지로 묶는다. 민족주의 국가주의 친일의 문제(제1부), 근대성과 계몽의 문제(제2부), 이와 직 간접적으로 관련된 새로운 정치와 사회 지식의 문제(제3부)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고명섭이 국내 지식인들이 제기한 문제라고 해서 무조건 떠받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지식인들과의 비판적 대화를 추구한다. 박노자와의 대화가 좋은 예이다. 고명섭은 「찢겨진 '네이션' 혹은 민족 대 국가」라는 글에서, 한국 지식계에 휘몰아친 '탈(脫)/반(反)민족주의'를 비판한 바 있다. 이 글에 박노자가 「고명섭의 '민족주의론'에 질문한다」는 글(『지식의 발견』 1부 보론으로 수록)로 문제제기를 던져왔고, 고명섭은 다시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라는 글로 답했다. 이런 비판적 대화를 통해 고명섭은 한국 지식계에서 '민족주의'가 문제되는 이유를 뚜렷이 부각할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를 국가주의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자신의 문제제기를 "민족주의가 보편이념이 될 수 있는가"라는 박노자의 문제제기와 결합해 "민족주의의 성과를 인정하되 좀더 보편적인 국제연대를 사유할 수는 없는가"라는 문제제기로 발전시킨다. 고명섭이 추구하는 비판적 대화는 이처럼 우리의 사유를 한발 더 진전시키기 위한 장치이다.


다시, 민족주의를 논한다 ―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는 다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 『지식의 발견』은 한국 지식계의 문제적 담론이 잘 드러나 있는 19권의 책을 다루고 있다. 근래에 너도나도 공격하는 '민족주의'의 의미와 역할을 조선 말기부터 오늘날까지의 역사 속에서 살펴보는 서중석의 『배반당한 한국민족주의』, 창씨개명과 친일단체가입 여부, 그리고 작품을 일본어로 썼는지 등의 여부로 '친일' 여부를 가려온 기존의 친일범주화에 문제를 제기하는 김재용의 『협력과 저항』, 근대인의 전형인 파우스트 정신의 찬양으로 읽혔던 괴테의 『파우스트』에 대한 비판적 독해로 근대 정신의 맹점을 드러낸 김수용의 『괴테, 파우스트, 휴머니즘』, 서구식 근대와는 전혀 다른 보편적 근대를 주장하는 김용옥의 『독기학설』, 학문은 사회적 투쟁의 도구임을 역설했던 부르디외 사상 속에서 한국사회를 분석하는 실마리를 찾아낸 홍성민의 『피에르 부르디외와 한국사회』 등이 지은이가 다루는 책들이다.
고명섭은 특히 민족주의 담론이 우리나라의 지식과 학문의 영역에 똬리 튼 '서구의 개념으로 우리의 현실을 해석해야 하는 딜레마'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말한다. 분명 민족주의는 서구 제국주의의 침범과 함께 우리나라에 전해진 이념이지만, "제국주의의 압도적 힘에 맞서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된" 이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서구 제국주의의 이데올로기가 배어든 이념으로 서구 제국주의에 저항하게 된 역설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한쪽에서는 민족주의를 비판하고, 또 한쪽에서는 민족주의를 긍정하는 식으로 민족주의를 둘러싼 혼란이 빚어지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고명섭은 서중석의 『배반당한 한국민족주의』를 다루면서 '민족주의' 개념을 둘러싼 이런 혼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민족주의'를 둘러싼 혼란은 앞서 말한 대로 그 용어 자체가 서구에서 전해진 개념인 데에서 비롯된다. 민족주의로 흔히 번역되는 내셔널리즘(nationalism)에서의 네이션(nation)은 맥락에 따라 민족으로도, 국민으로도, 국가로도 번역된다. 따라서 내셔널리즘도 어떤 때는 민족주의로, 어떤 때는 국가주의로, 또 어떤 때는 국민주의로 옮겨지게 되는데, 이렇게 번역된 말은 "서로 같은 말에서 나왔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의미의 편차가 크다". 가령 민족주의가 식민지 해방운동과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와 연결된다면 국가주의는 부정적인 이미지(파시즘 같은 극우 전체주의)와, 그리고 국민주의는 중립적인 이미지와 연결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고명섭은 해방 후 한국의 역사를 민족주의 대 국가주의의 대결구도로 이해하는 서중석의 견해에 지지를 표하며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구분하자고 제안한다. 비록 똑같은 어원을 갖고 있을지언정 우리나라에서 식민지 해방운동과 민주화운동의 동력이 되어 왔던 민족주의를, 수사학적으로 민족을 내세웠지만 정작 민족주의 세력을 압살해 왔던 국가주의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친일 논리를 '민족주의'로 가장하는 세력들(친일파)에게 속거나, 친일적 부르주아지를 '민족주의자'로 잘못 불러 진정한 민족주의자들을 적대시했던 지난 과거의 오류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의 주장은 이렇게 요약된다. "민족주의는 절대선도 절대악도 아니다. 민중의 이익에 복무하는 민족주의는 선하고, 민중의 이익에 반하는 민족주의는 악할 뿐이다."
이렇게 민족주의/국가주의를 구분하는 연장선상에서 고명섭은 친일문제에까지 예민한 촉수를 들이댄다. 김재용의 책 『협력과 저항: 일제 말 사회와 문학』과 김명인의 책 『조연현, 비극적 세계관과 파시즘 사이』에 대한 글이 바로 그것인데, 이 두 글은 '친일'범주에 대한 고민과 '친일 지식인'의 자기 기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동시에 안겨준다.


다시, 근대를 돌아본다 ― 서구식 근대에서 벗어나는 일은 가능한가?

고명섭이 근대성과 계몽의 문제를 다루면서 드러내는 한국 지식계의 쟁점은 두 가지다. 그 한 가지가 서구에서 등장한 근대성/계몽의 의미와 한계를 다룬 것이라면, 나머지 한 가지는 우리의 학문적 지반에서 서구의 근대성/계몽을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는지를 다룬 것이라 하겠다. 그가 전자의 탐색을 위해 살펴보는 책은 권용선의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과 김수용의 『괴테, 파우스트, 휴머니즘』, 고병권의 『니체, 천 개의 눈, 천 개의 길』이다. 이 세 권의 책을 통해 그는 서구의 근대 계몽이성이 갖는 폭력성, 근대인 혹은 근대정신의 한계, 그 한계를 깨뜨리려 한 서양철학 내부의 노력을 드려다 본 후, 서구의 근대성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시기를 권보드래의 『연애의 시대』를 통해 살펴본다. 그리고 이런 서구의 근대성/계몽의 한계를 우리의 학문적 지반에서 뛰어넘으려는 노력을 보이기 위해 뒤이어 김용옥의 『독기학설』과 『도올심득 동경대전』, 신용복의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을 검토한다.
고명섭은 서구 근대성의 의미와 한계를 에두르지 않고 명확히 드러내 비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둘러 근대성/계몽의 파산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는 서구식 근대성과 계몽이성이 갖는 힘을 인정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근대성/계몽이성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고명섭이 발견하는 것이 ‘합정리적 존재’(김용옥)와 ‘관계론의 세계관’(신영복)이다.
김용옥이 말하는 합정리적 존재는 “이성과 감정의 조화, 사실과 당위의 융합 등, 인간의 모든 가능한 성정의 밸런스(균형)”를 지향하는 존재이다. 정(情)과 이(理)가 합쳐진 존재, 즉 정서와 이성이 공동으로 기능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차가운 수학적 이성에 근거한 데카르트적 근대인과는 달리 이(理)를 생각할 때에 도덕이라는 문제를 분리해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신영복은 서구적 근대성의 기반인 ‘존재론의 세계관’ 대신 관계론의 세계관을 내세운다. 존재론의 세계관은 “개별적 존재를 세계의 기본단위로 인식”하여 “개인이든 집단이든 국가든 개별적 존재는 끊임없이 자기를 강화해 가는 운동 원리를 지닌다”고 보는 세계관이다. 이런 존재론적 운동 속에서는 필연적으로 대립과 정복, 차별과 패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계의 모든 존재가 관계망으로서 존재한다고 보는 관계론의 세계관, 개별 인간이 아니라 그 관계에 초점을 둔 관계론의 세계관에서는 이런 대립과 정복, 차별과 패권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고명섭은 서구중심주의를 벗어나기 위한 김용옥과 신영복의 이런 탐색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그 시도에 지지를 보낸다(이들의 시도가 뒤집힌 형태의 ‘오리엔탈리즘’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계심을 감추지는 않지만). 그간의 서구중심적 사고에 대한 어찌 보면 역편향적이기도 한 이들의 주장이 우리 시대에 만연한 ‘서양 중독’ 상태에서 우리 정신을 깨어나게 하고 새로운 중심을 잡는 데 충분히 거점 노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지식인’의 책무를 묻는다 ―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

이 책 『지식의 발견』의 3부 ‘정치·사회·지식’과 에필로그(「지식인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통해 고명섭은 한국 지식인들의 책무가 시대의 물음에 답하는 것, 즉 이 땅의 현실문제를 고민하고 분석하여 그에 대해 발언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3부와 에필로그에서 그가 살펴보는 책들의 주인공은 한나 아렌트, 홍세화, 부르디외, 리영희 등 누구보다 소수자의 편에서 현실 사회와 정치에 대해 망설임 없이 발언해 왔던 지식인들이다.
고명섭의 말에 따르면 지식과 권력은 필연적으로 결부될 수밖에 없지만, 그래서 우선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품게 되지만, 맥락에 따라 얼마든지 긍정적인 함의를 띨 수 있다. “권력과 결부된 지식, 곧 지식권력은 기존의 체제와 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어용적 권력 노릇도 하지만, 그 체제와 질서를 변화시키거나 깨부수는 데 기여하는 변혁적 권력 노릇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명섭에게 지식인이란 이런 지식권력을 긍정적인 의미로 활용하는 이들, 즉 낡은 것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이 세상을 좀더 나은 곳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을 뜻한다.
그렇지만 지식권력을 무기로 삼아 시대의 난제와 맞붙어 싸우려는 사람들은 늘 자신의 지식권력을 되돌아봐야 한다. 비판받기를 거부하고도 타락하지 않은 권력은 역사상 찾아보기 힘들다. 지식인에게는 그런 비판과 감시와 견제의 일차적 주체가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지식인은 스스로를 감시와 비판과 견제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타락의 위기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다.” 그래서 고명섭은 지식인이란 “자기 자신에게 개입해 자기 자신을 들볶는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명섭의 『지식의 발견』은 자기 자신을 들볶은 사람들의 노력을 충실히 소개한 책이기도 하다.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서기 위해서 우선 자기 자신의 내면에 깊숙이 뿌리박힌 서구중심주의를 떨쳐내려 사유하는 사람들, 그 지난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언어와 개념으로 사유하는 사람들, 그렇게 해서 나온 성과로 우리 현실을 진단하고 바꿔보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따라서 그의 ‘발견’은 이중적이다. 한국 지식인들의 문제적 담론 읽기를 통해서 한국 지식계의 쟁점과 그 지형도를 ‘발견’하고, 그 지식인들과의 간접적인 대화를 통해서 우리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중의 발견 속에서 고명섭은 그 자신은 물론, 독자들 역시 자기 자신을 들볶음으로써 사회 공동체 문제에 좀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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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나는 지식을 발견했는가? | ne**ing | 2005.08.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고명섭. 무척 생소한 이름이다. 지식의 발견. 책이름치고 무척 거창하다. 지식이라고하면 자연과학적인 지식을 은연중에...
    고명섭. 무척 생소한 이름이다. 지식의 발견. 책이름치고 무척 거창하다. 지식이라고하면 자연과학적인 지식을 은연중에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 외면하려 했지만 광고글이 꽤 무겁다. 왠지 지금 읽지 않으면 평생 나와 못만날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책은 의외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그렇게 많은 나름대로 치열하게 공부한 지식인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민족주의라고 하는 것, 괴테, 박노자.... 다시 1회독 해보려고 한다. 지식을 발견해서 이제는 금을 캘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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