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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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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쪽 | | 131*200*24mm
ISBN-10 : 8928645743
ISBN-13 : 9788928645749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 중고
저자 게르트 타이센 | 역자 이진경 | 출판사 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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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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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9개 언어로 번역된 현대판 고전
신약학의 대가가 이야기로 그려낸 예수와 그의 시대 현대 신약학 연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게르트 타이센이 역사 소설의 형태를 빌려 1986년 처음 출간한 이래 독일에서 75쇄를 찍고 영어, 프랑스어, 덴마크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어 등 19개 언어로 번역된 현대판 고전. 예수 및 예수가 활동하던 시대에 관한 가장 훌륭한 입문서로 꼽히며 다수의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의 필독서로 선정되었고 그리스도교인이 아니더라도 예수와 예수가 속한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교양서로 각광 받고 있다. 타이센은 복음서와 예수 어록(Q자료) 뿐만 아니라 요세푸스, 필론, 타키투스를 비롯한 당대 역사 자료에 기반을 두되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 다채로운 인물들과 사건을 등장시켜 예수를 둘러싼 세계, 당시 로마 제국 속 유대인, 로마인들이 가졌을 법한 예수상을 다각적이고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게 했다. 독자들은 예수와 당시 시대를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안드레아’라는 가상의 인물, 그러나 역사적 개연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인물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 로마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권력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유대교 지배계층, 곤궁한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삶을 꾸려나가야 했던 보통 사람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만나게 된다.

예수에 관한 책은 많다. 하지만 학문적인 엄밀함과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며 일반 독자/그리스도교 신자를 아울러 읽힐 수 있는 ‘예수에 관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어떤 책들은 예수의 특정 단면을 부각시켜 화제에 오르기는 하나 예수와 그의 시대에 관한 이해를 넓히기는커녕 오히려 축소시킨다.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는 학문적인 엄밀함, 상상력, 그리고 연장된 독서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예수에 관한 무수한 책 중 단연 첫 손에 꼽힐 만한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게르트 타이센
Gerd Theißen
1943년생. 신약학자. 1968년 독일 본 대학교에서 히브리서 연구로 박사 학위Dr.theol를 받고 1972년 원시 그리스도교의 기적 이야기에 관한 연구로 하빌리타치온을 취득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교수를 거쳐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신약학 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명예교수다. 글래스고 대학교,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교,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등 7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학술원에서 성서 연구 분야에서 커다란 공헌을 남긴 이에게 수여하는 버킷 메달을 받았다. 복음서 연구에 사회-수사학적 방법으로 접근한 대표적 신약학자로 꼽힌다.
저서로는 『예수 운동의 사회학』Soziologie der Jesusbewegung(1977, 종로서적), 『원시그리스도교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Studien zur Soziologie des Urchristentums(1979, 대한기독교출판사), 『역사적 예수』Der historische Jesus(공저, 1996, 다산글방), 『복음서의 교회정치학: 복음서에 대한 사회-수사학적 접근』Gospel Writing and Church Politics(2001, 대한기독교서회), 『기독교의 탄생 : 예수 운동에서 종교로』Die Religion der ersten Christen(2000, 대한기독교서회), 『그리스도인 교양을 위한 신약성서』Das Neue Testament(2002, 다산글방) 등이 있다.

역자 : 이진경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독일 부퍼탈/베텔신학교에서 신약학으로 박사학위Dr.theol를 받았다. 현재 협성대학교에서 교목과 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그리스도교와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다.

목차

서문을 대신하여

1. 심문
2. 협박
3. 안드레아의 결정
4. 조사
5. 광야공동체
6. 처형에 대한 분석
7. 예수는 위험분자인가?
8. 나자렛 탐문
9. 아르벨라 동굴에서
10. 폭력과 원수 사랑
11. 가파르나움에서의 갈등
12. 국경 사람들
13. 한 여인의 반박
14. 예수에 대한 보고와 은폐
15. 성전 개혁과 사회 개혁
16. 빌라도의 두려움
17. 누구의 책임인가?
18. ‘사람’에 대한 꿈

후기를 대신하여
부록: 예수와 그의 시대에 관한 주요 자료들
옮긴이의 말
작중 지명 · 인명 표기

책 속으로

당신은 이 책을 통해 의도하는 것이 진정 무엇이냐고 물으십니다. 제 목표는 하나입니다. 이야기 형식을 빌려 예수와 그가 살았던 시대에 관한 하나의 상을 그려내는 것,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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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책을 통해 의도하는 것이 진정 무엇이냐고 물으십니다. 제 목표는 하나입니다. 이야기 형식을 빌려 예수와 그가 살았던 시대에 관한 하나의 상을 그려내는 것,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그때 그 시대를 표현해내는 것, 바로 그뿐입니다. 제가 이야기라는 형식을 택한 이유는 역사 연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에게 학문 지식과 논증을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p.10(크라칭어에게 보낸 편지)

예감이 좋지 않았다. 내 운명은 우리 민족 전체가 맞닥뜨리게 될 어두운 운명의 전조처럼 보였다. 빌라도를 반대하는 시위에서 나타났듯이 유대인과 로마인 사이의 이 긴장은 결국 로마에 대한 봉기에 다다를 때까지 고조되겠지. 말로 다 할 수 없는 재난, 전쟁과 압제가 우리 땅을 뒤덮어버릴 것이다. 이 재난에 견준다면 내가 갇힌 일은 사소할 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위로가 되지는 않았다. 빌라도의 어두컴컴한 감옥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끝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길고도 끔찍했다.---p.24-25

“뭐, 협박이라 불러도 좋아. 하지만 내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아라. 난 이 땅의 평화와 질서를 책임지고 있다. 정말 어려운 과제지. 왜냐고? 우리 로마인들은 의도치 않아도 너희의 종교 감정을 해치기 때문이지. 수도 시설 사건을 예로 들어보자고. 예루살렘을 위해 합리적인 상수도 시설을 건설하자는 게 내 생각이었다. 훌륭한 건축가들과 인부들이 이 일을 맡기로 했지. 단지 돈이 충분치 않았을 뿐이야. 내 제안을 전해 들은 전문가들은 성전 재산을 사용해 수로시설을 확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충고해줬어. 돈은 충분했지. 모든 유대인이 매년 성전세를 꼬박꼬
박 내니까. 그래서 나는 수로시설 건설을 위해 돈을 지원해 달라고 성전으로 간 거야. 너희 율법에 어긋나는 일은 한 치도 없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지? 광신자들이 재앙의 냄새를 맡았다는 듯이 구호를 내걸기 시작했지. ‘거룩한 돈을 불경한 빌라도에게 줄 수 없다’, ‘성전 재산에서 단 한 푼도 로마인에게 내줄 수 없다’고 말이다. 그들은 마치 불경한 목적을 위해 돈을 압류한 것처럼 나를 매도했어. 수로시설이 나 개인을 위한 것이었나? 수로시설은 성전과 온 예루살렘이 윤택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이잖나. 이제 우리는 너희들의 종교법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산을 강탈하는 독재적인 권력자가 되어버렸지. 그것도 성전 재산을 약탈하려는 파렴치한 권력자!”---p.36-37

빌라도가 협박으로 나를 다룬다면 나는 그에게 거짓을 전해 복수해야 한다. 그는 진실을 알 수 없다. 그의 제안에 ‘예’라고 답하고 그에게 유대인들이 관심을 갖는, 그러나 로마인은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을 정도의 정보만 제공하면 어떨까? 다른 정보는 은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 어쩌면 로마인에게서 우리 민족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도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분명 비열한 게임이다. 속임수와 거짓으로 점철된 게임. 이 비열한 짓에 손을 적셔도 괜찮을까? 위기에 빠져 있다면 누군가를 속여도 괜찮은 걸까? ??? 내 운명을 선조들과 관련지을수록 마음이 평온해졌다. 확신이 들었다. 내가 빌라도의 협박을 받아들이더라도 민족을 배신하는 건 아니다. 내 안에는 여전히 민족의 운명이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p.57-58

나는 예수에게서 무엇을 찾고 있었던가? 그리스 문학과 로마 문학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었다. 나는 아마도 모든 인간을 위한,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위한 가르침을 찾고 있었던 듯하다. 예수가 그런 가르침을 전했던 게 아닐까? 그가 방랑철학자로서 전한 이야기는 그리스인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작가로서 그가 던진 이야기들은 로마인들에게도 호소력 짙었다. 우리를 다른 민족과 갈라놓는 계명들, 안식일과 정결예식 계명들을 예수가 상대화시켰을 때 그 이면에는 특정한 의도가 담겨 있던 것은 아닐까? 그가 살인과 거짓말, 거짓 맹세 금지 같은 모든 민
족에게 보편적으로 해당할 계명을 강화했을 때도 어떤 의도가 담겨 있던 것은 아닐까? 이 예언자는 모든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존재였지만 우리 민족 안에 깊숙이 뿌리박고 있었다. 그가 말하고 행했던 모든 것은 약한 자와 내쳐진 자를 선택하시고 파라오와 지배자들보다 강하신 하느님의 이름을 통해 일어났다. ---p.311

“그동안 나는 성전에서 일어났던 소동에 대해 더 많은 걸 알아냈어. 예수는 성전에 대해 예언했어. ‘사람의 손으로 만든 이 집은 파괴되고 사람의 손으로 지어지지 않은 다른 집이 세워질 것입니다.’ 환전상과 희생제물 판매자 몇몇을 성전 밖으로 쫓아낸 건 이 예언의 예시라는 거야. 하지만 그런 예언과 도발적인 행동으로는 예루살렘에서 그 어떤 동료도 얻을 수 없네. 도시 전체가 성전의 거룩함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거든. 성전에 바치는 것으로 이익을 얻는 모든 사제와 대사제, 성전을 증축하는 성전 일꾼들, 성전 방문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여관 주인들, 희생제물로 쓰일 짐승을 판매하는 상인들, 그 희생제물의 가죽을 재가공해 먹고 사는 무두장이까지, 많은 사람이 성전과 생사를 같이하고 있지. 성전의 거룩함을 공격하는 자는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이들과 그들 가족의 경제적 기반을 건드리는 거야. 황제의 초상을 예루살렘에 들이고 성전금고의 돈을 세속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려던 빌라도도 이에 대해 쓰디쓴 경험을 한 적이 있어.”---p.369-370

메틸리우스는 또다시 생각에 잠겼다. “누가 책임이 있는지를 따지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 책임을 묻는 것조차 잘못됐을지 모르지. 그의 죽음에는 수많은 이유가 얽혀 있어. 분명한 한 가지 이유는 시리아인과 유대인 사이의 긴장이야. 지방장관에게까지 이르는 로마 보병대 내부의 반유대주의가 없었더라면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을 거야. 로마인과 유대인 사이의 긴장도 한 원인이지. 로마인들은 메시아를 대망하는 유대인들의 폭동을 두려워했네. 그런 두려움이 없었더라면 예수는 체포되지 않았겠지. 도시 사람들과 지방 사람들 사이의 긴장도 빼놓을 수 없네. 예루살렘 사람들이 자신들의 거룩한 성전을 공격하는 지방 예언자들을 불신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예수를 풀어줬을지도 모르지. 귀족과 서민의 갈등도 이유 중 하나일 거야. 귀족들은 권력을 유지하려 노력하지. 그래서 의심스러운 선동가들을 로마인에 넘기네. 지금 상태 그대로 유대인을 지배하고 싶은 거야. 수입과 권력의 근간이 되는 율법을 엄중하게 지키는 이유도 거기에 있네. 이 모든 것이 한 곳으로, 예수에게로 모여든 거지. 예수는 거대한 바퀴 밑에 깔린 거야. 온 백성이 고통받던 긴장들이 한 데 모여 만들어진 거대한 수레바퀴 밑에 깔리고 만 거라고.” ---p.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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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 세계 16개 언어로 번역된, 예수에 관한 현대판 고전 신약학의 대가가 이야기로 그려낸 예수와 그의 시대 예수에 관한 책은 많다. 하지만 학문적인 엄밀함과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며 일반 독자/그리스도교 신자를 아울러 읽힐 수 있는 ‘예수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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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6개 언어로 번역된, 예수에 관한 현대판 고전
신약학의 대가가 이야기로 그려낸 예수와 그의 시대

예수에 관한 책은 많다. 하지만 학문적인 엄밀함과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며 일반 독자/그리스도교 신자를 아울러 읽힐 수 있는 ‘예수에 관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어떤 책들은 예수의 특정 단면을 부각시켜 화제에 오르기는 하나 예수와 그의 시대에 관한 이해를 넓히기는커녕 오히려 축소시킨다.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는 학문적인 엄밀함, 상상력, 그리고 연장된 독서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예수에 관한 무수한 책 중 단연 첫 손에 꼽힐 만한 책이다.
1986년 이미 현대 신약학 연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게르트 타이센이 역사 소설의 형태를 빌려 독일에서 출간한 이 책은 이후 독일에서 75쇄를 찍었으며 영어, 프랑스어, 덴마크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어 등 19개 언어로 번역된 현대판 고전이다. 출간 직후 이 책은 예수 및 예수가 활동하던 시대에 관한 가장 훌륭한 입문서로 꼽히며 다수의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의 필독서로 선정되었으며 그리스도교인이 아니더라도 예수와 예수가 속한 시대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양서로도 각광 받고 있다. 타이센은 복음서와 예수 어록(Q자료) 뿐만 아니라 요세푸스, 필론, 타키투스를 비롯한 당대 역사 자료에 기반을 두되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 다채로운 인물들과 사건을 등장시켜 예수를 둘러싼 세계, 당시 로마 제국 속 유대인, 로마인들이 가졌을 법한 예수상을 다각적이고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게 했다. 독자들은 예수와 당시 시대를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안드레아’라는 가상의 인물, 그러나 역사적 개연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인물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 로마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권력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유대교 지배계층, 곤궁한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삶을 꾸려나가야 했던 보통 사람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만나게 된다. 또한 매 장마다 크라칭어라는 가상의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오늘날 학계에서 예수를 연구할 때 발생하는 주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독자들이 알 수 있게끔 해놓았다.
예수에 관해, 구체적인 역사 안에서 활동했던 한 인물, 그리하여 모든 시대, 온 인류에 영향을 미친 한 인물에 관해 묻고 탐구하려는 모든 독자, 그리스도교 신앙에 근간이 되는 인물의 삶과 가르침, 의미를 탐구하려는 신자들에게 이 책은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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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1C 팔레스타인 지역의 정치적 구도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로마 제국의 속국이지만 어느 정도 자치권을 보장 받았...

    1C 팔레스타인 지역의 정치적 구도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로마 제국의 속국이지만 어느 정도 자치권을 보장 받았던 팔레스타인 지역은 크게 세 구역으로 구분되어 점령되고 있었다. 가장 큰 핫이슈로 유대인들의 관심을 끈 지역은 성전이 위치에 있는 예루살렘을 포함한 유대,사마리아 지역이었다. 이 지역은 빌라도 지방장관이 행정 주책임자로 로마 황제의 분신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빌라도는 교활한 여우로 통했다. 교묘히 유대인의 정체성을 흐리게 하기 위한 정책들을 집행시켰다. 대표적인 예로 예루살렘 지역의 관개시설을 개선한다는 명목하에 필요한 재정을 충당키 위해 성전세를 동의없이 사용하고자 했다. 유대인들에게 성전세는 자존심처럼 지켜지는 세금이었다. 이방인들이 머무는 지역에 수도 시설을 개선하는 일에 쓰여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빌라도는 로마에 머무는 황제에게 의심이 가는 행동을 할 수 없었다. 충성을 다해야 했다. 로마에 저항하는 세력들을 눈뜨고 지켜만 볼 수 없었다. 군사적인 행동을 취해서라도 저항 세력들의 싹을 없애야 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반정부군처럼 행동하는 열심당원 젤롯당원들이 목숨을 건 행동을 주저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간담을 서슬케 만든 의열단 단원의 행동과 비견될 정도였다. 저자는 '바라빠(바라바)'를 열심당원의 행동책으로 등장시킨다. 로마 제국을 전복시키려는 극단주의자로 묘사하고 있다.

     

    빌라도가 지배하는 유대사마리아지역 외에 갈릴래아 지역은 유대인과 같은 동족이면서 친로마적인 성향의 귀족층인 안티파스가 지방자치단체장처럼 군림하고 있다. 호시탐탐 빌라도를 견제하며 로마 황제로부터 신임을 얻기 위한 충성경쟁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티파스는 유대인의 율법을 어기면서까지 무리수를 두며 세례 요한을 참수한다. 정치적 위기에 놓이면서 거듭 악수를 둔다. 빌라도를 난처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로 갈릴래아 사람인 예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마 제국의 하수인인 '세리'로 부터 세금 착취를 당하고, 제국의 불온자로 낙인되어 늘 감시를 당하며 살아야했다. 삶의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길이 없었다. 빈부의 격차는 점점 커져 갔으며 경제적 손실이 커지면서 노예로 전락 당하는 가정들이 많아졌다. 결국 정신적 스트레스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귀신에 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하지 못할 바에 차라리 세속을 벗어나 광야로 피난삼아 유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에세네파 사람들은 동굴을 은신처 삼아 '메시아'를 기다리며 살아간다. 반면 사두개파 귀족층들은 현실을 인정하며 그 속에서 최대한 복을 누리며 살 것을 인생의 목적을 삼으며 지냈으며, 바리새파 사람들은 유대인의 자존심을 걸고 율법을 사수하며 지냈다. 

     

     그 와중에 뜬금없이 나타난 '갈릴래아 사람'은 어느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다. 동족임에도 경계를 받아야했고 로마인들에게는 정치적으로 위협적인 인물로 수배 대상이 되었다. 힘 없는 서민들에게 소리소문 없이 '갈릴래아 사람'의 명성은 퍼져갔고 그는 죽음 이후에 더욱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존재가 되었다. '갈릴래아 사람' 예수는 역사적 인물로 실존했으며 저자는 다양한 문헌을 참고하여 소설형식의 이야기로 친근하게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파격적인 면을 보였다. 종교를 떠나 누구든지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 있었던 팔레스타인 지역의 특수성을 역사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씌여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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