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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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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쪽 | A5
ISBN-10 : 8935911925
ISBN-13 : 9788935911929
임경업전 중고
저자 구인환 | 출판사 신원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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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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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배송이 조금 늦어 별하나 뺐지만 나머지는 모두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wis0*** 2020.08.18
70 책이 찢어진곳도 있고 너무 많이 지저분하네요 중고상품이지만 조금은 깨끗한걸로 판매해주시면 좋을것같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poetich*** 2020.03.13
69 맛있어..맛없어..맛있어..맛없어..맛있어..맛없어..맛있어..맛없어.. 5점 만점에 3점 anstjdp***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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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비운의 명장 임경업의 일생을 다룬 역사소설 <임경업전> 외 <박씨부인전>, <홍경래전> 등 세 편의 고전문학을 엮었다.

저자소개

목차

임경업전
박씨부인전
홍경래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리는 너무나 강하고 아름답고 언제나 마지막은 승리로만 장식되는 오락영화 속의 영웅에만 익숙해 있지는 않은지 ...
     

    우리는 너무나 강하고 아름답고 언제나 마지막은 승리로만 장식되는 오락영화 속의 영웅에만 익숙해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슈퍼맨도 어느 틈엔가 고향별 크립톤행성에서 돌아오고, 말라 요요비치가 낭창낭창한 몸매를 자랑하며 태극전사도 아닌 난데없는 여전사라는 이름으로 곧 찾아온다는 소식이다.


    죽음도 패배도 모르는 이런 영웅의 모티브를 빌어온 것은 대략은 신화 속 상상의 영웅들일 테니 굳이 이야기의 서두를 장식할 필요는 없었지만, 단지 ‘영웅’이라는 단어를 나누어 쓴다는 사실로만 생각해보면, 사실 내가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는 모습의 영웅은 이런 이미지와는 극명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임경업, 그리고 허구의 인물 박씨부인의 남편이자 임경업과 같은 시대를 활약했던 실존인물 이시백. 마지막으로 조선민초의 영웅 홍경래 이 셋이다.


    임경업 장군은 본시 무과 출신으로, 처음 그의 활약은 명황제로부터 북방 오랑캐인 여진정벌을 명받고 그 임무를 완수함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이는 활약이라기보다는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의 난세를 겪어나갈 조선의 풍운과 다름아니었다. 명나라를 돕는 조선의 장수로 여진을 압제하던 그가 정묘호란 후엔 여진이 세운 청의 왕조를 도와 명나라의 준동을 억압해야 했고, 청에 억류되어 끌려간 세자 등을 구해오지만, 그의 반대파의 손에 죄인으로 몰려 압송되다시피하였다가, 다시 탈출하여 명으로 들어가 청에 항거하였으나, 역시 청나라에 빌붙어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던 김자점에 의해 살해를 당하면서 임경업은 조선의 국운만큼이나 파란 많던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역사는 흔히 강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권문세도가였던 김자점의 안동 김씨는 조선 역사를 통틀어 누구보다도 왕권을 무력화시킨 세도가였고, 이 소설은 작자미상의 국문소설임을 감안하면, 임경업의 일생을 무릇 아름다우나 슬픈 역사의 일면으로 보아온 것은 청나라가 조선중기에서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국제정세의 파워게임에서는 조선의 군주국으로 군림했음이 그 바탕이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임경업은 박씨부인전에도 등장을 한다. 후금의 군대가 임경업이 지키는 의주를 피해 동으로 장안을 쳐들어와 세자가 피난한 강화성과 인종이 피난한 남한산성 모두가 함락된 그 순간 인종의 가교를 따라 남한산성을 수비하던 장수였던 이시백의 아내로서 박씨부인은 누르하치의 자객을 막아내기도 하고, 여진의 적장 하나를 목을 베어 효수하기도 하는 등 남성 중심의 사회가 보이는 무력함에 일침을 가하는 힐난의 역할도 감행하고 있다.

    박색이라고 하기보다 훨씬 흉한 모습의 얼굴로 시집을 와, 후당에 묻혀 남편의 손길도 받지 못하고 살면서 오로지 가문의 안녕을 위해 재기를 발휘하다가, 불현 탈피하여 양귀비도 버금할 수 없는 미인으로 화한 박씨부인은 호란의 시련 속에서 홀로 자존심을 세워준 상상의 인물이다.


    외세로부터 자신의 부녀들도 지키지 못한 다만 권위의 체격만 갖추 허탈한 조선의 가부장사회의 무력감을 고발해주고 있는 셈이라고나 할까.


    홍경래는 내가 배운 국사책에서 민란을 주도한 몰락한 양반쯤으로 일컬어지고 있었다. 조선후기 민란이 일어난 지역과 민란을 주도한 인물과의 짝을 맞추는 문제는 흔한 예상문제였다. 물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역사인식에 대한 의식이 조금씩 깨어난 탓인지, 과거의 단촐한 짝지우기식의 기출문제와 더불어 민란이 결국은 당시 민중의식의 각성을 반추할 수 있는 사건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있는 문제들도 접할 수 있었다.


    아무튼 여기에 실린 홍경래전은 홍경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다룬 <홍경래실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담담하게 묘사한 <신미록>의 각색본이다.


    각설. 이 소설에는 홍경래가 세도가의 자제들만이 벼슬을 할 수 있고, 서북출신들은 중용되는 일도 없거니와 홍경래 역시 4번의 과거에 모두 낙방하여, 그에 불만을 품고 각도의 동지를 모아 관에 대항하다가 결국 정주성에서 관군, 의병들과 대치하다 5개월만에 죽음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이야기가 사건의 순서와 흐름에 따라 적혀 있다. 정주성에 숨어들었다가 관군의 폭파작전에 의해 붙잡혀 죽은 이들만 2천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한때 광주민주항쟁 당시 2천명이 넘는 수가 사상했다고도 했던 이야기를 떠올리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었는지가 짐작된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좀 더 숙고해봐야겠다.


    왠지 이 책을 마치고 난 기분이 썩 무거워만 진다. 무엇보다 나의 무지함과 빈약한 역사의식에 또다시 부끄러워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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