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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르소,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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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쪽 | 규격外
ISBN-10 : 893101029X
ISBN-13 : 9788931010299
뫼르소, 살인사건 중고
저자 카멜 다우드 | 역자 조현실 | 출판사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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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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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70120, 판형 135x195, 쪽수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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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뫼르소, 살인 사건-카뮈의 (이방인),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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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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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애도를 받아야만 하는 ‘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이름 없는 희생자!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토대로 한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의 소설 『뫼르소, 살인 사건』. 1942년 출간된 이후 프랑스 문학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 감히 문제 제기를 한 이 작품은 《이방인》에서 이름 없이 죽임을 당한 한 알제리인의 동생의 시각으로 《이방인》을 전복시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랑의 한 바에서 뫼르소에게 살해당한 아랍인의 동생 하룬이 털어놓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뫼르소, 아니 카뮈가 저지를 살인 사건의 또 다른 진실에 접근하게 한다.

매일 저녁, 오랑의 한 바에서는 70대 후반의 한 늙은 남자가 술잔을 든 채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그는 바로 뫼르소에게 살해당한 ‘아랍인’의 동생 하룬이다. 자신의 범죄를 글로 써 ‘타인’이라는 제목을 붙여 출간한 뫼르소에 대한 분노와 형에 대한 연민은 하룬을 평생토록 지배해온 상처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를 늘 갈구해오던 노인은 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음으로써 ‘그 이야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절박함으로 말을 시작한다.

목적은 단 한 가지, 권태와 눈부신 햇빛과 찝찔한 소금기 때문에 어처구니없이 살해된 형, 이름 한 번 불려보지 못하고 단지 ‘아랍인’으로만 남아 있는 형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하룬은 식민주의, 즉 수많은 프랑스의 ‘뫼르소들’이 남긴 유산과 그들의 아랍인의 삶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를 들춰낸다. 저자는 하룬을 통해 이야기의 후반부에서는 알제리가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처한 상황을 보다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억울하게 잊혀져간 이에 대한 단순한 묵상을 넘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인들이 알제리인들에게 저지른 학살과 전 세계의 암묵적 침묵을 동시에 그려낸다.

저자소개

저자 : 카멜 다우드
저자 카멜 다우드(Kamel Daoud)는 1970년 알제리에서 태어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오랑 시의 프랑스어 일간지 〈코티디엥 도랑 Le Quotidien d’Oran〉의 기자로 일하며, 〈뉴욕 타임스〉, 〈르몽드〉 등 세계 유수의 언론 매체들에 명석한 분석과 도발적 비판을 담은 시사 칼럼들을 기고해 큰 반향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으로, 2014년에는 이슬람 종교 재판인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02년 칼럼 모음집 《우리의 의견, 당신의 의견》, 2011년 단편소설집 《미노타우로스504》를 출간하였다. 2014년 발표한 《뫼르소, 살인 사건》으로 ‘프랑수아 모리악상’과 ‘2015 콩쿠르상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역자 : 조현실
역자 조현실은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구름이 태어난 곳》, 《몸의 일기》, 《늑대가 된 아이》, 《진지하지 않은》, 《뚱보, 내 인생》, 《가족 이야기》, 《더 높이, 더 멀리》, 《어, 씨가 없어졌네요》, 《운하의 소녀》, 《괜찮을 거야》 등이 있다.

목차

뫼르소, 살인 사건
옮긴이의 글

책 속으로

ㆍ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 엄마는 더 이상 말을 하진 않지만, 해줄 수 있는 얘기가 많을 걸세. 반대로 난 같은 얘기를 너무 많이 곱씹은 탓인지 이젠 기억나는 것도 별로 없군. 그 일이 있은 지 반세기도 더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지. 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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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 엄마는 더 이상 말을 하진 않지만, 해줄 수 있는 얘기가 많을 걸세. 반대로 난 같은 얘기를 너무 많이 곱씹은 탓인지 이젠 기억나는 것도 별로 없군. 그 일이 있은 지 반세기도 더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지. 그 사건은 분명히 일어났었고 그에 관한 얘기도 많았어.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그 얘기를 하고 있지만, 단 한 명의 망자(亡者)만을 떠올린다네. 뻔뻔하지 않나. 죽은 사람은 엄연히 둘이었는데 말이야. 그래, 둘이라니까. 한 명을 빼먹은 이유가 뭐냐고ㆍ 그야, 첫 번째 사람은 얘기를 할 줄 알았기 때문이지. 그것도 얼마나 잘했던지, 자기의 죄를 잊어버리게 만들 정도였다네. 반대로 두 번째 사람은 가난한 무식쟁이였지. 신이 그를만든 것도, 단지 총알받이가 되어 한낱 먼지로 되돌아가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싶다니까. 이름 하나 가질 여유조차 없었던 익명의 존재였던 거야. 한마디로 말해주지. 두 번째 망자, 피살당한 그자가 바로 내 형이라네. 형의 흔적이라고는 남아 있는 게 없어. 형을 대신해 여기 이 바에 죽치고 앉아 있는 나 말고는.-7~8쪽

ㆍ 형과 살인자. 살인자에 관해 우리는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지. 그는 엘 루미, 즉 ‘이방인’이었거든. 동네 사람들이 신문에 난 그의 사진을 엄마에게 보여주긴 했지만, 우리에게는 그 얼굴이 별다르게 보이지 않았어. 우리 수확물을 죄다 훔쳐간 덕에 살이 뒤룩뒤룩 찐 다른 프랑스인들의 모습과 다를 게 없었거든. 입술 사이에 삐딱하게 문 담배 말고는 특별한 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지. 그의 얼굴은 금세 그의 동포들의 얼굴과 혼동되며 잊혔어. 엄마는 수많은 묘지에 다 가봤고, 형의 옛 친구들을 채근했고, 살인자와도 얘길 나누고 싶어 했지만, 그는 감방 깔개 밑에서 발견한 신문 조각하고만 대화를 할 뿐이었어. 다 헛수고였지.-53~54쪽

ㆍ 이 얘기는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그 시대 모든 사람의 얘기라고도 할 수 있다네. 형은 자기 집과 동네에선 무싸였지만, 시내의 프랑스인 구역 안으로 몇 미터만 들어가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어. 그곳 사람들 중 누구 하나가 형을 쳐다보기만 해도, 이름부터 시작해 모든 걸 잃고 풍경의 사각지대에서 떠돌게 되기에 충분했던 거야. 사실 따지고 보면, 그날 무싸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간 것 말고는 별달리 한 짓도 없었어.-92쪽

ㆍ 나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대고 두 번 잡아당겼어. 두 발을 쐈지. 한 발은 배에다 또 한 발은 목에다. 다 합하면 일곱 발이군. 왜 그 자리에서 이런 엉뚱한 생각이 들었을까(처음 다섯 발, 무싸를 죽인 다섯 발은 발사된 지 20년이나 지났는데……). 내 뒤에는 엄마가 버티고 있었어. 엄마의 눈길이 마치 손처럼 내 등을 떠받쳐 서 있게 하더니, 내 팔을 들어 올렸고, 조준하던 순간엔 머리를 살짝 숙이게까지 했지.-110쪽

ㆍ 내가 바라는 건 잊지 않고 기억하는 거야.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서 1942년 여름의 그날로 돌아가, 이 나라의 모든 아랍인에게 그 두 시간 동안은 해변에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하고 싶어. 너무도 그러고 싶어. 아니면 재판을 받아보고도 싶어. 그래, 법정이 열기에 짓눌려 어쩔 줄 모르는 걸 지켜보고 싶어. 감방에 갇힌 내 몸뚱이의 헐떡임과 절대적 존재 사이에서 환각을 느끼며, 내 근육과 사고를 통해 벽들과 감금에 저항하며.-129쪽

ㆍ 미리엄이 이 말을 했던 게 기억나는군. 아랍인의 정체가 궁금해진 그녀는 자기가 직접 조사해보기로 마음먹었고, 집요한 투지를 발휘해 비로소 우리의 흔적을 찾아냈던 거지. “몇 달 내내 집집마다 문을 두드렸고 별의별 사람들에게 다 물어봤어요. 오로지 당신들을 찾기 위해서요…….” 그녀는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 그리고 다음 날 기차역에서 다시 만나지 않겠느냐고 했지. 나는 미리엄을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만 곧이어 증오하게도 됐어. 그녀가 그런 식으로 죽은 자의 흔적을 좇아서 내 세계로 들어온 것 때문에. 내 균형을 깨뜨린 것 때문에. 제기랄, 난 저주받았던 거야!-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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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콩쿠르상 최우수 신인상 수상작! 프랑수아 모리악상 수상,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 2015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도서, 2015 타임 매거진 Top 10 도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도서,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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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쿠르상 최우수 신인상 수상작!
프랑수아 모리악상 수상,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
2015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도서, 2015 타임 매거진 Top 10 도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도서,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도서 선정!

“《이방인》과 《뫼르소, 살인 사건》은 함께 읽어야만 하는 작품이다.” -르몽드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된 문제작!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살인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뒤흔드는 문제작이 나왔다. 세계 3대 문학상인 콩쿠르상의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뫼르소, 살인 사건(Meursault, contre-enquete)》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뫼르소,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과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로 시작하는 첫 문장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방인》의 첫 문장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이다.)

《뫼르소, 살인 사건》은 뫼르소, 즉 카뮈가 “다이아몬드처럼 정교하게 다듬어진 완벽한 언어”로 대변한 살인자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살해당한 한 사람’이 있었다는 시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으로 종교 재판인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한 알제리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저자 카멜 다우드는, 카뮈와 뫼르소를 바꿔치기하는 기발한 왜곡과 “살인자의 말과 표현”을 이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한다. 또한 카뮈의 작품들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비극의 세기라고 일컬어지는 ‘20세기’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참회하고 난 후에야 다른 이를 심판하고 단죄할 수 있다는 점을 그린 《전락》의 나레이션 방식을 차용했다.

1942년 출간된 이후 프랑스 문학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이방인》에 감히 문제 제기를 한 이 작품은 2013년 알제리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곧바로 프랑스를 포함,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출간되며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로 선정되는 등 널리 주목받고 있다.

작품 줄거리
매일 저녁, 오랑의 한 바에서는 70대 후반의 한 늙은 남자가 술잔을 든 채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그는 바로 뫼르소에게 살해당한 ‘아랍인’의 동생 하룬이다. 자신의 범죄를 글로 써 ‘타인’이라는 제목을 붙여 출간한 뫼르소에 대한 분노와 형에 대한 연민은 하룬을 평생토록 지배해온 상처다. 하룬의 추임새를 통해서만 존재하는 청자는 짐작컨대, 《타인》에 관한 논문 준비를 하느라 자료 수집 차 멀리 프랑스에서 오랑까지 건너온 학생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를 늘 갈구해오던 노인은 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음으로써 ‘그 이야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절박함으로 말을 시작한다. 목적은 단 한 가지, 권태와 눈부신 햇빛과 찝찔한 소금기 때문에 어처구니없이 살해된 형, 이름 한 번 불려보지 못하고 단지 ‘아랍인’으로만 남아 있는 형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무싸, 무싸, 무싸…….

“오늘은 좀 일찍 들어올게.” 평범한 짐꾼으로 일하던 형 무싸는 어느 날 아침 이 한 마디를 남긴 채 뫼르소의 작품 속에서 두 시간밖에 못 산 덧없는 존재, 살해당하고도 줄곧 오후 2시에 죽은 익명의 아랍인으로 잊혀진다. 뫼르소가 정교하게 다듬은 완벽한 언어에 세상 사람들은 살인자의 고독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며, 한껏 멋부린 언사로 위로를 보내기에 바쁘다. 뫼르소가 무료함 때문에 얼떨결에 쏴 죽였다는 사실 때문에 무싸는 순교자가 되지도 못한 채, 조사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시신마저 분실된다. 이후, 세상의 시간이 멈춰버린 엄마와 하룬은 뫼르소 살인 사건의 토막 기사를 읽고 또 읽으며, 사라진 무싸의 정보를 찾아다닌다. 엄마는 하룬에게 형의 환생이라는 의무를 떠맡기고, 하룬은 엄마의 커져가는 무싸에 대한 상상세계 속에서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낸다.

뫼르소에 대한 증오에서 출발하여 그를 집요하게 분석하던 하룬은, 결국 자신이 뫼르소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뫼르소가 조국이 아닌 땅에서 고아처럼 떠도는 삶을 살았다면, 하룬은 죽은 형이 살아오기만을 바라는 엄마 곁에서 죽은 듯 지내야만 했다. 뫼르소가 대낮에 햇빛 아래에서 저지른 살인을 하룬 역시 한밤중에 달빛 아래에서 저지른다. 또한 뫼르소가 살인 자체보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죄인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하룬은 프랑스인을 죽였지만 죽인 시기가 알제리 독립 이전이 아니라 이후라는 점에서 비난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인이 하룬의 집으로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 “혹시 무싸 울드 엘 아싸스 씨의 가족 아니신가요?” 하룬은 그녀에게 첫눈에 빠지고 말지만 곧이어 증오의 감정도 일어나게 되는데…….

모두가 목격했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무싸의 죽음
표면적으로,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의 소설 《뫼르소, 살인 사건》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전복시키는 이야기다. 뫼르소에 의해 이야기되는 1942년의 고전에서 ‘이름 없이’ 죽임을 당한 한 알제리인의 동생의 시각으로 ‘이름 없는’ 이 희생자는 더 이상 실존주의 드라마의 암호가 아니라, 슬퍼할 수 있고 또 반드시 애도를 받아야만 하는 ‘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뫼르소, 살인 사건》은 억울하게 잊혀져간 이에 대한 단순한 묵상을 넘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인들이 알제리인들에게 저지른 학살과 전 세계의 암묵적 침묵을 동시에 그려낸다. 작품 속에서 하룬의 어머니는 그에게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문할 것을 재촉하는데, 이는 무싸가 익명으로 죽어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무싸의 가족들은 죽은 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증명할 길이 없었기에 순교자라는 지위마저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알제리 사회가 프랑스 식민주의의 손에 겪은 학살 사건의 재현을 암시한다. 전 세계가 타오르는 햇살 속에서 학살을 목격했지만, 아무도 알제리인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지 못한, 그리고 이제 살해당한 알제리인들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살인 사건 말이다.

뫼르소의 분신 하룬, 그리고 끊임없이 생겨나는 익명의 이방인들
하룬은 식민주의, 즉 수많은 프랑스의 ‘뫼르소들’이 남긴 유산과 그들의 아랍인의 삶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를 들춰낸다. 그러나 동시에 작가는 단순히 반(反)식민지적 우화를 그리는 것을 거부한다. 작가는 하룬을 통해 이야기의 후반부에서는 알제리가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처한 상황을 보다 극적으로 보여준다. 뫼르소가 눈부신 태양이 비치는 오후 2시에 살인을 저질렀듯, 하룬이 새벽 2시에 빛나는 달 아래에서 프랑스인을 살해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프랑스인 뫼르소’의 죄를 물려받게 된다. 이 에피소드는 1962년 7월 알제리 독립 후 오랑에서 일어난 알제리인들의 프랑스인과 프랑스 군복을 입고 민족해방군과 싸웠던 동족 아르키(Harki)들에 대한 피의 보복을 떠올리게 만든다. 양국의 언론과 정치인들은 이 잔악한 행위에 대해 수십년간 침묵을 지키며 역사의 시곗바늘 속에 묻는다. 그리고 1990년대 알제리는 이슬람교도들과 군사 정권 간의 내전을 반복하는 역사를 다시금 쓰며 또 다른 성격의 이방인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해방된 알제리에서 여전히 하룬과 그의 희생자, 프랑스의 제국주의자나 알제리의 민족주의자, 혹은 프랑스인이나 알제리인, 사람이 쓰거나 신이 쓴, 또는 뫼르소나 하룬 간의 이중성 사이에서의 논쟁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프란츠 파농은 그의 저서 《검은 피부 흰 가면》에서 “피식민자들이 그들의 의식과 일상에서 식민주의의 잔재를 걷어내지 않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해방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제리가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해방되었더라도, 뫼르소의 또 다른 분신인 하룬이, 그리고 익명의 이방인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까닭일 것이며, 출간된 지 70여 년이 지난 카뮈의 《이방인》을 《뫼르소, 살인 사건》과 함께 다시 한 번 읽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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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이 책 <뫼르소, 살인사건> 내게 상당히 까다로웠다. 읽다가 멈추고, 읽다가 멈추고 하면서, 여러 날에 걸쳐 완독하...
    이 책 <뫼르소, 살인사건> 내게 상당히 까다로웠다. 읽다가 멈추고, 읽다가 멈추고 하면서, 여러 날에 걸쳐 완독하게 되었다. 이제 한번 읽었으니, 아마도 두번째는 처음보다 조금 더 쉽게 읽혀질 것 같다.

    책이 읽기 까다로웠던 이유는, 화자 ( 하룬, 알제리인, 무싸의 어린 남동생, 1942년도에 7살, 1962년도에 27살 ) 의 중구난방에 가까운 화법 때문이리라.

    <뫼르소, 살인 사건>은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책이다.  이 책은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책이며, "이야기의 이면"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모든 이야기는 말하는 사람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되기 때문에,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아야 한다. 
    <뫼르소, 살인사건>의 화자는 살해당한 아랍인의 동생이며,  형의 이름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고통을 받은 사람이다.



    화자인 하룬은 2012년 현재(?) 77살이 된 노인이며, (아마도) 술꾼이며, 대화상대를 찾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말은 자신의 생각이 가는 대로여서,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느낌, 과연 진실인가 술주정뱅이의 망상인가 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무런 증거도 증인도 없는'  "무싸" 살해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그 주를 이루고 있는데,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룬의 말만 존재할 뿐이다. 하룬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독자(우리, 나)이며,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에 대한 글을 쓰고 싶은 젊은 청년이다. ( 나는 잠시 이런 생각도 들었다. 화자인 하룬, 청자인 젊은 청년이 동일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즉, 나이든 하룬젊은 청년 하룬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도 무척이나 이해가 어려웠다. 아마도 "실존, 허무, 존재"등 어려운 개념들이 가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난해한 개념을 제외하고) 단순한 살인 사건에 대한 부분만 살펴본다면,
    <이방인>이 프랑스인 '뫼르소'에 의해 벌어진  '이름없는 어떤 아랍인'  살해 사건이라면,  <뫼르소, 살인 사건>은 아랍인 '하룬'에 의해 행해진 '프랑스인' 살해 사건인다.


    하룬이 7살 되던 1942년, 그의 형 '무싸'는 살해된다. 그러나 무싸의 시체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룬의 엄마, 하룬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무싸'의 죽음에 대해 관심이 없다.
    어린 하룬은  형의 실종(살해?)이후,  '이상해진' 엄마로부터 무싸의 죽음에 대한 비난을 받는다.  아버지처럼 따르던 형의 부재로 인한 고독, 어머니의 비난, 비난, 비난...
    ㅡ 하룬은 무싸가 죽고, 자신이 살았다는 이유로 죄책감을 가진다. ( 이러한 죄책감은 엄마에 의해 더더욱 강화된다. )
    형에 대한 죄책감, 엄마에 대한 숨겨진 분노와 증오속에서 자라는 하룬은, 여전히 성장하지 못한다.


    1962년 27살의 하룬은 새벽 2시 즈음, 달빛 아래에서 한 프랑스인 ( 조제프 라르케 )를   '우물에 빠뜨린다'.  ( 책속의 화자 노인 하룬의 우회적인 표현이다. )


    뫼르소와 하룬의 공통점은,  엄마로 인해 살인을 했다는 것이고, 재판을 통해 증오받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이 둘의 차이점은 오후 2시 ( 주드)와 새벽 2시 /  햇빛과 달빛  등의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피해자의 '이름'에 관심을 두는가 아닌가 일것이다.
    뫼르소는 자신의 범행에 의한 피해자의 이름을 모른다. 관심도 없다. 다만, '어떤 아랍인'일 뿐이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 나이는 어떤지 전.혀. 관심이 없다. ( 햇빛이 눈부셔서 그러했다는 뫼르소는 햇빛살인자이다. )
    가해자와 재판정(프랑스인들)은 피해자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러한 '무관심'으로 인해 엄마와 하룬은 엄청난 고통을 겪는다. ( 심지어, 하룬은 1963년에서야  미리엄에 의해서 '그 책'을 접하므로써, 살인자가 책을 썼음을 알게 된다. )

    그에 반해, 하룬은 자신의 범행 피해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특히 하룬의 엄마는 프랑스인 조제프에 대해서 속속들이 아주 많은 것을 알고 있다. ( 엄마의 조제프를 향한 증오는 어이없을 따름이다. )

    우발적인(?) 혹은 계획적인(?), 아니 국가간의,  민족간의 증오로 인해 벌어진 살인사건일지도 모른다.  아니다, 한 가족 ( 엄마와 하룬)의 해소되지 못한 욕구( 형, 무싸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나?)로 인한 사건일 것이다.

    실제 살인은 하룬이 행했지만, 하룬의 의식 90% 이상을 장악한 사람은 하룬의 엄마이다. '프랑스인 조제프 살인 사건'에서 하룬은 도구에 가깝다. 물론, 하룬 역시도 형 무싸를 죽인 뫼르소(프랑스인)를 죽이고 싶었을 것이다.

    책은 목차도 없고, 소제목도 없다. 각 장의 시작마다 번호 number가 있을 뿐이다.
    한군데 특별한 챕터가 있는데,  그곳은 번호 number로 된 것이 아니라 "미리엄"이라는 소제목이 존재한다.


    하룬에게 미리엄은 무척이나 큰 의미를 지닌듯하다. 그것도 긍정적으로.

    15살에 학교에 가게 된 하룬은 "살아남기 위해",  "엄마의 언어와 다른 언어"를 배우고자 한다.  그렇게 배운 언어 덕분에 28살의 하룬은 미리엄과 '그 책 <타인> (이방인)'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하룬과 미리엄의 러브스토리(?)는 추측컨대 하룬만의 짝사랑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책 <이방인>에 대한 논문, 자료 준비를 위해 늙은 하룬을 찾아온 대학생 청년(?)처럼, 미리엄 역시 그러한 사람이지 않았을까.


    하룬의 중구난방, 어수선함, 횡설수설에 가까운 말 등은,  7살 하룬이 형의 사망(실종) 이후로 제대로 된 보살핌없이, 혼자, 스스로, "생존해야"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룬의 엄마는 사실상 하룬의 정서적 측면ϻ에서는 '엄청난 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해당 언어 (프랑스어)를 배운 후로,  하룬은 언제나 엄마에게 신문을 읽어주어야 했다. "오후 2시 아랍인 살인 사건 ( 일명, 주드 - 아랍어로 오후2시라고 함 )".  엄마는 '주드'가 자신의 아들 무싸일거라고 100% 확신하지만, 어디에도 증거는 없다. ( 게다가, 지배국가 재판정에서는 피해자 관련 인물 조사조차 전혀 하지 않는다. )

    사건 당시는 1942년이었고, 알제리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지배국가의 국민 "프랑스인 - 뫼르소"가   알제리에서 "어떤 아랍인"을 죽였기에, 그들(프랑스인, 프랑스 재판)에게 그다지 큰.범.죄.는 아니었을 것이다.  ( 피해자가 프랑스인이 아니라,  피지배인 아랍인이었기에 더더욱 )
    해당 (지배국가) 재판정에서 '아랍인 살인'에 대한 죄보다,  뫼르소 엄마 장례에 대해 더 집중한 것에서 그러한 점을 느낄 수 있다.

     
    1962년 7월 5일이 알제리 독립기념일이라고 한다. 하룬은 프랑스인 살해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싶고, 증오를 받고 싶다. ( 마치, 뫼르소처럼 ).

    '주드 살인사건'에서 당시 프랑스 재판정은 뫼르소 엄마의 장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 피해자인 '아랍인'에는 관심이 없다.  "왜, 엄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지 않았는가?" - 하는 질문이 그들이 하고픈 말이다.

    '조제프 살인사건'에서 당시 알제리 재판정(?)은 범행 '시기'에 관심을 더욱 기울인다.   "왜, 알제리 독립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는가?" - 하는 질문이 그들이 하고픈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7살의 어린 하룬에게 '엄마'외에 다른 누군가 1명이라도 있었다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룬의 엄마는 왜 그렇게 무싸에게 집착했던 걸까 ㅡ 하는 의문도 생긴다. 하룬의 아버지의 부재 역시도 궁금하지만, 엄마는 아무런 말이 없다. 다만 무싸의 죽음에 대한 비난만 있을 뿐.

     

    알제리ㅡ프랑스 /  식민지배환경에서의 재판과정은  조선ㅡ일본이라는 식민지배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오후 2시 아랍인 살인 사건 - 주드 '라는 불평등하고 이상한 재판,  피해자의 이름도 없는 이상한 일.

    재판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최근에 본 영화 <박열>이 생각났다.  박열의 재판도 식민지배국가의 이상하고 일방적인 주장에 의한 재판이었기 때문에 연상이 되는 듯하다.

    책을 읽는 내내, 하룬은 불신론자 , 무신론자, 신성 모독자(?)라는 느낌이 무척이나 강하게 들었다. ( 신, 코란 등 )

    저자 '카멜 다우드'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으로, 이슬람 종교재판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어떤 종교든지) 독실한 신자라면, 화자 하룬의 화법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2.jpg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51236019
     
  • 뫼르소 살인사건 | ko**96 | 2017.06.1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학생시절에 카뮈의 이방인을 임팩트있게 보았고, 그 시절, 실존주의란 어떤 것인가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었습...

    학생시절에 카뮈의 이방인을 임팩트있게 보았고, 그 시절, 실존주의란 어떤 것인가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었습니다. 지금도 감명있게 읽은 작품중의 하나로 남아있구요. 이방인의 후속 작품처럼 , 그러나 아랍인의 시점에서 `뫼르소의 살인사건`이 발간되었다기에, 관심을 갖게되어, 구입하여 읽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뭔가 지루하게 전개되는 것이 프랑스 영화 (프랑스 영화는 초반 지루하게 전개되는 스타일이 좀 많았지요)를 연상시켰습니다.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주인공이 쉼없이 넋두리하는 게, 끝까지 읽는 것을 어렵게 하였구요.

    (내용은 옮긴이의 글을 참조하여^^)

    뫼르소 살인사건은 카뮈의 42년작 이방인을 기점으로 하여, 몇십년이 흐른 뒤, 뫼르소에게 총맞아 죽은 아랍인(무싸)의 동생 하룬이 늙은이가 되어, 바에서 주절거리는 이야기이다. 동생 하룬에게 죽은 형과 형을 죽인 범죄를 작품으로 남긴 뫼르소에 대한 분노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어온 상처로 남아있다. 형 무싸의 젊은 시절과 죽음, 엄마의 형에 관한 집념과 좌절, 알제리의 독립, 종교에 대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넋두리한다.

    뫼르소를 계속 분석하던 하룬은 자기가 놀랍도록 뫼르소와 닮아 있음을 깨닫는다. 뫼르소가 떠도는 삶을 살았다면, 자기는 엄마 옆에서 죽은 듯 지냈고, 뫼루소가 오후2시 햇빛아래서 벌인 것을, 자기는 달빛 아래서 저지른다. 또한, 뫼르소가 법정에서 살인보다는 어머니 장례식 때문에, 자기는 프랑스에서 독립후 프랑스인을 죽여서 비난을 받는다

  • 카뮈의 이방인을 알아야 이해가 되는 소설.  €알베르 카뮈의 이름만큼이나 그를 대변해 주는 작품이 바로...

    카뮈의 이방인을 알아야 이해가 되는 소설.


     €알베르 카뮈의 이름만큼이나 그를 대변해 주는 작품이 바로 그가 쓴 <이방인>이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그의 사근사근한 글이 마음에 콕하고 박힐까봐 매번 소설 <이방인>을 책장 한켠에 두고서도 읽지 않았다. <이방인>이 유명한 만큼이나 카뮈가 쓴 첫문장 또한 잊을 수 없기에 매혹적인 그 문장으로 읽고 싶은 마음과 읽고 싶지 않는 마음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지금까지는 유혹적이지만 왠지 두려운 마음이 들어 읽지 못했는데 카멜 다우드의 <뫼르소, 살인사건>을 읽고 나니 도저히 카뮈의 소설을 읽지 않고서는 해석 할 수 없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첫문장부터 카멜 다우드는 카뮈의 <이방인>과 같으면서도 다른 문장으로 시작한다.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마치 너는 오른쪽이라면 나는 왼쪽의 마음을 대변할꺼야 할 정도로 <이방인>에서 드러나지 않는 인물의 이름과 행동들, 아랍인이라고 칭한 그를 '무싸'라는 이름으로 다시 탄생시켰고, 그의 동생 하룬이 <이방인>과 같으면서도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이방인>을 읽었더라면 더 이해가 닿았을 문장들이 즐비해있고, 묘하게 인물들의 행동들이 카뮈의 책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느끼지만 정확하게 작가가 어떤 문장을 꼬집어 쓰는지 세밀하게 느낄 수 없었다. 르몽드지의 찬사처럼 이 작품은 <이방인>과 함께 읽어야만 동력이 세어지는 작품이었다. 우리에게는 익히 좋은 번역본이 있고, 카뮈의 책은 많이 알려져 있고, 많은 독자들에 읽히지만 카멜 다우드가 그리고 있는 <뫼르소, 살인사건>은 완전히 <이방인>의 반대편을 그리고 있어 더 흥미롭다.


    책을 쓰기 이전 기자로 일하면서 분석과 도발적인 비판을 담은 시사 칼럼들을 썼듯이 1942년 프랑스에서 카뮈가 <이방인>을 출간한 이래 프랑스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많이 읽힌 이 작품을 동전의 양면을 보듯 싹 뒤집어 놓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카뮈의 <이방인>이 더 읽고 싶을 정도로 그는 카뮈와는 다른 또다른 목소리로 아랍인 무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좋은 작품의 아성을 뛰어넘는 작품은 아닐지라도 아류작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책은 촘촘하게 이야기를 엮어냈다. 문장 하나하나의 의미가 더해 아, 그래서 인물의 이름이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번역도 좋고, 그에 더해 <이방인>을 어렴풋이 알지말고 다시 문장을 음미하여 읽어 본 후에 이 작품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 뫼르소 살인사건 | cp**o | 2017.03.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뫼르소 ,살인사건"       이책은 읽기도 전부터 한권에 책을 읽으면서 다른 한권에 ...

    "뫼르소 ,살인사건"

     

     

     

    이책은 읽기도 전부터 한권에 책을 읽으면서 다른 한권에 관심이 가는

    책인거 같다.이방인과 뫼르소 살인사건은 함께 읽어야만 하는 작품이란 문구처럼

    전 세계 30개의 언어로 번역된 문제작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살인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것이 이책 뫼르소 살인사건이기 때문이다.

     

    이책 뫼르소 살인사건은 뫼르소 이방인의 카뮈가 다이아몬드처럼 정교하게

    그만의 매력적인 완벽하고 기교한 언어로 대변한 살인자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미쳐 깨닫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살해당한 한 사람이

    있었다는 시점에서 그의 관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70대 후반의 한남자..그는 이미 살만큼 산 노인이다.

    하지만 그는 매일밤 술잔을 기우이면서 넋두기를 쏟아낸다.

    그는 바로 뫼르소에게 살해당한 아랍인의 동생 하룬이다.

    뫼르소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한 그는 자신의 파렴치한 범죄를

    마치 자신이 아니라 타인이라는 제목을 붙여 출간한 뫼르소에 대한

    분노와 형에 대한 연민에 사로잡힌 하룬은 평생토록 잊혀지지 않는

    트라우마로 그에게 남아있다.책속에서는 하룬의 말을 들어주고

    이야기를 털어놓을수 있는 상대를 자신의 추임새를 통해서만 존재하는

    청자라는 타인에 관한 논문 준비를 하느라 자료 수집 차 멀리 프랑스에서

    오랑까지 건너온 학생이다.하룬은 청자에게 모든것을 털어 놓으므로써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절박함으로

    말을 시작한다.목적은 단 한가지 어이없는 이유로 살해된 형!!

    이름 한번 불러보지 못하고 단지 아랍인으로만 남아있는 형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주는것이다...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는 평범한 짐꾼이었던 하룬에 형은 타인이라는 뫼르소의

    작품속에서 단 두 시간밖에 못 산 정말 의미없는 존재이지만 살해 당하고도

    그는 오후 2시에 죽은 익명의 아랍인으로 존재하면서 하룬에 가슴속

    상처로 강하게 남아있다.뫼르소 그가 자신의 정교하게 다듬은 완벽한

    언어에 세상 사람들은 살인자의 고독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며 한껏

    뫼르소를 추켜 세우고 의미없는 위로를 보내기를 반복하는 그들이 더

    화가난다.뫼르소가 무료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얼떨결에 쏴 죽였다는 사실

    그 하나 때문에 그의 형은 순교자가 되지도 못한채 조사 한번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시신마저 가족들에게 오지 못하고 분실되는

    의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면서 하룬에 한은 더 커져만 간다..

     

    뫼르소에 대한 증오에서 시작된 애기는 그를 분석하던 하룬은

    그렇게 자신이 증오하고 미움만으로 가득차 있던 뫼르소와 자신이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것을 깨닫는다 .자신이 미워하면서

    스스로에 틀에 그토록 가두어만 두었던 인물이 자신과 놀라울 정도로

    닮은 사람이라니..그것을 받아들이는 하룬은 어떨까..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을 종교 재판인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한 알제리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저자  카멜 다우드는 카뮈과 뫼르소를

    자신만의 기발한 방법으로 바꿔치기하는 기발한 왜곡과 살인자의 말과 표현을

    이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한다.그리고 그는 이 작품이 다른여러

    사람들에게 그의 작품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비극의 세기하고 역사속에 남아있는 20세기의 사람들이 저질렀던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참회하고 난 후에야 다른 이를 심판하고 탓할수

    있다는 점을 글에 적용하여 나레이션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는것이 특이하고 주목되는 작품이기도 했다.

     

    읽기도 전부터 관심이 가는 작품이라 읽기 시작했지만 다소 생소한

    이야기에 구성으로 되어져 있어 처음에는 조금 어리둥절한 감도

    있었지만 읽어나갈수록 점점 매료되는 책속 내용들이 오랜시간

    기억속에 남을꺼 같다.이책을 덮으면서 아직 읽어보지 못한 이방인을

    꼭 읽어봐야한다는 생각에 벌써 설레인다.늘 새로운것을

    마주한다는건 행복한 일이기에 이방인과 뫼르소 살인사건을 꼭

    함께 읽어보고 최고의 소설 두권을 만끽해 보길 바래본다.

     

  • 뫼르소, 살인사건 | md**ksu | 2017.03.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역시 시키는 대로 해야 손해를 안 본다. <이방인>과 이 책을 함께 읽어야 한다는 르몽드의 충고를 무시하고 그냥 이...

    역시 시키는 대로 해야 손해를 안 본다. <이방인>과 이 책을 함께 읽어야 한다는 르몽드의 충고를 무시하고 그냥 이 책만 읽었더니, 아이고 머리가 너무 아프다. 까뮈의 <이방인>을 안 읽은 건 아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그런지 자세한 내용도 가물거리고 소설에서 까뮈가 말하고자 했던 내용도 그다지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번역 논란이 한참 일었을 때 다시 보고자 했는데 이리저리 다른 책을 읽느라 다시 들쳐볼 여력도 시간도 없어서 지나쳤던지. 아쉽다.

     

    이 책을 <이방인>과 함께 읽어야 하는 이유는 ‘오늘, 엄마가 죽었다’는 말을 반박하는 듯한 첫 구절에서부터 드러난다.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

     

    도대체 어떤 작가이기에 이렇게 대놓고 까뮈의 작품에 도전장을 내던진 걸까? 작가의 이력을 보니 알제리 태생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라고 한다. 호, 까뮈의 이력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일단 호기심이 생긴다. 호, 이력을 살펴보니 대단하다. 이슬람 문화를 직설적으로 비판해 이슬람 종교 재판인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단다. 이런 이력을 가진 작가니 대놓고 까뮈와 맞장을 뜨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었던 거 아닐까.

     

    소설은 뫼르소가 어느 이름 없는 아랍인의 동생이 돌아본 뫼르소 살인 사건의 기억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방인을 읽었을 때 뫼르소가 죽인 아랍인에 대한 묘사를 본 적이 없었다. 그저 한 장면의 일부를 채운 단역 배우에 불과했다는 생각만 했을 뿐.

     

    그런데 그 사람은 누군가에게는 사랑스런 아들이었고, 자랑스런 형이었다. 물론 그만의 이름도 갖고 있는(묘한 건 무싸라는 이름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설정이다). 누군가가 대신할 수 없는 무싸의 죽음은 그의 가족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세상 사람들도, 까뮈도, 뫼르소 사건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지만 말이다.

     

    아랍인 무싸의 죽임이 그의 가족, 특히 그의 어머니와 화자인 동생에게 끼친 영향, 알제리의 독립 후에도 여전히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현실, 아버지로 표현된 신에 대한 부정 등 소설에서 다루는 내용이 너무 무겁고 어려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묘하게 빠져든다. 바에 앉아 누군가의 독백을 듣고 있는 것처럼. 그러면서 그 사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이방인>과 함께 다시 읽어야겠다. 그래야 이 책의 묘미를 진정으로 맛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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