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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공지영)(중판)(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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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쪽 | A5
ISBN-10 : 8973818694
ISBN-13 : 9788973818693
사랑 후에 오는 것들(공지영)(중판)(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공지영 | 출판사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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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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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책이 깨끗해서 좋습니다. 가격도 좋았는데, 파시는 분께서 '판매한다'는 의미보다는' 나누어 함께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판매하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hzh***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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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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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문장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가 공지영과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공동집필한 소설.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문화와 언어의 차이, 남자와 여자 사이에 발생하는 오해를 소재로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 여성인 홍이와 일본 남성인 준고, 이 두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츠지 히토나리는 남자의 시선으로, 공지영은 여자의 시선으로 내면과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두 권의 책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되어 하나의 사랑으로 완성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눈보라처럼 벚꽃잎이 날리던 봄날, 도쿄의 이노카시라 공원 호숫가에서 두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사랑을 느끼고 젊은 감정으로 서로에게 정신없이 빠져 든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와 사소한 오해, 대화 부족 등으로 홍이는 준고와 살던 집을 나오게 되고 둘은 헤어지는데….

저자소개

저자 : 공지영
지은이 공지영 1988년 『창작과 비평』에 단편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한 이후『인간에 대한 예의』『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등어』『봉순이 언니』『별들의 들판』『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많은 화제작을 발표했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발표작마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작가 공지영은 ‘21세기 문학상’을 비롯하여 ‘오영수 문학상’ ‘한국 소설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5 사랑 후에 오는 것들
237 작가후기 - 살아 있음의 징표인 사랑이 만든 아름다운 다리

책 속으로

잊는다는 건 꿈에도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내가 잊으려고 했던 것은 그가 아니라, 그를 사랑했던 내 자신이었다. 그토록 겁 없이 달려가던 나였다. ……그를 만나지 못해도, 영영 다시는 내 눈앞에 보지 못한다 해도, 잊을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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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는다는 건 꿈에도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내가 잊으려고 했던 것은 그가 아니라, 그를 사랑했던 내 자신이었다. 그토록 겁 없이 달려가던 나였다. ……그를 만나지 못해도, 영영 다시는 내 눈앞에 보지 못한다 해도, 잊을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때 그를 떠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26쪽 어떤 작가가 그랬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거라고. 그렇지만 그 작가가 모르는 것이 있다. 즐길 수 없을 때도 있다는 것을, 그저 한 사람을 피해 가는 것조차 안간힘을 써야만 할 때가 있다는 것을……. ―48쪽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에. ―109쪽 사랑이 사랑 자신을 배반하는 일 같은 것을 상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랑에도 유효 기간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사랑의 속성이었다. 우리는 사랑이 영원할 거라고 믿게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사랑이 가지고 있는 속임수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사랑의 빛이 내 마음속에서 밝아질수록 외로움이라는 그림자가 그만큼 짙게 드리워진다는 건 세상천지가 다 아는 일이지만, 나만은 다를 거라고, 우리의 사랑만은 다를 거라고 믿었다. ―112쪽 결국 또 내 가슴을 철렁이게 할 단 한 사람, 헤어진대도 헤어지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떠나보낸 그 사람. 내 심장의 과녁을 정확히 맞추며 내 인생 속으로 뛰어들었던 그 사람, 처음 만난 순간부터 만년을 함께했던 것 같은 신비한 느낌을 주었던 그 사람, 내 존재 깊은 곳을 떨게 했던 이 지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사람. ―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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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비로소, 처음으로 사랑 이야기를 쓰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탁월한 어휘 선택으로 한 자 한 자, 한 줄 한 줄 읽는 이의 가슴을 동요시키는 감성의 작가 공지영이 첫 번째 사랑 이야기를 썼다. 고개를 갸웃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비로소, 처음으로 사랑 이야기를 쓰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탁월한 어휘 선택으로 한 자 한 자, 한 줄 한 줄 읽는 이의 가슴을 동요시키는 감성의 작가 공지영이 첫 번째 사랑 이야기를 썼다. 고개를 갸웃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이다. 그간 그녀의 소설 속 분신이었던, 80년대를 온몸으로 견뎌 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사회와 가정에 치여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도 아닌, 2005년 지금 우리 곁 어딘가에서 숨쉬고 있을 젊은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이제껏 내 문학이 등에 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던 짐을 조금 내려놓고 쉬었습니다. 다 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고 내 자신에게 말해 주었지요. ―지은이 후기 「살아 있음의 징표인 사랑이 만든 아름다운 다리」에서 작가가 ‘짐을 내려놓고 쉬었’다고 밝혔지만, 그래서인지 스스로에게서 자유로워진 사람에게 느껴지는 풍요로운 감정, 감정에의 솔직한 반응과 경쾌한 발걸음을 어느 작품에서보다 충실하게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이 소설 속 홍이가 되어 사랑에 설레이고 들뜨고 기뻐하고 절망하고 슬퍼하고 있음을, 이 작품을 읽는 이라면 누구나 직감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감성의 작가답게 사랑의 과정을 따라 변화해 가는 사랑의 모습을 미사여구가 아닌 그녀만의 언어로 우리 앞에 풀어놓아 준다. 20년 동안 쉼 없이 홀로 걸어온 작가 공지영은 사람이 ‘살아 있음의 징표인 사랑’으로 놓은 ‘아름다운 다리’를 함께 건너자고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홍이와 준고, 한국과 일본 두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지만 츠지 히토나리는 남자의 시선으로, 공지영은 여자의 시선으로 내면과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어 두 권의 소설을 읽고 나면 두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이 되어 아름다운 하나의 무늬를 만들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 동시에 비로소 하나의 사랑이 완성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 줄거리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는 집안의 맏딸 최홍(베니)은 어학 연수를 위해 일본 도쿄로 간다. 일본어를 겨우 떠듬거리게 된 그녀는 4월의 어느 날, 도쿄의 한 공원 안 호숫가에서 준고(윤오)를 만난다. 준고는 부모님은 이혼했고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아버지와 살고 있었기에 아르바이트로 생활비와 학비를 충당해야 하는 처지다. 두 사람은 벚꽃잎이 흩날리던 봄날 공원 호숫가에서 만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랑에 빠져 든다. 준고보다 사랑에 적극적이던 홍이가 마침내 준고의 집으로 가방을 싸들고 들어가지만, 아르바이트로 시간에 쫓기는 준고에게는 홍이와 사랑을 나눌 만한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부족하다. 기꺼이 받아들이고 기쁘게 맞은 사랑이었으나 사랑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과 현실에 차츰 지쳐 가던 두 사람은 기어이 감정을 폭발한다. 그로부터 7년 후 김포 공항. 이곳에서 두 사람은 기적이 될지 우연이 될지 모를 뜻밖의 만남과 맞닥뜨린다. ◑ 또 한 권의『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작가이자『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본 공지영 공지영 씨가 그린 작품은 때로는 대륙적으로 힘찼고 때로는 반도적으로 섬세했으며 풍부한 감성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늘을 사는 한국 여성의 삶의 모습과 사랑법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섬나라에서 태어난 내 문체와 공지영 씨의 문체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조용하게 서로 녹아들었다. 정말 이 작품에 어울리는 파트너였다. ◑ 지은이 후기 「살아 있음의 징표인 사랑이 만든 아름다운 다리」에서 폭설처럼 퍼부은 첫눈 뒤에 하늘은 맑고 푸르게 열리고 대기는 건조하고 차갑습니다. 노란 햇살이 그 위로 내리꽃히고 있는 아침입니다. 하필이면 이때 이 나이에, 하는 생각이 실은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한일 간의 관계를 남녀의 사랑이라는 코드로 풀어 가고 싶다는 츠지 히토나리 씨의 제안은 매력적이고 진지했지만 그런 마음 때문에 머뭇거린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오래도록 그냥 모든 것이 내 안으로 들어와서 다시 흘러나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았더랬습니다. 시간들도 강물처럼 내 안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함께 흘러가 버렸습니다. 그들이 떠난 자취는 점차 희미해졌고 때로는 뿌연 강물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내게도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은 있습니다. 많이 있습니다. 가끔씩 어떤 이들은 거대한 바위처럼 흘러가지 못하고 내 가물에 박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강물은 흘러가고 바위는 마모되어 강물이 그들을 덮어 버립니다. 세월이라는 것이 꼭 좋은 것인지 아직은 잘 알 수가 없지만 그래도 그렇게 오래도록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라는 것만큼 순수한 감정이 있을까, 하고 실은 생각해 왔더랬습니다. 신기하게 홍이와 준고와 함께 보내는 일 년 동안 그리움이라는 수줍고 순수한 단어가 내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 사랑한다는 것은 그가 사람이라는 이야기고 살아 있다는 이야기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살아 있기에 상처 입고 살아 있기에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것도 말이죠. ……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어느 날이나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어느 날이 늘 그렇듯 삶과 문학의 바람이 바뀐 듯 신선하고 즐거웠습니다. 존경하는 배병삼 교수의 말을 인용한다면 ‘경망’과 ‘중후’의 파도를 넘고 ‘발효’의 바다를 건너 ‘경쾌’의 항구에 닻을 내리고 싶어하던 내 오랜 소망을 하나 이룬 듯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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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최진희 님 2011.08.29

    헤어짐이 슬픈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것이다. 잃어버리는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것들이 그빈자리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건 사랑을 줄수 없다는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에..

  • 최진희 님 2011.08.29

    나이가들면 자신이 바라던일이 이루어지지 않는것이 때로는 축복이었다는것을 알게된단다.

  • 신민경 님 2009.11.29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 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회원리뷰

  •   이 책의 구입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공지영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 때문이다. <봉순...
     
    이 책의 구입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공지영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 때문이다. <봉순이 언니>를 시작으로 하여 최근의 <도가니> 등 그녀의 작품을 대여섯 편 읽은 바 있다. 모든 작품에서 독특한 매력과 감동을 느꼈으므로 별다른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

    둘째, 책의 표지에서 흥미를 느꼈다. '섬세한 감성으로 마음을 울리는 작가 공지영과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 - 두 작가가 사랑으로 상처받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아릿한 이야기를 1년여에 걸쳐 공동 집필!' 이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 왔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이 작품 역시 공지영 작가의 또 다른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나는 주인공 홍이와 함께 호흡하면서 그의 두 남자인 민석과 준고를 생각하였다. 절반의 성공이라고 한 이유는 내가 이 작품에 대해서 오해를 했기 때문이다. 나는 표지의 카피를 보고 이 소설을 공지영 작가와 츠지 히토나리가 함께 쓴 것으로 생각했다. 1장은 공지영, 2장은 츠지 히토나리 또는 앞부분은 츠지 히토나리, 뒷부분은 공지영 같은 편집인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공지영 작가가 혼자 쓴 것이었다. 그러면 표지의 카피는 무엇인가? 한 작품을 둘이 쓴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를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입장에서 각각 별개의 작품으로 썼다는 것이다. 공지영 작가는 화자를 홍이로 설정하고 썼으니, 츠지 히토나리는 준고를 화자로 하여 쓰지 않았나 싶다.

    좀 황당하기는 했다. 다시 표지의 카피를 읽어 보았다. 

    '섬세한 감성으로 마음을 울리는 작가 공지영과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 - 두 작가가 사랑으로 상처받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아릿한 이야기를 1년여에 걸쳐 공동 집필!' 

    공동 집필이면 한 작품을 둘이 쓴 것이지, 별개의 작품으로 쓴 것이 공동 집필이 되는가? 내가 이해를 못했다기보다는 출판사의 상술이거나 표현의 애매함 탓인 것이다. 내게 잘못이 있다면 리뷰를 통해 이 책의 소개를 꼼꼼히 살피지 못한 것이겠지만…. 독자가 거기까지 해야 하는가? 

    그래도 후회는 없다. 공동집필이냐, 단독집필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 작품만으로도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작가는 마지막 말에서 이렇게 썼다. 

    "이제 새로운 지평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것을 예감하는 오늘, 저는 감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내가 읽은 공지영 작가의 작품 중에서 글을 마치는 순간 행복했다고 밝힌 유일한 책이다. 그럼 되지 않았을까? 홍이와 함께 호흡하면서 나도 행복했다. 이 책을 내가 사랑을 알기 전인 청춘 시절에 읽었다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를 생각하면서 가슴을 떨기도 했다. 

    다만 츠지 히토나리가 같은 이야기를 같은 제목으로 썼다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도 구입할지는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제목은 들었지만, 츠지 히토나리라는 이름은 생소하기 때문이다. (나는 일본 작가 같이 긴 이름은 외우지 못한다. 학창 시절에 빙점을 애독했지만, 작가의 이름을 삼포능자라고만 기억하지 일본 이름은 모른다.) 츠지 히토나리에 대해서는 좀 더 알아본 뒤에 구입을 결정하겠다.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등장인물을 소개한다. 이 정도의 인물만 파악하고 책을 읽는다면 책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주요인물
    : 여주인공이자 이 글의 화자. 아버지의 출판사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하고 있음. 출판사가 부도가 났을 때 가업을 일으키기 위해 뛰어듦.
    김민준 : 나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서로 연정을 품은 관계. 할아버지가 변호사로서 나의 집안이 몰락했을 때 경제적인 도움을 줌.
    아오키 준고 : 일본에서 '나'와 뜨거운 정을 나누며 동거까지 했는데 어떤 사연으로인가 헤어졌고, 사사에 히카리란 필명으로 7년 만에 나타남.
    고바야시 칸나 : 준고의 옛 연인. 어떤 사연으로 헤어졌으나 준고가 한국에 온 날 그녀가 찾아왔음.
     
    홍이의 가족
    최록 : 홍이의 여동생이자 활달한 성격. 오히려 언니같은 자세로 홍이를 바라 봄.
    아버지 : 부친의 가업을 물려받아 출판업을 운영하다가 한 때 부도가 나서 가세가 기울어서 이혼 위기까지 몰림.
    어머니 : 남편의 부도로 우울증에 걸리고 이혼 위기까지 이르렀음.
    할아버지 : 가족 중에서 홍이와 가장 마음이 통하는 사이였음. 출판사가 부도가 나자 뇌일혈로 쓰러졌다가 겨우 회복되어 서귀포에서 휴양 중 작고. 일본에 대해 적개심을 갖고 있음.
     
    기타
    사에키 시스코 : 아버지의 옛 연인. 일본에 대해 적대적인 할아버지의 반대로 아버지와 맺어지지 못함. 헤어진 뒤에도 독신으로 지내면서 아버지와 연락을 하고 있고, 홍이와 준고가 찾아가기도 했음.
    지혜 : 홍이의 절친. 홍이의 실연담을 들어주며 위로를 해주고 있음.
    이연희 : 부친 출판사의 직원. 기획실 과장. 전반부에 잠시 등장.
    번개 : 홍이의 집에서 기르는 개. 홍이는 자신이 정을 주고 기르던 개가 죽은 후 들어온 이 개에 대해 좀처럼 정을 주지 못하고 있음.
  •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무엇일까?떠나버린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되는 진한 사랑일까?사랑후에 힘겨워하는 가슴으로내가 다시 누군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무엇일까?

    떠나버린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되는 진한 사랑일까?
    사랑후에 힘겨워하는 가슴으로
    내가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따위??

    역시. 조금은 잔인하다 느껴질만큼.
    유난히 잔인한 기억들이 불쑥불쑥 떠오르는 4월.
    난 왜 하필 이 책을 펼쳤는지 모르겠지만.
    어두운 방안 형광등 아래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역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무엇일까?
  •  
     
  • 사랑후에오는것들 | eu**87 | 2011.10.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지하철에서누군가읽는것을 보았다. 재밌을까라는생각을 여러번하고, 그동안너무어려운책들만 읽었던탓...
     
     
    지하철에서누군가읽는것을
    보았다. 재밌을까라는생각을
    여러번하고, 그동안너무어려운책들만
    읽었던탓도있고해서, 결국엔읽었다.ㅎ
     
    형식이그남자그여자다완전,
    서로엇갈린후7년후라,,,
    가능한가?
     
     
     
  •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 공동 집필로 화제가 된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을 읽다. &nbs...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 공동 집필로 화제가 된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을 읽다.
     
    소설의 내용은 29 세의 한국 출판사 기획실장 최홍과 30 세의 일본 유명작가 아오키 준고가 두 주인공으로 홍이가 일본에 유학 갔을 때, 두 사람이 벚꽃 흩날리는 봄날 어느 공원에서 처음 만나서 사랑을 키워오다 사소한 오해로 헤어지고 7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어간다는 것이다. 여느 통속 소설을 따른다.
     
    그런데 이 책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다.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 두 나라 젊은이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다룬 소설이 뭐 그리 특별할 것이 있겠는가! 그러나 동일한 상황에서 공지영은 한국 여자의 시각으로, 츠지 히토나리는 일본 남자의 입장에서 각자 글을 썼다. 그래서 같은 제목, 같은 이야기, 다른 작가의 두 권짜리 소설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니 이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 감동받으려면 두 권을 다 읽어야만 한다.
     
    예전에 우리 영화 중에 <오 ! 수정> 이라고 있었다. 같은 상황에 대한 남녀 두 주인공의 서로 다른 기억 짜맞추기 같은 영화였다. 각자의 회상을 퍼즐처럼 맞춘다는 점에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책이지만 영화 <오 ! 수정>과 닮아 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지는 기억의 짜맞춤. 재미는 여기에 있다. 우리 삶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책 속으로
     
    “한국인들에게는 흰빛이라는 것은 신앙과도 같은 거야. 전쟁이 나거나 흉년이 나던 어려운 시절에, 땔감조차 없던 시절에도 한국인들은 옷을 빨고 불을 지핀 후에 흰옷을 삶아 더욱 눈부신 흰빛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지켰어. 우리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지. 흰빛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색이래.” (p.65.) 
     
    “이제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p.81.) - 카몽이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게 아니야. 그건 지옥으로 들어가는 거지. 결혼은 좋은 사람하고 하는 거야.” 그러니까 사랑했던 그 사람 말고 민준이랑, 착하고 예의 바르고 믿음직하고 좋은 민준이랑, 무엇보다 나와 같은 한국 사람인 민준이랑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떠나 아이를 안고 공항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아예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민준이 날 안고 입을 맞추려는 순간, 결혼을 할 수 있는데 입은 맞출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 만 것였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를 가볍게 밀었다. 가볍게 밀었지만 거절의 뜻은 그에게 분명히 전달된 것 같았다. (p.91)  내가 아는 누군가는 이것조차 하지 못한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엄마가 말이야, 아빠를 사랑하기는 하는데 좋아하지는 않는대 …… . 그건 어떻게 다른 걸까 내내 생각해 봤어. 사랑하면 말이야. 그 사람이 고통스럽기를 바라게 돼. 다른 걸로는 말고 나 때문에. 나 때문에 고통스럽기를, 내가 고통스러운 것보다 조금만 더 고통스럽기를 …… . 오래전부터 말하려고 했는데, 나는 너를 …….” (p.95) 
     
    “있잖아, 쏘아 버린 화살하고 불러 버린 노래하고 다른 사람이 가져가 버린 내 마음은 내가 어쩔 수가 없단 말이야, 짜샤.”
    (p.99) 
     
    나는 정원의 의자에 앉았다.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조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에. (p.109)
     
    사랑에도 유효 기간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사랑의 속성이었다. 우리는 사랑이 영원할 거라고 믿게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사랑이 가지고 있는 속임수라는 것을 알아차라지 못했던 것이다. 사랑의 빛이 내 마음 속에서 밝아질수록 외로움이라는 그림자가 그만큼 짙게 드리워진다는 건 세상천지가 다 아는 일이지만, 나만은 다를 거라고, 우리의 사랑만은 다를 거라고 믿었다.
    (p.112) 
     
    그냥 시간에게 널 맡겨 봐. 그리고 너 자신을 들여다 봐. 약간은 구경하는 기분으로 말이야. 네 마음의 강에 물결이 잦아들고 그리고 고요해진 다음 어디로 흘러가고 싶어하는지, 눈이 아프도록 들여다 봐. 그건 어쩌면 순응 같고 어쩌면 회피 같을지 모르지만 실은 우리가 삶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대응일지도 몰라. 적어도 시간은 우리에게 늘 정직한 친구니까. 네 방에 불을 켜듯 네 마음에 불을 하나 켜고 ……. 이제 너를 믿어 봐. 그리고 언제나 네 곁에 있는 이 든든한 친구도. (p.130) 
     
    “두려워하지 마. 설사 여기서 다시 영영 이별을 하더라도. 언니가 하고 싶은 말을 해. 언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나 아직 사는 게 뭔지 사랑이 뭔지 잘 모르지만, 해놓고 하는 후회보다 하지 못해서 하는 후회가 더 크대.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p.167) 
     
    “그 사람 가고 너도 가겠지. 난 혼자 남게 될 거야. 하지만 혼자 남는 게 무서워서 너를 사랑하는 것처럼 속이는 건 싫었어. 너를 좋아하는 거라고 말하면 그건 전혀 거짓말이 아니고 심지어 진심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랑한다고, 그러니까 너하고 결혼하겠다고 하면 그건 진심이 아니야. 그럼 나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지 않을 거 같았어 …….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아내를 둔 너는 또 자랑스럽지 않겠지. 이게 내가 네 사랑에 보답하는 최대한의 사랑이라는 걸, 네가 내 말을 이해해 주면 좋겠다.”
    (pp.223~224)
     
    결국 또 내 가슴을 철렁이게 할 단 한 사람, 헤어진대도 헤어지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떠나보낸 그 사람, 내 심장의 과녁을 정확히 맞추며 내 인생 속으로 뛰어들었던 그 사람, 처음 만난 순간부터 만년을 함께했던 것 같은 신비한 느낌을 주었던 그 사람, 내 존재 깊은 곳을 떨게 했던 이 지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사람. 그때 내 처지가 어떨지, 혹은 그를 향한 자세가 어떨지 그것은 알 수 없지만 한번 심어진 사랑의 구근은 아무리 많은 세월이 지나도 죽지 않고 다시 일어나 조그만 싹을 내밀 것이다. 그런 구근의 싹을 튀우는 사람이, 먼 하늘 너머 있다는 것이 꼭 나쁜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사랑한다고 해서 꼭 그를 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느껴졌다. 옷자락을 붙들고 가지 말라고 해서 갈 것들이, 그게 설사 내 마음이라고 해도, 가지 않는 일이 없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pp.229~230)
     
    “그때부터 계속 달렸어. 너와 헤어지고 나서 내내. 네 마음에 다가가려고 계속 달렸어.” (p.233) 
     
    “난 …… 너와 헤어지고 나서 한동안은 달릴 수도 없었어. 달리면 네 생각이 날까봐 ……. 그런데 달리지 않아도 생각이 나니까 괴로워졌어. 그래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지”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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