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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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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쪽 | 규격外
ISBN-10 : 8964358139
ISBN-13 : 9788964358139
결혼과 도덕 중고
저자 버트런드 러셀 | 역자 이순희 | 출판사 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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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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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60229, 판형 140x215, 쪽수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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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결혼과 도덕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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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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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에게 노벨문학상을 선사한 사랑에 대한 고전『결혼과 도덕』. 러셀은 사랑과 결혼이 사회의 가장 기초가 된다는 것을 밝히고, 지금껏 억압받고 구속되어 왔던 사랑을 위한 새로운 결혼과 도덕을 제시한다. 러셀은 사랑이 결혼과 도덕이라는 관문을 통해 어떻게 사회화되는지를 때론 낭만적으로 사랑이 개인의 삶에 차지하는 지위와 영향력을 묘사하고, 때론 가장 차가운 눈으로 ‘20세기의 볼테르’답게 폭넓은 사례와 논거를 통해 설명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 버트런드 러셀
저자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 1872~1970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인이자 저술가이며, 1950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문필가이기도 하다. 1872년 영국 웨일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공교육을 거부한 할머니의 교육 방침에 따라 가정교사에게 교육을 받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수학과 도덕과학을 전공했다.
사상가, 철학자, 수학자로서 강의와 집필에 몰두하던 러셀은 3,000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실천적 지식인으로 변모해 갔다. 전쟁 중인 1916년에는 징병 반대 문건을 쓴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납부를 거부하여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강의권을 박탈당했고, 2년 후에는 전쟁에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6개월간 투옥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핵무기로 인한 인류의 파멸을 막고자 ‘러셀-아인슈타인 선언’을 조직했고, 아흔의 나이에도 시민 불복종 운동에 앞장섰다.
1929년 출간된 『결혼과 도덕』은 당시 금기시되던 도발적인 성 담론을 다룬 책으로, 이 때문에 1940년 뉴욕시립대학교의 임용이 취소되기도 했다.
또한 러셀은 아인슈타인, T. S. 엘리엇, 디킨슨, 케인스, 화이트헤드, 조지프 콘래드, 비트겐슈타인 등 한 세기를 풍미한 위대한 인물들과 교류함으로써 20세기 지성사에서 그의 자리 를 확고히 했다. 지칠 줄 모르는 지적 정열로 하루 평균 3,000 단어 이상의 글을 썼고, 화이트헤드와 함께 10년에 걸쳐 『수학 원리』를 집필하는 등 수학과 철학, 사회학, 교육, 종교, 정치, 과학 분야에 걸쳐 7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1970년 2월 2일 밤, 98세의 나이로 웨일스에서 사망했다.

역자 : 이순희
역자 이순희는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불평등의 대가』, 『나쁜 사마리아인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등 경제서와 『세계의 도서관』, 『아프리카의 운명』, 『제국의 미래』 등 역사서, 『행복의 정복』, 『러셀 북경에 가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사람들은 왜 싸우는가』 등 버트런드 러셀의 책 그리고 『희망의 불꽃』,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등을 옮겼다.

목차

머리말 왜 새로운 결혼과 도덕이 필요한가?
1. 어머니의 시대
2. 아버지의 탄생
3. 금욕주의의 복수
4. 사랑에 대한 기독교의 저주
5. 낭만적 사랑의 탄생
6. 구속된 사랑과 여성
7. 금단의 지식
8. 사랑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위치
9. 결혼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들
10. 고상한 도덕의 뒷면
11. 새로운 시대의 결혼법
12. 오늘날 가족의 존재 이유
13. 가족의 심리학
14.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국가
15. 행복한 이혼의 조건
16. 아이가 사라지는 세계
17. 우생학적의 미래
18. 사랑과 개인의 행복
19. 사랑과 인간의 가치
맺음말 자유로운 사랑과 행복한 결혼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버트런드 러셀, 차가운 이성으로 뜨거운 사랑을 탐구하다 “사랑은 인생이 제공하는 가장 강렬한 기쁨의 원천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거대한 세계대전의 재앙이 휩쓸고 간 뒤, 경제대공황과 또 다른 세계대전의 어두운 전조가 사람들의 마음을 위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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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 차가운 이성으로 뜨거운 사랑을 탐구하다

“사랑은 인생이 제공하는 가장 강렬한 기쁨의 원천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거대한 세계대전의 재앙이 휩쓸고 간 뒤, 경제대공황과 또 다른 세계대전의 어두운 전조가 사람들의 마음을 위협하고 있던 1929년. 버트런드 러셀은 사랑에 관한 한 권의 책을 출간했다. 가장 뛰어난 수학자이자 철학자로 인정받았으며, 반전 운동과 새로운 전쟁을 경고하며 전방위적인 사회 활동을 펼치던 러셀이 갑자기 사랑과 결혼에 대한 책을 집필한 이유는 무엇일까?
수학자로서 러셀은 1+1=2라는 모두가 당연히 받아들이는 공리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세하게 감지되던 수학 세계의 균열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수학의 확고부동한 기초를 닦고자 했기 때문이다. 러셀에게 있어 사랑과 결혼에 대한 탐구는 이와 동일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단지 그 주제가 수학에서 인간사회로 옮겨갔을 뿐이다. 이 책에서는 러셀은 사랑과 결혼이 사회의 가장 기초가 된다는 것을 밝히고, 지금껏 억압받고 구속되어 왔던 사랑을 위한 새로운 결혼과 도덕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제목이 『결혼과 도덕MARRIAGE AND MORALS』인 이유는 러셀이 사랑이 사회에서 맡고 있는 역할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셀은 이 책에서 개인의 가장 내밀한 감정인 사랑이 어떻게 사회의 필수적 요소로서 기능하게 되는지를 추적한다. 러셀에 따르면 사랑은 단순히 개인 간의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사회 근간을 지탱하는 요소이며, 이런 사랑이 억압받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삶의 본질을 놓친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책은 세상에 널리고 널린 흔한 사랑놀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무너진 사회를 재건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러셀이 이 책을 시작으로 잇달아 『행복의 정복』, 『교육과 사회질서, 『자유와 조직』, 『어느 것이 평화로 가는 길인가?』, 『권력: 새로운 사회 분석』 등 일련의 사회서를 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 책이 러셀의 수많은 저작 중에서 러셀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출간된 지 80년이 넘었음에도 한국의 삼포세대와 공명할 수 있는 지점 역시 바로 여기에 있다. 자유로운 사랑과 행복한 결혼은 개인의 삶을 넘어 안정된 사회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보편적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러셀은 사랑의 해방을 강조하면서도 무제한적 사랑의 자유를 마냥 옹호하지 않는다. 러셀은 부부 간의 이혼을 용이하게 해야 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에게 언제든지 이혼할 수 있는 ‘우애결혼’을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파격적인 주장을 하면서도, 무절제한 육체적 탐닉에 빠져드는 것을 경계한다. 또한 자녀가 생기게 되면 결혼은 더 이상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이혼이 능사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러셀은 사랑이 결혼과 도덕이라는 관문을 통해 어떻게 사회화되는지를 때론 낭만적으로 사랑이 개인의 삶에 차지하는 지위와 영향력을 묘사하고, 때론 가장 차가운 눈으로 ‘20세기의 볼테르’답게 폭넓은 사례와 논거를 통해 설명해준다.
이성의 진보와 장밋빛 미래를 꿈꿨던 계몽주의의 시대가 3,00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세계대전과 배금주의로 막을 내렸을 때, 러셀은 잿더미 속에서 불타버린 사랑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인간이 존재하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사랑으로 새로운 사회의 기초를 다시 세우고자 한다.
“사랑의 해방은 어떻게 자유로운 사회의 기초가 되는가? 새로운 결혼과 도덕은 어떻게 행복한 삶을 만드는가?”
『결혼과 도덕』 이렇게 새로운 사회의 재건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대한 버트런드 러셀의 대답인 것이다.

“결혼은 부부가 반려 관계에서 느끼는 기쁨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결혼은 남편과 아내가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서서 아이를 탄생시킨다는 점에서 사회의 긴밀한 구조의 일부분을 형성하는 중요한 제도이다.”

“자식이 자신의 ‘씨앗’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순간 권력욕과 죽음을 뛰어넘으려는 욕구가 형성되고, 이 요인은 부성의 감정을 강화한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한 남성의 자손들이 이루는 업적은 그 남성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고, 자손들의 인생은 그 남성 인생의 연장이다. 야망은 그 남성이 무덤에 들어간 뒤에도 시들지 않고 자손들의 생애를 통해서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

“교회는 육체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나같이 죄로 이어지기 쉽다는 이유로 목욕하는 습관을 비난했다. 불결한 것을 칭송했고, 신성한 냄새는 날이 갈수록 지독해졌다.”

“낭만적 사랑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여성, 도덕과 인습이라는 드높은 장벽 너머에 있는 여성이 대상이었다. 남성들이 손에 넣을 수 없는 여성에게 낭만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은 교회가 성을 본질적으로 불결한 것으로 느끼도록 만드는 과업을 철저하게 수행한 덕분이었다. 따라서 아름다운 사랑은 정신적인 사랑이어야 했다.”

“사랑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인생을 두려워하고, 인생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미 거의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

“열정적인 사랑은 자아의 단단한 벽을 깨부수고, 둘이 하나로 통합된 새로운 존재를 낳는다. 자연은 인간을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 놓지 않았다.”

“성에 관한 강박관념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자유밖에 없다. 그러나 습관화되지 않은 자유, 성 문제에 대한 현명한 교육과 자유가 결합되지 않는 자유는 이런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사랑은 생애의 대부분에 걸쳐서 대부분의 남녀를 괴롭히는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탈출구이다.”

“남녀 간의 진지한 사랑은 인간의 모든 체험 가운데서 가장 풍요로운 것이 된다. 이런 사랑은모든 위대하고 귀중한 것들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의 도덕을 필요로 하며, 더 큰 것을 위해서 작은 것을 희생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런 희생은 자발적인 것이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 희생은 다른 목적을 위해서 사랑의 토대 자체를 파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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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에게 있어서 버트런드 러셀은 논리와 이성의 상징에 다를 바 없었다. 십대에는 자살까지 생각하였지만 수학이 재미있어서 끝내...

    나에게 있어서 버트런드 러셀은 논리와 이성의 상징에 다를 바 없었다. 십대에는 자살까지 생각하였지만 수학이 재미있어서 끝내 삶을 포기할 수 없었던 수학 덕후였으며 동시대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화이트헤드와 완벽하고 모순 없는 수학의 공리를 찾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였던 학자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는 본질적으로 비이성적인데다가 합리적인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하여 본능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러셀이 사랑과 결혼, 도덕에 대하여 논하다니- 다소 낯선 것이 사실이었다.

     

    그는 결혼과 도덕(Marriage & Morals)(사회평론, 2016) 사랑의 감정이 사회 근간을 지탱하는 요소라는 점을 전제로, 전통적인 성관념에서 벗어나 상호 자유로운 감정의 교류에 따라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이 개인의 삶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반면 성에 대한 과도한 억압은 인간 정신을 왜곡시키므로 탈피해야 할 대상이다. 부계사회가 도래하면서 남성은 여성의 정절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여성이 낳은 자식이 자신과 혈연관계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문화가 지속되면서 때로 여성은 남성의 재산과 같이 취급되기도 한다. 여기에 더하여 종교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사랑의 감정과 욕망을 불경한 것으로 치부하고 드러낼 수 없도록 금욕을 강요하였다. 그 결과 겉다르고 속다른 위선적인 삶의 태도가 사회에 만연하게 된다.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성을 즐기고 규제하는 것이 삶을 확장시키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살고 있는 현재 우리 사회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사회적 안전망의 확보와 여성의 사회 진출에 따라 완전한 부계사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여성에게만 순결과 정조를 강요하고 남자들의 매춘은 용인하고 있는 이중 잣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법제적으로는 남성과 여성은 혼인생활에 있어서 동등한 지위에 있으며 성매매는 처벌받는 행위이기는 하지만, 문화적으로 출산과 육아에 있어서 여성에게 더 많은 책임이 지워져 있으며 남성이 성매수를 하다가 적발되는 것은 운이 없는 경우라고 생각을 한다. 겉으로는 배우자 사이의 책임과 사랑, 금욕을 말하면서 뒤로는 못할 짓을 하는 것 마냥 욕망을 분출한다. 조금 더 솔직해지고 자유롭게 사랑하되 그 책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러셀의 생각이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미를 갖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

  • 결혼과 도덕을 펼친 이유는 버트런드 러셀이라는 사람의 글이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가장 좋았...

    결혼과 도덕을 펼친 이유는 버트런드 러셀이라는 사람의 글이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가장 좋았을 때는 수학자를 하였고, 머리가 나빠지자 철학자가 되었습니다. 철학도 할 수 없을만큼 머리가 나빠졌을 때는 평화운동을 했지요."

     러셀이 했다고 알려진 이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버트런드 러셀은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살았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살았을 뿐 아니라 수학자로, 철학자로 그리고 평화운동가로도 모두 빠지지 않는 업적을 남긴 사람이라 꼭 러셀의 책이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제목이 끌려서 구입한 '행복의 정복 The Conquest of Happiness'은 제목과 달리 행복을 정복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기독교인인 제가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인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Why I Am Not a Christian'역시 그리 쉽게 읽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차에 버트런드 러셀의 책 Marriage & Morals이 결혼과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번역되었기에 읽게 되었습니다.

     웨일즈에서 태어나서 죽었고, 생의 대부분을 영국에서 보낸 러셀은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수학자이자 철학자이자 평화운동가였습니다. 또한 195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문장가이기도 합니다. 그의 대표작이자 화이트헤드와 함께 저술한 책 수학원리 Principia Mathematica 가 너무 수학 기호들이 가득찬 책이라 그런지 러셀의 책은 제게 어렵다는 이미지를 가지게 했고, 그 이미지 때문에 러셀의 책을 읽는게 더 어렵게 여겨졌던지 몇 번 시도했다가 실패했습니다.

     러셀은 결혼과 도덕 책을 통해서 '성윤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말합니다. 책의 머리말 '왜 새로운 결혼과 도덕이 필요한가?'에 따르면, 모든 사회는 경제 제도와 가족 제도라는 두 가지 본질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고, 이 둘은 서로 밀접하게 얽혀있습니다. 또한 성윤리는 법률 같은 제도, 법률은 개입하지 않지만 여론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영역, 마지막으로 실제적으로 개인의 재량에 맡겨지는 영역의 세 층이 있습니다.(7쪽) 어떤 성윤리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가족의 문제, 법률, 인구 문제 등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해야만 합니다.(8~12쪽) 러셀은 오늘날의 성윤리를 비판할 때 첫째로 반드시 잠재의식에 뭍혀 있는 미신적인 요소를 제거해야하고, 둘째로 완전히 새로운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13쪽)

     머리말의 내용처럼 러셀은 과거로부터 그가 살던 시대까지 존재했던 여러 제도들을 살피는 것으로 책의 전반부가 진행됩니다. 그 후에 그가 살던 시대의 제도를 살펴본 후에 본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항목(러셀이 살던 당시를 기준으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책을 마무리짓고 있습니다. 머리말을 읽을때까지는 성윤리가 막연히 생각한 것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야만 한다는데 생각이 미쳤는데, 책을 읽다보니 머리말 말미에 있던 비판을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두 가지가 계속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책을 읽는동안 러셀이 말하고 있는 성윤리의 여러 요소를 저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잠재의식 속의 편견(러셀이 미신적인 요소라고 표현한)과 끊임없이 비교해봐야만 했고, 러셀이 살고있던 시대 역시 지금 제가 살고있는 시대보다 과거이기에 러셀이 말하고 있는 바가 이미 지금 시대에 우둔해져버린 지혜일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만 했습니다.

     과거로부터 러셀이 살던 시대까지 이어진 제대를 살펴보는 부분에서는 제가 막연히 받아들인 수많은 것(제도 혹은 관념)들이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음을 배웠습니다. 러셀이 말하는 바람직한 성윤리의 모습을 살펴볼 때는 동의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역할이나 인구에 대한 대목에서 단일한 국제 정부에 대한 언급들이나 소극적 혹은 적극적인 우생학에 대한 부분에서 러셀이 살던 시대와 제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격차가 가장 크게 와닿았습니다.

     성에 대한 강박관념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자유밖에 없다는 러셀의 주장과 그 자유가 습관화 되고 바른 교육과 결합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했고, 259쪽에 나오는 성을 음식에 비유한 러셀의 비유에도 무릎을 탁 쳤지만, 그럼에도 러셀이 말하고자하는 자유의 모습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습니다. 성의 자유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길고 복잡한 성윤리의 여러 층위들을 말하고 있는 책 중에서 러셀이 표현한 말 중 아래 대목은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성 간의 가장 이상적인 사랑은 어떤 편견과 두려움에도 얽매이지 않고, 사랑의 실현을 방해할까 싶어서 육체적인 토대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와 정신이 대등한 결합을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252쪽)
     
     러셀의 표현을 따르자면, 이 대목에서 인습적인 도덕 때문에 인간의 동물적인 특질인 육체적인 성 충동과 정신적인 특질인 관념적인 사랑을 갈망하는 충동이 서로 모순되기에 대립 관계라고 받아들이던 제 잠재의식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성간의 사랑이 이상적으로 이루어질 때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또 하나의 감정인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또한 건강해질 수 있다는 러셀의 말을 사랑을 하는 이성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가족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 결혼과 도덕 | md**ksu | 2016.03.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결혼이란 무엇일까? 어렸을 때는 결혼이 그저 사랑하는 두 사람이 평생을 함께 하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랬기에 사랑하는 사...

    결혼이란 무엇일까? 어렸을 때는 결혼이 그저 사랑하는 두 사람이 평생을 함께 하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랬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당연히 결혼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였는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결혼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결혼이란 단순히 사랑하는 두 사람의 관계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랑이라는 것이 전제되기는 하지만 결혼의 이면에는 두 사람보다 더 큰 무언가가 있었다. 때로는 두 사람의 집안이기도 했고, 때로는 그들의 맺은 사랑의 결실이기도 했고, 때로는 그들이 나누는 미래에 대한 꿈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결혼은 단순히 낭만적인 요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혼에는 본능적 요소, 사회적 요소, 종교적 요소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그 중에서 성()적인 문제는 참 다양한 생각을 갖게 만든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성에 대해 개방적이지 않다. 성이란 것이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님에도 무언가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갑작스럽게 부끄러워지고 죄를 지은 것만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처럼 성에 대한 사회적, 종교적 금기가 많은 사회에서는 여성에 대한 불평등이 생기게 되고 이는 결국 행복한 결혼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행복한 결혼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러셀의 말처럼 두 사람 사이에 완전한 평등이 이루어지고 육체적, 정신적, 지적으로 깊이 있는 친밀감을 유지해야 가능한 걸까? 물론 그렇다. 두 사람 사이에 불평등이 존재하는데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또한 육체적, 정신적, 지적으로 서로 동떨어져 있다면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감은 그 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내가 가진 종교, 철학과 그의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저자의 이야기에 모두 공감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경직된 사회적 분위기가 결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변화를 이루어나가야 한다. 그 첫 걸음 다른 누군가가 먼저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 첫 걸음은 바로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실제적인 방법이 아닐까?

  • 결혼과 도덕 | ch**chaldh | 2016.03.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요즘 TV 채널을 돌리다 뉴스채널을 보게 될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요즘 TV 채널을 돌리다 뉴스채널을 보게 될 때면 매번 깜짝깜짝 놀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아동학대, 유아살해 뉴스가 메인을 장식한다.

    결혼이란 무엇일까, 육아란 또 무엇일까. 책임감이 동반되지 않은 결혼생활과 임신 그리고 출산의 과정은 끔찍하다.

    부모에게 아이는 이내 화풀이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그 작은 육신들은 부모로부터 멀리 도망치지도 못 하고 시르시름 앓다가 죽기마련이다.

    아이를 죽인 부모의 눈은 공허하고, 이미 죽어버린 아이는 말이 없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은

    자기 자식도 제대로 못 돌보는 비정한 부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라 목에 핏줄을 세운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 이렇게 병들어버린 것일까. 이런 뉴스를 보고 있자면, 나에게 일어난 일이라도

    되는 양 간담이 서늘해진다. 아이들은, 사랑받을 권리가 있으며, 사랑받아야 마땅하다.

     

    사랑과 결혼은, 사회의 기초이다. 사회 근간을 지탱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1872~1970)도 그리 말하지 않았던가.

    사랑과 결혼은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서 큰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요즘 매일같이 흘러나오는 기사들은 우리 사회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저자인 버트런드 러셀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으로 불리며, 흥미롭게도 철학자로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철학사에 기록될 중요한 저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195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20세기의 특별한

    성담론 책인 이 저서가 노벨문학상 수상에 기여한 반면, 1940년 뉴욕시립대학의 임용이 취소되는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더욱 흥미롭다.

    이 책이 1929년에 처음 출간되었다는 사실 또한 무척이나 놀랍기 그지없다.

    1920년대의 사회를 배경으로 풀어나가는 이 성담론은, 사실 21세기에 접어든 지금 읽어도 공감되는

    부분이 꽤나 많아 저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이혼의 필요성에 관한 주장에는 어느 정도는 수긍,

    어느 정도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싶다가도, 무절제한 육체적 탐닉에 대한 경고부분에서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더군다나 붕괴되는 가정에 관한 뉴스가 매일 보도되는 지금,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결혼은 더 이상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그의 주장에 다시 무한 공감을 하게 되고 만다. 그의 주장은 단순히 낭만적인 것이 아니라,

    폭넓은 사례와 근거를 들어 더욱 독자들을 깊이 있게 끌어당긴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무너진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것 또한 사랑과 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행복한 결혼생활이 될 것이다. 각박한 뉴스밖엔 볼 수 없는 이 시대에,

    그의 저서인 <결혼과 도덕>은 사랑과 결혼에 관해 독자들이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다.

    그야말로 그의 저서처럼, 사랑을 기반으로 한 개개인의 따뜻한 결혼생활이

    우리 사회를 지탱해야만 하는 아니 부디 지탱해주길 바라는 매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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