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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의 한국 축적의 일본
308쪽 | | 152*226*21mm
ISBN-10 : 8947543993
ISBN-13 : 9788947543996
흐름의 한국 축적의 일본 중고
저자 국중호 |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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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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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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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무엇이 그렇게 다른가?
일본을 알아야 한국이 보인다 넓고 얕게 vs. 깊고 좁게, 디지털 vs. 아날로그, 흐름(Flow) vs. 축적(Stock)

한국이 몇 년 내지 몇 십 년 차이를 두고 일본의 상황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식의 진단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 징후로 일본이 앞서 겪었고 이제 한국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 진행을 꼽기도 하는데, 과연 그러한 진단은 사실일까? 한국과 일본의 대학에서 각각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30년 가까이 머물면서 일본을 깊이 경험한 저자는 그런 진단은 일부 현상적 징후가 엇비슷하게 나타남을 지적하는 데 불과하다고 말한다. 물리적인 거리는 가까워도, 양국 간에는 그 근저에 깔린 사고방식을 비롯해 질적 및 양적으로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경제, 사회, 정치 등을 조목조목 비교하고 그 차이를 이 책에 상세히 밝히고 있다.

그는 양국 비교 및 이해를 위한 세 가지 축을 제시한다. ‘넓고 얕게’의 한국과 ‘깊고 좁게’의 일본, 디지털 한국과 아날로그 일본, 흐름의 한국과 축적의 일본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여기서 한국의 ‘흐름’ 속성과 일본의 ‘축적’ 속성에 주목하면서 앞으로 두 나라가 서로 가진 장점을 배우고 조화를 이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흐름의 한국 축적의 일본》은 단지 무미건조한 모형과 분석으로 가득한 경제서가 아니다. 역사, 문화, 정치 등이 녹아 있는 저자의 경제학적 사고와 풍부한 경험이 신선한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독자들의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국중호
저자 국중호
요코하마시립대학교 국제종합과학부 교수, 게이오기주쿠대학교 경제학부 특별초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62년 충남 서산에서 출생했으며, 고려대학교와 일본 히토쓰바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1997년 4월~1999년 3월),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 Berkeley) 방문학자(2007년 3월~2009년 2월), 서울대학교 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2017년 9월~2018년 8월) 등을 지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경제, 사회, 정치 등을 비교하고, 특히 한국의 ‘흐름’ 속성과 일본의 ‘축적’ 속성에 주목하면서 앞으로 두 나라가 서로 가진 장점을 배우고 조화를 이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저서로 《호리병 속의 일본》, 《주요국의 조세제도(일본편)》 등이 있다.

목차

추천의 글
서문_한국은 일본을 좇아가는가

1부 Different: 한국 vs. 일본, 무엇이 다른가
1장 일본을 올바로 안다는 것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가
무엇을 얻을 것인가
어떻게 대할 것인가

2장 차이를 만드는 세 가지 축
‘넓고 얕게’의 한국, ‘깊고 좁게’의 일본
한국은 디지털, 일본은 아날로그
흐름의 한국, 축적의 일본

2부 Culture: 사고방식과 문화가 다른 일본
3장 일본인의 사고방식은 무엇이 다른가
사고방식의 차이
관제민추의 일본
노예근성의 일본인

4장 개량 창조의 일본
왜 일본은 노벨상을 잘 타는가
일본은 개량 창조인데 한국은?
히라가나로 본 개량 창조

5장 교육을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
대학 교육, 어떻게 다른가
약성인가, 독성인가
돈의 허세, 품성의 허세
문사철 모르는 품성

6장 종교가 미치는 영향
불교와 기독교, 어느 쪽이 미개한가
종교관과 천황제의 역할
종교와 국정에서 나타난 닮은 점과 다른 점

3부 Economy: 한일 간 경제적 차이는 어떤가
7장 소득 수준을 비교해보자
일본 경제의 시계열 변화
금융완화와 일본 경제의 미래
한국은 일본을 따라갈 것인가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는?

8장 지역 경제가 국가 살림의 차이를 만든다
지역 경제가 한국보다 강한 이유
경제 정책의 비대칭성
속성이 너무 다른 한국과 일본의 국가 채무

9장 차이를 만드는 일자리 방식
일본은 구인난인데 한국은 구직난인 이유
취업률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
일자리 방식의 차이
일자리 문제, 일본을 활용하자

10장 일본 몰이해와 한국 상품의 수난
일본 몰이해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
현대차가 일본에서 안 보이는 이유
갤럭시가 일본에서 뜨지 않는 이유

4부 Global: 철저히 다른 글로벌 시각
11장 국가경쟁력 차이와 일본 대하기
일본 국력이 한국보다 강한 이유
한일 재계 대표의 위상 차이
한국이 일본을 상대하기 버거운 이유
감정 논리에서 벗어나 일본 대하기

12장 일본 정치와 위험성에 주목하라
국익 위해 뚜껑 덮고 뭉치는 일본
꺼림칙한 곡조의 일본판 <용비어천가>
석연치 않은 일본의 위험성
한반도를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과 중국 경계론

13장 양국 정치의 차이는 무엇인가
도쿄도지사 사직 사건과 일본의 정치 수준
장기 집권을 위한 세 가지 요인
한국과 일본 수뇌의 특성 비교
국회의원 의정 활동 차이

5부 Comment: 일본, 어떻게 대할 것인가
14장 양국의 접점을 찾아라
세 축의 접점 찾기
너그러움을 찾는 여정

부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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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질문이지만,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이 한판 붙는다면 누가 이길까? 이 속물스런 물음으로 양국인의 성격과 성향을 진단해보자. 단기전의 대결에서는 한국인이 일본인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한국 사람은 이것도 저것도 아는 듯 일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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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질문이지만,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이 한판 붙는다면 누가 이길까? 이 속물스런 물음으로 양국인의 성격과 성향을 진단해보자. 단기전의 대결에서는 한국인이 일본인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한국 사람은 이것도 저것도 아는 듯 일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지식 수준을 역설한다. 그러면 나서지 않는 일본인들은 대개 “아! 그렇습니까? 그건 몰랐네요”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인다. 한국인이 일본인한테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이외 분야에 대해 말을 꺼내면, 일본인은 설사 자신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해도 “그건 내 분야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며 대답을 꺼려 한다. 한두 번의 단기전으로 끝난다면 1라운드는 한국인의 판정승이다. _27~28쪽

한국이 선호하는 디지털 분야는 큰 돈뭉치를 가져올 수 있지만 ‘모 아니면 도’와 같은 특성이 있어 불안정하다. 첨단 디지털 기술 응용으로 히트 상품을 내게 되면 거금을 거머쥐기도 하지만 소득양극화를 초래할 위험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디지털 산업은 고용 창출이 많지 않을 뿐더러 소수의 성공자에게 부가 집중되기 쉬운 속성을 띠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이 일본보다 소득 분포의 불평등도가 높게 나타난다. 정부가 고소득층으로부터 저소득층으로 소득 재분배 정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 소득이나 부의 쏠림 현상은 심화된다. _34쪽

흐름 사회인 한국을 긍정적으로 보면 격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쉽다는 이점이 있다. 무엇이든 ‘빨리빨리’ 서두르고 비빔밥을 좋아하는 한국이 정보기술(IT)이나 융합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은, 한국이 가진 흐름 문화의 특성에 기인한다고 할 것이다. 흐름 문화 속성의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체면이 중시되고 또 자칫하면 불안정한 상황으로 내달리기 쉽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주변국 중 어느 국가가 강해지는가에 따라 한국의 정치·외교, 경제 상황이 불안해지고 정책 방향이 강한 쪽으로 쏠리게 되는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_38쪽

축적 문화는 일본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다. 강점이라 하면 기계장비나 전통 산업 등에 있어 기술·지식·자본 축적이 잘 이뤄진다는 점이다. 약점이라 하면 상황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어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축적 문화는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는 약점으로 작용한다. 일본의 디지털 산업이 한국에 밀린 것에서 그 일단을 여실히 알 수 있다. _43쪽

한국에서는 곧잘 효율을 강조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개인 효율과 집단 효율은 다르다는 점이다. 개인 효율이 높다 해서 집단 효율이 항상 높은 것은 아니다. 일본은 개인을 내세우는 문화가 아니다. 한 나라의 정점에 있는 집단이 ‘국가’인데 국익 앞에서 판을 깨지 않는 나라가 일본이다. 즉 집단이나 국가 이익을 위해 잠자코 따르며 시행착오를 줄이며 나아가려는 나라가 일본이다. 돈 많이 버는 사람을 보고 능력이 뛰어나고 효율이 높은 사람이라 연상할지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먹고 사는 데 지장 없고 일자리가 있으면 큰 욕심 안 부리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_149쪽

쏠림 현상이 강한 한국에서는 어떤 사안에 대해 ‘성공이냐 실패냐’ ‘좋으냐 나쁘냐’로 판가름하려는 성향을 띠곤 한다.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도 성급하게 성공이냐 실패냐를 따지려 한다. 그러면서 한국보다 겉으로 좋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고 ‘일본은 잘나가는데 왜 한국은 못하는 거냐’는 식의 얘기를 쉽게 내놓곤 한다. 예를 들어 ‘한국은 심각한 구직난인데 일본은 구인난이 아니냐’며 매우 성공한 것처럼 내세우며 한국의 고용 정책 당국을 다그치는 논조를 들 수 있다.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 한국이 일본처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_156쪽

한국의 경제 정책은 국가 지도자가 바뀔 때마다 자주 바뀌어 국민들을 향해 “묵묵하고 진득하게 일하면 보람을 느끼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주지 못한다. 여러 이질적인 것들이 녹아드는 화학적 융합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그 아이디어가 좋은 상품으로 체화되어(녹아들어가) 나타날 수 있다. 그때 비로소 이른바 ‘혁신 성장’이라든가 ‘4차 산업혁명’이라든가 하는 쪽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_168쪽

‘넓고 얕게’ 행동하기 쉬운 일반인, 빠른 반응을 추구하나 왠지 불안이 함축된 디지털, 나쁜 것도 바꾸고 좋은 것도 바꾸는 흐름, 이들 속성은 한국인의 기질을 상징한다. 이에 비해 해당 분야에 집중하려는 ‘깊고 좁게’의 전문인, 반응은 느리지만 안정감을 내포한 아날로그, 좋은 것도 쌓이고 나쁜 것도 쌓이는 축적, 이들 속성은 일본인의 속성을 드러낸다.
한일 양국 간 일장일단을 보완해줄 나라를 옆에 두고 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행운이다. 어려운 일일지라도 상대국을 활용한, ‘넓고 깊게’라는 박심(博深)의 추구,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균형, 흐름과 축적의 조화는 양국에게 높은 품격과 넉넉함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 _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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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차이를 만드는 세 가지 축 저자가 양국 비교를 위해 제시한 세 가지 축 중 그 첫 번째는, ‘넓고 얕게’의 한국과 ‘깊고 좁게’의 일본이다. 그에 따르면, 한국인은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 관여하는 곳이 많은 편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식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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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만드는 세 가지 축

저자가 양국 비교를 위해 제시한 세 가지 축 중 그 첫 번째는, ‘넓고 얕게’의 한국과 ‘깊고 좁게’의 일본이다. 그에 따르면, 한국인은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 관여하는 곳이 많은 편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식견이 다른 분야보다 높기는 하지만,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며 상당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인은 여기저기 관여하는 바가 적은 편이라 자신이 종사하는 전문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성향이 강하다.
두 번째는, 디지털 한국과 아날로그 일본이라는 축이다. 조선 말기 쇄국 정책, 일제 식민지 지배, 한국전쟁을 거친 한국은 거의 모든 산업에서 일본에 뒤져 있었다. 그러던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고 앞서가는 대표적인 분야가 ICT 산업이다. 이것저것을 경험하며 다시 비약을 이뤄보려는 성향이 강한 한국인에게는 디지털 속성이 잘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일본인은 조직 내 사람들과 연계하며 그동안 해오던 방식을 조금씩 개선해나가는 아날로그적 사고에 익숙하다. 그래서 일본은 아날로그 기술과 부합하는 자동차나 기계장비 산업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세 번째는 흐름의 한국과 축적의 일본이라는 축이다.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지역에 위치한 한반도는 이것저것 혼합되어 흐름의 속성이 역력하다. 쌓인 자산이 금방 소진되기도 하고 다시 일약 큰 소득을 벌어들이기도 한다. 이와 달리 대륙의 끝 섬에 자리 잡은 일본은 갖가지를 쌓아가는 축적 성향의 기질이 강하다. 장기간에 걸친 기술?자본?지식 축적이 많은 반면, 국채 누증처럼 바람직하지 않은 것도 쌓여왔다.
이 세 가지 축을 통해 저자는 사회, 경제, 정치 등에서 양국이 어떠한 특징적 차이를 보이는지, 한국인과 일본인의 생각이나 사고방식은 어떻게 다른지 명확히 밝히면서, 앞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 및 나아갈 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은 구인난인데, 한국은 구직난인 이유

2017년 한국의 일인당 GDP는 29,891달러, 일본의 일인당 GDP는 38,550달러로 그 격차는 1.3배까지 좁혀졌다. 이렇게 한국과 일본의 소득 수준은 해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으며,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한 자료 분석에 따르면 이 상태로 계속 갈 경우 2021~2022년쯤에는 한국의 일인당 GDP가 일본을 따라잡거나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저자는 한국의 소득 불평등도가 일본보다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부나 소득이 소수에게 심하게 집중되어 있으면 사회 후생 수준은 내려가게 되는데, 경제 정책을 평가할 때는 소득 수준과 더불어 ‘소득이 얼마나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가’라는 공평성 측면에서의 평가도 매우 중요하다. 요컨대 한국은 아직 일본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고 소득 불평등도 심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 한국은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것에 반해 일본은 사람을 못 구해 아우성이다. 일본의 고용 사정이 좋아진 데는 중소기업의 고용 흡수가 많고 이들 기업으로 노동 공급도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그 사정이 다르다. 한국은 중소기업을 꺼리고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의 취업을 바라는 세태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의 격차 해소 등으로 구직자의 취업 선호가 변하지 않는 한 고용 확대의 저변이 넓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일본의 경우처럼 고용 창출이 많은 제조업의 기반을 다지고 일본 전문가 풀을 통해 한국 일자리 문제를 개선하는, 즉 그 해답을 가진 일본을 적절히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

흐름 속성을 가진 한국은 나쁜 것도 금방 바꾸지만 좋은 것도 잘 바꾸는 경향이 있다. 일본은 축적 속성으로 인해 좋은 것도 쌓이지만 나쁜 것도 쌓이기 쉬운 사회다. 흐름은 동적인 활발함이 있지만 불안정성을 내포한다. 축적은 정적인 안정감이 있지만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폐단이 있다. 요컨대 흐름이나 축적 중 한쪽만이 강조되면 불균형이 심화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나라의 균형과 발전을 위해 어려운 일일지라도 상대국의 장점을 살린 ‘넓고 깊게’의 추구,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균형, 흐름과 축적의 조화를 제시한다. 이로써 두 나라의 불균형이 해소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말했듯이 한국은 취업난을 겪고 있고 일본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취업난이나 소득 불균형 등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 해답을 가진 일본을 활용하는 것이 분명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먼저 일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흐름의 한국 축적의 일본》은 그 이해의 단초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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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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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특징을 이해하기 위한 세 가지 축은 <'넓고 얕게'의 한국 vs. '깊고 좁게'의 일본>, <디지털 한국...

    한일 특징을 이해하기 위한 세 가지 축은 <'넓고 얕게'의 한국 vs. '깊고 좁게'의 일본>, <디지털 한국 vs. 아날로그 일본>, <흐름flow의 한국 vs. 축적stock의 일본>이다.

    일상 회화나 글 등에서 천황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일본인들의 교제 범위는 넓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인을 향해 성의 있는 관심을 보이며 대하는 것이 좋은데, 그렇다고 한국에서처럼 아주 허물 없이 지내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계속은 힘이다'를 믿으며 오타쿠처럼 몰두하는 일본인을 당하기 어렵다. 요컨대 전문 분야에서의 장기 개인전으로 가면 일본인의 판정승이다.

    아날로그 기술은 오랜 기술 축적이 뒷받침된다. 이지털 분야에서는 한국에 뒤지고 있는 일본이지만, 고기술 아날로그 속성의 사업 분야는 여전히 일본 기업이 세계 곳곳에서 강점을 보인다. 오랜 시간 또는 성상의 경험과 섬세한 감각으로 '암묵지'를 통해 기술 배양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암묵지라 함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경험적 지식이나 신체 동작에 배어 있는 지식'을 말한다.(노나카 이쿠지로의 <지식창조의 경영>) 축적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 기업이니만큼 앞으로도 아날로그 산업에선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정착성이 강한 일본에서는 공유지의 비극이 적게 일어라는 경향을 띤다. 공유지를 황폐화시키는 자 또는 규율을 어기는 자에 대해 주변으로부터의 암묵적인 제재가 강하기 때문이다.

    에도 시대가 지나고 근대로 접어든 일본은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가장 먼저 서양 문물을 받아들였다. 그랗다고 사고방식까지 서양화된 것은 아니었으며, 이른바 '정신은 일본, 기술을 서양'이라는 화혼양재의 형태로 근대화를 이뤄갔다.

    '지역성 및 실리 중심'의 일본과 '피지배 탈출 욕망 및 명분 중시'의 한국은 상호 간의 인식 차이가 클 것이라는 점을 유추해낼 수 있을 것이다.

    '노예 근성'이라는 말은 '외회정치의 아버지' 또는 '헌정의 신'이라 불리는 오자키 유키오가 1947년 <민주정치독본>에서 '일본병'을 지적하며 한 말이다. 그가 말한 일본인의 노예근성이라 함은, "누군가가 어떻게든 해줄 것이라며 오로지 타인의 힘에 의존해 구제받으려 하고, 스스로 자신을 구제하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못하는 근성"을 말한다.

    일본의 한 우물 파기 문화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일소현명'의 의식에서 찾을 수 있다. 일소현명은 선조 대대로 계승되어온 토지를 목숨을 걸고 지킨다는 뜻으로 중세 일본에서 생겨난 말이다. 자신에게 부여된 영지를 목숨 걸고 지키며 생활 터전으로 삼아 살아감이 일소현명의 본래 의미다.

    자기분야에 대한 집중 성향이 강한 일본에서는 다른 곳에서 축적된 기술의 활용 정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종적 사회의 특성을 띠는 일본인지라 횡적 유연성이 낮고 조직 간 벽을 뛰어넘어 달느 곳과의 융합을 이루는 교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이 유연성이 낮다고 지적되는 것은 지금까지 축적된 자산의 덩치가 커졌기에 그 움직임이 둔하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 일본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곤 하는 것이 새로운 것을 신속하게 추진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머무는, 즉 폐색감이다.

    한국인의 면목 중시 vs 일본인의 분수 중시

    일본인들에 대한 심리 묘사로 '빨간 신호등이라도 모두 함께 건너가면 두렵지 않다'는 말이 회자된다. 불법이라도 모두 함께 저지를 때는 그에 다른다는 말이니 곰곰이 생각해보면 섬뜩한 말이다.

    삼성, LG, SK, 현대차의 4대 그룹이 탈퇴한 전경련이 재계를 대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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