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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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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1*240*21mm
ISBN-10 : 119640416X
ISBN-13 : 9791196404161
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 중고
저자 정위 | 출판사 b.read(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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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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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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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간 스님과 나눈 음식&살림 선문답
스님의 일상에서 품격과 지혜를 배우다 “정위 스님은 생명의 숨길을 끌어내는 섬세한 손을 가졌다. 버려진 들꽃, 빛바랜 헝겊 조각, 흔한 무말랭이가 스님의 손길이 닿으면 들꽃은 파릇한 봄빛으로 상큼한 맛을 내고, 헝겊은 정겨운 앞치마가 되며, 무말랭이는 매콤달콤 맛깔스러운 찬이 된다. 이 책은 생명의 근원을 향한 맑고 담백한 정신이 일상에 어떻게 배어나는지를 놓치지 않고 사진과 글로 섬세하게 표현해낸 책이다.”
-추천의 글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정위
스님 수덕사 견성암으로 출가하여 관악산 자락의 현대적인 사찰 길상사에 기거한다. 수행자의 마음과 남다른 미감으로 불교계에서 문화 인사로 통하고, 주변 사람들도 스님의 음식 솜씨에 감탄하지만 정작 본인을 내세우지 않아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다. 어느 날 절에 찾아온 기자에게 매화꽃비빔밥을 대접했다가 담백한 음식과 살림 감각이 세상에 알려졌다. 스님의 일상에는 아껴 쓰고, 다시 쓰고, 보살피고 헤아리는 수행자의 마음이 스며 있다. 저서로 〈정위 스님의 자수 정원〉이 있다.

저자 : 이나래
월간지 〈레몬트리〉, 〈헤렌〉에서 라이프스타일 기자로 14년간 일했고, 〈친정엄마네 레시피〉, 〈바다와 섬의 만찬〉, 〈그저 그런 날에, 특별한 식탁〉 등 음식 관련 책을 여러 권 만들었다. 20대시절부터 살림에 관심이 많아 옷 대신 그릇을 샀으며, 글로 읽은 레시피로 치면 손꼽히는 ‘레시피 다독가’이나 요리는 썩 잘하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그는, 28개월 동안 정위 스님 옆에 서서 별별 질문을 하며 간 맞추는 법칙과 재료 고유의 맛 살리기 등 음식의 기본기를 익혔다. 그 세월 끝에 고기 없이도 감칠맛 나는 국과 반찬 몇 가지를 너끈히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목차

추천 글 균형 잡힌 품격
저자의 글
프롤로그 스님에게 살림을 배우다


생긴 대로 살려 꽂는 자연주의 꽃꽂이
꽃향기 톡 터지는 매화꽃비빔밥
돌밭에서 옥토가 된 텃밭
앞마당에서 빚어 먹는 주먹밥
요즘 세상에 기워 쓰는 이야기
더없이 맑은 표고국수, 커피국수
모빌 같은 연등
씹는 맛이 다채로운 영양카레

여름
물건 아래 깔거나 액자로 쓰는 꽃 상보
감자보리밥에 빡빡 강된장
커피 내리는 스님, 문화 카페 지대방을 열다
더치 커피로 만드는 커피빙설
콩알만 한 물건의 쓸모를 찾아주다
입맛 없는 여름을 위한 장아찌 3종
두고 먹어도 좋은 여름 밑반찬
쨍하게 개운한 오이냉면, 열무냉면

가을
되는 대로 툭툭 내는 먹음직스러움
가을날 여는 포틀럭 바자 ‘도드리’
아이 살결처럼 뽀얀 땅콩죽
무심히 두고 세심히 살피는 돌 이야기
싸 먹을 수 있는 이것저것으로, 쌈밥
요즘 메뉴, 스님 마음대로 창조하다
생활에서 꽃피는 스님의 컬러 감각
곱디고운 묵채와 묵전

겨울
꽃 시장 다녀오는 낭만적인 겨울 채비
겨울 밥상에 내는 비타민 반찬
정위 스님식 생활 풍류, 그림 있는 접시
매생이새알심애피타이저
뭐든 가여워 되살려 쓸 궁리를 하다
채소 듬뿍 먹는 25년 내공의 채소떡국
등줄기에서 땀이 쭉 흐르는 차이라테
마음이 반하는 선물

에필로그 정위 스님의 대접하는 마음

책 속으로

“스님, 이 꽃은 어떻게 꽂으신 거예요? 멋스러워요” 하면 “그런 거 없어요. 꽃 시장 갔다가 바닥에 이파리 하나 떨어져 있기에 주워다 접시에 물 붓고 그냥 얹은 거예요” 하고, “스님, 그 앞치마의 꽃 자수는 스님이 놓으셨어요?” 하면 “앞치마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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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이 꽃은 어떻게 꽂으신 거예요? 멋스러워요” 하면 “그런 거 없어요. 꽃 시장 갔다가 바닥에 이파리 하나 떨어져 있기에 주워다 접시에 물 붓고 그냥 얹은 거예요” 하고, “스님, 그 앞치마의 꽃 자수는 스님이 놓으셨어요?” 하면 “앞치마가 해져서 천을 덧댔는데 밋밋하기에 그냥 꽃 몇 개 수놓은 거지 아무것도 아니에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12p

스님은 매화 피는 때만 되면 “우리 매화, 우리 매화” 하며 자랑 말을 하신다. 앞마당에서 애지중지 키운 매화는 겨울이 오면 2층 욕실로 이사를 온다. 어느 해는 욕실에 두니 때 이르게 꽃을 피우는 것이 안타까워 앞마당에 작은 비닐하우스를 지어보기도 했는데, 넣고 빼다가 꽃가지가 상하는 바람에 이듬해에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15p

여름이면 길상 뒷동산 입구에는 은행나무에 호미를 걸어둔다. 밥때가 되어 미나리 뜯으러 왔다가, 누렁이 밥 챙기러 가다가 오며 가며 수시로 김을 매야 하기 때문이다. 부지런한 손길과 자연의 생명력, 어떤 비료도 어떤 전문가도 이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게다. -34p

스님은 옛날 엄마들이 그랬듯 21세기에도 남들 텔레비전 볼 때 소리만 들으면서 깁거나 누빈다고 한다. 몇 년 전까지는 양말도 기워 신었는데 배기고 갑갑해서 이제는 안 하고, 25년 된 누비 적삼은 두 번밖에 안 기웠다며 알뜰한 사람이 아니라는 근거를 대듯 말씀하신다. “그저 저한테 온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요. 저와 인연 닿은 물건에 제가 인격을 부여하곤 합니다.(웃음)” -43p

정위 스님의 영양카레는 질감이 다른 각종 재료를 씹는 느낌이 재미있다. 재료를 큼직하게 썰어 넣은 이유도 이런 식감을 잘 느끼게 하려 함이다. 카레 속의 감자, 당근 씹는 맛은 다들 알 테고, 단호박은 밤 같고, 마는 바나나처럼 부드 럽고, 연근은 좀 더 단단하면서 섬유질도 살짝 느껴진다. 카레를 먹다가 파인애플을 씹으면 상큼한 즙이 입안 가득 고이는데 마치 정위 스님이 만들어주셨 던 매화꽃비빔밥의 매화처럼 톡 터지는 것이 카레 속 매화라 할 법하다. -56p

손님 오셨을 때 다과상을 어찌 차리는지 물으니 손님맞이 준비는 뽀독하게 청소하는 것이고 그릇은 이래저래 쓴다 하신다. -105p

스님이 질그릇을 즐겨 쓰는 이유는 특유의 투박한 맛 때문이라고 한다. 서양 식기처럼 칼로 자른 듯이 똑 떨어지는 것보다 푸근한 사발을 쓰고, 거기에 담는 음식도 푸근한 느낌을 살리신다.-108p

물을 뿌려놓으면 홈에 고인 물은 이끼가 머금어 자라고, 새도 먹고 가고, 무엇보다 멋진 정원이 하나 생긴다고 한다. 길상 를 둘러싼 산이 연자 방아에 담긴 물에 비치는 인경(引景)을 두고 하는 말씀이다. 가지지 못한 것도 누리는 스님의 안목과 마음, 배워야지. -128p

중요한 것은 손을 씻는 것입니다. 기름 묻은 손으로 만지면 배의 청량한 맛을 버립니다. 묵채에 붓는 국물은 표고버섯과 다시마 우린 물에 소금과 진간장으로 간을 하세요. -156p

보통 표고버섯 기둥은 버리는데 스님은 이것을 고추 조릴 때 넣기에 표고버섯 기둥과 갓을 따로 떼어 말려두고, 국물 낼 때 늘 쓰는 갓은 통에 담아 동선상 쓰기 편한 주방 조리대 옆 선반 위에 올려둔다. 정위 스님께 어떻게 하면 이렇게 그림처럼 정돈하냐고 거듭 물으니 그저 쓰기 좋게 하는 것이지 정리하느라 애쓸 것 없다는 답을 되풀이하신다. 합리주의 살림법이다. 그런데 여느 집이라면 얼룩덜룩할 양념 병들이 참 말끔해서 어찌 관리하시나 여쭈니 더러워지면 닦느라 너무 애쓰지 말고 새 병으로 바꿔주라는 반가운 답을 내놓는다.-1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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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생활에서 배어나는 아름다움 리빙지 기자, 정위 스님에게 반하다 우연히 스파게티 만들고, 꽃꽂이 하고, 수놓는 스님을 알게 된 기자가 절에 드나들며 시시콜콜 기록한 살림 이야기. 멸치 없이 끓인 구수한 된장찌개, 굴 없이 끓인 매생이국 등 채식 레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생활에서 배어나는 아름다움
리빙지 기자, 정위 스님에게 반하다
우연히 스파게티 만들고, 꽃꽂이 하고, 수놓는 스님을 알게 된 기자가 절에 드나들며 시시콜콜 기록한 살림 이야기. 멸치 없이 끓인 구수한 된장찌개, 굴 없이 끓인 매생이국 등 채식 레시피와 애지중지 기른 매화꽃을 아낌없이 뿌려 손님을 대접하고, 텃밭을 돌보고, 야생화를 기르며, 생긴 모습을 살피며 꽃꽂이하는 스님의 일상을 담았다. 기자의 질문과 스님의 화답을 따라 가다 보면, 꾸밈이나 치장이 아닌 아끼고 배려하고 생활에 충실한 가운데 배어 나오는 자연스러운 멋을 경험하게 된다.

채식 요리를 배우며 밥상의 지혜를 얻다
“채공(菜供)은 지혜가 터득된다 합니다”라는 말처럼 스님의 채식 요리를 배우다 보면 몸과 마음은 물론 머리까지 가뿐해진다. 여름 반찬은 쉽게 상하지 않도록 오래 조리고, 모과차는 과즙이 잘 나오도록 필러로 얇게 켜서 담근다. 비빔밥의 당근은 비빌 때 뻐덕뻐덕하게 걸리지 않도록 얇게 채 썰고, 오이는 수분이 날아가니 마지막에 썰고, 식용유 묻은 손으로 배를 썰지 않는다. 크림스파게티는 느끼하니 김치를 넣어 만들고, 카레에는 마와 파인애플 등 다양한 질감의 재료를 넣어 씹는 맛을 더한다. 정위 스님의 채식은 레시피를 넘어, 매일 밥상에 맛과 배려를 더하는 지혜를 알려준다.

뭐든 가여워 되살려 쓸 궁리를 하다
아껴 쓰고, 다시 쓰고, 오래 쓰는 친환경 라이프
외투는 30년, 냄비는 25년, 안경은 15년. 스님이 쓰는 물건의 나이는 기본 두 자리다. 다포와 앞치마도 기워 쓰고, 표고버섯 기둥도 모았다 반찬하고, 뒷산에 버려진 나무 토막은 주워다 목어(木魚)를 만들고, 자투리 종이는 메모지로 쓰고, 장롱 속에 옛 물건은 액자, 커튼, 이불로 되살려 쓴다.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이 트렌드이자 의무인 시대, 스님의 삶에서 에코라이프, 에코살림법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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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가볍게 살기' 요즘 실천하고 있는...

    '가볍게 살기'

    요즘 실천하고 있는 삶이다. 카테고리가 많았던 삶들을 하나씩 돌아보면서 하나씩 비워내고 정리하면서 삶을 좀 더 단출하게 살아가는 방식을 더 지향하게 된다. 필요한 물품이라면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구입한다. 필요한 물품들은 소중하게 아끼면서 오랜 시간 함께 할 생각으로 물품을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구입하고 있다.

    살림사는 주부이다 보니 하루의 절반 이상이 살림으로 채워진다. 비효율적인 부분보다는 효율적인 살림법으로 전환하면서 살게 된다. 밥상도 그중의 하나이다. 많이 차려내는 수고는 이제는 하지 않는다. 메인 요리를 매일 바꾸어가면서 먹도록 노력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책 제목부터가 끌렸던 책이다. 가벼운 밥상...

    뿌리채소와 채식요리에 관심이 많고 즐기는 편이라 스님의 밥상 이야기는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텃밭 가꾸기, 호미로 김을 매는 정경, 새싹이 올라오는 텃밭, 꽃꽂이, 자수 작품들, 다기 세트, 커피 내리는 세트, 화분들, 손바느질 도구들 등 떠오르는 것들이 많은 책이다. 살림을 살아간다는 것, 살림을 돌아본다는 것, 살림을 하다 보면 저절로 터득하는 지혜들까지도 책에서 만나보게 된다.

    생땅콩으로 땅콩죽을 끓이는 요리가 소개된다. 생땅콩을 좋아해서 든든하게 구비해놓고 살고 있다 보니 죽을 끓여먹는 법도 새롭게 배워보게 된다. 주먹밥을 준비하면서 생땅콩을 함께 넣고 밥을 짓는 과정에 대한 내용도 한 수 배워보게 된다. 재료로 들어가는 식재료들이 좋아하는 건강한 뿌리채소들이며 버섯이라 바로 밥상에 올려볼 생각이다.

    국수 요리를 좋아하는데 표고버섯 국수, 커피 국수도 소개된다. 따뜻하게 준비하는 표고버섯 국수, 차갑게 준비하는 커피 국수까지 눈여겨보면서 읽게 된다.

    완두콩, 강낭콩, 밤, 옥수수 등을 제철에 준비해서 냉동하면 사계절 내내 요리하면서 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전해준다. 국수 양념장으로 인삼을 다져서 넣어도 좋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다. 감자 핫케이크라는 요리도 바로 요리할 생각이다. 감자, 마를 강판에 갈고 연근, 표고버섯, 옥수수, 완두 콩 등이 들어가는 건강한 요리이다. 소스까지 버리는 것 없이 활용하는 것이라 레시피대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밥상보' 자수 작품들이 옛날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밥상보도 매우 요긴한 살림 물품 중의 하나이다. 해외에서 밥상보를 구입했는데 아주 요긴하게 사용 중이다. 좋은 식재료에 대한 정보도 글 속에 녹아흐르고 있는 책이다. 기나긴 시간 요리하며 살림하면서 체득한 값진 레시피와 요리 비법과 살림법을 배워볼 수 있는 책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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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 | ru**03 | 2019.12.21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나이가 드니 점점 자연주의 밥상이 좋아진다. 건강을 위한 것도 이유지만.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먹는 것보다. ...


    나이가 드니 점점 자연주의 밥상이 좋아진다. 건강을 위한 것도 이유지만.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먹는 것보다. 조금 손이 가고. 조금 시간이 걸려도 제철 음식을 먹고. 손맛으로 맛을 낸 음식들이 주는 정겨움이 좋다고 할까. 여하튼 그런 밥상이 좋아졌다. 그리고 자연주의 밥상의 대표가 바로 사찰음식이다.

     

    <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은 리빙지 기자인 저자가 28개월간 스님과 나눈 음식과 살림의 선문답을 담은 책이다. 그래서 저자도 2명. 선문 답방식이라. 평소 사찰 생활과 사찰음식에 대해 가진 궁금증도 함께 답을 찾을 수 있다.

     

    불교도는 아니지만, 스님들의 강의를 자주 찾아보곤 한다. 여러 삶의 고민들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답변들을 들을 때면. 정말 조금만 관점을 달리해도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감탄하곤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제목에도 있듯. 가벼움이 그 답이다. 지금 당장은 눈앞에 일들에 가로막혀 제대로 보지 못하는 문제도, 가볍게 생각하면 한결 수월해진다. 밥상뿐 아니라 삶의 여러 문제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읽는 재미, 보는 재미, 만드는 재미가 더해진다.

     

    절생활은 늘 단출하다. 물건이 넘쳐나는 요즘. 최소한의 물건으로 사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 보이지만, 정위 스님의 일상을 보니. 아! 이렇게 사는 것도 참 좋음을 알 게 된다. 그릇을 가득 채운 갖가지 그릇도 좋지만, 사발 하나만 있어도 차를 마실 수 있고,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을 수 있다. 그릇의 모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그릇에 담긴 음식을 대하는 태도다. 물질에 집착하고 시간에 ̫기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작은 조언들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늘 사찰 기행이나 템플스테이같이 일상을 비우는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꼭 가야겠다는 다짐이 들 정도로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다. 스님과의 선문답을 통해 삶의 답을 찾아보자. 정위 스님처럼 직접 텃밭을 일구고, 자연주의 식탁을 차릴 수는 없을지라도, 마음을 통한 답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ϻ

     

     

     

  • 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

    정위, 이나래 / 가정과 생활 / 브레드 출판





    사실 요즘 건강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 책을 보고 건강에 사찰음식이 좋다고 하는데 이번 기회에 사찰음식을 한번 배워볼 수 있을까? 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저는 그냥 단순하게 요리책 인줄 알았는데 단순한 요리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낙성대 근처의 어느 절, 기와 얹은 한옥이 아닌 현대식 3층 건물에 스님의 안목으로 매만져 만든 ' 길상시'라는 절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아끼고 배려하며 생활에 충실한 가운데 멋이 묻어나는 기품있는 삶을 살고 계시는 정위스님이 계십니다. 정위 스님의 소식을 듣고 찾아간 기자는 한 눈에 반하게 되어버리는데요. 20년 가까이 리빙 담당으로 일한 기자의 눈으로 보기에도 번쩍 뜨일만한 감각을 가진 스님을 만나 2년 동안 길상사를 방문하면서 스님의 맛있는 밥상을 얻으면서 나눈 대화를 담은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정위 스님을 만나면 품격이 느껴진다고 말이죠. 그 품격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는 모르지만 작아도 초라하지 않고, 커도 성기지 않고, 자유로워도 헤프지 않고, 격식을 차려도 매여 있지 않다고 말이죠.

    저도 책을 읽어보니 왜 저자가 저렇게 표현을 했는지 자연스럽게 알겠더라구요.




    채식 요리를 배우며 밥상의 지혜를 얻다 

    뭐든 가여워 되살려 쓸 궁리를 하다
    아껴 쓰고, 다시 쓰고, 오래 쓰는 친환경 라이프

    ( 출판사 소개문구 )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정위 스님이이 어떤 체식요리를 즐겨 드시고 손님이 오면은 대접을 하는지 레시피를 들려줍니다. 그러는 와중 기자의 질문과 스님의 화답이 오고가는데 참으로 자연스럽고 어떤 꾸임없이 소박하게 살아가는 스님의 삶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부지런한 손길로 앞마당과 뒷산을 가꾸며 자연의 생명력으로 어떤 비료도 사용하지 않고 가꾼 채소들로 만든 스님의 채식 요리는 먹으면 마구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음식과 함께 내어오는 그릇 또한 투박하지만 멋스럽게 다가오는데, 사실 차 사발이지만 이 사발에 커피도 마시고, 물도 먹고, 떡도 담고, 밥도 푸고, 함지박에는 빵을, 에스프레소 잔에는 잼을, 찻잔에는 단팥죽을 ... 되는 데로 톡톡 담아내지만 먹음직스럽고 멋스럽게 다가옵니다.

    요즘 상보를 쓰는 가정이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우리네 어렸을 때만 해도 상보를 사용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통 보기가 힘들죠. 그런데  정위 스님의 상에는 상보가 있습니다. 나비와 꽃잎 흩날리는 걸 점점이 수 놓은 상보와 각양각색의 옛날 상보들이 있고, 또 구멍한 모시에는 모시를 덧대고, 누비 적삼은 색상은 다르지만 같은 소재를 맞추어 기워져 있고, 무명 앞치마는 해진 부분에 무명을 네모지게 잘라내고 박아 구멍을 가린 흔적이 있습니다. 해 진 천을 오려내고 구멍난 곳에  천을 덧대어 바느질을 하시는 정갈한 스님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집니다. 요즘 이렇게 구멍한 곳을 기워서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요?스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 그저 저한테 온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요. 저와 인연 닿는 물건에 제가 인격을 부여하곤 합니다.(웃음)."

     -42

     

     

     

     

     

     

    스님의 레시피를 보면은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굉장히 실험적이고 독특한 레시피가 많은 것 같습니다.

    봄에는 길상사의 안팎으로 꽃잔치인데 매화꽃을 흩뿌려 비벼주신 매화꽃비빔밥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고 생땅콩을 살짝 데체서 떫은 맛을 빼서지은 땅콩밥과 알록달록 채소를 함께 뭉친 주먹밥은 또 어떤 맛일까요?

    연근, 마, 단호박, 파인애플이 들어간 씹는 맛이 다채롭다는 영양카레도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카레를 좋아하는데 이 영양카레는 단호박은 밤 같고, 마는 바나나처럼 부드럽고, 연근은 좀더 단단해서 씹는 맛이 있고, 파인애플은 씹으면 상큼한 즙이 입안 가득 고이는다고 하는데 이 레피시는 꼭 한번 따라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먹으면 제맛이라는 커피국수가 별미로인기라는데, 와!~~ 다들 깔금한 맛이 별미라고 칭찬을 했다는 커피국수는 궁금해서 한번 시도려해려고 합니다. 더치 커피로 만드는 커피 빙설도 맛있을 것 같고, 김치를 넣은 크림스파게티는 또 어떤 맛일지도 궁금하네요.

    감자와 마를 갈아 도톰하게 부치는 핫케이크, 아삭이 고추조림 와인 안주, 곱디고운 묵채와 묵전 ,채소 듬뿍 먹는 25년 내공의 채소떡국, 차이라테 등등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는 정위 스님 만의 멋스럽고도 독특합니다.


    이 책에 있는 여러 사진과 이야기는 정위 스님의 품격 있는 삶을 보여줍니다. 사찰 음식의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 느껴질 것 같은 정갈한 음식들과 정위 스님의 삶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멋은 이런것이구나!~, 정갈하고 소박하고 품이있는 삶이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어느것에도 매이지 않고 자유로우면서도 균형있게 삶의 모습 참 좋아보였습니다.

     

     

  • 유명한 스님이었는데, 내가 종교가 불교가 아니라서 잘 몰랐던 모양이다. 책을 다 읽고 정위스님이 있는 절이 서울 안에 있다고 ...

    유명한 스님이었는데, 내가 종교가 불교가 아니라서 잘 몰랐던 모양이다. 책을 다 읽고 정위스님이 있는 절이 서울 안에 있다고 해서 (내가 읽은 책을 쓴 스님들은 다 멀리 있었다) 검색을 해봤는데, 검색 결과가 생각보다 많았다. 2010년 3월에 나온 같은 제목의 다른 출판사의 책이 있는데, 그 책과 이 책이 똑같은 건지는 모르겠다.


    읽고 있으면 내가 직접 정위스님을 취재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 정위스님이 쓴 책이 아니라 그런가 보다. 문답 형식도 그렇고, 기자가 쓴 느낌도 그렇고, 글만 읽었을 때 궁금했던 사진도 그렇고, 낯설지가 않은 책이다. 음식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스님의 삶을 기자의 눈으로 쓴 부분 그리고 자수 이야기도 있다. 정위스님이 운영하는 카페 이야기도 있다. 카페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0개 정도의 음식 이야기와 레시피가 나온다. 음식이 참 정갈하다. 내가 집에서 따라 하면 저런 맛이 나올까? 절 음식을 먹어보진 못했지만 책에 쓰여 있듯이 맛은 당연히 맛있을 것 같고, 절이라는 장소의 맛도, 누구와 먹느냐에 대한 사람의 맛도 모두 섞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고기를 좀 줄여볼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요즘 건강을 생각하게 된 건데, 이 책에 실린 음식 사진만 봐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레시피가 너무 간단하다. 세련된 양념을 넣지 않는다. 그냥 집에 다 있을만한 기본 양념으로만 만드는데도 깊은 맛이 난다니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다른 곳에서 보는 레시피들은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이 많아 집에서 바로 따라하기가 어렵다.)


    정위 스님이 하는 자수도, 요즘 내가 도서관에 가면 들었다 놨다 하는 책이다. 자수를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자수 책을 보면 생각보다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 시작해야 하니까 준비해야 할 준비물들도 참 많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그런 거 다 없어도 괜찮다. 그냥 한 번 해봐. 아무 실이나 바늘에 꿰고] 이렇게 말해주는 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절에서도 하루에 세 끼를 먹겠지.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지쳐 버리는 나의 주부생활이 이 책을 보니 [음식 별 거 없어. 그냥 그 때 가장 좋은 걸 가져다가 간단하게 만들어서 먹으면 되는 거야] 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내가 집에서 하는 대부분의 음식들이 반조리 식품인데, 내가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담아 만들어 내는 음식을 내가 해 본 적이 있었나?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에 워낙 취미가 없고, 능력도 없어서 어떻게든 밥을 한끼 해 내는 것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요즘이다.


    물건에 대한 애착도 내가 요즘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요즘, 이 책을 읽으니 정위스님은 하찮은 물건에도 생명을 넣고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꿰매고, 붙이고, 고치고. 그렇게 살다보니 주변에 있는 물건들은 나이가 많다. 가볍고 검소하다. 그리고 인간적이다. 뭐가 옳은 걸까? 요즘은 고치는데 드는 에너지와 비용으로 새로운, 더 업그레이드 된 것들을 사는 것이 더 쉽다고 느껴지는데 말이다.


    일단 뭘 먼저 해볼까? 일단 말린 표고버섯을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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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의 이상신호가 오면서 먹거리에 신경 쓰게 되는 편입니다. 속이 더부룩하니 두통도 오고 몸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편한 식사에 관심이 생기면서 채식도 찾아보고 슬로푸드도 검색해보는 요즘입니다. 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은 소탈하면서도 온기가 있는 메뉴입니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편집되어 있습니다. 계절별 음식과 차에 대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정위 스님은 초겨울이면 꽃 시장에 방문한다고 합니다. 꽃병에 꽃가지를 꽂아두면 겨우 내 쉽게 시들지 않고 점점 진해지다가 봄이 되면 검붉은 열매가 된다고 합니다. 이 꽃가지에 이름도 같이 소개되어 있으면 좋았을 텐데 책에는 적혀있지 않았어요. 스님은 영양을 응집하고 있는 계절 채소를 잘 아시는 것 같았어요. 겨울의 비타민으로 파래와 매생이를 소개하는 글을 보니 더 와닿았어요. 매생이는 1월에 잠깐 나는 귀한 식재료입니다. 보통 굴을 넣고 끓이는데 스님은 마른 표고버섯 우린 물에 매생이국을 끓였어요. 맑고 개운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저도 이번 1월에 도전해보려고 해요. 책에 소개된 대부분은 복잡하기보단 간단한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었어요.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최근에 집 밥 대접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데요. 누군가에게 밥상을 차려준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잖아요. 열린 마음으로 하나하나 준비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감동받았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에필로그에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요즘 사람들은 집에 사람을 초대해 차 한잔 마시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고요. 되는 만큼 한 끼 대접하면 되는데 영화에 나오는 수준으로 차릴 생각으로 해서 그런 것 아니겠냐는 것이었습니다. 길상사에서는 여름에는 보리 차를 겨울에는 둥굴레차를 끓여 대접한다고 합니다. 물을 끓이는 정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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