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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뢰침
432쪽 | | 121*189*36mm
ISBN-10 : 8932919402
ISBN-13 : 9788932919409
피뢰침 중고
저자 헬렌 디윗 | 역자 김지현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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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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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90110, 판형 120x188, 쪽수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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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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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러운 현실을 타개할 혁명적인 프로젝트! 경쾌한 문체, 명료하고 밀도 있는 풍자로 현실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통렬하게 그려 내는 미국 작가 헬렌 디윗의 장편소설 『피뢰침』. 성차별, 인종 차별, 종교, 정치, 지배 권력, 자본주의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점들을 차근차근 끄집어 올려 날카로운 사회 비판과 거침없이 종횡무진하는 유머를 뒤섞어 현대 소설의 한 장을 새로이 펼쳐 보인다.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단편집, 세라 워터스의 《게스트》, 《흉가》 등을 번역한 김지현 역자가 저자의 민활하고 재치 있는 문장을 한국어로 생생하게 옮겼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세일즈맨 조는 누구나 필요로 하는 물건을 팔아야겠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일렉트로룩스 청소기로 세일즈 품목을 변경하지만 그조차 실패한 예측이어서 문을 두드린 가정집에서 훌륭한 청소기를 생산해 준 데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내놓은 호박파이로 배를 불릴 뿐 업무 시간의 대부분을 트레일러 안에서 보낸다. 일없이 시간만 죽이며 도색 잡지에 의지해 자위에 몰두하던 그는 급기야 특별한 몽상에 사로잡힌다.

여자의 상체가 담장 위로 드러나고 하체는 담장 밑에 가려져 있는 판타지. 벌거벗은 여자의 하체 뒤편에서 부지런히 성기를 삽입 중인 남자가 있고 여자는 전방의 시선들을 의식해 시치미를 떼야 하는 상황이다. 쾌감을 극대화시키는 과정에서 떠오른 조의 몽상은 이후 머릿속에서 점차 보완되며 발전해 나간다.

수치심을 동반하는 섹스 때문에 일터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말썽에 휘말린다는 결론에 도달한 조는 곧장 행동에 나선다. 사람들을 보고 싶은 대로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상대하기, 거기에 성공을 위한 답이 있다고 확신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컴퓨터 공부까지 해가며 그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바로 '피뢰침 시스템'이다. '피뢰침'은 직원 간의 불화를 방지하며 성욕을 배출할 안전한 수단으로서 고용된 여성 고급 전문 인력을 일컫는다. 직장 내 성추행 예방과 업무 능률 증진이라는 의의를 지니고 고안된 이 시스템은 FBI와 협력하며 국가 안보를 지키는 사회 공헌 사업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는데…….

저자소개

저자 : 헬렌 디윗
경쾌한 문체, 명료하고 밀도 있는 풍자로 현실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통렬하게 그려 내는 미국 작가. 1957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인 부모 밑에서 성장했으며 유년기를 남미의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에서 보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고전학을 연구하였으며, 이후 브래스노스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데뷔작 『마지막 사무라이』(2000)를 집필하는 동안 법률 비서, 던킨 도너츠 직원, 세탁소 직원, 보고서 작성 및 사전 용어 정리 요원 등 여러 직업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소설은 출간 즉시 1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가 됐고 20여 개 국가에서 번역 및 출간된 바 있다. 『피뢰침』(2011)은 이보다 앞서 집필을 시작했으나 뒤늦게 발행한 두 번째 소설이다. 디윗은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살고 있다.

역자 : 김지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단편 「반드시 만화가만을 원해라」로 대산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고, 환상 문학 웹진 〈거울〉에 창작 및 번역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레딩 감옥의 노래』, 『캐서린 앤 포터』,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게스트』, 『캐릭터 공작소』, 『신더』, 『오늘 너무 슬픔』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1. 실패는 가장 훌륭한 배움길이다
2. 확률 게임
3. 시험 관찰
4. 최대한 최고급으로
5. 분쟁 조정
6. 멋진 로맨스
7. 더욱 강력한 존재
8. 미래는 우리 것

끝입니다 여러분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천재란 보통 사람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그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천재는 보통 사람들처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남들 눈에는 시간 낭비를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가장 생산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바로 천재다. 보통 사람들의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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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란 보통 사람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그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천재는 보통 사람들처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남들 눈에는 시간 낭비를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가장 생산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바로 천재다. 보통 사람들의 규칙대로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천재에게는 시간 낭비다.
그가 손을 꿈지럭거리며 블라인드 걱정을 하면서 보냈던 시간이 나중에는 수백만 미국인의 삶을 개선할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발전하리라는 것을, 그때는 미처 몰랐다. - 본문 17~18쪽

하지만 세일즈맨은 사람을 보고 싶은 대로 볼 여유가 없다. 세일즈맨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하고, 동시에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지도 봐야 한다. - 본문 36쪽

그러니 세일즈맨은 끊임없이 인간의 자기기만 능력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진실된 자신을 직시하지 않기 위해서라면 거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 특성을 다루는 것이 세일즈맨 일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다. - 본문 38쪽

「이봐, 조.」 그는 말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고생이야 분명 하겠지. 하지만 그만큼 재밌기도 할 거야. 청소기 파는 일이 엄청 재밌었던 건 아니잖아? 물론 남들이 눈총은 좀 주겠지만, 그거야 그냥 웃어넘기면 돼. 게다가 이건 결국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기분 좋지 않아? 그러니까 그냥 최선을 다해 보자. 만약 모조리 처참하게 망해 버린다면 언제라도 자살할 수 있다는 것, 기억하고.」 - 본문 45쪽

「도덕적 판단은 제 몫이 아닙니다. 저는 사업가예요. 사람들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사람들을 상대하는 게 제 일이지요.」
「사업가로서 말하자면…….」 그는 말을 이어 갔다. 「회사에서 가장 귀중한 인재들이 유독 성추행 문제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는 높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성과 지향적인 욕구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라 사람들의 실상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하자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원들은 성적 공격성을 나타낼 확률이 높다는 얘깁니다. 성과 지향적인 사원들은 으레 하루에 스무 시간씩 일하곤 하는데, 그러다 보면 일터 안에서 성적 공격성을 배출할 수단을 찾게 마련이죠.」 - 본문 45쪽

그 누구도 범죄나 불화를 일으킬 일이 없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피뢰침 시스템의 핵심이다. - 본문 88쪽

게다가 그들도 개자식이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했다. 가정 교육을 잘못 받은 것이 그들의 탓은 아니니 말이다. 그저 이야기만 나눠 봐도 그들이 상스럽다는 걸 뻔히 알 수 있었다. 상스럽게 자란 게 그들의 잘못은 아니다. 그냥 그렇게 키워졌을 뿐이다. 한 남자가 여성을 존중하는 법을 못 배우고 자랐고 그건 그의 잘못이 아닌데, 그 약점 때문에 그의 커리어 전체가 위험에 빠져도 되는가? 그런 남자는 가뜩이나 불리한 위치에서 하버드나 예일 출신 남자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여직원들과 가까이 있을 때마다 커리어가 위태로워지는 불이익까지 짊어져야 한단 말인가? - 본문 110~111쪽

상대방의 어깨와 머리가 보여야 할 자리에 벽만 가로놓여 있는 걸 보고 있으려니, 그 너머에는 진짜 사람의 어깨와 머리가, 그것도 회사 어딘가에서 한 번쯤 보았을 사람의 머리가 있겠구나 싶었다. 벽 건너편에서 어떤 사람이 그가 빨리 시작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어쩐지 강제 수용소 같은 데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화장실 타일이며 칸막이, 오로지 기능성만을 고려한 삭막한 구조 때문이었을까. 왠지 모르게 오싹했다. - 본문 124쪽

그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날 낮에 회사에서 성적 만족을 이미 얻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뿐만이 아니라 다음날에도 그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또 얻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본문 141쪽

단지 컴퓨터가 도구라는 사실만 기억하면 되는 일이었다. 컴퓨터는 사용자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있는 것뿐이다. 제대로 쓰기만 한다면 자기 자신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의 궁극적인 기능은 인간이 일일이 하려면 너무 오래 걸려서 따분해지는 일들을 대신 처리해 주는 데에 있다. 요컨대 단순한 기계라는 얘기였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 본문 184쪽

일단 무언가가 마음에 안 든다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세상을 바꾸는 것. 둘째, 나 자신을 바꾸는 것. 이 경우 세상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 했다. 고용차별금지법은 어디 가지 않는다. 좋든 싫든 PVC 타이츠, 또는 그것과 유사한 대안은 앞으로 피뢰침 시스템의 기본 방침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세상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딱 한 가지를 바꾸려는 시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자기 자신을. - 본문 289쪽

르네는 비행기 발명만이 아니라 나랏일도 딱 그 모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국가는 사람들이 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노예제나 성(性)에 대한 세부 사항들을 간과한 채로 어찌어찌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당연하게도 그만큼 심각한 과실이 불거져 있으면 그걸 고치느라 나머지 결함들은 간과되기 십상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처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자라고, 자신이 거기에 익숙하니 자동적으로 옳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그런 법들 중 일부는 조 같은 사람들이 만들었고, 나머지 법들은 조 같은 사람들이 어지럽혀 놓은 것들을 치우느라고 생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법에 유감스러운 점이 그토록 많은 것이다. - 본문 299쪽

성매매는 관계자 모두에게 불명예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매춘부들을 만나는 데에 일정한 시간을 쓰는 남자라면 그 경험으로 사교 기술을 기를 순 있을 듯싶었다. 반면 피뢰침은 순전히 육체만을 거래하는 활동이기에 그 어떤 사회적 교류도 수반되지 않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사내 분위기가 망가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조건에서는 아무리 자주 이성을 통해 성욕을 해소해도 이성과 대화하는 법은 까맣게 모를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 본문 376쪽

〈내일 당장 죽는대도 나는 이 사회에 충분히 공헌한 거야.〉 그는 생각했다. - 본문 382쪽

「앞으로는 더 깊게 생각할 거야.」 그가 다짐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어. 선한 일을 위해 내 성공을 사용하도록 노력할 거야.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노력이잖아.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는 것, 그 수밖에 없어.」 - 본문 4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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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줄거리] 실패한 세일즈맨에서 성공한 아이디어맨으로 변신한 조. 직장 내 성추행 예방과 업무 능률 증진을 위한 기막힌 사업! 세일즈맨 조의 인생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 <없어도 사는 데에 지장이 없는> 백과사전이 6개월 동안 단 한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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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실패한 세일즈맨에서 성공한 아이디어맨으로 변신한 조.
직장 내 성추행 예방과 업무 능률 증진을 위한 기막힌 사업!

세일즈맨 조의 인생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 <없어도 사는 데에 지장이 없는> 백과사전이 6개월 동안 단 한 건의 매상도 올리지 못하자 누구나 필요로 하는 물건을 팔아야겠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된 그는 일렉트로룩스 청소기로 세일즈 품목을 변경한다. 그러나 그조차 실패한 예측이어서 문을 두드린 가정집에서 훌륭한 청소기를 생산해 준 데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내놓은 호박파이로 배를 불릴 뿐 업무 시간의 대부분을 트레일러 안에서 보낸다. 일없이 시간만 죽이며 도색 잡지에 의지해 자위에 몰두하던 그는 급기야 특별한 몽상에 사로잡힌다. 여자의 상체가 담장 위로 드러나고 하체는 담장 밑에 가려져 있는 판타지. 벌거벗은 여자의 하체 뒤편에서 부지런히 성기를 삽입 중인 남자가 있고 여자는 전방의 시선들을 의식해 시치미를 떼야 하는 상황이다. 쾌감을 극대화시키는 과정에서 떠오른 조의 몽상은 이후 머릿속에서 점차 보완되며 발전해 나간다. 구체적인 외모에 이름까지 주어진 인물들이 등장하는 섹스 게임 쇼 프로그램이 펼쳐지는가 하면 끝내 그를 트레일러 밖으로 끌어내 다시금 삶의 투지를 불태우게 하는 사업 아이템으로 안착한다. 수치심을 동반하는 섹스 때문에 일터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말썽에 휘말린다는 결론에 도달한 조는 곧장 행동에 나선다. 사람들을 보고 싶은 대로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상대하기, 거기에 성공을 위한 답이 있다고 확신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컴퓨터 공부까지 해가며 그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바로 <피뢰침 시스템>이다. <피뢰침>은 직원 간의 불화를 방지하며 성욕을 배출할 안전한 수단으로서 고용된 여성 고급 전문 인력을 일컫는다. 직장 내 성추행 예방과 업무 능률 증진이라는 의의를 지니고 고안된 이 시스템의 고용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피뢰침이 아닌 직원들과 같은 조건으로 일한다.
2. 피뢰침 업무를 병행하면서 높은 상여금을 보장받는다.
3. 사업장에서 철저하게 익명성을 보장받는다.
조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 벽에 구멍을 뚫고 성과 지향적 남직원들과 피뢰침의 하반신 성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한다. 여자 화장실과 남자 화장실 사이에 이동기를 설치하고 콘돔과 윤활제도 비치해 둔다. 또한 상대가 누구인지 절대 알 수 없게 양측의 신원은 완벽하게 보장된다.

유감스러운 현실을 타개할 혁명적인 프로젝트 <피뢰침>
“그러니까 그냥 최선을 다해 보자. 만약 모조리 처참하게 망해 버린다면
언제라도 자살할 수 있다는 것, 기억하고.”

사업가로서 새 출발 한 조는 기업체를 상대로 <도덕적 판단은 나의 몫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1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쓸 만한 직원이 고작 연봉 2만 5천 달러짜리 비서와 섹스 스캔들을 일으켜 위험에 빠지는 일을 방치하겠느냐고 묻는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피뢰침> 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된다는 조의 말은 설득력을 발휘하고 기업체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한다.
조리스카를 위스망스의 『거꾸로』(1884), 앤서니 버지스의 『시계태엽 오렌지』(1962), 척 팔라닉의 『파이트 클럽』(1996) 등 컬트 소설은 주류 이데올로기에 반기를 들며 냉소적인 유머를 섞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미처 눈여겨보지 못한 사회 전반의 부조리를 건드리고 반성을 끌어낸다. 헬렌 디윗의 『피뢰침』 역시 컬트 소설로 분류될 만하다. 등장인물들의 거듭되는 자기기만, 욕망의 축적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운명을 바꿔 놓는다. 미국 전역을 휩쓴 성공한 사업가가 된 조를 비롯해 소송 전문 변호사, 대법원 판사로서 성공한 여성의 롤 모델이 되는 전직 피뢰침 루실과 르네 등은 자기 합리화의 귀재들이며 과정에서의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최악의 상황, 최악의 방법을 두고도 긍정적인 목적과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 곧 세일즈라는 것을 그들은 여과 없이 보여 준다. 조는 인종 차별 및 고용 차별 논란을 막기 위해 유색 PVC 타이츠를 제작해 피뢰침들에게 착용하게 하며 야릇한 분위기를 해치는 장애인 전용 변기를 없애는 대신 높이 조절 변기로 대체하기에 이른다. 나아가 세면대, 핸드 드라이어, 수건걸이뿐 아니라 다양한 용품에 높이 조절 기능을 추가해 장애인의 편의를 확대한 화장실로 개조한다. <피뢰침>의 존재를 불편해하는 기독교 공동체나 보수적 기업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또 다른 아이디어를 짜낸다. 마침내 <피뢰침 시스템>은 FBI와 협력하며 국가 안보를 지키는 사회 공헌 사업으로 인정받기에 이른다. 모두에게 균등하게 열린 기회, 그리고 혜택. 사회의 병폐를 수단으로 삼아 신사업을 개척하는 중에 더 높은 이윤을 취하려 완벽에 완벽을 기울인 조의 결과물은 패러독스 그 자체다.

허풍에 웃다가도 동시에 목덜미에 칼이 들어온 듯 섬뜩한 느낌이 드는 까닭은, 디윗이 거침없이 겨누는 풍자와 폭로의 대상이 궁극적으로는 바로 우리 자신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피뢰침』은 출간 즉시 미국 문학의 고전이 되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종일관 스타카토로 이어지는 탄탄한 전개, 관점의 엄정함에서 느껴지는 고심의 흔적이 완벽한 균형을 이룬 작품이다. 법률 비서, 던킨 도너츠 직원, 세탁소 직원, 보고서 작성 용어 정리 요원 등 여러 직업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한 작가의 이력은 화물 열차 엔진 수리공으로 일한 소설가 척 팔라닉의 그것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여러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으나 작품이 독특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일화 역시 마찬가지이다. 헬렌 디윗은 변방으로 밀려난 소외된 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끝내주게 야하고 웃기지만 무게는 만만찮은 작품을 만들어 냈다.
주인공 조를 통해 디윗은 성차별, 인종 차별, 종교, 정치, 지배 권력, 자본주의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점들을 차근차근 끄집어 올린다. 그리하여 날카로운 사회 비판과 거침없이 종횡무진하는 유머를 뒤섞어 현대 소설의 한 장을 새로이 펼쳐 보인다. 폭소 끝의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쾌활하면서도 어쩐지 경직된 여자의 표정>은 곧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얼굴에 떠오를 것이다. 『피뢰침』은 자기 계발서 혹은 성공한 CEO의 자서전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매우 영리하게도 <끝입니다, 여러분>이라는 마지막 장을 통해 풍자 소설이 지닌 한계점을 스스로 짚으며 혹자가 시도할지 모를 지적조차 교묘하게 피해 나간다.

『영의 기원』의 소설가 천희란 / 당신은 왜 웃고 있는가
실패한 한 세일즈맨의 성적 판타지로부터 출발한 피뢰침 사업의 성공 신화의 핵심은 남성의 성적 욕망을 잘 고안된 시스템을 통해 제어하는 것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남성의 성적 욕망이 개인의 의지와 도덕성에 의해서는 제어될 수 없는 동물적 욕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주인공 조는 끊임없이 여성과 남성이 지닌 성욕의 차이를 주지시킨다. 그리하여 자칫 이 소설은 오랫동안 학습되어 온 성별 간 성욕의 크기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업이 무차별적인 소비자를 시장으로 삼는 대신에 기업과 정계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로써 저자는 통제되지 않는 성욕이라는 비이성적 변명이 실제로는 사회적, 신체적 권력의 기반 위에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피뢰침』은 불유쾌한 상상적 유토피아를 흡인력 있게 그려 낸 블랙 코미디다. 피뢰침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뿐만 아니라, 조가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장애인 복지에 기여하고, 고용에서의 인종 차별을 해결하고, 직원들의 불만을 수용하며 윤리적 경영자로 성장하는 모습은 그의 진지한 태도 덕분에 더욱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 도발적인만큼 논쟁적이기도 하다. 허구의 바탕이 된 현실의 혹독함은 소설에서 재현되는 세계가 유발하는 웃음을 휘발시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궤변에 가까워 보이는 조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춰 가는 과정은 때때로 소름 끼치게 다가온다.
그러나 어떤 관점에서 읽든 헬렌 디윗의 자기방어 없는 노골적 서사는 독특한 지적 도전을 불러일으킨다. 이 소설을 읽는 누구라도 자신의 웃음과 분노의 근원이 추궁당하는 일을 면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미스 플라이트』의 소설가 박민정 / 조 슈모가 당신을 의심할 때
세일즈맨은 거절에 익숙한 사람이다. <안 사요>와 <살게요> 사이의 심연 대신에 <살게요>의 가능성을 먼저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유능한 세일즈맨이다. 세일즈맨의 윤리 감각을 지난하게 고민하던 조는 미증유의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내는데, 그것이 바로 <피뢰침>이다. 영어에서 <피뢰침>에는 <비난을 도맡아 받아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의 성적 판타지에서 비롯된 이 사업은 산업 사회의 거의 모든 빈틈을 건드린다. 요컨대 산업사회와 <민주주의 사회>에서 요구받는 PC함의 문제, 모든 노동자는 본의 아니게 자신이 종사하는 산업을 더욱 반노동적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는 것, 어떤 산업의 발전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반동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는 것. 본질이 섹스 문제에서 출발하듯, 피뢰침을 둘러싼 컨텍스트의 핵심은 바로 그 동물적인 행위라는 것인데, 이는 우리에게 수치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행위 중 ― 그것이 저열하든, 고급하든 ― 다른 동물들과 똑같은 방법과 절차로 한다는 것에 일말의 예외도 없는 행위가 바로 섹스 아닌가. 인간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 다른 동물과 같거나 비슷하다는 점 ― 사실상 배설도 그러하다 ― 이 인간을 수치스럽게 한다. 작가는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진다. 성폭력은 성욕이 아닌 권력 구조와 위력에서 거개 기인한다는 점에 대해서 인간은 왜 수치스러워하지 않는가? 성욕을 돌파하려는 인간의 노력이 생물학적 의지가 아닌 성(性)산업과 성노동의 함수 관계에서 해결된다는 것, 이것이 『피뢰침』 특유의 블랙 코미디다. 신원 미상 또는 익명의 남성 조 슈모, 그리고 천 명 중 한 명의 여성, 이것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동물로서의 본능에 자신을 저울질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이 소설의 독자로서 나는 코카시안의 사회에서 아프리칸 아메리칸의 엉덩이는 신원 미상이 될 수 없다는 통렬한 현실, 그것이 PVC 스타킹의 서사로 나아가는 대목이 백미라 느꼈다. 나는 과연 인간이라 수치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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