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관측가이드북 개정판. 이 책은 별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호성이라는 고등학생 아마추어 천문학도의 이야기를 통해 별과 천체 망원경에 대한 호기심에서부터 별들을 관측하는 과정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 흥미롭게 풀어낸다.
《아빠 천체관측 떠나요》는 소형 쌍안경을 이용한 별 관찰에서부터 천체망원경 구입방법과 관측대상에 따른 망원경 선택법, 하늘 관측법 및 관측 일지 쓰는 방법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또한 각 장 끝부분에는 본문의 내용을 요약 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저자소개
지은이 조상호
천체사진가. 과학저술가. 서울대학교 공학박사. 서울산업대학교 및 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
어려서부터 별 보는 것을 좋아했던 저자는 국내의 대표적인 천체전문가로서, 전국대학생 아마추어천문회장, 서울천문동호회회장 등을 역임했다. 〈월간 하늘〉〈과학소년〉〈과학동아〉〈별과 우주〉 등 과학잡지에 천체 관련 칼럼을 맡아 많은 기사를 연재했고, 각종 잡지, 사보 등에 천문 과학 관련 칼럼 연재 및 천체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저서로 《혜성 관측 가이드》《신화 찾아 떠나는 별자리 여행》《천체! 빛나는 내 친구야!》《조상호의 천체사진 길라잡이》《별을 보는 사람들》 등이 있다.
저자 전자우편 mirtaak@dreamwiz.com
홈페이지 www.astrokorea.com/mirfak
목차
개정판을 내며 초판 서문
1부 하늘을 보았답니다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네요| 쌍안경으로도 하늘을 볼 수 있나요? 달 표면은 곰보자국이 많네요 | 달에서 토끼를 찾아봅니다
2부 천체망원경이란 무엇인가요? 천체망원경이란 무엇인가요? | 망원경은 누가 발명했을까요? 배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망원경은 구경이 좌우한답니다 배율을 좀더 생각해보니 | 망원경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슈미트카세그레인 망원경은요? | 경위대식은 무엇인가요? 적도의식은요? | 별도 크게 보이나요?
3부 망원경을 사러 갔어요 망원경으로 무엇을 볼 수 있나요? | 좋은 망원경은 어떤 것인가요? 망원경 성능의 절반! 아이피스 | 별에 꼬리가 달려 있는 것처럼 보여요
4부 망원경으로 별을 보았더니… 관측 준비를 합니다 | 달에는 볼 게 너무 많아요 저녁 하늘에 밝은 별이 보이네요 | 저기 밝은 별이 목성인가요? 토성은 너무 예뻐요| 화성에는 운하가 있을까요?
5부 성운ㆍ성단ㆍ은하를 보고 싶어요 하늘은 왜 이렇게 넓어요?| 별자리랑 친숙해집니다(1) 별자리랑 친숙해집니다(2)| 어디에서 별이 잘 보여요? 안드로메다 은하는 어디에 있나요? |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맨눈에도 보여요 오리온은 정말 아름답네요| ‘메시에’란 무엇인가요? 볼 만한 대상을 알려주세요| 대상을 겨누기가 어려워요 별이 나란히 붙어 있어요| 태양은 어떻게 볼까요? 꼬리 달린 별이 떠 있습니다 | 오늘밤에는 유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6부 기록을 남겼답니다 관측일지를 쓰는 것이 즐겁습니다| 학예 발표회를 했습니다
부록 1 성운ㆍ성단ㆍ은하 메시에 목록 부록 2 볼 만한 NGC 100선 부록 3 천체망원경 전문점 및 사설 천문대
◆ 천체관측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북 국내의 대표적인 천체전문가 조상호 씨가 쓴《아빠, 천체관측 떠나요!》는 천체관측 초보자들을 위한 길라잡이로서, 99년에 초판을 발행하고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문화관광부 추천도서로도 선정되었던 이 책은 천체관측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교과서와 같은 책으로, 초보자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조용히 자리를 잡아왔다. 사실 그동안 별 관찰에 관한 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별을 보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또 천체망원경을 처음 접하는 아마추어 천문가에게 쉽게 와닿는 책은 드물었다. 이런 실정에서《아빠, 천체관측 떠나요!》는 나름대로 국내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게다가 세월이 흘렀지만, 보편적이고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내용들로 꾸며져 있어 독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책을 현대 감각에 맞게 재편집하고 디자인해서 보여줌으로써 보다 쉽고, 또 보기 편하게 만드는 것도 독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이라 생각되어 이번에 부분적인 수정을 거쳐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번 개정판에는 본문 수정은 물론 내용을 보강하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요약?정리해주는 팁을 넣어 중요 부분을 놓치지 않고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화보 페이지도 전부 새로운 사진으로 교체하고, 페이지를 늘림으로써 보는 기능을 강화했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보물 같은 이 책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 천체망원경 구입요령에서부터 실제로 별을 관찰하는 방법까지 이제 막 별에 대해 눈을 뜬 호성이라는 학생 아마추어 천문학도의 성장을 그린 책으로, 별과 천체망원경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환상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천체망원경을 처음 접하고, 또 천체망원경을 구입하고, 나아가 가장 쉬운 대상부터 하나하나 관측해나가는 과정을 소설 형식을 빌려 담았다. 한 편의 소설을 읽어나가는 동안 천체관측에 대한 지식들을 쉽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독자들은 자신과 비슷한 과정을 밟아나가는 이 책의 주인공 호성이를 통해 천체관측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활용을 가장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1부】작은 소형 쌍안경으로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방법과 별을 찾는 기본적인 방법에 대해 일러준다.【2부】천체망원경의 분류와 망원경의 크기 즉 구경의 크기를 구별하는 법과 천체망원경 구입방법에 대해 다룬다.【3부】관측 대상에 따라 어떤 망원경을 선택해야 하는지, 천체망원경 구입에 앞서 관련 지식을 쌓아야 하는 이유와 아이피스의 구입요령에 대해 설명해준다.【4부】천체망원경으로 달의 크레이터와 산맥, 골짜기 등을 자세히 관찰하고, 목성과 토성을 관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5부】천체망원경으로 별이 모여 있는 성단, 우주공간의 가스 구름인 성운, 별의 집단인 은하를 살펴보고, 두 별이 붙어 있는 이중성, 혜성, 유성 등 밤하늘의 볼거리에 대해 다룬다.【6부】막연히 하늘을 보는 것보다 미리 계획을 세우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관측일지 쓰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어릴적 방학을 맞아 갔던 외할머니 댁. 마루에서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고 보니 한밤중이었다. 칠흑같이 어둡던 밤. 하늘을 쳐...
어릴적 방학을 맞아 갔던 외할머니 댁. 마루에서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고 보니 한밤중이었다. 칠흑같이 어둡던 밤. 하늘을 쳐다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정말 하늘의 별이 쏟아질 것 같다고 이야기하던 사람들의 심정을 내가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살아왔던 내가 본 밤하늘의 별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이었는데 시골에서 보던 밤하늘은 정말 별을 세고 세어도 끝이 없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별도 모잘라 은하수까지 펼쳐져 있는 밤하늘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할머니 댁을 생각하면 그때 봤었던 밤하늘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 많았던 별들 중에 아는 별자리라도 있었더라면 더 흥분을 했겠지만 그 당시 내가 아는 별자리는 없었다. 그저 무수히 많은 별들이 떠 있었고 그것이 다였다. 그래서였을까? 더더욱 별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다. 백과사전을 통해 우주엔 무엇이 있으며 어떠한 별자리가 있는지 태양과 행성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갔다. 그래도 육안으로 보는 것이라 생각했지 그 당시 꼭 망원경으로 봐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나서 나중에서야 별들을 천체망원경을 통해 더 잘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관심도 어느 순간 사그라들었다. 그 이유는 과학시간 별에 대해 배울 때였다. 그저 성운과 행성과 태양을 배울때는 몰랐는데 그 별들의 거리라든지 빛의 속도를 계산하고 별의 밝기를 계산해야하는 순간 별은 호기심의 대상이라기보단 그저 열심히 외워서 문제 하나라도 더 맞춰야하는 그런 과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지금도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막상 별이나 달과 같은 대상을 떠올릴때면 먼저 과학시간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오르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바꿔준 책이 있다면 바로 [아빠, 천체 관측 떠나요]이다. 별이나 달이 얼마나 흥미로운 대상인지, 밤하늘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등을 가르쳐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초보자들도 쉽게 밤하늘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밤하늘을 보기 위해 천체망원경은 어떤 것을 구입하는 게 좋은지 달이나 그 외 행성들을 어떻게 관측해야하는지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호성이와 은하 그리고 그의 아버지들과 그들이 가입한 천체관측반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좀 더 쉽게 초보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초보자가 이해하기엔 좀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것은 이 책을 한 번 보고 끝내는 차원이 아닌 좀 더 두고 볼 수 있는 책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천체관측은 별을 보는 것이 아닌 달과 행성들, 성운, 성단, 은하를 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별자리를 알아둠으로써 관측하고자 하는 것을 좀 더 쉽게 알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말이다. 직접 보고 관찰해야만 좀 더 밤하늘을 더 잘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밤하늘에 대한 흥미가 생겼으니 그것만으로도 커다란 성과가 아닐까 싶다.
처음 '아빠, 천체관측 떠나요!'를 받아들고 '관측'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책 읽기 힘들겠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천체관...
처음 '아빠, 천체관측 떠나요!'를 받아들고 '관측'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책 읽기 힘들겠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천체관측이라니, 아무리 별자리를 설명해줘도 어릴적부터 알고 있던 북극성, 큰곰자리, 카시오페이아 외에는 절대로, 절대로 다른 별자리를 알아보지 못하는 내가 그런 복잡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을리 있겠어? 라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나 참, 천체관측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선입견으로 꿍,해 있었다니.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별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가 읽어도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게, 궁금한것이 많고 어려운 설명은 이해하기 힘든 꼬맹이에게 아빠가 차근차근 설명해 주듯이 꼼꼼히 적혀있기 때문이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기 힘든 흥미로운 소설을 읽는 것처럼 이 책은 그렇게 읽히기 시작했다. 언제면 다 읽을까, 싶었던 책을 너무 재미있게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던 것이다.
난 어렸을 적에 한여름밤의 추억을 갖고 있다. 추억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의 일상적인 한여름밤의 생활 자체가 내게는 추억인 것이다. 옥상이 있는 2층집에 살아서 더운 여름밤이면 돗자리 들고 올라가 밤하늘을 이불삼아 누워 별을 쳐다보다가 잠이 들곤 했었다. 그때는 정말 하늘에 별들이 빼곡하게 박혀있었는데....
천체관측을 하면서 성호가 그냥 누워서 유성을 기록하는 모습에서는 나의 경험도 떠올라 잠시 책을 덮고 그 멋지고 황홀하던 순간의 기억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산에서 하루 야영을 하면서 몇몇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때 끊임없이 떨어져 내리던 유성에, 이런 저런 소원을 실어보내다 나중에는 길게 속삭이기도 힘들어 무조건 '평화~!'를 마음속으로 외쳐대던 그 때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 이 책은 더 기분좋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이것 역시 천체관측이 될 수 있는 것이고,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된다면 천체망원경을 구입하고 밤 하늘의 별을 조금 더 가까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런데 뭘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망설임없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겠다. 정말 아빠가 사랑스런 아들에게 자상하고 다정하게 조곤조곤 가르쳐주는 최고의 천체관측 입문서인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쉽고 가볍게만 씌였다는 뜻은 아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저자는 최대한 어렵지 않게 전문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놓기도 했으니 어린 자녀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천체에 대한 관심을 갖게 이끌어주고 싶은 부모가 읽어도 좋을 책인 것이다.
나는 하늘을 자주 올려다본다. 물론 밤하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래 어쩌면 시도때도 없이 자꾸만 하늘을 올려다보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 긴 시간을 내어 밤하늘의 별을 가만히 쳐다본 것은 언제였을까. 한달전쯤? 예전엔 가끔 집 옥상에 올라가 가만히 앉아서 나란히 반짝이는 별 세개를 보며 '삼태성'이라는 동화이야기도 떠올리고, 계절에 따라 또 시간에 따라 조금씩 위치를 바꿔가는 북두칠성의 모양을 기록해보려고 했었는데.....
이제 다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밤하늘의 별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좀 깊이 생각도 해보면서 말이다.
하늘의 별을 한번 따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하늘의 별이...
하늘의 별을 한번 따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하늘의 별이나 천체는 늘 내게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로 생각되어 왔다. 밤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기 때문이다. 물론 어릴 때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내방 천장에는 야광별이 붙어 있다. 밤에 불을 끄면 빛을 내는 야광별 말이다. 초등학교 땐가 한창 야광별이 인기를 끌어서 너도 나도 샀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나는 그 때 산건 아니고, 초등학생 때 받아봤었던 어린이 과학 잡지 부록으로 온 별 스티커였다.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빛을 내고 있다니 매일 보면서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우리가 볼 수 있는 하늘의 별들은, 그리고 태양과 행성들은 대체 몇 억년 째 빛을 내고 있는 걸까? 나는 아직 한 번도 전문적으로 별을 봐 온 적도 없고, 천문대는 딱 한번 가본 것 같은데, 그것도 낮에 가서 실제로 별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천체 망원경을 본 것이 전부였고, 수업시간에 배운 망원경의 종류며 천체는 내게 외우는 대상이였지. 그것을 은미하고 그것을 실제 천체 관측에 사용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져보지 못하게 했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는 천체를 쉽게 관찰 할 수 있게 소설의 형식으로 망원경의 종류와 천체 관측법, 성운, 은하, 성단까지 밤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수준만 되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책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응용할 수 있고, 실제 천체 관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 천체 관측일지를 적는 요령부터 책 뒤에는 망원경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 까지 소개 하고 있다.
이 한권으로 천체를 관측하기 위한 준비부터 천체 관측후의 까지 전 과정을 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지구로부터 수만 수천 억 광년이 떨어진 별들의 모습을 망원경으로 관측한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아직까지 망원경 자체가 고가의 제품인지라 쉽게 접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이론이라도 익혀둔다면 언제 망원경을 실제로 접할 기회가 있다면 바로 천체 관측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나, 천체나, 별자리, 성운, 성단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 참 좋은 교재가 아닐까 싶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소설을 형식을 띠고 있는지라, 대화체로 되어 있고, 또 각종 추가 설명들이 따로 나와 있어서 쉬우면서도 전문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책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천체를 공부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에게도 학교 교과서가 아닌 이런 책으로 접해보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외우기보다는 이해를 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덕분에 이제는 천체망원경이 생기면 그 망원경의 종류부터 시작해서 나 혼자서도 실제로 관측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어봤으면 한다. 솔직히 천체나 우주에 관심이 없다면 조금은 지루 할 수도 있겠지만, 관심이 있다면 얻고자 하는 정보를 충분히 얻고도 남을 거라 믿는다. 단지 아쉬운 점 있다면 좀 더 많은 성운 성단의 사진과 천체 사진을 실었으면 하고, 또 흑백사진이 아니라 컬러 사진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이른봄에 딸아이와 함게 천문대에 놀러 간적이 있었다. 천문대까지 오르는 길가에 성도가 그려진 표지판이 있었...
지난 이른봄에 딸아이와 함게 천문대에 놀러 간적이 있었다. 천문대까지 오르는 길가에 성도가 그려진 표지판이 있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별자리들이 그려져있었다. 난 딸아이와 별자리 찾기 놀이를 하며 힘든 오르막을 놀이삼아 오르고 있었다. 물고기자리, 카시오페아, 처녀자리등 계절마다 자리를 조금씩 이동하여 옮겨가 있는 모습을 6살짜리 딸아이는 나보다더 더 빨리 찾고는 으스대던 모습이 선하다.
그리고 천문대에 올라 커다란 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을 구경했는데 직접 눈으로 보면 실명한다며 투영된 모습을 종이에 반사시켜 보여주며 종이위에 묘한 점 하나 비치는 것을 태양의 흑점이라 하여 실망했던 기억도 난다. 그곳에서의 여러체험을 알뜰히 살뜰히 하려고 애를 썼지만 사전 기본지식이 없다보니 나로서는 조금 지루한 견학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이책을 만났을 때 지루하진 않을까? 하는 염려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외였다. 무지 몰입하게 되었다. 중학교 1학년생인 호성이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은 있지만 체계적인 가르침이나 안내를 받지 못해 이책저책 뒤적거리는 모습이 나와 마찬가지처럼 느꼈기 때문인지 나를 호성이에 대입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 호성이는 그래도 나보다는 운이 좋았다. 자상한 아버지와 그의 친구의 안내로 멋진 밤하늘 여행을 떠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책은 6부로 나누어져있다.
1부 하늘을 보았답니다. (하늘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의 발동이었다. 작은 쌍안경으로도 달의 표면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놀랐다. 역시 달은 지구와 가까이 있는 위성인게 확실한가보다. )
2부 천체망원경이란 무엇인가요?(아마추어 천문학도의 길에 들어선 호성이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천체망원경이 절실했다. 이장에서는 망원경의 종류와 원리, 발명자가 누구인지 등을 얘기한다. 망원경의 크기는 구경의 크기로 나타내며 배율은 그리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3부 망원경을 사러갔어요. (이장에서는 망원경의 선택법도 제시하는데 재미난 우화로 설명한다. 동물들이 모여 왕을 봅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사자를 왕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새들이 반대를 했다. 날지도 못하는 사자가 왕이냐며 독수리를 추천했다. 그러자 물고기가 반대를 했다. 헤엄도 못치면서 무슨 왕이냐며 고래를 추천했다. 동물들은 날마다 회의를 한 끝에 그 모든것을 할 수 있는 동물을 왕으로 뽑자하였다. 그리하여 뽑힌 것이 "오리"였다. 많은 초보 천문학도들이 망원경을 고를 때 행성도 관측하고 싶고 천체사진도 찍고, 성단 성운도 보고싶어하지만 이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려하면 이도저도 아닌 엉망인 망원경을 선택하게 된다고 작가는 조언한다. 자신이 가장 관심있는 최선의 분야를 선택하라고 말이다.
4부 망원경으로 별을 보았더니.. (드디어 호성이는 망원경을 사게 된다. 관측을 떠나기전 준비해야할 것들을 숙지하고 또 숙지하며 첫관측의 대상을 달을 목표로 한다. 달에 그렇게 많은 산맥과 바다가 있는지 몰랐다. 너무나 아름다운 이름들이 빼곡히 적혀있는 달의 지도는 나에게는 정말 뜻밖의 세상이었다. 그리고 달의 공전주기 때문에 우리가 볼 수 있는 달의 모습은 앞모습 뿐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이장에서는 달, 금성, 수성, 화성, 목성, 토성들을 관측하는 방법과 관측하기 좋은 시간까지 친절히 안내한다. )
5부 성운, 성단, 은하를 보고 싶어요. ( 계절의 여러별자리들을 호성은 학교의 클럽활동을 하며 배우고 익혀간다. )
6부 기록을 남겼답니다. (이장에서는 호성이가 천체관측반에 가입후 학예회준비기간까지 부원들과 같이 별자리, 성운등을 관측하고 기록에 남기며 발표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준다.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어 하던 한아이의 천문학도로서의 성장과정을 기록으로 읽은 기분이랄까? 덩달아 이아이만큼 나자신도 성장했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된다.)
이책은 상당히 전문적인 용어와 어려운 과학적 지식도 많이 담겨있다. 하지만 결코 이책을 읽는데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언젠가 내아이와 같이 망원경을 사서 밤하늘을 같이 탐색할 때 다시 이책을 들여다 보며 연구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망원경의 조립과정마저도 세심한 마음으로 안내해주신 작가 조상호선생님의 친절한 마음씀이 참 고맙기까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