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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역사학자의 한반도 여행기 코리아에서 스코틀랜드 여성 화가의 눈으로 본 한국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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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쪽 | 규격外
ISBN-10 : 8952228162
ISBN-13 : 9788952228161
프랑스 역사학자의 한반도 여행기 코리아에서 스코틀랜드 여성 화가의 눈으로 본 한국의 일상 [양장] 중고
저자 장 드 팡주,콘스탄스 테일러 | 출판사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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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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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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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역사학자의 한반도 여행기 코리아에서』는 젊은 역사학자 장 드 팡주의 기록이다. 그는 일본을 거쳐 제물포를 통해 서울에 들어왔다가 금강산과 원산을 여행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 자신의 여정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다. 1902년경으로 추정되는 이 여행의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여행을 전후해 저자가 한국에 대해 꽤 많은 공부를 했으리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예컨대 엄격한 신분제와 과거제도의 허점, 상인조합과 보부상의 폐단, 당시 한반도에 진출해 있던 외국인들의 실태 등에 관한 지식과 통찰은 짧은 기간의 여행을 통해서는 결코 획득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기행문 형식을 띠고 있지만 학자로서의 날카로운 비판과 깊이 있는 고찰이 엿보이는 글이다.

저자소개

저자 : 장 드 팡주
저자 장 드 팡주 JEAN DE PANGE는 프랑스 로렌 지방의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역사학자이자 저술가이다. 파리에서 문학과 법학을 공부했고, 1903년에 국립고문서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자 : 콘스탄스 테일러
저자 콘스탄스 테일러 CONSTANCE TAYLER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여성 화가이다. 구한말 서울에 머물며 한국인들의 일상을 글과 그림, 사진으로 기록했다.

역자 : 심재중
역자 심재중은 불문학 박사이다. 서울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문학 텍스트의 정신분석』(공역) 『현대인의 정체성』 『영원회귀의 신화』 『아프리카 : 열일곱 개의 편견』(공역) 등이 있다.

역자 : 황혜조
역자 황혜조는 런던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영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와 숭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M. 스캇 펙의 『그리고 저 너머에』를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발간사

프랑스 역사학자의 한반도 여행기 코리아에서
1장 서울
2장 서울에서 장산까지 : 금강산
3장 코리아의 외국인들
옮긴이의 글
옮긴이 주

스코틀랜드 여성 화가의 눈으로 본 한국의 일상
머리글
1장 한국의 가정 : 서울에서
2장 서울 묘사
3장 아침 산책
4장 한국의 외교
5장 역사 : 한국의 고대 왕국
6장 한국 기독교의 역사
7장 황제
8장 황제 알현
9장 한국인
10장 복장
11장 사회 계층
12장 관습과 예식
13장 신앙과 미신
14장 황제 행차
15장 송도 인삼
16장 장거리 평양 여행
옮긴이의 글
옮긴이 주

책 속으로

프랑스 역사학자의 한반도 여행기 코리아에서 조급한 ‘미국화’의 열기에 사로잡혀 용을 쓰고 있는 현대 일본의 ‘일급 호텔들’과 체계적으로 개발된 경관을 벗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코리아(Cor?e)1에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는 잊을 수 없는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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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역사학자의 한반도 여행기 코리아에서

조급한 ‘미국화’의 열기에 사로잡혀 용을 쓰고 있는 현대 일본의 ‘일급 호텔들’과 체계적으로 개발된 경관을 벗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코리아(Cor?e)1에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는 잊을 수 없는 어떤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 북아프리카의 지중해 연안 사람들을 연상시키는 헐렁한 흰색 옷차림의 무사태평한 코리아 사람들을 보노라면 황화론(黃禍論)의 망령 따위는 이내 사라지고 만다.
_19쪽

코리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이용익은 유난히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다. 전통 의상 차림이었는데, 겨드랑이 아래 부분을 검은색 끈으로 묶은 흰색의 긴 두루마기를 입고 작은 말총 모자를 쓰고 있었다. 얼굴 표정은 사나워 보일 정도로 정력적이었고, 검고 숱이 많은 턱수염에도 불구하고 튀어나온 턱뼈가 눈에 띄었다. 쿠션에 기대어 반쯤 눈을 감은 채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통역의 질문에 대답했다.
_32쪽

부산과 블라디보스토크의 중간에 위치한 이 아름다운 항구 주위에 대여섯 개의 도시가 있는데, 그중 제일 큰 도시인 장산에 1만 5,000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다. 기후는 제물포보다 온화한데, 바람의 영향 때문에 여름에도 밤이 되면 춥다. 산자락은 바다에 닿아 있고, 한 해의 절반은 산의 정상이 눈으로 덮여 있다. 1883년에 일본인들에 의해 해외 무역상들에게 도시가 개방된 이후로 현지 주민의 수는 곱절로 늘어났다. 해외 무역은 이제 전적으로 일본인들이 장악하고 있다.
_55쪽

오늘날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행한 일이 되고 말았지만, 코리아는 자연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들 중 하나이다. 백산의 빙하에서부터 남쪽의 따뜻한 바다에 이르기까지 세 개의 지역, 즉 보리와 밀 재배 지역, 쌀과 완두콩 재배 지역, 면화·뽕나무·녹나무 재배 지역이 차례차례 분포되어 있다. 아직 탐사가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지하에서는 이미 금, 석탄, 철, 구리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반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륙의 제국과 섬나라 제국 사이에서 코리아가 피비린내 나는 각축의 대상이 되었으리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_69쪽

그들과 조금 떨어진 곳의 창문 옆에서는 충리로부터 아서항의 조차를 이끌어낸 인물인 러시아 공사 파블로프가 미국 공사 앨런, 일본 공사 하야시 곤스케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대머리인 파블로프는 창백한 얼굴에 턱수염을 길렀고, 일본 공사의 얇은 입술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들 뒤쪽의 창문을 통해 거대한 황인종 도시의 초가지붕과 궁궐, 공사관 건물들이 달빛 아래 모습을 드러냈다. 길고 오랜 잠에 빠져 있는 도시는 마치 거대한 장기판처럼 보였다. 그 장기판 위에서 지금, 태평양의 헤게모니 문제를 결정적으로 매듭짓게 될지도 모를 최후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_91쪽

스코틀랜드 여성 화가의 눈으로 본 한국의 일상

황제 옆에 황태자가 서 있었고, 둘 사이에 황귀비 엄 씨가 낳은 다섯 살 난 막내아들이 있었다. 나는 맨 앞의 여인이 예를 올리며 황제를 알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처음에는 놀랍기 그지없었다. 굉장히 하기 힘든 일처럼 보였다! 그러나 다른 다섯 사람이 성공적으로 예를 올리는 것을 지켜보았으므로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비교적 자신 있게 앞으로 나설 수 있었다. 외국인들은 황제와 악수를 하고 난 다음, 팔꿈치를 높이 들어서 황제와의 사이에 가로놓인 테이블에 부딪히지 않도록 궁중 예법에 따라 절을 하면 되었다.
_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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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에 실린 두 편의 글은 대한제국 시기 한반도를 직접 겪은 두 외국인의 시선을 보여준다. 저자들이 글을 쓴 시기는 비슷하지만 각자의 시선은 독특하다. 한 명은 프랑스 명문 귀족 출신의 남성 역사학자, 또 한 명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여성 화가이기 때...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에 실린 두 편의 글은 대한제국 시기 한반도를 직접 겪은 두 외국인의 시선을 보여준다. 저자들이 글을 쓴 시기는 비슷하지만 각자의 시선은 독특하다. 한 명은 프랑스 명문 귀족 출신의 남성 역사학자, 또 한 명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여성 화가이기 때문이다.

“길고 오랜 잠에 빠져 있는 도시는 마치 거대한 장기판처럼 보였다.
그 장기판 위에서 지금, 태평양의 헤게모니 문제를 결정적으로 매듭짓게 될지도 모를
최후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_장 드 팡주


『프랑스 역사학자의 한반도 여행기 코리아에서』는 젊은 역사학자 장 드 팡주의 기록이다. 그는 일본을 거쳐 제물포를 통해 서울에 들어왔다가 금강산과 원산을 여행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 자신의 여정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다. 1902년경으로 추정되는 이 여행의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여행을 전후해 저자가 한국에 대해 꽤 많은 공부를 했으리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예컨대 엄격한 신분제와 과거제도의 허점, 상인조합과 보부상의 폐단, 당시 한반도에 진출해 있던 외국인들의 실태 등에 관한 지식과 통찰은 짧은 기간의 여행을 통해서는 결코 획득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기행문 형식을 띠고 있지만 학자로서의 날카로운 비판과 깊이 있는 고찰이 엿보이는 글이다.

“한국 외에 내가 지금까지 방문했던 어떤 나라도
다시 그곳에 가 보았으면 하는 열망과 아쉬움으로 떠나온 곳은 없었다.” _콘스탄스 테일러


『스코틀랜드 여성 화가의 눈으로 본 한국의 일상』은 여성 화가 콘스탄스 테일러의 기록이다.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여성 화가의 감수성까지 담고 있는 이 책은 여타의 사료 등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여성과 하인들의 생활, 결혼 및 장례 문화, 인사 예절, 명절 모습, 복식과 가마, 신발과 갓의 모양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일상적인 모습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가 외국인으로서 겪은 서울 생활, 송도와 평양 여행, 황제 알현 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즐거움마저 느낄 수 있다. 직접 찍은 사진들과 귀한 컬러 그림 다섯 점을 포함한 다양한 스케치가 수록되어 있다.

-책속으로 추가-
혼인하면 소년은 곧 남성의 온갖 위세와 거드름을 체득한다. 머리에는 상투를 틀어 올려 신분을 나타내고, 난생 처음 갓을 쓸 자격을 얻는다. 그는 아명을 버리고 새로 지은 이름으로 불린다. 불행하게도 가난해서 결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평생 사회적으로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게 된다. 그들은 남자들의 모임과 회의에서 명실상부한 역할을 할 수 없으며, 어쩔 수 없이 열두 살짜리 토실토실한 어린 신랑에게 양보해야 한다.
_158쪽

한국인들은 자식을 아끼고 사랑한다. 그래서 한국에는 거친 자연 환경 속에 그대로 두어 여자 아이를 없애는 중국의 관습을 찾아 볼 수 없다. 물론 아들을 원하는 정도가 더 심하기는 한데, 아들이 없는 사람은 입양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그가 죽은 다음에 합당하게 제사를 받기 위해서다. 한국의 인구 증가율은 비교적 느리다. 이것은 유아 사망이 대단히 많기 때문이다. 그것은 천연두라는 가혹한 질병으로 인한 것인데, 아버지가 자식 수를 말할 때 천연두를 무사히 이겨낸 자식들만 셈할 정도로 사람들이 무서워한다.
_161쪽

한복의 두드러진 특징은 아래쪽으로 넓게 퍼지는 모양이다. 그래서 먼저 이등변 삼각형을 스케치하기만 해도 한국 사람의 그림이 간단하게 완성된다! 이렇게 보면 한복은 형태상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짐작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반, 즉 한국 신사의 의상에는 돋보이는 매력이 있다. 여름에는 흰 면 소재의 평범한 윗도리와 바지에 항라 소재의 덧옷 몇 가지를 입는다. 대단히 고운 빛깔의 덧옷이 있는데, 엷은 초록색 위에 밝은 청색을 겹쳐 입거나, 산호색 위에 담황색이 겹쳐진 빛깔은 단연 보기가 좋다. 옷에 달린 조그마한 장식들, 허리에 옷을 고정시키는 비단실, 옷을 여미는 호박단추, 호박과 산호로 장식한 갓끈, 예쁘게 수놓은 당혜 등 이런 장신구들은 의상에 색다른 개성을 더해준다.
_166쪽

낮은 계층에 속하는 두 부류의 사람들은 대체로 흰옷을 입는다. 하인들은 짧은 저고리와 바지만으로 족하며, 농부와 상인들은 육체노동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흰색의 긴 도포를 갖추어 입는 것이 예의다. 도포는 조각조각 뜯어서 세탁해야 하며, 나중에 솔기를 꿰매는 것이 아니라 풀로 이어 붙인다. 자세히 보면 도포에서 은은한 광택이 나는데, 그것은 옷을 펴서 나무토막을 굴리고 방망이로 두들겨 생긴 것이다. 고요한 저녁이면 방망이 두드리는 소리가 서울 도성 곳곳에서 뚜렷이 들린다.
한복에는 주머니가 달려 있지 않아서 사람들은 허리에 작은 비단 주머니를 길게 매달아 달고 다닌다. 남자들은 담뱃대를 등 뒤에 대통이 보이도록 꽂아두고서 사용한다. 둥그런 수정(돌) 안경이나 색 안경을 착용하면 어르신들의 의상은 완성된다. 모직 소재의 옷은 아직 한국에는 없다.
_167~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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