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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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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90247411
ISBN-13 : 9788990247414
블랙 스완 중고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 역자 차익종 | 출판사 동녘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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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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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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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에 출현한 검은 백조! 흑백논리에 젖은 월가의 허상을 통렬히 비판! 이 책은 현재 전 세계 금융 위기의 진원지인 월스트리트의 허상을 통렬히 파헤쳤다. 백조는 흰색이라는 일반적 논리를 깬 검은 백조 발견 이야기에서 착안되었다. 검은 백조는 매우 개연성이 희박한 사건이며, 엄청난 충격을 동반한다. 현실로 나타나면 뒤늦게 설명을 시도하여 검은 백조가 설명 가능하고 예견 가능했던 일인 것처럼 여기게 만든다.

구글의 성공, 911테러 등이 대표적인 검은 백조다. 저자는 이런 내용과 함께 종교의 발생부터 개인의 삶까지 우리 세계의 모든 영역에 검은 백조가 잠복해 있다는 것을 밝힌다. 이전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쳤던 것들이 이제는 큰 충격을 몰고 온다고 주장하며, 오늘날 더욱 자주 출몰하는 검은 백조 현상을 심각하게 소개한다.

무작위성에 대해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맹목성을 살펴본다. 그리고 검은 백조가 출현하기 전까지 이를 감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느닷없이 검은 백조가 출현하는 극단의 왕국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검은 백조와 공존하고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간결하게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은이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운, 불확실성, 확률, 그리고 지식의 문제에 몰두해 있는 사람이다. 철학자, 역사가, 수학자이며 현직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다. 1960년 그리스 정교를 믿는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그는 스스로를 레바논 출신이 아니라 레반트인이라고 소개한다. 종교적 다원성, 철학적 유연성, 문화적 풍부함을 자랑하던 레반트 지역을 자신의 자양분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탈레브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워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프랑스 파리 제9대학에서 금융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월가에서 10여 년 간 증권분석가이자 투자전문가로 일했는데, 주 분야는 파생금융상품이었다. 레바논 전쟁을 겪으며 회의주의 철학에 심취하고 거대이론을 혐오하던 그는 투자은행에서 일하던 1987년 '블랙 먼데이'를 겪으면서 '검은 백조'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박식하고 철두철미한 필치에 신랄하고, 통렬하며, 공격적인 독설을 날린 그는 책의 발간 무렵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파국이 앞으로 월가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월스트리트의 새로운 현자'로 불리며 독자적인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한편 뉴욕대학 폴리테크닉 연구소의 특훈교수, 런던 비즈니스 스쿨 방문교수로서 연구와 집필을 계속하고 있다.

옮긴이 차익종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 도서출판 한울, 미래M&B 등에서 출판기획자로 일했으며,『알리, 아메리카를 쏘다』『8월의 총성(근간)』『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음성학, 언어자료 통계처리, 한자어음운사를 전공하고 있다.

목차

옮긴이의 글
월가의 이단자,월가의 새로운 현자가 되다
'극단의 왕국', 위기는 검은 백조처럼 나타난다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파국이 앞으로 월가를 덮칠 것이다
월가의 문제적 지성,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프롤로그
새의 깃털이 주는 교훈
우리가 모르는 것ㅣ빈껍데기 전문가ㅣ배우는 법을 배워라
또 다른 배은망덕
인생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사건
플라톤과 헛똑똑이
공허한 이론은 피할 것
출발점
이책의 구성에 대해

1부 움베르트 에코의 반서재
1장_ 한 경험론적 회의주의자의 도제 시절
검은 백조의 해부
역사와 삼중의 불투명성
끼리끼리
3.3kg 살찐 이후

2장_ 예브게니아의 검은 백조

3장_ 투기꾼과 창녀
최선(혹은 최악)의 충고
자가증식성에 주목하라
자가증식성의 출현
자가증식성과 세계화
평범의 왕국으로의 여행

4장_ 천하루째 날에 살아 있기
칠면조의 교훈
검은 백조 문제의 간략한 역사

5장_ 확인 편향의 오류
부정적 경험주의

6장_ 이야기 짓기의 오류
내가 원인 찾기를 거부하는 원인에 대하여
좌우 반구 분리증이 말해 주는 것들
좀 오래된 것들의 기억
정밀하고 세세한 분석이 만능인가
직감과 검은 백조
지름길

7장_ 희망의 대기실에서 살다
동료 평가, 그 잔혹한 세계
타타르 사막

8장_ 자코모 카사노바의 기막힌 행운: 말 없는 증거의 문제
기도했는데도 물에 빠져 죽은 사람들
문자의 무덤
생쥐 헬스클럽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것
뻔뻔스러움, 혹은 카사노바의 힘
나는 검은 백조다: 인류학적 편향

9장_ 루딕 오류, 혹은 네로의 불확실성
뚱보 토니
코모 호수에서 점심을

2부 우리는 결코 예견할 수 없다

10장_ 예견의 스캔들
예카테리나 여제의 연인 숫자 맞추기
돌아온 검은 백조 맹목 현상
정보는 지식의 장애물이다
빈껍데기 전문가의 비극
피치 못할 사정만 아니었다면
강의 깊이가 (평균) 4피트일 때에는 건너지 말라

11장_ 새 ‘똥꼬’ 찾는 법
새 ‘똥꼬’ 찾는 법
예견이 가능하다고 예견할 수 있는가?
n번째 당구공
에메랄드의 오싹함
거대한 예측 기계
12장_ 인식의 왕국, 그것은 꿈인가
과거의 과거, 과거의 미래

13장_ 화가 아펠레스, 또는 예견할 수 없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충고는 언제나 값이 싸다
긍정적 사건이라는 개념

3부 극단의 왕국의 회색 백조

14장_ 평범의 왕국에서 극단의 왕국으로, 그리고 되돌아오기
극단의 왕국, 거기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극단의 왕국에서 물러나오기

15장_ 정규분포곡선, 그 거대한 지적 사기
가우스 수학과 만델브로 수학
케틀레의 평균적 괴물
정규분포곡선에 관한 사고실험

16장_ 무작위성의 미학
무작위성의 시인
삼각형의 플라톤주의적 성격
프랙털 무작위성의 논리
예측 전문가를 경계하라
회색 백조는 어디에?

17장_ 로크의 미치광이, 혹은 엉뚱하게 사용되는 정규분포곡선
검은 백조의 출몰

18장_ 짝퉁의 불확실성
다시 살펴보는 루딕 오류
몇 명의 비트겐슈타인이 바늘귀 위에서 춤출 수 있는가

4부 결론
19장_ 절반 더하기 절반, 혹은 검은 백조와 맞붙어 지지 않는 방법
놓친 기차가 아쉽게 느껴지지 않을 때

에필로그

감사의 글

용어해설

참고문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 “열 개의 도서관에 꽂힌 모든 책들을 합친 것보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현실세계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미래를 경영하라』의 저자 톰 피터스 『블랙 스완』, 인간의 속성과 월가의...

[출판사서평 더 보기]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

“열 개의 도서관에 꽂힌 모든 책들을 합친 것보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현실세계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미래를 경영하라』의 저자 톰 피터스

『블랙 스완』, 인간의 속성과 월가의 허상을 통렬히 파헤치다!

2008년 가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걷힐 줄을 모르고 있다.‘검은 화요일’로 불리는 지난 9월 16일 세계 증시는 9·11 테러 이래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전 세계에서 6천억 달러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파산 위기에 놓인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AIG에 미국 정부가 8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했다.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등을 비롯한 월가 굴지의 투자은행 12개가 무너졌다.
한편, 현직 투자전문가이면서『능력과 운의 절묘한 조화 Fooled by Randomness』라는 전작으로‘월가의 컬트북 작가’라는 별명을 얻은 레바논 출신의 ‘월가의 이단아’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2007년『블랙 스완』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가진 한 강연에서“앞으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파국이 월가를 덮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다. 월가의‘전문가들’을 향해 강한 필치뾔 독설을 퍼부은 이 책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비판적인 서평을 게재했고, 미국통계학회는 탈레브의 기고문 한 편에 반박 논문 세 편을 함께 게재했다. 학계와 금융계의 반응은 매우 적대적이었다. 탈레브 역시 『가디언』의 자매지인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반응을 생애 최악의 순간이라고 꼽은 바 있다. 그러나 탈레브는 『뉴욕타임스』에 실린 혹평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블랙 스완』에 대한 이러한 적대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가 예측한 대로 지금의 월가는 혼란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그리고‘월가의 이단아’는‘월가의 새로운 현자’로 불리고 있다.

‘블랙 스완’- 시대가 주목하는 가장 뜨거운 개념!

구글에서 이 책의 저자인‘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혹은 ‘블랙 스완(The Black Swan)’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40만개가 넘는 웹페이지가 검색된다. 이제‘블랙 스완’은 ‘롱 테일’, ‘티핑 포인트’와 함께 경제경영 분야의 가장 중요한 신개념으로 꼽힌다. 해외 주요 학술논문 검색에서 2007년에는 서평 몇 편에 불과하던 것이 2008년에는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은 물론 정치학, 심리학, 법학 학술지에까지 연구논문 제목이나 주제어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해외의 오피니언 리더뿐 아니라 국내의 오피니언 리더들 역시 『블랙 스완』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주요 독서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블랙 스완’은 시대가 주목하는 혹은 주목해야 하는 가장 뜨거운 개념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 『타임스』(2008년 6월 1일자) 는 탈레브를 “지금 세상에서 가장 강렬하고 뜨거운 사상가”라고 표현했고,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니엘 캐너먼은 미국의 대표적인 외교전문 격월간지인『포린 폴리시』7/8월자에서 “탈레브는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성, 특히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했다. 그의 책 『블랙 스완』은 독창적이고 대담한 방식으로 예기치 못한 사건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했다”며 세계의 지성인 목록에 그의 이름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탈레브를 월가의 새로운 현자, 세계 금융위기의 권위자로 불리게 만든‘검은백조’는 세 가지 특징을 갖는 매우 개연성이 희박한 사건을 가리킨다. 첫째 예측이 불가능하고, 둘째 엄청난 충격을 동반하며, 셋째 일단 현실로 나타나면 사람들은 뒤늦게 설명을 시도하여 마치‘검은백조’가 설명 가능하고 예견 가능했던 것처럼 여기게 만든다.

“서구인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구세계 사람들은 모든 백조는 흰 새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것은 경험적 증거에 의해 뒷받침된 난공불락의 신념이었다. 그런데 검은백조 한 마리가 두어 명의 조류학자 앞에 홀연히 나타났으니 얼마나 흥미롭고 놀라웠을까. 이 사건에는 조류학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것은 관찰과 경험에 근거한 학습이 얼마나 제한적인 것인지, 우리의 지식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수천 년 동안 수백만 마리가 넘는 흰 백조를 보고 또 보면서 견고히 다져진 정설이 검은백조 한 마리 앞에서 무너져 버린 것이다. 검은백조 딱 한 마리로 충분했다.”(21쪽)

“첫째, 검은백조는‘극단값’이다. 극단값은 과거의 경험으로는 그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대 영역 바깥에 놓여 있는 관측값을 가리키는 통계학 용어다. 극단값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것이 존재할 가능성을 과거의 경험으로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검은백조는 극심한 충격을 안겨 준다. 셋째, 검은백조가 극단값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그 존재가 사실로 드러나면, 인간의 적절한 설명을 시도하여 이 검은백조를 설명과 예견이 가능한 것으로 만든다.”(22쪽)

구글의 성공, 9?11 테러 등이 대표적인 검은백조다. 탈레브는 종교의 발생부터 개인의 삶까지 우리 세계의 모든 영역에 검은백조가 잠복해 있다는 통찰력을 발휘한다. 게다가 이전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쳤던 것들이 이제는 큰 충격을 몰고오며, 검은 백조는 오늘날 더욱 자주 출몰하고 있다.

“요컨대 희귀성, 극도의 충격, 예견의 소급 적용, 이 세 가지가 검은백조의 속성이다. 우리는 몇 마리 되지 않는 검은백조의 존재에서 찾아낸 원리로 세계의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특정 사상과 종교가 발흥하는 이유, 역사적 사건들 사이의 역동적 관계,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원리 등등. 1만 년 전 우리가 홍적세를 벗어나던 때부터 이러한 검은백조 효과는 위력을 발휘해 왔다. 산업혁명으로 세계의 복잡성이 증대하기 시작하면서 이 효과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반대로 일상의 사건들, 즉 우리가 신문 따위를 통해 배우고 토론하고 예상하려 드는 사건들은 점점 아귀가 맞지 않는 결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22-23쪽)

넥타이 차림의 신사들을 경계하라

지금 우리 현실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세계 금융위기 역시 느닷없는 검은백조의 출현이다. 마법과 같은 금융공학으로 수많은 파생상품을 만들었던 금융전문가건, 금융전문가에게 고수익을 보장받은 소비자건 누구도 거기에 투입된 어마어마한 자본이 순식간에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예측하지 못했다. 언제까지나 금융시장이 호황일 것처럼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금융자본은 사람들의 일상 영역에까지 파고들었다(검은 백조의 첫 번째 특징). 그러나 금융위기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혹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았고, 때문에 금융위기가 몰고 온 파괴력은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대로 끔찍한 수준이다(검은 백조의 두 번째 특징). 그리고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자 이제야 사람들은 그것을 뒤늦게 설명하며 지금의 세계 금융위기를 예측가능하고 설명 가능했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검은 백조의 세 번째 특징).

월가의 심장부에 몸담고 있는 현직 금융전문가인 탈레브는 정규분포라는 것이 얼마나 거대한 지적 사기인지를 보여주면서,“이른바 금융 전문가들이 어떻게 숫자를 주물러서 사기를 치는지”를 보여주는데, 그는 금융전문가들의 예견 능력은“점성술사의 예견력보다 그리 높지 않다”고 비웃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검은 백조의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한 방책을 내놓기 때문이다.

1987년 탈레브는 월가의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에서 근무 중이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19일,‘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을 온몸으로 겪게 된다.
“(검은 월요일) 바로 전날까지도 사건의 발생은 상상할 수 있는 영역의 바깥에 있었다. 만에 하나 내가 그럴 가능성을 지적했더라면 나는 아마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그것은 단연코 검은백조였다. … 나는 내가 시작가격을 예측하는 데 완전히 무능하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사실 다른 사람들도 무능하긴 마찬가지인데, 다만 그들은 그 사실을 몰랐고 또 자신들이 거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67-69쪽)

탈레브는 사람들은 측정할 수 없는 것을 측정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기만하고(특히 위험관리를 한답시고‘정규분포’를 비롯한 가우스 수학을 들이대는 금융전문가들),‘극히 예외적인 사건’즉 검은백조의 가능성을 애써 회피하는 소위‘전문가’들에게 독설을 날린다.

“(은행원들이)보수적으로 보이는 진짜 이유는 이들의 대출금이 날아가 버리는 일이 드물게, 극히 드물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 심지어 100년 이상 관찰하고 또 관찰해도 이들이 벌이는 대출 사업의 수익성을 측정할 길이 없다! 그런데 1982년 여름,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그때까지 벌어들인 (누적) 수익에 거의 근접하는 금액, 그러니까 미국 금융업 역사에 기록된 거의 모든 수익금을 잃어버렸다. 이 은행들에서 차관을 빌린 중남미 국가들이 동시에 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져버리는 ‘극히 예외적인 성질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96쪽)

“이로부터 10년 후 또 한 번의 코미디가 되풀이되었다. 1990년 초 부동산 경기가 붕괴되면서‘위험관리에 뛰어난’대형 은행들이 또다시 자금 위기에 빠졌으며, 그중 상당수는 거의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이제는 존재하지도 않는 저축 및 대부 은행들에게 5000억 달러가 넘는 납세자 펀드의 자금이 구제금융으로 투입되었다. 연방준비은행은 납세자들의 돈으로 이들을 보호해 주었다. 이른바 ‘보수적인’은행들은 이윤이 생길 때는 자신들이 이익을 챙긴다. 그러나 위기에 빠지면 그 비용을 우리 납세자가 낸다. … 위험관리라는 말에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 단지 제발 부탁하는 바이니, 스스로 보수적 투자 운운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 검은 백조에 덜 취약한 다른 사업들 앞에서 우월한 척하지 말라는 것이다. 최근에 발생한 또 하나의 사건은 1988년에 있었던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라는 금융투자사의 파산이다. 당시 이 회사에서는‘천재’소리를 듣던 두 명의‘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개발한 위험관리 기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기법은 정규분포곡선 식의 엉터리 수학에 기초한 것이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들은 스스로 이를 무슨 대단한 과학이라도 되는 듯이 확신했다.”(96-97쪽)

우리는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 -칠면조의 교훈

그렇다면 검은백조가 출현하기 전까지 이를 감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탈레브에 따르면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인간의 하드웨어가 전체를 보아야 할 때에도 부분에 집착하도록 짜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에만 집중할 뿐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깨닫지 못하는 오류를 몇 번이고 반복한다. 탈레브는 우리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고 스스로를 기만하는 현상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거대한 사건이 계속해서 터지며 세계를 뒤바꾸고 있는데도 우리는 핵심과는 거리가 멀고 부차적인 것에만 정신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탈레브는 러셀의 닭고기 우화를 활용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칠면조가 한 마리 있다. 주인이 매일 먹이를 가져다준다. (중략)인간이 먹이를 가져다주는 것이 인생의 보편적 규칙이라는 칠면조의 믿음은 확고해진다. 그런데 추수감사절을 앞둔 어느 수요일 오후, 예기치 않은 일이 이 칠면조에게 닥친다. 칠면조는 믿음의 수정을 강요받는다. … 칠면조 문제는 밥줄을 책임져 주는 이의 손이 목줄을 조이는 모든 상황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 도살의 순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데도 칠면조는 점점 더 안심한다. … 이 문제는 경험적 지식 자체의 성질을 겨냥하고 있다. 과거에 내내 통했던 것이 어느 순간 예기치 않게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며, 우리가 과거로부터 배운 것은 최선의 경우에 쓸모없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치명적인 파국을 낳는다.”(98-100쪽)

탈레브는 이렇게 통탄한다.

“낮은 예견 가능성과 큰 충격은 검은백조 효과를 거대한 수수께끼로 비치게 만든다. 그러나 이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은 아니다. 그보다 더 내 관심을 끄는 현상은 우리가 검은백조란 없다고 가정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이다!”(25쪽)

“오류가 크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예측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 정말로 심각한 문제다.”(26쪽)

게다가 탈레브에 따르면 사람들은 사건이 발생하고 나면 자신들을 놀라게 했던 돌발 사건이 발생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또 다른 돌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견하려고 한다. 사건이 다른 방식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1987년의 주식시장 대폭락 이후 미국의 주식 거래자들은 매년 10월만 되면 또 다른 시장 붕괴 가능성을 열심히 예측하려 하지만 첫 번째 사건에 전례가 없었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못한다. 우리는 늘 너무 늦게 걱정한다. 그야말로 사후약방문이다. 우리가 검은백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유일무이한 이유는 과거의 관찰을 미래를 결정짓는 것, 혹은 미래를 표상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100쪽)

“2006년 9월 아마란스라는 이름의 펀드는 불과 며칠 사이에 70억 달러의 손실을 입어 폐쇄됐다. … (공교롭게도 이 펀드의 이름인 아마란스는‘절대로 시들지 않는다’는 꽃 이름을 딴 것이다.) 사태가 터지기 며칠 전 펀드회사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성명을 발표했는데, 12명의 위험관리자들이 과거의 사고를 분석하여 새로운 위기 가능성을 예견하는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큰소리쳤다.… 우리는 과거의 사건 속에 얼마나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100쪽)

‘극단의 왕국’에서 살아남기

탈레브는 집단적인 것, 진부한 것, 명백한 것, 예상되는 것의 지배를 견뎌야 하는 곳을 ‘평범의 왕국’으로, 단 하나의 것, 우발적인 것, 보이지 않는 것, 예상치 못한 것의 난폭한 지배에 내맡겨져 있는 곳을 ‘극단의 왕국’으로 규정한다. 극단의 왕국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적 환경에서 주로 발견되며 검은 백조가 출현하고 검은 백조에 취약한 곳이다. 그렇다면 느닷없이 검은백조가 출현하는 극단의 왕국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플라톤의 주름’(순수하고 정교한 형식에만 초점을 맞추는 태도인 플라톤적 태도가 복잡한 현실과 만나는 폭발성 있는 경계지대) 에서 허덕거리고 있는 우리에게 기회란 있는 걸까?

“검은백조 현상은 예측 불가능성이 특징이므로 우리는 (순진하게도 그것을 예측하겠다고 노력하기보다) 그 미지의 가능성에 고분고분 순응하는 편이 옳다. 반(反)지식, 즉 우리가 모르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검은백조 현상에 노출될 기회를 최대한 늘리면 기대 밖의 (유리한) 결과를 뜻밖에 얻는 행운도 늘어날 수 있다.”(27쪽)

이 성찰적인 책을 통해 탈레브는 우리가 자신의 무지를 얼마나 모르는지를 속속들이 설명하면서, 우리가 검은 백조와 어떻게 공존하고 이익을 취할 수 있는지 놀랍도록 간결한 비책을 제시해 준다. 긍정적인 검은백조의 기회에 자신을 최대한 노출시키기 위해 집적거리라!

“사회과학의 상식과는 정반대로 대부분의 발견이나 발명은 의식적으로 계획하거나 설계하지 않은 상태에서 얻어진다. 이것들이 바로 검은백조다. 따라서 탐사나 경영은 하향식 계획에 의존하는 대신 기회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닦고 조이고 기름 치는 일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는 마르크스나 애덤 스미스의 후예들과 견해가 다르다. 자유시장이 작동하는 것은 기술이 뛰어난 자에게 주어지는 보상 혹은 인센티브 때문이 아니라 누구든 공격적인 시행착오 끝에 행운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의 전략은 간단하다. 최대한 집적거려라. 그리하여 검은백조가 출몰할 기회를 최대한 늘려라.”(27쪽)

그는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배우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한다.‘절반 더하기 절반’그가 붙이는 첨언이다.

“나는 절반의 시간엔 강한 회의주의자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확실성을 포착하고 이를 끈덕지게 확신한다. … 나는 절반의 시간엔 검은백조를 싫어한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검은백조를 좋아한다. …나는 절반의 시간엔 나의 일에 대해 초보수적이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초공격적이다. 이런 점은 남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남들이 위험을 무릅쓰는 곳에서는 보수적이며, 남들이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분야에서는 공격적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나는 익히 알려지고 관심을 끌고 있는 위험에 대해서는 별로 우려하지 않는 대신 숨어 있는 더 나쁜 위험을 우려한다. 나는 테러리즘보다 당뇨병을 우려한다. … 나는 예기치 못한 사태가 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대신 기회를 놓친 것을 안타까워한다.”(460-461쪽)

검은 백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남들이 생각하는 방식의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고 고생할 필요가 전혀없다. 그러므로 탈레브는 “선택할 수만 있다면, 경쟁의 질서 바깥이 아니라 그 위에 서라”고 말한다.

“자신이 설계한 게임에서는 쉽게 패배자가 되지 않는 법이다. 검은백조식으로 말한다면, 개연성 없는 일이 당신을 지배하는 것을 방치할 때, 당신은 그 극히 일어날 법하지 않은 일에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항상 당신이 하는 일을 장악하라.”(463-464쪽)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월가의 이단아’에서 ‘월가의 현자’가 되다

모든 부문에 적용할 수 있는, 놀랍도록 잘 짜여진 모델인 검은백조 아이디어를 사고실험, 인식론, 역사, 경제학, 경영학, 통계학은 물론이고 프랙탈, 수학, 심리학, 게다가 그 자신의 일화까지 재치있게 선보이며 풀어낸 나심 탈레브는 어떤 사람일까?

탈레브는 『블랙 스완』에서 그가 살아온 다종다양한 경험을 반영하는 것처럼 위트있고 도발적이고 신선한 필치를 선보이며, 빌려오는 영역도 놀라울 정도로 폭넓다. 사고실험, 인식론, 역사, 경제학, 경영학, 통계학은 물론이고 프랙탈, 수학, 심리학, 게다가 그 자신의 일화까지 재치있게 선보인다.『초일류 기업의 성공비밀Serious Play』의 저자인 마이클 슈레이즈는 『블랙 스완』을 집필한 텔레브를 두고 “빼어난 과학자이자 문장가”라고 평가하며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제이 굴드와 같은 반열에 올려두며 치켜세운다.

나심 탈레브는 자신이 집필한 책만큼이나 문제적이고 흥미로운 인물이다. 탈레브는 칵테일파티에서 만난 사람들이 자신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을 때마다 “저는 회의적 경험주의자이고 게으른 독서가이며, 한 가지 아이디어를 깊이 파고드느라 여념이 없는 사람”이라고 대답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만 결국은 “리무진 운전기사”라고 간단히 말하는 인물이다.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기를 탔을 때 부르디외의 책을 읽고 있는 자신에게 어설픈 프랑스어로 말을 건 여성에게도 자신이‘리무진 기사’고, 심지어 ‘최고급’차만 운전한다고 짐짓 으스대 독서의 방해자를 물리친다.

이렇게 위트있는 인물인 탈레브는 레바논 출신으로 자신이 보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경험적 회의주의자’이면서‘월가 현직 투자 전문가에서 철학의 세계로 들어선’인물이다. 그가 열다섯이 되던 해에 그의 할아버지는 레바논의 내무장관이었는데, 학생 소요에 참여하고 있던 그는 투옥된 경험이 있다. 학생이 던진 돌에 맞은 흥분한 ?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난사했는데 당시 소요 진압을 명령했던 것은 그의 할아버지였다. 십대 시절을 레바논에서 보낸 그는 17년이나 끈 레바논 내전에 대해 주변의 어른들의“전쟁이 불과 며칠이면 끝날 것”이라는 말을 들으며 사람들은“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사건들이 매일 일어나는데도 그 사건들이 예상 밖의 사건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한다. ‘검은백조’ 아이디어의 시작이었을 게다.

탈레브는 금융상품 중에서도 파생상품을 전문 분야로 삼아 공부했는데, 그 이유 역시 ‘이단적’이다. “파생상품 분야에서는 고등수학이 요구되는데, 잘못된 수학적 모델을 채택할 경우 최악의 재난을 낳”기 때문이다. 그는 이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월가의 투자전문가뾔 일하면서 겪은 1987년의‘검은 월요일’과 레바논 전쟁을 동일한 현상으로 파악하며, 탈레브는‘검은백조’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시작한다.“이런 사건들의 역할을 인지하는 데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일종의 정신적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는 것이다. 이를 파악한 탈레브는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금융회사에 남았고, 대신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강도가 높고 흥미진진한 작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명품 의상을 걸쳐도 책 한 권 읽지 않는 ‘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하고, 안식년에는 과학과 철학에서 부족한 소양을 보충하는 시간을 가졌다.‘검은 백조’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나간 것이다.

그리고 출간된 책이 바로 『블랙 스완』이다. 출간 이후 탈레브는 학계와 금융계로부터 혹평을 받으며 여전히 ‘월가의 이단아’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이 책이 경고한 검은백조의 느닷없는 출현으로 월가는 다시 한번 세계 금융위기에 휩싸였고, 탈레브는‘월가의 새로운 현자’로 불리게 됐다. 탈레브와 『블랙 스완』은 또 하나의 검은백조였다.


『블랙 스완』이야말로 또 하나의‘블랙 스완’!

『블랙 스완』은 2007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래 전 세계 27개 언어로 번역된 되었으며 영국, 이탈리아, 브라질 등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집계되었다.‘2007년 아마존 논픽션 부문’1위를 기록했고, 「뉴욕타임스」 에서는 17주간, 「비즈니스위크」 에서는 15주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블랙 스완’이라는 단어는 이제 그 자체로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런 놀라운 현상은 『블랙 스완』이야말로 제목 그대로 느닷없이 나타난 검은백조라는 설명을 하도록 한다. 이 책이 이렇게 놀라운 통찰력을 담은 시대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고, 이 책이 가져온 파장 역시 대단하며, 이 책이 나오자 이제 사람들은『블랙 스완』과 『블랙 스완』의 통찰력에 대해 설명하려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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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류송현 님 2011.07.13

    재력이 있든 없든, 장기 대출 이자율이 오르든 말든,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든 말든, 서재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과 관련된 책을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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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부제목이 책내용을 대표한다 The Impact of the Highly Improbable   대략 한달여...
    책의 부제목이 책내용을 대표한다
    The Impact of the Highly Improbable
     
    대략 한달여걸렸다. 업무에 일상에.. 독서도 쉽지않구먼.. 두께가 엄청나다고 겁먹었었는데
    읽다보면 두께는 문제가 아니더라
    저자의 폭넓은 독서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말잘하는 이를 앞에다두고 그사람이 이야기하는 콘서트를 듣는 느낌이랄까..
    지루한부분도 있긴하지만 읽는 재미는 쏠쏠하다.
     
    어려운 문장도 읽는게 짜증나는게 아니라,
    어떻게 이런생각과 이런문구를 적을 수 있을까 놀랍다 의역한 분도 문장력이 늘었으리라 ^^
    난 책을 읽어도 문장하나 제대로 기억나는게 없다
    그냥 책이 나의 머릿속에 녹아서 전체적인 사고를 하는데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고 생각하는 주의(편의주의?)라서..
     
    { 책의 본론 요약 }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는 지난 일을 이야기로 꾸미는 데 능숙하다.
    그의 말처럼 <블랙스완>에서조차도
    과거에 일어났던 결정적인 일들이 죄다 <블랙스완>처럼 해석하는데 논리적 편향을 갖는다.
    (뭐 내생각이다. 탈레반 교수님이 뭐라카실지 모르겠지만)

    그도 그가 주장하는 “그럴듯한 책을 쓰는 학자”인가?
    <블랙스완>의 역할이 커질 수록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들 조차도 우연의 산물serendipity 인지도 모른다
    잡지, 신문조차도 우리의 의사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도 있다
    정보가 많다고해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진 않는다
     
    아주 사소한 것도 미래를 바꾸는 검은백조가 될수도, 나비효과??
    “푸앵카레”의 논리를 예로 든 부분이 좀더 강하게 다가왔다
    우리가 미래를 투시한다고 했을때 오류율이 급속히 증가하기 때문에 모델 속의 역학에 대한 정밀 측정값을 점점 더 많이 필요로 한다. == 어려운말인데.. 
    미래예견하는 것을 달리 표현하자면,
    지구에서 100억광년 떨어진 우주 저끝의 전자 한 개도 우리의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도 있을 수 있으니 이것도 계산에 넣어야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소수점 처리 차이에서도 오류를 만들어낸다.
    나비 한 마리가 날개짓이 2년후 뉴욕의 허리케인으로 나타난다는 나비효과처럼 말이다.
     
     
    { 깨달음 - 그럼 도대체 뭘 어쩌란 말인가 - 늘 사소한것도 잘 보라는 것임 }
    블랙스완을 고려하여 예측도 하지말라, 예측한 것도 믿지말라
    인간의 가진지식만으로 전부를 다안다고 하지마라...
    뭐 아무튼 예견할 수 없으니 좀더 조심해서 가야한다는 것이다 
    예견이 맞는다고 해도 단순한 <우연의 산물>일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늘 경계하며 살아야 한다
    아무리 과학적 지식증가해도,  세계를 구성하는 미묘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자만이다
     
    그럼 그 불확실성에 대한 중심적인 개념은 뭔가?
    알아낼수 있는 그 결과에 집중함으로써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 책속의 명언 }
    인간은 지식에 의해 눈이 멀 필요가 있다
    떼로 몰려 있는 것이 홀로 서 있는 것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서로를 결집시킬 수 있는 지도자를 따르도록 만들어져 있다
    잘못된 방향으로라도 여럿이 뭉쳐있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홀로 나가는 편보다 더 이익이 되어왔다.
    우리에게는 성찰적 현자보다는 허우대 좋은 바보를 따라다닌 사람들의 유전자가 전해져 있다.
  • 블랙스완. 백조란 것이 흰 색만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발견된 검은 백조의 예를 들어 역사적으로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어떻...
    블랙스완. 백조란 것이 흰 색만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발견된 검은 백조의 예를 들어 역사적으로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어떤 불평등(?)을 낳게 되었는가를 쓴 책이다.
     
    지난 2008년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갑자기 유명세를 떨친 저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에는 크게 동의하기 힘들다. 처음에는 좀 괜찮은가 했다가 뒤로 갈수록 엉터리 이야기로 빠지는 문제점도 있다. 분명 과학적인 확률론이 인간사회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위적인 것일 뿐이고, 어차피 알 수 있는 것은 없다는 회의론적인 시각으로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특히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물리학과 수학을 맹렬히 비난(특히 가우스 분포)하는데, 참으로 저자의 안목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리학을 공부한 내가 할 수 있는 반응은... 탈레브씨, 공부를 하려면 좀 제대로 하라는 것 정도다. 가우스 분포는 현실세계의 분포를 맞출 수 있다는 사상에서 나온게 아니다. 단지 1차원적인 방향에서 이쪽과 저쪽으로 갈 확률이 50%씩일 때를 가정하고 만든 분포함수이고, 단지 그 한가지 가정만으로 이끌어낸 분포가 실제 자연현상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을 기반으로 자연적 현상이 동일한 확률을 가진 무작위성을 가진다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관점이다.
     
    따라서 가우스 분포가 예를 들어 사회의 부의 분배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마치 어린애가 선물 받은 우디 인형이 토이스토리의 그것 처럼 말을 하거나 움직이지 않는다고 울음을 터뜨리는 것 같은 것이다.
     
    게다가 저자가 주장하는 프랙탈 이론으로 이 책에서 도대체 뭘 설명하고 있단 말인가? 결국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그리고 현대 물리학에서는 다체현상(고체물리학 등의 현상)에서 1차원적인 확률 전개가 주가지수의 시계열 전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도 종종 논문에 발표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확률개념의 universality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 것일까?
     
    아무래도 이런 주장이 엉성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인지, 에필로그에 가면 "인생은 바로 당신의 것"이라는 생뚱맞은 결론을 내고 있다. 한마디로 유명세를 탔지만 그 수준은 바닥권이다.
     
    단 하나 인상깊은 내용이 있었다면, 처음에 나오는 내용.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노동의 양에 비례하여 부를 얻어내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 한번 생각해볼만 하다.
  • 블랙 스완 | ja**shez | 2013.04.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2007 ~ 2008년을 강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일약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오른 책이다. 검은백조는 도저히 발생할 것...
    2007 ~ 2008년을 강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일약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오른 책이다. 검은백조는 도저히 발생할 것 같지 않은 낮은 확율을 비유적으로 풀어낸 단어다. 우리의 속담에도 있는 [설마가 사람 잡는다] 라고 이해하면 된다. 저자에 의하면 세상은 극단의 왕국과 평범의 왕국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후자는 과거의 경험이 곧 법칙이 되는 세상이라서, 특이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일상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전자는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불의의 습격을 당하게끔하여,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 버리는 세상이다. 그리고 이런 사건이 터지면 심대한 충격과 함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블랙 스완을 예측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주가를 예측하려는 무의미한 시도를 버리고, 최악의 사태를 대비라하는 것이다. 유비무환이야말로 살 길이다. ㅎㅎ
     
  • 블랙 스완(Black Swan)에 대해 들어봤는가?고작 100, 2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백조라고 하면 흰색을 떠올렸을 ...
    블랙 스완(Black Swan)에 대해 들어봤는가?
    고작 100, 2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백조라고 하면 흰색을 떠올렸을 것이다. 이건 당연한 사실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줄곧 보아온 백조는 전부 흰색이었다. 그 어떤 서적에도 흰 백조 이외에 다른 백조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책은 없었다. 흰 백조 이외의 백조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 말을 했다면 그 책을 쓴 저자나 그런 말을 한 사람은 분명 미친 사람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은 벌어졌다. 공상소설가나 이야기했을 법한 일이 벌어졌다.

    검은 백조의 출현이었다.

    누군가는 까짓거 백조가 흰 색이든, 검은 색이든 무슨 상관이야 말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믿고 있던 보편적인 믿음을 깨버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검은 백조가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블랙 스완은 단순히 직역하면 검은 백조이지만, 다른 뜻으로 해석하면 "일어날 확률이 적지만, 그 일이 벌어지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라는 뜻이 된다.

    처음 이 책을 집어든 것은 신간코너가 아니었다. 이 책은 이미 나온지 꽤나 된 책이기 때문이다. 그저 책장 한 켠에 채우지 못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꽂혀있는 것처럼 보였다. 블랙 스완에 대해서 아주 모르고 있던 것도 아니지만, 오히려 조금 알고 있었기에 그 책에 더 흥미가 갔다. 하지만 선뜻 집어들기에는 너무나 망설여졌다. 우선 펼쳐보지 않아도 500페이지는 그냥 넘어보이는 분량이었다. 책을 고를 때, 책의 분량이 많고 적음을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손에 4권의 책이 들려있는 상황에서는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선뜻 집어들기에는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결국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망설임을 이기고 말았다. 후회해도 좋고, 늦게 읽어도 좋으니 일단 사두고 보자는 생각이었다.

    모든 책에서는 하나씩 나오듯이 여기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단어가 있지만, 딱히 언급하지는 않겠다.
    우선 모든 분야에서 검은 백조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 간단한 예로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 중에 100명을 무작위로 뽑는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키의 평균을 계산했다고 해보자. 내 예상으로는 대략 168~173정도가 나올 것이다. 오차가 있어도 큰 오차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여기에 한 명을 더 뽑는다고 생각해보자. 이 사람까지 합해서 평균치를 다시 계산했을 때, 평균값은 크게 변했을까? 거의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검은 백조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다시 100명의 사람을 무작위로 뽑는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번에는 그 사람들의 재산의 평균값을 계산했다고 해보자. 이번에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내도 평균값을 예상해볼 수 없다. 하지만 가정으로 평균값이 1억이었다고 해보자. 그리고 아까처럼 여기에 다시 한 명을 뽑는다. 근데 그 한 명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100명의 부자들 중 한 명이었다고 생각해보자. 평균값은 아주 크게 바뀔 것이다. 그 한 명이 가진 재산이 나머지 100명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을 것이다.
    아무리 키가 커봐야 2미터를 조금 넘는 수준밖에 될 수 없지만, 재산이라는 것은 다르다. 한 명이 수 천 만원, 수 천 억원, 수 조원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일화는 그다지 재미있는 일화는 아니었지만, 칠면조에 대한 일화는 정말 재미있었다.(나에게 한정된다는 것을 미리 말해둔다.)
    어떤 사람이 추수감사절에 먹기 위해서 칠면조를 길렀다고 해보자. 우리가 그 칠면조라고 해보자.(기분이 나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사람은 우리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잠자리를 제공한다. 우리는 그가 우리를 죽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점차 그를 신뢰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1000일 째가 되는 추수감사절날 갑자기 그가 돌변해서 칼을 들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에게 쌓아왔던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일 것이다. 그 칠면조는 추수감사절이 오는 날까지 그가 자신을 잡아서 먹을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예상했다면 도망가려고 필사적이였을 것이다.) 이것은 그 칠면조에게 있어서 검은 백조이다.

    "나는 그를 믿고, 그는 나를 잡아먹지 않는다."

    라는 자신의 믿음은 깨졌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칠면조를 천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그 천 마리의 칠면조 중 한 마리라도 검은 백조(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이 우리를 잡아먹을 것이다.)의 출현을 예상했을까?
    이 책에서는 칠면조를 예로 들었지만, 나는 이 예시에서 다른 이야기를 생각해내고 말았다. 그것은 수 억 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두가 믿고 있었다. 누구나가 원하는 유토피아는 계속될 것이라고, 하지만 검은 백조가 나타났을 때, 모든 것은 나락으로 되돌아갔다.
    너무 돌려서 말해버렸지만, 내가 생각한 이야기는 몇 년 전에 일어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말하는 것이다. 시장에 거품은 없고, 모기지 상품의 "리스크"는 정확히 그리고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집값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고, 집을 담보로 계속 돈을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 돈을 이용해서 영원히 소비할 수 있을 거라고, 누군가는 집을 얻고 기뻐했고, 누군가는 엄청난 수익에 기뻐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시장과 경제의 몰락이라는 스토리는 이 사회에 부정적이고 불만만 가지고 있는 자들의 한심한 멸망론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들이 멸망론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검은 백조"가 출현했을 때, 그 대가는 어땠는가? 그 결과는 어땠는가? 상상을 초월했다.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모든 파급효과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시장에는 거품이 존재하고, 그 거품이 터졌을 때는 엄청난 수의 모두가 집을 잃고, 직장을 잃고, 가족을 잃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는 역시 발생할 확률이 낮은 사건에 불과했을 것이다. 검은 정장을 입은 자들이 좋아하는 확률론으로 생각해보면 세계적인 대공황이나 시장의 몰락은 우리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는 모두가 예측하고 계산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거기에 대한 다음 이야기는 어떤 소설가의 이야기이다. 이 소설가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작가였다. 어떤 클럽에 가입했다가 그곳에서 하는 일이 고작 "받아쓰기" 정도라는 것을 알고 실증을 내면 나와버리는 그런 소설가였다. 이 소설가는 책을 내려고 해도 문제가 많았다. 편집을 하는 자들은 소설가의 원고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자르고 붙이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자신의 글은 자신이 쓴대로 나가기를 원했다. 그렇게 무명으로 지내던 그녀의 글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 책의 표현대로 말하자면 "구멍가게"라고 불려도 좋은 어떤 출판사의 사장이었다. (그의 모습이 꽤나 웃겼다는 이야기를 중점을 둬서 이야기하고 싶지만 건너뛰겠다.) 사장은 소설가에게 가서 책을 내고 싶다고 했다. 소설가는 자신의 책을 편집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그것을 허락했다.

    사장은 말 그대로 검은 백조를 찾은 셈이다. 정확히는 그녀의 글, 아니 그녀가 검은 백조였던 셈이다.

    "구멍가게"가 한 순간에 거대한 빌딩에,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직원들이 인사하는 그런 출판사로 바뀐 것 또한 검은 백조일 것이다. 솔직히 책을 냈던 사장도 어느 정도 돈을 손에 만질 수 있다는 것은 예측했을 수 있지만,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명의 소설가는 한 순간에 베스트셀러를 써낸 유명 작가가 되었다.
    뒤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와 이 이야기에서 하고 싶은 말은 그 누구도 검은 백조의 출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아무도 말이다.
    작가가 유명해진 뒤에 찾아오는 유명 출판사의 편집장들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어째서 나에게 오지 않았습니까? 나라면 당신의 그 재능을, 능력을 알아봤을 텐데."
    참 정말로 웃긴 조크이다.

    오랜만에 글을 쓸 수 있어서 참으로 기쁘다. 언제나 머릿 속으로는 글을 쓰는 것을 상상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마음대로 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좀 더 길게 쓰고 싶지만, 글이 너무 길면 읽기 싫어진다는 것 쯤은 알기에 적게 쓰려한다.

    이 리뷰를 보고 뒷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을 구입하고 싶다면 조금은 숙고해보기 바란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주면 좋겠다.

    세상은 우리가, 누군가가 말하는 것처럼 편하게 수학적 공식처럼, 확률론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검은 백조는 나타날 수 있고, 당신은, 우리는 절대 그것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흰 백조보다는 검은 백조를 주시해야 한다는 것을,

    리뷰를 읽어준 모든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 포퍼의 잘못된 사례 | ok**jy | 2011.10.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백조는 모두 희다"는 주장을 부정하는데에는 검은 백조 한마리로 충분하다. Karl Popper의 반증가능성의 과학이론이 ...


    "백조는 모두 희다"는 주장을 부정하는데에는 검은 백조 한마리로 충분하다. Karl Popper의 반증가능성의 과학이론이 옳다면 그렇다. 나심 텔레브는 기존의 금융시장 모형을 부정하고 있는데 그의 Black Swan은 1987년 Black Monday 이다.

    기존의 금융시장 이론은 가우스의 정규분포에 근거하며 steady state로의 회귀를 전제하고 있다. 이는 관측치가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하는데 요긴하지만 특이치나 비대칭적인 현상은 전혀 설명할 수 없다. 텔레브의 경험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전혀 평균치가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다. 더욱이 정보기술이 발전하고 자본이 축적됨에 따라 평균치가 지배하는 현상은 축소되고 있다. 수퍼스타 경제학이 말하듯 자그마한 자질의 차이가 시장에서 증폭되어 과거의 스케일로 볼 때 특이치 결과를 가져온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금융시장은 자그마한 충격을 효율적으로 완화하지만 큰 충격이 나타나면 전세계적 규모의 파국으로 치닫기 쉽상이다.

    따라서 종전의 금융이론일랑은 집어치우고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론보다는 데이타를 중시하면서 파국에 대비하고 횡재를 준비해야 한다. Black swan이 횡횡하는 시기에는 나침반이 되어줄 이론을 기대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현실은 프랙탈적 세계이고 조그마한 모수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초래하는 불안정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Karl Popper의 반증가능성이 과학의 발전과 전개를 잘 설명하고 있을까? 우선 Black Monday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 관한 여러 이론들이 별로 타격을 받지 않은 점을 보면 그렇지 못한 듯하다. 그래서 텔레브가 분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포퍼의 논리에 따른다면 폐기되어 마땅할 이론인데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정작 비판해야 할 것은 포퍼의 주장이 아닐까?

    Thomas Kuhn에 따르면 과학은 페러다임이라고 한다. 패러다임의 코어에는 핵심 논의가 놓여 있고 주변은 이를 현실세계에 적용하는 무수한 응용이 있다. 패러다임은 black swan 한 마리로 결코 폐기되지 않고 자신을 변형하고 조절하여 새로운 현상을 설명하거나 부차적인 것으로 처리한다. 그러다가 보다 강력하게 현상들을 설명하는 대안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나서야 역사의 퇴물로 사라진다. 현재 우리 시대의 경제학이나 금융이론은 black monday 뿐만이 아니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하여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텔레브가 기대하는 것처럼 과학 패러다임은 반론 하나로 폐기되지 않는다. 폐기를 위해서는 대안이 필요하다.

    논의가 다소 장황하고 가끔은 현재 금융시장이론을 이끌고 있는 교수들로부터 받은 수모를 앙값음하느라 울분을 토로하느라 샛길로 새는 경우도 많지만 논지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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