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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보는 중국사(세계전쟁사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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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쪽 | A4
ISBN-10 : 8991205046
ISBN-13 : 9788991205048
전쟁으로 보는 중국사(세계전쟁사 002) 중고
저자 크리스 피어스 | 역자 황보종우 | 출판사 수막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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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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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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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통해 중국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 책. 중국사를 전공한 저자는 방대한 중국전쟁사의 흐름을 간결하고 명쾌하게 정리하였다. 중국의 전쟁사를 크게 통일과 분열의 순환적 역사, 농경민족과 유목민족 간의 끊임없는 대결, 중국사의 전환을 이룬 농민군 봉기라는 세 가지 틀 속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은 중국 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상나라부터 서구 열강에 침몰한 마지막 왕조 청나라까지 중국 군대의 역사, 전략, 전술, 무기, 군복 등 전쟁과 관련된 모든 것을 고찰한다. 각종 지도와 그림, 사진 등을 곁들여 당시의 전쟁상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각 시대별로 당시의 전쟁 양상을 보여주는 생생한 복원도를 수록하였다.

저자소개

지은이 / 크리스 피어스(Chris Peers) 1956년 영국에서 태어나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동양사를 전공하였으며, 특히 중국의 군사학과 전쟁사를 오랫동안 연구한 중국전쟁사 전문가이다. 저서로는 《19세기 아프리카의 군대》와 중국전쟁사와 관련된 다수의 저작이 있다. 옮긴이 / 황보종우 단국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역사를 전공하였다. 현재는 역사·문화 분야의 번역과 글쓰기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세계사사전》과 옮긴 책으로는 《블랙호크 다운》이 있다.

목차

옮긴이의 글

상ㆍ주ㆍ춘추전국시대
상나라의 성쇄
상나라의 군대
주나라의 성립과 제후국의 성장
주나라의 군대
동주와 열국
동주의 군대
열강의 각축전
춘추전국시대의 군대
다양한 전술과 전략의 등장
지휘관과 지휘체계
축성과 공성 방법

진ㆍ한ㆍ남북조시대
진나라의 천하통일
병마용으로 나타난 진나라 군대
전한의 성쇄
후한의 성립
한나라의 군대
한나라의 지휘체계
한나라의 주요 무기
한나라의 방어체계
변방 수비대의 생활
삼국과 진의 영웅들
삼국시대의 군사적 발전
열강의 각축, 5호16국
5호16국시대의 군대
초기 제국시대의 병법
주요 전투

수ㆍ당ㆍ5대10국시대
수나라의 무모한 원정
아시아를 석권한 당나라
수ㆍ당의 군대
제국의 분열, 5대10국시대
주여전투

송ㆍ요ㆍ서하ㆍ금시대
무를 천시한 송나라
송나라의 군대
북방의 패자, 요나라
기병왕국, 서하
우수한 기마궁수를 보유한 금나라
군사기술 및 과학
주요 전투

원ㆍ명나라 전기
원나라 성립
쿠빌라이의 중국 통일
세계 최강의 원나라 군대
원나라의 시위군
내란의 시대
명ㆍ한 전쟁
명나라의 성립
명나라의 쇠퇴
명나라의 군대
군사기술의 발전
근대식 총포의 발전
전략과 전술
주요 전투

명나라 후기ㆍ청시대
쇄국정책으로 일관한 명나라 후기
명나라 후기의 군대
명나라의 화포
만리장성과 북방 경계
유럽의 영향
명나라의 멸망
대순의 군대
마지막 통일왕조, 청나라
청나라의 군대
주요 전투

복원도 해설
전쟁사 연표
중국 역대 왕조의 수도와 부도
찾아보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역사를 들여다보면 전쟁이 보이고, 전쟁을 들여다보면 역사가 보인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할 만큼 전쟁을 빼놓고는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은 왜 전쟁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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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들여다보면 전쟁이 보이고, 전쟁을 들여다보면 역사가 보인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할 만큼 전쟁을 빼놓고는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은 왜 전쟁을 하는가’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으며, 철학자로부터 생물학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자들은 자기 학문의 방법론을 사용하여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하였다. 특히 전쟁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왜 전쟁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전쟁을 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해답을 제시하였다. 이 때문에 전쟁사를 통해 세계 최강국 중의 하나인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중국인들의 삶과 의식뿐만 아니라 반만 년 동안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온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며, 나아가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것이다. 저자인 크리스 피어스는 중국사를 전공한 학자로서 방대한 중국전쟁사의 흐름을 각종 지도와 그림, 유물 사진을 곁들여 간결하고 명쾌하게 정리하여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살아있는 문명유기체-중국전쟁사 중국사에 나타난 통일과 분열의 순환적 구조 저자는 중국전쟁사를 크게 세 가지 틀로 바라보았다. 첫째, 통일과 분열의 순환적 구조이다. 애초에 중국이라는 실체는 황허강 중류에 살던 상족(商族)이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형성되었으며, 상을 계승한 주 왕조 때 이르러 ‘천하(天下)’라는 개념으로 정립되었다. 천하는 하늘의 뜻인 ‘천명(天命)’을 받들어 땅 위의 평화와 번영을 구현하는 ‘천자(天子)’가 다스리는 땅을 뜻한다. 만약 천자가 천하의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지 못하면 천명을 잃은 것으로 간주되었고, 천하는 분열되었다. 그러면 누구라도 분열된 천명을 받들어 천하의 평화를 회복하여 천자가 될 수 있었다. 농경민족과 유목민족의 대결과 연대 둘째, 중국전쟁사를 5천년에 걸친 농경민족과 유목민족 간의 끊임없는 전쟁과 동맹의 과정으로 파악하였다. 초원을 떠도는 유목민족과 정착생활을 하는 한족은 생활방식의 차이와 정치적 이해 때문에 빈번하게 충돌하였다. 이들의 전쟁은 근거지에 따라 초원지대에서는 기병이 주력인 유목민에게 유리하였고, 정착민족인 한족은 산악과 성채를 이용하여 승리했다. 이와 함께 유목민족과의 싸움에 지친 한족 왕조는 이들을 끌어들여 내부의 경쟁자를 제거하거나 다른 유목민족을 제압하기도 했다. 유목민족은 한족 왕조가 무력해지면 반드시 중국을 침략하였으며, 중국 땅에 정착하여 중국식 왕조를 세우고 한족문화에 동화되었다. 또한 군사적인 면에서도 한족 군대의 장점인 보병을 적극 활용하여 강력한 군대로 발전시켰다. 보 · 도 · 자 · 료 천명의 징표, 농민봉기군 셋째, 통일과 분열의 과정에서 자주 일어난 농민군 봉기를 중시하였다. 과거 왕조시대부터 농민층은 피지배계층의 주된 축을 이루며 왕조의 흥망에 커다란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천하가 어지러워지면 봉기를 일으켰고, 많은 왕조의 창업자들이 농민군을 등에 업고 천하를 얻었다. 또한 농민봉기가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왕조의 몰락을 앞당기는 충분한 역할을 했다. 대부분의 농민봉기는 왕조가 몰락하고 천하가 분열되는 과정 속에서 일어났으며, 시기적으로 이민족의 침략과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관료와 지식인에 해당하는 한족 사대부들의 태도로 이들은 농민군에 협력하기보다는 이민족 정복왕조에 귀순하는 쪽을 택했다. 이처럼 중국전쟁사는 한족 농민군, 한족 사대부, 이민족 정복왕조 등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히면서 분열과 통일의 구조 속에서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하였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중국 역사의 생명력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특징 중국전쟁사에 나타난 역사·전략·전술·무기·군복 등 전쟁과 관련된 모든 것을 고찰 이 책은 중국전쟁사에 정통한 크리스 피어스의 , , , , 를 묶은 것이다. 중국 기록에 최초로 등장하는 상나라부터 서구 열강에 침몰하는 마지막 왕조 청나라 때까지 중국 군대의 역사·전략·전술·무기·군복 등 전쟁과 관련된 모든 것을 고찰하였다. 특히 각 시대에 주류로 등장하는 민족의 군대가 벌였던 다양한 전술과 문명의 발전과 함께 진화한 무기들을 유물과 함께 설명하여 당시의 전쟁상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전쟁사 연표를 첨가하여 중국 왕조의 흥망과 크고 작은 전투, 신무기의 등장 등을 연표를 통해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중국, 영국, 미국, 프랑스 등지의 박물관에 산재한 중국 고대의 유물들을 바탕으로 앵거스 맥브라이드, 마이클 페리, 데이비드 스퀴, 크리스타 훅 등의 복원전문가들이 각 시대의 군복, 무기, 전쟁 모습을 40여 장의 일러스트로 생생하게 복원하였다. 아울러 각 복원도에 나타난 각종 무기와 전쟁의 특징을 상세히 설명하여 당시의 전쟁 양상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각 시대에 나타난 주요 전투 설명 전쟁사를 이해하는 데 빠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는 당시 전쟁의 양상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각 시대의 흐름을 좌우했거나 새로운 전술이나 신무기가 등장했던 전쟁을 고찰하여 문명의 발전과 함께 진행된 전쟁의 양상을 문명사적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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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중국 전쟁사 필독서! | sh**kc00 | 2007.10.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전쟁으로 보는 한국사』에 이은 두번째 시리즈물이다. 영국의 오스프리 출판사(Osprey Publishing)에서 기획한 Me...

    『전쟁으로 보는 한국사』에 이은 두번째 시리즈물이다. 영국의 오스프리 출판사(Osprey Publishing)에서 기획한 Men-at-Arms 시리즈 가운데 크리스 피어스가 집필한『Ancient Chinese Armies 1500~200 BC』,『Imperial Chinese Armies (1), 200~589』,『Imperial Chinese Armies (2), 590~1260』,『Medieval Chinese Armies 1260~1520』,『Late Imperial Chinese Armies 1520~1840』을 합권한 것으로서 전쟁을 통해 방대한 중국사를 재해석하고 있었다.『전쟁으로 보는 한국사』가 특정 테마를 통해서 몇몇 전투를 파악한 것과는 분명히 다른 구성으로서 내용면에서 더 많은 것들을 담고 있었다. 또한『전쟁으로 보는 한국사』에서는 특정 전투를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가상으로 만든 전쟁 현황도라든가, 그 당시의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었는 반면, 이 책에서는 그런 것은 없지만 당시의 군사 분야에 대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이런 연구 성과가 가능한 것은 아무래도 그만큼 자세한 문헌과 고고자료가 있었기에 그렇다고 생각하니 내심 부러운 점이 없지 않았다. 분명 우리도 그런 자료들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라면 이러한 전쟁사 관련 연구서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각 장은 그 당시의 상황, 일반적인 역사 서술, 군대의 규모 및 조직 · 운영방식이나 훈련상황, 주요 전투 등의 순서에 따라 서술되어 있었기에 각 시대의 전쟁 · 군사 분야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특히 각 시대마다 그 당시 군인들의 복장을 묘사한 그림들이 있어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그림들이 단순한 상상도가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하여 그려진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종종 책에서 고구려 기마병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책에서 그 그림들이 어떤 것을 기반으로 그려졌고, 어떤 모습을 그려낸 것인지 설명한 것을 보지는 못 했을 것이다. (혹시 그러한 책이 있다면 죄송하다) 본문이 끝나고 뒷장을 보면 저자가 각 그림마다 어떤 자료를 기초로 그렸고, 그 그림에 나오는 모습이 어떠어떠한 것이다, 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어 그 점이 특이했다. 물론 이러한 설명도 앞에서 언급했듯이 관련 문헌자료나 고고자료가 충분하기에 여러 가지를 활용할 수 있어서 가능한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도 최근 적지 않은 고고자료의 발견으로 단지 고분벽화(고구려)만을 인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이런 부분들을 잘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우선 주인장이 잘 몰랐던 중국 군사사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다양한 문헌과(심지어 『죽서기년』까지도 충분히 활용하고 있었다) 고고자료를 섭렵했으며 그것들을 통해서 막힘없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특정 테마를 갖고 중국사를 서술한 책들이 많지 않기에, 이런 부분들은 일반 개설서나 개론서에서는 얻기 힘든 것들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갑골문에 기록된 상나라의 네가지 병종(馬-전차, 射-궁수, 殳-근접전 전담부대, 近衛兵)이라든가, 서주 시절 동원 가능한 군대는 전차 3,000대와 3만명의 보병이었다는 사실 등, 막연한 중국의 군사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사실들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단순히 무기나 부대의 규모 및 조직 등에만 국한하지 않고 당시의 사상이나 전략 · 전술, 병법서 등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었다. 심지어 강희제가 병법서를 두고 '물과 불, 행운의 전조와 날씨에 대한 허튼 소리로 가득 차 있을 뿐 아니라 그마저도 서로 모순되는 내용뿐'이라고 폄하하며 '병법서는 무시하고 대신 정신력과 치밀한 작전계획에 의지하라'고 했다는 내용까지 적어두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덧붙이자면 저자의 중국사를 보는 시각이었다. 저자는 첫째, 중국의 역사를 통일과 분열의 순환으로 이해하였고 둘째, 농경민족과 유목민족 간의 끊임없는 전쟁과 동맹의 과정으로 파악하였다. 여기까지는 뭐 널리 알려진 것이니 넘어갔다. 셋째, 저자는 통일과 분열의 과정에서 자주 일어난 농민군 봉기를 중시했다. 이 부분은 조금 참신했는데 심지어 원, 명, 청시대에는 일반 농민군의 수준이 때로는 정규군의 그것보다 우수했다고까지 했는데 그 부분은 조금 충격이었다. 농민 봉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지배층을 뒤흔들만큼 대단했으며, 항상 농민은 잠재적인 위협을 안고 있는(언제라도 병력으로 환산 가능한) 존재였다는 사실, 그리고 사대부와 같은 지도층은 농민 봉기군보다 이족(夷族) 군대를 더 환영했다는 사실 등은 상당히 흥미롭게 살펴봤다. 암튼 기존에 주인장이 갖고 있던 생각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주었고, 그만큼 재미있기도 하였다. 중국 전쟁사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안에 담겨져 있는 내용들은 충분히 훌륭했다. 차후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의 책이 나오리라는 기대를 하면서 책장을 한장한장 넘겼다.

     

    더불어 이 책에서 주인장이 관심있게 본 부분은 중국사를 중심으로 봤을때 그와 연관된 다른 민족과의 전투는 어떻게 해석했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특히 고구려를 비롯한 역대 한국 왕조와 중국 왕조간의 대립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 · 당 전쟁사 분야에서 고구려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못 했다. 뭐 그 이전의 고구려와 중국 왕조들과의 전쟁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분명 한나라 시절 흉노가 가장 적대적이면서도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것처럼, 수 · 당에게는 고구려가 그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언급이 없다는 사실은 저자가 고구려사에 대해 무지하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언급을 안 했거나, 관련 지식이 일천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수 · 당 시대의 주요 전투로 저자가 뽑은 것은 총 6개였다. 당고조 이연이 태원에서 거병한 이후 장안으로 진격하는 도중 송노생이 이끄는 수나라 군대와 싸워 승리한 곽읍 전투(617년), 설인귀가 이끄는 당군 10만이 토번군 20만과 싸워 패한 대비천 전투(670년), 측천무후 시절, 이경업의 반란을 진압한 고우 전투(685년), 토번이 일찍이 장악하고 있던 석보성을 두고 벌어진 공성전(745~749년), 안록산을 막기 위해 출격한 가서한의 패배로 끝난 동관 전투(756년), 거란 황제를 맞아 후진의 군대가 승리한 정현 전투(945년) 이렇게 6개 전투였는데 중요성이나 당시 미쳤던 영향에서 봤을때 고 · 수, 고 · 당 전쟁에 미칠만한 것들은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일언반구 없었다. 물론 관련 내용이 약 2페이지에 걸쳐 있었지만 살수대첩이나 요동성 전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고, 단지 '이때 고구려 영양왕이 항복할 뜻을 전하자 수나라 원정군은 철수할 명분을 얻어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돌아갔다'라고 적고 말았다. 또한 고 · 당 전쟁은 신라와 고구려의 분쟁에 당이 개입했다고 표현하였고 '요동의 안시성 부근에서 고구려군을 격파하는 대승을 올렸으나 끝내 안시성을 함락시키지 못했다'라고 적고 있을 뿐이었다. 당시 당나라 군사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고구려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오히려 이를 가볍게 적고 있다는 점이 주인장은 조금 의아스럽기까지 했다.

     

    이런 것들은 그 뒤에 마찬가지였다. 요 · 금 시대를 언급한 부분에서는 발해와의 전투는 뭐 그렇다치고, 고려와의 항쟁 부분도 전혀 언급이 안 되어 있었다. 기 백만에 달하는 엄청난 대군을 쏟아붓고도 동방의 작은 나라를 함락시키지 못 했던 역사는 이 책의 주제와 맞지 않아서였을까? 원 시대도 마찬가지였다. 고려와의 50여년에 달하는 전쟁 중 주요 전투로 꼽힐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이 놀랄 뿐이었다. 그나마 뒷부분으로 가면 '평양성 전투(1593년)'가 기록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조승훈이 대패한 1차 평양성 전투는 언급이 없었고 이여송의 승전만 적고 있었다. 그것도 조선군이나 의병들의 전과는 생략한 채 말이었다. 여기까지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도 역시 저자의 주관이 지극히 많이 개입되어 몇몇 내용에 있어서 변별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외국 학자들의 눈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방벽에 가려져 한국이라는 나라는 주요 관심 대상 밖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앞서 계속 언급했듯이, 분명 중국 군사사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자세한 도판과 포괄적인 서술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만큼 기대하고 이 책을 읽었던 분들, 특히 1권을 보고 당연히 2권을 집었던 분들이라면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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