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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랑의 기술
| 규격外
ISBN-10 : 8990514754
ISBN-13 : 9788990514752
일과 사랑의 기술 중고
저자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 | 역자 곽성혜 | 출판사 동녘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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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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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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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랑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결합할까?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 교수가 쓴 ‘일하는 커플’의 관계 해결법. 이 책을 쓴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는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스쿨 교수 40명’에 선정되기도 한 조직행동학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다. 일하는 커플들은 일과 사랑에 있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저자는 이 물음에서 이 책을 시작한다.

저자는 전문직으로 서로의 커리어를 쌓아가며 일하는 커플들에게 삶에서 세 번의 위기가 찾아온다고 말한다. 세계 30개국 이상 100여 쌍의 다양한 연령대의 커플을 인터뷰하며 그들이 겪는 어려움과 관계의 변화를 연구한 이 책에서 저자는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세 번의 전환기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 세 번의 전환기에 겪는 위기와 문제를 제대로 알고 대처하면 일과 사랑, 모두에 있어 성공할 수 있다고 저자는 자신 있게 말한다.

이 책은 맞벌이 커플이 겪는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관한 실질적 방법을 담고 있다. 오늘날 커플들이 직면하는 가장 시급한 질문, ‘사랑과 일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결합할 것인가?’에 대해 커플들 스스로 자신들만의 해법을 찾아나가도록 돕는 것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

저자소개

저자 :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
세계 최고의 글로벌 경영대학원(MBA) 중 하나인 인시아드(INSEAD)의 조직행동학 교수. 인시아드는 2016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글로벌 경영대학원 평가에서 미국의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명문 경영대학원이다. 영국 노팅엄대학교에서 유전자학으로 이학사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경영학 석사를, 프랑스의 인시아드에서 조직행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시아드에 합류하기 전에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다.

정체성, 리더십, 경력개발을 주제로 연구와 강의를 하고 경영능력 강화 프로그램, 여성 리더 프로그램, 성적 다양성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다. 커플과 같은 친밀한 관계가 어떻게 그들의 미래 모습을 조형하며 확실성과 위기의 순간들이 어떻게 그들의 현재 모습을 결정하는지에 관심이 많다. 인시아드의 가장 유명한 MBA 선택 과목인 경영 과정에서 심리학적인 문제들을 디자인하고 강의하며, 다국적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다른 프로그램들도 관리한다. 2017년에 탤런트 어워드(Talent Award) 후보에 올랐으며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씽커스50(Thinkers50)에 선정되었다. 또한 미국의 MBA 종합정보업체 포이츠앤드퀀츠(Poets & Quants)가 뽑은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스쿨 교수 4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역자 : 곽성혜
잡지사 기자와 대안학교 글쓰기 교사로 일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대학원에서 수학하다가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불안과 잘 지내는 법》, 《감정을 선택하라》, 《사장 일기》, 《동물은 전쟁에 어떻게 사용되나?》, 《요점만 말하는 책》, 《아들과 나눠야 할 인생의 대화》 등이 있다.

목차

1장 _ 일하는 커플은 혼란의 세 고개를 넘는다.

제1전환기: 신혼, 일과 사랑을 통제 불능으로 몰아넣다
2장 _ 독립적인 일과 삶에서 빠져나오기
3장 _ 함께 사는 초기에 빠지는 함정들
4장 _ 서로 의존하는 합리적 방법

제2전환기: 중년, 혼란과 갈등의 2막을 걷어 올리다
5장 _ 쉼 없는 달리기 멈추기
6장 _ 서로의 안전 기지를 만들어라
7장 _ 항우울제 아니고 역할 재협상

제3전환기: 노년, 낡은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다
8장 _ 상실감이 영혼을 잠식하는 시기
9장 _ 일과 삶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여행
10장 _ 일하는 이 파워 커플을 보라

나가는 말_일하는 커플 연구에 대하여
감사의 말

책 속으로

이 책을 쓰는 목적은 맞벌이 커플이 직면하는 어려움들의 현실적 측면을 넘어서서 그 이면의 심리적·사회적 동력들을 더욱 명확하게 밝히는 데 있다. 또한 나는 이 동력들에 관해 커플이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어떻게 두 파트너가 일과 사랑에서 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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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는 목적은 맞벌이 커플이 직면하는 어려움들의 현실적 측면을 넘어서서 그 이면의 심리적·사회적 동력들을 더욱 명확하게 밝히는 데 있다. 또한 나는 이 동력들에 관해 커플이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어떻게 두 파트너가 일과 사랑에서 더 성공적이고 만족스러운 길을 걸을 수 있게 도와주는지에 관해서도 보여줄 것이다. _11~12쪽

제1전환기는 평행하고 독립적이던 커리어와 삶을 상호의존적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다. 상호의존적인 방식을 취할 때 커플들은 더욱 성공적이고 만족스러운 커리어와 삶을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한다. 상호의존으로의 전환은 제1전환기의 핵심 질문을 제기한다. 이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또는 이렇게 물어도 좋다. 우리 두 사람이 일과 사랑에서 모두 성공하려면 우리의 삶을 어떻게 구축해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제1전환기 커플들의 발달 과제다. _51쪽

전통적인 젠더 역할의 집요한 영향력은 여성들이 가정에서 일차 부양자 역할을 할 때조차 남성들보다 육아와 가사노동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분명 우리는, 심지어 제일 평등한 사회들 안에서까지도 남성과 여성이 가정에 투입하는 에너지 사이에 균형을 잡으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러니 조심하기 바란다.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가 굳은 신념으로 공동 육아를 약속했다 해도 전통적인 젠더 역할의 함정이 당신들의 행동에 강력하고 끈질긴 영향력을 행사할 공산이 매우 높으니까. 당신들이 의식하든 못하든 간에. _120~121쪽

이번 장에서는 세 쌍의 일하는 커플들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일하는 커플이란, 하나의 삶과 두 개의 커리어를 공유하기로 굳게 다짐한 커플이고, 사람은 일을 사랑하거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거나 둘 중에 하나만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시각에 절대로 안주하지 않는 커플이며, 서로의 관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커플, 또한 사랑과 일에서 일생동안 같이 번영하는 데 따르는 온갖 일들을 다하는 커플이다. 지금쯤이면 당신도 이 책에서 다루는 “일”이라는 것이 단순히 직업 안에서 들이는 수고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이 일은 내가 이제까지 설명한 투쟁과 전환기 들을 이겨내기 위해 커플이 서로에게 들이는 수고다. _280쪽

이 책을 연구하고 집필하는 과정에서 나는 사랑과 일을 결합하는 것이 그 자체로 기술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그러나 여기에는 지름길이 없다. 커리어 쿨팁 같은 것도 없고, 사랑 잘하는 꿀팁도 분명 없다. 또한 이것만 알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식의 몇 가지 핵심비법도 없으며, 모두에게 성취를 약속하는 만능 처방전도 없다. 그런 처방전이 없다는 것이 일부 독자에게는 실망이 될지도 모르겠다. 특히 시급한 문제가 떠오를 때마다 깔끔하게 포장된 해법들을 배포하는, 소위 “생각의 리더들”이 각광받는 요즘 추세를 감안하면 말이다. 대신 내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자 한 것은 사랑과 일을 둘 다 잘하기 위한 접근법을 안내해주는 것이었다. _3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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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 내 경력 초반과 중반에 이 책을 만나지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지금 내 손에 들려 있어서 다행이다. _ 이 책을 향한 찬사에서 사랑을 시작한 초년생 커플부터, 번아웃을 극복한 황혼 커플까지, 일하는 커플의 관계 해결 바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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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경력 초반과 중반에 이 책을 만나지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지금 내 손에 들려 있어서 다행이다.
_ 이 책을 향한 찬사에서

사랑을 시작한 초년생 커플부터,
번아웃을 극복한 황혼 커플까지,
일하는 커플의 관계 해결 바이블!

요즘 커플들은 대부분 두 파트너가 모두 일한다. 경험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잘 알겠지만, 서로의 전문적 커리어를 쌓아가며 일하는 맞벌이 관계는 큰 고비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아이가 있는 커플이라면 육아를 하면서 커리어를 쌓고, 동시에 파트너의 커리어까지 서로 열심히 지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이런 맞벌이 커플이 겪는 관계의 위기에 관한 조언들을 담은 책은 많다. 그런데 그런 책들은 대부분 이 어려운 상황들에 ‘제로섬 게임’이라는 프레임을 씌운다. 한 파트너의 이득이 다른 파트너에게는 손해인 것처럼 묘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프레임 안에서는 해법들이 그저 희생이거나, 또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내줘야 하는 석연찮은 맞교환처럼 느껴지게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세계 최고 글로벌경영대학원인 인시아드(INSEAD)의 조직행동학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관습적이고 판에 박힌 해법들을 거부하는 한편, 맞벌이 커플이 어떻게 일생에 걸쳐 겪는 어려움과 새로운 도전들에 함께 맞서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저자는 맞벌이 커플이 겪는 일과 삶의 여정에서 모든 커플이 경험하는 삶의 세 가지 중요한 단계를 발견하고, 파트너들이 서로의 결속을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이 세 단계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보여준다.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저자는 5년에 걸쳐 30개국이 넘는 나라의 113쌍 커플들의 인터뷰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커플은 대기업 고위 간부에서부터 갓 인연을 맺은 20대 사회 초년생들, 황혼을 앞두었지만 여전히 일하는 실버 커플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배경과 연령대도 다양하다. 커플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저자의 예리한 통찰력,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비법들이 가득 담긴 이 책은 오늘날 커플들이 직면하는 가장 시급한 질문, ‘사랑과 일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결합할 것인가’에 대해 커플들 스스로 자신들만의 해법을 찾아나가도록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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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ϻ

    p. 65

    커플에 관한 내 연구는 친절을 표현하는 두 번째 중요한 요소를 찾아냈는데, 요즘에는 점점 공급이 딸리는 모양새이기는 하지만, 바로 온전한 주의 집중이 그것이다. ... 텔레비전, 전화 통화, 마음 한 구석에서 복닥대는 긴 할 일 목록은 말할 필요도 없고, 사람들은 주의를 앗아가는 전자 기기를 항상 옆에 끼고 있다. 하지만 온전한 주의 집중은 관계의 연료다. 그것도 아주 막강한 연료다.

     

    p. 163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성장형 사고방식을 촉진하고, 그렇게 해서 관계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을까? 여기에 다섯 가지 비결이 있다. 첫째, "운명적인 사람"에 대한 동화의 이미지를 포기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커플들은 가슴에 큐피드의 화살을 맞아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파트너가 관계에 쏟는 노력에 감사를 표시한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이따금 파트너에게 상처를 준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의도와 투자다. 파트너의 노력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보여줄 때 파트너는 더 노력하는 것으로 보답할 것이다.

     

    p. 220

    오스트리아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썼다.

    마음속에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모든 질문 앞에서 인내심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그 질문들이 마치 닫혀 있는 방이나 완전히 낯선 언어로 쓰인 책인 것처럼 그 질문들 자체를 사랑하도록 노력하십시오. 당장 주어지지 않은 대답을 찾지 마십시오. 당신은 주어지지 않은 대답을 살아낼 수는 없을 테니까요.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살아내는 일입니다. 지금은 질문들을 살아내십시오. 그러다 보면 먼 훗날 언젠가, 당신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대답 안에 들어와 살게 될 것입니다.

     

    p. 308

    프롬은 제목에서 '사랑 love'대신 '사랑하기 loving'이라고 썼는데, 이는 사랑이 매일 학습되고 발전되고 훈련되는 기술임을 논증하기 위해서였다. 세상에 사랑은 없고 다만 사랑하기만이 있으며, 사랑하기에 능한 사람들은 이것을 연마할 수 있는 기술로, 즐기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여긴다.

     

    애인도 없고 그렇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딱히 없는 내가 '이 책이 나에게 무슨 영양가가 있을까, 미래의 나에게는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을 품고 시작한 책이었다.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긴 하지만 연인의 확장된 형태는 곧 가족이기 때문에 일과 가족사이의 고민들을 다룬 부분에서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도 충분히 많았다. 게다가 사람과 사람이 애정을 품는 관계는 연인 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에게도 해당되는,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하는 상황에서도 적용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도 공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제목이 '일하는 커플이 성공하는 법'이기 때문에 책의 직접적인 주제 및 대상은 연인이고, 게다가 결혼을 한, 혹은 결혼을 전제로 한 연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다뤘기 때문에 미래의 내가 배우자가 될 사람과 함께 일과 관계에서 갈등을 빚는 상황이 생기면 참고할 수 있을법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도서는 도서출판 동녘 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받은 책입니다.

    ϻ

  •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 일과 사랑의 기술 ...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

    일과 사랑의 기술


    출판 동녘라이프

    발매 2020.04.10.




    만일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가 더 화려하고 더 보상이 큰 커리어를 즐기면서 동시에 깊고 오래 지속되는 관게를 가꿔나갈 방법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의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맞벌이 커플 같은 것은 없다. 그런 것이 존재하기에는 인생이 너무나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하다. 하지만 앞에 놓인 어려움과 조면간 직면하게 될 전환기를 잘 알고 있다면, 그리고 다른 커플들이 유용하게 활용했던 의사소통과 문제 해결, 협상, 상호 지원의 기술들을 잘 다룰 줄 안다면 당신은 단순히 생존 기회만이 아니라, 멋지게 번영할 기회도 높아질 것이다.

    ___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 일과 사랑의 기술, 35쪽.



    서평

    파이책장


    애매한 봄이다.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여름이 되면 그리워질 애매한 시기, 5월. 지난 1월에 시작한 도서출판 동녘 서포터즈가 끝났다. 마지막 책은 뭘까 궁금해 들어가 본 동녘 블로그에는 '<일과 사랑의 기술> - 일하는 커플이 성공하는 법'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큰일 났다. 나는 비혼주의자인데. 그것도 거의 무성애자에 가까운 비혼주의자인데 일하는 '커플'에 관한 책이라니. 난감했다. 때로는 금실이 좋아도 너무 좋은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비혼주의자가 된 나에게 부부관계에 관한 책이라니! 그래서 커플은 아니지만, 커플 비슷한 관계를 여럿 생각해봤다. 친구, 정말 친한 친구, 정말 정말 친한 친구, 정말 정말 정말 친한 친구······. 그러다 샤샤가 생각났다.



    샤샤는 뉴질랜드에서 만난 친한 친구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열심히 놀았던 나와 달리 영주권자이자 대학생이었던 샤샤는 종종 우스갯소리로 `나랑 결혼하고 여기서 살자`라는 말을 했다.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며 청혼이라면 청혼이라 할 수 있었던 그 말을 뒤로하고 한국에 왔건만, 가끔 커리어고 뭐고 그 말이 생각난다. 결혼했으면 파트너쉽 비자로 뉴질랜드 영주권을 딸 수 있었을 텐데. 그래서 샤샤와 결혼한다고 상상하며 이 책을 읽었다. 사랑보다는 우정에 가까운 관계를 기반에 두고 읽었기에 책의 본래 의도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주길 바란다.



    저자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는 세계 최고 글로벌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 교수로 32개국 나라의 커플 113쌍을 인터뷰했다. 20대 초반부터 60대, 초혼부터 재혼·삼혼, 자녀가 있기도 없기도, 동성 커플이기도 이성 커플이기도 한 이 커플 113쌍의 공통점은 단 하나, 커리어와 사랑 둘 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커리어는 단순 생계수단이 아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버릴 수 없는, 정체성과 직결되는 문제다. 자신의 분야에서 멈추지 않고 성장하길 바라는 사람 둘이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했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아무리 사랑한다 한들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모두 안다. 소통, 대화, 협력, 배려 어쩌고저쩌고. 다 알지만 실패한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일과 사랑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해결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갈등부터 잘 알아야 한다. 저자 제니퍼 페트리글리에에 따르면 맞벌이 커플은 첫 만남부터 은퇴에 이르기까지 세 차례의 뚜렷한 전환기를 겪는다. 제1 전환기는 신혼, 일과 사랑 둘 다 거머쥐고 싶지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혼란스럽다. 제2 전환기는 중년, 치열하게 외부를 향했던 시선이 내부를 향한다. 제3 전환기는 노년, 기존 역할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공허해지기 시작한다. 저자는 전환기마다 커플들이 던지는 핵심 질문을 분석하고 빠져서는 안 될 함정과 해결 방법까지 알려준다.



    제1 전환기 : 신혼, 이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제2 전환기 : 중년, 우리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제3 전환기 : 노년, 이제 우리는 누구인가?



    언뜻 보면 굉장히 간단해 보인다. 다른 인간관계와 비슷하게 대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막상 실생활에 적용하려고 보면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대화하는 게 좋을까? 이렇게 하면 괜히 더 싸우지 않을까? 다행히 비슷한 고민에 빠졌던 커플들이 있다. 서로 다른 커플들이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는지, 어떤 함정에 빠졌는지 등 다양한 사례를 읽다 보면 한결 마음이 놓인다.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혹은 이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사실 비혼주의자는 공감하기 힘든 고민이었다. 하지만 일과 사랑 둘 다 놓치기 싫은, 커리어와 결혼 둘 다 소중한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딱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니까.




    책 속으로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 일과 사랑의 기술.


    정체성, 자존감, 삶의 의미까지 모두 커리어와 밀접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일에서 성공을 거두려고 어마어마하게 투자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죽어라고 일한다. 이러한 추세는 맞벌이 커플들에게 수많은 어려움과 딜레마, 그리고 질문을 안긴다.

    ___일하는 커플은 혼란의 세 고개를 넘는다, 16쪽.



    사나는 직장을 '잠시' 쉬었다가 영영 돌아가지 못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는데, 사나 자신은 헌신적인 엄마이기는 했어도 커리어를 희생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이제 그녀는 하루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직장에서 직급이 비슷했지만 집안일과 육아는 그녀가 훨씬 많이 했다. 그런데도 하루는 사나가 수시로 사로잡히는 것과 같은 그런 죄책감에 결코 빠지는 법이 없었다.

    ___독립적인 일과 삶에서 빠져나오기, 50쪽.



    그러면 여성들은 왜 원하지도 않으면서 경력에서 이탈하는 것일까? 거기에는 복잡한 이유들이 얽혀 있다. 집약적 모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 비협조적인 남편, 비협조적인 상사, 가정에서의 과도한 임무 등이 모두 원인으로 작용하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결정적 한방은 여성들이 보육비를 자신의 수입에 견주어 계산해보는 것이다.

    ___함께 사는 초기에 빠지는 함정들, 73쪽.



    일례로, 한 연구에 따르면 남편보다 많이 버는 여성들은 그에 비례해서 남편보다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데, 남편보다 적게 버는 여성들보다도 현저하게 더 많이 한다. 이러한 보상 조치들은 전통적인 젠더 역할을 다시 천명하고 권력 역학의 균형을 재정립하기 위한 무의식적 노력이다. 그러나 커플들이 이러한 조치를 부추기는 이면의 동력들을 알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조치를 취하다 보면 오히려 불안을 가중시키고 혼란만 불러오기 쉽다.

    ___함께 사는 초기에 빠지는 함정들, 83쪽.



    전통적인 젠더 역할의 집요한 영향력은 여성들이 가정에서 일차부양자 역할을 할 때조차 남성들보다 육아와 가사노동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분명 우리는, 심지어 제일 평등한 사회들 안에서까지도 남성과 여성이 가정에 투입하는 에너지 사이에 균형을 잡으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러니 조심하기 바란다.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가 굳은 신념으로 공동 육아를 약속했다 해도 전통적인 젠더 역할의 함정이 당신들의 행동에 강력하고 끈질긴 영향력을 행사할 공산이 매우 높으니까. 당신들이 의식하든 못하든 간에.

    ___서로 의존하는 합리적 방법, 120-121쪽.



    창은 자신이 원래 사랑에 빠졌던 활달한 여성을 되찾아 기뻤고, 처음에는 그녀의 탐색 작업게 같이 열광하는 척 행동했다. 하지만 며칠이 몇 주가 되고 몇 주가 몇 달이 되면서 그의 속에서는 원망과 질투가 커져갔다. (중략) 창이 그녀를 막아섰을 때 로즈는 깜짝 놀랐다. "어떤 남자야?" 그가 불쑥 물었다. 그녀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그녀가 대답했다. "바람피우는 게 틀림없어!" 창이 소리를 질렀다. "누군지만 말해. 서로 시치미 떼는 거 그만하게."

    ___서로의 안전기지를 만들어라, 167쪽.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찾아내고 개별화된 더 넓은 경로로 전환해간다고 해서 마음속에 스치는 질문들이 전부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또 그래서도 안 된다. 제2전환기에서 직면하는 질문들, 즉 내 열정은 뭐지? 나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걸까? 남은 인생은 뭘 하면서 살아야 할까? 등은 장기적 발달 과제들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질문들에 부분적으로 답을 하고, 그런 뒤에 이 질문들을 계속 살아내는 것이다.

    ___항우울제 아니고 역할 재협상, 219-220쪽.



    젠더 간 경력 주기의 차이는 커플들 간에 좀처럼 논의되지 않지만 사실 매우 중요한 주제다. 젊은 세대들은 추세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1960년대나 그 이전에 태어난 세대 커플들의 경우 여전히 남성이 대표 커리어 위치와 부차 부모 역할을 맡는 반면 여성이 부차 커리어 위치와 대표 부모 역할을 맡는 경우가 제일 보편적이다. 이 전통적인 합의가 일단 성사되고 나면 20년 이상 그 형태가 고착되는데, 그에 따라 남성과 여성은 결과적으로 판이하게 다른 위치에 도달하게 된다.

    ___일과 삶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여행, 265쪽.

‘일과 사랑의 기술’을 받고 표지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일과 사랑의 기술 제목에서도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명쾌하게 알 수 있었다. 목차를 보고 한 편의 영화를 글로 풀어 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일과 사랑의 기술’을 보면서 맞벌이 커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 살면서 내가 봐온 맞벌이 가정과는 다른 방식을 제시하고 있었다. 만약 내가 사랑을 하게 되고 가정을 꾸린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방향을 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권력과 주도권을 둘러싼 싸움이나 공동의 삶에서 상대가 맡아주기를 바라는 역할들, 각자의 희망과 두려움에 관해 대화하는 커플들은 거의 없었다. 또한 커플이 바라보는 좋은 관계란 무엇이고, 좋은 커리어란 무엇인가에 관한 공동의 관점은 두 사람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데도 불구하고 이 근원적인 정의에 대해서도 좀처럼 이야기하지 않았다. 

일과 사랑의 기술’은 두 사람 중 한 명에게 어떤 포기 없이 ‘함께’ 나아갈 방법을 제시한다. 앞서 말했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좀처럼 할 수 없던 방식이다. 결국 가정에 남는 사람은 여성이 되는 현실에 가장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한 명의 희생이기보다는 서로의 조율로서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것. 가장 이상적인 삶. ‘일과 사랑의 기술’에서도 다양한 커플들이 나오고 이에 대해 고민한다. 다양한 커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문제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떻게 보면 삶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여기서 ‘제1 전환기, 제2 전환기, 제3 전환기’로 표현한다. 왜 전환기라고 표현했을까. 혼자 추측해보았을 때 지칠 수 있는 포인트에서마다 공기를 환기하듯이, 다른 방식으로 도전해보는 의미를 담은 것 같다. 목차를 다 읽을 때마다 간략한 정리도 돼 있어서 이해하기에 더욱 좋았다.

지금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거나, 사랑과 일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혼자 실행하면 안 된다. 함께 ‘일과 사랑의 기술’을 읽고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한다.

  • 현명한 맞벌이 생활 | jo**unyi | 2020.04.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일도 사랑도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이라는 문을 통과하며 평생을 살아갈 ...

    일도 사랑도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이라는 문을 통과하며 평생을 살아갈 때도 일과 사랑에 문제가 우리 인생을 흔들어 놓는다. 이 책은 맞벌이 부부가 직면하는 어려움을 넘어 일과 사랑에 더 성공적이고 만족한 길을 걸을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는 처음 만나서부터 은퇴에 이르는 긴 여정 속에서 세 차례의 뚜렷한 전환기를 겪게 된다.

    2~30대 사회 초년생으로 부모도 초보인 부부들에게 닥친 일과 사랑의 문제는?

    2~30대 부부에게 제일 먼저 나타나는 유형은 부부 중 한 명에게 찾아오는 직업상의 기회와 아이의 출생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사람의 커리어에 어떻게 우선순위를 부여할 것인지, 육아와 가사를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합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결정에도 불구하고 둘 중 한 사람은 피해자가 된 듯한 느낌에 불만과 감정이 쌓인다. 결정에 앞서 가능한 선택지에 관해 부부가 솔직하고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진짜 감정과 필요, 두려움, 욕망을 고래해 공동으로 결정을 내려야 후회가 없다.

    다행히 나의 경우는 아내가 전적으로 양육을 담당하고, 나는 돈 버는 역할을 담당했기에 첫 번째 관문은 무사히 지나갔다.

     

    3~40대 중년 부부에게 닥친 일과 사랑의 문제는?

    이게 내가 원하는 직업이 맞을까? 이게 내가 원하는 관계가 맞나? 남은 인생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존재감의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교착 상태에 빠진다. 과거를 성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미래를 성찰하려면 데이터도 필요하다.

    나의 경우는 첫아이가 태어나고 존재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나는 누굴까? 무엇을 좋아하나? 이 일이 정말 내 일이 맞나? 이런 고민은 청소년기에 하는 것인데 30대 초반에 이런 고민을 하다니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에 다소 억울했다. 하지만 이젠 가장이기에 어쩔 수 없는 돈벌이 기계란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버텼지만 근원을 모르는 답답함에 침채되어 갔다. 다행히 여러 책과 상담을 통해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찾아 주말이면 즐겁게 살아가는 길을 찾았다. 이후 아내에게도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서로의 삶을 개척했다.

     

    4~50대 노년 부부에게 닥친 일과 사랑의 문제는?

    이 단계는 아직 거치지 않아 잘 모르기에 책의 내용에 도움을 받아본다.

    이 시기엔 자녀들이 떠나며 양육자로서의 기능 상실과 육체적인 기능 상실의 단계로 인한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한다. 우리는 누구지? 남은 인생 동안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할까? 공동의 취미를 지닌 부부는 공동의 '우리' 의식을 유지하며 공통의 관심사나 목표 아래 뭔가를 함께 도모할 수 있다.

    40대 중반, 일상이 큰 무리 없이 반복적으로 지나며 인생의 지루함을 느끼는 요즘, 아내는 새롭게 출근하며 그동안의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 뭔가 사소한 불만은 있지만 뭐라 딱히 표현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런 불만을 가진 내가 왠지 쪼잔하단 생각도 든다. 다시 첫 번째 관문으로 돌아간 듯한 어색함이 든다. 참 인생이란 알다가도 모르겠단 생각이다.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우리 삶에 일과 사랑이 전부이지만 이를 모두 잘 다스리기엔 힘이 든단 느낌이다.

  • 일과 사랑의 기술 | vo**ehw | 2020.04.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랑도 일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가질 수 '있다'라는 그 20대의 생각은 굉장히 당돌한 것이었음을. 나는 ...

    사랑도 일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가질 수 '있다'라는


    그 20대의 생각은 굉장히 당돌한 것이었음을. 나는 마흔으로 달려가기 시작한 서른 중반이 되어서야 이제서야 알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어린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는지를. 물론 그 시기에는 그 생각이 맞을 수 있다. 모든 걸 할 수 '있다'라는 그 패기나 열정마저 없다면.... 이십 대라는 생 그러 운 젊음이 너무 아쉽기 때문에. 



    '


    책에서 극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여성의 입장에서 찐한 실(?)에 대한 댁 내 고충들이 동양권이나 서양권이나 별 반 다를 거 없이 비슷하다는 것 덕분이었으며, 또한 맞벌이든 외벌이든, 그 과정이 어떻든 간에 부부나 커플로서 상대 배우자, 상대 파트너와 나의 커리어, 나의 일, 그리고 서로의 사랑과 절충과 타협의 '접근' 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알았기 때문이었다... 


    책은 체계적으로 3단계의 '접근법'을 안내한다. 


    사랑과 일의 조화를 위해, 그리하여 더 나은 삶이라는 전체적 목표를 위해 책은 어떤 지름길 같은 꾸러 팁을 방출하진 않는다. 다만 더욱 공감과 애정을 쏟으며 단번에 읽어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약 116명의 다양한 커플들 (기혼 유자녀 무자녀 황혼 부부 등등)의 표본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정말 '현실'에서의 '난관들' 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의 접근을 생애 주기별로 어떻게 돌파해나가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사랑과 일을 둘 다 잘 '그럼에도' 해내기 위한 접근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돈'으로 인한 단편적인 '결정' 이 그리 바람직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식견도 마련해 주시니. 



    20대의 커플은 소위 '자유로운 인재' 로서의 서로의 커리어와 개인 개별 가치를 중시한다. 


    생각해보면 나의 20대 신혼 초기 또한 대출이 있었을지언정, 자녀나 연로한 부모 등과 같이 시간을 쪼개서 써야 하는! 식의 특정 장소에 묶이게 하는 개인적 책임이나 제약은 거의 없었다. 결국 생애 주기 별... 아니 결혼을 하든 하지 않은 커플이든지 간에, '아이' 와 '3인 이상 가구의 탄생'의 기준은 무시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출산, 자녀의 탄생, 그로 인한 육아기 돌입.... 그것은 '일'에서도 '부부'의 생활에서도 커다란 전환기임은 분명하기에. 



    우당탕탕 하는 자녀 양육기를 어쩌다 지나게 되면 노년과 황혼기가 찾아오는 건 순리다. 


    부모로 사느라 고생, 그 고생 끝에 결국 자녀들은 출가하게 되면 다시 부부만 남는다... 어찌 보면 양육이라는 부부를 연결해 준 하나의 '프로젝트' 가 종료되는 과정을 겪는데 그 프로젝트를 위해서라도 한편으로는 커플, 부부의 정체성 변화는 여러모로 황혼 이후에도 적잖은 변화를 초래하고 말고 이런 질문은 아마 아이가 어느 정도 자신의 인격체를 형성하고 부모 손에서 조금씩 분리되어 가는 수순을 겪다 보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도래하는 질문들일지도 모른다. 나도 한편으로는 생각해보게 된다.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에 대한 그와 나의 생각은 어떠할지를. 



    부부간 대화는 그래서 상당히 중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를 비난하고 헐뜯고 비아냥거리며 험담과 잘못된 지점만 지적하는 고루한 상하 추종적 악습이 반복되는 대화법이 아니라, 서로 평등하고 수평적인 시선을 가지고 뭐든 독려하고 격려하고 지지해 주는 사려 깊은 마음과 태도.... 결국 대화도 태도와 인성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한편으로 나는 나의 배우자에게 어떤 대화법을 주고받던 아내였을지를 아픈 반성도 잠시 해보고 만다. 나는 그에게 안전 기지였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사랑과 일은 삶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뗄 수 없는 것들이다. 따라서 그 사랑과 일이 각기 다른 느낌으로 개인이라는 한 인간에게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걸 한 사람의 차지가 아닌 두 사람 모두 상호적으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에서부터 사실은 '일과 사랑의 기술' 은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생애 주기를 완만하게 통과해내기 위해서는 각 시기별로 두 사람의 의식적 노력이 필요할 테다. 


    책에서 언급한 제1전환기 (신혼) 제2전환기 (중년) 제3전환기 (노년)이라는 이 시간을 통과하면서 일과 삶을,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랑이라는 무기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걸, 그래야 개인으로서도 가정이라는 집단으로서도 '성장 발전' 이 있고 위기와 마주했을 때에도 '회복탄력성'과 '극복력' 이 생긴다.  물론 글자는 쉽고 실제 행동으로 실현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만.... 최소한 이 책을 두 사람 모두 읽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수반되는 가정이라면... 원만하게 삶의 난관들과 굴곡진 사연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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