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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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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212*33mm
ISBN-10 : 8997396870
ISBN-13 : 9788997396870
오은영의 화해 중고
저자 오은영 | 출판사 코리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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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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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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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아 울고 있는 나에게, 그런 자신을 미워했던 내가 화해의 손을 내밀다! 국민 육아 멘토로 잘 알려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우리가 잘 몰랐던, 어쩌면 모른 척하고 싶었던 오랜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오은영의 화해』. 지면에 정신 상담을 연재하며 쏟아져 들어온 수많은 아픈 사연들과 어찌할 바를 몰라 저자를 찾아와 무너져 내렸던 사람들의 고통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깊이 분석하고 고뇌하며 연구한 최선의 조언을 담았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수많은 아픔을 만나고 들여다본 저자는 아픔의 근원에 부모에 대한 해결되지 않은 상처가 있음을 수없이 발견했다. 그 상처가 해결되지 않은 채 어른이 된 이들은 부모에게 받은 잘못된 시선으로 평생 자신을 바라보며, 내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사회성’,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내가 나를 바라보는 ‘자존감’에 모두 문제를 가진 채 살아간다.

저자는 미워한다고 생각할수록 죄책감이 커지는 부모 자식 관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상처 입은 어린 시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에서 치유는 시작된다고 이야기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때와는 다르다고, 그때 상처받았고 지금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독자의 내면에 힘이 있다는 것을 믿어 보라고 따뜻한 위로와 함께 명쾌한 조언을 건넨다.

저자소개

저자 :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공의, 서울삼성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임의 및 임상 교수를 거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이자, 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및 학습발달연구소 원장, 오은영 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EBS <60분 부모> 등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해 대한민국 부모들이 가장 신뢰하는 최고의 ‘국민 육아 멘토’, ‘육아의 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 주요 일간지와 <네이버 오디오클립> 등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감정 조절 육아법을 다룬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후, 3년여의 준비 끝에 신작 《오은영의 화해》를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내면의 문제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 누구나 갖고 있는 상처와 그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상처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 왜 그렇게 아픈지, 앞으로 이 고통을 어떻게 다루며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담고 있다.
2017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 유아교육전문가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고, 2013년 제40회 ‘한국방송대상’ 문화예술 부문에서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으로 개인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아이의 스트레스》 《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 《내 아이가 힘겨운 부모들에게》 등이 있다.

목차

여는 글 | 너무 아파했던 ‘당신’들, 우리 중 누가 ‘당신’이 아닐까요?

Part 1. 부모, 그러나...
부모가 돼서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부모는 어떤 존재이기에 이렇게 아플까요?
-부모를 미워해도 괜찮아요
-부모라고 다 ‘부모다운 것’은 아니에요
-‘미웠다’고 말하세요.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하세요
-이해는 해도, 용서는 되지 않을 수 있어요
-거리를 두세요.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부모를 나와 떨어뜨려 다른 개체로 연구해 본다면
-왜 부모는 잘해 준 것만 기억하고, 아이는 못해 준 것만 기억날까?
-사랑할수록 고통을 주는 사랑이었어요

Part 2. 그래서, 나...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

-부모가 미워요, 그 마음 아래 나를 미워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작은 것도 내 마음대로 결정 못 하는 나
-말도 안 되는 것을 참고 견디기만 하는 나
-부모님이 원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하기 싫어져요
-자꾸 나쁜 남자만 만나게 돼요
-‘No’라고 말하지 못해요. 인간관계가 어려워요
-수많은 ‘~해야 한다’ 때문에 사랑할 틈이 없어요
-나를 때린 부모, 아이를 때리고 있는 나
-회사 사람들이 따돌립니다. 회사에서 눈치만 봐요
-성적 결벽증이 있어요. 아이의 성교육이 고민입니다
-아이가 대학 나오지 못한 부모를 무시해요
-너무 힘들면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수많은 사소한 일상에서 자꾸 후회를 하게 돼요
-조금만 이해받지 못해도 버려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나의 내면의 고통, 그 처절함과 화해할 수 있을까요?

Part 3. 그런데 다시, 부모...
두려워 마세요 당신 아이는 당신과는 달라요

-내 엄마 같은 엄마는 되고 싶지 않다는 당신
-아이는 절대 당신처럼 크지 않을 거예요. 두려워 마세요
-왜 그렇게 미안해하나요? 죄책감은 모성애가 아닙니다
-훈육은 필요해요. 하지만 무서워지지 마세요
-아이가 참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생각
-어린아이답지 않았던 아이는 사실 아팠던 거예요
-다시 손을 내밀어야 하는 건 언제나 부모
-육아 앞에서 너무 비장해지지 마세요, 괜찮아요
-아이의 감정을 생각으로 받지 마세요
-아이에게 자기 신뢰감을 키워 주려면
-결국 ‘부모와의 따듯한 추억’이 가장 중요합니다
-잘 키우고 싶은 생각이 너무 강해지면, 그 안에 ‘내 욕심’

Part 4. 그리고 또다시, 나...
고통이 시작되는 곳을 알았다면 행복이 오는 곳도 알아야 해요

-나의 내면과 내가 손을 잡는 것이 ‘화해’입니다
-“이게 그렇게 슬퍼할 일인가?” 하고 나와 대화하세요
-내가 받은 상처, 내 안의 욕망을 인정하고 나를 받아들여요
-내 인생의 뿌리가 흔들릴 정도로 괴로워하지는 마세요
-‘아, 나 또 시작이다, 경계!’ 스스로에게 외쳐야 해요
-당신만 괴롭지 않다면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지만, 당신을 다 좋아하진 않아요
-죽기보다 싫은 일은 피하는 것도 세상 사는 지혜입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길이 최선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그냥 주어진 ‘오늘 하루의 최선’을 합니다

닫는 글 | 매일 잠들기 전, 나를 용서하세요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자주 마음의 길을 잃고 주저앉는 당신에게 주는 오은영 박사의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조언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지만,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자신을 찌르는 가시를 안고 살아간다. 우리 중 누구도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부모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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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마음의 길을 잃고 주저앉는 당신에게 주는
오은영 박사의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조언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지만,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자신을 찌르는 가시를 안고 살아간다. 우리 중 누구도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부모와 자녀, 그 절대적인 관계 속에서도 때론 미움이, 고통이, 원망이, 그리고 죄책감이 자라나 내면에 해결되지 않은 상처로 남기도 한다. 그 상처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유도 모르는 채 삶이 고통스럽고 버거움에 힘겨워한다.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에 대한 나의 감정을 인정하고, 또 다양한 욕망을 가진 존재가 나라는 것을 받아들여 진정한 나를 알아차려야 나에게 다가올 수많은 나날을 안정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지면에 정신 상담을 연재하며 쏟아져 들어온 수많은 아픈 사연들과 어찌할 바를 몰라 저자를 찾아와 무너져 내렸던 사람들의 고통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깊이 분석하고 고뇌하며 연구한 최선의 조언이 담겨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자주 인생이 두렵지만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모호함과 두려움을 경험한 사람은 살아가는 데 유독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지금 너무 힘들어 주저앉아 있을 독자에게, 충분히 지쳐 있을 독자에게, 저자는 나를 알아차리기 위해 아주 조금만 힘을 내어 보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때와는 다르다고, 그때 상처받았고 지금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독자의 내면에 힘이 있다는 것을 믿어 보라고 따뜻한 위로와 함께 명쾌한 조언을 건넨다.

- 우리는 우리를 모른다, 우리는 매일 길을 잃는다
우리는 자주, 어쩌면 매일 넘어진다. 때로는 아주 사소한 순간 주체할 수 없는 아픔이나 분노가 차오르기도 한다. 그런데 그 상황이 정말 그렇게 슬프거나, 정말 그렇게 분노할 일이었을까? 무엇이 내 마음의 뿌리를 그렇게 마구 흔들어 버린 걸까? 당신은 왜 그 순간 아팠던 걸까? 왜 다른 환경에서도 계속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걸까?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감정의 폭발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일까?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어쩌면 모른 척하고 싶었던 오랜 아픔에 대해 다룬다. 스치기만 해도 아픈 그 상처를 직면하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내 안의 오랜 상처를 직면하거나, 내가 미처 몰랐던 내 생각이나 행동의 패턴을 읽게 될지도 모른다. 그 아픔을 바라보게 하는 이유는 그것이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는 당신이 위기마다 어떻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지 명쾌하게 제시되어 있지만, 그 전에 가져야 할 중요한 포인트는, 당신이 당신 자신을 직면할 용기를 갖는 것이다.

- 당신 괜찮습니다, 그대로 충분히 괜찮아요
‘나는 왜 이 모양이지?’ ‘내가 그렇지 뭐.’ 우리는 반성과 자책이 큰 나머지 나라는 존재의 가치와 존엄성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그러나 당신은, 우리는, 모두는 가치 있는 존재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는 나를 알아가기보다 왜 그렇게 나를 다그치려 하는 것일까? 왜 그렇게 자신을 혹독하게 대하는 것일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는 ‘국민 육아 멘토’로 잘 알려져 있다. 오은영 박사가 부모의 역할과 바른 양육에 대해 그토록 강조해 온 이유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수많은 아픔을 만나고 들여다본 결과, 아픔의 근원에 부모에 대한 해결되지 않은 상처가 있음을 수없이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상처가 해결되지 않은 채 어른이 된 이들이, 부모에게 받은 잘못된 시선으로 평생 자신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워한다고 생각할수록 죄책감이 커지는 부모 자식 관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상처 입은 어린 시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에서 치유는 시작된다. 그래야 지금 내가 처한 이 아픔, 위기, 문제를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그래야 지금의 내가 괜찮다고 다독여줄 수 있다.

- 내면의 나와 화해하는 시간, ‘나를 찾는 수업’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을 만든다. 어린 시절 잘못된 창문으로 인해 세상에 대해 잘못된 관점을 가졌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사회성’,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내가 나를 바라보는 ‘자존감’에 모두 문제가 생기고 만다.
잘못된 시선을 갖게 한 부모를 원망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내리는 빗물을 다 맞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린아이가 아니다. 이제 스스로 창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모든 것이 그때와는 달라졌다. 자신을 더 알고 싶어서 이 책을 펼친 당신, 상처받은 자신을 돌아보는 당신의 내면에는 이미 그럴 만한 힘이 있다는 증거다. 그 힘을 믿고 한걸음 나아갈 것을 이 책에서는 응원하고 있다.
건강한 창문을 만들기 전에 해야 할 숙제가 있다. 상처받아 울고 있는 ‘나’와 그런 자신을 미워했던 ‘내’가 화해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용서하고, 내면의 나와 손을 잡는 데서 화해는 시작된다. 이 책은 수많은 상담 사례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공감하면서 새로운 창을 만들어 진정한 나를 찾아가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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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아련히 떠오르는 | su**ell | 2020.01.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소한에 시작된 비는 하루가 지난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1월 상순의 일 강수량...

    소한에 시작된 비는 하루가 지난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1월 상순의 일 강수량으로는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소식. 물안개인지, 는개인지 뿌옇게 변한 하늘에서 종일 그치지 않고 비가 내렸다. 온화한 날씨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소란스럽지 않은 비가 말이다. 이렇게 부슬부슬 겨울비가 내리는 날엔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내가 그를 만났던 건 지난해 늦가을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오늘처럼 추적추적 비가 내렸고, 그는 난방도 잘 되지 않는 비늘하우스 안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남자 혼자 하는 살림이야 늘 그렇듯 옹색하기 그지없는 것일 테지만, 그는 자신이 세운 나름의 원칙을 지키려는 듯 가재도구며 물건들을 하우스 가장자리를 따라 일렬로 줄을 맞춰 정리 정돈하려고 애를 쓴 흔적이 역력했다. 말하자면 그런 티가 났을 뿐 처음 방문한 나의 눈에는 가지런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밖에는 비가 내렸고, 흙투성이가 된 그의 반려견이 겅중겅중 뛰는 통에 잠자리로 마련한 하우스 안의 장판 위에는 온통 개의 발자국으로 가득했고 손님이랍시고 찾은 내가 좁은 엉덩이 하나 마음 놓고 내려놓을 자리는 도무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먹던 밥과 반찬을 한쪽으로 치우는 동시에 반려견의 목줄을 채우느라 분주했다. 그리고 땟국에 전 걸레를 들어 미안할 정도로 여러 번 걸레질을 한 후 비로소 내게 자리를 권했다. 남양주에 살다가 귀향을 한 지 몇 달 되지 않았다는 그는 평생을 건설회사에서 일했다고 했다. 시골 생활을 꺼리는 부인은 어쩔 수 없이 남양주의 아파트에 살라고 하고 혈혈단신으로 귀향을 결심했다는 그는 슬하에 일남일녀를 둔 아버지이기도 했다. 장성을 하여 제 앞가림을 하는 자식들은 아버지의 결심에 그저 시큰둥할 뿐 별다른 의견은 내지 않았다고도 했다. 비닐하우스를 때리는 빗소리가 종일 이어졌다. 자신만의 비밀을 끝내 말하지 않던 그는 승진을 위해 영어 공부를 십 년, 이십 년 하다 보니 어느새 벌써 정년퇴직을 눈앞에 둔 나이가 되었더라며 시골에 내려와서 생각해보니 그 오랜 세월 동안 정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영어 공부에 왜 그렇게 죽자 사자 매달렸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더라며 쓰게 웃었다.

     

    그의 어두운 비닐하우스 한 귀퉁이에서 발견했던 책이 <오은영의 화해>였다. 책의 내용을 알 수 없었던 나는 책에 얽힌 그의 사연을 끝내 묻지 못했지만 정년 퇴임을 하기 전까지 부엌일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다는 그가 누구의 도움도 기댈 수 없는 시골에서 몇 개월 동안 탈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게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 그는 다만 자신의 아내와 자녀들을 언급할 때마다 얼굴에 언뜻언뜻 비치던 복잡한 심경을 객인 나에게도 결코 숨기지 못했다. 어쩌면 온종일 내리던 가을비 탓이었는지도 모른다.

     

     "내일을 잘 살아가려면 오늘이 끝나기 전 ''를 용서하세요. '' 마음의 불씨를 끄는 것이 용서입니다. 오늘 생겨난 불씨를 오늘 그냥 꺼버리세요. 그 작은 불씨를 끄지 않으면, 불씨는 어느 틈에 불길이 되어 당신 마음의 집을 다 태워버릴지도 모릅니다." (p.318)

     

     비가 시작된 어제부터 <오은영의 화해>를 읽었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 삶을 마감하지 않는 한 삶은 그저 살아지는 것이지만 인간이란 존재는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아서 우리는 때론 아무것도 아닌 일로 서로를 미워하기도 하고, 겉으로는 사랑한다면서 상대방을 원망하고, 진심이 아닌 이런저런 말들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오래도록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정신과 의사는 어쩌면 인간의 불완전한 면을 조목조목 알려주는 사람들이 아닐까. 우리가 아는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될 수 없는 까닭에 이따금 실수를 하고,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돌보지 않은 채 냉정하게 뒤돌아섰던 존재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것이 설령 부모이거나, 다른 가족 구성원이거나, 존경하는 그 누구라 할지라도.

     

     "당신에게 그런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너무 힘든 것 잘 알아요. 충분히 지쳐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를 알아차리기 위해서 아주 조금만 힘을 내어 보세요. 지금은 상처 받았던 그 때가 아닙니다. 지금의 당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상처를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었던 어린아이가 아니에요. 말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어요. 모든 것은 그때와 달라요." (p.177)

     

     우리가 스스로도 몰랐던 아픔의 근원을 파고들다 보면 부모에 대한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상처들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부모에게 받았던 잘못된 시선이나 주체 의식을 가지고 평생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까닭에 한없이 자책하거나 스스로를 미워하면서 자신과는 영원히 화해하지 못한 채 아까운 생을 허비하는 건 아닌지 저자는 묻고 있는 것이다.

     

     나는 저자의 진심 어린 충고에 이따금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고, 따뜻한 위로에 충만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큰 슬픔이 동반되는 자책이나 회한은 어떤 위로의 말로도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가슴에 생긴 커다란 구멍이 가벼운 위로 몇 마디로 채워질 리 없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이면 언뜻언뜻 생각나는 사람. 존재에 대한 기억만으로도 슬픔이 되살아나는 그런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계속된다. 무한 증식하는 암세포처럼 슬픔은 또 다른 슬픔을 낳고, 회한은 또 다른 회한으로 이어진다. 남양주에 살았다던 어느 귀농인의 얼굴이 빗줄기 속으로 그저 아련하다.

  • 공감 동감 | ti**7 | 2019.06.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오은영 선생님 여자이나 여장부같은 카리스마와 힘이 느껴지는 분 아이를 잘 변화시키는 분 우리 아니가 달라졌어여....신기...

    오은영 선생님

    여자이나 여장부같은 카리스마와 힘이 느껴지는 분

    아이를 잘 변화시키는 분

    우리 아니가 달라졌어여....신기한 프로였죠 ^^

    그런 선생님의 책을 읽게되서 좋았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자신과 만나 화해하는 게 정말 우리 인생에 정말 필요한 것인데

    우리는 여러 상황과 상처 등으로 그걸 못하고

    인생에서 계속 스러하고 용기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지금 어떤 부모와 어떤 자녀와 살든

    잠깐 멈춰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고

    모든 것은 나의 변화로 비롯된다

    나는 성인이기에부모의 영향 아래서 헐떡이지 말아야한다

    주체성을 갖고

    내가 내 인생의 주인임을 항시 인식해야한다

     

    선생님의 아들 이야기도 와닿았어요

    부모가 다 의사라 의사를 하겠다던 아들

    그러나 선생님은 그 아이가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게 도와즈셨고

    응원했고

    지금은 잘 자라서 자기 몫을 하며 살고 있는 아이

     

    모두가 현재를 즐겁고 향복하게 느끼며 살길 바랍니다

  • 오은영의 화해 | dl**gusljh | 2019.06.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런 책이 있다니 약간 마더테레사의 저서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오은영 교수님을 인터넷 방송이랑 팟케스트에서 뵙고 이 책을 알...

    이런 책이 있다니 약간 마더테레사의 저서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오은영 교수님을 인터넷 방송이랑 팟케스트에서 뵙고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단지 아이를 키울 때 부모가 읽어야 하는 필수서적의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이 책은 부모가 아닌 사람도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부모가 되기 위해 준비중인 사람도, 아직 결혼조차 생각 해 본 적 없는 이들에게도 필수로 보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모를 거치고 꽤 오랜시간 영향을 받는데 그 와중에 누군들 고민이 없고 어려운 경험이 없을까요. 그 중에는 대부분이 이유를 알지 못한 채 풀리지 않는 에피소드로 남아 버립니다. 우리는 성장 중이기 때문에 모든 일에 이유를 알 수 없으니까요. 모든 근거 없는 이유가 조금씩 내 삶에 침범해 올 때 우리는 위험을 감지하고 그제서야 왜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자아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우리의 과거와 자라왔던 환경과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점점 이유를 찾고 싶어 합니다. 그런것들이 명확하지 않은 채로 부모가 되면 내가 속해 있던 굴레에 내 자녀를 동반한 채로 갇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이런 종류의 책에 관심이 없더라도 모든이가 접해봐야 할 것 입니다. 언젠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   몇 년 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시청한 적 있었다. 아이들에게서 보이던 문제의 양상들은 결국 부모의 잘...

     

    몇 년 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시청한 적 있었다. 아이들에게서 보이던 문제의 양상들은 결국 부모의 잘못된 행동이나 언어에 있음을 알고는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오은영 박사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세심한 부분까지 다 알까- 하는 생각에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이를 훈육하는 부분에 있어서 특히나 그랬는데, 당시 미혼이었던 내 입장에서는 부모와 자식을 벗어나서 정말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행동들에 대해 부모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훈육을 시도하고 바르게 고쳐줘야 한다는 게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내가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지금의 생각이 정립된 것 같다. 아이를 낳는 것이 단순하게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이 아니고, 아무것도 모르는 동물을 인간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가끔 나는 오은영 박사의 칼럼을 읽는다. 그러면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타인의 이야기를 읽고 오은영 박사의 답변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내 마음이 정서적으로 괜찮아서인지, 칼럼을 전보다 자주 챙겨 보지는 않게 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은영의 화해>는 꼭 읽어야지, 했다. 다른 게 아니라,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라는 부제 때문이었다.

     

     

    내가 아주 어릴 적부터 (단지 화가 나서라는 것도 알지만) '네가 종이라면 찢어내버리고 싶다.'라고 누누이 말했던 엄마를, 나는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 엄마를 만나지 않게 된 계기는 다른 이유지만, 엄마를 만나지 않는 동안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나는 엄마를 오래전부터 아주 많이 미워하고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그전에 내가 겪어야 했던 엄마라는 한 개인이 나에게 영향을 준 것은 지대했다. 지금도 여전히 엄마에게 쌓인 서운함과 서러움은 내가 생을 살면서도 잊을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는 건 분명하다.

     

    어릴 적 나는 나름대로 잘 성장을 했다고 생각하며 지냈는데, 내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나의 성격이나 가치관 등의 근원지가 어디인가-를 고민하다 보면, 대부분 어린 시절에 상처를 받았던 것들로부터 이어지게 되었다. 언젠가 한 번은 엄마에게 어릴 적 내가 상처받은 일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엄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거나 그것이 왜 잘못되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나는 그런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상처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엄마의 입장에서 더 생각해보려고 애를 썼다. 특히 그 나이가 스물다섯이었다. 철이 없던 내 나이 스물다섯과 나를 낳아 기르고 있던 엄마의 스물다섯은 동일한 나이를 통과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엄마도 많이 힘들었겠지.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니까. 하면서 이해를 하다가, 그래도 그렇게 할 것까지는 없었잖아. 라면서 미워하다가 그래도 엄마는 나를 사랑했으니까 하면서 이내 아무것도 얻지 못한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로 <오은영의 화해>는 내게 참 특별한 책이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집에서, 카페에서 읽었는데 수시로 울컥하는 마음이 생겨서 이 책을 연달아 읽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단지 조금 위로를 받을 요량이었는데, 나는 내 마음을 알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은 오은영 박사의 글에서 펑펑 울어버리기 일쑤였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울컥했던 부분은 '허구의 독립성(pseudo-independence)'에 관련해서 쓰인 글들이었다.

     

     

    213. 인간에게는 꼭 채워져야 하는 의존 욕구라는 것이 있습니다. 독립적이냐, 의존적이냐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예요. 중요한 사람에게 조건 없이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겨지는 경험, 사랑이 필요할 때는 사랑을, 위로가 필요할 때는 위로를, 보호가 필요할 때는 보호를 받아야 하는 기본적이고 생존적인 욕구가 바로 의존 욕구입니다. 그런데 이 의존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어른스러워야 했던 아이들은 '허구의 독립성'을 갖게 됩니다. 실은 의존적인데 겉으로는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허구의 독립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은, 인생의 모든 것이 일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삶의 모든 것이 다 내가 해내야 하는 책임들인 것만 같죠. 고통이 끝이 없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216. 여러 가지 이유로 어린 시절 아이로 살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자식의 자리로 내려오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부모가 들어 주든 아니든, 부모에게 힘들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부모의 부모가 되려는 행동은 이제 그만하세요. 허구의 독립성을 가진 분들 중에는 마음 깊은 곳에 언젠가는 나를 인정해 주겠지 하는 마음에, 미움이 크면서도 부모를 가장 가까이에서 챙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멀어지세요. 어린 시절 채우지 못한 의존 욕구는 배우자가 채워 줄 수도 있습니다. 배우자는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한 관계예요. 진지하게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정서적 보호와 위로를 받으면 많은 부분이 채워집니다.


     

    216. '허구의 독립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았을 거예요. 죽을힘을 다했을겁니다. 당신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너무 힘들었죠. 지금도 무척 힘들 겁니다. 이제는 내려놔도 괜찮아요. 좀 허점을 보여도 괜찮습니다. 좀 게으를 정도로 내려놔도 돼요. 열심히 안 하고 쉬어도 괜찮습니다. 이 세상에서, 이 우주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은 '나'입니다.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어요. 그걸 잊지 마세요.

     

     

     

     

    이 부분을 읽으며, 카페에서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다. 다행한 것은 나의 배우자 J는 내가 결핍되어 있는 것들을 채워주고 있었다. 내가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면 나의 편에 서서 생각해준다. 2019년 1월 1일이 되자 그는 내게 말했다. "편하게 살아, 편하게." 그것으로 모든 말을 일축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지지를 아끼지 않고, 지원 역시 마다하지 않는다. "내가 뭐 하면서 살아야 하지? 나 앞으로 어떻게 살면 될까?" 하는 말에도 "하긴 뭘 하면서 살아, 그냥 앞으로도 '벨라'해."라고 말해주는 고마운 그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내가 겪었던 모든 일들을 다 말할 수도 없고 말하기 싫은 것들도 존재했다. 그런데 오은영 박사의 글을 읽으면서 내가 어릴 적 느꼈던 복잡 미묘했던 감정들이 그대로 되살아나며 지금의 나를 어린 시절의 나에게로 데려다주었다. 내게는 아파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과거도 있었는데, 오은영 박사는 용서가 되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고 그대로 살아가도 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내려놔도 괜찮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부모에게서 상처를 받은 자식들은 부모에게 당시의 상처를 내보이고 달래주었으면 하지만 사과가 인색한 부모들에게 또다시 상처받을 수 있는 자식들을 걱정한다.

     

     

    257. 화해는 '내'가 '나'와 하는 겁니다. 부모는 죽을 때까지 '나'에게 사과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우리는 죽을 때까지 부모를 용서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 마음, 그냥 그대로 두세요. 누구도 나 아닌 남을 어쩌지 못해요. 부모도 내가 아닌 이상 납입니다. 결국 '내'가 화해해야 하는 것은 '나'예요.

    속절없이 당했던 '나'와 화해하고, 이 사람들이 나를 망치면 어떻게 하지 했던 '나'와도 화해해야 합니다. 자신을 형편없이 생각했던 '나'와 화해하고, 자신을 비난했던 '나'와 화해하고, 자신의 나쁜 면에 진저리를 쳤던 '나'와 화해해야 합니다. '나' 자신을 세상의 가장 초라하고 작은 존재라고 여겼던, 그래서 '나'는 어떤 것도 가질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꼈던 '나'와 화해해야 합니다.

     

     

     

    결국 내가 화해를 해야 하는 대상은 부모가 아닌 '나'였구나. 본질은 '나'를 들여다보는 것에 있구나.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나'의 내면과 좀 더 깊숙이 소통하는 것. '나'에 대한 관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38. 가슴 아프지만 부모님이 이제 와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할 거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대부분 사과하지 않습니다. 사과를 받아야만 나의 상처가 치유되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과받는 데 매달리면 부모가 끝내 그 기대를 저버리고 떠날 경우에 더 큰 상처를 받을 겁니다. 부모에게 사과를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당신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자신의 오랜 아픔을 부모에게 털어놓는 그 시도 자체가 중요해요.

     

    41. 많은 부모가 자식의 고백에 "그랬다면 미안하다"가 아니라 "그랬다면 이해해라"라고 합니다. 이들이 정말 자식 걱정을 한 번도 안 했을까요?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걱정했을 것입니다. "미안했다. 나는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사느라 바빠서 못 챙겼어. 네가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마음이 생했겠구나. 미안하다." 이렇게 말해 주면 그 엉킨 실타래가 조금은 풀릴 텐데, 우리 부모들은 끝끝내 그렇게 말하는 것에 인색합니다.

     

    47. 부모가 준 상처들은 영영 아물지 못할지도 몰라요. 이해가 안 되면 안 되는 채로, 용서가 안 되면 안 되는 채로 있어도 괜찮아요. 그렇게 살아도 괜찮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감정에 대한 존중입니다.

     

    207. 자식도 탯줄이 끊기는 순간 '남'이에요. 생판 모르는 '남'이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닌 '남'이라는 의미입니다.

     

    211. 아이가 내 말을 잘 들을 거라는 전제 자체가 육아를 힘들게 합니다. 매일매일 말 안 듣는 아이 앞에서 그럼 어떻게 할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그냥 새날이 밝았다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어제 세수하고 오늘 도 세수해요. 새날이 밝았으니까요. 우리는 어제 양치하고 오늘 또 양치합니다. 새날이 밝았기 때문입니다. 30분 전에 해 줬던 말, 아이가 못 지켰습니다. 새날이 밝은 겁니다. 또 세수하듯이 또 양치하듯이 새날이 밝은 겁니다. 아이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그냥 또 말해주세요. 육아는 상황 상황마다 새날이 밝은 거라고 생각해야 마음이 좀 낫습니다 아이가 또 말을 안 들으면 '아, 또 새날이 밝았구나' 생각하세요. 새날이 너무너무 자주 오더라도 눈 한번 질끈 감고,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새날이 밝았구나' 생각하세요. 저도요, 그렇게 키웠습니다.

     

     

     

     

    <오은영의 화해>는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깊이 간직하고 있는 사람 외에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가 읽기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면 나는 이 책에서 아이의 발달상황에 조금 더 여유로워질 수 있었을 것이고, 새날이 밝았구나-를 되뇌고 있을 것 같으니까. 그리고 여러 상황에서 아이의 입장을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사연들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오은영의 화해 : lalilu | la**lu | 2019.01.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오은영의 화해 : lalilu   ...

    오은영의 화해 : lalilu

     

    이 책은 우리에게는 SBS TV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로 너무나 유명한 의사 선생님이신 오은영 박사를 통해 상처받은 내면의 ''와 마주하는 용기라는 내용을 배우게 된다. , 상처받은 내면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어떻게 소중하게 대해야 하는지 깨닫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 모든 독자들에게 매일 잠들기 전, 나를 용서하세요. 상처의 시작은 때문이 아니었어요라는 위로를 전해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상처받아 미워하고 있던 내 자신(자아)와 화해하게 된다.

     

     

    이 책을 보며 개인적으로 우리가 사고 있는 이 사회가 얼마나 멍들어 있는지 실감하게 되었다. 왜 이렇게 상처받고 아파하며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을까. 저마다 부지런히 아니 치열하게라는 단어가 더 적절할 정도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음에도 사회는 전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나쁘게 변해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 사회 속에 많은 사람들은 위로 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렇게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상처와 아픔으로 인해 자기 자신도차도 사랑하지 못했던 수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자기 자신과 화해하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책의 첫 번째 내용은 부모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보면서 요즘 너무나 많은 부부가 이혼을 하는 것을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그만큼 가정에서 부모로 인해 상처받고 때로는 아버지와 이별하고 때로는 어머니와 이별하는 이별의 아픔을 가슴에 담고 사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저자는 부모는 아이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존재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러므로 부모로 인한 상처의 크기와 아픔은 절대적이다. 그 의미는 너무도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부모를 미워하는 자녀의 마음을 저자는 괜찮다고 한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이 책을 보며 가장 큰 깨달음을 얻었던 것은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부족한 인간이라는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부족함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며 위로하며 격려하며 칭찬할 수 있다면 그리고 끊임없지 배워서 자신의 한계를 깰 수 있다면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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