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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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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46415045
ISBN-13 : 9788946415041
문학의 숲을 거닐다 중고
저자 장영희 | 출판사 샘터(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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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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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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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더욱 풍요롭게한 문학작품들!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거칠고 숨가쁘지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미려한 문체로 풀어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복됨과 희망을 일깨워온 서강대학교 장영희 교수. 그가 2001년부터, 척추암 선고를 받고 치료를 위해 연재를 그만두기까지 3년에 걸쳐 조선일보 북칼럼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에 게재했던 주옥 같은 글들을 엮었다.
 
생후 1년 때 앓은 척수성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1급 장애인이며, 두 번에 걸쳐 암선고를 받고 투병해온 사람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의 글에는 삶에 대한 긍정과 발랄한 유머, 이웃에 대한 사랑이 묻어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은 책을 통해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하고, 그 문학의 숲을 함께 거닐고, 그 숲의 열매들을 함께 향유하자고 권한다. 세계 석학과 대문호의 어록, 아름다운 싯귀, 소설의 한 장면을 사소한 일상과 버무려 내고 있는 그의 글은 언제든가 한 기자가 밝힌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즈의 시 '다름아니라(This is just to say)'에 등장하는 아침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몰래 꺼내먹은 얼음상자 속 자두(the plums in the icebox)처럼 너무나 달고 맛났다'는 소회를 떠올리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장영희
1952년 서울생.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 대학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1년간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이자 번역가, 수필가, 칼럼리스트, 중·고교 영어교과서 집필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번역서로 <종이시계>,<햇볕 드는 방>,<톰소여의 모험><이름 없는 너에게> 등이 있고 부친(故장왕록 박사)과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스칼렛>,<살아 있는 갈대>를 번역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현승의 시를 번역하여 '한국 문학 번역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에는 삶에 대한 진지함과 긍정적인 태도를 담은 수필집《내 생애 단 한번》(2000년)으로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아버지인 故 장왕록 교수의 추모 10주기를 기리며 기념집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을 엮어 내기도 했다.

목차

작가의 말 "같이 놀래?"
 
1.
어느 봄날의 단상 / 병원에서 만난 어린 왕자 / 사랑의 힘 / 마음의 성역 / 교통순경과 욕심꾸러기 / 꿈꾸는 아버지 / 시인의 사랑
 
2.
우동 한 그릇 / 진정한 위대함 / 사랑과 생명 / 어느 수인과 에밀리 디킨슨 /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 /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 시와 사랑의 강
 
3.
멋진 신세계 / 푸른 꽃 / 어느덧 물내린 가지 위에 / 안과 밖 / 내게 남은 시간
 
4.
저 하늘의 별을 잡기 위해 / 사랑의 문제 / 내가 이상을 버리지 않는 이유 / 어머니, 그 위대한 이름으로 / 거울 속의 감옥 / '특별한' 보통의 해
 
5.
'초원의 빛'과 물오징어 /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사랑하는 너에게 / 아, 멋진 지구여 / 하면 된다? /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 진정한 행복
 
6.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이 세상의 파수꾼 / 11월의 영혼 / 마음의 전령, '손' / 어떻게 하늘을 팔 수 있습니까? / 가던 길 멈춰 서서
 
7.
인간 시간표 / 크리스마스 프레지던트 / 변신 / 마지막 잎새 / 사랑할 수 없는 자 / 그래도 우리는
 
8.
로미오의 실수 / 감정의 백만장자 / 대장님 / 피콜라의 크리스마스 / 태양 때문에
 
9.
생명의 봄 / 전쟁과 평화 / 오만과 편견 / 암흑의 오지 / 공포영화와 삶 / 내 뼈를 묻을 곳
 
10.
어느 가을날의 추억 / 그 사람을 가졌는가 / 백지의 도전/ 성냥팔이 소녀 / 나는 소망합니다 / 문학의 힘
 
서명 '문학의 숲'으로 가는 길에서…

책 속으로

문학은 일종의 대리 경험이다. 시간적, 공간적, 상황적 한계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하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삶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행착오 끝에 ‘어떻게 살아가는가’, ‘나는 누구이며 어떤 목표를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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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일종의 대리 경험이다. 시간적, 공간적, 상황적 한계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하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삶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행착오 끝에 ‘어떻게 살아가는가’, ‘나는 누구이며 어떤 목표를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된다.('작가의 말' 중에서)

다른 사람의 슬픔과 고뇌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그에게 동정을 느끼고, “같이 놀래?”라고 말하며 손을 뻗칠 줄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너와 내가 같고,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인간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고뇌와 상처를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이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또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이러한 인간 이해는 필수 조건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그러니 릴케에 의하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자격이 필요해서, 먼저 나 스스로의 성숙한 세계를 이루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삶의 안일주의에 빠져 어려운 것을 피하고 나의 ‘고유함’을 읽은 지 오래고, 남을 위해 하나의 ‘세계’가 되기는커녕 여전히 옹졸한 마음으로 길을 잃고 헤매며 살아가는 나는 어쩌면 사랑할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는지 모른다. (21쪽)

사랑과 친절은 부메랑 같아서 베풀면 언젠가는 꼭 내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 그래서 결국은 사랑하지못하는 마음이야말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불편한 장애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185쪽)

무모한 모정에 대한 비난이 혹독하지만, 아마도 두고 가는 자식들도 결국은 자신처럼 ‘안’의 세계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는 절망감이 죽기 싫다고 아우성치는 아이를 밀치고 세 살짜리 어린아이까지 안고 뛰어내리게 했는지도 모른다.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끼리 모여 동그랗게 금 그어 놓고 아무도 못 들어오게 밀쳐내며 사는 이 세상에 자신들을 두고 가기가 너무나 무서웠는지도 모른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작품 중에서 유독 “아무나 오게, 아무나 오게” 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말이 주는 너그러움이, 따뜻함이, 그리고 그 아름다움이 낯선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08쪽)

뭐니뭐니 해도 내가 이제껏 본 사랑에 관한 말 중 압권은 <논어(12권 10장)>에 나오는 “애지 욕기생 愛之 欲其生”, 즉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게끔 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하지만 사랑의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것이다. (68쪽)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
그렇다 문학은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친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그들의 투쟁을, 그리고 그들의 승리를 나는 배우고 가르쳤다. 문학의 힘이 단지 허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도 나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3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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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타고난 수필가, 장영희 암투병 중에도 열정 불태워… 작년 가을 척추암 선고를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서강대 영문과 장영희 교수가 얼마 전 3월, 봄 학기에 다시 강단에 복귀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두...

[출판사서평 더 보기]

타고난 수필가, 장영희
암투병 중에도 열정 불태워…


작년 가을 척추암 선고를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서강대 영문과 장영희 교수가 얼마 전 3월, 봄 학기에 다시 강단에 복귀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두 다리가 불편해져 늘 ‘장애인 교수’ 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지만, 매사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장 교수가 암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어도 강의를 재개한 것은 과연 그녀다운 결정이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삶의 열정을 불태우는 장영희 교수는 올봄, 다시 강의를 시작한 것뿐만 아니라,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知와 사랑’을 전하는 책 한 권을 마무리짓기도 했다. 그녀가 영문학자로서의 길을 걸어오면서 만났던 수많은 문학작품들을 소개하고 작품들마다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를 자신의 일상사, 가족, 이웃의 이야기를 결부시켜 알기 쉽게 풀어 쓴 문학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펴낸 것이다. 2000년에 나온 수필집 《내 생애 단 한 번》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책이다. 암 치료 중에도 퇴고를 거듭하며 완성한 이 책은 문학의 존재와 의미, 문학의 힘을 전달함은 물론 문학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문학작품을 읽는 즐거움!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知와 사랑의 선물!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지난 2001년부터, 얼마 전 척추암 선고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며 연재를 중단하게 된 2004년까지『조선일보』의 북칼럼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에 실렸던 글들을 모아 엮었다. 그녀가 소개하는 문학작품들은 어느 집이든 책꽂이에 꼭 한두 권쯤은 있을 법한 문학 대가들의 유명 작품들이다. 걸쭉한 문학작품들의 작가를 비롯, 그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내용, 주제 등이 장영희 교수 자신이 살아가면서 느꼈던 아픔과 고통, 깨달음과 감동의 이야기와 자연스레 어우러져 61꼭지의 글로 담겼다.

장 교수는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은 문학 교수로서 비평적으로 ‘고전’의 요건에 어떻게 걸맞는지 분석하기 전에 단지 한 명의 독자로서 그 작품이 얼마나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리고 어떤 감동을 주었는지, 그래서 그 작품들로 인해서 내 삶이 얼마나 더욱 풍요롭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애초 신문 칼럼 연재를 시작한 취지대로 “독자들이 이 책을 보고 책방으로 뛰어가 여기에 소개된 ‘고전’들을 들춰보고픈 충동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는다.

과연 그녀의 바람대로 이 책을 읽으면 우리에게 제목은 익숙하지만 막상 읽어 보지는 못했던 고전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픈 충동이 생긴다. 먼지 쌓인 책들이 장영희 교수의 친절한 안내로 책꽂이에서 한 권씩 나오게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어린왕자》《주홍글씨》《푸른 꽃》《카라마조프의 형제들》《위대한 개츠비》《변신》《호밀밭의 파수꾼》 등 각 문학작품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주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전할 뿐 아니라, 릴케, 로버트 브라우닝, 에밀리 디킨슨 등 유명 시인들의 시들도 소개해 놓아, 좋은 시 작품을 감상하는 기쁨도 더한다.
지적 소양을 쌓고 논술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교양 필독서로서, 또한 문학이 점점 소외되고 있는 요즘 시대에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최고의 ‘知와 사랑의 선물’로서 추천할 만하다.

‘문학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
‘문학의 힘’을 증명하기 위해서…


“이 책은 나의 ‘손 내밈’이다. 문학의 숲을 함께 거닐며 향기로운 열매를 향유하고 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믿음을 나누고 싶은 나의 초대이다. 내 안의 책들이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법, 내가 다른 이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법을 결정지었고 내 안의 힘이 된 것처럼, 누군가 이 책을 통해 문학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고, 길을 찾는다면, 그래서 더욱 굳건하게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면 그처럼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문학의 목적은 결국 사랑이다’임을 강조하는 장영희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문학의 숲에서 자신이 발견한 희망, 용기,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장에 소개된 ‘문학의 힘’이란 제목의 칼럼에서는 작년 암 진단을 받고 연재를 중단하는 심경을 고백하면서 윌리엄 포크너의 말을 인용한다.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
장 교수는 문학과 함께해 온 자신의 삶에서 ‘문학의 힘’이 단지 허상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일어설 것을 약속하면서 이 책을 끝맺고 있다.
문학작품들 속에서, 또한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보고 들은 삶의 체험 속에서 얻은 인생의 의미가 곳곳에 녹아 있는 책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이창희 님 2014.03.15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그녀의 미소 때문에…그녀의 모습…그녀의부드러운 말씨…그리고 내 맘에 꼭 들고힘들 때 편안함을 주는 그녀의 생각 때문에‘그

  • 전영식 님 2014.02.19

    새벽, 겨우 겨우라도 잠자리에서 일어나아침 햇살을 볼 수 있기를아무리 천대받는 일이라 할지라도일을 할 수 있기를점심에 땀 훔치며퍼져 버린 라면 한 끼라도 먹을 수 있기를저녁에는 쓴

  • 전영식 님 2014.02.18

    언젠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라는 책에서 본 한 구절이 생각난다.“당신이 1분 후에 죽어야 하고 꼭 한 사람에게 전화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 전화해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겠습니까?”

회원리뷰

  • 문학의 숲을 거닐다 | ko**96 | 2017.11.1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장영희 작가가 일간지에 3년 가까이 연재하였던 문학 칼럼.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를 한권의 책으로 엮어&nbs...

     장영희 작가가 일간지에 3년 가까이 연재하였던 문학 칼럼.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를 한권의 책으로 엮어 출간한 작품집이라 하네요.

     

    내용의 일부를 보면;

     

    - 병원에서 만난 어린 왕자 :

     대학병원 방사선 치료실 앞에 앉아 있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소뇌암에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예닐곱 살 난 남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내 쪽으로 왔다. 몇 년 전 프랑스에 다녀온 학생이 선물로 준 (너무 낡아 눈이 지워진) 작은 어린 왕자 인형이 달린 내 열쇠고리를 한참 만지작 거리더니 `그런데 아줌마, 이 어린 왕자는 눈이 없어요. 다시 눈을 그려 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어린 왕자가 다시 볼 수 있잖아요`

    무조건 보임이 중요한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관심과 이기주의로 단단히 무장하고 살아가는 내게 자신의 고통보다는 남의 고통을 먼저 알아보던, 병원에서 만난 어린 왕자는 이 비밀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집에 돌아와서 나는 그의 부탁을 잊지 않고 내 열쇠고리의 색 바랜 어린 왕자 얼굴에 사인펜으로 눈을 그려 넣었다. 내 마음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을 어린 왕자가 깨어나 다시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끔….

     

    - 꿈 꾸는 아버지 :

     오프라 윈프리 쇼의 주제중에 `꿈꾸는 아버지`가 있었는데, 30~50대 가장들이 속내를 털어놓았는데, 사회라는 거대한 메커니즘 속에 던져저 방향감각 잃고 방황하는 혼자만의 삶도 버거운데, `가족`이 삶의 전부가 되지만 `늘 밖에 있는 존재`로서 가족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소외감, 가족의 꿈에 밀려 자신의 꿈을 비밀에 부칠 수 밖에 없는 좌절감등을 말하였다.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은 바로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다

  • 문학의 숲을 거닐다.. | sm**era | 2016.11.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문학의 숲을 거닐다   지은이 장영희 펴낸곳 샘터사 펴낸날 1판  1쇄 발행 2005년 3월 1...

    문학의 숲을 거닐다

     

    지은이 장영희

    펴낸곳 샘터사

    펴낸날 1판  1쇄 발행 2005315

                 154쇄 발행 20141224

     

    2009년 읽었던 책이다. 그 때가 작가가 세상을 뜬지 얼마 안되었던 때인 것 같다. 우연히 독서 모임에서 이 책을 선정하여서 6년 만에 다시 읽게 되었는데 역시나 잔잔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경험과 책 이야기가 좋았다. 좋은 책은 여러 번 읽어도 마음에 닿는 감동은 매번 다른 것 같다.

     

    너무나 많은 것이 있는 삶, 사랑이 있는 삶을 나는 매일 쓸데없는 말, 마음이 담기지 않은 말, 진실이 아닌 말로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리 큰 고통이라 할지라도 고통은 결국 사라지지만, 그러나 사랑은 남는 걸내가 사라져 버린 후에도 이 지상에 남을 수 있는 사랑을 만들기 위해 오늘 무슨 말, 무슨 일을 할까. p.85

     

    사실 특별하게 잘나서 보통의 다수와 분리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겉보기처럼 그렇게 멋진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한 조각이 떨어져 나가서 삐뚤삐뚤 구르는 동그라미처럼 조금은 부족하게, 느리게, 가끔은 꽃 냄새도 맡고 노래도 불러가며 함께 하는 삶이 더욱 의미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p. 141

  • 문학 이야기. | ss**um | 2015.12.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그렇게 책을 많이 읽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한다. TV를 안보고 컴퓨터 하는 시간을 줄여 책을 본...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그렇게 책을 많이 읽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한다. TV를 안보고 컴퓨터 하는 시간을 줄여 책을 본다는 앵무새 같은 대답을 하지만, 컴퓨터 하다가 시간을 보낼 때도 허다하고 읽지도 않고 책을 쌓아 둔 경우는 차마 말로 못할 지경이다. 나의 실체를 모르니 그런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할 때마다 낯간지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요즘의 독서는 일상생활처럼 자연스러워 오히려 책이 읽어지지 않을 때가 위기로 다가올 지경에 이르렀다. 책이 쌓이는 것은 그냥 무시해 버릴 수 있는데, 책이 읽히지 않아 몸부림을 칠 때가 가장 괴롭다. 아무리 책장을 뒤져봐도 읽고 싶은 책이 없고, 힘겹게 책장을 펼쳐도 이내 덮어버릴 때는 진부함이 밀려와 일상생활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그럴 때 구원 같은 책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최근 나의 진부함을 떨쳐주고 독서열을 다시 끌어당겨 주었던 책은 장영희 교수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였다. 두툼한 책이었음에도 쉼 없이 달게 읽었을 정도로 너무나 귀중한 책이었다.

      

      진부함에 몸을 뒤척였던 적이 언제였냐는 듯 밤늦도록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며 내심 기쁘면서도 이런 즐거움을 안겨준 분이 장영희 교수님이라는 사실에 뿌듯했다. '문학'이란 단어가 들어간 제목 때문에 조금은 망설이기도 했고, 교수님의 에세이를 모두 읽어 아껴둔 책이기도 했는데 이토록 재미나게 읽힐 줄은 몰랐다. 교수님의 책은 모두 즐겁게 읽고, 많은 감동을 받긴 했어도 그중에서 가장 두툼한 책이라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 지레짐작한 터라 순식간에 읽어버린 게 미안할 정도였다. 그러나 책을 읽는 순간을 허투로 보내지 않았고, 깊이 몰두하며 읽었기 때문에 이 글을 쓴 노고에 합당한 읽기였노라고 스스로에게 합리화를 시켜본다.

     

      '이 책은 2001년 8월부터 3년간 <조선일보>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 라는 북 칼럼에 게재되었던 글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신문사 측은 ' '아,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하고 도서관이나 책방으로 뛰어가게 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는데, 그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문학 교수로서 비평적으로 글을 다루기보다, '그 작품이 내 마음에 어떻게 와 닿았는지, 어떤 감동을 주었는지, 그래서 그 작품들로 인해서 내 삶이 얼마나 더욱 풍요롭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 했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졌던 고민이 '문학 교수'의 입장에서 글이 너무 깊게 들어가 버리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는데, 이미 저자는 그것을 간파하고 많은 독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글을 쓰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문학보다 개인적인 글들이 더 많이 들어가 버렸다고 했는데, 오히려 그런 면이 독자들에게 문학을 편하게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관심 있는 책이 나올 때마다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하고, 절판되지 않은 책을 장바구니에 담느라 나름 바빴다. 내가 읽었던 책도 저자의 시선에서 생소한 책으로 보이는 마당에, 읽지 않은 책들에 대한 욕구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 중에서 유독 관심이 갔던 책들을 몇 권 구입하곤 했지만, 소유를 하자 읽기에 대한 열망이 사그라지는 것을 보고 소유하기 위한 독서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면 어떠랴. 책장에 책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읽게 될 것이고 느지막이 교수님의 글을 떠올리며 읽더라도, 지금의 감동이 이어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을 못 읽자 일상까지 무너지는 내게 이 책은 단순히 문학을 알리는 것에만 일념하지 않고, 저자의 경험을 나누고 문학에 빗대어 위로를 해 주었다. 그랬기에 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고, 마음이 한껏 고조돼 다른 책을 읽을 힘까지 얻은 것이다.

     

      연재의 제목이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였기 때문인지 고전에 관한 소개가 대부분이었고, 고전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열심히 읽지 않는 내게는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다. 거기다 소설의 줄거리라든지, 시만 달랑 싣고 말거나, 그 주변의 에피소드만 언급하고 말았더라면 지루한 읽기가 되었을 것이다. 저자는 늘 글의 소재가 되는 제자들에게 미안하다고 할 만큼 제자들의 이야기, 주변 이야기,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곁들어 문학을 논하였기에 부담이 없었고 '가랑비에 속곳 젖듯' 문학이 내 마음에 스며듦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에 궁금했던 작품에 대한 해소도 할 수 있었고, 정말 읽고 싶은 작품들은 따로 체크를 해 두어 꼭 읽어보려 했다. 그 가운데 문학과 일상을 잘 버무려낸 저자의 역량 덕에 문학도, 삶도 잘 와 닿은 것이 무엇보다 기뻤다.

     

      문학을 문학으로만 논했다면 아무리 명문장이라 할지라도 스쳐버렸을 게 뻔하다. 저자는 '문학의 주제를 한마디로 축약한다면 '어떻게 사랑하며 사는가'에 귀착된다. 동서고금의 모든 작가들은 결국 이 한 가지 주제를 전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작가들이 사랑에 관해 전달한 메시지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논어에 나오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게끔 하는 것이다.' 란 구절을 언급하며 '사는 게 힘들다고, 왜 날 못살게 구느냐고 그렇게 보란듯이 죽어 버리면, 생명을 지켜 주지 못한 채 남아 있는 사람들이 사랑할 몫도 조금씩 앗아가는 것이다.' 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마음에 박히고 말았다. 늘 힘들다고 투정부리고 내 삶은 왜 이모양이고 불평만 했는데, 나의 삶에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사랑하지도 못했고, 나를 살리기 위해 나를 제대로 사랑하지도 못했다는 생각과 함께 문학의 이면을 제대로 캐내지 못한 부끄러움이 일었다.

     

      지금껏 나는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독서를 하고 있다고 자부해 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동안 고전이든 현대문학이든 절대로 삶과 따로 결부시켜 동떨어진 것으로 볼 수 없음을, 또한 도피한다고 도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의 깊이로 더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삶이 주는 기쁨은 인간이 맞닥뜨리는 모든 고통과 역경에 맞설 수 있게 하고, 그것이야말로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라고 말한 서모셋 몸의 말처럼 나의 독서는 도피성이 아니라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과정이었다는 귀중한 뜻을 발견하게 되었다. 윌리엄 포크너의 말처럼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 라고 생각하자 문학에 대한 탐독이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 또한 깨달았다.

     

      무조건 읽기에만 급급했던 나의 독서가 부끄러웠다면 앞으로 만날 문학작품에 내 삶을 대비시켜 보기로 했다. 먼저 살다간 이들의 삶을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보면 더 이상 문학을 도피하기 위한 대처방법으로 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넘어뜨린다고 나는 믿는다.' 며 꿋꿋이 일어나 우리에게 이런 울림과 깨달음을 선사한 장영희 교수님께 나의 작은 변화가 닿는다면 그것보다 큰 영광은 없을 것 같다. 글을 통해 이런 사유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독서의 즐거움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책장을 넘기는 나의 손길은 무척이나 조심스러우며 행복했다고, 마음은 흡족함으로 넘쳐났다고 고백하는 바이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문학의 숲을 걷는 즐거움 | js**jy | 2015.05.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2005년에 출판된 책이니 벌써 출간 10년이 된다. 내가 산 것도 아니고 어디 있는 줄도 모르던 책인데 우연히 발...

    이 책은 2005년에 출판된 책이니 벌써 출간 10년이 된다.

    내가 산 것도 아니고 어디 있는 줄도 모르던 책인데 우연히 발견했다.

    가끔씩 그런 즐거움을 서가에서 발견하곤 한다.

     

    이 책은 장영희가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라는 칼럼에 써오던 글을 모아서 엮은 것이다.

    저자는 2009년에 죽었으니 4년 전이고 책의 말미에 보니 유방암이 척추로 전이된 것이 알려진 후이다.

    그 뒤는 아는 바와 같이 2009년에 죽고 그를 추도하는 분위기가 범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졌다.

     

    이 책은 저자의 말에 의하면 '이 글을 읽고 당장 서점에 달려가게 하고픈' 요구에 맞춰서 쓴 글이라고 한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상투적인 '책 선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사실 '이 책은 이래서 읽어야 한다'는 식의 서술은 많은 반감을 초래할 것이다.

    이는 나는 이 책을 읽었으니 당신들도 읽어라, 아니면 이 책을 읽지 않으면 교양인이 될 수 없다는 훈계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책을 먼저 내 세우는 것이 아니고 주변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이와 교묘하게 결합시킨다.

    그러면서 그 책을 슬쩍 끌어들이지만 '꼭'이라는 단서를 붙이지도 않는다.

    그야말로 일상사 이야기에 슬쩍 묻혀서 말하여 '과연 책 이야기를 했던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그런데 이런 점이 이 책의 가장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 책에서는 그의 매력이 물씬 풍겨난다.

    평생을 1급 장애인으로 살아왔지만 이에 대한 컴플렉스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사람들을 타이르는 듯하다.

    장애인으로 사회적으로 그만한 지위에 올랐다면 복수심 내지는 비틀린 욕망 같은 것이 은연 중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나는 솔직이 전공 관련 서적, 그리고 나의 취미를 보충해줄 수 있는 잡학 서적을 많이 읽는 편이다.

    우연히 서가에서 발견한 이 책이 나를 참 즐겁게 해주었다.

    늦었지만 장영희의 책을 한 권이나마 이런식으로라도 읽은 것을 퍽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의 장애인으로서의 어려운 생활상이 책에 드러나지만 불만이나 푸념으로 풀어내지 않는 것이 굉장히 존경스럽다.

    모든 것이 어려운 시대 이렇게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특히 농경사화에서 산업, 정보시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적응을 못했을 전후세대들에게는...

    그런 모든 이의 입장을 대변이라도 해주는 듯한 이 책을 남기고 떠난 장영희의 책에 찬사를 보낸다.

  • 문학의 숲을 거닐다 | ia**2 | 2015.05.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지음 샘터사 장영희 문학 에세이 이 책의 저자인  장영희(1952~20...

    문학의 숲 거닐다

    장영희 지음

    샘터사

    장영희 문학 에세이

    이 책의 저자인 대학교수 장영희 이미지 장영희(1952~2009) 교수는 영문학자 장왕록(祿)의 딸로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에서 1년간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서강대 영미어문 전공 교수이자 번역가, 칼럼니스트, 중고교 영어 교과서 집필자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고, 소아마비 장애와 세 차례의 암투병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삶을 실천하였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내 생애 단 한 번』 이후 5년만에 펴내는 문학 에세이로 문학과 관련된 짧은 글들은 열 장으로 구분하여 싣고 있다. 이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조선일보'의 북칼럼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에 실렸던 글들을 모아 엮었다고 한다. 5월 두 번째 독서 모임의 선정도서로 정하고 같이 읽으며, 같이 소감을 나누었다.

    나는 다소 뻣대는 심정으로 1장을 건너뛰고 2장부터 읽어나갔다. 짧은 글로 이어지고, 내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몇 편 읽지 않았다 싶었는데, 어느새 4장을 넘고 5장을 읽고 있었다. ㅎㅎㅎ 그냥 순진하게 처음부터 순서대로 쭈~욱 읽을 것을…

    문학 에세이라고 칭하고 있어서인지, F. 스코트 피츠제럴드, 에릭 시걸, 에밀리 디킨슨, 아서 코난 도일, 올더스 헉슬리, 도스토예프스키, 펄벅 등 유독 많은 작가와 문학 작품을 거론하고 있고, 영문학자의 글답게 영미 문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책에서 거론한 작품들을 나열하자면, <세일즈맨의 죽음>을 시작으로 하여, <첫 사랑>, <우동 한 그릇>, <위대한 개츠비>등 30여 편을 책 제목 만으로도 일일히 다 명기할 수 없을 만큼 수두룩하고, 이를 토대로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을 책 목록을 작성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고, 이 책 만큼은 한 번 읽고 끝낼 것이 아니라 소장하고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밝혀도 될 지 잘 모르겠지만…, 내게는 소아마비에 대한 트라우마 같은 것이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수련원 과정을 거친 후에 어렵게 시작한 직장에서 만나게 된 직속 상사가 이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사람이었다. 사실, 이 분은 이전에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다가 낙하산 비슷하게 이직을 한 케이스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장애를 가진 처지라 집념이 유달리 강하고, 따라서 자리에 대한, 또한 신분에 대한 집착이 과하게 작용을 해서, 나이 어린 나를 좌지우지하려고 무척 애를 썼다. 나의 일거수 일투족, 심지어는 기호까지도 마음대로 하려고 해서, 그것이 내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해 결국 그 직장을 떠나 다른 일을 찾기로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그런 탓에 그 이후로는 괜시리 소아마비 여성을 만나면 섣불리 경계하는 태도를 취하게 되곤 해서, 불필요한 긴장을 털어버리려고 애를 쓰게 되었다.
    작가는 문학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직접 만났던 수많은 문학 작품들을 본인의 느낌과 경험을 통해 소개하고 있고, 작품의 내용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를 일상사, 가족, 제자들 그리고 이웃의 사연과 결부시켜서 비교적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유언이나 묘비명 등등 죽음과 관련된 글들이 눈에 띄는 것은 이미 작가가 고인이 되어 죽음과 연결지을 수 있기 때문일까? 낯익은 고전 속 인물들과 주제, 작가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장영희 교수 자신이 살아가면서 느꼈던 아픔과 고통, 깨달음과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2015.5.25.(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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