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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 우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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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쪽 | A5
ISBN-10 : 8958610573
ISBN-13 : 9788958610571
일본 속 우리 문화 중고
저자 진형석 | 출판사 더불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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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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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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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 우리 문화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인문기행서 <일본 속 우리 문화>. 저자는 일본에 남아있는 우리 문화가 더 이상 왜곡되거나 훼손되는 것을 막고, 늦기 전에 이를 알려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해 일본 땅을 밟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우리 문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글로 옮겨놓았다. 특히 현해탄 주변의 도시와 마을을 돌아보면서, 삼국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일본과 관련된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늙은 여우를 단칼에 베다」의 개정판으로, 본문과 사진 등을 수정하고 편집과 디자인을 새롭게 하여 출간한 것이다. 생생한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 땅에 남겨진 우리 문화에 관련된 지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리와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로 이해하고, 그 뿌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재미와 유익함을 제공하며, 두 나라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저자소개

진형석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를 졸업하였다.
H그룹사에서 근무하였고 일본을 상대로 조그만 무역회사를 운영하다가 그만두었다. 그후 신문, 잡지 등 여러 매체에 시사만화를 그리다가 이제는 글을 쓰는 데만 주력하고 있다.

그는 틈만 나면 집 주변에 있는 강가를 산책하는, 걷기 예찬론자다. 또 오랫동안 동북아 삼국의 역사와 문화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져온 사람 중 하나다. 그는 중국과 일본, 한국, 이 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살피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미리 살피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삼국에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위해서라면 구두 벗은 발로 어디든 내달리는 데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
과거의 숨결이 닿은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직접 찾아 여행하면서 듣고, 보고, 느낀 점들을 꼼꼼히 기록하는 그는 오늘도 사변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역사 문화서가 아닌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역사 문화서를 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청평 조종천 부근에서 조그마한 클래식 음악카페 〈경춘선〉을 아내와 함께 운영하며 유유자적, 안빈낙도를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진병팔이란 이름으로 《자금성을 걸으며 중국을 본다》 《한국 아저씨 일본을 뒤집고 오다》 《만화 일본 역사 문화이야기》 《조선통신사를 따라 일본을 걸으며 한국을 본다》 등과 같은 책을 저술하였다.

cartoonchin@yahoo.co.kr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숱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품은 현해탄
밤바다의 오아시스 달빛길

동아시아의 핵심적인 무역항 후쿠오카(福岡)
조상의 숨결이 강물 되어 흐르다 / 나카스강
백제 문물에 매혹된 일본, 일본인 / 하카다구(區)
여원 연합군과 일본군의 첫 격전지 / 히가시 공원
천연적인 조선인 포로수용소 / 토진마치
늙은 여우에서 관음상으로 되살아난 명성황후 / 구시다 신사와 셋신원
일본 땅에서 별이 된 시인, 윤동주 / 후쿠오카 형무소

한반도의 숨결이 남아 있는 다자이후(太宰府)
역사의 마을에서 듣는 예스터데이 / 다자이후시
한반도의 적을 한반도식 산성으로 막다 / 오노 성터
백제인, 규슈를 통치하다 / 다자이후 도독부
일본 전설이 된 담징 스님의 흔적 / 칸제온사의 맷돌
천 년을 넘어 울리는 신라의 종소리 / 칸제온사의 범종
왕인 박사의 후예들 / 텐만구

조선통신사의 영접을 담당했던 고쿠라(小倉)
바다 위에 뜬 달과 같도다! / 고쿠라성
더 나은 한일관계를 위한 징검다리 / 조선통신사
조선 선비 일본을 만나다 / 신유한의 《해유록》
아인슈타인도 추억에 잠겼던 곳 / 레트로 지구

대륙을 향한 전략적 요새 시모노세키(下關)
도시의 재도약을 꿈꾸는 무사시와 복어 / 시모노세키시
낯익은 먹을거리에 가슴 찡한 곳 / 시모노세키역 시장
조선통신사의 단골 숙소 / 아카마 신궁
조선, 시모노세키조약 체결로 비운의 길을 걷다 / 순판로

한반도와의 문화교류가 성했던 가라쓰(唐津)
한 마리의 학이 춤추는 듯하다 / 가라쓰성
일본에서 부활한 고구려의 새 / 야타가라스
오로지 생존을 위해 쌓다 / 일본의 성(城)
조선 장인들의 손으로 이뤄낸 철옹 성벽 / 구마모토성

일본 도자기의 본고장 아리타(有田)
온통 도자기에 둘러싸인 마을 / 아리타 마치
일본 도공들의 아버지, 도조 이삼평 / 이삼평 비와 도잔 신사
훔쳤으되, 지극히 아끼는 마음 / 도자기 전쟁

임진왜란의 일본 전진기지 나고야(名護屋)
무령왕 탄생의 전설이 살아 숨 쉬다 / 가가라섬
임진년의 덧없는 꿈 / 나고야 성터
한일 간의 새로운 희망을 찾아서 / 나고야성 박물관

책 속으로

무거운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칼집에서 칼날이 빠져나와 눈앞에서 하얗게 빛난다. 섬뜩한 전율과 함께 교차하는 수없는 생각의 갈래들…. 100여 년 전의 처참했던 새벽, 명성황후의 목숨을 빼앗은, 휘거나 부러지지 않는, 예리하기로 유명한 그 일본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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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칼집에서 칼날이 빠져나와 눈앞에서 하얗게 빛난다. 섬뜩한 전율과 함께 교차하는 수없는 생각의 갈래들…. 100여 년 전의 처참했던 새벽, 명성황후의 목숨을 빼앗은, 휘거나 부러지지 않는, 예리하기로 유명한 그 일본도였다. 아직도 시퍼런 광채와 귀곡성이라도 울려나올 듯 살기 띤 기세로 이렇게 존재하다니…. 칼은 손잡이를 포함하여 약 1미터 정도의 길이. 직도에 가까운 칼 몸에는 일본도의 특징 중 하나인 잔잔한 물결무늬가 선명하다. 게다가 칼의 주인이 칼집 한 면에 선명하게 새겨 넣은 문장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분노를 씹게 될 문구다.
一瞬電光刺老狐 늙은 여우를 단칼에 베었다
명성황후는 일본의 늙은 여우로 비극의 새벽에 처참하게 살해되었던 것이다. _53p

다자이후 정청은 7세기 중엽에도 그 자리에 있었고, 명확히 언제 옮겼는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그보다 훨씬 전인 대략 5세기경에는 나카스강 상류의 미다쿠(三宅, 지금의 후쿠오카시 남구에 있는 니시테쓰 전철 오바시역 부근)에 위치해 있었다. 무슨 말인가 하면, 4세기 말 고구려 광개토태왕의 백제정벌과 이후 장수왕의 남진정책으로 고향을 잃은 많은 백제인들이 현해탄을 건너 일본열도로 들어갔는데, 이들이 기존의 도래인(고대에 일본 땅으로 건너온 한반도인의 통칭)들을 규합하여 규슈의 소국들을 통치하면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통제, 즉 출입국 관리를 하던 곳이 다자이후 정청의 효시이다. _92p

임진왜란 후, 조선통신사가 간몬 해협을 지나갔던 것은 열한 번이나 되지만 고쿠라에서 머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도 여기에 이러한 전시실이 있는 것은 왜일까? 후쿠오카 부근의 아이노섬에서 숙박한 통신사들은 다음 숙박지인 시모노세키와의 거리가 가까워서 고쿠라에 들를 필요가 없었다. 그 대신 고쿠라에서는 아이노섬에서 시모노세키까지의 통신사 선단을 영접, 호송하고 시모노세키에서 숙박하는 동안 음식, 술 등 먹을거리 일체를 담당해야 했다. 사실 이것은 숙박시설을 준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손과 비용을 소비하면서 공을 들여야 하는 막중한 임무였다._122p

지금은 강화회담 당시 요정이었던 옛 건물은 사라지고, 황색지붕의 현대식 3층 건물 입구에 옛 현판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순판로는 1917년에는 다이쇼 천황을 만나러 도쿄에 가던 조선의 마지막 황제(1910년 폐위) 순종이 투숙하기도 했으며 일본의 황족, 귀족들도 시모노세키에 오면 자주 묵었던 유서 깊은 여관이었다. 여관 앞쪽에는 청일 강화조약 기념관이 따로 세워져 있는데, 회담 당시에 사용되었던 테이블과 의자, 비품 등을 똑같이 배열해 회담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놓았고, 당시의 각종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다. 기념관에 들어가면 역사자료의 보존과 기록을 잘하고 있는 일본인들에 대한 부러움 한편으로 어쩔 수 없이 어둡고 암담했던 구한말의 우리 역사가 아프게 다가온다. _174p

구마모토성은 이곳의 번주였던 가토 기요마사가 1601년 착공하여 7년간에 걸친 대공사 끝에 1607년 완공했다. 임진왜란 때 일본은 3개의 군으로 편성해서 조선을 침략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악명을 떨쳤던 2군사령관이 가토 기요마사였다. 그는 임진왜란에 이은 정유재란에도 참전하여 1597년 말에는 왜성인 울산성에서 조명 연합군에게 포위된 채 13일간의 치열한 전투를 벌였는데, 그 울산성 전투에서 얻은 산 교훈을 일본으로 가지고 가서 새로 쌓은 성이 구마모토 성이다. 이 성에는 일본의 다른 성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총 120개의 우물이 있었고 유난히 비상식량 저장 창고가 많았는데, 이 모두가 울산성 전투에서 물이 부족하여 고전하고 식량이 떨어져 말까지 먹었던 경험이 토대가 된 것이다. _210p

아리타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 내 키로 서너 배쯤 되어 보이는 커다란 비석이 솟아 있다. 바로 일본에서 도조(陶祖)로 불리는 조선 도공 이삼평(李參平)의 비다. 이 비는 1917년,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도잔(陶山) 신사가 주민들과 사가현의 협조를 받아 아리타 야키 창립 3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것으로, 매년 5월 4일이 되면 이곳에서 도조제가 열린다. (중략) 나베시마 번주는 백파선(百婆仙, 김해 출신 도공의 부인)이라는 조선 여인이 이끌던 도공 집단 등 자신의 번에 흩어져 있던 조선 도공들을 모두 아리타로 이주하도록 하였는데, 이것이 도자기 마을 아리타의 시작이었다. 그 후 이삼평은 아리타 조선 도공 집단의 존경받는 지도자로서, 또 한 사람의 도자기 장인으로서 생활하다가 나중에 이름을 가나가에 산페이(金ヶ江 三兵衛)로 바꿨으며 그의 13대, 14대 후손이 지금도 아리타에 살고 있다. _230~2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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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일본 속 우리 문화 어떻게 보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역사에 실제로 있는 사실인가? 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 일본 땅에 살아 숨 쉬는 우리 문화와 호흡하고 하나가 되는 절호의 기회! 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일본 여행의 진수를 느껴보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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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 우리 문화 어떻게 보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역사에 실제로 있는 사실인가? 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
일본 땅에 살아 숨 쉬는 우리 문화와 호흡하고 하나가 되는 절호의 기회!
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일본 여행의 진수를 느껴보자!

배로 쉽게 갈 수 있고 비행기로도 2시간밖에 안 걸리는 곳. 수많은 온천과 골프장 그리고 테마파크가 유혹하는 곳. 그러다 보니 일본은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찾는 나라가 되었다. 일본 여행 하면 생선초밥과 라면을 먹으며 운치 있는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홀을 향해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는 일본만의 도시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일본은 다른 나라와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 바로 우리 문화와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흩어져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점. 문화재청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라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소재 우리 문화재 수는 20개국 총 7만5천311점으로, 이 중 일본이 3만4천369점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서울 연합뉴스, 2006. 10). 약탈된 문화재는 일본 속에 살아 숨 쉬는 우리 문화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명성황후 시해에 사용된 흉기가 보관된 구시다 신사를 비롯하여, 윤동주 시인의 목숨을 앗아간 후쿠오카 형무소, 신라를 막기 위해 망국의 한으로 쌓아올린 백제식 산성 오노 성터, 비운의 시모노세키조약이 체결된 순판로, 조선 장인들의 축성술로 지어진 구마모토성, 조선인 이삼평을 도조로 극진히 모시는 일본 도공들… 등등. 책을 읽고 있으면 그 놀라움에 눈을 질끈 감고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도대체 일본은 어떤 나라이고, 또 일본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친구인가 적인가,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하는가, 그리고 한일 간에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이 무성하고도 무한한 문화?역사적 풍문의 진실은 무엇인가? 《일본 속 우리 문화》는 이러한 의문들을 풀어보기 위해 기획되고 출간되었다. 그러니까 한반도와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흔적도 많이 남아 있는 현해탄 주변의 도시와 마을들을 돌아보면서 한반도와 관련이 있는 유적, 유물 및 이야기들을 찾아보고 현재의 모습을 통해 그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 것이다.
다른 것은 둘째 치고 일본 여행과 문화에 대해서는 조금 관대한 듯 보이는 우리.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에 관심이 적을 수도 있고, 몰라서일 수도 있고, 현대 도시 문명과 관광 상품으로 잘 포장된 유혹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물론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본보기로 삼는 열린 마음과 자세가 이제는 필요할 때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나라들을 여행할 때처럼 즐길 수만은 없는 일. 어떤 형태로든 감정이 개입되는 한일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우리 문화의 흔적에도 관심을 기울여보면 어떨까?
혹,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있거나, 특별하고 의미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들고 우리 문화를 찾아 떠나는 일본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감정을 자극한 학습이라 생각하지 말고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작은 애정이라 생각한다면 보통 여행보다 한결 즐겁고 보람될 것이다. 그것이 수학여행이라면? 백문불여일견. 교실에서 배우는 어떤 교육보다 뜻있는 학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교양과 기행의 만남, 이보다 더 쉬운 인문기행서는 없다!
청소년부터 일반독자까지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인문교양서!

《일본 속 우리 문화》는 인문기행서이면서도 일반 독자는 물론 청소년까지도 두루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무겁지 않다. 저자는 가벼운 배낭을 짊어지고 바람처럼 일본 속 우리 문화와 역사가 관련된 장소를 휘돌 뿐이다. 내용은 여행에세이처럼 흘러가면서도 숨겨진 역사의 진실들은 부유동물처럼 제 얼굴을 속속들이 드러낸다. 불필요한 각주와 참고문헌 등은 줄이고, 일본 문화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은 팁으로 묶어 처리하였다. 사진 또한 기존의 인문기행서가 보여주는 단편적이고 지시적인 것들을 피하고 현장이 전해주는 생생함과 작가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것들로 대신하였다.
인문기행은 단순히 ‘본 것’을 맛깔스럽게 버무려 독자에게 그대로 알리는 데 그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된다. 바라본 대상을 저자의 시선으로 ‘해석’하여 독자들에게 또 다른 경험과 지식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일본 속 우리 문화》는 일본 땅에 남겨진 우리 문화에 관련된 지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는 데 온 힘을 쏟은 충실한 작품이다. 더욱이 일본의 볼 것, 먹을 것, 놀 것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숨겨진 우리 문화 발견하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칫 감정으로 흐르기 쉬운 민감한 이야기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풀어놓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늙은 여우를 단칼에 베다》의 개정판이다. 기획의도에 맞게 본문, 사진 등을 수정하고, 편집과 디자인을 새로이 하여 개정판으로 출간하였다. 모두 일곱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후쿠오카, 다자이후, 고쿠라, 시모노세키, 가라쓰, 아리타, 나고야로 나뉘어져 있다. 전체를 순서대로 볼 수도 있지만, 마음에 가는 곳이나 가보고 싶은 곳, 정보가 필요한 곳부터 골라볼 수도 있다. 다음은 일본 속 우리 문화에 관련된 부분을 간략하게 한 줄로 정리해놓은 것이다.

“구다라 나이(백제 물건이 아니다)!” 백제 문물에 홀딱 반한 일본인_ 하카다
수만의 일본군이 백강전투에서 피를 흘리며 스러진 사연은…_ 백촌강 전투
여원 연합군 1차 원정의 실패는 고려군 때문이다?_ 히가시 공원
“내 고국산천은 조선이오!” 한(恨) 맺힌 조선인들의 포로수용소_ 토진마치
명성황후의 목숨을 빼앗은 칼이 신사에 보관된 까닭은?_ 구시다 신사
후쿠오카에는 명성황후를 형상화한 관음상이 있다? 없다?_ 셋신원의 자안관음상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일본인들_ 후쿠오카 형무소
신라의 적을 막기 위해 백제식 성을 쌓다_ 오노 성터와 미즈키
규슈를 다스리기 위한 일본 총독부가 있었다?_ 도독부 고지
고구려의 승려 담징이 일본에서 만든 농기구_ 칸제온사의 네구멍맷돌
천년을 넘어 울리는 신라의 종소리_ 칸제온사의 범종
학문의 신 스가와라는 백제에서 건너간 왕인 박사의 후손, 후학이라는데…_ 텐만구
일본인들은 조선통신사를 어떻게 맞이했나?_ 고쿠라
사무라이가 된 백제의 싸울아비_ 사무라이의 시조
일본에 온 조선통신사가 꼭 묵었던 단골 숙소_ 아카마 신궁
백제계 후손과 신라계 후손, 일본 땅에서 패권을 놓고 한판 붙다_ 겐페이 해전
시모노세키에서 시모노세키조약을 체결한 일본의 속셈은?_ 순판로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을 ‘바보 같은 녀석’이라 말한 까닭은…_ 이토 히로부미
일본축구협회(JFA)의 엠블럼이 된 고구려의 새, 삼족오_ 야타가라스
철옹성이라 불리는 구마모토성, 알고 보니 조선 장인들의 축성술?_ 구마모토성
조선인 이삼평을 도조로 모시는 일본 도공들_ 이삼평 비와 도잔 신사
무령왕 생모는 왜 일본 땅에서 무령왕을 낳았나?_ 가가라섬의 오비야 우라
임진왜란의 일본 전진기지. 도요토미의 ‘일장춘몽’이 시작되다_ 나고야성
임진왜란의 흔적들 속에서 한일 양국의 미래를 꿈꾸며…_ 나고야성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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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행복한 책방] 교양으로 읽어야 할 일본 속 우리문화   ...
    [행복한 책방] 교양으로 읽어야 할 일본 속 우리문화
     
    일본이라는 나라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미 일본 문화에 젖어 있고 더 이상 일본과 떨어져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은 모두 일본에서 만들어졌고 우리가 먹는 수많은 음식도 일본 풍입니다. 그것이 문제라는 것은 알지만 이미 적응되었죠. 명동이니 홍대니 하는 곳이 도대체 어느 나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일본 풍으로 젖어들었고, 백화점 지하 식당가는 이미 일본의 백화점과 차별점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문화가 지나치게 일색에 물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한 생각을 하는데 거꾸로 우리의 문화가 일본에 남아있는 것을 찾은 이야기라니. 이 자체만으로도 하더라도 참 신기했습니다. 물론 과거에 일본이 우리보다 문하가 후진국이었기에 당연히 우리 문화를 받아들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말이죠.
     
    우리에게 일본은 우리를 너무나도 괴롭힌 나라이자 동시에 우리보다 많이 부족한 나라로 인식할 수 있을 겁니다. 애초에 일본이라는 나라가 발전한 것이 우리 덕이니 말이죠. 우리가 그들에게 제대로 문화를 전달해주지 않았더라면 일본은 여전히 그저 섬에만 머물러 있는 그런 미개한 종족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그 동안 수도 없이 그들에게 문화를 전달을 해주었고, 그들이 우리를 약탈하면서 얻어간 문화도 많기에 일본이라는 나라가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된 거죠. 그런 일본에 우리의 것들이 남아있다는 것이 그리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닐 겁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약탈해간 것들도 여전히 남아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러거나 이미 역사라는 것은 흘렀고, 문화가 여전히 그들에게 남아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신기합니다. 문화는 부정할 수 없죠.
     
    우리에게도 외국과 관련이 된 지명처럼 일본에도 우리와 관련이 된 지명이 많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문화재 중에서 우리와 관련이 된 것이 많다는 것은 신기합니다. 특히나 명성황후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그분을 기리는 불상을 만들었고 그분을 시해한 칼을 신사에 맡긴 것에 대해서는 참 묘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론 절대로 용서를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는 이이기는 하지만 계속 그 일을 한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저 악마라고 이야기를 하기에는 그저 명령을 따른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달까요? 물론 아무리 사람 좋은 마음으로 이해를 하려고 하더라도 한 나라의 국모를 아무렇지도 않게 죽인 것은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말이죠. 특히나 최근의 일본의 모습을 보면 더더욱 그들이 밉지만 일본 정부가 미운 거지 일본인이 미운 것은 아닐 겁니다.
     
    우리와 일본의 문화가 얼마나 닿아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조금 더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만일 일본이 진심으로 사죄를 하게 된다면 더 그들을 제대로 용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만 같고 말이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본의 장소들에도 우리의 숨결이 더해져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도 신기합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 씁쓸한 것은 일본인들도 그것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고 있고 우리들도 그것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저 어떠한 지명 어떠한 장소, 이 정도로만 알고 있는 거죠. 물론 우리 문화재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고 있는 이들이 많기에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까지 다 기억을 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밉지만 알고 싶은 분들은 이 책 어떠세요?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일본에 남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도 신기하고 일본을 다시 바라보게 될 테니 말이죠.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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