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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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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 규격外
ISBN-10 : 8968330204
ISBN-13 : 9788968330209
미래에서 기다릴게 중고
저자 밤삼킨별 김효정 | 출판사 허밍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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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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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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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 나에게 보내는 속삭임 『미래에서 기다릴게』. 감성 사진가 · 캘리그래퍼 ‘밤삼킨별’ 김효정의 책으로, 나지막한 고백과 응원을 담을 담은 책이다. 듬직한 남편과 어여쁜 딸,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는 그녀의 삶은 얼핏 다 갖춘 삶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면에는 지극히 평범하고 종종 힘겹기도 한 하루하루가 존재한다. 이렇게 힘에 부치는 나날들을 ‘미래의 나’ 자신이 지켜봐 준다면 어떨까.

이 책은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삶의 무게 속에서 조금 더 솔직해지기 위해 그녀는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꺼낸다. 사람들 간의 관계를 고민하면서 때때로 일처럼 느껴지는 이 삶을 말하기도 하고, 지난날의 반짝이는 추억에서 힘을 얻어 현재의 따스함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모두의 삶은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오늘의 우리 삶은 따라서 충분히 값지고 찬란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밤삼킨별 김효정
저자 김효정은 일상 속에서 작은 의미와 생각들이 보이는 일상 중독자. 따뜻한 가슴의 쥐띠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는 용띠.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공정히 잘하려는 A형. 비누나 샴푸, 로션 등은 평소 쓰던 것 외에 다른 걸 쓰지 못해 출장이나 여행이라도 떠날라치면 미리 챙겨야 하는 처녀자리. 남편 ‘훈’의 아내이자 자매 ‘민n정’의 엄마. 일 년에 네 번 초등학교 앞 건널목에서 호루라기를 불며 아이들 길을 건너게 해 주는 ‘녹색어머니’. 1995년, 스무 살에 만든 PC 통신 아이디 ‘밤삼킨별’을 또 하나의 이름으로 삼은 후 그저 ‘오래 좋아하는 재주’로 인생의 절반을 살고 있는 시간 여행자.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던 십 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홍대 앞에서 마당 있는 이층집을 개조한 카페 ‘마켓 밤삼킨별’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커다란 가방 구석엔 늘 여권을 넣고 일 년 열두 달, 평균 스물네 번 지구 곳곳으로 출장을 다니며 사진과 글, 캘리그래피를 통해 일상의 사소하지만 소중한 감성을 전하는 출장 여행자. 그런 시간들을 모아 일상을 채우던 청춘의 날들을 지나, 이제는 담백한 여백을 만들어 가려 한다. 그 여백에 놓아두는 약속 하나 있으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미래에서 기다릴게”라 말하며. 내일 떠날 출장을 위해 오늘도 트렁크를 꺼낸다.

목차

김효정이라는 여자에 대해
프롤로그

Part 1. 사람 그리고 사람

아는 사람
위로
대숲의 이야기―‘뒷담화’에 대한 예의
타인은 천국이기도 하다
살피거나, 보살피거나
방을 만들지 않는 방법
함께―가까이 혹은 멀리에서
기대의 미래는 실망이다
멀리, 네가 걸어가는 오후

Part 2. 산다는 것은, 때로 일
당신이 물었다
기분 설명
슬픈 능력자들
숨 쉬기 놀이라고 생각해
원하는 것
슬픔 다음에 오는 것
0과 1 사이에 존재하는 그곳으로의 여행
엄두 내기
도마뱀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는 이유
밥은 잘 먹고 다니는 하루
두 롤이 남는다

Part 3. 어떤 날들의 기억
사진의 시간
항아리 뚜껑 열리는 소리
신발 숨기기
최초의 은신에 대한 기억―‘데미안’ 다이어리
환절기
꿈이 나를 부르네
언 숟가락
복숭아 그리고 키스 자렛(Keith Jarrett) 7번 트랙
주산 학원의 감성적 주판알

Part 4. 사랑이 앉은 자리
구두의 온도
정말 눈물이 나게 하는 사람
사소함이 전부였던 시절
결혼의 빛나던 한때
결혼 13주년
혼자와 혼자가 만났을 때
숨 좀 쉬는 날
저물지 않을 마음
곧 비가 내리겠지

Part 5. 그 이름, 밤삼킨별
출장 여행자
귓불이 뜨겁다
나를 위한 글의 격식
“충전돼요?”
꿈꾸는 엄마
초록어머니
밤삼킨별의 사진

미래에서 만나

Part 6. 안녕을 약속해
설렘의 맛
까치발
다음 정류장에 내려 보는 일
샤커레또(Shakerrato)
Off The Wi-Fi
외로움과 우울의 언어
바퀴 달린 것, 믿어 볼게요
미래에서 힘을 보낼게, 반짝
사람이 어떻게 변하니
순결한 애정 만세
오래 좋아하는 것이 재주인 인생이길
완벽한 일상
나잇살, 군살, 굳은살이 붙은 나이

에필로그
덧. 애정이 깃든 존재―부엉이와 나

책 속으로

얼굴에서 두 손을 떼어 내며 어떻게든 웃으려고 입꼬리를 올리는 순간, 더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너무 웃겨서…… 웃겨서……. 너무 힘들어…… 너무 힘들어…….” 나는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마치 게워 내는 사람처럼 울어 버렸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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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서 두 손을 떼어 내며 어떻게든 웃으려고 입꼬리를 올리는 순간, 더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너무 웃겨서…… 웃겨서……. 너무 힘들어…… 너무 힘들어…….”
나는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마치 게워 내는 사람처럼 울어 버렸다.
친구는 더 이상 웃지 않았다. 어느새 두 사람이 울고 있었다.
그날 나는 친구가 내밀어 준 손을 잡고 그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곳은 안에선 문을 만들 수 없는, 누군가 밖에서 문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_p.38 [방을 만들지 않는 방법] 중에서

하지만 사는 동안 알게 되었다. 슬픔은 1 다음에 2, 다음에 3의 순서로, 봄 다음에 여름, 가을, 겨울의 순서로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약속한 적 한 번 없이 오는 일방적인 성질의 것이고, 오고 싶으면 오고, 왔으면 가고 싶을 때까지 머무는, 배려 따위 없는 ‘삶의 악역’이란 것을 말이다. 슬픔이 끝나면 더 큰 슬픔이 올 수도 있다. 더 큰 슬픔이 끝나면 그보다 더 큰 슬픔이 올 수도 있다.
_p.67 [슬픔 다음에 오는 것] 중에서

마치 자신이 나를 울린 양 안절부절못하던 이 아이의 행동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다음 순간부터다. 갑자기 가방에서 커다란 복숭아를 꺼내더니 한입을 덥석 베어 물었다. 그리고 자기 입 크기만큼 베어 문, 즙이 뚝뚝 떨어지는 그 부분을 내 코끝에 내밀었다. 마치 코피를 지혈해 주는 손수건처럼 한참을 내밀었다.
“복숭아 향 좋지? 우리 엄마가 이렇게 해 주랬어.”
그 순간이다. 식용유가 위장에서 울렁이는 듯 괴롭던 버스 안의 공기가 변하던 순간. 퍼지는 복숭아 향. 나는 복숭아를 쥐고 코끝에 댄 채 현충원에 도착했다.
_p.124 [복숭아 그리고 키스 자렛(Keith Jarrett) 7번 트랙] 중에서

혼자서도 가슴이 뛰고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다. 언제고 다시 혼자일 수 있다. 언제고 나의 별로 돌아갈 수 있으니 준비를 해 두는 게 필요하다. 누군가 나를 떠났거나 잠시 혼자 남겨졌을 때, 혼자인 시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너도 나도 혼자서 제 사진을 찍는 이 시절에.
_p.163 [혼자와 혼자가 만났을 때] 중에서

‘너이니 특별히 된다’는, 마치 귓속말 같은 은밀함이 내장된 예외의 주인공이 되어 지금 남편의 아내가 되었고, 그 아내 또한 ‘유희열처럼 눈이 작고 말라야 매력’이라는 남자 보는 기준에 예외를 두어 이처럼 눈이 동그랗고 마르지 않은 남편을 둔 것이다.
삶에 있어 규칙은 예외가 있어서 특별해지고, 약속은 깨져서 우연이라는 것이 나오며, 궤도는 이탈해서 또 다른 행성을 만나게 한다. 예외가 있고 또한 없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규칙을 세우고 무너뜨리며, 궤도에 진입하고 이탈한다.
_p.220 [샤커레또(Shakerrato)] 중에서

‘큰일 날 뻔했다’는 건 ‘사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의 과장이면서 ‘일어났다면 정말 큰일이었다’는 놀람과 안도다. 그처럼 일상의 뒷면에 항상 절벽처럼 숨어 있는 위태함을 생각하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이 일상에 오늘도 감사한다.
_p.250 [완벽한 일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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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힘겨운 오늘을 보내고 맞이할 어느 날의 미래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우리 각자의 모습이 오늘보다 조금은 더 행복하기를 평범하게 사는 것, 남들만큼만 꾸리고 사는 것이 절실한 바람이 될 줄 미처 알지 못했다. 보통의 것들을 가볍게 여긴 ...

[출판사서평 더 보기]

힘겨운 오늘을 보내고 맞이할
어느 날의 미래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우리 각자의 모습이
오늘보다 조금은 더 행복하기를

평범하게 사는 것, 남들만큼만 꾸리고 사는 것이 절실한 바람이 될 줄 미처 알지 못했다. 보통의 것들을 가볍게 여긴 대가인 걸까. 입술 아래까지 차오른 이 물웅덩이에서 오늘도 내 중심을 잡고 정신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더는 못 하겠다고 소리 지르고도 싶지만 우리는 세상이 말하는 어른. 어느 날 세상으로부터 ‘어른’이라는 이름의 옷 한 벌씩을 받았다.
‘기성복’인 그것에 맞춤형이라는 너그러움은 물론 있지 않아서, 나를 마구 구겨 넣어서라도 그에 맞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 또한 그것은 사람들 사이에 머무는 동안 벗어서는 안 된다고 세상이 명한 ‘제복’과 같아서, 홀로 잠드는 밤이 아니면 결코 벗어 둘 수 없는, 세상살이의 규칙이었다.
마음보다 몸의 나이에 맞춘 그 옷이 그렇게 무겁고 무서운 것인지 알지 못했던 우리에게 세상은 호령한다. 어른이라는 갑옷을 둘렀으니 이제 뭐든 괜찮아야 한다고. 우리는 가엾다.

그래서 상상해 본다.
힘에 부치는 나날들을 이렇게 견디고 있음을 누군가 지켜봐 준다면 그래도 조금 든든해지지 않을까. 그 누군가가 먼 훗날의 나 자신이라면 또 어떨까. 얼어서 부서져 버릴 듯한 삶의 혹한과 뜨거워 증발해 버릴 것만 같은 생의 불볕더위를 기특하게도 다 헤쳐 왔다고 다독여 준다면.

정말 그러하다면,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뿌리치듯 이곳에서 고개를 들 때 ‘미래의 나’와 눈을 마주치곤 할 것이다. 잘 하고 있다고, 여기서 보고 있다고, 전심(全心)으로 진심(眞心) 담아 끄덕여 주는 또 하나의 내가 보일 것이다. 그리고 나지막하지만 또렷이 살아 있는 속삭임 하나를 듣게 될 것이다. “미래에서 기다릴게”라는 한마디를.
조금 안심이 된다. 숨 크게 들이마시고 다시 한 번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안의 사소함이
결국 견디는 힘이 되어 줄 테니”

감성 사진가 ? 캘리그래퍼 ‘밤삼킨별 김효정’의
나지막한 고백, 그리고 응원


‘밤삼킨별’이라는 이름과 함께 감성적인 여행 사진과 손글씨로 알려진 그녀는 홍대 앞 어느 카페의 오너, 자신의 이름을 단 책을 여러 권 펴낸 저자, 그리고 첫사랑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해 예쁜 딸아이 둘을 둔 엄마다.
누구나 동경할 만큼 ‘다 갖춘 인생’인 듯 비치는 그녀의 삶. 하지만 이면에는 지극히 평범하고 종종 힘겹기도 한 하루하루가 존재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건 분명 큰 축복이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삶의 무게와 고충은 어디에도 털어놓을 수 없는 짐이 되어 숨통을 조이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을 상대로 무너질 수 없어, 아무 일 없다고, 괜찮다고 되뇌며 스스로를 속였다. 비밀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이 점점 늘어 갔다.

솔직하지 못했고 스스로 방을 만들어 제 마음 가두던 자신을 용서하기 위해, 이제 조금 편안해져도 좋다고 허락하기 위해, 어쩌면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꺼낸다. ‘밤삼킨별’로서의 일상과 ‘김효정’으로서의 일상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날들에 안부를 묻는다. 사람들 간의 관계를 고민하면서 때때로 ‘일’처럼 느껴지는 이 삶을 말하기도 하고, 지난날의 반짝이는 추억에서 힘을 얻어 현재의 따스함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것은 한 개인의 아주 사소한 응시(凝視)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 진솔함으로 내민 언어다. 그래서일까. 그 일상과 단상을 따라가다 보면 짐작하게 된다.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은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오늘의 우리 삶은 따라서 충분히 값지고 찬란하다. 지금 이 순간을 아끼고 사랑하도록 스스로를 격려하자.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응원을 보낸다.
그러니 우리, 안녕을 약속하자.

-추천의 말-

‘밤삼킨별’로 선보인 그간의 작품들은 우리 안의 낭만과 소녀성을 발견하게 해 주지만 실제 사람으로 만나는 ‘김효정’은 현실의 삶을 아무런 군더더기나 겉치장 없이 이야기할 줄 아는 어른이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아는 그 ‘김효정’을 몹시 좋아한다.

사진, 글, 캘리그래피라는 창의적인 일, 홍대 앞의 개성 넘치는 카페, 예쁜 두 딸과 듬직한 첫사랑 남편, 근사한 외국 출장, 하물며 소녀 취향이라니, 참 얄밉고 질투 나는 수식어를 가진 그녀지만, 이면의 그녀는 여느 우리들처럼 애쓰고 상처 받고 아프고 무너졌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했고 ‘일하는 엄마’로서 두 딸에게 쓸쓸한 유년의 기억을 만들까 봐 노심초사하지만 그러면서도 ‘나’ 역시 놓지 못하는 이기적인 엄마라고 자책도 한다. 하지만 끝내 그녀는 의존하지 않고 책임진다는 면에서 강인한 ‘어른’이고, 변명하거나 체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소녀’다.

‘현실 에 충실하라’ 혹은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라’가 아닌 ‘미래에서 기다릴게’라는 말은 또 어떤가. 부족하고 불완전하나마 지금 자신의 삶을 썩 괜찮은 것이라 인정하고 따뜻하게 안지만, 이내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내일을 위해 일어나서 한 걸음 내 힘으로 걸어 나가 보자는, 지극히 김효정다운 위로와 응원이다.
이제 그녀는 ‘나만의’ 김효정이 아닌 ‘여러분의’ 김효정이다.

_칼럼니스트, 《나라는 여자》 저자 임경선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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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지영 님 2014.03.04

    각자의 생의 시간으로부터 사소함을 꺼내어 배를 만들고, 사소함이 가진 의미로 돛을 만들어, 마음이 사는 미래로 고요히 고요히 흘러갔으면 좋겠다.

회원리뷰

  • 미래에서 기다릴게 | se**n0801 | 2015.01.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2014년 읽은 책
    2014년 읽은 책
  • 미래에서 기다릴게 | me**ney | 2014.04.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밤삼킨별로 검색을 하니 정말 꽤 많은 책들이 검색이 되었다. 밤삼킨별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나에게 포토샵>...




    밤삼킨별로 검색을 하니 정말 꽤 많은 책들이 검색이 되었다. 밤삼킨별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나에게 포토샵>이라는 어느 예쁜 책을 통해서였는데 자신만의 예쁜 카페를 운영하고 자주 출장여행을 다니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예전 pc 통신 시절의 닉네임을 살려 쓰고, 게다가 자신의 글씨로 캘리그라피를 만들어 이름을 알린 그녀의 존재가 블로그를 평범히 하고 있는 일개 독자인 나에게는 무척이나 부러운 일상이 아닐 수 없었다.

    그녀의 저자 소개글을 보면 일상 속에서 작은 의미와 생각들이 보이는 일상 중독자.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나에게 포토샵이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싣고 있어서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그리고 더 알고 싶었던 밤삼킨별이라는 저자분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느낌이 좋은 사진들도 실려있지만 사진이 주가 아니라 글이 주가 되는 이번 책. 나에게 보내는 속삭임, 미래에서 기다릴게.

     

    그녀가 하고 있는 일들을 보면 나 또한 이것이 내 주업이었으면 하고 바라는 그런 일들이라 진심으로 부러웠는데.. 본인 역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있지만,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인 남편과 딸이 있지만 그럼에도 삶은 힘에 부치는 것이라 이야기를 한다. 어디 그러지 않을 수 있을까.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놀이가 아닌 일이 되다보면 즐기며 한다는데 분명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미래에서 보내는 자기 자신을 위한 편지.

    이속에는 그녀의 현재의 이야기, 그리고 과거의 이야기 그 많은 이야기들이 참 어여쁘게 담겨 있었다.

     

    친하지 않은 관계에선 적당히 '살피며' 살면 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선 서로의 마음만큼 기분도 '보살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날들이다.

    눈치는 살피는 것이지만, 마음은 보살피는 것이다. 32p

     

    그간 돌보지 못했던 일상을 돌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일상의 사물들을 바라보니, 전부 그동안 각자의 방에 갇혀 있었던 것처럼 물기 하나 없이 나를 보고 있었다. 내 것이라는 이유로, 그 자만심으로 소중치 못하게 대한 그것들이 가여워서, 미안해서 눈물이 났다. 소유하고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내 것인 적 없던 것들이 그제야 비로소 귀한 내 것이 된다. 38p

     

    책을 읽고 그녀에 대해 더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카페 인테리어도 그녀의 캘리그라피 글씨도 너무나 어여쁘게 느껴졌다.

    게다가 하나하나의 글들이 정말 공감 백배라 말하고 싶은 그런 이야기들.

    참으로 참으로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글들이라고 해야할지.

    머릿속으로만 맴맴 도는 것을 그 누군가는 자신의 일로 업으로 어여쁘게 삼아 살아가고 있고, 그저 여기에 읽고 있는 소심한 나는 부러워만 하고 있을 따름이다.

    일을 벌이기엔 지나치게 게으른 탓에.

     

    읽다가 깜짝 놀랐던 부분이.

    어릴적 멀미를 하려한 그녀에게 옆자리에 앉았던 남자아이가 안절부절 못하다가 갑자기 복숭아를 크게 한입 물어 향을 맡게 한 대목이었다.

    아니 이건 무슨 알퐁스 도데의 별도 아니고 어쩜 이렇게 향긋한 이야기가 다 있을까?

    게다가 그 소년을 25살의 풋풋한 시절에 다시 또 만나 둘이서 한눈에 알아보고 가슴 설레는 추억을 간직하게 된 부분이었다.

    둘다 연인이 있기도 했지만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음은 느낄 수 있었던.

    그 자리에서 한발짝 더 나가진 못했지만 서로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다시한번 만들수 있었던 그런 이야기.

    아, 앞으로 복숭아를 보면 그냥 와구와구 먹어댈 과일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과일로 기억이 날 것 같다. 두고두고.

     

    밤삼킨별. 책도 참 예쁘지만 직접 가보고 싶은 카페와 플리마켓이 나를 땡기는 느낌이 든다. 지방에 있으니 우선은 그녀의 이야기를 책으로 먼저 만나보고.

    그녀의 감성에 같이 퐁당 빠져들 동생과 언젠가 한번 그녀의 카페에 방문해보고 싶어졌다. 고양이가 가장 먼저 다녀갔다는 발자국 퐁퐁 남아있는 그녀의 그 예쁜 카페에 말이다.

     

    읽을 수록 감수성이 퐁퐁 솟아나는 에세이라, 기분이 참 따뜻해지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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