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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떼 같은 요놈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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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84288683
ISBN-13 : 9788984288683
산적떼 같은 요놈들, 예쁘다 중고
저자 김희정 | 출판사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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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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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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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고 신나게 일하고 신나게 배워라! 『산적떼 같은 요놈들, 예쁘다』는 20년 동안 변산공동체학교 아이들과 함께 해온 김희정 교장의 교육살이를 담은 첫 책입니다. 변산공동체학교는 시험이라고는 아예 없고, 학비는 한 푼도 받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함께 일하고 같이 밥 먹는 엄마 아빠 이모 삼촌이고, 아이들 마음대로 수업을 골라 듣습니다. 공부는 아침에 세 시간만 하고 오후에는 모두 어울려 일합니다.

또래 학생들이 하루 종일 교실에 앉아 시간을 보낼 때, 공동체 학생들은 산과 들에서 손발을 놀리며 온몸으로 배웁니다. 서로 경쟁을 하지 않으니 같이 사는 친구, 형, 누나가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온 마을이 배움터가 되고 산과 들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학교, 게다가 학비는 한 푼도 받지 않는 그런 ‘말도 안 되는 학교’가 바로 변산공동체학교입니다. 이 책은 변산공동체학교가 마을의 중심이 되어가는 과정과, “신나게 놀고 신나게 일하고 신나게 배우는 학생들”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저자소개

저자 : 김희정
저자 김희정은 1969년 전남 영광에서 4남 1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농사일을 좋아했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잠시 쉬고 서울에서 일 년 동안 허드렛일을 하며 세상일에 눈을 떴습니다.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을 찾고 싶어서 철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군대를 다녀와 선배네 소 농장에서 일했는데 소만 키우는 일이 재미없었습니다. 농촌에서 살길을 찾다가 1996년에 변산공동체에 들렀다가 윤구병 선생의 꾐에 빠졌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곳에 붙박이로 살고 있습니다. 공동체 식구와 혼인해 아들 하나를 두었습니다. 2008년부터 변산공동체학교 대표 겸 교장을 맡아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자'는 좌우명을 실천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수다 떨고 농담 나누는 게 취미이자 특기여서, 아이들도 그이를 '희정 언니' '희정 아저씨'라고 스스럼없이 부릅니다. 공동체 대표 연예인으로 넘치는 유머 감각을 자랑합니다. 졸업생들이 산살림, 들살림, 바다살림을 더 깊이 공부하면서 농촌에 뿌리내릴 수 있는 길을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목차

<머리말>
신나고 놀고 일하며 배우는 아이들

<1장> 출발, 변산공동체학교
도시에 사는 여러분, 행복하신가요?
변산공동체학교의 시작
공동체 경험 적어도 삼 년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사십 년
스스로 제 앞가림하는 교육
귀농과 자식 농사

<2장> 나 교장 안 할란다!
말도 안 되는 학교
신문지로 똥 닦기
가마솥에 물 데워서 씻지요
교실도 생겼습니다
공동체 역사를 새로 쓴 학생회장 선거
스스로 선택해서 듣는 수업
산처럼 물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공부
가마솥 메고 걷는 여행
빨래 좀 하고 살아라!
오늘부터 나 교장 안 할란다!
축제 준비한다고 수업을 빼?
두 언니의 살벌한 이야기
보리, 해민이, 나무
잘 가, 어서 와, 처음이지?

<3장> 언제쯤 밭매기 다 끝나요?
함께 일하면서 나누는 이야기
나도 일찍 깨워 줘, 모내기 같이하게
양파 한 망당 배달료 오백 원
콩밭 매는 아이들 1 언제쯤 밭매기 다 끝나요?
콩밭 매는 아이들 2 오십 명이 넘는 대부대
콩밭 매는 아이들 3 밭에서 하는 조기교육
개울에서 하는 이불 빨래
벼 베는 날
새우치기가 무슨 일 하는 거예요?
안 돼! 피죽이라니, 우리는 죽었다

도끼질 너무 재밌어요
낫, 톱, 호미를 들게 하자

<4장> 야들아, 미래는 걱정을 하덜 말어
오로지 밥하고 물만 먹어?
잠자리를 날것으로 먹는 아이
‘거시기한 놈’의 게임병
기가 막힌 엇박자
아예 방학을 없애 버려?
야들아, 미래는 걱정을 하덜 말어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용기 있고 지혜로운 부모만이
공동체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하는 아이들

<5장> 백만장작의 꿈
모내기 왕초보들의 실력
변산공동체학교 농사 원칙
지들이 농민들 마음을 알아?
김장하고 메주 만들고 일 년 농사 끝
부모님께 효도하며 사는 길
농사만이 살길입니다
자연이 준 선물 ‘바람’과 ‘햇빛’ 에너지
공동체에서 함께 산다는 것
백만장작의 꿈
세 총각들의 실험 정신
철이 든다는 것
걱정 마시라,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니까

<6장> 스무 살, 변산공동체학교
무상교육이 가능합니다
마을 사람 모두가 좋은 선생님
졸업생을 위한 기초살림대학
온이, 수민이, 민하, 지우, 채원이, 한을이
졸업생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스무 살, 변산공동체학교
사십 년 아름드리로 가는 길

<권하는 글>
김희정의 낙관주의에 빚진 게 많다|박형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변산공동체학교를 두고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학교’라고 합니다. 시험이라고는 아예 없고, 학비는 한 푼도 받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함께 일하고 같이 밥 먹는 엄마 아빠 이모 삼촌이고, 아이들 마음대로 수업을 골라 듣습니다. 공부는 아침에 세 시간만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변산공동체학교를 두고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학교’라고 합니다. 시험이라고는 아예 없고, 학비는 한 푼도 받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함께 일하고 같이 밥 먹는 엄마 아빠 이모 삼촌이고, 아이들 마음대로 수업을 골라 듣습니다. 공부는 아침에 세 시간만 하고 오후에는 모두 어울려 일합니다. 또래 학생들이 하루 종일 교실에 앉아 시간을 보낼 때, 공동체 학생들은 산과 들에서 손발을 놀리며 온몸으로 배웁니다. 서로 경쟁을 하지 않으니 같이 사는 친구, 형, 누나가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온 마을이 배움터가 되고 산과 들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학교, 게다가 학비는 한 푼도 받지 않는 그런 ‘말도 안 되는 학교’가 바로 변산공동체학교입니다.

김희정은 변산공동체학교의 대표, 곧 교장선생님이다. 그리고 이 책은 변산공동체학교와 한 몸이라고밖에는 달리 더 말할 길이 없는 김희정의 역사며 철학이며, 더불어 교육을 생각하는 우리 모두의 미래다! 오직 아이들을 믿는 마음으로 20년을 달려오며 육십 여명이 함께하는 공동체학교를 있게 한 김희정의 낙관주의에 우리는 빚진 게 많다. _박형진(시인, 학부모)

변산공동체학교 20년, 한결같이 무상교육 실천
변산공동체학교는 1995년 전북 부안군 변산면에 터를 닦기 시작했고, 1998년부터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가난한 아이도 형편이 넉넉한 아이도 모두가 똑같이 동등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한결같이 무상교육을 펼쳐 왔습니다. 따라서 이곳 학생들이 공동체 기숙사에 살면서 먹고 자고 입고 공부하는 모든 것이 무상입니다.
변산공동체학교가 ‘다른 학교, 다른 교육’을 실천해온 지 어느덧 스무 해가 되었습니다. 《산적떼 같은 요놈들, 예쁘다》는 20년 동안 변산공동체학교 아이들과 함께 해온 김희정 교장의 교육살이를 담은 첫 책입니다. 공동체학교가 마을의 중심이 되어가는 과정과, “신나게 놀고 신나게 일하고 신나게 배우는 학생들”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손발 놀려 일하며 제 앞가림할 힘을 기르는 아이들

하나, 아이들이 스스로 제 앞가림할 힘을 기르고 자연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둘, 아이들에게 학비를 안 받는다.|셋,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머리만 키우는 지식 교육을 하지 않는다.|넷, 오전에는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몸을 놀려 일을 한다.|다섯,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교사자격증이 없어도 된다. (324쪽, 변산공동체학교 교육 목표)

변산공동체학교에서는 어떤 공부를 할까요? 교사자격증이 없는 마을 사람들이 선생님이 되고, 학생들은 듣고 싶은 수업만 골라서 듣습니다. ‘글쓰기, 산처럼 물처럼, 역사, 짚풀공예, 풍물, 연극, 미술, 도자기, 택견’처럼 몸과 마음을 함께 살찌우는 교육입니다. 영어나 수학 같은 과목은 배우고 싶은 학생들끼리 동아리를 만들어 직접 꾸려 갑니다. 게다가 시험은 아예 없습니다. 학생 스스로 공부해서 검정고시를 보는 일은 더러 있지만, 대학을 가기 위한 지식 교육은 따로 시키지 않습니다.
변산공동체학교는 농사일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제 앞가림할 힘을 기릅니다. 모내기철이나 밭매기가 한창일 때는 하루 종일 일할 때도 있습니다. 손으로 모내기하고, 호미로 밭매고, 한여름이면 새벽 다섯 시부터 콩밭을 매기도 합니다. 방학도 콩밭을 다 매야만 시작합니다. 어디 그뿐일까요? 학생들이 집도 짓습니다. 돌 나르고, 흙벽돌 찍고, 진흙 반죽하고, 새우치기 하고, ……. 그야말로 온몸으로 겪는 건축 수업입니다. 이처럼 변산공동체학교 학생들은 농사일과 농촌 살림을 온몸으로 배우면서 스스로 제 앞가림하는 힘과 건강한 몸을 함께 얻습니다.

차별 없이 ‘차이’를 존중하는 교육
학생들마다 변산공동체학교에 오게 된 사연도 가지가지입니다. 게임 중독에 빠진 학생, 왕따 당하던 학생, 건강이 안 좋은 학생, 장애가 있는 학생, 편식이 심한 학생, 성격이 아주 예민한 학생, 자식을 농사꾼으로 만들겠다는 부모님을 둔 학생,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 학생,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 주로 부모님 손에 이끌려서 오지만 제 발로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이곳 생활에 만족하는 건 아닙니다. 공동체 생활이 재미없다는 학생, 농사일이 힘들어서 싫다는 학생 들이 있는가 하면 입학 반년 만에 훌쩍 떠나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공동체 삶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학생들과, 글쓴이가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서 공동체 교육의 앞날이 어떠해야 할지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더불어 게임 중독에 빠졌거나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던 학생, 독특한 성격으로 여러 사람들과 자주 부딪치던 학생 들이, 자기와 조금 다르더라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애쓰는 공동체 식구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함께 배우는 공동체학교
변산공동체학교는 ‘같이 일하고, 같이 밥 먹고, 재산을 네 것, 내 것 나누지 않고 모두가 공유하는’ 한 식구처럼, 학생들과 어른들이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풀 잡는 법을 몰라서 잡초농사나 다름없던 초기 공동체 모습부터 낫으로 보리를 베서 경운기로 탈곡하고, 절구에 콩 찧어 메주 만들고, 햇빛발전소를 만들어 에너지 자립을 시도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큰 선생님으로, 마을 어른들을 농사 선생님으로 모시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식구들의 소박한 삶이 펼쳐집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개성 강한 사람들이 ‘공동체’라는 한 울타리에서 함께 살며 겪는 어려움과 갈등에 대한 이야기도 글쓴이의 솔직한 목소리로 들어 볼 수 있습니다.

아궁이에 불 때고 신문지로 똥 닦는 기숙사라고?

매년 새로운 나를 만나는 곳|똥 누기 힘든 곳?|먹고 자고 일하고 배우고 배고픈 곳|항상 돌아가고 싶은 곳|많이 노는 좋은 학교|힘들지만 재미있는 곳|잠이 많아진다|사춘기의 절정에 온 철들게 해 준 학교|단순한데 복잡하다|열심히 살아 볼 만한 곳|집보다 많이 먹을 수 있다. (133쪽, 나에게 변산공동체학교는)

아무리 농촌이라지만 방은 두세 명 들어가 누우면 딱 알맞을 것같이 작고, 벽지는 최소한 꽃무늬는 아니더라도 밝은 색일 줄 알았는데 누르스름한 초배지만 발라 놓고, 부엌에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솥단지가 떡하니 걸려 있으니 이게 무슨 기숙사란 말인가. 칠십 년대 새마을운동 때보다 더 못하지 않은가. 더군다나 방을 따뜻하게 하려면 산에 가서 부지런히 나무를 해야 한다니……. (68쪽)

구들방에 창호지 문짝으로 된 허름한 기숙사에서 학생들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빨래도 스스로 하고, 날이 쌀쌀해지면 아궁이에 불 때서 방을 따뜻하게 하고 가마솥에 물을 데워서 씻습니다. 재래식 뒷간도 낯선데 신문지로 똥을 닦아야 한다고 하면 모두들 도망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낯설고도 불편한 환경에 맞닥뜨린 학생들은 조금씩 그 삶에 젖어듭니다. 또한 커다란 가마솥 메고 떠나는 도보여행이나 학생들 스스로 준비하는 가을걷이 축제 같은 일들, 아이들 다툼 같은 학생들의 소소한 일상도 같이 보여 줍니다. 불편하게 사는 삶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길이라는 걸 학생들이 서서히 깨닫는 모습을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변산공동체학교 앞에 놓인 숙제
1998년부터 2014년까지,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중등부나 고등부를 삼 년씩 다니고 졸업장을 받은 학생은 모두 스무 명입니다. 그리고 이 학생들은 거의가 도시로 나가는 삶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변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고등부 졸업생 가운데 세 명이 공동체 식구로 살기 시작했고, 2015년에도 고등부 졸업생 두 명이 공동체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변산공동체학교 역사에서는 처음으로, 졸업생이 농촌에서 살길을 찾으려고 한 것입니다. 이 청년들을 위해 들살림, 산살림, 바다살림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기초살림대학’을 만드는 일이나 장학금을 꾸리는 일, 더불어 공동체 울타리를 넓히는 일까지 스무 살이 된 변산공동체학교 앞에 놓인 숙제들이 많습니다. 공동체 대표이자, 변산공동체학교 교장으로서 글쓴이가 여러 사람들의 지혜를 함께 모으고자 솔직한 고민거리들을 풀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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