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 차페크 평전』은 체코문학 권위자인 김규진 교수가 집필한 카렐 차페크 평전이다. 20세기 과학소설(SF)과 유토피아 희곡을 개척한 세계적인 작가, 카렐 차페크의 생애와 문학 전체를 살펴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규진 저자 김규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러시아어과에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시카고 대학교 대학원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체코 프라하 카렐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체코 카렐 대학교 한국학과 교환교수를 거쳐 2014년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체코·슬로바키아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부총장과 동유럽학대학장을 지냈다. 한국동유럽발칸학회 회장, 세계문학비교학회 부회장, 번역원 이사, 대한민국오페라연합회 상임고문 등을 맡았다.
현재 대학에서 ‘서양문학의 이해와 감상’, ‘카렐 차페크’, ‘동유럽 문화와 예술’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1990년부터 신문 및 잡지 등에 러시아와 동유럽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여행기를 써왔다.
저서로는 『한 권으로 읽는 밀란 쿤데라』 『일생에 한번은 프라하를 만나라』 『체코현대문학론』 『프라하-매혹적인 유럽의 박물관』 『여행 필수 체코어 회화』 『여행 필수 슬로바키아어 회화』 『러시아·동유럽 문학·예술기행』 등이 있고, 번역서로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별의 왈츠』 카렐 차페크의 소설 『별똥별』 『체코 단편소설 걸작선』(공역) 편역으로 『러시아문학 입문』 등이 있다.
목차
1. 카렐 차페크의 생애와 문학 체코문학 황금시대의 대표 국민작가 11
2. 두 호주머니 이야기 탐정소설의 백미 - 차페크 산문문학의 길잡이 33
3. 도롱뇽과의 전쟁 지상의 또 다른 지능동물에 관한 판타지 51
4. 호르두발 3부작 철학소설의 시발점 명제(teze) - 진실에 대한 상대주의 철학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67
5. 별똥별 반명제(antiteze) - 각자는 자신의 인식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알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89
6. 평범한 인생 합명제(syntza) - 인간의 본질에는 통일성과 다양성이 있다 105
7. 위경 이야기들 상상의 저널리즘 문학의 본질 129
8. R.U.R.(로숨의 유니버설 로봇) 로봇들의 반란과 인간의 미래 149
9. 곤충 극장 풍자와 익살을 내포한 철학적 알레고리 177
10. 마크로풀로스의 비밀 인간의 불로장생의 욕망에 대한 풍자 197
11. 하얀 역병 전쟁과 질병 그리고 인간애 221
12. 어머니 반전사상과 조국애의 승화 245
13. 주석 263
14. 참고문헌 308
책 속으로
차페크의 형제자매는 3남매였다. 누나 헬레나는 1886년에 태어났고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을 형상화한 『작은 소녀』(1920)를 출판하였다. 헬레나는 같은 이름으로 『R.U.R.』에 나오는 감수성이 강하고 인본주의자인 주인공 헬레나...
차페크의 형제자매는 3남매였다. 누나 헬레나는 1886년에 태어났고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을 형상화한 『작은 소녀』(1920)를 출판하였다. 헬레나는 같은 이름으로 『R.U.R.』에 나오는 감수성이 강하고 인본주의자인 주인공 헬레나를 연상시킨다. 형 요세프는 1887년 생으로 카렐 차페크보다 3살 맏이다. 그들은 ‘차페크 형제들’이란 이름으로 공동 집필도 하는 등 생애에서 가장 친한 친구 겸 가족이었다. 요세프는 매우 천재적인 화가이자 작가였으며 카렐의 여러 책에 직접 삽화를 그렸다. 그는 20세기 초 유행한 체코 입체주의 화가(Kubista) 대표자의 하나였다. 육체적으로 더 강했던 형 요세프는 늘 카렐을 도와주며 자랐다. 그의 어머니는 요세프에게 “동생 카렐을 잘 돌봐줘. 카렐은 민감하고, 연약해 그리고 저렇게 재주 있는 아이들은 일찍 죽기도하지.”라고 말하며 꼭 카렐의 보호자로 늘 보살피라고 했다. 삼남매는 다정하게 자라났으며 형 요세프는 카렐이 야외 생활을 즐기는 데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두 형제는 자기들만의 속어와 은어를 사용하고 문학적인 말장난과 익살들을 즐겨 사용하였다. 그들이 성장하면서 떨어져 살 때 카렐은 매우 고독감에 젖곤 하였다고 한다. 1925년부터 다시 프라하에서 함께 살았지만 각자 결혼하자 이러한 행복한 생활도 중단되었다. 카렐 차페크는 8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는 아버지의 생일을 맞이하여 시를 써 바치기도 하였고 초등학교 2학년 때는 숙제를 시로 쓰는 연습도 하였다. 그 당시 아버지 권유대로 자라면 의사가 되고 싶기도 했지만 13살부터 글 쓰는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14쪽
차페크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드라마 『R.U.R.』(Rossum's Universal Robots, 1921), 『크라카티트』를 통해 20세기 과학소설과 유토피아소설 및 희곡을 개척한 대표적인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되었으며, 실용주의 철학의 상대주의와 깊은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작품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차페크는 상대주의는 인본주의에 대한 믿음이 무너질지라도 그에게 있어서 인간을 이해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썼다. 차페크는 집단적인 희곡 외에도 훗날 그의 대표작으로 간주된 삼부작 『호르두발』, 『별똥별』, 『평범한 인생』에서 결국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인생의 진실을 알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진실에 대한 상대주의 철학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는 한때 그의 창작에서 이를 다루지 않았지만 말년에 드라마에서 다시 이 주제로 돌아왔다. 차페크는 또한 전통적인 사실주의에 입각하면서도 유토피아적이고 SF적인 요소와 탐정소설과 대중소설의 기법을 가미하여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다. 『R.U.R.』은 1921년 1월 25일 프라하 민족극장에서 초연되었고 곧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공연되어 호평을 받았다. (중략) 일찍이 현대사회의 병폐에 눈을 돌렸던 그는, 희곡 『R.U.R.』과 『곤충 극장』을 통해서 통렬하게 사회적 병폐를 풍자하였다. 『R.U.R.』은 로봇 즉 인조인간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 준다는 내용의 극단적인 기계화를 희비극적으로 그리면서 기술의 발달이 거꾸로 인간을 멸망시킬지도 모른다는 점을 경고한 SF 드라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로봇’이라는 말은 이 작품에서 유래된 것이다. 원래 이 단어는 형 요세프의 아이디어였다. 로봇이란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따온 말이며 robota는 체코어로 중노동, 부역노동이라는 뜻이다. 『R.U.R.』로 큰 성공을 거두자 자신감을 얻은 카렐 차페크는 1921년 『곤충 극장』, 1922년 『마크로풀로스의 비밀』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곤충 극장』은 각종 곤충들의 삶에 빗대어 인간의 향락주의(나비), 탐욕주의(개미), 이기주의(쇠똥구리), 군국주의 집단정신을 풍자했다. 이 연극의 기법은 표현주의적인 알레고리 드라마로써 당시 유럽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그는 인기 있고 성공한 극작가로 인정받아 1921년부터 1923년까지 당시 프라하시 비노흐라디극장의 연출가이자 드라마 작가직을 맡았고 이 시기 동안 자신의 『곤충 극장』의 초연과 몰리에르와 셸리의 작품 등 국내외 희곡 13개를 무대에 성공적으로 올렸다. 당시 연극 비평가들은 차페크가 프랑스의 채플린 스타일의 연출을 성공적으로 하였고 차페크의 걸음걸이도 채플린을 닮았다고 하였다. 차페크가 상대적으로 작은 키에 지팡이를 늘 집고 다녔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부터 체코의 코미디는 채플린식을 많이 상기시킨다. 『마크로풀로스의 비밀』은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을 풍자한 작품으로 300여 년 간 비밀리에 살아온 16세기 루돌프 황제의 궁정의사의 딸을 소재로 한 비극적 코미디이다. 체코의 유명한 작곡가 야나체크가 이 환상적인 SF 드라마 『마크로풀로스의 비밀』을 오페라로 각색하면
‘로봇’이란 말을 최초로 사용한 SF 희곡 《R.U.R.》 인간 세상의 탐욕을 풍자한 유쾌한 철학 풍자극 《곤충 극장》 모든 언어로 씌어진 철학소설 중 가장 빼어난 삼부작 《호르두발》 《별똥별》 《평범한 인생》 판타스틱하고 재미난 《도롱뇽과의 전쟁》의 작가 카렐 차페크를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는가?
국내 최고의 체코문학 권위자인 김규진 교수가 집필한 본격 평전
이 책은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체코 프라하의 카렐대학에서 수학했으며 한국동유럽발칸학회 회장, 세계문학비교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한국외국어대학교 체코·슬로바키아어과 김규진 교수가 집필한 본격 카렐 차페크 평전이다. 저자는 『한 권으로 읽는 밀란 쿤데라』 『일생에 한번은 프라하를 만나라』등을 펴냈고,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별의 왈츠』 카렐 차페크의 소설 『별똥별』등을 번역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체코문학 권위자이이다.
20세기 과학소설(SF)과 유토피아 희곡을 개척한 세계적인 작가 카렐 차페크의 생애와 문학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단 한권의 책!
탐정소설의 백미 《두 호주머니 이야기》 지상의 또 다른 지능동물에 대한 판타지 《도롱뇽과의 전쟁》 20세기에 가장 빼어난 철학소설 3부작 《호르두발》 《별똥별》 《평범한 인생》 상상의 저널리즘문학의 본질 《위경 이야기들》 로봇들의 반란과 인간의 미래를 최초로 그린 《R.U.R.》 풍자와 익살을 내포한 철학적 알레고리 《곤충 극장》 인간의 불로장생 욕망에 대한 풍자 《마크로풀로스의 비밀》 전쟁과 질병 그리고 인간애 《하얀 역병》 반전사상과 조국애의 승화 《어머니》 …그리고 카렐 차페크의 생애와 문학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
세계적인 작가들이 극찬한 위대한 작가, 카렐 차페크
“나의 창작의 원천은 카프카, 하셰크, 그리고 카렐 차페크다. 차페크는 전체주의 세계의 섬뜩한 미래를 예견한 소설들을 쓴 첫 유럽 작가다. 그의 문체는 매력적이고 심오하다.” (밀란 쿤데라, 작가) “차페크는 시대를 앞서간 작가이다. 동 시대인들은 차페크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아서 밀러, 극작가) “차페크의 희곡들은 그가 얼마나 왕성하고 훌륭한 극작가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버나드 쇼, 극작가) “차페크의 철학 삼부작은 세계의 모든 언어권에서 씌어진 철학소설 중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다” (르네 웰렉, 문학비평가) “차페크의 소설과 희곡은 현대 무기, 기술문명 그리고 독재주의의 위협에 대한 예언자적 경고를 울리고 있다” (윌리엄 하킨스, 문학비평가) “차페크의 작품은 상식에 대한,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지혜에 대한 강한 신념을 보여준다” (피터 쿠시, 문학비평가) “동 시대의 어떤 작가도 차페크만큼 다양한 분양에서 창작을 시도한 작가는 없다” (프란티셰크 브셰티츠카, 문학비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