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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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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ISBN-10 : 8934994959
ISBN-13 : 9788934994954
사진 잘 찍는 법 [양장] 중고
저자 김홍희 | 출판사 김영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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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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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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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가 끊어지는 탄지의 순간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지금까지 통용되어왔던 사진 룰을 깨부수는 못된 사진, 차별화된 단 한 장의 사진 잘 찍는 법을 담은 69번의 수업 《사진 잘 찍는 법》이 출간되었다. 앉으면 쓰고 서면 찍는 ‘글 쓰는 사진가’ 김홍희의 사진론을 한 권에 담았다. 자신만의 사진 세계를 구축한 좋은 작가의 철학과 경험이 담긴 사진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작가가 쿠바에서 찍은 흑백사진 40여 점을 수록하여 사진집으로서의 소장 가치 역시 더했다.

저자소개

저자 : 김홍희
사진과 철학, 국문학과 문화학 전공. 1985년 도일, 도쿄 비주얼 아트에서 사진은 물론 뼛속까지 전업 작가로 살아남는 법을 익혔다. 2008년 일본 니콘의 니코르 렌즈 90주년 때 ‘세계의 사진가 20인’으로 선정되었다. 비교종교학과 역사와 지리에 흥미가 많으며 뇌와 마음의 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진가로 30회 가까이 개인전을 치렀고 칼럼니스트로 〈국제신문〉의 ‘세상 읽기’ 칼럼을 올해로 만 8년째 연재하고 있다. 불꽃같은 삶을 추구해 ‘앉으면 쓰고 서면 찍는 자유인’이자 모터사이클 마니아다.
KBS 〈명작 스캔들〉 MC, EBS 〈세계테마기행〉 볼리비아, 짐바브웨, 인도네시아 편, 부산MBC 〈포토에세이 골목〉, 채널 T 〈김홍희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10부작 출연 등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경상도 사나이 특유의 재담과 훈훈한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남기기도 했다.
저서로 《방랑》 《나는 사진이다》 《세기말 초상》 《결혼시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몽골 방랑》 《상무주 가는 길》 등이 있고 현각 스님의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법정 스님의 《인도 기행》, 조용헌의 《방외지사》 등에 사진을 실었다.
《사진 잘 찍는 법》은 사진과 사진 행위에 대한 69가지 철학을 담았다. 40년 가까이 셔터를 누르며 사진과 예술, 철학과 인생에 대해 치열하게 질문해온 시간의 결정체다. 사진기 공부를 사진 공부의 전부로 알고 있는 아마추어,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프로, 늘 자신만의 사진 좌표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 작가를 위해 ‘사진의 정석’과도 같은 이 책을 썼다.

목차

프롤로그
작가의 말

제1부 사진의 길

#1
사진과 사진기
형식과 내용
셔터와 조리개
대물렌즈와 대안렌즈
빛과 그림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언어와 구음
이미지와 텍스트
말과 생각
말과 사진
눈과 뇌
시와 각
세계와 인식
이미지의 배반과 언어의 반역

#2
시와 사진
사진과 사진가
사진과 제목
재빠른 이미지와 결정적 순간
이해와 느낌
작품과 관람자
예술 작품과 상업 제품
사진과 포토그래프
사진과 욕망
방서와 캡션
흑과 백
다큐멘터리와 예술 사진
공적 다큐멘터리와 사적 다큐멘터리
살롱 사진과 현대 사진
결혼시말서와 단편소설

제2부 작가의 길

#3
What과 How
촬영과 교감
사상과 지상
절실함과 사진
표정과 표정 사이
2퍼센트 부족과 2퍼센트 덜어냄
즉흥과 콘티
촬영 상황과 상황의 선점
눈과 귀
기획과 기획력
흉내와 훔치기
촬영과 후보정
프로와 아마추어
착한 사진과 못된 사진
과정과 결과
나열과 편집
포토스토리와 포토에세이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
전시와 작가 노트
전시와 비판
작가와 포트폴리오

#4
사진과 사진 행위
이념과 휴머니즘
창과 거울
신화와 철학
질문과 답
구분과 차별
좋은 작품과 팔리는 작품
작품론과 작가론
큐레이터와 사진가
비평가와 사진가
소장가와 사진가
작가와 편집자
대가와 대가증후군
작가와 고독력
트라우마와 진솔함
저작권과 초상권
선생과 어드바이저
알과 줄탁동시
영원한 현재와 시간의 연착

에필로그
사진 정보

책 속으로

실로 사진을 찍는 것은 외부세계라 할 수 있는 피사체와 내부세계인 자신의 정신세계가 만나 스파크를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이런 것을 피사체와의 교감이라고도 하고 일체감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사진을 찍는 찰나의 순간을 스파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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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사진을 찍는 것은 외부세계라 할 수 있는 피사체와 내부세계인 자신의 정신세계가 만나 스파크를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이런 것을 피사체와의 교감이라고도 하고 일체감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사진을 찍는 찰나의 순간을 스파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 셔터를 끊는 탄지의 순간이야말로 바로 스파크가 일어나는 순간이고 그 현상이 순간적으로 카메라에 저장됩니다.
_22쪽, 〈대물렌즈와 대안렌즈〉

만약 줄곧 사진전 제목을 ‘재빠른 이미지’라고 했다면 브레송은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사진가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가 적당한 위치에 올랐을 때 미국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전시 서문을 미국의 한 주교가 썼는데, 그 서문에 등장하는 ‘결정적 순간’이라는 문구를 전시 제목으로 쓰면서 브레송은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습니다. 촌구석에서 사진을 재빠르게만 찍던 기능공 수준의 사진가가 세계적 위상을 지닌 사진가로 발돋움하는 데 전시 서문 속 문구 하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입니다. ‘결정적 순간’은 잘 알다시피 ‘빛과 구도와 감정이 일치된 순간’을 말합니다. 이렇게 감성적이면서도 논리 정연한 말을 통해 브레송은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제목의 힘입니다.
_97~98쪽, 〈재빠른 이미지와 결정적 순간〉

우리에게 인상을 남기는 것은 뇌로 정확히 이해되지 않는, 또는 말로 표현이 안 되는 것들입니다. 이들은 뇌에 스크래치를 남겨 잊지 못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뇌는 이해하지 못한 것은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쉽게 머릿속에서 사라집니다.
정말 좋은 사진은 완벽한 것 같지만 뭔가 모자라는 것 같기도 하고 넘치는 것 같기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지적하거나 말할 수 없게 만드는 사진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좋은 사진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야말로 사진의 기본 속성인 모사를 넘어서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좋은 사진의 길입니다.
_184쪽, 〈표정과 표정 사이〉

모든 사진을 한 장의 이미지에 몽타주처럼 프린트하지 않고 개별 프레임에 넣어 전시를 하는 것은 실은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 공간을 위해서입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빈 공간의 존재감을 만드는 셈이지요. 실제로 작품이 하는 말을 알아듣거나 소화하는 공간은 바로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입니다. 프레임을 보는 순간, 우리는 이미지로부터 일련의 정보를 얻거나 충격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지는 못합니다. … 이미지가 의미화되고 언어화되고 개념화되는 것은 프레임 안에서가 아니라 프레임 밖,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 공간에서입니다. 전시장에 가서 멋진 작품을 감상하던 때를 떠올려보십시오.
_242쪽, 〈의미와 의미 사이 빈 공간의 중요성〉

답을 구하기 위한 질문이 있고 답을 구할 수 없지만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해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닌 질문을 위한 질문을 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이 질문은 질문할 때 유효합니다. 이런 질문을 하지 않으면 생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구해야 할 때 우리는 셔터를 누릅니다. 이런 것이 바로 사진가입니다.
셔터를 누르는 행위는 바로 질문이자 답이기 때문입니다. 사진가의 삶의 가치는 셔터를 누를 때 생깁니다. 그리고 그 행위는 질문하는 행위이자 답을 내는 행위입니다. 셔터를 누르는 것이 왜 답이냐고 말할 때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답이 되는 것입니다. 말로 다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진정한 행위는 말로 표현되지 않습니다.
_304~305쪽, 〈질문과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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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00퍼센트 완벽한 사진 vs. 2퍼센트 덜어낸 사진 좋은 사진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도와 빛을 잘 잡은 100퍼센트 완벽한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사진들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100퍼센트 완벽한 사진 vs. 2퍼센트 덜어낸 사진

좋은 사진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도와 빛을 잘 잡은 100퍼센트 완벽한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사진들이 넘쳐난다. 지금까지 통용되어왔던 사진 룰을 깨부수는 못된 사진, 차별화된 단 한 장의 사진 잘 찍는 법을 담은 69번의 수업 《사진 잘 찍는 법》이 출간되었다. 앉으면 쓰고 서면 찍는 ‘글 쓰는 사진가’ 김홍희의 사진론을 한 권에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좋은 사진은 100퍼센트 완벽한 착한 사진이 아니다. 오히려 어딘가 비틀어지고 낯설어 보이는 2퍼센트 덜어낸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퍼센트 덜어낸 사진은 2퍼센트 부족한 사진과는 달리 뭔가 부족해 보여도 막상 보완할 점을 지적하려고 하면 말문을 막히게 한다. 촬영자의 개성이 담겨 있는 못된 사진은 착한 사진과 달리 익숙하지 않기에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 좋은 작품이 된다. 저자는 제목 다는 일, 움직이는 피사체 찍는 법, 저작권과 초상권에 대한 설명처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노하우부터 사진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좋은 작가란 무엇인지에 대한 사진 철학까지 69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SNS로 이미지가 범람하고 모두가 사진가가 될 수 있는 오늘날, 자신만의 사진 세계를 구축한 좋은 작가의 철학과 경험이 담긴 사진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작가가 쿠바에서 찍은 흑백사진 40여 점을 수록하여 사진집으로서의 소장 가치 역시 더했다.

한 장의 사진이 예술이 되기까지
사진가 김홍희가 들려주는 사진과 사진 행위에 대한 모든 것

1985년 시작한 일본 유학 생활을 통해 뼛속까지 전업 작가로 살아남는 법을 익혔다는 저자는 40년 동안 셔터를 누르며 사진과 예술, 인생에 대해 치열하게 질문해왔다. 새로운 화각으로 자신만의 철학을 담아 사진을 발표하는 예술가로서의 면모가 짙은 동시에 신문 칼럼과 책의 저자로 대중에게 친숙한 작가이기도 하다.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하여 전국에서 사진 찍는 ‘사진집단 일우’를 가르치는 스승이자 사진 동료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세계 구석구석을 유랑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사진가지만 무엇보다 찍는 이의 내면세계를 중요시한다. 사진을 시작한 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사진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찍는다는 그는 지금까지의 익숙한 구도를 뒤엎고 시간과 공간을 독특하게 형상화한다. 늘 보던 피사체도 그가 찍으면 전혀 다른 느낌의 낯선 사진이 탄생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존재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사진 공부를 사진기 공부로 여기고 카메라 기능 배우기에 급급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찍는 이의 고민이 담긴 사진, 찍는 이를 성숙하게 하는 사진을 추구하라고 조언한다.

“사진이 가야 할 길과 작가가 가야 할 길은 광의로는 같지만 협의로는 전혀 다른 목표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 둘은 시작부터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돕기도 하고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서로가 일치되어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부조화에서 조화로 가는 것이 삶과 닮았습니다. 사진의 길과 작가의 길이 조화롭게 일치되어가는 과정을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레 몸에 배도록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작가와 작품이 조화롭게 완성을 이루어 한 사람의 작가로 생을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방랑》 《나는 사진이다》 《세기말 초상》 《결혼시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몽골 방랑》 《상무주 가는 길》 등 수많은 저서를 쓰고 여러 책에 사진을 실었지만 이번에 출간된 《사진 잘 찍는 법》은 아마추어부터 프로, 작가에 이르기까지 사진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썼다. 사진가, 작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김홍희의 내공이 돋보이는, 사진과 사진 행위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착한 사진은 버려라
다른 사진과 구별되는 단 한 장의 사진 찍는 법

? 사진기 공부와 사진 공부는 다르다
사진 찍는 도구인 카메라 기능을 익히는 일은 사진의 기본이지만 카메라를 잘 다룬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기 공부’를 ‘사진 공부’의 전부로 알고 있다.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사진기 공부에서 멈춰 있다면 좋은 사진을 찍는 길은 요원한 일이다. 사진을 잘 찍고 싶다면 철학, 예술학, 문화사와 같은 인문학적 지식을 쌓는 일은 필수다.

? 빛과 그림자는 한 뿌리다
통상 사진을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진을 ‘빛의 예술’이라고 부르는 순간 사진이 ‘그림자의 예술’이기도 하다는 점을 간과하게 된다. 사진을 찍을 때 빛에만 집중하게 된다. 말의 감옥에 갇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사진을 ‘빛과 그림자의 예술’이라고 인식했다면 좀 더 풍요로운 사진 행위가 가능할 것이다. 사진을 찍을 때 의식적으로 빛이 아닌 그림자에 집중해보자. 빛과 그림자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 뷰 파인더 너머로 새로운 세상이 보일 것이다.

? 사진은 한 장의 시와 같다.
한 장의 사진은 구도라고 하는 시각적 운율과 크고 작은 덩어리로 피사체를 배치하는 시각적 리듬에 사물의 진수를 담아 형상화하는 영상시다. 사진은 대상을 다 보여주는 것 같지만 함축과 절제를 통해 곧바로 피사체의 정수를 보여준다. 프레임에 무엇을 담고 무엇을 뺄지 선택하여 찍는 이의 사유와 정서를 표현하는 작업이 사진 행위다. 카메라를 들고 내면을 고요히 들여다본 뒤 자신의 사유와 정서를 가장 극대화하여 표현할 수 있는 배치와 리듬을 찾아보자.
? 양극단 사이의 모든 세상을 수렴하기
흑과 백 사이에 수많은 계조가 있듯 삶에도 천국과 지옥 사이 각양각색의 모습이 있다. 좋은 사진은 양극단 사이의 다양한 삶을 구현한다. 이 책에 실린 40여 점의 쿠바 사진은 쿠바 하면 떠올리는 현란하고 황홀한 색채, 찬란한 태양빛을 과감히 지운 흑백이다. 원래의 색은 사라지고 상상의 색만 남아 보는 이는 한 장의 사진에서 수많은 색을 스스로 구현하게 된다. 복잡다단한 세상을 수렴하는 미묘한 차이를 구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 사진 찍는 행위는 삶 그 자체다
사진 한 장에는 사상과 철학, 교양과 상식, 취향과 습관, 촬영 버릇을 포함한 찍는 사람의 모든 것이 담긴다. 사진이 사진가 자신이라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건드리게 된다. 영적 풍요를 누리는 사람들은 인생을 즐기고 자기 자신과 놀 줄 아는 여유가 있다. 이처럼 좋은 사진을 위해서는 찍는 이 자신이 풍요로워야 한다. 사진 찍는 행위를 통해 성숙을 꿈꾼다면 한 장의 사진은 예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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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사진 잘 찍는 법 - 김홍희 | ja**shez | 2019.10.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출판 시장이 점점 작아져가는 와중에 읽어 볼만한 사진책이 나와서 반갑다. 셔터 버튼을 눌러본 사람이라면 아는 그 이. 바로 포...

    출판 시장이 점점 작아져가는 와중에 읽어 볼만한 사진책이 나와서 반갑다.
    셔터 버튼을 눌러본 사람이라면 아는 그 이. 바로 포토그래퍼 김홍희의 "사진 잘 찍는 법"


    책 제목은 상투적인데 내용은 그렇지 않다. 아마도 일부러 이렇게 지은 듯 싶다. "좋은 사진을 찍는 법" 이라고 한다면 집어들 사람이 많지 않을테니까.

     

    처음 부터 일정한 형식에 맞춰 집필한 것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아무 챕터나 펼치고 읽어가면 된다. 천천히 눈길을 주어보니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게 된다. 막히거나 헤매게 만드는 문구가 없이 술술 읽혀 나간다.

     

     

    KHH1.jpg

     

     

     

     

    카메라를 든지 얼마 안 된 아마추어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조금 소개해보자.

     

     

    181쪽.


    "...아마추어는 잘 나와도 되고 안 나와도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걸리면 그 자리를 떠납니다. 그렇지만 프로는 그 자리에서 완벽한 사진을 얻을 때까지 말 그래도 '끝장'을 보지요. 그리고 실력이 비슷한 아무처보다 촬영 장수가 적어도 10배는 넘기 때문에 좋은 사진이 걸릴 확률이 10배로 증가합니다. 이것이 바로 절실함의 현실적 표현입니다."

     

    "..... 이 '끝장을 보는 절실함' 이야말로 여러분의 사진을 한 단계 성숙시키는 중요한 실천 덕목 입니다."

     


    절실함. 다른 말로 하자면 목표가 될 것이다.

    사람은 지향하는 바가 뚜렷해야 추진력이 생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들 다한다.

     

     

    KHH2.jpg

     

     


    어느 정도 아마추어의 태를 벗어난 다음에 마주하는 난관이 또 하나 있다. 여러가지 넘기 까다로운 허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편집이다. 포트폴리오를 어느 정도 까지는 추려내었는데 편집으로 들어가면 이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게 된다.

     

    자신에게 의미 깊은 사진이 전체의 흐름에 어깃장을 놓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시말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이를 포토그래퍼 김홍희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233쪽.
    "대개 작가와 함께 사진을 분류하면, 첫 번째 쏘고 싶은 사진과 가장 마지막에 쓰고 싶은 사진, 그리고 꼭 쓰고 싶은 사진. 이렇게 세 부류로 나눕니다. 첫 번째와 마지막에 쓰고 싶은 사진은 그런대로 잘 골라냅니다. 그런데  초보의 경우 꼭 쓰고 싶은 사진이 전체 흐름을 망칩니다. 그럼에도 절대 양보하지 않고 그 사진을 써서 사진집이나 전시 편집을 망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봐왔습니다."

     

     

    KHH3.jpg


     

     

     

     

    왜 그럴까? 필자가 좋아하는 행동경제학으로 풀어내어 보자.

     경제학과 사진예술은 완전히 성격이 다른 분야다. 그래서 헤아려보는 재미가 있다.


    이 심리에는 두 가지의 두드러진 편향이 세개 정도 존재한다. 이 중에서 현상유지(소유효과)와 손실혐오를 알아보자.

     

    현상유지 편견은 무엇이건간에 내 소유가 되면 애착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행동경제학자들은 머그컵 실험을 통해서 이를 입증했다. 일단의 학생들에게 학교 로고가 새겨진 머그컵을 공짜로 주고 그들에게 얼마에 되팔겠느냐고 물었다. 또 다른 그룹의 학생들에게는 이 머그컵을 사려면 얼마를 지불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전자는 방금 자기 물건이 되어버린 머그컵에 애착심이 생겨서 약 2배에서 17배 정도 더 높은 가격을 불렀다. 공짜로 얻은 머그컵에 소유효과로 인하여 가격이 뛴 것이다.

     

     

     

    이와같은 현상유지는 부지불식간에 손실혐오를 동반한다. 만약 우리가 10의 손해룰 보았다면 25의 이익을 얻어야 상쇄가 된다.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만은 이렇게 핵심을 알려준다.

     

     

    "우리는 손해보는 것을 지극히 싫어한다. 차라리 이익을 포기할지언정 손실은 용납할 수 없다. 이를 일컬어 손실혐오라 한다. 즉, 손해보는 격통은 2.5배 이상의 이득을 얻어야 없어진다."

     

    이 문구가 바로 압권이요 백미다. 우리네 삶의 많은 부분을 이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다.

     

     

     

     

    이를 사진에 대입해보자.

    내가 죽을 힘을 다해서 촬영해 놓은 이미지를 포기하는 것은 극심한 고통을 수반한다. 포트폴리오를 포기할지언정 이 사진은 절대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사람의 이면에는 이와 같은 감정이, 지극이 인간적인 심리가 자리하고 있다.

     

     

     

    KHH4.jpg

     


     

     

    필자가 수다를 떨다보니 샛길로 나갔나보다. 이쯤에서 정리해보자.
    현대인 누구나 사진을 즐기는 시대다.


    취미를 넘어 좀더 나은 사진을 담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포토그래퍼 김홍희는 얼마전부터는 유튜브에 리뷰와 크리틱을 진행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_QLgDWg5vBH54wb6e_yCOw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고 했다. 보통 사람들이 전문가의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적으니 한번 도전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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