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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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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 A5
ISBN-10 : 8915071034
ISBN-13 : 9788915071032
제중원. 1 중고
저자 이기원 | 출판사 삼성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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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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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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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제중원>은 최하층 불가촉천민인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조선 최초의 의사, 그리고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가로 격동의 세월을 살았던 실존 인물 박서양을 모델로 하고 있다. <제중원>은 박서양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서양 의학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구한말, 한일강제병합을 앞둔 정치적 격동기를 그린 팩션이다.

- 출판사 제공

저자소개

저자 : 이기원
서울에서 태어나 아주대학교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KBS 전설의 고향 <호몽(狐夢)>으로 데뷔했다. 2007년에 MBC에서 야마자끼 도요코 원작 《하얀 거탑》을 20부작 미니시리즈로 각색· 집필했다. <하얀 거탑>은 민언련의 올해의 좋은 방송에 선정되었다. 2009년 SBS 메디컬 시대극 36부작 <제중원>의 원작 소설을 쓰고, 극본을 썼다.

목차

제1부 : 소의치병(小醫治病)
프롤로그
백정의 아들
어머니의 수술
밀도살자가 되어
운명적 만남
향을 등지고
은혜의 손길
사랑의 시작
시대의 격랑 속에서
삼일천하
민영익을 살려라
돌이킬 수 없는 일

제2부 : 중의치인(中醫治人)
널리 백성을 구제하라
광혜원에서 제중원으로
제중원이 열리다
기생을 간호 처자로 쓰시오
헤론의 등장
(제2권에 계속)

책 속으로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요? 그 유생님이 그랬잖아요, 세상이 바뀔 거라고.” 소근개가 항변했다. “바뀌어도 백정은 백정이야! 백정으로 태어난 놈은 백정의 업을 이어야 한다고!” “…….” 소근개는 이번만은 말대꾸를 하지 않았다. ...

[책 속으로 더 보기]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요? 그 유생님이 그랬잖아요, 세상이 바뀔 거라고.”
소근개가 항변했다.
“바뀌어도 백정은 백정이야! 백정으로 태어난 놈은 백정의 업을 이어야 한다고!”
“…….”
소근개는 이번만은 말대꾸를 하지 않았다. 백정의 업을 이어야 한다는 말에 이의가 없었다. 그 역시 숙명처럼 백정의 업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이것은 세상이 바뀌더라도 변할 수 없는 것이었다. 다만 지금은 도살장에 가서 소를 잡는 일보다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 것이다. (29페이지)

와타나베는 눈동자가 반응을 하는지 알아보려고 사내의 눈 주위로 성냥불을 움직였다. 그러고는 이번에는 청진기를 꺼내서 사내의 가슴 곳곳을 대 보았다. 사람들이 와타나베 주위로 몰려들자 소근개의 시야가 가려졌다. 그래서 무릎걸음으로 기어 사람들 다리 사이로 파고 들어갔다.
와타나베는 정신을 잃은 사내의 팔뚝에 주사를 놓고 있었다. 소근개는 주사기의 액체가 사내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았다.
잠시 후, 정신을 잃었던 사내가 신음을 내뱉더니 깨어났다.
“여기가 어딥니까?”
사내가 뜬금없는 소리를 내뱉자 사람들은 안도하며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근개는 와타나베가 환자의 입에 체온계를 물리고 사랑채로 옮기는 것까지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보았다. (36-37페이지)

“네가 서학에 홀려도 보통 홀린 것이 아니구나. 어디서 스승의 가르침을 능멸하려 드느냐? 서학에 그렇게 쓰여 있더냐? 오호라, 진사 시험에 수석한 녀석이 5년이 지나도록 대과에 승부를 못 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구나! 한심한 놈 같으니! 너, 수업 끝나고, 나 좀 따라오너라.”
박사는 《전체신론》을 들고 명륜당을 나가 버렸다.
도양은 직감적으로 퇴교당할 것임을 알았다. 도양은 박사를 찾아가서 사정하거나, 형조 판서인 아버지를 통해 구명을 받고 싶지는 않았다.
“어차피 이렇게 될 일이었어.”
도양은 유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길로 성균관을 나왔다.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후회도 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답답한 학문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갔다. (57페이지)

목 잘린 시체.
“어제 참수를 당한 죄수의 시신이다.”
도양은 대나무 발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 그 틈으로 시체를 보며 말을 이었다.
“이제부터 그 시신을 해체할 것이다.”
“해…… 해체라 했습니까요?”
“그렇다.”
“시, 싫습니다요. 아, 안 됩니다요. 사람은 안 됩니다요.”
소근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람 죽이는 일 빼곤 다 하겠다 하지 않았느냐? 이미 죽은 놈의 몸이다.”
“쇤네가 비록 사람 취급을 못 받는 천것이긴 하오나…… 어떻게 사람을 해체하겠습니까요. 죽은 자에 대한 도리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요?”
“저자는 죄수라 하지 않았느냐? 대역 죄인을 부관참시도 하는 마당에 이까짓 해체가 무슨 대수라고. 어서 배를 갈라라!”
“그래도…… 쇤네, 이 일만은 못하겠습니다.”
“그래? 그럼 너를 당장 포도청에 넘겨도 좋단 말이냐?” (67-68페이지)

알렌은 몸에 박힌 탄환을 빼내기 위해 메스를 들었다.
문창호지에 손가락 구멍이 하나둘씩 뚫리기 시작했다. 꼬마신랑의 초야를 훔쳐보는 듯한 광경이었다. 이윽고 구멍에 사람들의 눈이 하나둘씩 나타났다. 그 눈들 중에는 석란의 것도 있었다.
“시작하겠습니다.”
알렌이 고개를 끄덕이며 메스로 총상 부위를 절개하기 시작했다. 황정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사람의 혼을 빼놨나 보네…….”
문밖에서 누군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알렌의 메스가 날카로운 금속에 닿았다. 그러자 메스를 내려놓고 핀셋을 들었다. 이어 한 손으로 등의 상처를 벌리고 핀셋을 넣어 피 묻은 탄환을 꺼냈다. (103-104페이지)

“그래서…… 우리 대일본 제국의 천황 폐하께서는 귀국에 병원과 의학당을 지어 장차 조선에서도 서양 의학에 능한 의원을 키우고, 민생을 구제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와타나베가 선심을 쓰듯 말했다.
“그러나 이는 우리 조선이 자력으로 해야 할 일이지, 남의 손을 빌려 할 일은 아니라 생각하오.”
민영익이 대답했다.
그도 의료 문제에 대해 고종과 생각을 같이했다. 일본이 내민 손을 섣불리 잡았다간 그들의 야욕만 채워 주는 꼴이 되기 십상일 터였다. (136페이지)

김옥균이 제일 먼저 달려들어 사내의 얼굴을 확인했다.
‘옳거니! 민영익, 네놈이로구나.’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내는 민영익이었다. 옷은 찢어지고 부르르 떠는 몸에서 피가 솟아나고 있었다.
조금 전 민영익은 불이 났다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창가로 뛰어가는 김옥균을 발견했다. 이어 박영효와 홍영식이 벌떡 일어나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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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드라마 <하얀 거탑> 이기원의 첫 장편소설! 구한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 ‘제중원’에서 신분의 벽을 뚫고 의사가 된 백정의 실화! 2009년 하반기 방영 예정 SBS 대하드라마 <제중원>의 원작 소설! MBC 의학드라마 <하얀거탑...

[출판사서평 더 보기]

드라마 <하얀 거탑> 이기원의 첫 장편소설!
구한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 ‘제중원’에서
신분의 벽을 뚫고 의사가 된 백정의 실화!
2009년 하반기 방영 예정 SBS 대하드라마 <제중원>의 원작 소설!


MBC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으로 대한민국 의학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던 이기원 작가가 본격 장편소설 <제중원>으로 돌아왔다. 소설 <제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국립 서양의료기관 제중원을 배경으로 구한말, 역사의 대 격동기 속에서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조선 최초의 의사가 된 백정의 아들, 황정이 펼치는 대하소설이다.

소설<제중원>은 최하층 불가촉천민인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조선 최초의 의사, 그리고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가로 격동의 세월을 살았던 실존 인물 박서양을 모델로 하고 있다. <제중원>은 박서양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서양 의학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구한말, 한일강제병합을 앞둔 정치적 격동기를 그린 팩션이다.

<제중원>으로 첫 장편소설에 도전한 이기원 작가는 드라마 작가로서의 본인의 장점을 살려, 현대적 감성의 속도감 넘치는 극적 전개와 입체적인 캐릭터 묘사로 영상세대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조선시대 최하위 계층인 백정에서 조선 최초, 최고의 의사로 성장해가는 성공 스토리를 구한말 역사적 사실과 절묘하게 버무린 <제중원>은 독자들에게 시대를 뛰어넘는 명의와 의술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할 것이다.

제중원 속에 녹아든 열강 속의 구한말
조선의 의료 제도는 전통적으로 국왕, 왕실, 고위 대신 등 지배 계층의 안위와 결속을 책임지고 백성의 질고를 배려한다는 전통적인 왕도 이념에 입각한 것으로 고려 시대 이후 거의 천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 즉, 조선의 보건의료제도는 왕권 강화의 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1882년 민생을 구휼하고 왕권을 안정시키는 데 역할과 임무를 다했던 전통적 의료 정책은 혜민서와 활인서가 혁파됨으로써 와해되었다. 게다가 밀려드는 서양 열강의 압박 속에서 조선은 하루 빨리 근대화를 모색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근대적 의료 체계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한 고종의 적극적인 노력의 산물이 바로 1885년 설립된 제중원이다. 때문에 제중원은 대민 진료기관으로서, 근대적 교육기관으로서 국왕의 정치적 생명이 걸려 있었다.

또한 제중원은 천민인 백정 출신의 의학생, 명문 사대부가 출신의 의학생, 선교사의 통역을 담당하던 양가집 규수 출신의 여의사, 천민인 기생 출신의 간호사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인술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 모인 곳으로, 조선 최초에 해당하는 타이틀을 걸 만한 사건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특수 공간이었다. <제중원>은 이러한 ‘일제의 조선 식민지 재편과정’이라 할 수 있는 구한말 역사를 근대의학사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써내려간 역사 소설이다.

오늘을 사는 한국인에게 묻는다
내년 2010년은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일본에서는 지난날의 향수(?)를 잊지 못해 여러 행사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과연 우리나라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나라를 빼앗겼던 100년 전으로 되돌아간다면 우리는 무엇을 하겠는가? 이 소설의 주인공 황정처럼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살아갈 수 있을까?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태어나 자신의 노력과 재능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가 다시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독립 운동에 투신하는 황정의 모습에서 “小醫治病 소의는 병을 고치고, 中醫治人 중의는 사람을 고치며, 大醫治國 대의는 나라를 고친다.” 라는 글귀가 저절로 떠오른다.

■줄거리
고종 21년, 역관 유희서의 집에 총상을 입은 한 사내가 실려 온다. 호패에 적힌 이름은 황정. 그는 마침 중국에서 도착하여 유희서의 집에 머물고 있던 양의 알렌의 수술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한편 형조판서의 아들로 서양 의학에 심취한 성균관 유생 백도양은 일본 유학을 도모하러 유희서의 집에 들렀다가 알렌이 황정을 치료하는 광경을 목격하기에 이른다. 알렌의 치료와 유희서의 딸 석란의 간호 덕분에 기운을 차린 황정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도양을 만나게 되자, 지난 기억에 몸서리를 친다. 하지만 도양은 황정을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사실 황정은 백정의 아들로 밀도살을 하던 중 도양과 얽히게 된 터였다. 신분이 탄로 나기라도 한다면 황정은 바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운명. 결국 황정은 신분을 숨긴 채 알렌이 의학 조수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선 최초의 의사를 꿈꾸며 알렌을 따라 나선다. 한편 갑신정변 이후, 알렌이 서양 의학으로 민영익을 살려 내자 고종은 알렌의 제안을 받아들여 조선 최초의 서양식 의료 기관 ‘제중원’을 설립하고, 황정은 그곳에서 열심히 의료 기술을 익혀나간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황정의 탓이라 여기는 도양은 복수를 꿈꾸며 황정의 뒤를 노리는데…….

■추천사_일부 발췌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의사로서, 또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는 바로 ‘휴머니즘’이라는 사실을 이 소설은 재미와 감동으로 구현해 내고 있다.
-박창일|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궁중 암투로 점철된 기존 역사 소설의 틀을 ‘구한말 의학사’로 과감히 바꾼 색다른 시도도 좋았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해 나가는 구조도 맘에 들었다. 《제중원》은 연출가라면 누구나 욕심을 낼 만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갖춘 흔치 않은 원작 소설이다.
-김종학|김종학프로덕션 감독

이 소설에는 불가능한 꿈을 꾸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불행’을 ‘행운’으로 바꾸고, ‘꿈’을 ‘현실’로 바꾸고, ‘과거’를 ‘미래’로 바꾸는 힘 말입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황정의 과거’에서 자신을 보고 ‘황정의 미래’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박용우|드라마 <제중원> 황정 역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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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책대여점 갔다가... 맨 로맨스 소설틈바구니에서 찾아낸 소설 제중원. 워낙 이런 사극풍 소설을 좋아하는지라 낼름 1,2...
    책대여점 갔다가...
    맨 로맨스 소설틈바구니에서
    찾아낸 소설 제중원.
    워낙 이런 사극풍 소설을 좋아하는지라
    낼름 1,2권 다 집어들고 와서
    다 읽고 나서야 발견한 드라마...
    어라...이런 드라마도 있었어? 했다는...
    (제가 원래 드라마를 잘 안봐요..ㅎㅎ 집에 티비도 없고..)
     
    제중원의 존재는
    제가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제대로 알았을 정도로
    별 관심이 없었던 의료쪽인지라...
    (하얀 거탑도 전 안봤다죠..)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들을
    배출해 낸 제중원.
     
    물론 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전부 지어낸 이야기...
    (역사적 인물들 중 일부는 아니겠지만, 일부는 허구이지요)
     
    주인공은 백정에서 의사가 된 '황정'이라는 인물입니다.
     
    솔직히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 중
    누가 실존인물이고 누가 허구인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거 일일히 따지다가는
    소설 읽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더라구요.
    (역사소설을 읽을 때는, 다 읽고 나서 역사를 뒤지는 습성이..^^;;)
     
    조선시대 개화기의
    신분제도, 의식구조...
    이런 걸 이해하고 읽는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지요.
     
    하지만, 드라마를 찾아볼 생각은 안하는
    나는야 아날로그 인간~~~
     
    빌려온 그날 밤에 1,2권을 다 읽어 치웠다는....
     
    지금은 트와일라잇을 동네 동생네서 빌려와 읽는 중입니다..ㅎㅎ
  • 제중원 1,2 | wi**coco | 2010.04.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작가 이기원은 드라마<하얀거탑>을 각색한 분인데, 이번에 SBS 드라마 <제중원>의 원작소설을 집필하였다...

    작가 이기원은 드라마<하얀거탑>을 각색한 분인데, 이번에 SBS 드라마 <제중원>의 원작소설을 집필하였다 하여 글로 먼저 제중원을 접해보고자 읽어보았다.
    사실 제목만 보고 의학관련 드라마일 거라 생각해서 소설을 먼저 읽어 보고 재미없으면 책만 읽고 말아야겠단 생각을 갖고 읽어나갔고, 역사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라해서 한문이 마구 섞인 조금 딱딱한 문체일 거라 생각했는데 쉬운 문체여서 술술 읽혔고 드라마처럼 질질 끄는 것 없이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어서 두 권 모두 이틀만에 독파했다. 그리고 드라마작가라 그런지 적절한 묘사와 극적인 전개를 통해 꼭 영상을 보는 것 처럼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책에 빠져들 수 있었다. 
    조선 최초 서양병원인 제중원이 제목이어서 의학에 관한 메디컬 소설일 거라 생각했는데 백정 출신 의사와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병원에 관한 소설이어서 더 편하게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소설 <제중원>은 실제 인물인 박서양을 토대로 한 픽션이다. 인간 취급도 못 받는 백정의 아들인 소근개(황정)가 조선 최초의 의사가 되고, 나중에는 만주로 가서 독립운동가로 활약하는 그를 중심으로, 황정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황정보다 뛰어난 의사가 되기위해서 노력하지만 그를 뛰어넘을 수 없는 도양과 신여성 석란 이 셋이 의사가 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낸 소설이다.
    책으로 빠른 전개의 속도감을 맛보았다면, 드라마로 느긋하게 책과 비교하면서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작년과 재작년... M사는 그야말로 배우 "김명민의 재발견"이라는 월척을 낚았다.   정작 배우의 길을 접고 이 ...

    작년과 재작년... M사는 그야말로 배우 "김명민의 재발견"이라는 월척을 낚았다.

     

    정작 배우의 길을 접고 이 나라를 떠나려고 했을 때 그를 다시 붙잡았던 것은 K사의 대하사극이었고, 그 역시 그 작품 덕에 배우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배우와 작품도 모두 인연이라고 하듯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은 것들은 모두 M사의 드라마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하얀 거탑"에서 배우 김명민이 연기한 '장준혁'이란 인물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드라마 "하얀 거탑"도 잊지 못할 의학드라마가 되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고...

     

    배우와 드라마가 모두 윈-윈했던 그 "하얀 거탑"은 익히 알고 있듯이 일본의 원작을 토대로 각색된 한국판이었다. 그 드라마의 각색을 맡았던 이기원 작가가 이 책 <제중원>의 저자라는 사실을 나는 책의 첫머리를 읽을 때 비로소 알게 됐고 이 책의 탄생 비화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실은 이 책을 챙겨 보게 된 것도 드라마든 영화든 원작을 찾아 보는 나의 습관때문이었다.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드라마 "제중원" 주인공들의 스틸컷을 보고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원작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 갔다.

     

    대다수의 드라마 소설들은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드라마 각본을 각색한 소설판인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이 책은 드라마 각본 보다 먼저 기획, 제작됐으며 생각보다 책의 원고 진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바람에 뒷 부분은 책과 드라마가 동시에 쓰여 졌다고 한다. 이런 점은 원작 소설과 영화 시나리오가 동시에 쓰여졌던 이청준 작가의 소설이자 임권택 감독의 작품인 <축제>를 연상시킨다. 따라서 드라마든 원작 소설이든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창작이 아닌 두 장르의 상호작용 속에서 깎이고 다듬어져 탄생한 작품이 책이자 드라마인 <제중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쯤에서 작품 뒷 이야기는 각설하고, 책의 내용은 흔히 볼 수 있는 영웅 스토리이기도 하고 성공 스토리이기도 하다. 드라마 "대장금"과 비슷하지만 다른 맛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 <제중원>이다.

     

    우선 <제중원 1>은 소설의 전체 구성 단계로 치면 발단과 전개부분이다.

    주인공 '소근개'가 백정의 삶을 살아가는 현실이 묘사되면서 그의 불우한 어린시절을 대신하고 있고, 그런 그가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소근개'라는 이름을 버리고 살 수 밖에 없는 사건과 음모가 벌어진다.

     

    스스로 가장 원했던 일이지만, 감히 그것이 가능하리라 생각지도 못했던 평범한 삶이 그의 목숨을 건 사투 끝에 선물처럼 주어졌다. 그리고 그의 목숨을 구해준 선교사 알렌과의 운명적 만남으로 인해 그가 백정이었던 시절 소를 잡으며 익힌 칼솜씨와 의술의 혜택을 받지 못해 어머니를 허무하게 떠나보내야 했던 한(恨)을 바탕으로 그 자신이 의술을 펼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렇게 그는 백정 '소근개'라는 이름을 버리고 의생 '황정'이 되었다.

     

      

    <제중원 1>에서 주인공 '황정'만큼 비중있게 등장하는 것이 그의 원수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백도양'이다. '황정'과 '백도양'의 캐릭터는 묘하게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봤던 '최도영'과 '장준혁'을 떠올리게 한다. 물과 기름처럼 정반대되는 캐릭터는 선과 악이라는 드라마 공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설정이고, 결국 그것이 주인공의 위기로 그려지기 때문에 '백도양'의 악역은 필수불가결한 것이었다.

     

     

    게다가 이 두 사람 사이에 늘 그렇듯 트라이앵글을 형성할 한 사람의 아름다운 여주인공 '유석란'이 등장해 갈등을 증폭시킨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불필요한 듯 느껴진 인물이 이 '유석란'이었다. 주인공의 내면에 깃든 주체적인 생각들을 그녀의 행동으로 표출시키지 못하고 끝내 작가는 그녀를 하나의 소품처럼 만들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제중원 1>은 갖가지 갈등과 불화의 씨앗을 곳곳에 시한폭탄처럼 남겨두고 끝을 맺는다. 그리고 <제중원 2권>이 불씨를 동시다발적으로 팡팡 터트리며 결말로 치닫을 것이 분명하다.

     

    그 중 가장 핵심은 주인공 '황정'의 신분이 뒤늦게 발각되는 일이다.

    과연 '황정'은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내용은 <제중원 2>에서 이어진다. 

     

     

  • 드라마 소설 | hs**9 | 2010.01.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소설이라 그런지 빠른 사건 전개에 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진 책이었다. 하나의 사건이 해결되면 ...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소설이라 그런지 빠른 사건 전개에 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진 책이었다.

    하나의 사건이 해결되면 또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여야 할 결말부가 중반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졌다.

    라이벌과의 대립 구조가 사라져버려 긴장의 큰 축이 없어졌는데, 그를 대신한 애국이라는 새로운 축은 긴장감 조성에는 모자란 듯 했다.

    오히려 결말부를 소설의 전반에 배치하는 역순적 구조가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제중원 1 | da**me77 | 2010.01.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소설의 실제 모델은 '박서양' 이라는 인물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   백정 집안...


    이 소설의 실제 모델은 '박서양' 이라는 인물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   백정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 박성춘의 교육열에 힘입어 신분 차별의 벽을 뚫고 마침내 의사가 되었으며, 그 과정중에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되었고, 이후 만주로 망명해 자신의 남은 평생을 나라의 독립에 바친 대의였다.

     

    구한말, 한일 강제 병합을 앞둔 정치적 격동기에 보잘것없는 백정 출신의 황정이라는 인물이 신분의 역경을 딛고 마침내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로 성장해가는 내용이다.

     

    조선시대..신분이 정해져있고 내가 타고난 신분을 어찌할 수 없었던 시대였지만 그에 굴하지않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 역경이 있었기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을수 있었던 것일까?

    현재 드라마 방영중이라고 생각하며 읽어서 그런지... 드라마를 보는듯한 기분으로 술술 너무 잘 읽어지는 내용..아마도 작가께서 글을 잘 쓰셔서 그렇겠지?  황정이 개인의 아픔을 딛고 죽음의 문턱을 넘어 의술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의 내용도 너무 기대되고 드라마도 봐야할것 같다~

     

     

    p.75

    '그까짓 돈이 뭐라고 사람을 이렇게 고통 속에 죽게 내버려 둘 수가 있는가. 만약 내가 의원이었더라도 그랬을까? 아니다. 나는 그랬을 것이다.  돈은 생명이 없는 쇠붙이일뿐이지 않는가.  돈은 언제라도 만들 수 있지만, 사람의 생명은 그럴 수 없다.  사람의 생명은, 엄니의 생며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p.204

    '이곳에 서양 병원이 생깁니다.  이곳에서 많은 환자가 병을 치료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저는 소근개라는 저의 이름과 저의 과거를 여기에 묻어 버리고, 황정이란 이름으로 이곳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양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제발 그렇게 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p. 210

    "만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에서 구제할 제, 무리 중 그리고 집 원 자를 써서 제중원(濟衆院)" 이것이 바로 과인이 치세에 가장 보람되고 기특한 일일지로다!"  글씨 쓰기를 마친 고종은 자시니 쓴 글자를 읽고 또 읽었다.

    "제중원, 제중원, 제중원, 제중원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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