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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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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쪽 | A5
ISBN-10 : 8989763495
ISBN-13 : 9788989763499
살아남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중고
저자 더글라스 W 모크 | 역자 정성묵 | 출판사 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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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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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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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에서 혈족 사이 드러나는 공공연한 잔인성에 초점을 맞춘 책. 미국 오클라호마대 동물학과 교수인 저자는 수십년 동안 동물 가족전쟁의 현장을 쫓아다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동물의 세계에서 가족은 때론 가장 처절한 경쟁 상대가 된다. 먹이가 부족하고 천적이 많은 자연 환경에서 종을 이어가기 위해 혈족간의 갈등은 종의 발전에 필수적이다. 형이 동생을 죽이고, 어미는 그걸 무심하게 바라본다. 그러나 이것은 특별히 동물들이 비정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진화의 선택일 뿐이라고 한다. 자연을 바라볼 때는 인간적인 잣대가 아니라 유전자라는 렌즈를 통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더글러스 W. 모크 Douglas W. Mock 코넬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미네소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오클라호마 대학 동물학과 교수. 동물 행동을 유전적이고 생태적인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진화론의 가설을 현장 관찰을 통해 경험적으로 검증하는 데 관심이 많다. 백로나 왜가리 들의 형제살해, 부모자식 간의 경쟁 등을 주제로 연구 중이다. 저서에 『형제 경쟁의 진화 The Evolution of Sibling Rivalry』(공저)가 있다. 감수자 : 최재천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생태학 석사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여 년간 열대지방을 돌아다니며 동물행동학을 연구했고, 귀국한 후에는 개미, 조랑말, 까치의 생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및 인지과학협동과정 겸임교수. 제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제8회 한일 국제환경상 등을 수상했고,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수여하는 2004년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남자로서는 처음으로 받아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개미제국의 발견』 등이 있다. 역자 : 정성묵 광운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창조적 파괴』, 『미래를 경영하라』, 『담배와 문명』, 『달팽이는 어떻게 고정관념의 틀을 깼을까?』 등이 있다.

목차

추천의 글 피는 물보다 진하다? 최재천(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프롤로그
chapter 1 가족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는 이유
chapter 2 형이 죽느냐, 아우가 죽느냐
chapter 3 어미 뱃속에서부터 서로 잡아먹는 상어 새끼들
chapter 4 새끼는 무조건 많이 낳아야 이익이다
chapter 5 태어나는 건 두 마리, 살아남는 건 한 마리
chapter 6 자기 알을 둥지 밖으로 차버리는 로열펭귄
chapter 7 살아남으려면 입을 줄여라
chapter 8 먹거리가 넉넉해도 싸움은 계속된다
chapter 9 새끼들을 놓고 도박판을 벌이는 붉은날개지빠귀
chapter 10 뻐꾸기 새끼들을 열심히 길러주는 개개비 부부
chapter 11 제 새끼가 죽는 걸 보고만 있는 냉정한 백로
chapter 12 남이 낳은 알에 정성을 기울이는 불임 꿀벌들
chapter 13 보살피던 알들을 먹어치우는 아빠 가시고기
chapter 14 어미에게 버려진 새끼 주머니쥐의 운명
chapter 15 수사자들의 권력투쟁에 죽어나는 새끼 사자들
에필로그

책 속으로

추천의 글(발췌) 피는 물보다 진하다? [발췌] 최재천|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대한민국에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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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발췌) 피는 물보다 진하다? [발췌] 최재천|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대한민국에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한 밤중에 형님 몰래 아우 몰래 서로 볏단을 옮겨주다 달빛 밑에서 만나 얼싸안고 울었다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벼 베기를 끝낸 다음 서로의 살림살이를 걱정한 형제가 서로 자신의 볏단을 형제의 볏단에 옮겨 더해주었다는 이 이야기는 1956년부터 45년 동안 초등학교 국정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었는데 지난 2002년 7차 교육과정 개편 때 빠졌다가 2005년 고등학교 전통윤리 교과서에 재수록되었다. 전래민담으로만 알고 있던 이 이야기가 실화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 충남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에 살았던 이성만李成萬, 이순李順 형제의 우애담에 감동한 연산군이 우애비를 건립해줬다는 얘기가 구전돼오다가 1978년 대흥면 상중리에서 실제 비석이 발견되었고, 그 비문 내용을 해석한 결과 역사적인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이렇게 애써 세상에 알려야만 하는가? 비석까지 만들어 기리는 까닭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 일에 기념비를 세우고 널리 알리는 우리의 행위가 단순히 감동과 존경의 표현일 뿐일까? 이런 일이 실제로 드물기 때문에 얘깃거리가 되고 또 그걸 널리 알려 더 자주 이런 일이 생기기를 못내 기대하는 마음은 절대로 없는 것일까? 한편으로는 이런 미담에 눈시울을 적시면서도 명절 때 오랜만에 만난 형제간에 선친의 재산을 두고 벌인 말다툼을 벌이다 끝내 공기총으로 동생이 형을 또는 형이 동생을 죽였다는 신문기사는 왜 그리도 자주 나오는가? 이웃사촌과는 자주 왕래를 하면서도 친형제와 발길을 끊고 사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왜 그리도 많은 것일까? 피는 물보다 진하다 했는데. 이 책에는 의 나쁜 형제들의 이야기들이 즐비하다. 자식들이 부모를 야비하게 찜쪄먹는 이야기도 눈에 띈다. 그걸 다 읽다 보면 왜 우리가 애써 우애비, 효자비, 열녀비 등을 만들어야 했는지 조금은 수긍이 갈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처음에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퍽 많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형이 동생을 그처럼 무자비하게 제거할 수 있단 말인가? 평화롭기 그지없어 보이는 가족의 풍경 속에 실제로는 피비린내나는 투쟁의 역사가 도사리고 있다니. 가족 내의 갈등만큼 늘 우리 곁에 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해하기를 우리 스스로 거부하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아픈 상처를 여지없이 들춰낸다. 그리고 우리들로 하여금 가족애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이 모든 가족 내의 갈등과 사랑을 이해하려면 유전자의 렌즈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흔히 우리 사회에 이기적 유전자의 개념으로 알려져 있는 유전자의 관점에서 분석해야 물보다 진해야만 할 것 같은 피도 왜 가끔 거꾸로 흐르는지 이해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19로서 전세계에서 제일 낮은 편에 속한다. 정부는 지금 여성들이 이른바 출산 파업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여성들에게 제발 파업을 풀고 아이를 낳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결정은 여성 혼자 내리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낳아 기를 자신이 없다고 판단한 부부가 함께 선택하는 다분히 합리적인 결정이다. 그러나 저자는 진화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부모는 기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낳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설령 그들끼리 처참한 투쟁을 벌이더라도 일단 많이 낳는 게 더 유리하다. 자기 먹을 것은 타고난다며 거의 무모할 정도로 아이들을 많이 낳던 우리 조상들이 뭔가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린 시절, 형이나 누나와는 왜 부딪히기만 하면 그리도 으르렁거렸을까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모 세대는 말할 것도 없고 거의 어느 집이나 혼자 아니면 단 둘이서만 자라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 역시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끝내 끄덕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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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책에 대하여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초원, 치타 한 마리가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가젤을 맹추격하고 있다. 치타가 가젤을 사냥하는 생생한 영상은 텔레비전 시청자들에게는 잔혹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볼거리이다. 이러한 동물 다큐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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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에 대하여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초원, 치타 한 마리가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가젤을 맹추격하고 있다. 치타가 가젤을 사냥하는 생생한 영상은 텔레비전 시청자들에게는 잔혹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볼거리이다. 이러한 동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동물세계의 끔찍한 싸움은 거의 종과 종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처럼 그려낸다. 그리하여 어미가 가져온 먹이에 달려드는 귀여운 치타 새끼들에게로 카메라가 옮겨지면, 시청자들은 모든 것이 자연의 섭리이며 가젤의 죽음은 치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납득하며 만족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같은 종 내에서 일어나는, 심지어는 혈족 간에 일어나는 유아살해와 형제살해 같은 처절하고 불쾌한 싸움을 언급하는 자연 다큐멘터리 방송 프로듀서나 동물학자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자연에서는 그러한 동족상잔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살아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의 저자 더글러스 W. 모크는 수십 년 동안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보고도 모르는 척하는 바로 그 가족전쟁의 현장을 쫓아다닌 특이한 이력의 동물학자이다. 그의 연구는 희귀한 만큼 독보적이다. 동물 가족의 갈등을 그만큼이나 오랫동안 그리고 속속들이 들여다본 학자는 없었다. 그 연구의 진수가 이 책에 녹아 있다.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새들의 둥지에서도, 하이에나나 여우의 굴에서도 처절한 생존투쟁이 벌어진다. 길가 도랑에서는 올챙이들이 서로를 잡아먹는다. 이처럼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이인 동시에 가장 무서운 적이다. 먹이는 부족하고 천적이 들끓는 척박한 상황에서 종(種)을 이어가기 위해 혈족간의 살벌한 갈등은 자동으로 발생한다. 조금이라도 먼저 태어난 형이 동생의 몫을 빼앗아 먹고, 부모는 때로 일방적인 편애를 보이며 약한 새끼가 죽어가는 걸 방치하며, 심지어는 자발적으로 나서서 새끼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새끼가 무사히 자라날 가망이 없어 보이면 아예 잡아먹어버리는 부모에, 자식이고 배우자고 홀랑 내버리고 새 짝을 찾아나서는 부모…… 그러나 이것은 특별히 동물들이 비정해서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한 진화의 선택일 뿐이다. 다양하고 튼튼한 유전적 형질을 퍼뜨려 생태계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잡기 위해 생명체들은 그렇게 스스로를 진화시켜왔던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 극히 아름답고 이타적인 행위로 보이는 꿀벌들의 자기 희생이라든가 가시고기의 눈물겨운 부성애 역시 진화의 냉정한 선택일 뿐이다. 그러므로 자연을 바라볼 때는 인간적인 기준이라는 색안경을 벗고 유전자라는 렌즈를 껴야 한다. 유전자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아무리 잔인하고 비윤리적으로 보이는 행동이라 해도 그것이 궁극적으로 종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면 진화의 시험을 거쳐 살아남는다는 것을, 그리고 편협한 인간적인 잣대만 가지고 생존의 가치를 판가름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살아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행간에서 우리 인간들의 행태 또한 읽힌다. 형제간 재산싸움에 칼부림이 나기도 하고, 부모의 편애에 시달린 동생이 잘난 형을 찔러죽이기도 하며, 부부가 갈라서면서 서로 자식을 맡지 않겠다고 싸우는 건 다반사에, 세상 살기 힘들다며 아예 출산을 기피하는 젊은 부부들도 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느니,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느니 하는 속담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나 싶을 정도다. 자연은 살아남기 위해 혈육간에 전쟁을 벌이는데, 인간의 골육상쟁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인가. 번식의 성공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되도록 많은 자식을 생산하는 동식물과는 달리 하나만 낳아 집중해서 키우자는 인간의 선택은 과연 현명한 것이었는가. 인간이 채택한 이성적 행동양식은 과연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의 성공적 진화를 뒷받침해줄 것인가. 더글러스 모크의 주된 연구 대상이었던 백로 둥지를 들여다보자. 먼저 태어난 새끼 A는 동생들을 힘으로 제압하여 왕좌에 군림하고 둘째인 새끼 B는 첫째 자리를 포기하는 대신 두 번째 자리라도 확고하게 입지를 다지기 위해 막내를 위협한다. 두 형의 기세에 짓눌린 새끼 C는 눈치가 늘어서 부모가 먹이를 가져다주더라도 얼른 덤비지 않고 잠시 피해 있다가 형들이 흘린 부스러기에 달려든다. 이렇게 경쟁의 기술을 배우며 살아남은 새끼들만이 성체가 되어서 거친 자연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둥지 속에서 과연 무엇을 배우고 자라왔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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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

     

    생명을 가진 지상의 모든 종의 제일의 명제는 종족의 번식과 번창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많은 2세를 낳고 많은 씨를 뿌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자연에는 자연의 법칙이 있다.

    그 법칙이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자만의 법칙이다.

    그곳에 우대와 혜택, 배려와 양보 같은 인위적인 장치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우리 인간의 기준으로 비정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은 종의 유지를 위해 오랜 세월 진화시켜온 저마다의 전략적인 선택일 뿐이다.

    간교한 사술이나 악의적인 모의가 없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있을 뿐이다.

     

    강한 수컷의 씨를 받아 2세를 생산하고

    태어난 새끼 중에서도 생존의 가능성이 큰 새끼에게 더 많은 먹이를 제공하며

    먹이 환경이 악화될 때는 약한 새끼를 죽음의 환경으로 내몰기까지 하는 것은

    자연계에서는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뱀상어는 어미 뱃속에서부터 형제 새끼들을 잡아먹으면서 성장하고

    아빠가시고기는 부화의 현장에서 알들을 먹어 자기 배를 채우고

    분홍사다새와 검은독수리, 중대백로 등의 조류종들에서는

    부화시기에 차이를 두거나 첫 번째와 두 번째 낳는 알의 크기에 차이를 둠으로써

    세상에 나오는 순서 또는 태어나는 시점에서 체격의 격차가 생기게 하는데

    이렇게 새끼일 때부터 조성된 불평등한 경쟁관계를 통해 의도된 강자만 살아남고

    버려지도록 되어있는 보험적 성격의 약자는 피지 못한 봉오리로 지고 마는 것이다.

     

    형제살해, 유아살해, 유아유기는 자연계의 엄연한 현실이자 법칙이다.

    감수를 맡은 최재천 교수가 책의 서두에서 우리가 어렸을 때 배운 것에 대해 말한 

    '형과 아우가 밤중에 볏단을 날라 서로의 볏가리에 쌓아주려 했던 형제애'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인간만의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결정은 여성 혼자 내리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낳아 기를 자신이 없다고 판단한 부부가 함께 선택하는 다분히 합리적인 결정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키우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낳는 것이 부모에게 오히려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 「추천의 글」 중에서 9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

    신생아 증가 추세가 이대로라면 2020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나라,

    그곳이 바로 경제규모 세계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한 가정에 한 아이를 낳게 하는 이웃 인구대국 중국의 아이들을 두고

    '소황제(小皇帝)'를 모시고 산다고 비아냥거리던 때가 있었다.

    아이를 그렇게 작은 임금 모시듯이 키워서야 되겠느냐는 놀림의 뜻이었겠지만

    오늘날의 우리 사정이 중국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에 출산율 1.08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조금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2006년과 2007년의 1.13명과 1.26명은

    한 나라의 총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 2.1명과 비교하면

    아직도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어느 곳 어느 시절보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라는 것이 우리를 보는 외부의 평가다.

    그렇다고 아이를 적게 낳아 기르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은 시대를 앞서볼 줄 알아야 한다.

    사람도 조직도 젊고 건강할 때의 활력이 높고 크다.

    우리 사회는 여성인력의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게 해야 하고

    아울러 남성의 부담 없는 육아 참여를 더욱 키워나가야 한다.

    인구가 줄어들게 되면 학교가 줄고 일자리가 줄고

    결국에는 나라가 가진 힘의 전체 규모가 쪼그라들고 만다.

     

    하늘을 날며 사는 새나 땅을 기는 짐승들조차도

    종의 번식과 번창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찾아내고 진화시킨다.

    하물며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이름 짓고 사는 우리가

    불과 몇 세대 앞에 일어날 불 보듯 뻔한 일을 내다보지 못하고

    오로지 내 한 세대만의 성공(?)과 안락을 위해 살아도 되는 것인가,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식구를 줄임으로써 부가 늘고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면

    세상의 모든 부와 행복은 외로운(?) 이들의 것이라야 맞다.

     

    살아남은 것들에게는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들은 모두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강자다.

    그러나 강자로서의 그들의 삶은

    꽃이 되지 못하고 진 봉오리들의 무덤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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