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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저편
240쪽 | 규격外
ISBN-10 : 8983947578
ISBN-13 : 9788983947574
푸른 하늘 저편 중고
저자 알렉스 쉬어러 | 역자 이재경 | 출판사 미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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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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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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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쉬어러의 소설『푸른 하늘 저편』. '아동·청소년 모험소설의 왕'으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알렉스 쉬어러의 대표작이다. 교통사고로 죽어 저승세계에서 떠돌던 해리가 이 세상에서 ‘못다 한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다시 산 자들의 세계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고 있다. 유령이 되어 산 자들의 세계를 떠도는 해리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의 아름다움과 가족의 소중함, 나아가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저자소개

저자 : 알렉스 쉬어러
저자 알렉스 쉬어러(Alex Shearer)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경영학과 광고를 전공했다. 트럭 기사, 백과사전 외판원, 가구 운반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서른 가지 이상의 직업을 경험했지만, 스물아홉 살 때 쓴 TV 시나리오가 인기를 얻으면서 창작 활동에 전념하게 되었다.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에 교훈적인 메시지가 적절히 어우러진 그의 소설은 대표작 『푸른 하늘 저편』을 비롯해 상당수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TV 드라마와 만화영화 등으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초콜릿 레볼루션』은 BBC에서 TV 미니시리즈로 제작하여 여러 나라에 수출되었고, 그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동드라마 부문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 일본에서는 만화영화(한국 개봉명: 초코초코 대작전)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두근두근 백화점』 역시 BBC에서 크리스마스 특집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다. “아동·청소년 모험소설의 왕”이라 불리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그런 애칭을 싫어한다고 한다. 왜냐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그의 작품은 나날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푸른 하늘 저편』이 책따세 추천도서, 『초콜릿 레볼루션』이 아침독서·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통조림을 열지 마시오』가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두근두근 체인지』가 KBS 한국어능력시험 선정도서, 『두근두근 백화점』이 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에 선정되는 등 각급 학교 및 단체에서 추천도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

역자 : 이재경
역자 이재경은 경영컨설턴트와 출판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이야말로 세상 여기저기서 배운 것들을 다채롭게 활용하는 경험 집약형 작업이라고 자부한다. 옮긴 책으로 『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신이라 불린 소년』『하카와티』『성 안의 카산드라』『비밀의 도시』『레이시 이야기』 등이 있고,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해』를 엮었다.

목차

1장 접수대
2장 저승세계
3장 산 자들의 땅으로
4장 다시 아래로
5장 학교
6장 옷걸이
7장 교실
8장 젤리
9장 영화관
10장 집
11장 2층
12장 에기 누나
13장 푸른 하늘 저편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저승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 살아 있는 게 뭔지 모르는 것처럼, 죽어서도 죽었다는 게 뭔지 모르는 것 같다. 사람들은 여기 와서도 “이게 다 무슨 일이지? 내가 죽었다니, 그게 어떤 의미지?” 하면서 다닌다. 살아 있을 때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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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 살아 있는 게 뭔지 모르는 것처럼, 죽어서도 죽었다는 게 뭔지 모르는 것 같다. 사람들은 여기 와서도 “이게 다 무슨 일이지? 내가 죽었다니, 그게 어떤 의미지?” 하면서 다닌다. 살아 있을 때 “삶이란 어떤 의미일까?” 하면서 다니고, 그에 관한 책도 쓰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물론 이젠 그런 책을 쓰고 싶어도 못 쓰겠지만.
살아 있었을 때 나도 아빠한테 그런 질문을 하곤 했다. 그러면 아빠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걱정 마, 아들. 죽으면 다 알게 돼.”
하지만 아빠가 틀렸다. 죽는다고 알게 되는 건 아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죽었지만, 멸종한 도도새 꼴이 돼버렸지만, 난 아직도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이제 어떻게 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내가 장담한다. 죽으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앞에 기다리는 건 엄청난 실망뿐이다. (본문 13-14쪽)

본론을 말하자면, 내가 집을 나와 자전거에 올라타고 문방구로 출발하기 몇 분 전, 누나와 대판 싸웠다. 누나가 나한테 펜을 빌려주지 않아서였다. 난 그럼 나도 내 용돈으로 펜을 사서 쓰겠다며 뛰쳐나갔다. 우리는 별것 아닌 걸로 고약하고 치사하고 골 때리게 싸웠다. 우리는 남매끼리 싸울 때 하는 온갖 고약하고 치사하고 골 때리는 말을 다 했다. 내뱉을 때는 진심이지만 사실은 진심이 아닌 말. 화나고 열 받았을 때 막 나오는 말. (…중략…)
그러자 누나는 이 멍청아, 해가 서쪽에서 떠봐라, 내가 그럴 일이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게 너도 진즉 네 펜을 사서 쓰지 그랬어, 속이 다 시원하다, 다신 네 못생긴 낯짝 보기 싫다고 했다. 난 문을 쾅 닫기 직전에 좋아, 두고 봐, 두고 봐! 누나 완전 싫어! 완전 짜증나! 이 집이고 가족이고 죄다 싫어! 다신 들어오기도 싫어! 가족 모두 다신 보기도 싫어!라고 했다. 누나는 그럼 그러라고 했다. 그래서 난 후회할 거라고 했다. 에기 누나, 그런 말 한 걸 후회하게 될걸?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하게 될 거라고 했다. 그러자 누나는 웃기지 마, 오히려 기쁠걸?, 그러니까 꺼져, 그리고 에기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난 문을 쾅 닫고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다.
그리고 사고로 죽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와 있다. 난 죽었다. 완전히 죽었다. 내가 누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끔찍하고 고약한 말은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하게 될걸?”이었다. 그리고 누나가 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끔찍하고 고약한 말은 “웃기지 마, 오히려 기쁠걸?”이었다. (본문 34-35쪽)

얘기가 너무 멀리 나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난 저승세계를 걸으며 이 모든 의미를 곱씹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잠깐이라도 돌아갔다 올 순 없을까? 시계를 살짝 돌려서 잠깐만 다시 살아날 수 없을까? 내 인생을 전부 돌려놓으라는 게 아니잖아. 마지막 10분만. 내가 누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말을 바꿀 시간만, 마지막 말을 “누나, 잘 있어. 사랑해.” 또는 “싸울 때도 있었지만 누나는 정말 좋은 누나였어.” 같은 착한 말로 바꿀 시간만 있으면 된다. 착한 말까지도 안 바란다. 못된 말만 아니면 된다. 차라리 아무 말 안 하는 것도 괜찮다. 그 정도만 돼도 좋겠다. 그 끔찍한 말,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할게 될 걸?”만 아니면 된다. (본문 42-43쪽)

“근데 어디로 가는 건데? 설마 우리가― 돌아갈 수 있다는 거야?”
아서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본다.
“당연하지.” 아서가 말한다. “원래는 그래선 안 돼. 하지만 갈 수는 있어. 일단 한 번 해보면 쉬워. 어서 와.”
난 일어선다. 하지만 계속 망설여진다. “출몰하러.” 아서는 그렇게 말했다. 난 딱히 출몰하고 싶진 않다. 출몰이라는 개념이 영 찝찝하다. 하지만 그래, 돌아가고는 싶다. 어쩌면. 그냥. 다들 나 없이 어떻게 지내나 보러. 그동안 세상에, 내가 알던 작은 세상에, 무슨 일이 생겼나 보러.
하지만 여전히 망설여진다. 아서가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갈 거면 빨리 와.” 아서가 말한다. “아니면 나 혼자 간다.”
하지만 아직도 결정이 안 선다.
“빨리, 해리! 뭐가 무서워서 그래? 넌 죽었어, 안 그래? 무슨 일이 더 생기겠어?”
“근데 아서, 만약 우리가 돌아가면― 내 말은― 우리가 거기 가면― 그러니까― 남들 보기에― 우린 유령인 거지?”
아서가 웃음을 터뜨린다. 그러곤 씨익 웃으며 실크해트를 뒤로 젖힌다. 모자가 기우뚱하면서 머리에서 떨어질 뻔한다.
“유령!” 아서가 말한다. “당연히 유령이지! 유령이 아니면 뭐겠냐? 어쨌거나 우린 죽었어, 안 그래?” (본문 47-48쪽)

난 운동장을 돌아다니며 대화하는 애들 사이에 서서 애들 눈을 깊이, 캐묻듯 들여다봤다. 바네사, 마이키, 팀, 클라이브. 얘들 중에 아직 내 생각을 하는 애가 있을까? 나를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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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그걸로 끝일까? 유려한 번역으로 새롭게 만나는 알렉스 쉬어러 대표작 모든 세대가 함께 읽어야 할 가슴 뭉클한 감동 소설 “아동·청소년 모험소설의 왕”으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알렉스 쉬어러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그걸로 끝일까?

유려한 번역으로 새롭게 만나는 알렉스 쉬어러 대표작
모든 세대가 함께 읽어야 할 가슴 뭉클한 감동 소설


“아동·청소년 모험소설의 왕”으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알렉스 쉬어러의 대표작. 교통사고로 죽어 저승세계에서 떠돌던 해리가 이 세상에서 ‘못다 한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다시 산 자들의 세계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유령이 되어 산 자들의 세계를 떠도는 해리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의 아름다움과 가족의 소중함, 나아가 삶과 죽음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이야기는 주인공 해리가 죽어서 저승세계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저승세계는 영원히 노을 지는 곳이다. 해가 뜨지도 지지도 않고, 더는 시간도 흐르지 않는 곳. 하지만 영혼의 최종 목적지는 이곳이 아니다. 저승세계의 끝에 거대한 푸른 바다, ‘그레이트 블루 욘더’가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저승세계에 들어오는 것은 자동이어도 ‘그레이트 블루 욘더’로 가는 것은 자동이 아니다. 왜 누구는 발길이 자동으로 그리로 향하고, 누구는 저승세계를 빙빙 헤매는 걸까? 저승세계는 아직 떠날 때가 안 된 사람들, 아직은 조금씩 슬픈 사람들로 가득하다.
해리도 그중 하나다. 해리의 마음에 슬프게 남아 있는 것, 그래서 해리의 발길을 잡아두는 것이 있다.
해리는 누나에게 말했다.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하게 될걸?” 그러자 누나는 동생에게 말했다. “웃기지 마, 오히려 기쁠걸?”
그리고 몇 분 뒤 해리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정말로 죽고 말았다.
해리는 누나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다. 사무치게 후회스럽다. 어떻게든 누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뒤에 두고 온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 엄마, 아빠, 단짝인 피트, 심지어 철천지원수인 젤리 돈킨스에게도.
영원한 안식을 찾아 ‘그레이트 블루 욘더’로 가려면, 아래세상에서 ‘못다 한 일’을 마쳐야 한다. 해리는 저승에서 만난 160살(?) 친구 아서의 도움으로 다시 아래세상으로 내려가는 데 성공한다. 둘은 살아 있는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이 되어 인간세계를 구경한다.
해리는 가족과 친구를 만나 ‘못다 한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그리고 한 점 회한 없이 ‘푸른 하늘 저편’으로 떠날 수 있을까?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푸른 하늘 저편』은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해봤을 상상을 재치 있게 풍자해낸 특이한 성장(?)소설이다. 살아 있을 때는 그저 일상적이고 평범했던 것들을 미치도록 그리워하며 이 세상을 유령으로 떠도는 해리의 모습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해리가 생각의 힘으로 연필을 움직여 누나에게 용서를 구하는 장면은 감정이 메마른 사람조차 눈물 없이 볼 수 없을 명장면이다.
“있을 때 잘해.” 주위 사람들에게 서운한 맘이 생길 때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반대로 말하게 될 것이다. “있을 때 잘할게.”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전혀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단 한 번뿐’인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가슴 시리도록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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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서평] 푸른 하늘 저편 | mo**33 | 2014.01.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내가 만약 지금 갑자기 죽게 된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던가? 이 세상에 오는 날은 순서가 있어도 저 세상 갈때는 번호표대로 가는게 아니라는 건 알고는 있지만, 내 주변 사람들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내 곁을 떠나 다른 세상으로 간다는 생각을 깊게 해 본적이 없었다. 늘 그 자리에 그렇게 남아 있는게 당연하고 나 또한 아직은 젊기에 저 세상으로 갈때가 됐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아침마다 뉴스에서 들리는 사망소식들에도 안타까운 생각은 들지만 나와는 아주 먼 얘기이겠거니 하고 넘길때가 많았다. 그런데 다시 한번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그 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
     
     

     
    ‘내가 만약 지금 갑자기 죽게 된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던가?
    이 세상에 오는 날은 순서가 있어도 저 세상 갈때는 번호표대로 가는게 아니라는 건 알고는 있지만, 내 주변 사람들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내 곁을 떠나 다른 세상으로 간다는 생각을 깊게 해 본적이 없었다. 늘 그 자리에 그렇게 남아 있는게 당연하고 나 또한 아직은 젊기에 저 세상으로 갈때가 됐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아침마다 뉴스에서 들리는 사망소식들에도 안타까운 생각은 들지만 나와는 아주 먼 얘기이겠거니 하고 넘길때가 많았다. 그런데 다시 한번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그 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넌 뭐야? 너처럼 어린 녀석이 여긴 웬일이야” 어린놈이 그새 다 살았다고 여길 와? 어쩌다 그랬어? 여긴 네가 얼씬댈 곳이 아냐. 지금쯤 자전거나 타고 놀고 있을 녀석이.”
    ----P 11
    접수대(죽은 사람들이 저승으로 가기 전 접수를 받는 곳) 앞의 남자는 해리에게 말했다.
     
    해리는 죽었다.
    보통의 남매들이 그렇듯 누나와 다투고 자전거를 타고 뛰쳐나가던 길에 트럭과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
     
    난 죽었다. 완전히 죽었다. 내가 누나한테 마지막을 한 끔찍하고 고약한 말은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하게 될걸?”이었다. 그리고 누나가 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끔찍하고 고약한 말은 “웃기지 마, 오히려 기쁠걸?”이었다. --- P 35
     
    해리는 누나에게 했던 그 고약한 말 때문에 ‘그레이트 브루 욘더’에 가지 못하고 계속 걷고 헤매다가 150여년 전쯤 이곳에 와서 엄마를 찾고 있는 아서를 만나 정보를 얻고 출몰을 하게된다. (출몰은 죽은자가 이 세상으로 나와 유령이 되는 행위) 해리는 학교에도 가보고 자신의 무덤에도 가보고 집에도 간다. 그리고 온 힘을 다 해 누나에게 ‘미안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자신이 꼭 해결해야했던 숙제를 끝내고 아무런 미련 없이 무지개를 타고 접수대로 돌아온다.
     
     
    자신의 무덤에서 만난 아빠에게 해리가 했던 말인데 읽으면서 눈물이 났던 페이지다.
     
    죽음..
    죽음조차도 밝게 받아들이고 누나가 느낄 죄책감과 자신의 미안함을 풀어야만 그곳에 갈수 있다고 생각한 해리를 보면서 죽음이 꼭 무서운 것만은 아니구나. 그쪽 세상에도 또 다른 세상이 있을수도 있겠구나 받아들이게 됐다.
    저 어린나이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떠난 세상을 자신의 상황보다는 남아있는 우울한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하고 멋진 해리를 보면서 과연 내가 갑자기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면 그리고 책에서와 같은 이승과 저승의 중간세계가 있다면 나도 해리처럼 저렇게 담담하고 의젓하게 헤쳐나갈수 있을까 그리고 미련없이 푸른 하늘 저편(그레이트 블루 욘더)으로 갈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잠겼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에 앉은 소년이 있는 표지처럼 자칫하면 무거울 수 있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어린 소년 해리의 시선으로 밝게 그린 동화책이다. 가족과 친구를 생각하는 그 마음마저 예쁜 해리를 만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푸른 하늘 저편에서는 더 멋진 세상이 펼쳐질 것 같은 믿음이 생겼다.
     
  • 푸른 하늘 저편 | da**da87 | 2014.01.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 번도 죽음 뒤의 세상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사고로 크게 다치기 전까지는,... 아직도 사라진 한 달...
    한 번도 죽음 뒤의 세상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사고로 크게 다치기 전까지는,...
    아직도 사라진 한 달 반동안의 기억은 돌아올 생각을 않는다.
    어쩌면 깊은 잠재의식 속으로 숨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건강하고 젊었을 때는 나이 먹고 언젠가는 죽을 거라는 당연한 생각을 잊고 살았었다.
    하지만 막상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니, 나 또한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언제 어느 때라도 저 세상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어날 때는 순서가 정해져 있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순서가 없다지 않은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퇴원 후에 어린 애들에게 밥 하는 법을 가르쳤었다.
    혹시 몰라서...
    내가 또 한 번 갑자기 쓰러질까봐, 그렇게 되면 당황하지 않도록,...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엄마가 정말로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
    그 후론 아이들에게 문자로, 카톡으로 부지런히 "사랑해"라고 하트를 뿅뿅 날리고 있다.
     
    해리는 누나인 에기에게 펜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가 누나가 빌려주지 않겠다고 해서 대판 싸우게 된다.
    내뱉을 때는 진심이지만 사실은 진심이 아닌 말, 화날 때 감정적으로 튀어나온 그런 말들.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하게 될걸?"이라고 누나에게 소리쳤고, 에기가 해리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은
    "웃기지 마, 오히려 기쁠걸?"이었다.
     
    형제나 남매지간에 싸우다보면 누구나 화가 날 때 충동적으로 그런 이야기 한 두 번쯤은 하지 않나?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어도 어렸을 때 동생과 싸웠을 때나 부모님께 혼났을 때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아닌가? 나만 그런건가?
     
    해리는 그렇게 누나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고 자전거를 타고 문방구에 가던 중 트럭에 부딪혀
    그 자리에서 죽고 만다. 그리고 그가 간 곳은 저승.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접수를 하고 있다.
    그 곳에서 해리가 받은 것은 작은 전단지 한 장뿐이다.
    전단지엔 '저승세계:들어가는 길'이라고 쓰여 있고 두 개의 화살표가 있다. 하나는 '현재위치', 또 하나는
    '그레이트 블루 욘더'(푸른 하늘 저편)라고 쓰여 있다.
     
    사람들은 '그레이트 블루 욘더'로 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거지만 해리는 도저히 그 곳으로 갈 수가 없다.
    할 수만 있다면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 누나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미안하다고, 그건 진심이 아니었다고,....
     
    저승에서 해리는 같은 나이의 친구 아서를 만나게 된다. 
    아서가 죽었을 때 나이가 해리와 같았다는 것일 뿐, 아서는 150살은 족히 되었을거다.
    저승의 선배 격인 아서가 이승으로 간다는 걸 알고 해리는 그를 따라 이승으로 내려간다.
    자신이 해결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서.
     
    이승으로 내려 간 아서는 자신이 원하던 일을 무사히 해낼 수 있을까? 
    이승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아서를 그리워하고 있을까?
     
    책을 읽고서 한 편의 파스텔톤의 따뜻한 그림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두근두근 체인지><두근두근 백화점>으로 알렉스 쉬어러의 작품을 접한 바 있어서인지 <<푸른 ...
    <두근두근 체인지><두근두근 백화점>으로 알렉스 쉬어러의 작품을 접한 바 있어서인지 <<푸른 하늘 저편>>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요즘 아이들에게는 약간 촌스러울 수 있는 책 제목이 내 감성에는 딱! 좋은 느낌이었기에 더더욱 그랬던 거 같다. 10년 전에 친정 엄마가 돌아가신 후 엄마에게 하지 못한 말들이 많아서 참 많이 울었고, 많이 아파했다. 내 진심과는 다르게 뱉게 되는 말들, 그 말들로 상처받았을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져갔다. 이후 엄마가 계신 납골당에 찾아가면, 살아계실 때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을 건네고 온다. 혹시 아주아주 혹시, 엄마가 듣지 않을까? 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서. 친정 엄마의 죽음으로 하여금 한동안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적이 있다. 그 중의 한 가지 의문은 혹시 내가 죽으면 나는 어떻게 되는걸까? 라는 것이었다. 내가 죽은 후 우리 가족들 옆에서 수호천사처럼 지켜줄 수 있을까? 아니....그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죽음, 그 푸른 하늘 저편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곳이 있을까? 가족을 그리워하며, 가족들에게 못다한 말을 건네고 싶어하며, 이승에서 못다 한 일을 아쉬워하며, 그렇게 보내는 그 곳이 있을까? 그 상상의 저편에 주인공 해리가 서 있었다.
     
     
    무슨 새치기라도 한 것처럼 자전거를 타다가 해리는 저승에 오게 된다. 나무가 참 많은데다 오솔길과 시골길과 길모퉁이로 가득하고 멀리에 들판이 보이며, '그레이트 블루 욘더(푸른 하늘 저편) 방향'이라고 쓰여있는 손가락 모양의 이정표가 가끔씩 서 있는, 해가 항상 저물고 있을 뿐 결코 사라지는 법이 없는,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해가 그냥 지평선에 걸려 있는 이 곳이 바로 저승이다. 살아 있었을 때, '삶이란 어떤 의미일까?'를 궁금해하면 아빠는 '죽으면 다 알게 돼'라고 말했지만, 사실 죽는다고 알게 되는 건 아니었음을 해리는 죽고난 뒤 알게 되었다. 해리는 접수대 앞에서 등록을 한 후 얼마나 죽어 있어야 하는지, 이렇게 영원히 빈둥대며 지내야 하는건지, 뭘 하면서 지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했지만 아무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 해리에게 150년 전에 죽었을 법한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 같은 소설책에서 튀어나온 애 같은 동갑내기 아서가 다가온다. 자신을 낳다가 죽은 엄마를 찾기 위해 갓난아기 때부터 갖고 있던 엄마의 블라우스에 달려 있던 단추를 들고 헤매는 아서를 통해 해리는 저승에 관해 알아가게 된다. 이곳을 지나면 다음 단계인 그레이트 블루 욘더에 가게 되는데, 그곳은 마음의 준비가 되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가만 보면 이곳은 뭔가를 찾아다니거나, 못다 한 일이 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헤매고 또 헤매는 사람들이었다. 해리 자신처럼 말이다.
    해리에게도 못다 한 일이 있었다. 해리가 집을 나와 자전거에 올라타고 문방구로 출발하기 몇 분 전, 누나 에기와 대판 싸운 일이다.
     
    에기 누나, 그런 말한 걸 후회하게 될걸?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하게 될 거라고 했다. 그러자 누나는 웃기지 마, 오히려 기쁠걸? 그러니꺼 꺼져...그리고 해리는 죽었고 지금 여기 와 있는 것이다. 누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끔찍하고 고약한 말이 진심이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싶었고, 그리고 누나가 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끔찍하고 고약한 말 때문에 지금쯤 엄청 속상해하고 있을 거라는 걸 알기에 해리는 돌아가고 싶었다. 돌아가서 누나한테 말하고 싶었다.
     
    실은 누나를 무지하게 사랑한다고, 슬퍼하거나 자책할 필요 없다고, 그렇게 울 필요 없다고 말하러 가고 싶다. 그리고 4년 묵은 마로니에 열매를 비롯해서 내 물건 전부를 누나가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본문 36p)
     
    돌아갈 수 없음에 속상해하던 해리는 출몰하러 가자는 아서를 따라 산 자들의 땅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자신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했던 친구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축구를 하고 웃으며, 자신의 자리에 다른 친구가 있음에 화나고 슬퍼하던 해리는 그들이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고 기억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해리는 자신이 묘지를 매일 찾는 아빠를 보았고, 잔뜩 풀죽은 얼굴들, 침울하기 짝이 없는 표정들, 너무 비참해 보이는 엄마와 에기 누나를 보았다. 해리는 에기 누나와 화해하기 위해 누나의 방으로 들어갔다가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어루만지는 누나를 보았다. 해리는 아서가 게임기에서 원통들을 움직인 것처럼 책상의 연필에 집중하게 된다. 슬픔이 복받쳐 결국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장면이었다. 아마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그러하리라.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라는 느낌이 왔다.
    가야 할 때.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야 할 때.
    비로소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슬프고 미안하긴 했지만 평화로웠다. 난 에기 누나와 화했다. 엄청난 짐을 벗어버린 기분이었다. (본문 212p)
     
     
     
    살아있다는 것, 그래서 내 가족과 내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생각해본다. 문득문득 그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마음에 없는 말들을 내뱉었던,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시간들이 너무도 안타깝다. 새삼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이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가슴이 복받쳐오른다. 해리는 이렇게 나의 소중한 인연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또 하나! 단 한 번뿐인 삶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었다. 처한 현실에 대한 절망으로 죽음을 택하는 이들, 그들에게 희망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 선택이 얼마나 잘못 된 것인지를 해리는 몸소 보여주었다. 희망은 우리가 살아 있을때 존재하는 것이므로. 푸른 하늘 저편 어디에선가는 살아있는 자의 불행까지도 부러워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살아있다는 건 아주 큰 축복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죽음에 대한 상상으로 풀어낸 삶의 대한 소중함이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 <<푸른 하늘 저편>>으로 나중에 내가 못다 한 일 없이 푸른 하늘 저편으로 떠날 수 있도록 내 삶을 후회없이 살아보자는 다짐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나를 둘러싼 모든 이들과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는 생각도.
     
    살아 있는 게 못 견디게 부러웠다. 물론 살아 있다고 다 행복한 건 아니다. 그건 나도 안다. 개 중에는 비참한 애들도 있고, 슬픈 애들도 있고,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는 애들도 있고, 시험에 찌든 애들도 있고, 집에 문제 있는 애들도 있고, 그냥 불행한 애들도 있다. 그래도 부러웠다. 불행한 애들까지 부러웠다. 정말이다. 정말 그랬다. 걔들의 불행까지 부러웠다. 걔들은 적어도 살아 있으니까. 그런데 난 그렇지 못했다. (본문 173p)
     
    (사진출처: '푸른 하늘 저편' 표지에서 발췌)
  •   처음 책을 열고 마음이 급해졌다. 주인공 해리가 어떻게 어린나이에 죽었는지도 궁금했고 나중에 어떻게 이승에서의 일을 잘 해결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작가인 ‘알렉스 쉬어러’의 이력을 보면 이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TV드라마나 만화영화 등으로 제작되어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글은 해리가 생각하는 것을 혼잣말 하듯이 적혀있다. 상황극을 연출하기도하고 미리 미래를 점치고 예상한다. 해리가 보는 것과 이전에 있었던 일기같은 이야기가 해리가 말해주듯 전개된다.   ...
     
    처음 책을 열고 마음이 급해졌다. 주인공 해리가 어떻게 어린나이에 죽었는지도 궁금했고 나중에 어떻게 이승에서의 일을 잘 해결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작가인 ‘알렉스 쉬어러’의 이력을 보면 이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TV드라마나 만화영화 등으로 제작되어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글은 해리가 생각하는 것을 혼잣말 하듯이 적혀있다. 상황극을 연출하기도하고 미리 미래를 점치고 예상한다. 해리가 보는 것과 이전에 있었던 일기같은 이야기가 해리가 말해주듯 전개된다.
     
    겨울이라 한창 손뜨개질을 하던 나는 큰딸아이 공부하는 방으로 가서 침대위에 올라가 책을 펼쳤다. 늦은 밤이라 잠이 슬슬왔는데 해리가 저승세계의 접수대에서 컴퓨터로 접수를 받는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그레이트 블루 욘더(푸른 하늘 저편)으로 가는 전단지를 받고 다른 죽은사람들이 가는 길을 같이 걸어간다. 죽은지 150년 된 아서를 만났다. 아서는 엄마를 찾고 있다. 엄마의 옷에서 떨어진 단추를 들고 150년이나 찾으며 그레이트 블루 욘더에는 아직 가지 않고 있다. 해리는 일찍 돌아가신 이웃할머니를 만나 인사도 나눴지만 그 할머니는 해리를 알아보지 못한다.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로 일찍 죽은 해리는 에기누나랑 싸우며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하게 될걸?”하고 말하고 누나는 “웃기지 마, 오히려 기쁠걸?” 하고 답했던 기억으로 누나를 다시보길 소원했다. 그러다가 아서가 이승세계로 다녀올 수 있다고 해리를 데리고 달린다. 벼랑 끝까지 달려가서 이승세계로 오게 되고, 슬롯머신을 하는 남자에게 아서의 초능력? 같은 것으로 돈을 따게 해준다. 아무도 자신을 보지 못하지만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 가보고 친구들이 자신을 잊고 있는지 궁금해 하고 슬퍼했다. 하지만 나중에 교실 뒤편 벽 가득 자신을 생각하며 친구들이 글을 적어둔 것을 보고 놀라며 잘 다투던 친구와의 오해도 풀게 된다. 아서가 그만 저승세계로 가자고 하는데 해리는 에기누나를 만나러 간다.
     
    자신의 묘지 앞에서 아빠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묘지에 매일 들리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집으로 간 해리는 엄마도 누나도 자신을 못잊어하는 것도 알게 되고 누나에게 아서가 한 것처럼 정신을 집중해서 펜을 들어 글을 쓴다. 그렇게 누나랑 이야길 하고 해리는 소원을 이루게 된다. 이 부분에서 다음장을 못넘기고 펑펑 울었다. 먼저 간 아서를 따라 해리도 무지개를 쫓아 저승세계로 다시 간다. 아서는 엄마를 만났다.
     
    이 소설은 동화적인 글이 가득하다. 어감은 나의 첫째딸아이가 말하듯했다. 딸아이에게 말하니 어서 읽고싶다고 빨리 읽고달라고 한다. 일찍 세상을 떠난 나의 언니가 생각났다. 나의 언니도 고통속에 죽지않고 해리처럼 고통자체가 없이 그냥 다른 세상에 살 듯, 그렇게 자다 일어나 듯, 사는 곳이 옮겨지는 듯, 저승에 가 있다면 걱정이 없으련만 언니도 아빠와엄마를 만나서 함께 있는 것일까? 그러길 간절히 바라면서 형제자매와 소원하면서 삐쳐있는 아이에게 또 사춘기를 보내는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이 책을 읽어보도록 권한다.
     
    어른들은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기위해 많은 안내서 같은 책을 읽게된다. 추천받아 읽기도하고 아이가 읽고 좀 달라졌으면 하는 책을 구입해서 선물하기도 한다. 우리는 자주 “후회할말은 하지마”라고 말하곤 한다. 그리고 곧 잘 “이 비밀은 무덤 속에까지 가지고 가야해?” 하고 약속하며 이야길 하기도 한다. 오래전 천식발작으로 숨을 못쉬어 죽을 고비를 두 번 넘긴 나도 죽음의 문턱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가족에게 또 엄마와 여동생, 남동생에게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죽는 것이다. 죽어서도 한이 될 것 같았다. 해리의 심정이 백번 이해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나의 남편에게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을 가려서 좋은말만 하자고 한다. 해리는 참 착한 아이 같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이 해리의 친구들이 편지하듯 적을 글들을 제대로 읽어본다면 앞으로 친구들과 어떻게 지낼지를 다시 생각할 것이다. 내 두 딸아이도 그럴 것 같다. 어서 읽어보라고 아이들에게 책을 권했다.
     
     

  •   아주 우연히 <초콜릿 레볼루션>이라는 책을 읽었고, 그 이후엔 <두근두근 백화점>...
     
    아주 우연히 <초콜릿 레볼루션>이라는 책을 읽었고, 그 이후엔 <두근두근 백화점>, <통조림을 열지 마시오>, <두근두근 체인지>까지 읽었고, <푸른 하늘 저편>까지 읽게 되었으니 알렉스 쉬어러의 국내 출간작을 거의 다 읽은 셈이다. 하나같이 독특하고, 깨달음과 통찰이 있으며, 의식을 일깨우고, 아주 평범한 것이 때로는 가장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을 쓴 작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역시나 이번 <푸른 하늘 저편>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것 같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 보낼 때마다 생각해본다. 이 사람들이 죽으면 다 어디로 가는걸까? 정말 우리 곁에는 있지 않는걸까? 아니면 무수한 영화에서 본것처럼 우리곁에 존재하면서 그리운 사람들을 그렇게 바라보고 지켜주기도 하는걸까 하고 말이다. 또한 만약 자신이 죽고 싶어서가 아니라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면 이루지 못한 일들, 하지 못한 일들이 있을텐데 그러면 그들은 그 일들을 어떻게 할까 하고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해리는 교통사고로 죽어서 저승에 가게 된다. 영원히 해가 뜨지도 지지도 않고 시간도 흐르지 않는 곳이지만 저승세계에 온 영혼들에게 이곳은 끝이 아니다. 그들은 저승세계의 끝에 자리한 거대하고 푸르른 바다 ‘그레이트 블루 욘더’로 향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곳으로 갈 수 있는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그곳으로 자동으로 가기도 하지만 해리와 같은 사람들은 가지 못한다.
     
    뭔가 마음속에 슬픔이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곳으로 가지 못한채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인간 세상에 뭔가가 남아 있는 사람들을 ‘그레이트 블루 욘더’로 가지 못하게 잡아 두는 것이다. 그래서 해리는 인간 세상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아니 하고 싶은 것이다. 인간 세상에서 ‘못다한 일’을 하기 위해서 저승세계에서 만난 160살의 아서의 도움으로 다시 인간세상에 내려오게 된다.
    이미 떠나버린 해리를 많은 사람들은 기억한다. 그리고 죽기 전 누나에게 했던 못된 말에 대해서도 해리는 해결한다. 유령이 되어 아서와 함께 인간 세상에 내려와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그레이트 블루 욘더’로 떠나가는 모습을 너무 슬프지않게 그려내고 있는 작가가 대단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이들에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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