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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르크스가 옳았는가(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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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쪽 | A5
ISBN-10 : 8964450558
ISBN-13 : 9788964450550
왜 마르크스가 옳았는가(반양장) [반양장] 중고
저자 테리 이글턴 | 역자 황정아 | 출판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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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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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르크스가 옳았는가』는 현존하는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비평가로 국내에도 방한한바 있는 테리 이글턴의 최신작으로, 마르크스에 대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양서'이다. 지금껏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더불어 진지하게 다시 우리 시대를 고민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상의 거장을 불러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경제환원론, 평등의 문제, 노동계급 등 10가지 통념적인 마르크스 사상에 대한 비판을 검토한다.

저자소개

저자 : 테리 이글턴
저자 테리 이글턴(Terry Eagleton)은 1943년 영국 샐포드에서 태어났다. 영국 신좌파의 대부 가운데 하나이자 문화연구의 창시자인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제자로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했다. 그 뒤 옥스퍼드 대학 영문학 연구교수와 맨체스터 대학 영문학 교수를 거쳐 현재 랭카스터 대학 영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학ㆍ문학평론가로 ‘정치적 행위’로서의 비평(이론)과 ‘제도’로서의 영문학을 분석해 명성을 얻었고 이후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에서 신학, 미학, 이데올로기론, 페미니즘, 문화연구 등과의 생산적 대화를 시도했다. 최근에는 마음의 고향인 아일랜드의 문화와 가톨릭 급진주의의 유산을 재평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국내에 번역ㆍ소개된 『비평과 이데올로기』(열린책들, 1987), 『문학비평: 반영이론과 생산이론』(까치, 1991), 『이데올로기 개론』(한신문화사, 1994), 『미학사상』(한신문화사, 1995), 『셰익스피어 다시 읽기』(민음사, 1996), 『포스트모더니즘의 환상』(실천문학사, 2000), 『문학이론 입문』(인간사랑, 2001), 『우리 시대의 비극론』(경성대학교출판부, 2006), 『성자와 학자』(한울, 2007), 『성스러운 테러』(생각의나무, 2007), 『예수: 가스펠』(프레시안북, 2009), 『시를 어떻게 읽을까』(경성대학교출판부, 2010), 『반대자의 초상』(이매진, 2010), 『신을 옹호하다: 마르크스의 무신론 비판』(모멘토, 2010), 『이론 이후』(도서출판 길, 2010), 『민족주의, 식민주의, 문학』(공저, 인간사랑, 2011), 『발터 벤야민 또는 혁명적 비평을 향하여』(이앤비플러스, 2012)를 비롯하여, The Idea of Culture(2000), The Gatekeeper(2001), The English Novel: An Introduction(2004), The Meaning of Life(2007), Trouble with Strangers(2008), The Task of the Critic: Terry Eagleton in Dialogue(ed. M. Beaumont, 2009), On Evil(2010), The Event of Literature(2012) 등이 있다.

역자 : 황정아
역자 황정아(黃靜雅)는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D. H. 로렌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 영국소설과 한국소설 및 비평이론에 관한 글을 쓰고 있으며, 현재 한림대 한림과학원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서로 『도둑맞은 세계화』(창비, 2006), 『이런 사랑』(미디어2.0, 2008),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실천문학사, 2008), 『종속국가 일본: 미국의 품에서 욕망하는 지역패권』(공역, 창비, 2008), 『뉴레프트리뷰 1』(공역, 도서출판 길, 2009), 『컬러 오브 워터』(올, 2010) 등이 있다.

목차

서문 7

1. 마르크스주의는 끝났다? 13
2. 마르크스주의는 이론적으로만 괜찮다? 23
3. 마르크스주의는 결정론이다? 39
4. 마르크스주의는 유토피아를 꿈꾼다? 69
5. 마르크스주의는 만사를 경제로 환원한다? 105
6. 마르크스에게 세계는 물질 덩어리였다? 123
7. 마르크스주의는 이미 사라진 노동계급에만 집착한다? 151
8. 마르크스주의자들은 폭력적인 정치 행동을 선호한다? 167
9. 마르크스주의는 전권을 가진 국가를 믿는다? 181
10. 마르크스주의는 최근의 급진적 운동에 기여한 바 없다? 193

결론 216

옮긴이의 말 : 다시 마르크스에서 출발하는 길 218
찾아보기 225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마르크스에 대한 가장 표준적인 비판"을 반박하면서 마르크스주의의 '신빙성'을 밝히다 현존하는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비평가로 국내에도 방한한바 있는 테리 이글턴의 최신작Why Marx was right(예일대학출판부, 2011)가 번역ㆍ출간되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마르크스에 대한 가장 표준적인 비판"을 반박하면서 마르크스주의의 '신빙성'을 밝히다
현존하는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비평가로 국내에도 방한한바 있는 테리 이글턴의 최신작Why Marx was right(예일대학출판부, 2011)가 번역ㆍ출간되었다. 지난 2010년 방한 당시 인터뷰에서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이미 예고했던 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한 마르크스에 대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양서'를 제공함으로써 지금껏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더불어 진지하게 다시 우리 시대를 고민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상의 거장을 불러내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통념으로 알고 있는 그저 그런 마르크스가 아닌, 더불어 마르크스를 비판하는 반대 진영을 염두에 둔 듯 저자 스스로 "마르크스에 대한 가장 표준적인 비판"을 반박할 의도로 이 책을 썼음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더욱이 그는 마르크스 사상이 하나도 틀림이 없는 완벽한 것이었음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사상이 '신빙성'이 있음을 밝히는 데 그 의도가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20세기 후반, 구소련과 동구권의 붕괴에 이은 신자유주의의 풍미는 우리들로 하여금(더욱이 진보 진영에) 자연스레 '마르크스' 내지 '마르크스 사상'을 폐기해야 할 것 아니면 어느 순간 촌스럽고 고루한 느낌을 주는 지나간 과거의 산물로 치부한 것이 사실이지만, 21세기 들어선 지금 세계경제 위기와 신자유주의의 폐해로 말미암은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비판적 반성에 마르크스의 유효성은 다시금 전 세계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환원론, 평등의 문제, 노동계급 등 10가지 비판에 대한 재비판!
저자는 이 책에서 10가지 통념적인 마르크스 사상에 대한 비판을 검토한다. 그 가운데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흔히 "사회주의는 우리 모두를 똑같이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마르크스에게는 그럴 의도조차 없었다. 그는 획일성과 불구대천의 적대 관계였다. 실제로 그는 평등을 부르주아적 가치라고 생각했다. 그는 하나의 상품이 다른 상품과 가치에서 균등해지는, 자신이 교환가치라고 부른 것이 정치 영역에 반영된 것이 평등이라 보았다. 그는 상품이 "실현된 평등"이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 어디선가는 일반적인 사회적 균등화를 포함하는 공산주의를 말하기도 했지만, 『경제학-철학 수고』에서는 이를 "문화와 문명 세계 전체에 대한 추상적인 부정"으로 비판했다. 더욱이 그는 『고타 강령 비판』에서 어떤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더럽거나 위험한 일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부양할 자식이 많듯이 사람들이 제각각 다른 필요를 갖는다는 이유를 들며 수입의 평등이라는 발상도 거부한 바 있다. 사실 마르크스에게서 진정한 평등은 모두를 똑같이 대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모두의 서로 다른 필요를 고르게 돌본다는 의미였다. 결국 그에게서 평등은 차이를 위해 존재한다. 사회주의는 모두가 똑같은 작업복을 입자는 것이 아니다. 이글턴에 따르면, 소비자본주의야말로 너 나 할 것 없이 트랙슈트(tracksuit)니 트레이너(trainer)니 하면서 똑같은 유니폼을 입힌다.
아울러 마르크스주의가 경제환원론이라는 비난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글턴은 마르크스주의가 그런 식으로 읽힌다면 그건 마르크스주의가 자본주의를 묘사하기 때문이며 자본주의야말로 모든 것을 상품 생산의 궤도에 끌어들이는 철저한 경제환원론이라고 반박한다. 마르크스주의가 경제환원론이라고 치면 자본주의의 총아들인 금융업자나 기업 임원들이야말로 누구보다 마르크스주의자이고 심지어 정치와 기업 경영을 동일시한 부시 전 대통령 같은 사람은 속류 마르크스주의의 정당성마저 증명해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흔히 마르크스는 이미 사라진 노동계급에만 집착한다고 비난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라진 노동계급'이란, 이른바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노동계급을 의미한다. 정말 그럴까. 『자본』에서 마르크스는 상업노동자를 산업노동자와 같은 층위에 놓았으며 프롤레타리아트를 상품을 직접 재조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이른바 생산직 노동자와 동일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동계급은 노동력을 자본에 팔 수밖에 없고 자본의 억압적 규율 아래 신음하며 자신의 노동 조건에 대한 통제력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사람들 모두를 포괄했다. 소극적인 방식으로 말하자면, 자본주의의 몰락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사람들이라 묘사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저임금과 고용 불안을 겪으며 노동 과정에 결정권을 거의 갖지 못하는, 대개 비숙련 노동자인 하층 화이트칼라 노동계급도 있고, 어떠한 자율성이나 권위도 갖지 못하는 수많은 기술ㆍ사무ㆍ행정 노동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계급이 추상적인 법적 소유권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다른 사람들에게 권력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능력의 문제임을 잊지 말아야 함을 이글턴은 주장한다.
하지만 이글턴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비판 가운데 근거가 없지 않은 항목들이나 마르크스 자신의 요령부득한 발언에 대해서도 '건전한' 상식에 기대어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는 자세를 취한다. 특히 마르크스가 자기 시대의 한계를 답습한 대목까지 구태여 포장하는 무리수를 두지 않으며, 때로 그가 하지 않은 일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하나의 예로 마르크스가 권력을 사회적 환경에서 분리하여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처럼 다루는 일을 경계한 것은 분명 강점이었으나, 그러다 보니 니체와 프로이트가 포착한 권력 자체에 대한 탐닉이라는 측면은 보지 못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그럴 때조차도 이글턴의 입장은 마르크스가 어째서 옳았는지를 보여주는 책 전체의 기획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그렇다고 ~인 것은 아니다'라는 식의 부분 부정이 숱하게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수차례의 부분 부정을 거친 정제 과정을 통해 마르크스의 핵심을 옹호하는 것, 이것이 그의 일관된 자세이다.

마르크스 - 그가 꿈꾼 세계는 획일화된 사회가 아닌 다양성이 존재하는 사회
저자인 이글턴도 지적했듯이 많은 이들이 마르크스를 급속히 폐기한 이유는 자본주의에 새삼스러운 환상을 품어서가 아니라 이 체제를 바꿀 가능성에 좌절했기 때문이고, 이 환멸의 기저에는 '현실적으로 존재한' 마르크스주의적 실천들이 폭력과 결핍으로 귀결되었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대해 이글턴은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이야말로 폭력적 억압을 지지하는 행위와 다르지 않음을 상기시킨다. 그저 오랜 기간 존속하는 바람에 망각되었지만 자본주의는 노예제와 인종 학살을 비롯한 온갖 피와 눈물의 역사로 빚어졌으며,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자행된다 뿐이지 지금 이 순간에도 자본주의는 엄청난 결핍과 착취를 야기하는 중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20세기 후반 앞서 말했듯이 구소련과 동구권 사회주의의 붕괴, 신자유주의의 전 세계적 풍미는 마르크스를 사상의 무덤 속으로 묻어버린 듯했다. 그 무덤 속으로 같이 파묻은 마르크스에 대한 통념들 가운데 획일적 평등, 획일적 계급혁명, 획일적 사회와 같이 '획일적'이라는 올가미가 덧씌워져 있다. 하지만 결코 마르크스는 완벽한 사회라는 개념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었고, 평등이란 관념을 경계했으며, 우리 모두가 등에 사회보험 번호가 찍힌 작업복을 입는 미래를 꿈꾸지 않았다. 그가 보고 싶어 했던 인간다운 세계는 획일성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이 존재하는 그런 세계였다. 그가 가진 바람직한 삶의 모델은 예술적 자기표현이라는 생각에 토대를 둔 것이었다.
통념으로만 알고 있던 마르크스에 대해 던지는 이글턴의 반박은 그래서 현재의 우리에게 더욱 현실성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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