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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뇌
308쪽 | | 140*206*22mm
ISBN-10 : 8901236680
ISBN-13 : 9788901236681
여자의 뇌 중고
저자 루안 브리젠딘 | 역자 임옥희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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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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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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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여자들의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지도! 남자와 다른 여자만의 독특한 뇌 구조와 호르몬의 작용을 통해 여자의 행동과 심리에 감춰졌던 모든 오해와 진실을 속속들이 밝혀내는 『여자의 뇌』. 여자의 뇌는 호르몬의 변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그로 인해 매우 다양한 신경학적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호르몬의 변화는 여자가 욕망을 느끼고 특정한 가치를 선택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며 여자의 일생에 걸쳐, 즉 사춘기를 겪는 10대 소녀에서 연애와 사랑을 하는 여자로, 다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어머니에서 완경 이후의 삶으로 이어지는 모든 시기마다 일어난다.

캘리포니아대(UCSF)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정신분석학자로서 여자의 뇌가 가치지향, 의사소통 방식, 대인관계, 사랑 등의 다양한 주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루안 브리젠딘은 이 책에서 20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여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생물학적 실마리를 일상적이고 친밀한 언어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심리학, 정신분석학, 사회학으로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여자의 실체를 세밀하게 탐색함으로써 여자들의 잠재력과 타고난 재능을 이해하고 여자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 루안 브리젠딘
캘리포니아대(UCSF)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정신분석학자로서 여자의 뇌가 가치지향, 의사소통 방식, 대인관계, 사랑 등의 다양한 주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의학을, 캘리포니아대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하고, 예일대 의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최초의 임상연구소인 여성 심리와 호르몬을 위한 클리닉(Women’s Mood and Hormone Clinic)을 창립해 여자의 뇌를 관찰함으로써 호르몬과 신경계의 화학작용이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이곳에서 섹스, 출산, 양육, 커리어 등 인생의 각 주기마다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과 관련해 많은 여성들을 상담 및 치료하고 있다.

역자 : 임옥희
경희대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의 공동대표이자 여성문화이론지 <여/성이론>의 창간자이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객원교수이다.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한국의 식민지 근대와 여성 공간』, 『다락방에서 타자를 만나다』, 『주디스 버틀러 읽기: 젠더의 조롱과 우울의 철학』 등을 집필했으며, 역서로는 『고독의 우울』, 『생각의 함정』, 『여성과 광기』, 『심화와 의미』, 『티핑 포인트』, 『뫼비우스 띠로서 몸』, 『보이는 어둠』, 『아름다운 선택』, 『유리천장을 부숴라』,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등이 있다 .

목차

들어가는 말ㆍ여자의 뇌는 언제나 답을 갖고 있다

Chapter 1 섬세하게 조율된 영리한 도구, 여자의 뇌
★ 뇌가 알려주는 여자의 일생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차이는 뇌에서 비롯된다ㆍ뇌가 운명을 결정한다?ㆍ지금 당장 내게 눈을 맞춰줘ㆍ정서를 감지하는 여자아이들의 능력ㆍ여자의 뇌를 가진 꼬마 소녀들ㆍ 엄마의 감정은 유아기 여아에게 그대로 각인된다ㆍ남자의 말에 여자가 상처받는 이유ㆍ끼리끼리 모여 노는 아이들ㆍ뇌는 호르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ㆍ‘타고난다’ vs. ‘길러진다’의 논쟁ㆍ여자는 공격적이지 않다는 오해ㆍ새로운 변화 앞에서

Chapter 2 격정의 파도를 넘는 소녀의 뇌
★ 여자의 뇌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떼려야 뗄 수 없는 소녀와 거울의 관계ㆍ사춘기 소녀를 변덕쟁이로 만드는 것ㆍ여학생 화장실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ㆍ친밀한 관계에서 느끼는 쾌락ㆍ멋있어 보이려고 말을 안 하는 게 아니야ㆍ여자가 동성 간의 우정에 집착하는 이유ㆍ가장 여자다운 전략, 배려와 친교ㆍ에스트로겐은 모든 타이밍을 재설정한다ㆍ월경전증후군과의 전쟁ㆍ충동적이고도 무모한 사랑ㆍ10대 자녀를 둔 부모가 알아야 할 것들ㆍ우울증 발병률을 높이는 호르몬ㆍ소녀의 뇌에 흐르는 남성호르몬

Chapter 3 사랑에 빠진 여자의 뇌는 신뢰를 원한다
★ 여자의 뇌와 성적 지향성
마음 내키는 대로? 뇌가 시키는 대로!ㆍ사랑의 생물학이 꿈꾸는 미래ㆍ짝짓기 대상을 찾아내기 위한 원시적 욕망ㆍ안정적인 남편감을 선택하기 위한 계산ㆍ여자의 S라인에 끌리는 남자의 뇌ㆍ남자들은 왜 첫눈에 사랑에 빠질까ㆍ사랑에 빠진 뇌는 비논리적이 된다ㆍ남자에게 너무 빨리 포옹을 허락하지 마라ㆍ사랑은 왜 빨리 식는 것일까ㆍ평생 한 사람만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것ㆍ스트레스와 섹스의 상관관계ㆍ일부일처의 유전자를 가진 남자 찾기ㆍ이별을 겪으면 뇌도 상처를 입는다

Chapter 4 섹스하는 동안 여자의 뇌는 언제 오르가슴을 느낄까
여자의 오르가슴에 관한 미스터리ㆍ허리 아래에 있는 뇌, 클리토리스ㆍ여자는 분위기를 필요로 한다ㆍ여자의 오르가슴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다ㆍ얼굴이 대칭인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ㆍ여자가 바람을 피우는 생물학적 이유ㆍ섹스할 때 필요한 뇌의 화학연료ㆍ왜 남자는 자주 섹스를 생각할까ㆍ남자의 섹스에 관해 여자가 모르는 것

Chapter 5 모성은 엄마의 뇌에 화학적 문신처럼 새겨진다
★ 여자의 뇌와 산후우울증
여자 뇌에서 엄마 뇌로의 극적인 변화ㆍ엄마 뇌의 모든 관심은 자궁에 집중된다ㆍ태아가 커지면 엄마 뇌는 줄어든다ㆍ출산은 여자의 뇌와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는가ㆍ강력한 모성 뒤에는 엄마 뇌가 있다ㆍ남자 뇌에서 아빠 뇌로의 변화ㆍ여자의 또 다른 오르가슴, 모성애ㆍ섹스보다 만족스러운 모유수유의 순간ㆍ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와 아기가 주고받는 보상ㆍ일하는 엄마들이 겪는 금단 증상ㆍ엄마의 양육 능력은 딸에게 유전된다ㆍ엄마의 불충분한 양육은 보완될 수 있다ㆍ일하는 엄마들의 또 다른 딜레마ㆍ엄마 뇌는 예측 가능한 환경을 좋아한다ㆍ엄마의 뇌가 가장 원하는 것

Chapter 6 여자를 이해하는 결정적 열쇠, 감정의 뇌
왜 남자는 여자의 감정에 무신경할까ㆍ여자 뇌는 고도로 정밀한 정서탐지기다ㆍ여자 뇌의 특별한 능력, 육감ㆍ정서적 뉘앙스를 읽어내는 여자들ㆍ여자의 눈물은 남자 뇌에 고통을 환기시킨다ㆍ여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남자가 반응하지 않을 때ㆍ여자가 사소한 것들을 기억하는 이유ㆍ남자가 헤어지자는 말에 불같이 화내는 이유ㆍ화날 때 여자가 입을 다무는 이유ㆍ여자 뇌는 갈등과 논쟁을 싫어한다ㆍ분노와 우울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자세ㆍ여자와 남자가 서로를 이해할 때

Chapter 7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완경기 여자의 뇌
어느 날 문득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다ㆍ여자 뇌의 새로운 생물학적 현실, 완경ㆍ무조건 희생만 하는 삶은 이제 그만ㆍ힘든 시간들의 시작, 완경주위기ㆍ허리 아래의 뇌에서 발생하는 마지막 위기ㆍ완경기에 겪는 자녀와의 결별과 갈등ㆍ자녀가 아닌 사회를 보살피기 시작하는 엄마들ㆍ도대체 내 아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ㆍ성숙한 여자들의 반란, 정서적 독립ㆍ남아 있는 인생이 더 길다ㆍ완경기 여자들의 외출에는 이유가 있다ㆍ완경기 여자에게 호르몬 요법은 필요할까ㆍ할머니가 인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ㆍ인생은 길고 선택할 수 있는 일도 많다ㆍ여자의 여정을 함께하는 특별한 지도가 되기를

나가는 말ㆍ여자의 세계를 이해하는 안내서
옮긴이의 말ㆍ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

책 속으로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지 않은 어린 나이에도 여자아이들은 상대가 자신을 진지하게 대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간파해낼 수 있다. 만일 상대가 지속적으로 진지한 자세를 보여준다면 여자아이는 긍정적인 자아를 갖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하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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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지 않은 어린 나이에도 여자아이들은 상대가 자신을 진지하게 대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간파해낼 수 있다. 만일 상대가 지속적으로 진지한 자세를 보여준다면 여자아이는 긍정적인 자아를 갖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간주하며 부정적인 자아를 갖게 될 것이다. 찰스는 딸과의 관계에서 생각보다 많은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매우 놀라워했다. _p.39

불안하거나 평온한 엄마의 감정 상태는 유아기의 여자아이들에게 전달돼 그대로 각인된다. 실러는 제니퍼의 뇌회로에 유아기 시절의 불안했던 현실이 그대로 각인돼 있음을 모르고 있었다. 리사와 제니퍼는 같은 어머니를 둔 자매였지만, 아빠의 바람기로 인해 자라난 환경은 확연히 달랐다. 리사의 신경회로는 안정된 상태에서 따뜻하게 아이를 보살피는 엄마의 신경체계와 통합돼 있는 반면, 제니퍼의 신경회로는 깊은 절망을 느끼고 두려움에 빠진 엄마의 신경체계와 통합돼 있었다. 여자아이가 생후 2년간 흡수한 엄마의 신경체계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감각에 평생 동안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구나 이러한 후생적 각인은 몇 세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_p.43

“아빠, 그게 아니야! 얘들은 점심을 먹을 때 그런 파티복을 입지 않아. 그리고 인형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어떡해. 아빠도 내가 말하는 것처럼 그대로 말해야 돼. 알겠지?” 어안이 벙벙해진 아빠는 “좋아, 릴러. 그렇게 할게. 그런데 왜 엄마하고는 인형놀이를 하지 않는 거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릴러는 “그거야 아빠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하니까”라고 대꾸했다. 릴러의 부모는 딸아이의 뻔뻔함에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_p.57

월경주기의 4주째에 80퍼센트의 여자들은 그럭저럭 잘 넘어가지만, 약 10퍼센트의 여자들은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생산하는 여자의 난소는 스트레스에 저항하는데, 그것은 여자의 뇌에 세로토닌(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화학물질)이 좀 더 많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부족한 여자들은 스트레스에 보다 예민하게 반응하며 세로토닌 양도 훨씬 적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민감한 여자들에게 월경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며칠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적대감, 무력감, 자살 충동, 공포감, 두려움, 억제되지 않는 울음과 격분이 그녀들을 괴롭힌다. 호르몬과 세로토닌의 변화는 뇌의 판단 영역인 전전두엽피질에 장애를 일으켜, 극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이 뇌의 원시적인 부위로부터 용솟음치게 한다. _p.89

10대 소녀의 뇌에서 일어나는 호르몬 변동은 월경주기를 통과하면서 정신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감정적으로 취약한 상태를 만든다. 비록 완전히 성숙한 상태가 아니라도 전전두엽피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10대 소녀들도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고 적절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월경전증후군을 겪는 동안에는 약간의 스트레스조차, 예를 들어 시험을 망치거나 친구에게 실망을 했을 때 느끼는 경미한 스트레스조차 전전두엽피질에 장애를 일으켜 엄청난 충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호르몬의 변동이 아주 사소한 사건조차 파국으로 느껴지게끔 만드는 것이다. _p.96

사람들은 일단 사랑에 빠지면 신중하게 판단하는 비판적 사고 통로가 폐쇄된다. 러트거스대학교 인류학 교수인 헬렌 피셔에 따르면, 인간은 짝지을 만한 배우자를 발견하면 오로지 그 한 사람에게만 집중하도록 사랑의 뇌회로가 작동하는 방향으로 진화됐다고 한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의 결점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것이 이 과정에 도움을 줄 것이다. 실제로 피셔의 연구에서, 여자가 남자에 비해 상대방의 결함에 그다지 구애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자들이 열정적인 사랑에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매긴 것이다. _p.121

멜리사가 신규 제작중인 영화와 관련해 로스앤젤레스에 일주일간 출장을 가야 했을 때, 두 사람은 떨어지기가 너무 싫었다. 이것은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화학적인 작용에 의한 생생한 고통이다. 육체적으로 떨어져 있어야 할 때, 서로 만지고 애무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깊은 갈망과 허기는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을 때 안절부절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비로소 자신이 연인에게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우리는 이런 갈망들을 오직 심리적 현상으로만 간주하지만, 생물학적인 현상이기도 함을 알아야 한다. 뇌가 사랑이라는 약물의 처방을 절박하게 원하는 상황인 것이다. _p.124

엄마들은 딸에게 새 남자친구에게 너무 빨리,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이것은 엄마들이 의식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현명한 충고다. 포옹과 같은 스킨십은 특히 여자에게서 옥시토신이 방출되도록 만든다. 그리고 옥시토신이 방출되면 여자는 더욱 쉽게 상대 남자를 신뢰하게 된다. 남자가 말하는 것이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무작정 그대로 믿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_p.126

바소프레신 수용기 유전자를 가진 수컷들은 짝을 맺은 암컷에 대한 애착이 높을 뿐 아니라 새끼들도 더 잘 보살폈다. 특히 이 유전자 길이가 긴 수컷일수록 안정적이고 믿을 만한 파트너이자 아버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종종 여자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이 바소프레신 수용기 유전자의 길이라며 농담을 하곤 한다. 미래에는 어쩌면 약국에서 임신테스터기를 판매하듯 바소프레신 수용기 유전자 길이를 재는 테스터기를 판매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된다면 여자는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남자들의 일부일처 성향은 저마다 선천적으로 결정되며, 이는 다시 후대로 대물림된다. 결국 헌신적인 아버지와 충실한 파트너는 태어나는 것이지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_p.136

루이스는 실연으로 인한 ‘상처’를 입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까지 감정이나 마음의 ‘상처’를 시적인 은유로 미화시키려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뇌를 스캔할 수 있는 비침 투성 영상기술의 발전 덕분에 실연으로 인한 상처가 정확히 어떠한 것인지 실체를 알게 됐다. 연인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의 뇌를 스캔해보면 뚜렷한 생화학적 변화가 보인다. 결별로 인한 고통은 물리적 고통과 똑같은 상처를 뇌에게도 입히는 것이다. 이는 두 가지 고통이 자극하는 신경회로가 같기 때문이다. _p.140

행태생태학자들은 모든 동물종의 암컷이 몸의 좌우대칭이 잘 맞는 수컷을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해왔다. 완벽한 몸의 균형이 중요한 것은 질병이나 기능장애, 혹은 유전자의 결함 등이 새로운 유전자 전달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질병과 장애는 손, 눈, 심지어 새의 꼬리털과 같은 생김새의 좌우대칭을 어긋나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생김새들은 동물의 왕국에서 암컷이 상대를 선택하도록 해주는 가시적인 특성들이기도 하다. 암컷은 자손의 보전과 발전을 위해 가장 멋진 수컷을 원하는데 몸이 완벽하게 대칭을 이룬 멋진 수컷일수록 면역체계가 튼튼하고 건강한 정자를 제공할 수 있다. 결국 몸의 좌우대칭이 잘 맞는 수컷을 선택한 암컷은 자손을 위해 훌륭한 유전자를 확보하는 셈이다. _p.157

사랑에 ‘빠졌다’는 표현은 엄마가 아기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기에 아주 적절해 보인다. 실제로 엄마 뇌를 스캔해보면 낭만적 사랑에 빠진 여자 뇌와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엄마들의 뇌에 모니터를 연결한 뒤 아이 사진과 남편 사진을 번갈아 보여줬더니 두 경우 모두 옥시토신이 활성화되는 부위에 불이 켜지는 동일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제 나는 아들에게 왜 그렇게 열정적으로 빠져들었으며 남편이 질투할 정도로 아들에게만 몰입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낭만적 사랑과 모성애는 모두 도파민과 옥시토신의 수치를 높인다. 그럼으로써 유대감을 창조하고, 비판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를 막아버리며, 환희와 애착의 감정을 산출하는 쾌락회로와 연결된다. _p.194

엄마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여자의 인생에서 가장 심오하고 영구적인 것이다. 자녀가 같은 지붕 아래서 생활하고 있는 한, 그녀의 뇌회로에 있는 GPS는 사랑하는 아이의 뒤를 쫓으며 지속적으로 보살피기 위해 계속 가동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서 보금자리를 떠나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엄마의 GPS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자신의 아이를 잃었을 때 엄마들이 극한의 슬픔과 공포를 경험하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자신의 뇌가 날마다 접촉하라고 요구하는 대상인 동시에 자신의 자아를 확대시키고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낸 사람이기 때문이다. _p.213

성숙한 여자는 평균적으로 51세 정도가 되면 완경기에 접어든다. 마지막 월경이 있고 난 뒤 12개월 동안, 그리고 배란 이후의 12개월 동안은 커뮤니케이션 및 정서의 신경회로를 자극하던, 그리고 배려하고 보살피며 가능한 갈등을 피하라고 부추기던 호르몬 생산이 중단된다. 이러한 신경회로들이 여전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연료가 부족한 탓에 예전처럼 강력하게 힘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더 이상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어내지 못하고, 그 결과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_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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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생에서 가장 미칠 것 같았던 시기에 뇌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았다면 그토록 괴롭진 않았을 텐데.” 오늘도 무참히 감정에 휘둘리는 나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 아이에서 소녀, 소녀에서 여자, 그리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단계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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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미칠 것 같았던 시기에
뇌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았다면
그토록 괴롭진 않았을 텐데.”

오늘도 무참히 감정에 휘둘리는 나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
아이에서 소녀, 소녀에서 여자, 그리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단계마다 여자의 뇌가 벌이는 일들에 대하여

‘여자들은 왜 화장실에 같이 들어갈까?’, ‘사춘기 소녀들이 밤새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이유는 뭘까?’, ‘어째서 여자들은 남자의 사랑을 말로 확인하려 하는가?’, ‘왜 여자들은 화가 나면 입을 다물어버릴까?’, ‘모든 엄마들에게 아이가 세상의 중심이 되는 진짜 이유는 무언가?’, ‘노년에 이른 여자들이 황혼 이혼을 원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자의 뇌』에서는 그 해답이 여자의 뇌에 있다고 말한다. 여자 뇌와 남자 뇌는 애초부터 다르게 프로그래밍되어 있고, 그러한 불일치가 남녀 차이를 빚어내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간 심리학, 정신분석학, 사회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여자와 남자의 다름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는 줄곧 있어왔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는 오히려 여자와 남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루안 브리젠딘 박사는 뇌과학과 생물학을 기반으로 여자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했으며, 『여자의 뇌』는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여자의 뇌는 호르몬의 변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그로 인해 매우 다양한 신경학적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호르몬의 변화는 여자가 욕망을 느끼고 특정한 가치를 선택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며 여자의 일생에 걸쳐, 즉 사춘기를 겪는 10대 소녀에서 연애와 사랑을 하는 여자로, 다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어머니에서 완경 이후의 삶으로 이어지는 모든 시기마다 일어난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여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생물학적 실마리를 일상적이고 친밀한 언어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저자 루안 브리젠딘은 캘리포니아대(UCSF)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정신분석학자로서 여자의 뇌가 가치지향, 의사소통 방식, 대인관계, 사랑 등의 다양한 주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의학을, 캘리포니아대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하고, 예일대 의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여자의 뇌 상태를 관찰함으로써 호르몬과 신경계의 화학작용이 여자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미국 최초의 임상연구소 ‘여성 심리와 호르몬을 위한 클리닉(Women’s Mood and Hormone Clinic)’을 창립해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이곳에서 섹스, 출산, 양육, 커리어 등 인생의 각 주기마다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과 관련해 많은 여성들을 상담 및 치료하고 있다. 그녀의 첫 책인 『여자의 뇌』는 출간되자마자 전미 언론과 독자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으며, ‘워싱턴포스트 베스트 논픽션’에 선정되었다.

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여자를 이해하는 가장 쉽고 과학적인 안내서

여자의 뇌는 얼굴 표정을 읽고 목소리의 톤을 분석하고 감정의 뉘앙스를 살핌으로써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절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능력은 엄마들로 하여금 아직 말을 못하는 아이들의 비언어적인 단서들을 포착해내고 욕구의 예측을 가능하도록 해준다. 때문에 엄마들은 아이의 울음소리만 듣고도 배가 고픈 건지, 잠이 들려고 하는 건지 곧장 알아차린다. 이렇듯 여자의 뇌는 고도로 정밀한 정서적 기계로, 매순간마다 흔적을 추적하고, 타인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뿜어 나오는 비언어적인 신호를 해석한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여자들과는 대조적으로 대다수 남자들은 얼굴 표정과 정서적 뉘앙스를 읽어내는 데 능숙하지 못하다. 특히 절망과 비탄을 읽어내는 데는 더욱 둔하다.

그녀는 종종 남편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을 먼저 읽어내기도 했다. 남편이 말을 시작하자, 그녀의 뇌는 남편이 말하는 내용과 목소리 톤이 일치하는지 세밀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만약 목소리 톤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으면 그녀의 뇌는 미친 듯이 움직일 것이다. 사라는 결국 남편의 목소리에서 미묘한 불일치를 감지해냈다. 남편이 무고함과 결백함을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눈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그러고는 마침내 남편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녀의 뇌는 정서적 네트워크 전체를 가동시키면서 울지 않기 위해 인지적, 정서적 억제 회로를 풀가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_본문 중에서

여자와 남자의 유전자 코드는 99퍼센트 이상이 같으며, 남녀 양성의 변이로 인한 차이는 단 1퍼센트에 불과하다. 여자와 남자의 결정적 차이를 만들어내는 1퍼센트의 비밀이 시작되는 곳은 바로 뇌다. 이 책은 남자와 다른 여자만의 독특한 뇌 구조와 호르몬의 작용을 통해 여자의 행동과 심리에 감춰졌던 모든 오해와 진실을 속속들이 밝혀낸다. 그리고 심리학, 정신분석학, 사회학으로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여자의 실체를 세밀하게 탐색함으로써 여자들의 잠재력과 타고난 재능을 이해하고 여자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인생의 매 단계에서 일어나는 뇌의 변화를 정확히 알려줌으로써 여자들 스스로가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게 해줄 것이다.

뇌는 말한다,
남자는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사랑에 빠진 여자의 뇌는 신뢰를 원한다

여자를 쉽게 유혹했다가 쉽게 차버리는 남자들의 바람기는 인류 역사상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일부 인류학자들은 인간의 본능상 여자를 속이고 성관계를 맺는 데 능숙한 남자들일수록 여자들에게 선택받을 확률이 더 높다고 말한다. 그래서 여자의 뇌는 이러한 남자들의 거짓말과 과장된 모습을 잘 짚어낼 수 있도록 진화해야 했다.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엘리너 맥코비가 수행한 한 연구에 의하면, 여자는 현실과 동화, 진실과 가식의 차이를 구별하는 방법을 남자에 비해 훨씬 더 일찍 학습하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여자들은 목소리의 톤, 시선, 얼굴 표정에서 상대의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대칭적인 얼굴의 남자일수록 데이트를 시작하고 나서 짧은 기간 안에 여자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잘생긴 남자일수록 여자를 더 잘 속이고 더 잘 등을 돌린다. 잘생긴 남자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여자들은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여자들은 오히려 친절하고 자상한 남자가 최고의 오르가슴을 가져다준다고 주장하는 가설을 받아들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는 단순하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멋진 섹스와 오르가슴을 제공하는 부류와 안전과 평안, 양육을 책임지는 부류. 아주 오랫동안 여자들은 이 두 부류가 하나로 합쳐지기를 갈망했지만, 슬프게도 과학은 이것이 소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_본문 중에서

한편 사람들은 사랑의 초기 단계에서 경험했던 낭만적 도취 상태가 사라지는 것이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제야말로 장기적 관계를 위한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며, 신경회로를 새롭게 변화시킬 시기에 이르렀다는 것을, 이러한 전환이 사랑이 식음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실망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더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 바소프레신과 옥시토신이라는 두 가지 신경호르몬과 함께 새롭고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뇌를 제대로 알면 우리가 흔히 감정, 심리의 영향이라고 생각했던 지점들의 대부분이 뇌와 호르몬, 유전자의 영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자기 마음의 파고를 보듬을 수 있다. 왜냐면 이 모든 건 당신이 못나서가 아니라 뇌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 거니까.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막강하게 뇌가 당신을 지배하고 있다. 뇌의 법칙을 알게 되면 지금 하고 있는 염려의 절반은 줄어든다. 만약 인생이 뇌의 화학물질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미래를 좀 더 분명하게 내다보고 준비할 수 있다.

늘 연결되어 있고 싶은 욕망,
여자의 뇌가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은
친밀한 관계의 상실에 대한 공포이다

텍사스대학교의 로버트 조지프 교수에 의하면 남자의 자아존중감은 타인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오고, 여자의 자아존중감은 타인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서 유지된다고 한다. 여자의 뇌는 관계가 위협받거나 관계가 상실되면 유대를 강화시키는 세로토닌, 도파민, 옥시토신 등의 수치를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만든다. 대신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여자 뇌를 장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여자는 불안감과 함께 홀로 남겨져 외면당하고 거부당하고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여자가 화가 났을 때 입을 다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정이든 사랑이든 그 관계가 끝날지도 모르는 모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여자에게 관계가 끝나는 것은 그 자체로 공포이기 때문이다.

한 남학생에게서 “왜 여자들은 화장실을 함께 가죠?”라는 질문을 받았다. 남학생들은 그러한 행동이 성적인 것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여학생들은 “화장실이 학교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니까”라고 대답했다. 10대 여학생들이 화장실에 갈 때 친구들과 손잡고 가는 행동은 사회적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여자 뇌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소녀들은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위해 또래의 여자친구들과 ‘비밀’을 거래한다. 그리고 비밀로 굳게 결속된 긴밀한 무리를 형성한다. 이 무리 속에서 온갖 비밀과 뒷소문들을 나눠 갖는 일은 소녀들로 하여금 스트레스와 변덕스러운 기분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_본문 중에서

여자가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선택한 것 또한 사회적 유대감이다. 여자들은 무리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함으로써 스트레스와 갈등에 대처해나간다. 하나의 집단으로 연대한 여자들은 앞으로 나타날 갈등 상황에 대해 서로에게 경고하고, 잠재적 위험에서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신들에게 의존한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볼 수 있도록 정신을 바짝 차린다. 여자는 ‘투쟁 혹은 도피’ 대신 ‘배려와 친교’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배려는 자녀를 안전하게 양육하는 활동까지 포함하며, 친교는 이러한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유지를 의미한다.

뇌는 언제나 답을 가지고 있다
현실을 이해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 여자의 뇌

예일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저자는 한 남자 교수의 동물행동학에 관한 연구 발표를 듣고 있었다. 저자는 이 연구 결과가 여자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교수는 저자의 질문을 아예 무시하며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여자를 연구 대상으로 삼지 않습니다. 여자들의 월경주기는 연구 데이터들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릴 테니까요.” 1990년대까지 생리학, 신경해부학, 심리학 등의 분야에서 여자와 남자를 구분해 따로 연구해야 한다는 주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학자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저자는 1970년대 후반 버클리대학교에서 신경생물학을 공부하던 학부 시절에도, 이후 예일의과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시절에도, 그리고 하버드의과대학 부설 매사추세츠병원 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과 의사로서 훈련을 받던 시절에도 여전히 일관된 무관심을 깨닫게 됐다. 이 학교들을 거치는 동안 임신과 출산을 제외하고는 여자가 지닌 남자와의 생물학적?신경학적 차이에 관해 거의 배우지 못했다고 말한다.

20세기까지도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여자를 ‘작은 남자’로 취급했다. 말하자면 재생산 기능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여자는 신경학적으로 덩치 작은 남자로 간주됐던 것이다. 여성 심리학 및 생리학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오해’의 핵심에는 바로 이러한 관점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는 여자일 뿐이다. 여자와 남자의 뇌를 각각 자세히 들여다보라. 여자를 여자로, 남자를 남자로 만들어주는 명백한 분기점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_본문 중에서

그리고 시대는 변했다. 그동안 저자는 오랫동안 수많은 여자 환자들을 만나면서 여자의 뇌에 관한 지식의 발전을 누구보다 열렬히 기다렸다. 이제 우리는 여자 뇌의 구조와 기능, 화학작용들이 어떻게 여자의 심리, 행동,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에 ‘왜 여자들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기억을 할까?’, ‘여자들의 생리증후군은 신체적인 것일까, 심리적인 것일까, 아니면 뇌와도 관련이 있는 걸까?’, ‘관계 상실에 대한 본능적 공포와 여자의 뇌의 연관성은?’, ‘엄마가 되면 자동적으로 모성이 탑재되는 걸까? 그것이 뇌와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와 같은 수많은 질문들에 『여자의 뇌』는 답하고 있다. 저자는 여자의 뇌가 섬세하게 조율된 영리한 도구로서 있는 그대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는 데에 일조할 수 있기를, 모든 연령대의 여자들의 고유한 뇌, 몸, 행태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여자의 뇌』는 여자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더불어 여자들의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지도가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이어서]
완경이 오기 전 2~9년의 기간인 완경주위기는 생물학적으로 사춘기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완경주위기에 접어든 여자는 사춘기 소녀처럼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외모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감정의 기복이 심할뿐더러 감정의 표출도 과도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실비아는 기분이 괜찮았다가도 남편이 기분을 잡치는 말을 한마디 하면 문을 쾅 하고 세게 닫고 나가서는 차고에 쪼그리고 앉아 한 시간 내내 울곤 했다. 그녀는 더 이상 그런 상태를 견딜 수 없다며 자신의 증상을 치료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에스트로겐과 졸로프트를 처방해줬다. 2주가 지나고 난 뒤 그녀는 기분이 너무나 좋아졌다고 하면서 놀라워했다. 실비아에게는 신경화학물질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이다. _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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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예전에 읽었던 『남자의 뇌』와 같은 시리즈인 『여자의 뇌』 (『여자의 뇌』가 더 빨리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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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읽었던 『남자의 뇌』와 같은 시리즈인 『여자의 뇌』 (『여자의 뇌』가 더 빨리 나왔다.)

    읽으면서 나의 성격이라고만 생각했던 점들이 뇌와 호르몬에 의한 결과였다는게 놀라웠다.

    『남자의 뇌』를 읽을 땐 내가 당사자가 아니라서 어렴풋이 그렇구나~ 싶은 마음이었는데, 확실히 내 이야기라 그런지 더 몰입해서 읽게 됐다.

     

    여자아이의 뇌는 얼굴 표정이 바뀌는 것을 신호등이 바뀌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바로 이것이 현실을 인식하는 가장 중요한 시금석이 된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이 가장 못 견뎌하는 것은 표정이 없는 얼굴이다.

    무표정한 얼굴과 마주치면 자신이 뭔가 잘못을 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


    여자들은 그런 경험을 했을 때 누가 그곳에 있었고, 날씨는 어떠했으며, 식당의 냄새는 어땠는지 등과 같은 세부적인 것들을

    삼차원적이고 감각적인 스냅사진을 찍는 것처럼 상세하고 정확한 그림으로 기억한다.

     

    나는 내가 사람들의 반응을 신경 쓰고 기분을 맞춰주려고 하는 게 내가 다른 사람보다 예민하거나 민감해서,라고 생각했었다.

    어릴 때부터 여자가 남자보다 본능적으로 타인을 관찰하는 '상호응시'에 대한 욕구가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유독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고 안심이 되었다.

    또 세세한 것을 잘 기억하는 것이 여자의 편도가 정서적 뉘앙스에 더욱 쉽게 활성화되고, 그에 따라 경험에 대해 상세한 꼬리표를 달고 기억하게 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평소의 나는 세세한 것을 잘 기억하는 편인데, 왜 사소한 것만 잘 기억하는지 나조차도 몰랐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내가 당사자인 만큼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지나온 시절의 뇌와 앞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 미래의 뇌를 상상해보며 나도 모르는 나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 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여자의 뇌 루안 브리젠딘 지음/임옥희 옮김/웅진 지식하우스 &nbs...

    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여자의 뇌

    루안 브리젠딘 지음/임옥희 옮김/웅진 지식하우스


     

    왜 여자아이들은 화장실에 같이 들어갈까?


    얼굴이 대칭인 이성에게 더욱 끌리는 이유는?


    여자의 오르가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상대의 외모인 이유?


    남자들의 일부일처 성향은 선천적으로 결정되고 되물림 되며,


    헌신적이고 충실한 남편은 태어나는 것이지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이유?


    여자가 화날 때 입을 다물어버리는 건 왜일까?


    아이를 잘 보살피는 엄마의 뇌가 따로 있을까?



     한번이라도 위 내용들에 의문점을 품었다면, 읽어봐야 할 루안 브리젠딘의 ‘여자의 뇌’이다. 경험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아니 경험을 해도 알아채기 어려운 여자의 뇌. 신경정신분석학자인 루안 브리젠딘이 어렵고도 어려운 여자의 뇌에 대하여 안내서를 썼다. 전통적인 정신분석학의 그늘에서 벗어나 생물학적으로 접근을 했으며 구조적인 차이를 바탕으로, 또 생에의 흐름 순으로 여자의 뇌를 들여다 보았다. 나도 여자이지만 여자의 뇌는 정말 알기 어려운데 타인, 더욱이 남자들은 여자를 얼마나 어려워 할까? 복잡하고 또 복잡한 여자의 뇌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해주는 ‘여자의 뇌’를 펼쳐 보았다. 



     ‘중2병’이라고 불리는 청소년기를 지난 나이지만, 그 나이의 감정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은 모두 호르몬 때문이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사고와 감정을 유독 예민하게 만든다. 이렇다는 사실을 알고서 이 시기를 접해도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매한가지겠지만, 읽어두어서 나쁠 건 없다고 본다. 내가 내 감정에 대해서 인지하고 호르몬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받아들이는 것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뭐, 굳이 어린 학생들에게 필독서까지라고 할 것은 없지만 자녀를 키우고 계신 부모님들에게는 한번쯤은 권하고 싶기도 하다. 


     실제로 책에서도 갈등이 생긴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나왔다. 예전과는 다르게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딸에게 외출금지 및 전화나 컴퓨터의 사용을 금지 시켰더니 더욱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딸은 부모가 싫어나 반항을 마음에 품고 한 행동이 아닌, 단지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도파인 때문이었다. 이 호르몬은 친밀한 관계에서 쾌락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런 행동 자체를 막아버렸으니 딸의 행동이 원만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기에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나치게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한 수준이라면 제재는 필요하다. 물론 제재는 또 다시 무조건적으로 행동을 막기보다는 진솔한 대화 혹은 상담이라는 여러가지의 방법으로 풀어내야 할 것이다.


     또 이런 호르몬은 월경에도 영향을 끼치고 생체리듬까지 바꿔버릴 수 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생체리듬이 깨지기도 하고, 수면 시간의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충돌이 있을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생체리듬이 자리를 잡고 감정적으로도 문제가 없어지는 시기가 올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경구피임약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경구피임약도 호르몬을 일정하게 맞출 수 있도록 해주니 신체리듬이 보다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도와준다.)


      

     사춘기를 지나, 20대가 지난 후 사랑에 빠진 여자의 뇌는 신뢰를 원한다. 여자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들이 인터넷에 꽤 많이 돌아다니는데, 결과적으로 신뢰를 얘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감정적인 신뢰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전제가 항상 깔리지만, 나의 경우에도 이 부분이 많은 공감이 되었다. 연인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생물학적으로 보면 본능으로 보이는 것이 맞지만, 관계 중심의 만남과 결혼으로 비중이 높아진 요즘은, 서로간의 신뢰가 사랑에 큰 영향을 끼친다. 


     ‘도대체 신뢰가 뭐길래?’ 할 수 있지만, 결과론적에 의거한 그런 신뢰는 아니라고 인식된다. 예를 들면 나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을 기억해주거나, 고민을 털어 놓았을 때 공감을 해주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포옹도 이 중 하나에 속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2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포옹을 하게 되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나오고 이 호르몬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유대감을 높인다. 겨우 포옹 하나로 이런 영향을 끼친다니 어이없을 수도 있지만, 이런 정서적인 경험은 개인에게도, 서로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 당연히 무시할 수 없지 않겠는가.


      

     이런 사랑으로 인해 결혼을 하고 더 깊은 관계가 되어 아이가 생길 수도 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생물의 본능인 종족 보존은, 감춰있던 모성은 호르몬으로 인해 더욱 커진다. 임신과 출산을 하고, 아이와의 접촉이 늘어나며 이를 하나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모성이 더욱 증폭된다. 다른 일보다 아이를 돌보는 것을 우선 순위로 만들고,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키운다. 이 과정에서 양육과 경제적인 책임, 두가지를 모두 신경써야하는 경우도 있고 이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을 맞이하기도 한다. 커리어와 육아, 두 갈래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심각한 갈등이 아닐까 싶다. 


     육아를 하는 엄마들의 능력은 딸에게 유전이 된다고 한다. 비교적 보살핌을 덜 받았던 자녀가 육아를 할 때 본인의 자녀에게도 보살핌을 덜 줄 수 있다는 것을 포유류 실험으로 증명했다. 하지만 불충분한 육아, 양육은 보완이 될 수 있다. 일하는 엄마에게서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면  할머니나 다른 가족에게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상황적 여건이 된다면 말이다. 


     

     결정적으로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자의 감정을 잘 들여다 봐야 한다. 남자가 여자의 감정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건 관심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여자의 감정을 읽어내는게 어려워서가 아닐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여자의 육감이라는 센서도 한 몫을 할 것이다. 육감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뇌의 특정 부위에 의미를 전달하는 실제적인 감각이다. 이런 감각이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많이 있어서 감정을 추적하는 센서가 여자에게 더 많이 발달해있다. 아주 사소한 뉘앙스에도 많은 경우를 분석하고 받아들이는 여자의 뇌는 타인에게 보다 다정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반면, 예민한 성격이라는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의 남자가 여자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고, 여자는 그런 남자의 태도에 답답할 수 밖에 없을테다. 이런 점을 서로 인식하고 이해하는게 관계의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의 생에서 빼먹을 수 없는 완경. 100년전까지만해도 완경이 오기 전에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이 완경을 겪는다. 결코 편한 시간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꽤 오랜 시간 동안 호르몬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었는데, 또 다시 호르몬으로 인해 힘들어해야 한다니, 용납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감정적으로 큰 변화가 찾아 오기 때문에 힘든 시간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정서적으로 독립을 외치기도 하고,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도 한다. 아무래도 자녀들이 다 자란 뒤가 되는 시기이고 감정적으로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쪽으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시기에 또 다른 인생을 맞이하는 사람도 많다.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일을 계획하며 진정으로 본인을 위한, 또는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렇게 여자의 뇌에 대한 안내서, 더 많은 이야기를 책을 직접 펴보라 권하고 싶다. 더불어 루안 브리젠딘의 첫번째 책인 ‘여자의 뇌’에 이은 두번째 책인 ‘남자의 뇌’도 있으니 참고하여 서로의 뇌를 이해하고 보다 원활하고 평온한 삶을 보내길 바란다.

  •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레지던트 시절, 여자의 우울증 발병률이 남자에 비해 2배나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이유를 알고...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레지던트 시절, 여자의 우울증 발병률이 남자에 비해 2배나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분명하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자는 여자아이들이 초경을 하는 12~13세까지는 남자와 여자의 우울증 발병률에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사춘기 때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변화가 여자의 우울증을 부추기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정신분석학이 아닌 생물학의 관점에서 여자의 우울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여자와 남자의 성호르몬 차이가 둘 사이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자의 뇌와 남자의 뇌는 같을까, 다를까. 여자와 남자의 뇌는 크기가 서로 다르다. 일반적으로 남자의 뇌가 9퍼센트가량 크다. 하지만 크기만 다를 뿐 동일한 수의 뇌세포를 가지고 있다. 여자의 뇌가 남자의 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뇌세포가 좀 더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자의 뇌는 남자의 뇌에 비해 1~2년 정도 일찍 발달한다.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에 비해 언어를 빨리 습득하고 사회성이 빨리 발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적 능력은 여자의 뇌나 남자의 뇌나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성호르몬이 분비되는 10대부터다. 에스트로겐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시점에 이르면 여자아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의사소통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테스토스테론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시점에 이르면 남자아이들은 점점 더 말이 없어지고 스포츠나 게임 같은 경쟁에 몰두한다. 이러한 경향은 사람마다 그리고 호르몬이 분비되는 양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여자라도 에스트로겐이 비교적 덜 분비되면 사교 활동보다는 경쟁에 치중할 수 있다. 남자라도 테스토스테론이 비교적 덜 분비되면 경쟁보다 사교 활동에 열을 올릴 수 있다. 무엇이 정상이거나 비정상이라고도 단정 지을 수 없다.


    성호르몬 분비가 늘 같은 경향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여자의 경우,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 오히려 공격 본능이 높아질 수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얻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하거나 경쟁자를 공격하기 위해 집단 따돌림을 하는 것이 그 예다. 여자의 뇌는 거친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던 고대 여자 조상들의 신경회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갈등에 대한 스트레스를 쉽게 느끼고 오래 간직하는 편이다. 반대로 남자의 뇌는 생존보다 육체적 위협에 민감하다. 그래서 여자가 갈등 상황을 쉽게 감지하고 오래 생각하는 반면, 남자는 쉽게 감지하지 못해고 빨리 잊는다.


    남자가 여자의 외모를 보는 것만큼 여자도 남자의 외모를 본다. 이를 생물학적으로 설명하면 몸이 완벽하게 대칭을 이룬 수컷일수록 면역체계가 튼튼하고 건강한 정자를 제공해 번식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자의 성적 취향은 월경주기에 따라 달라진다.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배란기에는 우수한 정자를 제공할 만한 잘생긴 외모의 남자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고, 임신 가능성이 낮은 월경기에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남자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여자의 뇌는 임신과 출산, 완경 이후에도 변화를 겪는다. 이 밖에도 여자의 뇌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있다.

  • 여자의 뇌 | kk**dol8 | 2019.10.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그런데 갈등에 대한 스트레스를 오래 간직하고 뇌의 깊숙한 곳에 새기는 것은 남자보다 오히려 여자 쪽이다.현대 여자들의...

    그런데 갈등에 대한 스트레스를 오래 간직하고 뇌의 깊숙한 곳에 새기는 것은 남자보다 오히려 여자 쪽이다.현대 여자들의 뇌는 거친 야생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강인해져야 했던 고대 여자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신경회로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그래서 현대 여자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은 고대 여자 조상들이 야생세계에서 육체적 위협에 대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과 닮아있다.(-17-)


    우리 무리 속에서 온갖 비밀과 뒷소문들을 나눠 갖는 것이야말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일 중 하나다.이런 은밀한 거래가 소녀들이 스트레스와 변덕스러운 기분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대문이다.(-73-)


    활발한 거음걸이, 매끈한 피부, 윤기가 흐르는 머리카락, 그리고 에스트로겐으로 도톰해진 입술 등은 나이, 건강, 다산성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표시들이다.그래서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여자들이 콜라겐 주사를 맞고,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를 맞고, 풍만한 느낌을 주려고 애쓰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118-)


    종종 여자들은 타인의 감정에 압도당하기도 한다.예를 들어 내 환자인 록시는 상처 입은 사람을 볼 때마다 ,이를 테면 어떤 사람이 발부리를 채이는 것을 보면 자신이 직접 당한 것처럼 매번 고통을 느꼈다.그녀는 어린 시절부터,그리고 심지어 성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여자 뇌의 한 극단적인 형태-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경험하는 -를 보여준다. (-227-)


    남성의 뇌와 여성의 뇌는 다르다. 각자 생존 과정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졌고, 그들의 삶의 패턴이 그들의 뇌의 가소성을 변질시켰다.인간은 각자 나름대로 종족 번식에 용이하도록 설계되었고, 진화해 왔다는 것은 다윈의 진화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된다.특히 인간의 유전자는 생존에 적합한 구조를 띄고 있었다.여성인 채집활동을 주로 하였고, 남성은 주로 사냥을 즐겼다.고기를 얻는 것은 동적인 남성 몫이 된다.식물 채집을 하고, 숲을 다니는 것은 여성의 몫이었고, 출산과 임신 또한 여성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몫이었다.주지하다시피 여성의 임신과 출산,육아는 현대인에게도 상당히 어려운 미션이며, 혼자서는 강당하지 못할 때도 있다.그래서 여성들은 남성들이 사냥을 떠나고 난 자리에서 여성들만의 원칙과 룰을 정하면서 소통하게 된다.직진을 하는 정복욕을 추구하고, 사냥을 잘학도록 진화해 왔던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의사 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것은 서로 다른 소통의 방식과 삶의 패턴에 있다.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협력하고, 함께 해 왔던 여성들의 방식은 여성들 간에 비밀이 존재하였고, 화장실에 함께 가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게 된다.그 과정에서 여성은 종족 보존을 위해서 남서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게 되었고, 스스로  여성 스스로 자신을 가꾸게 되었다.


    현대인의 삶은 여성의 뇌에 최적화 되어 있다.반면 남성은 현대인들의 살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사냥을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으며, 야생동물에게 먹힐 가능성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반면 여성의 뇌가 가지고 있는 강점들,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은 더 크게 대두 되고 있다. 더군다나 힘든 일은 남성이 주로 했던 고대의 인류의 삶이 현대에 들어오면서, 힘든 일을 여성도 하게 되는 시대로 바뀌게 된다.서로의 다른 점, 차이점을 알지 않아도 큰 어려움이 없었던 고대 인류의 삶이 지금 와서 힘들어진 삶이 되고 있는 이유는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대체로 완경기 이전에 사망하였던 여성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완경기 이후의 삶,여성의 심리 변화를 관찰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여성이 가지고 있는 호르몬의 변화,그 변화 속에서 여성의 이기적인 유전자를 들여다 보게 되었고,그것에 맞춰 가기 위해서, 소통을 원할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찾아나서게 된다.

  • 여자의 뇌 | sw**yang | 2019.10.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류를 2종류로 나눈 다면, 바로 남과 여이다. 서로 다르지만, 같이 공존할 ...

    인류를 2종류로 나눈 다면, 바로 남과 여이다. 서로 다르지만, 같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남과 여의 차이에 대해 고민하고 이해하려고 한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인류 생존과 화합을 위한 대의 목적도 가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남과 여의 차이에 대해 대부분 사회경험적 데이터를 토대로 이야기해왔다. 그래서 인지 어떤 사실은 인정하기 힘들기도 하고, 그냥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넘기곤 한다. 예를 들어, 남자는 말하기를 싫어하고, 여자는 말하기를 좋아한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나로서는 그러했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하기보다는 혼자 사유하는 것을 즐기고, 그런 책들이 말하듯 전화를 붙들고 오래 통화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뇌 과학적으로 보다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여자의 뇌에 대해 보다 집중하여 설명하고 있다. 뇌를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제어하는 것이므로 뇌를 통한 이해는 보다 설득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뇌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책들이 나오는 것도 참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미지의 인간을 과학적, 객관적 정보들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여자와 남자의 호르몬 분비의 차이에서부터 그 차이를 언급하고 있으며, 호르몬에 의한 뇌 구성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소녀의 여자가 늙어 할머니가 되기까지의 일생동안의 뇌 변화를 제시하고 있어 뇌라는 것이 고정되지 않고, 유연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그러기에 끊임없는 자기 주도적 환경변화를 통해 나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내게 휘몰아치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불쾌감, 짜증을 나만의 특별한 것이 아닌, 모든 내 또래의 여자가 겪을 수밖에 없는 신체의 변화 속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해주고 있어, 그 어떤 정신적 상담보다 위로가 되었다. 요즘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고,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된 뉴스를 얼마 전 보았다. 여성들에게는 집단 속에 소속감과 공동체는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나만의 특별한 무엇은 여자들에게는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겪는 불쾌감과 슬픔 등이 또래 여자가 모두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알게 되는 것은 여자들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왜 그 영화가 인기가 있는지도 여자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힘든 시기를 홀로 겪는 여성들에게 이 책을 꼭 읽도록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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