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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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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쪽 | 규격外
ISBN-10 : 8990620678
ISBN-13 : 9788990620675
명작순례 중고
저자 유홍준 | 출판사 눌와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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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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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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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유홍준 교수가 들려주는 조선의 명작들! 『명작순례: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은 명작을 순례하면서 우리나라의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을 소개한다. 미학, 미술사학,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역사와 문화재 관련 많은 저작을 남기고 있는 유홍준 교수가 이번에는 명작을 통해 예술 감상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명작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정보 및 해설을 필요로 하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서화 49점과 이에 동반되는 작품 100여점의 도판을 수록하여 명작의 내력과 거기에 깃든 예술적 가치를 해설함으로써 명작 감상입문에 도움을 준다.

이 책에서는 화가가 어떤 계기로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사회적, 예술적 배경이 있었으며, 화가의 예술적 노력과 특징이 그림에 어떻게 나타났는지 등 그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예술적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미술사가들이 명작의 객관적 아름다움을 규명하기 위해 행하는 다각도의 양식적 분석을 제공하여 독자들에게 명작 감상의 이해를 돕는다. 더불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보는 이의 주관에 따라 달라지는 예술적 감동의 다양함을 강조하면서 작품 보는 시각을 넓게 가질 것을 제안한다.

저자소개

저자 : 유홍준
저자 유홍준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인협의회 공동대표,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십여 차례 열고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다.
영남대학교 교수 및 박물관장, 명지대학교 교수 및 문화예술 대학원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하고, 현재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제주 추사관 명예관장도 맡고 있다.
평론집으로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정직한 관객》, 답사기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전9권), 미술사 저술로 《조선시대 화론 연구》, 《화인열전》(전2권), 《완당평전》(전3권), 《유홍준의 국보순례》,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전3권) 등이 있다. 간행물윤리위 출판저작상(1998), 제18회 만해문학상(2003) 등을 수상했다.

목차

책을 펴내며 | 명작을 보는 안목을 위하여

명화의 탄생
1. 신사임당 《초충도》
저 율곡 선생을 낳으심이 당연하다 하겠다
2. 허주 이징 《난죽6곡병》
난을 난으로만 보지 말고, 대를 대로만 보지 말라
3. 충암 김정 《숙조도》
이 한 조각 종이의 보배로운 가치를 아느냐
4. 탄은 이정 《풍죽도》
마치 그분의 자화상을 보는 것만 같네
5. 학림정 이경윤 《사호위기도》·《산수인물화첩》
말하는 것이 입이 아니라 손가락에 나타나 있네
6. 《독서당 계회도》
율곡, 서애, 송강이 함께 공부하던 한때
7. 연담 김명국의 일본행
밀려드는 그림 주문에 연담은 울려고 했다
8. 공재 윤두서 《석공공석도》
석공이 마침내 그림 속의 주인공이 되었네
◈ 남태응의 《삼화가유평》
연담, 허주, 공재의 예술 세계를 비교하여 평하노라

문예부흥기의 기라성 같은 화가들
9. 겸재 정선 《연강임술첩》
임진강에 보름달이 떴다. 시와 그림으로 만나자구나
10. 겸재 정선 《경교명승첩》
내가 보낸 시에 그대가 그림을 그려 바꾸어보세
11. 관아재 조영석 《설중방우도》
산수화 속 인물은 명백히 조선의 선비로다
12. 능호관 이인상 《수하한담도》
이 그림은 그대를 위해 그린다고 미리 적어놓노라
13. 현재 심사정의 《묘지명》
세상 사람들아, 이 쓸쓸한 무덤에 갈퀴질을 하지 마라
14. 신광하 《최북가》
그대는 어이하여 삼장설에 묻혔는고
15. 표암 강세황 《자화상》
나의 모습은 볼품없어도 문자속은 있었다오
16. 표암·단원 합작 《송호도》
스승은 소나무를, 제자는 호랑이를 그렸다네
17. 단원 김홍도 《서원아집도》
불세출의 천재는 어떤 소재든 다 소화해냈다
18. 단원 김홍도 《기로세련계도》
개성 환갑노인의 합동 경로잔치를 기념하며
19. 춘화 이야기
조선의 춘화에는 스토리가 있다. 그래서 속화의 하나다
20. 고송 이인문 《강산무진도》·《단발령 망금강》
대가는 완벽한 형식미가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21. 초전 오순 《산수도》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 대감을 찾아왔습니다
◈ 신숙주의 《화기》와 유한준의 《석농화원》 발문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모으게 되나니
22. 수월헌 임희지 《춘란》
난엽에 춤사위를 넣으면 이렇게 된다오

암울한 시대에 피어난 꽃
23. 우봉 조희룡 《매화》
나는 매화를 그리다가 백발이 되었다오
24. 고람 전기 《계산포무도》
무정한 흙덩이도 이분의 손가락은 썩히지 못하리
25. 북산 김수철 《산수도》·《연꽃》
그대의 그림을 보면 근대가 가까움을 알겠노라
26. 일호 남계우 《나비》
나비와 함께 평생을 아방궁에서 살았다고
27. 몽인 정학교 《괴석》
누가 추상을 모더니스트들의 창안이라 말하는가
28. 오원 장승업 《쏘가리》
우리의 취흥을 필묵에 담아볼 거나
29. 석파 이하응 《난초》
뜻을 일으켜 난을 그리고 거기에 정을 실었다
30. 심전 안중식 《백악춘효》
백악산에 봄날의 새벽이 오기를 기다리며
31. 김관호 《해질녘》
특선, 특선이라, 장하도다 김관호 군!
32. 수화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나는 고국의 오만 가지를 생각하며 점을 찍었다

아름다운 글씨와 서예가 이야기
33. 고려사경 《법화경 보탑도》
사경을 할 때는 모름지기 이렇게 하였다
◈ 《취수선생 초상화》의 찬문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으면, 잠자느니만 못하니라
34. 《숭례문》 현판
사람들은 양녕대군 글씨로 믿고 싶어 했다
35. 봉래 양사언의 《비자설》
‘비’ 자가 날아간 그 날은 양봉래가 죽은 날이랍니다
36. 홍랑 《절유시》
그대 가시는 길에 버들가지 꺾어 바치노니
37. 선조의 한석봉 사랑
시골 수령으로 보내노니 편히 글씨 쓰며 지내시오
38. 원교 이광사 《천금첩》
계면조를 연주하면 글씨가 슬퍼지는 것만 같았다
39. 다산 정약용 《성화시첩》·《매조도》
저 흐트러짐 없는 글씨에서 그분의 인품을 본다
40. 추사 김정희 《운외몽중시첩》
아득한 산 너머는 구름 밖의 구름이고 꿈속의 꿈이네
41. 추사 김정희 《해붕대사 화상찬》
해붕대사가 말한 공은 해붕의 공이다

왕실의 그림과 글씨
42. 일월오봉도
산처럼 위엄이 높고 해와 달처럼 세상을 비추소서
43. 십장생도
장생은 어디에나 있지만 십장생은 조선에만 있다
44. 해학반도도
꽃이 피는 데 삼천 년 걸리는 천도복숭아
45. 궁모란대병
축제의 현장에 어김없이 등장하던 부귀의 상징
46. 책가도
여가가 없을 때는 책가도를 보며 생각했다
47. 창덕궁의 현판과 주련
영조의 《영화당》엔 화색이 완연하네
48. 영조의 《효손》
83세 임금이 25세 손자에게 나라를 의탁하노라
49. 조선왕실의 어보와 국새
국가의 권위와 왕가의 존엄은 여기서 나온다

참고서목
도판목록 및 출처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유홍준 교수와 함께 떠나는 즐거운 명작 순례 명작을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__ 이 책의 개요 유홍준 교수가 엄선한 명작 49점과 이에 동반되는 작품 100여 점을 중심으로 명작의 내력과 예술적 가치를 해설하는 ‘명작 감상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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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와 함께 떠나는 즐거운 명작 순례
명작을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__ 이 책의 개요

유홍준 교수가 엄선한 명작 49점과 이에 동반되는 작품 100여 점을 중심으로 명작의 내력과 예술적 가치를 해설하는 ‘명작 감상 입문서’이다. 명작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사회적·예술적 배경이 있었는지, 화가는 어떤 계기로 그림을 그렸는지, 화가의 삶과 예술적 노력이 그림에 어떻게 나타났는지 등을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옛이야기 하듯 쉽고 재밌게 설명한다. 조선·근대의 명화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글씨와 궁중미술의 명작을 만날 수 있다.

익숙하지만 잘 몰랐던 신사임당의 《초충도》나 한석봉의 《석봉천자문》을 새로이 알려주고, 흑백 도판으로만 알려졌던 미공개 대작들을 양질의 도판으로 펼쳐 보여주며, 속화의 연장선상에서 조선의 춘화를 소개하여 우리 미술사의 폭을 한껏 넓혀준다. 또 《달마도》로 유명한 김명국이 일본에서 밀려드는 그림 요청에 울려고 했다는 이야기나 유배지에서 딸에게 《매조도》를 그려 보낸 정약용의 절절한 사연 등이 결국 명작도 사람의 일임을 알게 하고 옛 그림과 글씨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세부 묘사가 살아 있는 좋은 도판을 찬찬히 감상하며 즐거운 명작 순례를 마치고 나면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지은이의 말처럼 어느새 훌쩍 높아진 자신의 안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__ 이 책의 특징
명작들의 풍성한 잔치, 150여 점의 명작을 감상하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비롯한 조선 전기·후기·말기의 그림, 아름다운 글씨 그리고 왕실의 그림과 글씨 중 명작 49점을 엄선하여 설명하는 서화 입문 해설서이다.
49점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그 이상이다. 탄은 이정의 능숙하게 표현된 대나무의 다양한 자태를 설명하다 보면 엄선한 《풍죽도》 이외에도 《우죽도》와 《통죽도》를 곁들이게 되고, 오원 장승업의 취흥이 한껏 담긴 《쏘가리》를 설명하는데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웅혼한 기상의 《수리》와 《독수리》 그림을 빼놓을 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주요작으로 꼽은 명작 49점은 어느덧 150여 점으로 늘어나고, 명작들의 풍성한 잔치가 벌어진다.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선현들의 안목, 예술 감상의 폭을 넓히다
안목을 기르는 방법에는 명작을 많이 대하고 안목 높은 사람들의 작품 보는 법을 보는 것만큼 좋은 길은 없다. 지은이는 신사임당의 《초충도》에서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 이이의 모습까지 그려보는 우암 송시열의 눈을(17쪽), 학림정 이경윤의 그림을 보고는 ‘말하는 것이 입이 아니라 손가락에 나타나 있다’며 그림의 내용까지 읽어내는 간이당 최립의 통찰력(37쪽)을 이야기하며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닌 ‘읽는’ 법을 이야기해준다. 회화에 대해 많은 정보는 물론 삶과 예술에 대한 수많은 증언을 인용하여 우리 옛 그림과 글씨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고 예술 감상의 폭을 넓혀준다.

예술도 결국 사람의 일, 재밌고 생생한 옛이야기
예술도 결국 사람의 일이기에 명작 순례길에 옛사람들의 삶과 일화들이 빠질 수 없다. 때로는 명작의 참 멋을 작품 분석보다도 화가의 일대기가 더 잘 해설해준다. 할아버지의 과거시험 부정사건 이후로 바깥 세계와 차단된 채 그림만 그렸다는 현재 심사정의 굴곡 많은 인생사를 듣다 보면 왜 그의 그림에 쓸쓸함과 애잔함이 가득 배어 있는지를 알 수 있고(80쪽) 가난한 살림에도 달그림자를 보기 위해 연못을 만들고 풍랑 속에서도 춤을 췄다는 수월헌 임희지의 이야기는 춤추는 듯한 그의 난초 그림을 잘 설명해준다(134쪽).
이처럼 옛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림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애정이 새록새록 생겨난다.

숨겨져 있던 명작, 한국 미술의 폭을 넓히다
흑백 도판으로만 소개되던 미공개 대작(사호위기도 등), 근래에 발굴되어 소개된 개인 소장의 명작(홍랑의 절유시 등),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초전 오순 등)의 작품 그리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궁중미술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생생한 도판으로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무술영화의 허풍을 담은 중국의 춘화, 과장된 묘사의 일본의 춘화와는 구별되어 낭만과 풍류를 느끼게 하는 스토리가 담긴 조선의 춘화까지 포함하여 한국 미술의 폭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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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옛 그림과 글씨를 어떻게 볼 것인가?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을 재미있게 읽은 적...
    옛 그림과 글씨를 어떻게 볼 것인가?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우리 그림을 보는데 지침서가 되는 그런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두고 두고 명작으로 뽑는 책 중 하나이다. 그 분의 책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도 마찬가지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옛 서화를 볼 때마다 그 분의 유작이 계속 떠 올랐다.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즐거운 책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 책은 스테디셀러이다.
     
    · 한국의 미 특강 리뷰 : http://heiwan.blog.me/20186753463
     
    그런 책이 또 하나 있다. 유홍준 교수의 <명작순례>이다. 저자의 설명대로 전작 <국보순례>의 후속편으로 봐도 무방한 책이다. 하지만 그림과 글씨에 국한되어 읽는 즐거움 남 다르다. 작품과 작가에 대한 해설을 곁들여서 어떻게 보면 <한국의 미 특강>과 혜곡 최순우의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의 중간 쯤 되는 책으로 느껴졌다.
      
    어느 분이 "유홍준 교수는 건축가가 아닌데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느냐?"는 말씀을 하셨다. 꼭 건축가만 건축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아무튼 유 교수님의 책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다른 것 같은데 난 이 분의 책을 좋아 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시리즈는 아예 풀셋트로 구비가 되어있다. 올해 초 아이들과 경주로 역사 기행을 갔을 때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곧 <한국미술사 강의>도 읽어 볼 계획이다.
     
    <명작순례>는 저자의 자필 서명과 자필로 쓴 부채를 사은품으로 주는 예약 판매 행사 때 묻지마 구입을 했다. 이러 저러한 핑계로 구입해 놓고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차분한 문체로 정갈나게 쓴 문구들이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여러 작품들이 소개가 되고, 잘 소개가 되지 않는 작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춘화에 대한 해설도 있어 약간은 충격이었다. 왜냐하면 지하철에서 책을 보는데 좀 민망한 그림이 나와서 급하게 뒤쪽으로 넘겼다. 이 책에 소개된 그림이나 글씨 중 대부분이 개인소장 중인 작품들이라서 아쉽게도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작품들이 많다. 그 나마 책을 통해서라도 볼 수 있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 중 한 그림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언급을 한다.
    성종의 아들 이성군의 종증손인 학림정 이경윤이 그린 <산수인물화첩> 중 간이당 최립이 화제를 <욕서미서>라고 단 작품이다.
    그림을 보면 어떤 선비가 풍광 좋은 곳에서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지 글을 쓰려고 하는지 붓을 잡고 있는 그림이다.
    내 느낌엔 그냥 선비 홀로 있는 호젓한 그림이다. 
    그런데  간이당은 이 그림의 화제로 이렇게 썼다.
     
    書以出紛紛知不知 吾樂子欲書未書時
     
    글을 쓰면 아는 것 모르는 것 죄다 드러나니 쓰려고 하지만 아직 쓰지 않는 때가 좋구나
     
    뿅 망치로 아주 쎄게 얻어 맞은 기분이다. 띵했다. '어떻게 그림을 보고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이것이 그림을 보는 눈이구나. 그림은 이렇게 보는 것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림 그 자체를 보았을 뿐 그림을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화제에 담긴 그 뜻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중간만 가라"는 말도 생각나기도 하고,
    좀 안 다고 까불다 모르는 것 들통나서 창피 당할 수도 있으니 어설프게 알면 차라리 입다물고 있으라는 뜻으로도 느꼈다.
     
    이 책을 읽고 바로 위창 오세창의 <근역서화징>을 구입했다.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사전같은 책이라서 리뷰를 할 수는 없지만 곧 소개할 예정이다. 귀한 책이 품절이다. 몇 달 전만 해도 재고가 많았는데 출판사에 문의해도 대답도 없다. 목동 교보문고에 한 질이 있어 간신히 어렵게 전화주문했다. 어찌나 전화를 안 받으시는지... VOC 올리겠다는 심산으로 건 마지막 전화에서 통화가 됐다. 난 우리 나라 그림에 대해서 더 많은 공부를 하면서 <근역서화징>을 참고할 생각이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아직 멀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우리 그림을 보는데 박물관 만큼 좋은 곳도 없다. 박물관에 보관 중인 유물들은 장기간 전시할 경우 손상이 되기 때문에 수시로 변경을 한다.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국보 문화재도 무료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박물관이다. 스트로보와 삼각대만 쓰지 않으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에서 12번째로 관람객이 많은 박물관이다. 하지만 1층 유물실만 학생들로 북적일 뿐 2층 서화관은 비교적 한산하다. 곳곳에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힐링의 공간으로 이만한 곳도 없다. 그래서 이 곳을 종종 간다. 둘째 녀석이 매화 그림의 대가 조희룡의 <홍백매도>를 넋을 놓고 보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확실히 우리의 옛 그림은 어린이나 어른이나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다. 8폭의 초대형 병풍 그림을 이렇게 여유롭게, 그것도 무료로 시간 제약도 없이 바라 볼 수 있는 곳이 박물관이다. <명작순례>를 읽고 당분간 또 박물관에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참고로 우리 나라의 그림은 서양과 반대로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감상하고, 그림의 대각선 길이 만큼 떨어져서 관람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 명작순례 | su**est | 2014.01.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 이른바 안목이라는 것을 기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직접 예술품을 눈앞에서 많이 보는 것...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 이른바 안목이라는 것을 기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직접 예술품을 눈앞에서 많이 보는 것, 그리고
    높은 안목을 갖고있는 이의 그림보는 법을 나와 비교하는 것 등이 있
    겠다. 
    지난 몇 년간 몇 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 결과
    나에게는 버릇이 생겼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보는 것이 가장
    좋긴 하겠지만 그렇게 하다보니 설명하지 않는 그 외의 작품들은 볼
    시간이 없거나 대충 지나가야만 하는 촉박함을 느낀 것이다.  물론 시
    간을 내어 다시 천천히 돌아보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
    다보니 어느새 설명듣는 것을 즐기지 않는 버릇이 생겨버린 것이다.
    그래서 나 홀로 미술품을 감상하고 도록을 들여다보는 등 나름 노력
    하기는 하지만 제대로 입력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이런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 이번에 나온 <명작순례>이다. 
    불행히도 이번 책에 나온 작품의 대다수는 개인소장품이다.  그것은
    아무리 이 책을 읽고 조금의 안목이 트였다해도 그 비슷한 작품은 언
    젠가는 만날 수 있을지 몰라도 바로 그 작품은 직접 볼 수 없다는 것
    이다. 
    이 책에서 언급된 작품 중 몇몇은 이미 내가 직접 본 것들인데, 아무
    것도 몰랐던 그때는 작품을 제대로 못보고 그저 나만의 감상만 남긴
    채 지나가버렸다.  이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림의 배경이나 그린
    이의 심정까지도 헤아려 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
    움이 남는다.  물론 박물관 등에 소장된 작품은 다시 가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긴하다.  결론은 이 책이 진작에 나왔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조선시대의 화가나 서예가의 작
    품 말고도 이 책에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작품이 많이 소개가
    된 것이다.  어떤 이유로든 평가절하되어 세상에 드물게 알려진 작품
    들을 소개받는 기분은 새로운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만큼 명작의 세계가 넓어진 것이고 좋은 예술품을 알게되는 기쁨까지
    주니 말이다.  무조건 많이 보는 것도 좋은 면이 있겠지만 알고나서 보
    면 더 좋은 것이 예술품인 것 같다. 
    그러니 이제라도 새롭게 명작순례를 떠나라고 이 책은 내 등을 떠민다.
  • 명작순례 | zi**37 | 2013.12.2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우리나라 화가들의 조선전기 후기 근현대를 아울러서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여러 그림을 소개하고 비평을 덧붙인책이다 ...
    우리나라 화가들의 조선전기 후기 근현대를 아울러서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여러 그림을 소개하고 비평을 덧붙인책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안견 신사임당 겸재 정선 장승업 김홍도 신윤복의 그림도 있고
    잘알려지지않았지만 미술사적으로 유명하거나 그 가치가 있는 그림을 볼수있다
    그림뿐 아니라 그시대의 비평또한 볼수있다
    책은 컬러풀로 그림들을 감상할수있어서
    실물로 보는것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자세히 볼수있어서 좋았다
    원래 수묵화는 별로 좋은줄몰랐더랬지만 요즘은 수묵화만의 고즈넉함이랄까
    여백 그리고 단조로운듯하면서 세밀한 표현이라던지
    서양화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듯하다
    그냥 그림을 보는것도 좋지만 대략적인 그림과 화가에 대한 설명을 알수있다면 더더욱 좋기에
    그림의 배경지식과 함께 볼수있어서 더 좋은책인것 같다
    명작순례 이전에 국보순례라는 책이 있는걸 이책으로 인해 알게되었는데
    국보순례라는 책도 읽어보고싶다
    우리나라 국보라고는 숭례문이나 몇가지외엔 잘모르는데
    국보라고는 하지만 너무 무관심했던게 아닌가...싶다
    국보라고 지정된 문화재가 어떤것이 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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