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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나간다(양장본 HardCover)
276쪽 | A5
ISBN-10 : 8992355378
ISBN-13 : 9788992355377
다 지나간다(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지셴린 | 역자 허유영 | 출판사 추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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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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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339 잘받았읍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rboo*** 2020.10.15
338 중급이라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책상태가 괜찮아서 다행이네요. 책방 스티커만 없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ㅎ 5점 만점에 5점 yjin0*** 2020.10.15
337 형광펜 밑줄이 그어져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책 상태가 좋습니다. 번창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jih*** 2020.10.09
336 아주 깨끗한 책으로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송도 아주 빠르구영.. 좋은 책으로 보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당.. 번창 하시옵소서. 5점 만점에 5점 nonomo*** 2020.10.08
335 상태무난하고 배봉도무난 5점 만점에 5점 junk*** 2020.09.30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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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중국인의 정신적 스승 지셴린의 인생에세이! 온갖 좌표들이 방향을 잃은 지금, 우리에겐 '어른'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철학자나 사상가들도 쉽게 답을 내놓지 못하는 인생 문제.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가장 크고도 어렵게 다가오는 명제이다. 또한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며, 인생의 가치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많은 이들이 고뇌하며 다양한 견해를 피력해왔지만 단번에 답을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다 지나간다》는 지셴린이 그동안 발표한 단편 산문들 중에서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 글들을 가려뽑은 에세이집으로, 100년에 가까운 인생을 살아온 원로학자가 전하는 사색과 명상이 담겨 있다. 자기 자신의 삶을 가꾸는 지혜, 세상과 소통하는 법, 학문과 일에 대한 마음가짐, 아름답게 나이 드는 비결 등을 각 장에서 다루고 있다.

올해 98세를 맞이한 중국의 원로학자 지셴린은 생(生)과 사(死)에 있어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결정할 것은 없다고 말한다. 불안정한 것이 인생임을 받아들이고 순간의 고통과 기쁨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나 혼자만이라는 느낌에서 오는 외로움에서 벗어나 따뜻하고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양장본>

저자소개

저자 : 지셴린
1911년생으로 올해 98세인 지셴린은 중국인들로부터 ‘나라의 스승’이란 칭호를 받을 정도로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원로학자이다.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 살 때 숙부 밑에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고등학생 때 이미 여러 단편소설을 발표하고 번역활동을 할 정도로 학문에 관심이 많았다. 칭화대 서양문학부를 졸업하고 산동성 지난고등학교 국어 교사를 지내다가,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인도 고대 언어를 공부하고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에서 10년간 유학하면서 펴낸 다수의 논문은 그 당시 서양 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945년 귀국 후엔 후스의 추천으로 베이징대에 부임해 동방학부를 처음으로 개설했고 1978년에는 부총장을 지냈다. 또한 제2, 4, 5회 전국정치협상위원, 제6회 전국인민대표회의 상임위원으로 선출되었고, 중국사회과학원 남아시아 연구소 소장, 중국외국문학회장, 중국어언학회장, 작가협회 이사 등을 맡으며 수많은 단체를 이끌었다. 학문 연구 분야는 고대 언어, 중국불교사, 중국인도문화교류사, 비교문학, 문예이론, 동방문화 등으로 다양하다. 지은 저서로는 《인도고대언어논문집》 《라마야나 연구》 《대당서역기교주》 《천축심영》 《낭윤집》 등 500종이 넘으며, 중국도서상, 국가도서상, 루쉰문학상, 파드마 부샨 훈장 등을 수여받았다.
문화대혁명 당시에는 학내정치투쟁에 휘말려 린치, 강제 노동, 지식인을 가둬놓는 외양간을 뜻하는 ‘우붕’의 수감생활 등 온갖 고초를 겪었는데, 그 와중에도 방대한 양의 인도 고대 서사시 《라마야나》를 번역하기에 이른다. 그는 문혁이 종결된 지 16년이 지나서야 최초로 그 누구도 쓸 엄두를 못낸 이야기를 《우붕잡억》에 담아 펴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이데올로기와 집단적 광기의 부당성을 고발하는 한편, 자신을 핍박한 이들에 대한 복수심을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승화시킨 지셴린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중국인들 사이엔 지셴린을 공경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원자바오 총리, 리자오싱 전 외교부장 등은 제자로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그를 자주 병문안하고 있으며,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총감독 장이머우는 자문을 구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중국 대표 신문 <런민르바오> 인터넷 사이트는 지셴린의 생일 축하 기념으로 그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특집 코너를 신설했을 정도다. 지셴린의 고향 산둥성 린칭시에는 지셴린 자료관이 건립되어 있다.
나이와 명성을 감안하면 이제는 가만히 여생을 즐길 법도 하지만, 그는 노환과 지병으로 병상에 있는 요즘도 날마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집필하고 있다. 학문에 대한 그의 한결같은 열정은 2002년 SBS 다큐 <세계의 명문대학 - 다이하드, 죽도록 공부하기 편>에서도 다뤄진 바 있다. 마지막 멘트는 다음과 같았다. “거기 한 평생 오직 학문에만 정진해온 하나의 전설이 숨쉬고 있었다. 세상에 참으로 많은 공부가 있지만 진정한 가치, 진정한 경쟁력을 가진 공부는 머리가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좋아서 하는 공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자 : 허유영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한 후 국제회의 통역사의 꿈을 안고 동 대학 통번역대학원 한중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신속함과 긴장감이 요구되는 통역보다는 글을 곰삭혀 빚어내야 하는 번역에 더 큰 매력을 느껴 출판 번역가의 길에 들어섰다. 중국어 학습서 《쉽게 쓰는 나의 중국어 일기장》을 출간했으며, 옮긴 책으로 《17살, 인생의 승부가 시작된다》 《역경》 《에도일본》 《디테일의 힘》 《삼국지 처세학》 《저우언라이 평전》 외 다수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늘 궁금한 단어, 인생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마라>
웃으며 가다
시계의 초침소리
이어달리기
완전한 인생은 없다
행운과 불행의 동행
성공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
착한 사람, 나쁜 사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좋은 스트레스
그저 가을바람이 불 때까지
뜻은 십리를 달리네
내일이면 또 오늘을 그리워하리

<다시는 혼자서만 깊이 생각하지 마라>
냉담한 세상
인연과 운명을 믿는 사람
영합과 적응
겸손의 적절한 선
제대로 참는 법이란
친구가 함께한다면
사랑을 말하다
세대 차이를 지지하는 이유
사람과 자연
맹목적인 효는 효가 아니다
집은 언제나 아늑해야 한다
어머니와 산수화
더없이 푸근한 가족

<나를 가두지 말고 차츰차츰 나아가라>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 독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
더 멀리, 더 깊게
잘 담아야 내 것이 된다
시간은 만들기 나름
나는 천재가 두렵다
뜻을 굽히지 않는 자존심
살아 숨쉬는 시선
헛된 명예를 위한 사기극
야심만 크면 자기 안에 갇힌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쓴다
내 머리에 씌워진 월계관
날 ‘국보’라 부르는 사람들
나를 이끈 참 스승

<지나가는 생의 옷자락을 놔줘라>
늙어간다는 것
아주 간단해 보여도
나이 들어 말이 많으면
대접 받고 싶은 욕심
머릿속 굳은살
나이를 받아들여야 할 때
산책교수
‘0'부터 시작하기
우선 문을 열라
신세 한탄이라는 낡은 습관
죽음이라는 두 글자
불합리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무덤과 백합
내 나이 아흔
눈이 어두워지기 전엔 미처 몰랐네
초연해지려면 멀었다
귀가
새벽 네 시 반

에필로그
-다시 오늘을 산다

옮긴이의 글

책 속으로

피할 수 없는 것을 대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피하지 않고 편안하게 대하는 것이다. 아니, 한 발 더 나아가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위험이 훨씬 줄어들기도 한다. … 가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만 한다면 울어봐야 무슨 소용이겠는가. 오히려 웃으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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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것을 대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피하지 않고 편안하게 대하는 것이다. 아니, 한 발 더 나아가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위험이 훨씬 줄어들기도 한다. … 가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만 한다면 울어봐야 무슨 소용이겠는가. 오히려 웃으며 가는 것이 자신에게 더 좋지 않겠는가.(18쪽)
(웃으며 가다 18쪽)

“짧은 한순간도 가볍게 여기지 마라”는 주자의 말은 아흔을 넘긴 나 같은 늙은이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말이다.
(시계의 초침소리 24쪽)

난 “나를 버리고 타인만 위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세상에 이 말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추구하는 바가 너무 높으면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없다.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 51쪽)

내가 지금 나 자신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은 ‘현재의 생활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가?’이다. 지금의 ‘현재’도 몇 년이 지나면 ‘옛날’이 될 것이니, 그때 가서 또 지금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내일이면 또 오늘을 그리워하리 61~62쪽)

인연을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은 사뭇 다르다. 인연을 믿는 사람은 성공해도 오만하지 않고, 실패해도 실의에 빠지지 않으며, 이겨도 승리감에 도취되지 않고, 져도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내일이면 또 오늘을 그리워하리 61~62쪽)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바탕 치열한 싸움이다. 그 싸움에서 친구가 없다면 고독하게 홀로 싸우다 패배할 것이고, 친구가 있다면 다수의 힘으로 승리할 것이다.
(친구가 함께한다면 81쪽)

스스로 늙었음을 인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츰차츰’이다. … 자신이 늙었음을 차츰차츰 인식해간다면 인생이 쓰고 또 써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 아님을 깨닫는 동시에,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자연히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서둘러 끝마치게 될 것이다.
(늙어간다는 것 178쪽)

사람이 나이가 들면 지기 싫은 것도 마음뿐이요, 강하고 싶어도 힘이 없으니 저절로 자괴감이 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박력 있고 용감했던 젊은 시절을 자랑하며 자기 위안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이런 것은 남이 나서서 깨우쳐주거나 고쳐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0’부터 시작하기 206쪽)

아흔다섯 번째 생일을 맞은 오늘, 내 나이에 한 살이 보태졌다. 나는 또 한 해를 죽은 것이다. 그러나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나는 또 다시 오늘을 산다.
(다시 오늘을 산다 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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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금 우리에겐 ‘어른’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마치 김이 서린 유리창을 마주 대하고 있는 것처럼 눈앞이 희뿌옇다. 선명한 풍경을 보고 싶어 눈을 비벼보기도 하고 창을 닦아보기도 하지만 나아지지 않는다. 지금 세상살이가 쉽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이 이렇지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지금 우리에겐 ‘어른’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마치 김이 서린 유리창을 마주 대하고 있는 것처럼 눈앞이 희뿌옇다. 선명한 풍경을 보고 싶어 눈을 비벼보기도 하고 창을 닦아보기도 하지만 나아지지 않는다. 지금 세상살이가 쉽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이럴 때 누가 창밖에 다가와서 시야를 맑게 해주었으면, 아니면 분주하게 창을 닦고 있는 시린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으면 하는 마음. 여기 백 년 가까운 인생을 보내고 인생의 저물녘에 서서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는 한 노스승이 있다. 13억 중국인이 가장 정신적 스승으로서 존경하고 자신들의 곁에 오래 머물렀으면 하는 인물, 그는 바로 지셴린이다.

13억 중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정신적 스승 지셴린
지셴린은 아흔여덟 해를 살아오면서 중국의 가장 파란만장했던 현대사를 몸소 겪은 원로학자이다. 학문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세계적 석학의 자리에 올랐지만,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에서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 문화대혁명 때는 지식인에 대한 핍박때문에 죽음의 가장자리까지 간 적이 있다. 그럼에도 “난 날 힘들게 한 그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내가 그들의 입장이었더라도 그들보다 더 잘 행동했을 거라고 장담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라며 너른 품을 보여준다. 백내장으로 눈이 멀어가고, 다리가 불편해 병상에 있는 지금도 새벽 네 시 반이면 일어나 자신을 가다듬고 펜을 드는 그의 모습은 중국의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100년 가까운 인생에서 가슴 깊이 길어올린 문장들
《다 지나간다》는 바로 지셴린이 그동안 발표한 단편 산문들 가운데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 글들을 가려뽑은 에세이집으로, 100세 가까운 인생을 살아온 저자가 가슴 깊이 길어올린 사색과 명상이 담겨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중국 최대 온라인서점 당당왕 베스트셀러 순위 자리를 64주 넘게 지키는 등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독자 리뷰를 살펴보면 우리 시대 가장 필요한 ‘인생 교과서’로 늘 곁에 두고 봐야 할 책이라는 평이 가장 많다.
1장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마라’에서는 자기 자신의 삶을 가꾸는 지혜를, 2장 ‘다시는 혼자서만 깊이 생각하지 마라’에서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3장 ‘나를 가두지 말고 차츰차츰 나아가라’에서는 학문과 일에 대한 마음가짐을, 4장 ‘지나가는 생의 옷자락을 놔줘라’에서는 아름답게 나이 드는 비결을 다룬다. 저자의 문장을 읽다보면 마음을 온전히 다하는 ‘진심’과 나아감과 멈춤 사이를 지키는 ‘선線’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 인연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 거짓과 위선에 사로잡힌 사람들에 대한 일갈엔 찬물에 머리를 헹구는 듯 정신이 맑아진다. 또한 마지막 장은 저자 본인이 죽음을 앞두고 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 느낀 바를 풀어놓은 것이라 더 가슴에 와닿는다. 늙어간다는 게 불행이 아니라 행복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준다.

슬픔도 고통도 한순간,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커다란 조화의 물결 속에서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게나.
끝내야 할 곳에서 끝내버리고
다시는 혼자 깊이 생각 마시게.”

도연명의 시 〈신석神釋〉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구절은 저자의 좌우명으로 이 책에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정서이다. 물론 한 순간의 기쁨과 한 순간의 고통에 집착하지 않고, 죽음을 비롯해 세상 모든 일들의 끝맺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저자 또한 “아흔이 훌쩍 넘었지만 인생에 완전히 초연해지려면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듯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삶은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을 사는 것. 하루하루를 매만지며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고통스러워하던 오늘은 바로 어제가 되어 등 뒤에 서있게 된다. 다음은 저자가 독자들에게 가슴으로 전하는 메시지이다.

“인생 백 년 사는 동안
하루하루가 작은 문제들의 연속이었네.
제일 좋은 방법은 내버려두는 것.
그저 가을바람 불어 귓가를 스칠 때까지 기다리세.”

경제적?정신적 패닉에 빠져 어둑어둑한 길을 홀로 걷고 있는 듯한 요즘 현대인들에게 지셴린은 말한다. 영국 시인 셸리의 말처럼 “겨울이 왔다면 봄 또한 멀지 않다”고. “겨울이라 잎사귀는 모두 떨어졌지만, 새 움이 나뭇가지 안에 잔뜩 웅크린 채 봄날의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아흔아홉을 바라보고 있는 나도, 당신도 봄날의 꿈을 꾸자고 말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나라의 스승’으로 존경받는 현대중국의 원로학자 지셴린은 그 깊고 너른 품이 산과 같다. 이 책에는 그의 98년의 생애를 통하여 길어 올린 사색과 달관이 무르녹아 있다. 학문과 진리, 바람과 물, 생명과 죽음, 사랑과 우정 등 그가 몸소 겪었던 개인적인 고난은 물론 세상과 인정에 이르기까지 시종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인자는 산을 좋아하고(仁者樂山) 오래 산다(仁者壽)”는 논어구를 떠올리게 된다. 마치 노스승이 나란히 걸으며 들려주는 듯한 평상심을 만나게 된다. _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난 늘 세상의 진실이 담겨 있는 지 선생의 산문을 읽으며, 그가 말하는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_ 원자바오(중국 총리)

지셴린의 겸손함은 자기 자신의 정신적 경지를 한 단계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온갖 허풍에 빠진 지식인들에게 일종의 청량제를 선사했다. 그는 충분히 자신의 사상과 정신으로 세계에 큰 영향을 줄 만하다. _ <런민르바오>

인생이란 화두를 다루는 책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지셴린의 에세이는 출간될 때마다 50여 개 출판사가 앞다퉈 경쟁을 한다. 그가 살아온 인생이 길고도 파란만장한 만큼 시대와 시대를 잇는 인생의 진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_ <신징바오>

이 책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깊이 생각하고 음미하게 하는 향기로운 차와 같다. 마치 앞을 내다보는 지혜가 있는 인생 선배와 함께 앉아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다. _ <충칭완바오>

노학자가 쓴 책인데도 심오한 진리가 있는 듯 어려운 단어들을 나열한 다른 책들과 다르다. 평범한 사람들의 언어로 쓰여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영혼이 정화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_ <제팡르바오>

지 선생은 노년에 학문의 완성도가 최고봉에 이르렀을 뿐만 아니라, 산문 창작에서도 일종의 경지에 이르렀다. _ <광저우르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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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임진영 님 2010.01.01

    한마디로 말해 인생에 정말로 의미와 가치가 있다면 그 의미와 가치는 인류 발전의 임무를 계승하고 후손들에게 탄탄한 길을 열어주어야 하나는 책임감에 있을 것이다

  • 정나정 님 2009.07.08

    사람의 본성 가운데 첫번째는 생존하려는 것이고, 둘째는 추위를 피하고 배불리 먹으려는 것, 그리고 셋째는 발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 박정길 님 2009.03.14

    내 나이에 또 한살이 보태졌다.나는 또 한해를 죽은것이다.그러나 달라지는것은 없다.나는 또 다시 오늘을 산다.

회원리뷰

  • 다 지나간다 | po**rydl21 | 2009.01.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면서 관심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톨스토이...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면서 관심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톨스토이는 이 질문에 대해서 엄청난 양의 글을 후세에 남겼다. 그리고 수많은 철학자들, 종교인들, 지식인들을 비롯해

    서른이 된 나 역시 "인생이란 무엇일까?" 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치열한 일상속으로 들어가버린 뒤로는 '인생'을 논하기 보다는 내 '월급'과 '근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하기에

    버거워진 것 같다. 이런 나의 눈에 띤 제목이 있었다.

    "다 지나간다," 당연하지 결국은 다 지나가는 것 아니야. 너무 뻔한 말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솔직히 그의 이력을 읽어보기 전에 책부터 읽었다. 어렵지 않은 문체들과 내용들, 때로는 너무 쉽게 쉽게 이야기해서

    "그정도는 나도 아는데.." 라고 반응하며 읽기도했다.

    중국의 오래된 선조들의 글들을 자신의 것으로 풀어쓰기도 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넋두리도 하는 그의 글에서는 부담보다는 편안한 뭔가가 느껴졌다.

    그의 글들은 인생, 성공, 스트레스, 인연, 친구, 사랑, 어머니, 가족과 같은 일상적인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신의 경험이 쓰여있기도 하고, 오래전 선인들의 글들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책을 거의 읽어갔을 때!

    "아~ 인생은 결국 다 지나가는구나! 맞네. 행복다하다고 오늘을 너무 흥분해서도 안되고, 오늘이 너무 불행하다고 절망해서도

     안되는 거잖아. 결국은 다 지나가니까"

     

    그렇다. 누가 이런 사실을 모르겠는가! 이런 진리에 머리로는 동의가 되어도 마음에서 웬지 모르게 걸리는게 많아서 그렇지!

    행복할 때는 그 행복감에 겨워서 온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느끼고

    힘들때는 온 세상의 고민이 내 두 어깨위로 올라온 것처럼 느끼는 것이 바로 내가 사는 인생이었다.

     

    그래도 이 책을 읽다보니 머리에 맴돌던 그 생각들이 조금씩 마음으로 내려오는 것을 느꼈다.

    옆집 할아버지가 인생의 그 심오함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렇게 조근조근하게 이야기했다.

     

    요즘에는 참 인생의 성공에 대한 책들(자기개발서)이 많이 출판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 인생에 성공에 대해서 목숨걸면서 이야기하거나 실패를 극복하는 3단계를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단지! 한 시대의 어르신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같은 어린 친구들에게 추운 겨울밤 사랑방에서

    지혜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나에게도 조력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잘못된 길을 가면 그 길은 올바른 길이 아니라고 바로 잡아 주고, 좋은 조언을 해주는...

    나에게도 조력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잘못된 길을 가면 그 길은 올바른 길이 아니라고 바로 잡아 주고, 좋은 조언을 해주는 조력자. 가끔은 누구도 보여주지 못할 인자한 미소와 따뜻한 말한마디를 해주시는 분을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센린 같은 분이 그런 분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흔의 나이로 인생에 대한 에세이를 펴내셨다. <다 지나간다>는 세상에 어떤 것이든지 시간이 흐르면 변하지 않는것이 있으랴. 거기에 인생은 말해 무엇하랴.를 말하고 있는 책으로 '다 지나간다'는 제목을 보여준것은 그러함이다.

     

    아흔을 넘긴 현재 98세이신 지센린이라는 분은 중국인들로부터 '나라의 스승'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존경과 사랑을 받으신다규 한다. 많은 책들을 저술하셨고 500여 종이 넘는 상을 수여받으셨다.

    현재 9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글쓰기에 몰두하신다고 하시는 분.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서 자신을 가꾸는 몸가짐과 아름답게 나이드는 비결. 사람과의 관계. 나이듦에 따른 소소한 일들을 에세이로 펼쳐 놓으셨다.

     

    날마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신다고 하신다. 그 시간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쓰시고.. 당신이 죽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책을 읽는것에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하시는 그 분의 말씀은 본받아야 될것 같다..

     

    책은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마라>

    <다시는 혼자서만 깊이 생각하지 마라>

    <나를 가두지 말고 차츰차츰 나아가라>
    <지나가는 생의 옷자락을 나줘라>

     

    연말.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첫해에 어울리는 책이다. 인생을 사는것에 딱히 방법을 말하기는 그렇지만. 우리보다 더 오래 사신분의 인생론에 대해 한번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다만 이 책에서 약간 아쉬웠던 점은 지센린 이분이 아흔이 넘은 나이를 너무 많이 강조했다는 점이다. 처음 한번으로 족하였을터인데

    아흔이 넘었다는 것을 수시로 심지어는 3장걸러 한번은 말씀하신것 같다.. ^^:;

     

    그점 빼고는 소소히.. 인생에 대해 논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에세이 였다. 꼭 할아버지가 옆에서 조곤조곤 한 밤중에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토니 로빈스는 말했다. "당신 삶에도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얼어 죽고, 어떤 사람은 스키를 탄다." 가슴속까지 시린 겨울날 그대로 얼어 죽느냐, 아니면 추락하는 것마저도 즐기며 스키를 타느냐는 스스로의 선택이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자신의 마음가짐과 자신을 단단하게 해줄 조력자에게 달려 있다. 우리보다 몇 번의 계절을 더 보낸 인생의 선배들은 우리에게 스키를 타는 법과 겨울을 즐기는 여유를 알려 주리라.(p.271)

     

    가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만 한다면 울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오리혀 웃으며 가는 것이 자신에게 더 좋지 않겠는가! 아주 간단한 이치다. 이렇게 보면 '웃으며 간다'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듯하다.(p.18)

     

     

  • 다 지나간다 | xk**2000 | 2009.01.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3억 중국인의 정신적 스승 지셴린의 인생에세이   사실 나는 지셴린이라는 분을 이책을 통해서 처...
     

    13억 중국인의 정신적 스승 지셴린의 인생에세이

     

    사실 나는 지셴린이라는 분을 이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또다시 나의 좁은 세계관에 부딪혔다. 우리나라에서 방영된 중국관련 프로그램에 몇번 얼굴을 비추었다고 했는데 나는 정말 처음 만나보는 생소한 분이다. 하지만 더 늦기전에 이렇게 좋은 책을 통해서 만날수 있어서 그래도 나름 행운인것 같다. 몇 십억의 인구로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중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하니깐 어떤 분일지 궁금하고 어떤 내용의 책일지 궁금하다. 책의 제목으로 봤을 때는 무언가를 통달한 느낌이 오는데 말이다.

     

    이책의 저자 지셴린은 1911년 생으로 올해 99세이다. 중국인들로부터 '나라의 스승'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원로학자라고 한다. 아흔해가 넘도록 하루 하루 그리고 인생과 대면하고 있으면서도 "인생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해답을 찾고 있으나 찾지 못하고 있는 분이라고 한다. 아마도 나도 그질문에 대한 답을 매일 오늘을 살고 있으면서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90년이상을 살아오신 분께서 이런 말을 하니깐 아니 인생의 3/1도 살지 못한 나는 한없이 작아지는 것 같다.

     

    이책에는 지셴린님이 90년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글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글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말들 인생에 대한 회고등을 총 정리한 책인것 같다. 그래서 다른 에세이집에서는 느낄수 없는 연륜을 느낄수 있었던 것 같다.

     

    책장을 넘기면서 모두다 맞는 이야기 같고 다 감동적이었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행운과 불행의 동행>-행운이 찾아와도 불행을 생각하며 득의양양하지 않고, 불행을 겪어도 행운을 떠올리며 심하게 좌절하지 않아야한다.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는것, 이것이 바로 오래사는 길이다.  <친구가 함께 한다면>-우정을 애정과 달리 원하며 원할수록 더많이 얻을수 있고, 얻은 후에 비로소 더 커지고 발전한다. 우정은 정신적인 것이어서 영혼까지 정화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 두가지가 책을 읽은 지금에도 가장 내 머리속을 맴돌고 있다. 몇마디의 말로 내 생각까지 정리한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데 지셴린님은 늙어가는것을 슬퍼하지 않고 그냥 삶의 순리라고 생각하시면서 지내시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특히 '이 아름다운 것들을 모두 찬미하려면 95년을 다 써도 모자람이 있다'라는 말에서는 인생은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가까운 중국을 대표하는 원로학자 지셴린님의 책을 통해서 인생의 선배로서 진솔하게 삶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고 새해를 시작하는 나에게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가질수 있게 했던 것 같다... 새해에는 좀더 열심히 인생을 살아야겠다...

  • 다 지나간다. 이 말을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며칠전 가족중 나와 만나면 정치문제로 항상 언쟁을 벌이는 분이 라디오에서 들...

    다 지나간다.

    이 말을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며칠전 가족중 나와 만나면 정치문제로 항상 언쟁을 벌이는 분이 라디오에서 들었다며 가족들에게 한 말의 화두.

    이스라엘의 한 장인에게 고위층이 선물하려고 반지에 새길 전무후무한 명문장을 새겨라.. 그렇지 않으면 너의 목숨을.. 장인이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자 다윗왕을 찾아가 물었으나 답을 구하지 못하자 그 아들이 솔로몬이 알려 준말이 "다 지나간다"는 말이란다.

    좋은 일도, 가슴 아픈 일도 모두 다 지나간다. 그러니 지금의 어려운 시기도 참고 견디다 보면 다 지나간다는 말이다.

    그렇다 다 지나간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대부분은 일희일비하며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과거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해 오늘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노익장이란 말이 어울릴정도로 지식인들의 귀감이 되는 거장- 고인이 되신 피터 드러커박사와 앨빈토플러-의 한분으로 지셴린이란 분을 새롭게 만났다.

    1911년..1910년에 태어난 할머님이 살아계셨더라면.. 거의 한세기를 살아 온 거장의 눈으로 본 사회, 인간, 삶과 죽음의 문제는 내게 있어 만만치 않는 문제였다.

    지나간 잘잘못에 연연하지 말고 세상은 항상 변화하기 마련이며 그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항상 배움의 끈을 놓치 말라는 가르침만큼은 2009년 기축년 새해에 내가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화두이다.

     

     30대 초반에 베이징대학 교수가 된 그 웬만한 사람이라면 이미 이룰 것은 다 이루었으면서도 병상에서 병마와 싸우면서도 끊임없이 천착하고 집필을 멈추지 않은 저력, 문화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우붕에 갇히고 염라대왕과 상면을 할 정도로 죽음에 가까이 갔던 시련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더 왕성한 활동으로 중국인의 스승로 추앙을 받는 지셴린이란 노학자의 인생 그 자체가 가르침을 주고 있다.

     

    다 지나간다란 책은 팔순을 넘긴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가 생활속의 단면들 속에서 발견한 지혜가 담긴 책이다.

    그에 비하면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수준에 불과한 나의 생각들과 그가 체득한 생각들의 차를 곳곳에서 발견하고 보면 나란 인간 아직도 부족하기 그지없다는 겸양지덕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세대 차를 부정적인 것으로 보았던 나를 단박에 호통치게 만드는 "세대 차가 인류사의 진보를 이끌었다"는 말은 내가 죽을때까지 명심하고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고 뇌에 굳은 살이 박히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기쇄신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지게 한다.

     

    칼바람 불어대는 북풍한설속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올해보다 더 어렵다는 말들의 잔치속에 그래도 희망을 가지라는 수많은 사람들의 말들이 내게 한자락의 위로가 되지 못했지만 "다 지나간다"에 담긴 지셴린 선생의 한마디 한마디가 그분도 견뎌내었는데 나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란 강한 자신감을 일깨워주셨다.

     

    지나간 세월, 내가 하지 못했던 것 때문에 지금의 내가 이렇다라고 자책하기 보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에 집중하여 기축년엔 내가 하고 싶었던 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을 찾아서 실행하는 해로 만들고 싶다.

     

     

     

    책 속 밑줄긋기
    "부귀해져도 그 뜻을 어지럽히지 않고, 빈천해져도 그 뜻을 바꾸지 않으며, 어떠한 위협과 폭력에도 그 뜻을 굽히지 않는다. 이를 대장부라고 한다."  -맹자에 나오는 구절 141쪽

     

    "선비는 글을 읽고 학문을 할 때 독립성과 자유를 가져야만 진리를 널리 펼칠 수 있다. 사상이 자유롭지 못하면 차라리 죽느니만 못하다. 자고로 성인들은 절개를 중요시했고, 용속하고 비루한 뜻은 품지 않았다." - 천인커선생이 쓴 칭화대학 왕관탕선생 기념비문중에서. 142쪽

     

    늙어간다는 것
    마치 사람이 60세만 넘으로면 사회 진보의 걸림돌이 되는 것처럼 말할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진다. 고령화 시대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고 괄시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177쪽

     

    머릿속 굳은 살
    세월이 아무리 변해도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서 사고의 경직화를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겠지만, 단순히 잘 이해할 수 없어서, 경험해보지 못해 낯설어서 열린 사고를 못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 196쪽

     

    신석-도연명의 죽음에 대한 생각이 드러난 시

    늙으나 젊으나 죽기는 매한가지
    어짊과 어리석음을 가늠할 수 없네.
    취하면 잊을 수 있다 하나
    오히려 늙음을 재촉하는 것!
    선한 일을 이루면 기쁘다 하나
    누가 있어 그대를 알 것인가.
    너무 깊게 생각하면 도리어 삶이 다치게 되니
    마땅히 대자연의 운에 맡겨두어야지
    커다란 조화의 물결 속에서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게나.
    끝내야 할 곳에서 끝내버리고
    다시는 혼자 깊이 생각 마시게.


    "애간장이 끊어지게 불평하지 말고, 넓은 도량으로 세상을 넓게 보라" 마오저뚱 221p

     

    노년의 건강 유지비결
    "잘 먹고, 잘 누고, 잘 자고 , 대범하게 생각하라" 역사학자 저우이량교소의 말 184p

     

    눈이 어두워지기 전엔 미처 몰랐네
    눈이 한번 멀어보고 나서야 정말로 알았네.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우리 삶이 사랑스럽다는 걸. 240p

  • 정말 연말 연시에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95세의 중국 노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수선한 연말에 마음을 가다듬게 해주는...

    정말 연말 연시에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95세의 중국 노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수선한 연말에 마음을 가다듬게 해주는 힘이 있었다.

    겨우 30년 가까이를 살아오면서 나는 참 많이도 흔드리고 아파하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원망하며 살아왔다.

    그런 나보다는 3배 이상 60년 이상을 살아온 대 선배이며, 격동의 중국사를 살아오신 분으로 얼마나 많은 시련과 아픔과 삶의 무게가 있었을지는 감히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분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다 지나간다"

    스스로에게 "나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속 노학자는 삶은 어쩔수 없이 일어나는 일들에 의해 흔들리는 수동적인 것이지만,

    그 삶속에서도 문제를 내려 놓고, 스스로 왜 사는지 질문하는 관조적인 삶을 살으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역시 95세 학자다운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철학자나 이론가 처럼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게 하지만, 무게감 있게 다가오는 글들이

    삶의 고민과 삶속에 지친 나에게는 무척 따뜻하게 다가왔다.

    특히 "0부터 시작하라"는 내게 초심을 잃지 말고, 문제에서 벗어나 생각하라는 말로 다가와

    연말연시 평가로 고민하던 내게 정말 가슴 깊이 다가오는 글이었다.

    "~ 생략 ~ 아무리 휘황찬란 한들 일단 지나가면 과거가 되기 때무에 다시 "0"부터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내생각에도'0'부터 시작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난 결코 펜을 놓지 않을 것이다.~중략~ 오늘도 난 새녁 4시에 일어나 펜을 잡았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나는 쓴다"라는 강한 학자의 의지가 나약한 나에게는 경외심으로 다가왔다.

    역시 학자답다, 선배답다, 추운 눈밭의 푸른 대나무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글들이었다.

    학자다운 글들이 마음 푸근하게 다가왔고, 관조적인 인생관이 가슴 따뜻하게 다가왔다.

    왜 스님들이 쓰신 글이나 이런 노학자들의 글에서는 같은 향기가 나는 것인가 너무 궁금했다.

    나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저런 향기를 내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곁에 오래토록 두고두고 읽을만한 책을 오랜만에 만나 연말 좋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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