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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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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쪽 | A5
ISBN-10 : 8956606269
ISBN-13 : 9788956606262
디너 중고
저자 헤르만 코흐 | 역자 강명순 | 출판사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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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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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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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랑과 도덕적 양심,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네덜란드의 인기 작가 헤르만 코흐의 대표작 『디너』. 선과 악,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과 보호, 인간의 욕망과 위선을 예리한 시선으로 통찰하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하는 두 형제 부부. 근사한 디너 자리로 보이지만, 실은 두 부부의 아들이자 열다섯 살 동갑내기 사촌 형제가 노숙자를 구타해 죽이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범죄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이 퍼지고 있지만, 범인이 누구인지는 부모들 외에는 아직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두 부부는 각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현재 차기 수상이 유력한 유명 정치인 형 부부와, 한때 교직에 몸담았지만 지금은 휴직 상태인 동생 부부. 그들이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동안 감춰졌던 비밀스러운 사연들이 드러나고, 서로에 대한 애증과 피해 의식이 연쇄적으로 폭발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헤르만 코흐
저자 헤르만 코흐 Herman Koch 는 1953년 출생. 칼럼니스트, 희곡작가, TV 프로그램 제작자 그리고 소설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89년 이후 네덜란드에서 총 여섯 편의 소설을 출간했으며,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사랑받는 네덜란드 국민작가이다. 특히 장편소설 《디너》는 네덜란드에서만 42만 부 이상 판매되며 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2009년 한 해 동안 백만 부 이상 판매되어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다수의 문학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면서 독자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세계 14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출간한 《수영장이 있는 여름별장(Zomerhuis met zwembad)》도 “히치콕의 필름을 연상시킬 만큼 놀랍고, 긴장감 넘치며, 유쾌하고, 현실적”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역자 : 강명순
역자 강명순은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향수》 《유리병 편지》 《사랑을 생각하다》 《사포》 《살인의 마을 탄뇌드》 《악마의 성경》 등이 있다.

목차

아페리티프
애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
소화제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밤을 지새우게 하는 놀라운 소설!” 네덜란드 국민작가 헤르만 코흐 대표작 ★ 네덜란드 42만 부, 전 유럽 백만 부 판매 ★ 네덜란드 최고의 베스트셀러 / 독자가 선정한 ‘가장 좋은 책’ 1위 ★ 2009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T...

[출판사서평 더 보기]

“밤을 지새우게 하는 놀라운 소설!”
네덜란드 국민작가 헤르만 코흐 대표작

★ 네덜란드 42만 부, 전 유럽 백만 부 판매
★ 네덜란드 최고의 베스트셀러 / 독자가 선정한 ‘가장 좋은 책’ 1위
★ 2009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Top 10

“노숙자를 구타해 죽인 열다섯 살 소년,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선과 악,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과 보호, 인간의 욕망과 위선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장편소설 《디너》는 네덜란드의 각종 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국민작가 헤르만 코흐의 대표작으로, 출간 당시 언론은 물론 독자들로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베스트셀러이다. 2009년 한 해 동안 네덜란드에서만 42만 부가 판매되었을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독자들이 선정한 ‘2009년 가장 좋은 책’으로 선정되었고, 영미권을 포함해 전 유럽 14개국에 판권이 수출되면서 2009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7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모았다. 또한 각종 문학상 후보에도 오르면서 대중적 인기 못지않게 문학적으로도 완성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작가이지만 이 책의 작가인 헤르만 코흐는 네덜란드에서 각종 TV 프로그램 제작자이자 희곡작가, 칼럼니스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기 작가이다. 이 책 《디너》는 작가가 발표한 여섯 편의 소설 가운데 다섯 번째 소설로, 다방면에서 쌓아온 작가의 경험과 이력을 통해 얻은 ‘사회와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 특히 ‘인간의 이면에 감춰진 허위와 모순을 간파하는 예리한 시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작가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 즉 인종차별, 입양과 청소년 폭력, 계층이나 민족 간 갈등과 같은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지극히 평범한 한 중산층 가정에 속한 가장의 시선으로 섬세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적이고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한 가정이 우발적인 사고를 계기로 한순간에 무너지고, 각 구성원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되다가 극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을 통해 행복한 가족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행복한 가정은 배가 난파되어도 살아남는다. 난파된 후에도 그 가정이 계속 행복할 거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 해도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끌레르와 나. 끌레르와 미헬과 나. 우리 세 사람은 뭔가를 공유하고 있다. 전에는 없었던 뭔가를. 물론 우리 세 사람이 똑같은 것을 공유하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꼭 똑같은 걸 공유할 필요는 없다. 서로에 대해 모든 걸 알 필요도 없다. 비밀이 반드시 행복의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니다._ 본문 340쪽

“선을 지킬 것인가, 아들을 지킬 것인가?”
- 전 세계를 도덕적 딜레마에 빠뜨린 소설

소설의 도입부는 일견 진부하다 싶을 만큼 편안하고 가벼운 분위기에서 시작된다. 서로 형제간인 두 쌍의 부부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하고, 최근에 본 영화나 휴가 계획 같은 일상적인 대화가 오간다. 이쯤에서 독자는 근사한 디너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한 편의 훈훈한 가족 드라마를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아페리티프에서 애피타이저로, 또 메인 요리로 디너 코스가 이어지는 사이, 평이하고도 경쾌한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아주 섬세한 심리스릴러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소설의 주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두 부부의 아들이자 열다섯 살짜리 동갑내기 사촌 형제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만큼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그들의 범죄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이 TV는 물론 인터넷에까지 퍼지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확대되는 상황이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범인이 누구인지는 부모들 외에는 아직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작가는 이 소설의 핵심적인 질문을 던진다.
부모의 자식 사랑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자식을 보호하기 위한 부모의 행동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누구도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을 수 없다. 진실이 밝혀지는 경우 아이들의 미래는 사라져버리고 행복하던 가정도 와해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진실을 덮어 버리는 경우 아이들은 과연 밝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을까? 아이의 잘못을 비밀로 덮은 채 지켜낸 가정이 과연 온전히 행복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사이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끌레르와 난 미헬이 자신의 삶을 계속 살아나갈 수 있기를 원해요. 우리는 그 애가 죄책감 같은 걸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요. 물론 그 애가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건 사실이겠죠. 하지만 그걸 인정한다고 해도 현금자동인출기 부스 안에서 사람들을 방해한 그 노숙자가 갑자기 순수한 희생양이 될 순 없어요. 성난 대중들은 지금 우리 아이들을 본보기로 삼으려는 거예요.
_ 본문 291쪽

“부모의 사랑이 도덕이나 양심보다 우월한 가치를 지니는가?”
- 놀랍고도 긴장감 넘치는 서사, 치밀하고 섬세한 묘사가 빛나는 걸작

작가가 던진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두 부부는 각자 자신이 처해 있는 입장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현재 차기 수상이 유력한 유명정치인인 형 내외와, 한때 교직에 몸담았지만 지금은 휴직 상태인 동생 내외. 그들이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동안 감춰왔던 비밀스러운 사연들이 하나둘 드러나고 서로에 대한 애증과 피해 의식 같은 묵은 감정들이 연쇄적으로 폭발하면서 이야기는 절정을 향해 질주한다.
인물들이 겪는 내면의 지옥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간간이 등장하는 회상 장면을 빼놓고는 거의 레스토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진행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풍자와 아이러니를 적절하고 풍부하게 활용함으로써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독자들은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생생한 주인공들의 모습과 대면하게 되고, 그들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는 동안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지 못한다.

노숙자의 머리 옆으로 이번에는 릭의 얼굴이 화면에 잡혔다. 세르게의 아들이 카메라를 향해 씩 웃으며 외쳤다. “테이크 원. 액션!”
그런 다음 다짜고짜 노숙자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얼마나 격렬하게 따귀를 후려치던지 노숙자의 머리가 퍽퍽 옆으로 돌아갔다. 남자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조금이라도 방어하려는 듯 두 손으로 귀를 막았다. “이 거지새끼야. 꺼져버려, 꺼지란 말이야.” 릭이 소리 질렀다.
_ 본문 183쪽

작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치밀한 구성과 재기 넘치는 언어로 자식을 향한 맹목적인 부모의 사랑과 욕망, 우리 사회에 만연한 편견과 위선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 과정에서 인물의 진정한 내면세계와 삶의 동기가 노골적일 만큼 선연히 드러나면서 독자들은 각자 도덕적인 가치판단에 관한 물음에 새롭게 직면하게 된다.

“그들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 폭발력 있는 질문들 앞에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적 욕망들

작품의 주제로 다시 돌아가서, 범죄를 저지른 자식을 감싸는 행위가 진정으로 자식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부모 자신을 위한 것일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정말로 잃어버리는 것은 없을까? 도덕이나 양심보다 혹은 사회적인 정의보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더 우월한 가치를 지니는 걸까? 그런 맹목적 사랑이 진정으로 자식을 위하는 것일까?
이 폭발력 있는 질문들 앞에서 작가는 잔인할 만큼 노골적으로 인간의 이기적인 속성들을 드러낸다.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들은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되돌아간다. 외견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난 후에도 계속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앞으로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아갈까?
과연 그 후로도 정말 그들은 행복할까?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게 제일 좋을까?” 내가 말했다. “우리, 이쯤에서 이 일을 그냥 덮어두는 거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동안은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니까.”
미헬은 몇 초 정도 날 바라봤다. 그의 눈빛에서 두려움뿐만 아니라 고마움도 느낄 수 있었다.
“아빠 생각은 그거예요?” 망설이는 목소리로 그가 물었다. _ 본문 167쪽

근사한 디너를 먹었는데도 어쩐 일인지 소화불량에 걸린 것처럼 속이 더부룩한 이유는 바로 작가의 노림수에 제대로 걸려든 때문이다. 독자는 작가가 던져놓은 치밀한 질문의 덫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 나가야 한다.

│언론 서평

“코흐의 걸작. 그의 사유와 글이 놀라운 결말을 향해 장대하게 질주한다.”_네덜란드 <헷파루(Het Parool)>

“전 세계를 도덕적 딜레마에 빠뜨린 소설.”_이탈리아 <라 레퓌블리카(D-la Repubblica)>

“숨 쉴 틈 없이 읽어 내려가게 되는 책.”_이스라엘 <캘커리스트(Calcalist)>

“선과 악, 부모와 자녀에 관한 눈부시게 매력적인 소설. 우리가 우리 자녀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과 모르는 편이 더 나은 사실을 놀라울 정도의 긴장감과 흥미로운 플롯, 대담하고 통렬한 필체로 그려낸다. 부모들이 밤을 지새우게 만들 놀라운 소설이다.”_덴마크 <메트로(Metro) / Bogvoegten.dk>

도덕의 기준이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는가에 대한 빛나는 희비극. 독일의 소설이 통찰이나 우울함에 중점을 두고 즐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이 네덜란드 소설은 배후에 숨겨진 재미, 블랙유머로 전복시킨다.
_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작가가 독자를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유인하는 데 기적적으로 성공했다. 이 소설은 고도로 긴장감 넘치며, 대단하고, 매력적이다. _독일 방송 WDR5

코흐는 책임과 윤리, 공정성과 더러운 음모에 대한 긴장감 넘치는 소설을 완성했다. 각각의 코스마다 모든 인물들의 약점과 실패가 독자들의 숨을 멎게 할 만큼 무자비하게 쏟아진다. _독일 방송 WD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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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부모의 사랑은 어디까지? | hs**9 | 2018.05.29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노숙자를 구타해 죽인 열다섯 살 소년,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전 세계를 도덕적 딜레마에...

    '노숙자를 구타해 죽인 열다섯 살 소년,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전 세계를 도덕적 딜레마에 빠뜨린 소설'

    위의 문장은 책 뒷면에 소개된 글이고, 두번째 문장은 이탈리아의 '라 레퓌블리카'에 소개된 글이다. 이 두문장이 소설 「디너」를 한마디로 압축한 표현이라 할 만하다.

    형 부부와의 저녁 만찬, 자신의 아내와 함께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난 그의 부부와 형의 부부. 단순한 저녁 자리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아이와 형의 아이가 노숙자를 죽이게 된 것에 대하여 각자의 입장에서 처리코자 하는 속마음을 갖고 있다.

    자식의 잘못을 밝혀 선을 추구할지, 부모로써 자식의 잘못을 감싸고 감출것인지를 놓고 그들의 대립은 깊어간다.

    선과 악,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과 보호, 인간의 욕망과 위선,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소설은 매우 매력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하는 심리 스릴러이기에 책을 읽는내내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주인공의 생각만이 주구장창이어지는 끊임없는 독백과 생각의 연속은 지루함만 가득했다.

    다만, 마지막 '팁' 장에서 밝혀진 결말부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 아니 자식을 위해 그렇게까지 행동할 수 있다니 놀라웠다. 나도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결말의 놀라움이 소설 내내 펼쳐진 지루한 심리 드라마를 다소나마 ̔어주었다.

  • 디너 - 당신의 선택은 | lj**202 | 2012.10.0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네덜란드 소설은 처음 읽는다.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라 마약도 어느정도 허용을 하고 가장 키가 큰...
     
    네덜란드 소설은 처음 읽는다.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라 마약도 어느정도 허용을 하고 가장 키가 큰 국민이고 축구에 관련되 여러 이야기가 있는 정도의 선입견내지 상식을 갖고 있는데 그냥 나도 모르는 끌림에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밤을 지새우게 한다는 광고문구만큼의 책은 아니다. 솔직하게 그런 책들은 흥미로운 추리 스릴러 소설에 해당되지 이 소설과 같은 진지한 소설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본다.
     
    실제로도 이 소설의 템포는 느리고 4명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 전부다. 우리들이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인가 진지하고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자는 의미로 통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저녁식사는 본격적인 이야기전에 하는 가벼운 배 채움의 의미가 있고 이후에 펼쳐지는 술자리가 바로 그에 해당한다.
     
    가 본적이 없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보면 서양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오랜 시간동안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동서양에서 저녁식사는 정신없이 먹는 아침과 약간은 쫓기듯이 먹는 점심과는 달리 편안하고 느긋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다.
     
    디너는 4명이 모인다. 이들은 형제지간이고 서로 부부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수상으로 당선이 확실한 형과 정신병으로 쉬고 있는 동생이 모여 가볍게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인 듯 싶었지만 저녁식사라는 의미처럼 결코 가벼운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의례 그렇듯이 가볍게 영화와 같은 말랑말랑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서서히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끊임없이 플래시백이 되어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동생의 관점으로 1인칭 시점의 내레이션이 흐른다. 게다가 우습지도 않게 중요한 지명이나 이름은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알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 소설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지만 가장 중심에 되는 이야기는 바로 자식을 둔 부모가 자녀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어떤 판단과 결정을 내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여기서 말하는 잘못된 행동은 우리가 어쩌다 겪기는 해도 웃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살인에 해당하는 행동이다.
     
    소설에서 자녀들의 행동은 우발적이고 약간 술에 취한 즉흥적이였다. 다만,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단순한 행동이 결코 아니다.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부모가 된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에 대해 책에는 당연히 두가지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객관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써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아니, 이미 답은 뻔하다. 하지만, 바로 내 자녀가 그랬다면 그때는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가 핵심이다. 정말로 교과서에 나오는 정답을 내릴 것인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부모라는 이름은 순간적으로 모든 선과 악을 완전히 잊어 버리고 오로지 내리사랑이라는 선글라스를 끼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특수한 존재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잘한 부정행위에 우리는 얼마든지 쉽게 잊고 살 수 있다. 하지만, 엄청나게 큰 부정행위는 두고 두고 가슴에 남는다. 이 부분은 직접 경험한 적이 없어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지 못하다. 다만, 여러 작품이나 기사를 통해 유추를 할 뿐이다.
     
    개인적으로도 찜찜하게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빨리 해결하고 편안하게 사는 걸 추구하기에 아마도 내 자식이지만 떳떳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배우자와 자녀들을 설득하지 않았을까 한다. 이런 행동이 결코 이타심이 아니라 내 이기심에 의한 발로이다. 내가 평생 찜찜하게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냥 알리자는 것이다. 결코, 배우자와 자녀들의 마음상태와 심적고통을 헤아린 것이 아니다.
     
    이처럼 각자 자신에게 더 편한 방법으로 결과를 도출하게 될 것이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책에서는 각자 자신이 정한 결론으로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그 이후에 그들이 어떤 마음상태로 세상을 살아가는지에 대한 에필로그는 없다. 그냥 보이기에는 헤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우리는 부모로써 자녀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저렇게 하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은 어김없이 어기는 일들을 많이 한다. 이를테면, 건널목에서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고 자녀들과 함께 건너는 행동과 같은 사소한 일부터 자신들은 TV를 보면서 아이들에게는 공부하라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에 이르기까지.
     
    부모의 내리 사랑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동일하게 갖는 원초적인 본능에 해당하겠지만 과연 어떤 행동이 자녀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고 올바른 사람으로 키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각자 판단에 따라 다르고 알고 있는 정도에 따라 행하는 방법이 다르다. 하지만, 그래도 자녀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하면 그것이 그나마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한다.
  • 디너 | to**to4335 | 2012.08.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제목부터 맛있는 정찬을 떠올리게 한다. '디너' 중상류층 사람들이 찾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저녁식사... 얼핏보면 ...
    제목부터 맛있는 정찬을 떠올리게 한다. '디너' 중상류층 사람들이 찾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저녁식사... 얼핏보면 대단히 멋지고 근사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네덜란드의 국민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 헤르만 코흐의 작품 '디너'는 저녁코스 요리들 속에서 사건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흥미롭게 느껴졌다.
     
    곧 있을 수상 선거에서 유력한 당선자인 형 세르게와 형수 바베테, 그리고 아름다운 아내 끌레르와 스토리를 끌고 가고 있는 주인공 파울이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에 모였다. 시종일관 주인공 파울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조금 지루한 감을 보이는 평범한 식사를 연상시키지만 파울이 형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나중에 이 모든 것이 파울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문제와 형에게 느끼는 자격지심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지부진한 스토리는 파울이 아들의 핸드폰 속에 담겨진 영상을 보게 되는 시점부터는 스토리가 빠른 전개를 보이기 시작한다. 파울의 아들과 그의 조카인 형의 아들.. 여기에 형이 입양한 아이까지 얽히면서 스토리는 자식을 어디까지 보호해 주는 것이 진정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인가? 행색이 누추한 사람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것에서 벗어나 살인까지 하는 과정 속에 보여주는 죄의식 없는 아이들의 행동은 어떨까 평가해야 하는건지... 이 모든 진실을 알고 난 파울과 끌레르의 반응 역시 평범한 나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히려 파울의 아들이 가지고 있는 위험스런 의식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하는 교장선생님에게까지 이유없는 폭력을 행사하는 파울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파울의 아들과 형의 아들이 저지른 사건이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려진 것을 알고 파울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와중에 형 세르게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고하고 이를 강력히 막으려는 파울부부와 형수 바베테... 말로는 자식들의 인생을 생각해서 세르게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는 끌레르의 모습을 어떻게 보아야하는지....
     
    심약해 보이고 선한 느낌을 주었던 파울이 점차 폭력적이고 옳지 않은 방향으로 흘려가는 모습은 흥미롭기도하지만 왠지 섬뜩한 느낌도 받게 된다. 파울은 말한다. 행복한 가정은 배가 난파되어도 살아남는다. 난파된 후에도 그 가정이 계속 행복할 거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 해도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끌레르와 나. 끌레르와 미헬과 나. 우리 세 사람은 뭔가를 공유하고 있다고.... 서로가 알게 된 비밀로 인해서 이 가정이 더 결속되고 단결되어 보이는 면은 있다. 허나 파울부부가 끝까지 놓지 않으려던 행복으로 인해 파울이 어떻게 성장해갈지... 그의 아들이 보여주는 전혀 죄의식 없는 폭력성은 더 큰 불행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도 간혹 뉴스를 통해서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다. 타인에게 행해지는 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는 것에 걱정스런 마음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들의 미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감싸안고 덮으려는 부모의 행동을 어떻게 보아야할지 만약 내 자식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나는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해 보게 된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인간 내면 속에 있는 이기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으로 어른들이 만든 도덕적 잣대로 인해 불행해질 아들을 구할 것인가 아님 속죄하면서 살게 할 것인가?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만든다.  
  • 디너 - 헤르만 코흐 | na**appans | 2012.07.1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부모가 만들어준 세상속에서 나의 입장에서 살아가다가 결혼...
     
     
        부모가 만들어준 세상속에서 나의 입장에서 살아가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모든 세상의 중심은 아이에게로 바뀌게 됩디다.. 내 부모가 나에게 한 것처럼 나 또한 아이에게 모든 것을 주는거지요... 가정을 가지고 살아가다보면 타협할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특히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 부모의 입장이 대치되는 부분들도 상당하죠.. 아빠의 행동이나 엄마의 모습들이 서로에게 못마땅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저희 집에는 하나의 룰이 있습니다.. 일종의 저의 십계명인데 아내가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지침서를 권할때에는 가능하면 읽는다는거죠..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서 법륜스님이 집필하신 "엄마수업"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작품속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이는 부모, 특히 엄마로 인해서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고 따르게 된다는거죠.. 자연스럽지 못한 부모의 행위와 억압과 강박과 이중적 형태는 아이를 그르치는 발단이 될 수도 있으니 있는 그대로의 아이의 입장이 되어 공감하는게 중요하다는겁니다.. 눈치볼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모른체 할 필요도 없이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의 모든 것에 엄마로서의 삶을 담아주어야한다는거지요.. 참 힘든 엄마의 인생이고 부모의 삶입니다.. 근데 하필이면 이 책을 제가 읽고 있던 작품과 함께 접하게 되니 그 반향이 상당히 충격적이라 독후감을 쓰기가 께름칙합니다.. 뭐랄까요, 이해하기 참 힘든 작품이니까요.. 간만에 읽고난 후에 심각한 후유증을 또 맛보네요..
     
        상당한 고민거리를 제시해주는 이 작품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님이시라는 헤르만 코흐의 "디너"라는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애들은 저녁에 외식을 하면 정찬으로 레스토랑같은 곳에서 아페리티프부터 시작해서 디저트까지 참 배부르지 못한 저녁을 매너있게 또는 고급스럽게 먹나봅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상호간의 친목도모나 삶의 협상(?!)등을 하는거죠.. 쉽게 말해 우리와는 달리 서양분들은 식사시간을 무쟈게 오랫동안 가진다는거죠.. 최소 2시간이상이랍디다.. 그래서 자리값이 상당히 비쌀 수 밖에요.. 이 작품도 그런 이야기입니다.. 형제지간에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하서 식사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죠.. 그 중심에는 "아이"라는 심각한 주제가 숨어있습니다.
     
        소설은 디너라는 저녁식사의 순서적 행위를 따라갑니다.. 말씀드린대로 스테이끼 나오기전에 와인으로 입가심하고 야채나 간단한 음식으로 식욕을 자극시켜준 다음 메인요리가 나오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달콤한 후식을 즐긴 후 계산하고 집에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식사시간중에 벌어지는 과거와 현재와 주위의 상황적 묘사와 심리적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죠.. 이 작품의 화자는 파울 로만이라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아내 끌레르가 있죠 그리고 이 이야기의 의도적 중심이 되는 대상인 세르게 로만이라는 파울의 형이 나옵니다.. 이 형은 차기 네덜란드의 수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인물이죠.. 그리고 그의 아내 바베테가 있습니다.. 이들의 식사와 그들의 이야기와 주변의 모습을 담은 작품인데.. 중심은 "아이들"입니다.. 이 형제들에게는 아들들이 있습니다.. 파울에게는 미헬이 있구요.. 세르게에게는 릭이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르게의 가족은 아프리카에서 입양한 베아우라는 아이도 또 있죠.. 이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릭과 미헬이 벌여놓은 사건이 이들의 디너시간 주제인거죠.. 심각한 사건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사건에 어떤 식으로 개입을 할 것인가를 저녁을 먹으면서 상의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결론은 아주 충격적입니다.. 도저히 저로서는 이해 불가능한 결론인거죠.. 작가의 의도한 부분을 모르는바는 아니나 역시 당황스럽고 헐~스러운 그들의 선택이었습니다..
     
        좀 이해가 안가는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넌지시 소설의 주제적 의도를 내비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드러나는 이야기의 중심은 중후반에 나옵니다.. 중간중간 뭔가 벌어진 사건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문제점을 제시해놓긴 하지만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저녁식사시간에 조금은 예민하고 뭔가 일반적이지 못한 감성을 소유한 파울이라는 남자의 상황적 심리와 감정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하나의 상황이 등장하면 이에 따른 곁가지적인 부수적 상황이 등장하는거죠.. 쉽게 말하면 와인이 나오면 와인에 대한 개인적 심리를 중심으로 와인에 얽힌 과거나 주변 상황을 하나하나 묘사하고 설명하는 방식이죠.. 재미는 있습니다만 어느시점을 넘어서면 도대체 이 이야기의 주제를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곁가지를 드러내야하는지 초큼씩 지루해지기 시작하는겁니다.. 그러니까 한 두시간정도의 저녁식사를 하는동안 우리가 보는 모습은 두형제와 관련된 수십년치의 과거의 모습과 식당 주변 인물과 상황의 묘사인거지요..
     
        이런 서술적 상황묘사들을 좋아라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서사적 구성의 이야기의 형태를 좋아라하는지라 다가서기가 좀 어렵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결국 이 소설의 중심은 자신의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을때 이에 대응하는 부모의 반응과 부모로서의 아이에 대한 해결방식이 무엇보다도 당신이라면, 당신의 아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거죠.. 이에 작가는 보다 극단적이면서 충격적인 형태의 해결방법을 제시해놓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도덕적 관념과 사회적 행위의 기준선이 아니지만 어떻게보면 누구나가 이렇게 행동할 소지가 다분한 결론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너희들이라면 이렇게 안할 자신이 있느냐라고 되묻는 듯 합디다.. 그것이 전 짜증스럽습니다.. 물론 이러한 결말이 이 작품의 주제에 맞닿은 아주 좋은 구성의 방법임에는 부인할 필요가 없지요.. 충격적이기 때문에 일반독자들에게 더 가혹할만한 사회적 딜레마의 문제제기를 보여준다는 점도 말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독자는 작품에 공감하고 자신을 대입하기까지 하기때문에 짜증스럽고 황망스러운 해결방식은 상당한 후유증을 남겨줍니다..
     
        전반적으로 전 소설의 구성이 별로였습니다.. 작가의 의도는 충분히 인지하고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처음의 진행방식이 빠르게 지루해지기 시작했구요, 실질적 주제인 아이의 행위에 대한 부모의 역할론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결과적으로 작가는 독자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충격적 방법을 제시했지만 개인적으로 공감할 수 없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오히려 이런 이야기로 인해 더욱더 아무렇지도 않게 사회인으로서의 삶속에서의 룰에 맞춰 살아온 일반인들의 행동이 오히려 바보스러워 보인다고나 할까요, 괜한 반감을 만들어주더라구요.. 상당히 충격적이지만 그게 그렇게 재미있는 충격은 아니라는겁니다.. 싫었어요, 그들의 결론이
     
        이런 모든 감정을 차치하고라도 이 헤르만 코흐라는 작가의 문장력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문장 하나하나만 두고 볼때 이 작가의 대중적 공감을 끌어내는 일반적 감정선을 표현한 묘사의 방식은 너무나도 자연스럽습니다.. 누구나가 한번씩을 겪어봄직한 그런 감정적 묘사와 상황적 심리를 있는 그대로 끌어내주니까 말이죠.. 그게 너무 과하게 다가오니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시점까지는 와,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작품을 읽어본 바가 없기 때문에 이 한 작품으로 작가를 평하기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런 문장적 공감의 역량에 서사적 이야기의 긴박감을 잘 조율한 작품이 있다면 정말 대박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근데 제 느낌으로는 이 작가 스타일이 이런 듯... 일종의 감정적 통찰력이라 할까요, 이런 느낌이 대단한 작가임에는 확실합니다.. 하지만 전 이야기는 별로였어요.. 땡끝
  •     『디너』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이 소설은 다른 감각보다 특히 미각을 자극하는 맛이 느껴지는 ...

        『디너』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이 소설은 다른 감각보다 특히 미각을 자극하는 맛이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맛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문장과 맛있는 전개. 헤르만 코흐라는 작가의 소설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만, 이정도의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라면 그의 다른 소설도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줄 일류요리일 것이란 짐작을 해봅니다. 그래서 그의 또다른 소설의 맛은 어떠할지 그것이 무척 궁금합니다. 비단 맛뿐만이 아니라 영양소도 충만한, 그러니까 이런 소설은 우리 몸에 매우 유익할 그런 소설이란 말입니다.




        우리에게 유익할 영양소라 한다면, 이 소설이 가진 영양소는 '자녀에 대한 맹목적인 보호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라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는 데 있습니다. 소설속의 한 개인이 자신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택한 행동들이 꽤나 극단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이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누구나 비슷한 행동을 하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완벽하게 동일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생각만큼은 소설처럼 극에 이르는 상황까지 충분히 가고도 남았을 것이라 여깁니다. 자녀 문제에 대한 소설속 양쪽 부모의 입장과 생각에 무척 공감하는 바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설은 청소년 폭력과 입양문제, 계층간의 갈등과 같은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에 대해 소설은 뚜렷한 해답을 제시해주진 않습니다. 문제를 확장시켜가며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그것도 괜찮다면 이런 경우는?' 하는 식으로 질문을 계속합니다. 그런 질문들이 점점 극한의 상황에까지 오게 되고, 가족의 위기가 최절정에 이르게 되면서, 이 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고도의 까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맹목적으로 자녀를 보호하려던 인물의 비틀어진 행동과 생각들을 꼬집으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가족은 위기를 삐뚤어진 방식으로 극복해 나가고 서로를 끌어앉으며 더욱 똘똘 뭉칩니다. 그리고 결국 가족간의 사랑을 재확인합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사람을 미치고 팔짝뛰게 만듭니다만, 이런 식의 '고도의 까기'를 통해 '혹시 당신네 가족도 이런가'라는 배배꼬인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끊임없이 계속 해온 질문에 대한 결정타를 날리며 한 편의 블랙코미디같았던 소설의 모든 코스 요리를 마칩니다.


        이 소설이 영양소가 충만했던 요리였다면 맛 또한 놓치지 않았던 일류 요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네덜란드의 국민작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헤르만 코흐의 글은 '재미'가 있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값비싼 레스토랑에 가족들이 모이고, 가족 문제에 대한 지겹고 뻔한 이야기를 할 듯한 시작을 보입니다. 그런데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가 나오며 이야기는 코스 요리가 나오는 속도에 발맞추어 점점 본격적인 긴장감을 갖습니다. 시작부터 화자는 괴팍할 정도로 이상한 시선으로 수많은 관찰을 해대고, 또 그런 관찰을 통해 속으로 온갖 부정적인 상상을 해대는데, 그런 삐딱함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신경쇠약에 걸린 소시민의 과민반응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식의 행동과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끝에 밝혀지긴 하지만, 이런 삐딱한 양념이 이 소설을 매우 맛있게 합니다. 그래서 뒤에 이어질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지고, 어디로 튈지 모를 전개와 뜻밖의 반전들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계속 기대하게 합니다. 그러다 언제가부터는 이런 괴상한 인물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분명히 뭔가가 잘못된 것이라 그것을 지켜보기가 편하지 않은데, 괜히 계속 지켜보게 하는 마력과 같은 힘에 이끌리게 됩니다. 엄청난 열량을 가진 검은 초콜릿 덩어리에 계속해서 손이 가는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가족문제를 다룬 소설을 볼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가족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정해진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또 집단주의로 인해 더욱 잔인하고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족 이외의 존재를 쉽게 타인이라 단정짓고 나머지를 밀어내려는 결정을 쉽게 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개인적으론 이 소설의 이상한 인물과 이상한 가족의 선택과 행동에 매우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이정도의 이기적인 마음을 갖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편 설마 이정도로 삐뚤어져 있진 않겠지 라며 안도하는 마음도 생겨납니다. 그런데 저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삐뚤어진 인물의 생각에 공감하며 똑같은 표정을 짓고서 웃고 있는 것이라면 그건 정말로 저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인데, 그럼 전 또 뭐가 됩니까. 결국 결론은 제가 정신병자라는 소리인가 봅니다.






        만약 그랬더라면 앞으로 남은 우리 인생은 또 어떻게 바뀌었을까?
        지금 내가 아내에게서 들이마시고 있는 것은 단순히 행복의 냄새뿐일까? 혹시 멀리 사라져 간 과거에 대한 그리움은 아닐까? 하마터면 잃어버렸을지도 모르는 행복했던 시간들에 대한 그리움. (20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뭔가 있었다. 앞으로 남은 저녁 시간 동안 대격돌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는 내 소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뭔가가 있었다. 총이 나오는 연극을 상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서막에서 총이 등장하면 관객들이 마지막 장에서 분명히 그 총이 발사될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드라마의 법칙이니까. 발사되지 않을 총이라면 애당초 등장할 리가 없지 않겠는가. (58쪽)


        그걸 더 자세하게 묘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를테면 사고가 일어나긴 했는데 피를 보고 싶지 않아서 그냥 지나칠 때의 마음이라고 해 두자. 아니, 더 간단하게 말하면 로드킬을 당해 길가에 널브러져 있는 짐승을 보는 심정과 흡사하다. 약간 떨어진 곳에 죽은 짐승이 있는 건 알았으나 피를 보고 싶지 않아서 고개를 돌릴 때 같았다. 혹은 구토가 나서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없어 허공을 올려다보거나 약간 떨어진 풀밭에 피어 있는 꽃을 바라보는 척하면서 외면할 때. 딱 한군데, 로드킬 당한 짐승이 있는 길 가장자리만 빼놓고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릴 때의 심정 말이다. (116쪽)


        맞다. 겉으로 보면 난 아무것도 변한 게 없었다. 난 삼위일체로 구성되 우리 가정의 확실한 부속품이었다. 우리 가정의 다른 한 부속품은 병원에 있었다. 난 모터가 세 개달린 여객기의 비행사였다. 지금 그 비행기의 모터 하나가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불안해 할 필요는 없었다. 비상착륙을 하면 되니까. 그 정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난 비행사로서 천여 시간의 비행경험이 있다. 그러니 나는 분명히, 비행기를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시킬 것이다. (239쪽)


        아내가 우리 아들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나와 의논하지 않고 내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면, 그렇게 만든 장본인은 나 자신이었을 것이다. (250쪽)


        지금 난 시기상의 차이는 있겠지만 학부모라면 언젠가는 한 번쯤 맞닥뜨리게 되어 있는 딜레마에 빠졌다. 부모라면 당연히 자기 자식을 변호하고 아이의 입장을 옹호하려 들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 죽자사자 달려들어서는 안 된다. 또 너무 뛰어난 언변으로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서도 안 된다. 선생님들을 말로 제압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결국은 앙갚음이 고스란히 아이한테 돌아가게 될 것이다. 부모의 논리가 선생님의 논리보다 더 뛰어날 수는 있다. 그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은 바로 아이이다. 부모의 논리에 밀린 선생님은 결국 그 좌절감을 아이한테서 보상받으려 들 테니까. (3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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