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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인문학
263쪽 | A5
ISBN-10 : 8997969196
ISBN-13 : 9788997969197
몸과 인문학 중고
저자 고미숙 | 출판사 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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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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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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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의 시선으로 우리사회를 새롭게 분석한다! 『몸과 인문학』은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동의보감≫의 시선에서 우리 사회의 문화, 정치, 경제 등에 대해 진단한 인문비평 에세이다.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와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와 함께 짝을 이루는 동양의학과 역학에 대한 입문서로, 이 책에서 그녀는 우리 사회의 제반 현상 및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며, 동양의역학적 관점으로 사회비평을 시도한다. 몸, 교육, 정치ㆍ사회, 경제, 여성, 가족, 사랑, 운명 등 총 8개의 카테고리 안에서 고미숙은 기존의 보수/진보 등과 같은 이분법적 틀에 갇힌 사회비평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평을 선보인다.

우울증이 유행병처럼 번진 현대인의 삶을 관찰하며 저자는 ‘몸’에 주목하고 있다.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라 여기고, 우리 사회의 제반 문제들을 ‘몸’과 결부시켜 바라본다. 죽음과 질병이야말로 생의 선물이며, 동안 열풍은 성숙하기를 거부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산물이고, 건강은 삶에 대한 지혜와 떨어질 수 없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 비평에서는 정치와 양생이 마주치고, 여성성과 지혜가 결합하며, 교육의 원리와 음양의 이치가 교차하고, 몸을 탐사하는 길에 우주가 펼쳐진다.

저자소개

저자 : 고미숙
저자 고미숙은 고전평론가. 1960년 강원도 정선군 함백 출생. 가난한 광산촌에서 자랐지만, 공부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여기신 부모님 덕분에 박사학위까지 무사히 마쳤다. 대학원에서 훌륭한 스승과 선배들을 만나 공부의 기본기를 익혔고, 지난 10여 년간 지식인공동체 ‘수유 + 너머’에서 좋은 벗들을 통해 ‘삶의 기예’를 배웠다. 덕분에 강연과 집필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2011년 10월부터 ‘수유 + 너머’를 떠나 감이당(gamidang.com)에서 활동하고 있다. 감이당은 ‘몸, 삶, 글’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인문의역학’을 탐구하는 ‘밴드형 코뮤니타스’다. 그동안 낸 책으로는, 열하일기 삼종세트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전2권)과 달인 삼종세트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동의보감 삼종세트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그리고 『한국의 근대성, 그 기원을 찾아서』, 『이 영화를 보라』,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등이 있다.

목차

1장 몸vs몸
‘스마트’폰과 ‘스투피드’한 일상│의사 vs 환자─계몽의 파시즘│성형천국, 마음지옥!│나는 ‘별’이다!│질병과 죽음─생의 선물│건강과 지혜─인문학, 의역학을 만나다│몸을 탐구하라!─통즉불통│‘동안 열풍’과 ‘멘탈 붕괴’

2장 몸과 여성
여성이여, 몸을 탐구하라│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내가 ‘개콘’에 열광하는 이유│꽃보다 남자│‘인정욕망’의늪│‘성조숙증’과 ‘조기폐경’│여성성과 유머│‘폐경’은 축복이다

3장 몸과 사랑
멜로의 함정│청춘, 에로스의 향연│사랑이 어떻게 ‘안’ 변하니?│연애와 우정은 공존할 수 있을까?│디지털과 여성─지성과 에로스│추억만들기│실연은 ‘행운’이다!│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4장 몸과 가족
여성과 ‘그림자노동’│가족, 비밀의 정원│나는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스위트 홈’은 없다│상처도 스펙이다?│아기를 업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마을이 세계를구한다│다른 노년의 탄생

5장 몸과 교육
꿈은 ‘병’이다│숟가락 교육법│쿵푸와 청춘│낭송의 힘│조기교육의 덫│대중지성│앎은 순환이다│대기만성의 원리

6장 몸과 정치ㆍ사회
양생과 정치│길은 ‘사이’에 있다│‘스펙터클’에서 ‘서사’로│‘자기배려’와 정치│‘중년남성’을 위한 인문학│솔로와 정치│‘정규직’에 담긴 불편한 진실│인테리어와 담음

7장 몸과 경제
‘안정’이라는 화두│너희가 ‘돈’을 믿느냐?│돈의 맛─쾌락과 슬픔│걸으면 ‘돈’이 와요!│돈을 ‘물’ 쓰듯!│유산을 상속해서는 안 되는 이유│‘브리콜라주’의 경제학 ─ 백수의 생존법│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 소유에서 증여로

8장 몸과 운명
리듬과 강밀도│사주명리학 ─ 신비와 미신 ‘사이’│팔자, 그 원초적 평등성│대운과 시절인연│팔자타령에서 운명애로│운명애의 기초 ─ 지혜와 열정│글쓰기와 자기수련│청소와 약속

부록_내가 사랑하는 고전들
임꺽정 │동의보감 │열하일기 │아Q정전 │홍루몽 │서유기 │ 돈키호테 │ 픽션들

책 속으로

“TV 프로그램에 나와 전신성형을 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못생겨서 무시당했다고,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싶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이다. 자신을 무시한 건 바로 자신이다. 자신이 이미 자신을 하찮게 여기고 있는데 남들이야 당연한 거 아닌가. 실제로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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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에 나와 전신성형을 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못생겨서 무시당했다고,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싶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이다. 자신을 무시한 건 바로 자신이다. 자신이 이미 자신을 하찮게 여기고 있는데 남들이야 당연한 거 아닌가. 실제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가족 친지들의 이목구비도 잘 모른다. 이목구비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목구비가 만들어 내는 표정과 생기를 보기 때문이다. 표정과 생기는 포착불가능하다. 그래서 진정으로 타인들과의 소통을 원한다면 기운의 배치를 바꾸어야 한다. 활발하면서도 여유있게.”

“건강이란 무엇인가? 단지 병에 걸리지 않고 각종 수치가 정상이면 건강한 것인가? 어떤 삶을 살든 간에? 절대 그렇지 않다. 삶이 왜곡되면 생리적 리듬도 어긋나게 마련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전쟁도, 지순한 사랑의 파토스도 삶에 대한 통찰로 이어지지 않으면 다 병이 된다. 그리고 이 병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질병보다 더 치명적이다. 존재 자체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테니 말이다. 그러므로, 건강은 삶에 대한 지혜와 분리될 수 없다.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은 병을 ‘지혜의 결핍’으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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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동의보감』의 시선에서 우리 사회의 문화, 정치, 경제 등에 대해 진단한 인문비평 에세이이자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에 대한 에세이. 동양의학을 현대의 삶에 맞게 재해석한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와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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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평론가 고미숙이 『동의보감』의 시선에서 우리 사회의 문화, 정치, 경제 등에 대해 진단한 인문비평 에세이이자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에 대한 에세이. 동양의학을 현대의 삶에 맞게 재해석한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와 동양역학을 재해석해 지금 현재의 삶과 운명에 대한 인문서로 써냈던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와 함께 짝을 이루는, 동양의학과 역학에 대한 입문서 격의 책이다.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삶의 비전’은 쪼그라들다 못해 찾기 힘들 지경이 되고, 우울증이 가장 번성한 유행병처럼 되어 버린 현대인의 삶을 관찰하며 고미숙이 주목한 키워드는 바로 ‘몸’이다.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이기에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제반 문제들을 ‘몸’과 결부시켜 바라보며, 죽음과 질병이야말로 생(生)의 선물이며, 동안 열풍은 성숙하기를 거부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산물이고, 건강은 삶에 대한 지혜와 떨어질 수 없는 것임을 말한다. 이외에도 아기를 업지 않고 앞으로 안거나 조기교육에 매달리고, 50대는 물론 60대도 연애에 목매고, 10대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만을 최고의 가치로 치는 세태에 대해서도 ‘양생’의 관점에서 비판하는 등 기존의 서양이론의 틀에서 주로 쓰여진 사회비평과는 인식 기반이 다른 독특한 비평을 선보인다.

▶지은이의 말
“이 책의 키워드는 ‘몸과 우주’다. 몸과 우주, 우리는 이 단어들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몸은 병원에 맡기고, 우주는 ‘천문학적 쇼’의 배경으로나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 결과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숱한 질병과 번뇌들이다. 그런 점에서 21세기 인문학의 화두는 몸(!)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다. 가장 깊으면서 동시에 가장 투명하고, 가장 체계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야생적이다. 소외와 억압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 그 안에 있다. 헌데, 그 길을 탐사하다 보면 광활한 우주가 펼쳐진다. 정치와 양생이 마주치고, 여성성과 지혜가 결합하며, 교육의 원리와 음양의 이치가 교차하는! 이를테면,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이라고나 할까.” (머리말 중에서)

『동의보감』의 시선으로 분석해낸
우리 사회의 현상과 욕망!
─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인문의역학 사회비평 에세이!


박지원의 『열하일기』, 홍명희의 『임꺽정』, 허준의 『동의보감』 등 고전을 통해 색다른 텍스트 읽기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그 읽기 안에 지금 우리의 삶과 사유의 패턴까지 촌철살인의 문장들로 드러냈던 고미숙이 우리 사회의 제반 현상 및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발언한 첫번째 에세이집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을 출간했다. 이 책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은 부제인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에서 드러나듯이 동양의역학적 관점을 가지고 쓴 사회비평 에세이이자, 그 자신의 말을 빌리자면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에 대한 에세이다.
몸, 교육, 정치ㆍ사회, 경제, 여성, 가족, 사랑, 운명 등 총 8개의 카테고리 안에서 고미숙은 기존의 ‘보수/진보’ 등과 같은 이분법적 틀에 갇힌 사회비평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평을 선보인다. 이 비평에서는 정치와 양생이 마주치고, 여성성과 지혜가 결합하며, 교육의 원리와 음양의 이치가 교차하고, 몸을 탐사하는 길에 우주가 펼쳐진다. 예컨대 그녀는 정치를 『동의보감』적 양생과 결부시켜 스스로를 구원하는 ‘삶의 비전’과 관련된 것으로 말한다.

연암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용후생은 ‘정덕’(正德)으로 귀환한다. 정덕이란 말 그대로 ‘덕을 바르게 한다’는 뜻이다. 이용후생이 문명적 진보를 뜻한다면, 정덕은 존재의 자기구현과 우주적 소통을 의미한다. 삶이란 어떤 경로를 거치건 반드시 이 무형의 가치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자유와 행복이 없다면 문명과 제도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존재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면 물질적 풍요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용과 후생, 그리고 정덕의 트리아드! 이것이 곧 ‘삶의 비전’이다.
『동의보감』식으로 말하면, 양생이 여기에 해당한다. 양생은 생명의 정ㆍ기ㆍ신(精氣神)을 자양하는 수련법이다. 하지만 그 수련에는 사회적 윤리를 닦는 ‘수양’과 생사의 관문을 넘는 ‘수행’이 수반되어야 한다. 생명의 핵심이 ‘수승화강’이듯 잘 산다는 건 사회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계의 능동성과 생리적 순환은 함께 가기 때문이다. 한편, 삶과 죽음은 하나다. 죽음에 대한 성찰과 훈련이 없이 잘 산다는 건 불가능하다. 늘 두려움과 공포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 원초적 불안으로부터의 자유, 이것이 곧 수행이다. 따라서 양생에는 수련과 수양, 또 수행이라는 ‘세바퀴’가 필요하다. 이것이 곧 ‘좋은 삶’을 위한 최고의 기술이다.
이에 비추어 본다면 현대정치는 ‘삶의 현장’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 연암식으로 말하면, 오직 ‘이용후생’에만 매달릴 뿐, ‘정덕’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 결과 정치란 한낱 정파간의 파워게임 혹은 정당활동으로 대치되어 버렸다. 대체 여기에 ‘삶의 비전’이 들어설 자리가 어디에 있는가. 존재의 구원과 행복 같은 건 더더구나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본문 158쪽)

또 성형이 일반화되고, 자신감을 얻기 위해 성형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용인되는 사회 풍토에 대해서도 역시 『동의보감』의 가장 큰 키워드인 통즉불통(通則不痛 ‘통하면 아프지 않다’/痛則不通 ‘아프면 통하지 않는다’)를 가지고 성형은 결국 마음의 소통을 없애고 고립의 길로, 지옥의 길로 들어서는 것임을 말한다.

TV 프로그램에 나와 전신성형을 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못생겨서 무시당했다고,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싶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이다. 자신을 무시한 건 바로 자신이다. 자신이 이미 자신을 하찮게 여기고 있는데 남들이야 당연한 거 아닌가. 실제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가족 친지들의 이목구비도 잘 모른다. 이목구비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목구비가 만들어 내는 표정과 생기를 보기 때문이다. 표정과 생기는 포착불가능하다. 그래서 진정으로 타인들과의 소통을 원한다면 기운의 배치를 바꾸어야 한다. 활발하면서도 여유있게. 그래서 성형은 미친 짓이다. 보톡스만 맞아도 표정이 사라지는데 전신을 다 헤집어 놓으면 대체 무엇으로 소통을 한단 말인가? 결국 성형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우월감이다. 타인과의 교감이 아니라 인정욕망이다. 전자는 충만감을 생산하지만, 후자는 결핍을 생산한다. 그리고 그 공간에선 상처와 번뇌만이 숙성된다. 성형천국, 마음지옥!(본문 20쪽)

이외에도 죽음과 질병이야말로 생(生)의 선물이며, 동안 열풍은 성숙하기를 거부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산물이고, 건강은 삶에 대한 지혜와 떨어질 수 없는 것이라는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몸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메스를 들이대는 것은 물론이고, 아기를 업지 않고 앞으로 안거나 조기교육에 열광하며, 50대는 물론 60대도 연애에 목매고, 10대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만을 최고의 가치로 치는 세태도 ‘양생’의 관점에서 비판한다.
고미숙이 『동의보감』 등으로 대변되는 고전을 통해 한결같이 물어왔던 건 우리의 삶이었다. ‘자유와 행복’이라는, 어찌 보면 인간이면 누구나 누리고 싶어하고 누려야 하는 이 삶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 질문했던 것이다. 그녀에게 정말 이상해 보였던 것은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삶의 비전’은 쪼그라들다 못해 찾기 힘들 지경이 되고, 우울증이 가장 번성한 유행병처럼 되어 버린 현대인의 삶이었다. 그리고 이 삶을 관찰하며 그녀가 주목한 것이 바로 ‘몸’이다.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라고 말하는 그녀는 소외와 억압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 그 안에 있다고 믿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이 우리 사회의 제반 문제들을 ‘몸’과 결부시켜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자, 고미숙이 자기 공부의 방향을 ‘인문의역학’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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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지난 주 한 모임에서 한 지인이 고미숙 작가를 만나기 위해 평창 대관령에 다녀왔던 이야기를 했다. 그 얘기를 듣던 한 분께서도...

    지난 주 한 모임에서 한 지인이 고미숙 작가를 만나기 위해 평창 대관령에 다녀왔던 이야기를 했다. 그 얘기를 듣던 한 분께서도 본인도 고미숙 작가 팬이라고. 청년들과 함께 공동체에 함께 산다고. 받은 강의료는 청년들 먹이는데 쓴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친 김에 고미숙 작가의 책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에 당장 도서관에 달려가 검색을 해 보니 최근 책은 이미 대출해 가고 없고 몇 년 전에 나온 책이 있길래 두 권을 집어 왔다. 참고로 2015년에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2016년에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를 읽은 적이 있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은 사주팔자, 명리학, 역술과 같은 방법으로 사람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풀 수 있다는 사상에 입각한 책이다. 약간 거부감이 들긴 했지만 사람들이 운명에 대해 불안해 하는 이유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해법이 궁금했기에 끝까지 읽어 보았다. 결론은 탐욕의 결과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전신을 성형하는 이유도 탐욕이며 돈에 자신의 인생을 올인하는 이유도 탐욕 때문이라는 점을 고미숙 작가는 이야기한다. 그런데 딱 하나! 한 가지를 말하고 있지 않다. 성경에서 말하는 '탐욕=죄' 라는 진리를!

     

    죄의 문제를 사람이 각종 노력의 결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우리 각자의 노력으로 사회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완전한 해결법은 없다. 사람의 마음은 부패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결국 탐욕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기 위하여 직접 몸으로 움직이는 활동을 권장하는 일, 정치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주권운동을 펼치는 일, 공동체의 안정을 위해 교감하고 소통하는 일을 배우는 것,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걷는 일을 권장하는 것 등은 적극 알려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우리의 몸을 잘 관리한다고 해서 스스로를 구원할 수는 없다. 죄의 문제만큼은 고스란히 남게 된다. 죄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누구든지 행복한 삶을 누릴 수는 없다. 인간의 선한 행위로는 죄를 해결 할 수 없다. 누군가가 죄를 용서해 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간이 짊어진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으로 말한다. 욕심 때문에 우리 몸은 죽을 수 밖에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용서해 주신다고 것이다.

     

    고전이 우리에게 유익한 점은 태고 적 부터 인간이 무엇을 고민해 왔으며, 인간이 무엇을 원했는지, 하지만 무엇을 해결할 수 없었는지를 알려주고 있기에 가치 있는 책으로 오늘날까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다. 고미숙 작가가 독자들에게 꼭 읽어보라는 고전이 있다. 『임꺽정』, 『동의보감』, 『열하일기』,『아Q정전』,『홍루몽』, 『서유기』, 『돈키호테』,『픽션들』이다. 위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배움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인간의 본질을 찾으라고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 좋아요 | qu**kfl6 | 2017.11.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동양의역학적 관점을 가지고 쓴 사회비평 에세이이자, 그 자신의 말을 빌리자면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에 대한 에세이...
    이 책은 동양의역학적 관점을 가지고 쓴 사회비평 에세이이자, 그 자신의 말을 빌리자면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에 대한 에세이다. 몸, 교육, 정치ㆍ사회, 경제, 여성, 가족, 사랑, 운명 등 총 8개의 카테고리 안에서 고미숙은 기존의 ‘보수/진보’ 등과 같은 이분법적 틀에 갇힌 사회비평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평을 선보인다. 이 비평에서는 정치와 양생이 마주치고, 여성성과 지혜가 결합하며, 교육의 원리와 음양의 이치가 교차하고, 몸을 탐사하는 길에 우주가 펼쳐진다. 예컨대 그녀는 정치를 『동의보감』적 양생과 결부시켜 스스로를 구원하는 ‘삶의 비전’과 관련된 것으로 말한다.고전을 통해 한결같이 물어왔던 건 우리의 삶이었다. ‘자유와 행복’이라는, 어찌 보면 인간이면 누구나 누리고 싶어하고 누려야 하는 이 삶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 질문했던 것이다. 그녀에게 정말 이상해 보였던 것은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삶의 비전’은 쪼그라들다 못해 찾기 힘들 지경이 되고, 우울증이 가장 번성한 유행병처럼 되어 버린 현대인의 삶이었다. 그리고 이 삶을 관찰하며 그녀가 주목한 것이 바로 ‘몸’이다.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라고 말하는 그녀는 소외와 억압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 그 안에 있다고 믿고 있다.
  • 몸과 인문학 | he**ynet | 2014.01.0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현대의 관심사항을 편안한 시각으로 표현했다. 섬세함이 있으면서도 나의 주변 얘기로 전혀 지루하지 않다. 또한 때대로 ...
    현대의 관심사항을 편안한 시각으로 표현했다. 섬세함이 있으면서도 나의 주변 얘기로 전혀 지루하지 않다. 또한 때대로 동의보감의 주요 개념이 적절하게 적용되어 있다.
     
    몸과 관련된 몸, 여성, 사랑, 가족, 교육, 정치와 사회, 경제, 그리고 운명을 가볍지만 이전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다. 작은 소주제로 나뉘어 바쁜 현대인이 시간 제한없이 간단하게 부분 부분 읽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시대에 따라 생각의 많은 부분이 변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것은 수백년이 지나도 변화지 않고 더욱 빛을 발하는 것도 있다. 어떤 점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도 필요하고, 그렇게 살아가기 위한 베이스가 되는 것은 변화지 않는 기본적 원리가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상처도 스펙이다>, <아기를 업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낭송의 힘>, <대기만성의 원리> 이 특히 유익했다. 작지만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은 몸과 마음이 모두 느끼고 그 지혜라는 깨달음을 얻을때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
  •  제목을 보고 조금은 난해한 책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모처럼 큰 ...
     제목을 보고 조금은 난해한 책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모처럼 큰 맘먹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 막상 책을 펼치고 보니 전혀 예상밖이다. 오히려 그 점에 살짝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입문서격의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이 적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문학자 고미숙의 책은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와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라는 책을 알고 있다. 제목이 주는 압박감때문일까? 언제 한 번 읽어보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그 책들을 다음 기회로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생각보다 얇은 책이어서 부담없이 읽기 시작했고, 그 내용은 더욱 쉽고 흥미롭게 구성해서 쭉 읽어나가게 된다.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을 우리 사회의 현실과 잘 접목해서 읽는 이의 흥미를 유발한다. 이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 생각된다.
     
     중간중간에 삽입된 그림도 재미있었다. 나중에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그림만 다시 찾아 읽었다. 전해지는 메시지가 느낌 있어서 좋다. 이 책의 부록으로 내가 사랑하는 고전들이 담겨있다. 임꺽정, 동의보감, 열하일기, 아Q정전, 홍루몽, 서유기, 돈키호테, 픽션들이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인문고전에 대한 관심이 마구 생기는데, 이번 기회에는 그 관심을 지속시켜 인문고전을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던 중 다른 노년의 탄생이라는 글이 마음에 들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일이다. 연륜과 지혜가 깊어진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이 상생의 고리를 단절시켜 버렸다.(124쪽) 공부는 평생하는 것이고, 나이가 들면 그에 맞는 연륜과 지혜가 생기는 것인데, 그에 맞게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
    노년기의 젊음이란 청춘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세대에 맞는 청춘을 매번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다.
    - 프랑스의 현대철학자 질 들뢰르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中 다른 노년의 탄생 126쪽)
     
     이 책을 읽으며 현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직시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각각의 제목의 글은 세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짤막하게 마무리되어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읽어보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책이었다.

  • ...
     
    고학년이라는 호칭에 뭔가 달라져야 되겠다고 생각하던 때였으니
    분명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열한 나던 4학년 봄이었을 것이다.
    동안 저학년이었던 우리를 챙겨준 형과 누나들의 한자리를 차지하게 우리는
    수업을 마치면 새로 생긴 아우들의 저학년 교실을 청소해주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 시작된 교실 청소는 고등학교를 떠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지금처럼 전국민이 대학 진학에 모든 것을 거는 때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도시에서든 시골에서든 교실 청소를 학생에게 시킬 일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 학생들은 이상 교실 청소를 하지 않는다.
    학교에서만 청소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청소를 시키지 않는다.
    아이들이 해야 일은 오로지 가지 밖에 없다.
    공부하고 공부하고 공부하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배움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시간을 들여서라도 가르치고 배우고 깨치게 하기보다
    주입하고 기억하는 용량을 키우고 효율을 올려야만
    성공과 출세로 이어지는 공부의 항로에서 순항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성공하고 출세해야 하는 이유도 거의 맹목에 가깝다.
    잘살기 위해서다.
    사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도 없고
    돈이면 무엇이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돈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성공과 출세를 위해
    모든 활동과 시간을 줄여 공부 하나에 쏟아붓는다.
    배움은 평생 동안 필요한 것이라는 말은 여기서 힘을 잃는다.
    공부라는 것은 해야 때가 있고
    공부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다.
    요즘 공부의 대세는 선행학습이고 예비학습이며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부터 교육을 시작하는 성미 급한 이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하면서 꿈꾸는 것은 천재와 영재와 출세와 성공일
    건강한 사람의 독립된 인간의 모습은 거기에 들어있지 않다.
     
    저자의 말을 빌자면 책은 《동의보감》의 시각으로 사회비평적 에세이
    앞서 나온 권의 《동의보감》 관련 저작,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와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를 잇는
    저자 고미숙의 《동의보감》 관련 3 세트의 막내격이라 있는 책이다.
     
    속에서 저자는 몸을 주제로 몸을 말하고
    더하여 여성과 사랑과 가족과 교육과 운명, 그리고 정치사회와 경제에 대해 말하는데
    쓰는 크게 줄어 편하게 사는 세상이 되었지만
    굶기보다 것을 걱정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는 세상으로 바뀌었지만
    지난 시절 힘에 겨운 노동을 견뎌내야 때보다도
    먹는 끼니보다 걸러야 끼니가 많았던 때보다도
    바꿔 입을 가진 집을 부러워해야 했던 때보다도
    우리 삶이 그다지 나아진 같지 않아 보이는 까닭은
    자본 ‘문명 우리 생활의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어 
    우리로 하여금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없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부정하고 싶겠지만 우리도 모르게 ‘자본문명 포로가 되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용은 본디큰물에서 나는 법이다. 헌데큰물이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사이즈가 아니다. 얼마큼 활개를 있는 공간이 있는가에 달려 있다. 사지가 꽁꽁 결박 당해서는 용은커녕 미꾸라지도 되기 어렵다. 그럼 뭐가 되냐고? 도처에서 괴물이 출현한다. 용과 괴물의 차이는 무엇일까? 용은 여의주를 머금고 하늘로 올라간다. 그러면서 모든 미꾸라지들을 함께 도약하도록 이끄는 존재다. 괴물이란 영화 <괴물>에서 보듯, 비대한 몸집을 유지하느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존재다. 그러다가 결국 스스로 무너지고 마는 존재, 그것이 바로 괴물이다.
    - 「대기만성의 원리」중에서
     
    언제부턴가 소위 지도층에 있다고 불리는 사람들의 입에서
    우리 사회에서는 이상 개천에서 용이 없게 되었다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사회가 잘못 가도 한참 잘못 가고 있다는 탄식의 의미로 말이었을 테지만
    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싶지 않았다.
    어느 시절이라고 개천에서 있게 호락호락했던 때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고
    더하여 지금 용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용인가에 대해서도 묻고 싶었다.
    용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여의주를 품고 승천하는 영물이고
    자신의 비상으로 인해 미꾸라지들도 따라 도약을 꿈꿀 있게 하는 신물이다.
    소위사士 돌림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용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니라
    년의 세월을 기다려 승천의 바람을 이루고
    승천한 뒤로는 비를 내려 세상을 고르게 적셔주고
    불을 뿜어 세상의 못된 것들을 태워버릴 있어야 비로소 용이라고 불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강 같은 큰물에서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러지 못하는 것은 그저괴물 뿐이다.
     
    저자는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몸과 우주라고 말한다.
    21세기를 화두인 시대라고 말할 정도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오늘날 우리는 자기 몸을 자기가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는다.
    태어나는, 아니 생겨난 때로부터 죽을 때까지
    병원과 의사를 떠나서는 존재와 유지조차 어려운 것이 우리들의 몸이다.
    예로부터 쾌식快食과 쾌면快眠과 쾌변快便을 건강한 몸의 기준으로 말해왔는데
    먹고 자고 싸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입을 것과 먹을 것과 사는 집이 좋아졌고
    이전에 비해 제법 많은 재화까지 있게 살림이 폈으면서도
    우리 몸은 무겁고 피곤하고 아픈 곳을 달고 산다.
    저자는 앞선 권의 책에서처럼 이번에도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을 말하는데
    우리 몸이 그렇게 원인이 울鬱 체滯 허虛 많아 그렇다는 것이고
    끝간 모르는 욕심의 포로가 되어버린 것에서
    써야 몸을 쓰지 않고 먹어야 것을 먹지 않는 것에서
    관계의 확장 쪽을 놔두고 관계의 축소 쪽을 지향하는 삶의 지향성에서
    병증과 질환 들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성형동안 유행에 관한 글을 읽을 때는 혼자서 웃고
    폐경을 축복으로, 실연을 행운으로, 상처를 스펙으로 읽을 때는 희망을 보고
    안정 관한 글에서는 우리 사회의 허구와 병증을 읽고
    낭송과 글쓰기에 관한 글에서는 되지 않는 인문학의 중요성에 새삼 눈뜰 있었다.
     
    제대로 공부는 지혜를 깨치게 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젊음을 바쳐 하는 공부는 지혜를 전수하지 않는다.
    저자는 자본주의와 현대문명은 지혜를 깨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고 돌직구를 날린다.
    지혜는 화폐로부터의 일탈 의미하기 때문이란다.
    자본과 문명이 우리의 삶을 화폐와 소비로부터 자유로울 없게 옥죄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지난 며칠 출범을 앞둔 당선자 정부의 인선에 대한 말들로 세상이 들끓었다.
    발표된 입각예비명단과 그들에 관한 인물비평에서는 궁기가 흐르고
    종교를 가진 일부 인사들의 삶에서는 치부라고 해도 좋을 것들이 들어있었다.
    종교적 가르침과 무관하게 세상 잇속을 따라 사람을 탓할 수도 있고
    종교적 가르침조차도 사람의 삶을 바르게 이끌지 못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문제가 경전 가르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는 것을 아는 것이고
    가르침을 전하는 것도 받아들이는 것도 결국 사람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을 아는 것이다.
     
    권이 세상을 바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돈은 쓰는 사람 것이 되고 고기는 씹는 사람이 맛을 알게 되는 ,
    살아온 사람은 살아갈 있게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오랫동안 접어두었던 날개를 활짝 펼쳐
    이제부터라도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살아볼 내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우리 삶을 돌아보게 충분한 힘을 갖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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