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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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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25560291
ISBN-13 : 9788925560298
회랑정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임경화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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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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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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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회랑정 살인사전』. 처자식 없이 세상을 떠난 재벌 이치가하라. 그의 막대한 재산에 귀추가 주목되고, 이치가하라 소유의 여관 ‘회랑정’에서 곧 유언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나 역시 유언장 관계자인 노파로 변장하고 회랑정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나에게는 유산 상속보다 더 큰 목적이 있었으니, 반년 전 내 삶의 전부였던 지로를 죽음으로 몰아간 범인을 찾아내겠다는 것. 범인은 분명 탐욕스런 이들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리라. 복수를 꿈꾸며 돌아온 그날 밤, 회랑정 여관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는 제134회 나오키 상 수상작가. 1958년 2월 4일 오사카 출생. 이공대생이었던 히가시노 게이고는 오사카 부립 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곧바로 회사에 들어가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한 그는,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3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80편에 달하는 많은 작품을 써냈고 출간될 때마다 많은 화제를 낳았다. 또한 늘 새로운 소재와 치밀한 구성, 생생한 문장으로 매번 높은 평가를 받는 저력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답게 그의 작품 중 30편이 드라마화됐으며, 《편지》,《호숫가 살인사건》,《게임의 이름은 유괴》,《비밀》이 영화 개봉과 함께 출간 한 달 만에 130만 부가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비밀》로 1999년 제5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름다운 흉기》, 《백마산장 살인사건》,《레몬》,《환야》,《11문자 살인사건》,《브루투스의 심장》 등이 있다.

역자 : 임경화
역자 임경화는 대학에서 독문학과 일본학을 전공했으며, 아지사이의 ‘됴한글 번역 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동기》, 온다 리쿠의 《구형의 계절》, 실비오 피에르산티의 《국민 모두가 사장인 나라: 이탈리아인들의 일하는 방식》, 재일 한국인 영화 제작자 이봉우의 인생을 소개한 《인생은 박치기다》 등이 있으며, 나카지마 아쓰시의 작품 《행복》과 《시인 이야기》도 공역으로 참여했다.

목차

1. 지옥 같은 그날의 기억 … 9
2. 나와 함께 있던 남자 … 20
3. 이치가하라 사람들 … 30
4. 유언장 … 39
5. 저녁 식사 … 42
6. 연애에 대한 동경 … 49
7. 복수의 첫걸음 … 54
8. 자살 계획 … 67
9. 그날 밤의 이야기 … 81
10. 준비 완료 … 97
11. 나의 지로 … 103
12. 한밤중의 손님 … 106
13. 다잉 메시지 … 110
14. 누가 죽였나? … 117
15. 사정청취 … 132
16. 의구심 … 143
17. 잃어버린 아이 … 156
18. 발자국 … 168
19. 커다란 수확 … 177
20. 아들의 존재 … 186
21. 어두운 공기 … 195
22. 두 사건의 연관성 … 203
23. 한 쌍의 진주 … 212
24. 심장의 고동소리 … 221
25. 알리바이 … 225
26. 의문의 머리카락 … 235
27. 유카의 마음 … 243
28. 오해를 한 계기 … 251
29. 절반의 성공 … 256
30. 경감의 추리 … 264
31. 화염 속 검은 그림자 … 278
32. 하얀 어둠 … 289

책 속으로

나는 기억을 더듬었다. 희미한 어둠 속에서 붉은 점이 떠올랐다. 이윽고 그 붉은 점이 커지더니 활활 타오르는 불길로 변했다. 불길은 나를 삼키려고 했다. 뜨거운 열과 연기, 그리고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바로 옆에 누군가가 있었다. 지로였다. 나는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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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억을 더듬었다. 희미한 어둠 속에서 붉은 점이 떠올랐다. 이윽고 그 붉은 점이 커지더니 활활 타오르는 불길로 변했다. 불길은 나를 삼키려고 했다. 뜨거운 열과 연기, 그리고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바로 옆에 누군가가 있었다. 지로였다. 나는 울부짖으며 그를 껴안았다. 내 몸이 불에 타더라도 이 사람만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억이 하나 둘 되살아났다.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히 떠올랐다.
“그는…… 나와 함께 있던 남자는 어떻게 됐죠?” _ 22쪽

복수하고 말 테야…….
사랑하는 지로가 이 세상에 없다는 걸 알았을 때 가장 먼저 뇌리를 스친 생각이었다. 사토나카 지로를 죽이고 나까지 없애려 한 범인에게 복수를 하는 거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적에게 접근할 방법은 없는 걸까?
병원 침대에 누워,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복수보다 먼저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범인이 여전히 내 목숨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내가 목숨을 건진 건 범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
고민 끝에 나는 한 가지 모험을 하기로 했다. 즉, 내 존재를 이 세상에서 없앤 뒤 다시 범인에게 접근하기로 한 것이다. _ 67쪽

누군가가 방에 들어왔다. 어두운 데다 각도가 나빠서 얼굴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여관의 욕실 가운과 체형으로 보건대 여자라는 것은 확실했다.
여자가 카메라 앞을 가로질렀다.
가는 허리. 누구지? 누구일까?
여자가 잠깐 화면에서 사라졌다 잠시 후 뒷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어금니를 악물었다.
장지문이 닫혔다. 테이프가 끝남과 동시에 화면이 꺼졌다. 하지만 그 직전에 여자가 이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나는 서둘러 테이프를 앞으로 돌린 뒤, 그 장면에서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다. 아, 이 사람은……. _ 108쪽

복수를 결심했을 때, 과연 누가 지로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지 생각해보았다. 이치가하라 가문 사람들이나 혹은 그 관계자 중에 지로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동반자살 사건을 꾸민 범인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보아도 짐작 가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지로의 존재에 대해 아무한테도, 심지어 다카아키 씨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누군가가 알고 있었다.
지로 본인이 말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 다카아키 씨의 아들이라고 확신한 내게 그 사실을 보고하지 말라고 한 것은 지로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_ 186쪽

욕조의 물도 오늘 밤만은 찬 것 같다. 항상 김이 자욱한 욕실에 한기가 흘렀다. 나는 유리문을 닫았다.
회중전등으로 손목시계를 비추었다. 새벽 2시 3분 전.
12시가 되기 전에 전화를 걸었다. 긴히 할 말이 있으니 새벽 2시에 여자 욕탕에서 만나자고. 엄청난 모험이었다. 만약 상대가 범인이 아니라면 내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경감에게 말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혹은 경찰이 모든 전화를 도청할 위험성도 있다. 어느 경우든지 야자키 경감은 부하들을 이곳으로 보내 나를 체포한 뒤 심문하려고 할 것이다. 그 순간 내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_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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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일본 미스터리의 신화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내 애인을 죽인 자는 과연 누구인가!” 작품 소개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탄생시킨 현대 자본주의 사회악과 부조리를 소재로 한 혼신의 대작! 일본 최고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일본 미스터리의 신화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내 애인을 죽인 자는 과연 누구인가!”

작품 소개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탄생시킨
현대 자본주의 사회악과 부조리를 소재로 한 혼신의 대작!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제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저력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회랑정 살인사건》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됐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30년 동안 8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썼고, 출간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국내외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의 두드러진 특징은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화면 구성과 치밀한 플롯, 속도감 넘치는 전개이다. 문학적인 감동도 빼놓지 않는 그의 작품은 한 번 접한 독자들이 꼭 다른 작품을 찾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그의 작품들은 30편이 드라마화되었고, 《비밀》, 《편지》, 《호숫가 살인사건》, 《게임의 이름은 유괴》 등이 영화화되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번 작품 역시 한국과 일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젊은 시절을 대표하는 정통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다. 《편지》, 《호숫가 살인사건》, 《레몬》, 《붉은 손가락》 등을 통해 미스터리라는 장르 속에서 사회 차별, 입시 지옥, 무분별한 과학 발전, 가족 붕괴 등의 사회 병폐를 꼬집어 냈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정통 추리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11문자 살인사건》에서 보여줬던 밀실 살인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브루투스의 심장》에서 선보인 예상치 못한 반전의 묘미, 《환야》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함께 들어있는 혼신의 대작이다.
소설은 ‘회랑정’이라는 여관에서 벌어진 화재 사건으로 애인을 잃은 30대의 여자가 일흔이 넘는 노파로 변장해 반년 후 다시 회랑정으로 들어가 복수를 꾀하면서 시작된다. 독자들은 주인공과 함께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트릭이 사용되었는지 추리해나가는 지적 쾌감과 더불어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함과 긴박감, 그리고 마지막에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반전까지 경험할 수 있다.

화염에 휩싸인 채 끔찍한 살인이 일어났던 회랑정 여관……
반년 후 모인 아홉 명의 사람들, 틀림없이 이 안에 범인이 있다!


처자식 없이 세상을 떠난 재벌 이치가하라. 그의 막대한 재산에 귀추가 주목되고, 이치가하라 소유의 여관 ‘회랑정’에서 곧 유언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나 역시 유언장 관계자인 노파로 변장하고 회랑정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나에게는 유산 상속보다 더 큰 목적이 있었으니, 반년 전 내 삶의 전부였던 지로를 죽음으로 몰아간 범인을 찾아내겠다는 것. 범인은 분명 탐욕스런 이들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리라.
복수를 꿈꾸며 돌아온 그날 밤, 회랑정 여관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아득한 시간을 거쳐 나는 비로소 여자가 되었다.
그날 밤부터 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를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으니까.


이 작품의 주인공 기리유 에리코에게는 상처와 아픔이 있다. 예쁘지 않은 얼굴 때문에 연애 한 번 해본 적이 없다. 그녀는 예쁘지도 않고 고집도 세고 융통성이 부족한, 한마디로 매력이 없는 인물이다. 그녀는 남자의 사랑을 버리고 회사를 택한다. 그리고 뛰어난 지적 능력으로 일에 매진해 이치가하라 회장의 눈에 들어 비서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세상을 다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치가하라 가(家) 사람들이 모인 회랑정 여관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으로 그를 잃게 된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에리코에게 복수는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자신을 자살로 위장한 후 할머니로 변장해 복수를 하려는 그녀의 행동 앞에 독자들은 슬픔과 공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한 인터뷰에서 소설을 쓰면서 여성 심리를 그리는 것이 제일 어렵다고 말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지만, 이번 작품에서 그는 능숙하게 여성의 심리를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또한 미모지상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해 있던 90년대 일본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예쁜 여성만이 인정 받는 사회와 유산을 받기 위해 몸부림치는 가족들의 모습 속에서 씁쓸함과 연민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괴물 같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의 윤곽을, 그 음영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결코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시대의 사회악과 부조리를 선명하게 고발해내는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의 저력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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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회랑정 살인사건 | so**un90 | 2019.02.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는 기억을 더듬었다. 희미한 어둠 속에서 붉은 점이 떠올랐다. 이윽고 그 붉은 점이 커지더니 활활 타오르는 불길로 변했다. ...
    나는 기억을 더듬었다. 희미한 어둠 속에서 붉은 점이 떠올랐다. 이윽고 그 붉은 점이 커지더니 활활 타오르는 불길로 변했다. 불길은 나를 삼키려고 했다. 뜨거운 열과 연기, 그리고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바로 옆에 누군가가 있었다. 지로였다. 나는 울부짖으며 그를 껴안았다. 내 몸이 불에 타더라도 이 사람만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억이 하나 둘 되살아났다.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히 떠올랐다.
    “그는…… 나와 함께 있던 남자는 어떻게 됐죠?” _ 22쪽

    복수하고 말 테야…….
    사랑하는 지로가 이 세상에 없다는 걸 알았을 때 가장 먼저 뇌리를 스친 생각이었다. 사토나카 지로를 죽이고 나까지 없애려 한 범인에게 복수를 하는 거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적에게 접근할 방법은 없는 걸까?
    병원 침대에 누워,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복수보다 먼저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범인이 여전히 내 목숨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내가 목숨을 건진 건 범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
    고민 끝에 나는 한 가지 모험을 하기로 했다. 즉, 내 존재를 이 세상에서 없앤 뒤 다시 범인에게 접근하기로 한 것이다. _ 67쪽

    누군가가 방에 들어왔다. 어두운 데다 각도가 나빠서 얼굴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여관의 욕실 가운과 체형으로 보건대 여자라는 것은 확실했다.
    여자가 카메라 앞을 가로질렀다.
    가는 허리. 누구지? 누구일까?
    여자가 잠깐 화면에서 사라졌다 잠시 후 뒷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어금니를 악물었다.
    장지문이 닫혔다. 테이프가 끝남과 동시에 화면이 꺼졌다. 하지만 그 직전에 여자가 이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나는 서둘러 테이프를 앞으로 돌린 뒤, 그 장면에서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다. 아, 이 사람은……. _ 108쪽

    복수를 결심했을 때, 과연 누가 지로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지 생각해보았다. 이치가하라 가문 사람들이나 혹은 그 관계자 중에 지로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동반자살 사건을 꾸민 범인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보아도 짐작 가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지로의 존재에 대해 아무한테도, 심지어 다카아키 씨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누군가가 알고 있었다.
    지로 본인이 말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 다카아키 씨의 아들이라고 확신한 내게 그 사실을 보고하지 말라고 한 것은 지로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_ 186쪽

    욕조의 물도 오늘 밤만은 찬 것 같다. 항상 김이 자욱한 욕실에 한기가 흘렀다. 나는 유리문을 닫았다.
    회중전등으로 손목시계를 비추었다. 새벽 2시 3분 전.
    12시가 되기 전에 전화를 걸었다. 긴히 할 말이 있으니 새벽 2시에 여자 욕탕에서 만나자고. 엄청난 모험이었다. 만약 상대가 범인이 아니라면 내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경감에게 말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혹은 경찰이 모든 전화를 도청할 위험성도 있다. 어느 경우든지 야자키 경감은 부하들을 이곳으로 보내 나를 체포한 뒤 심문하려고 할 것이다. 그 순간 내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_ 256
  •     본래 이름은 '일원정'이지만 단골들은 그곳을 부를 때는 '회랑정'이라 부릅니다. 바로 이곳에서, 성...

     

      본래 이름은 '일원정'이지만 단골들은 그곳을 부를 때는 '회랑정'이라 부릅니다. 바로 이곳에서, 성공한 사업가 이치가하라 다카아키의 막대한 유산 때문에 불행은 시작됩니다. 형식적으로조차 결혼을 하지 않아 법정상속의 최우선 순위를 차지하게 되는 부인이나 자녀가 없던 다카아키. 그런 그였기 때문에, 그의 죽음에 대한 슬픔 뒤로 자연스레 그 엄청난 유산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가 이치가하라 일가의 초유의 관심사가 됩니다. 유산의 향방은 그가 생전에 작성했던 유서에 기록되어 있었고 그 유서가 그의 49재일에 회랑정에서 일가친척이 다 모인 자리에서 그의 유서가 공개될 예정이던 그때, 그의 비서로서 마지막까지 그를 보필했던 기리유 에리코, 그녀의 애인으로 알려진 사토나카 지로가 회랑정에서 일어난 화재와 함께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맙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에리코는 그날, 회랑정에서의 그 화재가 자신과 자신의 애인인 지로를 죽이려고 누군가 계획한 일이라 믿고 복수를 하기로 다짐합니다. <회랑정 살인사건>은 에리코가 다카아키의 친한 선배 혼마 시게타로의 부인인 혼마 기쿠요로 변장하여 복수를 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복수는 자칫 악순환의 고리가 오래 지속되도록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선택을 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나 물건(들)을 다른 사람에게 뺏기거나 그에 의해 잃게 되었을 때 그 상실감, 슬픔, 분노라는 감정에 의해 촉발되는 것이 복수라 생각하는데, 이 감정들은 당사자 외에는 사실 제대로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삼십 대 여성인 에리코가 곧 일흔 살이 다 되어가는 노파로 분장하여 펼치는, 자신과 자신의 죽은 애인을 위한 복수의 이야기. 회랑정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몇몇 등장인물에 의해 전개되는 이야기는 마지막 책장을 덮는 그 순간까지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름은 워낙 오래 그리고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 처음으로 그의 책을 읽었습니다.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앞으로 한 권씩 차근차근 그의 작품들 속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   히가시고 게이고 전권 다 읽는 그날까지, 역주행중인데 가능할까   이번에 또 새책이 나왔던데..ㅠ...

     

    히가시고 게이고 전권 다 읽는 그날까지,

    역주행중인데 가능할까

     

    이번에 또 새책이 나왔던데..ㅠㅠ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이복형제, 같은 장소에 계속 반복 되면서 나오다보니

    헷갈려서 어떤 사람이 인물관계도 써논거 보는데도 헷갈림..

     

    역시 내가 써논게 아니라서 쏙쏙 들어오지 않음 ㅜㅜ

     

    그리고 다 일고 나보니 나머지 사람들은 크게 상관이 없어서

    열심히 안봐도 됐는데 나는 괜히 관련 있을까봐 열심히 봄

     

    시작도 사랑으로 인한 복수였지만

    이렇게 반전있는 슬픈 복수

     

    여자로서 매력이 없었지만

    유일하게 나를 여자로 만든 사람이

     

    사랑이 아니라 가지고 놀았다니

     

    그것보다 더 슬픈게 또 있을까?

     

    모두들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그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그런사람

     

    그런 사람이 돈을 위해 할 수 없이 나를 껴안았고

    그 시간들이 고통이였다니..

     

    너무 현실적인거 아니니

     

    어떤이는 이 책이 너무 외모지상주의가 아니냐고 하지만

    현실에서 아니 나 역시도 외모지상주의인 세상에서 살고 있으니..

     

    이 책의 좋은점은 드라마처럼 시작은 그랬지만 사랑이였다가 아니라

    끝까지 아니였다는 잔인하지만 현실적이라는것.

     

     

  • 회라정 살인사건 | so**c1472 | 2017.07.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회랑정 살인사전』. 처자식 없이 세상을 떠난 재벌 이치가하라. 그의 막대한 재산에 귀추가 주...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회랑정 살인사전』. 처자식 없이 세상을 떠난 재벌 이치가하라. 그의 막대한 재산에 귀추가 주목되고, 이치가하라 소유의 여관 ‘회랑정’에서 곧 유언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나 역시 유언장 관계자인 노파로 변장하고 회랑정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나에게는 유산 상속보다 더 큰 목적이 있었으니, 반년 전 내 삶의 전부였던 지로를 죽음으로 몰아간 범인을 찾아내겠다는 것. 범인은 분명 탐욕스런 이들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리라. 복수를 꿈꾸며 돌아온 그날 밤, 회랑정 여관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는 제134회 나오키 상 수상작가. 1958년 2월 4일 오사카 출생. 이공대생이었던 히가시노 게이고는 오사카 부립 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곧바로 회사에 들어가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한 그는,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3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80편에 달하는 많은 작품을 써냈고 출간될 때마다 많은 화제를 낳았다. 또한 늘 새로운 소재와 치밀한 구성, 생생한 문장으로 매번 높은 평가를 받는 저력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답게 그의 작품 중 30편이 드라마화됐으며, 《편지》,《호숫가 살인사건》,《게임의 이름은 유괴》,《비밀》이 영화 개봉과 함께 출간 한 달 만에 130만 부가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비밀》로 1999년 제5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름다운 흉기》, 《백마산장 살인사건》,《레몬》,《환야》,《11문자 살인사건》,《브루투스의 심장》 등이 있다.
  • 상상하지 마라 | ja**90924 | 2017.06.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추리소설이란 그  결말을 생각하면 책을 잡지 않을 수가 없고 잡은 이상 놓을 수도 없다. 또 그 마지막이란...

    추리소설이란 그  결말을 생각하면 책을 잡지 않을 수가 없고 잡은 이상 놓을 수도 없다.

    또 그 마지막이란  종류가 다채롭지만 서론을 보면 재미가 있을지 없을지 짐작이 가는 편인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엑스의 헌신을 읽은 적이 있어서 몇권을 저렴한 가격에 이쿠폰으로 구입한다.

    평소에 제목을 보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역시나 그 명성을 저버리지 않는다.

    살해된 애인의 죽음과 자신에게 치명적인 아픔을 준 방화사건의 진범을 찾기위한 한 여인의 복수가 시작된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노파로 변장한 여주인공 기리유가 그날의 비밀을 풀기 시작한다.

    하지만 기리유는 독자에게 모든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독자들은 기리유의 나레이션을 따라가며 미스터리를 풀려고 하지만 거기엔 하나의 함정이 있다.

    기리유는 작가가 독자의 눈을 가리기위한 하나의 도구 그녀가 독자에게 미리 말을 꺼내놓지않는 이상

    추리가 쉬운것은 아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작가가 던져놓은 그물 안에서 버둥대다가,

    마지막에 최후의 키를 받아들어야만 알수 있는....

    이 작품 역시 전통적인 추리소설의 기법을 버리지 않는데,

    아가사크리스티가 일찌기 사용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쥐덫에서 사용한 나레이터의 숨기기 기법,

    결말까지 달려보면 아주 끔찍하지만 신선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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