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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얼라이브(Man Alive)
240쪽 | 규격外
ISBN-10 : 1189799189
ISBN-13 : 9791189799182
맨 얼라이브(Man Alive) 중고
저자 토머스 페이지 맥비 | 역자 김승욱 | 출판사 북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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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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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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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남성이 된 자가 온몸으로 관통한 폭력, 용서, 그리고 사랑 이야기! 트랜스젠더 남성 토머스 페이지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페이지에서 토머스로 변화해 지금에 이르게 된 여정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기자이자 방송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맥비는 《럼퍼스》와 《퍼시픽스탠더드》에서 ‘내가 만들어 낸 남자’, ‘미국 남성’이라는 칼럼을 연재하며 끈질기게 남성성에 질문을 던져 왔다. 불경기 이후의 남성성, 직장의 젠더 문제, 미디어가 우리 몸을 대하는 시각 등에 대해 전 세계를 상대로 발언해 온 그는 『맨 얼라이브』에서 트랜스젠더 남성이라는 자신의 삶에 직접 렌즈를 들이댄다.

맥비는 자신의 삶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두 남성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이어 간다. 자신을 보호해야 했지만 학대한 아버지. 자신을 죽이려 했지만 살려 준 강도. 그들로 인해 맥비의 인생은 움츠러들고 꼼짝 못 하게 됐지만, 맥비는 그들을 괴물로 만들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가?”라는 맥비의 질문은 거대한 심리적·사회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깨어 있는 남성이 되기 위한 그의 의식적인 노력이다. 이 책의 다섯 개의 장인 “꼼짝 마”(1장), “도주”(2장), “싸움”(3장), “통과의례”(4장), “살아 있는 남자”(5장)는 투명 인간과도 같았던 과거에 맞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과 정확히 일치한다. 제27회 람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트랜스젠더 회고록이라는 장르의 가능성을 넓힌 중요한 에세이로 평가받는다.

저자소개

저자 : 토머스 페이지 맥비
기자이자 방송 작가. 그리고 ‘남성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뉴욕타임즈》). 트랜스젠더 남성인 맥비는 2015년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권투 시합에 출전해 미국 내 유명 인사가 되었다. 아마추어 선수로 링 위에 올라 남성성과 폭력성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해 주목받은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젠더 문제에 대해 논평하고 있다.

맥비는 꾸준히 글을 썼으며 《뉴욕타임스》, 《플레이보이》, 《글래머》 등 유명 신문과 잡지에 에세이를 기고했다. 디지털 온라인 미디어 《바이스VICE》에서 ‘남성성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온라인 문학 잡지 《럼퍼스Rumpus》에 ‘내가 만들어 낸 남자’라는 칼럼을 2년 동안 기고하며 ‘남자다움’이 생물학적인 개념이라기보다 이데올로기적인 개념임을 탐구했다.

『맨 얼라이브: 남자를 살아내다』는 그의 첫 번째 책이다. 제27회 람다 문학상을 수상한 이 에세이에서 그는 여성에서 남성으로, 페이지에서 토머스로 변화해 지금에 이르게 된 여정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선정적이고 감상적으로 흐르기 쉬운 주제인데도, 커다란 절제력을 발휘해 정체성 문제를 인간적으로 그려 낸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방송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테일오브더시티Tales of the City〉(2019, 넷플릭스)와 〈엘워드The L Word〉(2019, 쇼타임)의 대본을 썼다. 지금은 여러 매체에서 숨겨진 역사를 찾고 대항 서사를 발굴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아내 제시카 블룸과 함께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역자 : 김승욱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토너』, 『푸줏간 소년』, 『그들』, 『분노의 포도』, 『기묘한 진실』, 『리스본 쟁탈전』, 『대담한 작전』, 『노년에 대하여』, 『사형집행인의 딸』, 『우아한 연인』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I. 꼼짝 마
II. 도주
III. 싸움
IV. 통과의례
V. 살아 있는 남자

해설 / 살아 있는 삶에 대한 찬란한 탐구_이다혜

책 속으로

나는 여자로 태어났다. 그것이 사실이다. 나는 스스로 남자라고 생각했으며, 그것이 말이 되는 것 같았다. 타고난 신체라는 복잡한 문제가 나를 찔러 대기 시작한 것은 한참 나중의 일이다. 사람들은 나의 남성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릎이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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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자로 태어났다. 그것이 사실이다. 나는 스스로 남자라고 생각했으며, 그것이 말이 되는 것 같았다. 타고난 신체라는 복잡한 문제가 나를 찔러 대기 시작한 것은 한참 나중의 일이다. 사람들은 나의 남성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릎이 찢어진 청바지에, 내가 구축한 남자의 성(城)에, 내 짧은 머리에 그 청사진이 있다고 말했다. 어쩌면 맞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이 이야기 속에서 내가 모든 답을 아는 것처럼 굴고 싶지는 않다. 본문 25쪽(I. 꼼짝 마)

‘나는 아무도 손댈 수 없는 투명 인간이 되는 법을 알아. 내 몸을 조금씩, 조금씩 잠재울 수 있어. 필요하다면 평생 잠들어 있다가 깨어날 수도 있어.’ 본문 53쪽(I. 꼼짝 마)

유령 사냥이야. 나는 파커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치 이 말이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는 듯이. 나는 아버지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을 보고, 우리 집안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며 아버지가 그런 사람으로 굳어져 버린 이유를 파악해 보고 싶었다. 아버지는 왜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는가? 왜 항상 흐릿한 눈으로 날 찾으러 왔는가? 내가 그와는 다른 사람이 된 건 무슨 연유인가? 본문 62쪽(II. 도주)

남자들이란. 나는 불편한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엄마가 왜 이 말로 감정을 폭발시켰는지 이해했지만, 내 꿈속의 수염 난 남자와 이 말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플라스틱 블라인드의 틈새로 빛이 강하게 새어 들어올 무렵, 내 팔다리가 무거워지더니 나는 잠이 들었다. 아버지의 실패를 이해하려면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채웠다. 나는 또한 가장 커다란 유령과 얼굴을 마주해야 했다. 어떻게 하면 내 안에 완전히 망가진 끔찍한 것이 숨어 있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본문 68쪽(II. 도주)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손님!” 누군가가 뒤에서 소리쳤다. 보이지 않는 남자, 존재한 적이 없는 남자, 그러나 처음부터 존재했던 남자인 나를 향해. 본문 73쪽(II. 도주)

거울 속의 남자아이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상상 속 존재가 아니라, 지금은 사라져 찾을 수 없는 필수적인 존재였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온 것은 그 남자아이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였다.
본문 87쪽(II. 도주)

내가 내린 답은 역설적이었다. 즉 중요하면서 중요하지 않았다. 생물학적인 관계는 내 흉터의 원인도 아니고, 내 흉터를 지워 줄 수도 없었다. 내가 누구의 자식이든, 내 몸은 내 것이다. 본문 90~91쪽(II. 도주)

다시 얼어붙는 순간이 왔다. 허긴스가 나더러 도망치라고 말하기 직전의 순간처럼, 이야기를 바꾸는 데 필요한 것이 처음부터 내 몸 안에 있었음을 깨닫기 직전이었다. 본문 136쪽(III. 싸움)

자연이 진공을 싫어하는 것처럼 이야기도 진공을 싫어한다. 그러나 이제는 내게 소용 없는 이야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 기분이었다. 어렸을 때는, 엄마가 필요할 때 본능적으로 나서서 일을 처리해 준 것(로이가 내게 저지른 짓을 대신 자세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해 준 것이나, 아예 로이를 죽여 버릴까 고민했던 것)이 내게 위안이 되었다. 그러나 내 힘으로 혼자 서는 남자가 되려면, 어머니의 해석이 끼어들지 않은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했다. 본문 169~170쪽(IV. 통과의례)

나는 문제의 핵심을 짚고 있었다. 나는 상대를 괴물로 만들 생각이 없는 남자였다. 지금의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4월의 그날 밤 내 등에 총이 겨눠진 것을 깨달은 그 순간부터 줄곧 내가 좇던 기분이 바로 이거였다. 나는 시간을 앞지를 수 있고, 내 몸이 나를 해방시키게 할 수 있고, 내 몸의 본능을 믿을 수 있었다. 나 자신을 알 수 있었다. 본문 196쪽(IV. 통과의례)

나는 예전에 피츠버그를 떠나 보스턴으로,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도망치기 위해 동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나는 한곳에 붙잡히지 않는 편이 좋다고 믿었다. 내 본연의 모습이라고 믿는 나의 정체성 또는 내 인생이 마땅히 향해야 한다고 믿는 곳을 지키기 위해 망가지고 싶지 않았다.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가? 남자는 스스로 남자가 된다. 본문 209~210 쪽(V. 살아 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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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제27회 람다 문학상 수상작 ★ ★ 2014 NPR(미국 공영라디오) 올해의 책 ★ ★ 2014 《퍼블리셔스위클리》 올해의 책 ★ ★ 2014 《커커스리뷰》 올해의 책 ★ ★ 2014 《버즈피드》 올해의 책 ★ 세상에 제대로 된 모습으...

[출판사서평 더 보기]

★ 제27회 람다 문학상 수상작 ★
★ 2014 NPR(미국 공영라디오) 올해의 책 ★
★ 2014 《퍼블리셔스위클리》 올해의 책 ★
★ 2014 《커커스리뷰》 올해의 책 ★
★ 2014 《버즈피드》 올해의 책 ★

세상에 제대로 된 모습으로 존재한 적 없었던 트랜스젠더 남성,
유령 같은 삶을 그만두기 위해 글을 쓰다

“이것은 유령 이야기다. 아니, 모험담이다.”

토머스 페이지 맥비에게 글쓰기는 자신의 삶을 드러내 가시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트랜스젠더는 보이지 않는 존재다. 사람들은 흔히 보이지 않는 것을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여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유령”과도 같은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 존재를 증명하는 일. 그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맥비의 글쓰기는 무척 조심스럽고 신중하다. 트랜스젠더를 논할 언어도 없고, 그 현상을 이해하는 능력도 몹시 제한되어 있는 사회에서 자칫 자신의 이야기가 왜곡되어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그는 존재의 본질을 곡해하고 흐릿하게 만들어 버리는 언어의 특징을 절감했다. 아버지에게 성 학대를 당했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어른들의 입에서 아버지가 그를 “아프게” 한 일로 둔갑해 버린다. “어른들은 모두 엉뚱한 단어를 골라 쓰기 때문에, 제대로 된 말도 나도 사라져 버렸다.” 맥비가 자기 존재를 제대로 된 말로 언어화하는 것은 “유령”이자 “투명 인간”이었던 자신을 눈앞에 실재하는 인간으로 되살려 내는 중요한 일이다.

『맨 얼라이브』는 ‘트랜스젠더 회고록’이라는 장르의 관습에 대해 의식적으로 되묻는다. 트랜스젠더의 자기 고백은 대개 이 같은 서사 구조를 공유한다.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육체와 불화를 겪었고, 이 때문에 일찌감치 자신을 트랜스젠더로 인식했으며, 트랜지션(성전환)을 통해 보다 완결된 정체성을 찾게 되었다는 뻔한 ‘인간 승리 스토리’ 말이다. 맥비는 지금까지 규범적으로 유통되어 왔던 트랜스젠더 스토리텔링 방식 자체를 고민하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해 나가고자 한다. “내 몸은 올바른 모습이 되었지만 나 자신은 잘못된 이야기 속에 갇혀 있는 기분이었다.” 그의 회고록에는 의료적 트랜지션에 관한 선정적인 묘사가 없다. 어릴 때부터 잘못된 몸 안에 갇혀 살아 괴로웠다는, 숙명적 고통에 대한 자백도 없다. 『맨 얼라이브』는 ‘트랜스젠더’라는 정체성이 야기하는 사건, 그 너머의 이야기까지 가 닿은 보기 드문 퀴어 에세이다.

보호자는 자신을 해치고 강도는 자신을 살려 준 삶의 아이러니,
그 속에서 균열을 일으킨 정체성을 탐구하다

폭력이 남기고 간 폐허 속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맥비는 폭력의 한복판에서 두 번의 쓰라린 경험을 한다. 1990년의 피츠버그, 아홉 살인 그는 아버지 로이가 네 살 때부터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어머니에게 고백한다. 그리고 2010년의 오클랜드, 스물아홉 살인 그는 늦은 밤 자신에게 총구를 들이댄 강도로부터 가까스로 도망쳐 살아난다. 아버지는 그를 보호해야 했지만 학대했고, 강도는 그를 죽이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살려 주었다. 의도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일을 저지른 이 두 남자는 정체성 고민의 촉매제가 된다.

아버지의 학대는 그의 존재를 “둘로 갈라놓았다”. 여자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남자라고 생각했던 맥비는 아버지가 저지른 그 일로 남자에게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끔찍한 일을 저질렀던 아버지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과 함께 엔진 모형을 만드는 이중적인 모습에 그는 반문한다. “누구나 안에 두 사람이 있는 거예요?” 이 물음은 자기 자신에게로까지 향한다. 맥비는 자기 모습이 스스로에게 낯설다고 느끼지만, 당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투명 인간처럼 지내는 것이었다.

삼십 년 가까운 세월을 숨 죽여 지냈던 맥비에게 오클랜드의 강도는 ‘육체성’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그가 목숨을 구한 것은 순전히 강도의 착각 때문이었다. 겉보기에 남자 같았던 맥비가 여자 목소리를 내자, 강도가 깜짝 놀라 그를 풀어 준 것이다. 그 순간 맥비는 살아남았으면서도, 동시에 살아 있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자신이 타고난 여성의 몸은 올바른 몸이 아니라는 것을, 자신은 남성이라는 사실을 또렷이 인식하게 된 것이다. 맥비는 과거와 현재를 빠른 속도로 오가며 저마다의 의미를 지닌 두 사건을 교차 서술해, 정체성 탐구라는 주제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남자를 ‘괴물’로 만들지 않기 위해 묻고 또 묻는다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가?”
강도 사건을 계기로 맥비는 인생의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 동물적으로 깨닫는다. 그는 아버지 로이를 찾아 나서 과거의 트라우마와 대면한다. 이는 맥비에게 곧 생존의 문제다. 아버지의 실패를 이해해야 자신도 그 길을 반복하지 않고, 거울 속 남자아이를 찬란한 남성으로 되살려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해친 아버지 역시 인간임을 인정하며, 복수와 폭력 대신 측은지심과 용서를 선택한다. 그리고 서른 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호르몬 요법을 시작해, 2012년 서른한 살의 나이에 법적인 남성이 되는 절차를 마무리한다.

“남자들이란.” 아버지가 괴물임을 알아차린 그날, 엄마가 무심코 던진 이 말은 맥비를 따갑게 찔러 대며 또 다른 질문을 낳는다.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가?” 이것은 여성에서 남성으로, 페이지에서 토머스로의 여정에 오른 맥비의 핵심 화두다. 그의 결심은 확고하다. ‘남자’를 괴물로 만들지 않으리라는 것. 맥비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남성성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일은 남성의 특권을 위협한다. 남성성에 대한 논의가 드문 것은 이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가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지’ 묻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은, 갑작스레 누리게 된 남성의 특권을 잘 헤치고 나가기 위해서다.

우리는 수많은 정체성의 다발로 이루어져 있다. 그 누구도 단 하나의 고정적인 정체성으로 정의할 수 없으며, 모든 인간은 죽는 순간까지 정체성을 놓고 계속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맥비가 겪었던 혼란과 어려움에 자신의 길을 겹쳐 볼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꼭 트랜스젠더가 아니더라도, 인간 존재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뇌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맥비는 이 에세이가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근본적인 이해를 넓히는 글이 되길 원한다. 인간의 조건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진실하고 온전한 자아의 탄생을 담아낸 이 책 속에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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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맨 얼라이브 | ti**chel1 | 2020.02.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스스로 남성이 된 자가 온몸으로 관통한 폭력, 용서, 그리고 사랑 이야기라고 하니 젠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 ...

    스스로 남성이 된 자가 온몸으로 관통한 폭력, 용서, 그리고 사랑 이야기라고 하니

    젠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더 난해했다.

    트랜스젠더 남성 토머스 페이지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페이지에서 토머스로 변하게 된

    트랜스젠더 회고록의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자기만의 이야기를 해 나가고자 노력했단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의료적 트랜지션에 관한 선정적인 묘사도 없고

    어릴 때부터 잘못된 몸 안에 갇혀 살아 괴로웠다는 숙명적 고통에 대한 자백도 없다.

    그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온전히 깨어 있는 남성이 되기 위한 그의 부단하고 의식적인 노력을 담담히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여성으로 태어난 페이지는 2명의 남자와 마주하면서

    남성이 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자신을 보호해야 했지만 학대한 아버지와

    자신을 죽이려 했지만 살려 준 강도, 자신의 삶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두 남자를

    괴물로 만들지 않으려고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하며 부작용을 느끼며 두려워하면서도

    남자가 되어갔으며 현재는 남자로서 살아가고 있다.

    염색체의 이상이나 호르몬 등의 문제로 인한 트랜스젠더도 많겠지만

    어린 시절 성학대에 의한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편견인지

    사실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성 학대를 받는 것을 알고도

    경제적인 이유로 로이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묵인한 그녀의 엄마도 이해할 수 없고,

    자신의 딸인 줄 알았으나 아니라는 배신감에서 또는 자신 또한 성과 관련된 잘못된

    관계를 어린 시절 경험했기 때문에 어린 딸을 성학대한 로이도

    남자가 된 모습으로 로이를 마주한 것이 그의 선택이고 용서의 방법이라니

    그 어떤 것도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공감은 되지 않았지만 이럴 수 밖에 없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처를 입은 어린 아이가 아니라 다른 존재로 변해야만

    비로소 자신의 몸에서 풀려나게 된다고 하니 이해할 수는 없어도 그들의 삶을 인정하고

    배척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되었다. 남자를 무서워했지만 자기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잘 자라서 어른이 된 모습을 보여주고서야 정상적으로 살 수 있었으니 그동안 어떻게

    유령처럼 고통스럽게 버티어왔는지 너무나 안타까웠다.

    스스로 남자가 된 남자의 담담하고도 당당한 울림이 과연 남성성이 진짜 뭘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 남자를 살아내다 | fk**ejrrh | 2020.02.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나는 여자로 태어났다. 그것이 사실이다. 나는 스스로 남자라고 생각했으며, 그것이 말이 되는 것 같았다.” ...


    “나는 여자로 태어났다. 그것이 사실이다. 나는 스스로 남자라고 생각했으며, 그것이 말이 되는 것 같았다.”



    9살에 아버지께 받은 상처와 29살 강도를 만나 목숨을 잃을 뻔 한 사건을 오가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자신이 변하고자 했던 이유가 9살 아버지가 자신에게 했던 몸쓸 짓에 대한 영향때문인지 저자는 혼란 스러웠던 것 같다. 


    그런 사건이 있음에도 아버지를 다시 찾아가 저신의 출생을 비밀을 밝히고자 할 정도로 ‘그’는 간절했던 것 같다.


    약물치료 없는 성전환 중에도 그에게 굴욕에 순간은 많았다. 완벽하지 않은 외모 때문에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고, 저자 본인도 그 모습에 당당함이 없었다.


    29살 강도를 만난 계기로 저자는 터닝포인트를 갖는다. 본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호르몬 치료를 택했으며 성공했다.


    한 여자가 한 남자가 되기위한 진지한 고민와 용기 그리고 그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 맨 얼라이브 | lo**765432 | 2020.02.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맨 얼라이브는 트렌스젠더 남성이며, 2015년 뉴욕에서 열...

    맨 얼라이브는 트렌스젠더 남성이며, 2015년 뉴욕에서 열린 권투 시합에 출전해 유명인사가 되었고 현재는 기자이자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에 의해 쓰여진 책이다. 처음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트렌스젠더가 아닌,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을 바꾸어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기에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져서였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사건이 일어났던 1990년과 2010년의 이야기를 교차적으로 풀어내며 저자 토마스는 자신이 진정한 남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성장하고 변화해 나가는 이야기를 한다.

     
     
     나는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이를테면 이런 질문. 나한테 몸을 밀착시켰던 그 살쌀맞고 단정치 못한 남자가 어떻게 그 이상하게 눈빛이 텅 빈 것 같은 상태에서 빠져나와 바로 그날 밤에 나와 함께 엔진 모형을 만들 수 있어요? 누구나 안에 두 사람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도 그래요?

     

    P.34

     
     
     
     
     
     
     
     
      

    1990년, 9살의 그는 아버지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말한다. 엄마는 "난 네가 평범한 아이처럼 자랐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고, 그는 슬퍼하는 엄마, 눈물을 흘리는 엄마가 걱정되서인지 경찰이 아빠를 감옥으로 보내고 싶냐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대답을 한다.

    2010년 29살의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길을 가다 강도를 만나게 되고 총구를 겨누는 강도에게 지갑을 가져가라고 하지만, 그의 목소리를 들은 강도는 그냥 그 둘을 보내준다. 남자만을 살해하는 강도가, 본인이 그토록 부정하던 여성성을 발견하고 보내준 것이다. 저자인 토머스는 자신은 여성도 남성도 아닌 그 중간의 무엇, 아무도 아닌 본인의 모습에 회의감과 마음 속의 소용돌이를 느끼게 된다.

    자신은 남자가 아닌 여자로 잘못 태어났다고 생각해 오고 살아간 저자에게 어렸을 적 자신을 수차례 성폭력을 가했던 아버지와, 자신이 여자임을 알고 살려준 강도에게서 이 저자가 느꼈을 치욕스러움과 분노는 얼마나 깊었을까.

    내가 만약 이런 저자의 상황이었다면, 난 아마 그 마음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

    하지만, 그는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가? 내가 좋은 남자가 될 수 있을까?

      

    내 몸에는 미래가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하니 머리가 어지럽고, 공기가 사라진 것 같았다.

     

    P.162

     

    신혼여행으로 찾아간 호텔에서 직원들에게 능욕을 당한 뒤, 그는 진정한 남자가 되기로 결심해 이름도 토머스로 바꾸고, 호르몬 치료를 받기로 결정하였고 그의 연인은 그를 옆에서 응원해준다. 또한, 그는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받았던 상처와 자신에게 총을 겨눴던 그 강도를 통해, 자신은 지금까지 남자를 두려워 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그토록 미워했던 아버지와 강도를 괴물이 아닌, 같은 한 남자로서 이해해보려고 노력한다.

    단순히 성별만 남성이 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두 사람에 대해 인간적으로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는 이 저자에게서 난 깊은 경외감을 느끼기까지 했다. 아마 그가 이렇게까지 하는 건 본인의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옆에 있는 자신의 연인에 대한 깊은 사랑, 그녀를 진정으로 지켜주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 만들어낸 것에서 시작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생물학적으로의 남성으로 변화하는 삶만을 그린 책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 극복해야만 했던 과거의 기억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은 책이며,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도 수 많은 트렌스젠더들이 겪어야 할 주변의 시선에서 이 저자는 어떻게 고민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을 했는지를, 앞으로 어떻게 나 본연의 모습대로 살아갈지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정체성은 일정 수준의 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연속성을 가진 개인의 존재 혹은 본질에 대한인식입니다. 이러한 정체성은 개인의...

    정체성은 일정 수준의 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연속성을 가진 개인의 존재 혹은 본질에 대한인식입니다. 이러한 정체성은 개인의 의식 뿐 아니라 무의식의 영역까지 포괄하므로 철저하게 주관적이며 개인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아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성 정체성은 겉으로 나타나는 신체의 특징으로 인해 주관적이어야만 하는 정체성을 일정 부분 사회적으로 용인 받아와야 했습니다.


    여자의 몸으로 태어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언제나 스스로를 남자라고 생각했고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가”에 대한 답을 알고자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남자에 대해, 남자의 근육에 대해, 남자들의 비속어에 대해, 남자들의 털에 대해 연구하였지만 그 답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 답은 사회가 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알 수가 없었지요. 하지만 결국 그 사람은 그 답을 알아내고 “토마스”라는 남자가 되어 갑니다.



    “맨 얼라이브” (토마스 페이지 맥비 著, 북트리거)는 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여성의 남성이 되어가는 고백입니다. 저자는 자칫 감정이 넘쳐흐를 수도 있는 본인의 이야기를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어주듯 절제된 문체로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쉽지 않은 주제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쉽게 읽힙니다. 더구나 마침 정체성이라는 소재를 유사하게 다룬 “다크룸”을 읽고 본 작품을 읽고난 이후 본 작품을 읽게 되어 의도하지 않게 여러 측면에서 비교해가면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누구의 자식이든, 내 몸은 내 것이다.” 



    “남자를 살아낸” 저자의 이 대사가 이 책의 주제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맨 얼라이브>의 저자 토머스 페이지 맥비는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화한 트렌스젠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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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얼라이브>의 저자 토머스 페이지 맥비는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화한 트렌스젠더이다.

    그는 남성으로 변화를 하고 뉴욕 권투시합에 출전해 승리함으로써 미국 내에서 유명 인사가 되었고 현재는 기자이자 방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맨 얼라이브>는 스스로 여성인 페이지에서 남성인 토마스로 변화하는 여정과 그의 솔직한 고백을 들을 수 있는 에세이이다.


    1990년 9세 피츠버그에서의 과거와 2010년 오클랜드의 현재를 오가며 맥비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1990년대 9세_피츠버그

    어린 시절 아빠에게 짓눌린 때가 아니면 고물 캠코더를 들고나가 숲속 은식처에서 지내던 기억,

    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엄마에게 말했던 기억, 

    그 사건으로 경찰을 만나게 되고 아빠가 감옥에 갔으면 좋겠니?라는 물음에 맥비는 아니라고 답을 하고 더 이상 잇지 못하고 집 밖으로 뛰어나가던 기억,

    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하면서도 맥비의 정신은 자신이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2010년 11월, 29세_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결혼하기 약 5개월 전, 맥비는 여자친구 파커와 길을 걷던 중 권총을 든 강도를 만난다.

    강도는 총구를 들이밀며 협박을 해왔고 맥비는 벌벌 떨며 "내 지갑을 가져가"라고 말했다.

    강도는 맥비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멈칫하더니 "도망가"라는 말을 하며 맥비와 파커를 그냥 놓아주었다.

    며칠 뒤, 그 강도가 살인죄로 체포되었다는 정보를 듣게 되고 맥비는 왜 자신들이 목숨을 건지게 되었는지 알게 된 것.

    그 강도는 남녀 커플들을 습격하면서 남자만을 공격하는 범죄자였던 것이다.

    그렇다 강도는 맥비의 외모를 보고 남자일거라 생각하고 공격했었지만 목소리를 들은 순간 여자임을 알고 놓아준 것이었다.


    그동안 부정해왔던 여성성이었지만 그 여성성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된 맥비는 살아있으면서도 동시에 살아있지 않는 것 같을 기분을 느꼈다.

    그는 그런 감정들로 자신이 남성이라는 사실을 또렷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신혼여행 때도 그랬다.

    호텔 로비에선 여성도 남성도 아닌 맥비를 보고 수근대는 것을 본 그는 신혼여행을 돌아오는 길에 아내 파커에게 호르몬 치료를 해야 겠다고 말한다.

    진심이 담긴 그의 말에 파커도 찬성을 한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화를 하려면 여러 가지의 수단이 필요하다. 수천 달러의 돈과, 수술, 법원 출입, 의사의 소견서, 그리고 테스토스테론 주사 등등.

    맥비는 첫 호르몬 시술을 하기로 하고 수 많은 이름 후보 중 토머스라는 이름을 정하기도 했다.

    주사를 맞고 몸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파커와의 관계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어릴 때부터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왔고 그 정체성과 싸워온 맥비.

    그는 그런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주고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남자를 남자로 만드는가? 내가 좋은 남자가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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