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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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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쪽 | B6
ISBN-10 : 8985599526
ISBN-13 : 9788985599528
사랑 중고
저자 김용택 엮음 | 출판사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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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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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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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왔다>의 김용택이 엮은 시집. 막막한 사랑의 길에서 한줄기 등불이 되어 주는 70편의 사랑시를 수록했다. <짤막한 사랑 담아 둘 집 한 칸 마련하기 위하여 십 년을 바둥거린 나에게 날 때부터 집을 가진 달팽이의 사랑은 얼마나 멀고 긴 것일까> - 김광규의 달팽이의 사랑 중에서

저자소개


엮은이 김용택
1948년 전북 임실 출생.
1982년 창작과비평사의 21인 신작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1" 외 8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첫시집 <섬진강>을 간행한 이후 <맑은 날> <누이야 날이 저문다> <꽃산 가는 길> <그리운 꽃편지> <그대 거침없는 사랑>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등의 시집과 시 엮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를 펴냈다.
산문집으로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섬진강 이야기> <인생>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동시 엮음집 <학교야, 공 차자>가 있다. 김수영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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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사랑은 스스로 길이 되고, 사랑은 스스로 벼랑이 되고, 사랑은 이 세상의 모든 이름이고, 사랑은 이 세상의 모든 말이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른 이에게 보여주고 싶듯이 시인에게는 좋은 시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사랑은 스스로 길이 되고,
사랑은 스스로 벼랑이 되고,
사랑은 이 세상의 모든 이름이고,
사랑은 이 세상의 모든 말이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른 이에게 보여주고 싶듯이 시인에게는 좋은 시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이 <사랑> 시집은 시인 김용택이 좋은 시들이 묻혀 있거나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는 게 아쉬워 "가슴에 환한 등불이 되었던" 사랑시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한국 설화나 옛 시들에서 보이는 사랑의 수줍은 마음에서부터 나희덕, 함민복 등의 현대시에서 보이는 사랑의 직설적이고 때로 불꽃 같은 표현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사랑의 모습들이 들어 있다.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아픔 그리고 오랜 기다림 속에 애간장을 다 녹이며 써낸 시인들의 시 안에서 자신의 사랑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막막한 사랑의 길에서 한줄기 등불이 되는 사랑의 시들!
사랑이라는 감정은 믿을 수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우며, 또 긴 시간을 견뎌내지 못하기도 한다. 그런 알 수 없는 사랑의 길에서 때로 한 편의 사랑시는 그 알 수 없는 감정과 막막한 시간을 견디게 도와준다. 시인의 애절한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는 시 안에서 따듯한 위로를 받고 다시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우리가 후끈 피워냈던 꽃송이들이
어젯밤 찬비에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 봐
저는 아프지도 못합니다

(나희덕 "찬비 내리고" 중)에서 사랑의 섬세한 불안과 사랑하는 이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며,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최영미 "선운사에서" 중)에서 이별하는 님의 야속함을 보기도 한다.

때로는 울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우는지 잊었습니다
내 팔은 울고 싶어합니다
내 어깨는 울고 싶어합니다
하루 종일 빠져 나오지 못한
슬픔 하나 덜컥거립니다

(이성복 "울음" 중)”에서는 사랑의 끝없는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세상이 아무리 험난해도, 삶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시인들은 사랑을 노래해 왔다. 아니 세상이 어렵고 힘들수록, 어깨에 일어설 수 없는 짐이 지워질지라도 시인들은 빛나는 사랑 노래들을 불러 왔다. 그 사랑의 빛을 등대 삼아 우리의 사랑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시간 속으로 묻혀가는 아름다운 사랑시의 재발견
<사랑> 시집에는 잊혀져가는 옛 시인들의 시들이 실려 새롭게 그 의미를 발하고 있다. 엮은이는 "낡을수록 좋은 것은 사랑뿐이어서, 낡고 바랜 낡은 시집들 속에서 사랑의 시편들은 손 안의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고 말한다.

<한국 설화집>에서 발췌한 "가시내"라는 시는 “사내는풀섶을헤치고빨간뱀딸기를찾았다뒤따라풀섶에뛰어든계집애의치마폭은이슬에흠뻑젖어있었다…”로 시작되어 사내애와 계집애가 맑고 맑은 곳에서 서로 사랑을 하는 모습이 한 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 서정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밖에도 이용악 "꽃가루 속에"(배추밭 이랑을 노오란 배추꽃 이랑을/숨가쁘게 마구 웃으며 달리는 것은/어디서 네가 나직히 부르기 때문에/배추꽃 속에 살며시 흩어 놓은 꽃가루 속에/나두야 숨어서 너를 부르고 싶기 때문에)를 비롯해 옛 민요인 "모내기 노래",

김안서의 "고름 맺기"(피는 꽃 젊은 봄에 풀 뜯어 맺고/지는 꽃 저문 봄엔 고름 맺으며/언제나 변치 말자 맹세했건만/마음은 아침저녁 떠도는 구름), 김동환의 "웃은 죄"(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물 한모금 달라기에 샘물 떠주고/그리고는 인사하기 웃고 받았지요.//평양성에 해 안 뜬대두/나는 모르오,//웃은 죄밖에) 등이 실려 있다.

세상의 근본이 되는 시인 정신
진정한 사랑도 이별도 없다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 갈 때까지 가버린 이 황량한 모래벌판 같은 세상, 그리하여 훼손될 대로 훼손되고 상처 받을 대로 상처 받은 자연과 인간 정신. 그래도 시인들은 노래한다. 인간과 자연과 사랑을 위해 목놓아 노래 부른다.

우리들은 세상을 향한 시인들의 외침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들어야 한다. 시인 정신은 결코 허물어져 내려서는 안 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근본이다. 그 정신이 죽으면 우리의 정신도 죽는다. 강이 죽고, 산이 죽고, 땅이 죽어 가는 것은 지금 무엇을 뜻하는가.

세상을 향한 시인들의 사랑을 보호해야 한다. 그것이 세상을 보호하는 일이니, 그 사랑이 어둠 속에서 세상을 건지는 한줄기 빛인 까닭이다. 시인 정신이 죽은 세상은 나무와 풀이 없는 세상과 같다. 여기 모인 시들은 사랑으로 가문 이 땅을 촉촉하게 적셔 세상을 푸르게 하고 뜨겁고 맑은 피를 돌게 한다.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하며, 몸과 마음을 가난하게 닦아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얻어, 세상의 아름답고도 포근한 평화로움을 찾게 할 것이다.


저자 소개
엮은이 김용택
1948년 전북 임실 출생.
1982년 창작과비평사의 21인 신작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1" 외 8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첫시집 <섬진강>을 간행한 이후 <맑은 날> <누이야 날이 저문다> <꽃산 가는 길> <그리운 꽃편지> <그대 거침없는 사랑>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등의 시집과 시 엮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를 펴냈다.
산문집으로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섬진강 이야기> <인생>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동시 엮음집 <학교야, 공 차자>가 있다. 김수영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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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한 때,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이 사랑인 줄만 알던 어린 시절.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노래하...

     

    한 때,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이 사랑인 줄만 알던 어린 시절.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노래하는 아픈 시들을 참 많이 읽었다.

     

    그때 그 시절을 이겨내고 지금은 비교적 담담한 모습으로 사랑하고 있지만,

    시들을 보면 내 열정은 아직도 살아 숨쉬나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땐 왜 옆에서 조용히 젖어드는 그런 사랑은 몰랐을까.

     

    아니, 알았다고 해도 더 쉽게 사랑하진 못했을 것 같다.

     

    가녀리면서도, 당차기도 하고, 약하면서도 , 누구보다 강할 수 있는 내 사랑.

    그 사랑을 믿는 사람들은 사랑의 시를 언제 읽게 되더라도,

    내 사랑에 대해서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빨간 표지만큼이나 열정적이고, 뜨거우면서도 쓰라린 이야기도 가득찬 시집이다.

     

     

    그리고보니,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살면서 이 시를 읽다가 생각난 건데,

    결혼 전, 연애할 적 신랑이 명절에 집에 내려간 사이 동생과 영화를 봤었다.

    '봄날은 간다.'

     

    젊고 열정적인 유지태의 역할. 그를 받아들여주지 못했던 이영애가 참 야속했는데,

    나 또한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해보니 그 마음을 알 수가 있다.

    열정은 있으나, 잦아드는 건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사랑해서 이룬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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