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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Y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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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쪽 | A5
ISBN-10 : 8901051605
ISBN-13 : 9788901051604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YY1 [양장] 중고
저자 박완서 | 출판사 웅진씽크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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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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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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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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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후속편. 150만 부 돌파 기념, 출간 13년만에 양장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전적으로 기억에 의지해 쓴 자전적 소설로 작가가 스무 살의 성년으로 들어서던 1951년부터 1953년 결혼할 때까지의 20대를 그렸다.

예민하고 감수성이 강한 스무 살의 작가가 전쟁이라는 야만의 시간을 견디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인간의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기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눈물겹게 그려진다. 작가는 1950년대 당시의 거리풍경과 상황,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한 아름다움으로 복원했다.

저자소개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다. 숙명여고를 거쳐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1970년 40세 때 《여성동아》에 장편소설 <나목(裸木)>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후 칠순을 넘긴 오늘날까지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크게 전쟁의 비극, 중산층의 삶, 여성 문제 등의 주제로 압축해 볼 수 있는데, 각각의 작품마다 특유의 신랄한 시선과 뛰어난 현실감각으로 우리 삶의 실체를 온전하게 드러내고 있다.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1993),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나목》, 《휘청거리는 오후》, 《목마른 계절》, 《도시의 흉년》, 《욕망의 응달》, 《오만과 몽상》, 《서 있는 여자》,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미망》,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창작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꽃을 찾아서》, 《저문 날의 삽화》, 《한 말씀만 하소서》, 《너무도 쓸쓸한 당신》

수필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혼자 부르는 합창》, 《여자와 남자가 있는 풍경》, 《살아 있는 날의 소망》, 《한 길 사람 속》,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어른 노릇 사람 노릇》, 《두부》

기행문 《모독》

목차

작가의 말
꿈꿨네, 다시는 꿈꾸지 않기를
임진강만은 넘지 마
미친 백목련
때로는 쭉정이도 분노한다
한여름의 죽음
겨울나무
문밖의 남자들
에필로그
작품 해서

책 속으로

기저귀를 구들장에 말리는 것보다는 밖에다 내너는 게 훨씬 더 잘 마르게 생긴 햇살 도타운 날이었다. 모조리 불탄 마을에서 좀 떨어진 외딴 집에서 무료한 낮시간을 보내다가 그 마을에 감도는 고요에 홀려서 그 고운 잿더미 사이를 거닐 때였다. 장독대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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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를 구들장에 말리는 것보다는 밖에다 내너는 게 훨씬 더 잘 마르게 생긴 햇살 도타운 날이었다. 모조리 불탄 마을에서 좀 떨어진 외딴 집에서 무료한 낮시간을 보내다가 그 마을에 감도는 고요에 홀려서 그 고운 잿더미 사이를 거닐 때였다. 장독대 옆에 서 있는 바짝 마른 나뭇가지에서 꽃망울이 부푸는 것을 보았다. 목련나무였다. 아직은 단단한 겉껍질이 부드러워 보일 정도의 변화였지만 이 나무가 봄기운만 느꼈다 하면 얼마나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오르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 미친 듯한 개화를 보지 않아도 본 듯하면서 나도 모르게 어머, 얘가 미쳤나 봐, 하는 비명이 새어나왔다. 그러나 실은 나무를 의인화한 게 아니라 내가 나무가 된 거였다. 내가 나무가 되어 긴긴 겨울잠에서 눈뜨면서 바라본, 너무나 참혹한 인간이 저지른 미친 짓에 대한 경악의 소리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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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우리 시대의 소설가 박완서의 대표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150만 부 돌파 기념 고급 양장본 출간! 7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박완서는 여전히 입심과 수다, 재미를 갖춘 작품으로 대중작가...

[출판사서평 더 보기]

★ 우리 시대의 소설가 박완서의 대표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150만 부 돌파 기념 고급 양장본 출간!

7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박완서는 여전히 입심과 수다, 재미를 갖춘 작품으로 대중작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소설은 우리 주위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주면서도 현실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하지만 신랄한 정도로 현실감이 있으되 현실을 억압하지 않기에 리얼리즘 소설을 읽을 때처럼 무겁고 불편하지 않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는 출간된 지 10여 년이 넘었지만 소설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고, 중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작품이다. 독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으로 ‘150만 부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이 책들이 출간 13년 만에 고급 양장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04년 《엄마 마중》으로 백상문화상을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김동성이 책 속의 당시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인물 그림을 표지에 그려 책의 품격을 한층 높여 주었다.

★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참혹한 전쟁을 생생하고도 눈물겹게 그려낸 1950년대 이야기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후속편으로 쓴 자전 소설이다. 작가가 스무 살의 성년으로 들어서던 1951년부터 1953년 결혼할 때까지의 20대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작가 자신은 물론 많은 독자들에게 그 동안 펼쳐왔던 박완서의 그 어느 작품세계보다 의미 깊고 소중하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이 소설이 작가가 가장 예민하고 감수성이 강하며 사고와 가치관이 형성된 스무 살 때의 이야기이자, 소설이 펼쳐지는 공간이 가치관의 혼란과 정신적인 파탄을 안겨다주는 참혹한 전쟁 속이라는 점에서이다.
스무 살의 처녀 박완서가 전쟁 속에서 느끼는 혼란과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겪는 고충은 고통이라기보다 분노에 가깝다. 그러나 그 고통과 분노, 불안과 초조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팽팽해진, 최대로 극대화되고 긴장된 박완서 생애 최고의 문체와 정신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절망 속에서도, 참혹한 시간 속에서도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예민하고 감수성이 강한 스무 살의 처녀가(작가 자신이기도 한) 전쟁이라는 야만의 시간을 견디면서 고귀한 생명을 유지하고 또 인간적인 존엄을 최소한이라도 지키려는 몸부림은 눈물겹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오빠 때문에 피난을 가지 못한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올케와 밤마다 빈집의 담을 넘어 식량을 구하는 모습, 돈암동 시장에 다과점을 차렸지만 곧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절망감, 어쩔 수 없이 인민위원회를 도와주는 모습, 강압에 못 이겨 칠흑 같이 어두운 밤길을 걸어 인민군 위문공연을 보러가서 그 치졸함에 느꼈던 분노, 배고픔과 살육보다 더 인간을 비참하게 만드는 상황의 야만성, 그러나 한편으로 스무 살의 그녀의 눈에 폭격 맞아 불탄 집 장독대는 고요한 듯 기품있어 보이고 어느 집 담벼락에 화들짝 핀 목련꽃은 아름다워 보이니, 그런 인간적인 느낌을 ‘미쳤다’라고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시절이었다. 미군 PX 초상화 부서에서 미군들을 쫓아다니며 초상화를 그릴 사람들을 끌어와야 했던 절망적이고 외로웠던 시절, 비로소 그녀의 눈물을 터트리게 한 한 남자와 만나 연애를 하는데…….
1950년대 당시의 거리 풍경과 상황,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들이 박완서의 탁월한 기억력에 의해 생생하게 펼쳐지는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언제 봐도 아프도록 아름답게 펼쳐지는 한편의 흑백영화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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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이현희 님 2007.09.06

    나는 마모되고 싶지 않았다. 자유롭게 기를 펴고 싶었고, 성장도 하고 싶었다.

회원리뷰

  • 성인이 된 완서. | ar**ersia | 2015.01.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그 많던 싱아닌 누가 다 먹었을까>의 이어지는 이야기라 별 부담없이 쭉쭉 읽어갔다. 추운겨울 빈집 털어 먹을거 ...
    <그 많던 싱아닌 누가 다 먹었을까>의 이어지는 이야기라 별 부담없이 쭉쭉 읽어갔다.
    추운겨울 빈집 털어 먹을거 찾아낼때...오빠의 장례를 급하게 치를때... 
    그 참혹한 전쟁과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간 완서가 안쓰럽기 그지없다.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

    있었을까

    박완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후속편이다. 작은 딸의 중학교 학부모 독서모임에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게 되고, 그 책을 덮으면서, 빌려서 읽기 시작했으나, 진도도 안나가고, 몰입도 쉽지 않아서... 힘겹게 진행을 해나가고 있다. 대 작가의 역작을 이렇게 박대하는 나 자신이 안타까울 뿐이다. 출간 13년만에 양장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작가가 전적으로 기억에 의지해 쓴 자전적 소설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작가의 유년 시절과 6-25 전쟁을 임할 때까지의 이야기라면, 그 후에 이어지는 내용을고 전개되고, 작가가 스무 살의 성년으로 들어서던 1951년부터 1953년 결혼할 때까지의 20대를 그렸다고 하겠다.
    예민하고 감수성이 강한 스무 살의 작가가 전쟁이라는 야만의 시간을 견디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인간의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기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눈물겹게 그려진다. 작가는 1950년대 당시의 거리풍경과 상황,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한 아름다움으로 복원했다.

    그 내용은

    1. 꿈꿨네, 다시는 꿈꾸지 않기를
    2. 임진강만은 넘지 마
    3. 미친 백목련
    4. 때로는 쭉정이도 분노한다
    5. 한여름의 죽음
    6. 겨울나무
    7. 문밖의 남자

    의 제목 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단락의 제목으로도 이야기를 꾸미기에 충분하다고 할 만큼 낭만적인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완서라는 작가는 1931년 경기 개풍에서 태어나서, 1950년 서울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전쟁으로 중퇴하였다. 개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박완서에게 한국전쟁은 평생 잊을 수 없을 없는 기억으로 남는다.

    의용군으로 나갔다가 부상을 입고 거의 폐인이 되어 돌아온 `똑똑했던` 오빠가 `이제는 배부른 돼지로 살겠다`던 다짐을 뒤로 하고 여덟 달 만에 죽음을 맞이하고, 그후 그의 가족은 남의 물건에까지 손을 대게 되는 등 심각한 가난을 겪는다.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하였으나 한국전쟁 발발 후 곧 대학을 중퇴한다. 그후 미8군의 PX 초상화부에 취직하여 일하다가 그곳에서 박수근 화백을 알게 된다. 1953년 결혼하고 살림에 묻혀 지내다가 훗날 1970년 불혹의 나이가 되던 해에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裸木)』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 이후 우리의 일상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까지 뼈아프게 드러내는 소설들을 발표하며 한국 문학의 한 획을 긋고 있다. 박완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적절한 서사적 리듬과 입체적인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다채로우면서도 품격 높은 문학적 결정체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가는 우리 문학사에서 그 유례가 없을 만큼 풍요로운 언어의 보고를 쌓아올리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그녀는 능란한 이야기꾼이자 뛰어난 풍속화가로서 시대의 거울 역할을 충실히 해왔을 뿐 아니라 삶의 비의를 향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구도자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2014.12.11.

     두뽀사리~
  • 작가 반완서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의 다음편쯤 되는 책이다. 작가의 이십대를 그리고 있는 ...
    작가 반완서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의 다음편쯤 되는 책이다.
    작가의 이십대를 그리고 있는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6.25가 한창인 한강 이북 지역이다.
    이 책에는 육이오를 겪으면서 힘들었을 그 당시의 민초들의 삶도 엿볼 수 있었다.
    하루하루가 먹을것 걱정과 남과 북이 점령할때마다 겪어야 할 고초들도 쉬 볼 수 있었다.
    잊지말아야 할 민족의 수난을 그녀의 책 속에서 볼 수 있을게다....★★☆
  • 박완서작가... | dm**ahs | 2012.03.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그 많던 싱아는 누가다 먹었을까 를 보고 너무 재밌어서 이어지는 책을 샀다. 아직 절반정도밖에 읽지는 못했지만 박완서 작가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다 먹었을까 를 보고 너무 재밌어서 이어지는 책을 샀다.
    아직 절반정도밖에 읽지는 못했지만 박완서 작가의 생이 눈앞에 펼쳐지는듯 생생한 소설이다.
    정말 한편의 드리마를 보는듯 싶어 근현대사를 간접체험하는 데 제격인데다가, 나름 쉽게 읽히는 소설이다.
    빨리 다 읽고 리뷰를 다시 써야겠다!!!
  • 어린 날 한 때의 이야기 입니다.아버님이 소천하시고 흘러 간 시간과 그 만큼의 고단한 삶에 매몰되어 갈 때 였습니다.고생하시던...
    어린 날 한 때의 이야기 입니다.
    아버님이 소천하시고 흘러 간 시간과 그 만큼의 고단한 삶에 매몰되어 갈 때 였습니다.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이웃의 한 남성과 다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투는 것이 아니라 거친 그 자에게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당하시고 계셨지요.

    어린 피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혈기를 부린 것이지요.

    그 자도 마음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녁 나절 집 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리더군요.
    어머님 말씀대로 밖으로 나가 정중하게 사과를 하였습니다. 저도 사실 죄를 지은 것 같아 무섭고 떨려 그 시간까지 멍한채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게 돌아 온 것은 보복의 폭력이었습니다.
    참을 수 없었겠지요.
    나는 참아야 했습니다.

    순간, 세째 누님이 눈물을 흘리며 달려 들었습니다.

    "이 아이가 어떤 아이인데 당신이 손을 대느냐~"

    그 밤은 아무도 입을 연 사람 없이 지새워졌습니다.

    위로 세 분의 누님들과 아래 여동생에게, 저는 그런 동생이요, 오빠였습니다.
    그런 나의 눈을 뭉클하게 사로잡은 이 책중의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데올로기 제까짓 게 뭔데 양심도 없지, 오빠같은 죽음이 양심의 짐이 안 되는 이데올로기 따위가 왜 있어야 하느냐 말이다."

    그렇습니다.
    박완서 선생님의 이 책,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가족의 이야기이며, 한국 전쟁의 막막함과 핍절함을 살아내 온 선생님 젊은 날의 이야기 입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선생님은 특별히 예쁨받고 귀함받는 딸내미였습니다.

    가부장의 전통 속에서 아들과는 다른 관심과 지원의 대상이었지만 사실, 아들만큼 관심받고 지원 받으시면서 자라왔던 것이지요.

    마치 남의 일처럼 지천이었던, 그래서 관심 밖이었지만 떠나가지는 않았던 싱아의 존재가 새롭게 그리워 질 때가 있는 것처럼 그렇게 시간을 지내오신 것이지요.

    그런 여린 삶에, 전쟁과 그로 인한 오빠의 부상, 일그러져가는 집안과 삶의 모습, 가늠할 수 없는 개인의 운명 등이 어깨를 누르게 됩니다.

    살아야 하고, 살아내야 하고, 살려야 하고, 살게해야 하고
    삶 삶 삶....

    미군 피엑스의 초코렛과 미르크(밀크)와 사탕과 쿠키 들이 조카들의 버즘을 없애고 피부를 윤기나게 하고 살을 나게 하는 것이 감사함이요 모든 무거움을 잊게 하는 것이 되도록 선생님과 가족은 시대를 열절히 살아 냅니다.

    그런 날들이 선생님의 호흡이 되고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어 우리에게 들려 주는 이야기로 나온 것이지요.

    항상 선생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선생은 기억될 수 밖에 없도록 삶을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쉬 지치지 않도록 삶과 주변과 사물의 의미를 정성스레 되새겨 오신 것 같습니다.

    그것이 삶 속의 자신을 다스리는 힘이요.
    그것이 삶이 살아져 온 날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근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선생님의 결혼 전, 젊은 날의 이야기 입니다.
    그냥 읽으셔도 되지만 어린 날의 이야기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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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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