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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32015120
ISBN-13 : 9788932015125
변경(대산세계문학총서 31) 중고
저자 미셸 뷔토르 | 역자 권은미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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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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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 감사합니다 잘볼게요 5점 만점에 5점 minks7***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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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 정말 구하고 싶었던 책인데 가격에 비해 책상태가 좋아서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versc***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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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직장이 있는 파리의 한 중년 남자가 이제까지의 삶과 결별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애인을 데리러 로마로 떠나는 21시간 동안의 기차 여행을 그린 소설. 다양한 실험으로 꾸준히 창작 영역을 넓혀온 저자는 이 책에서 시간과 공간이 변경되는 것뿐만 아니라 역사적, 지리적 맥락 속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진정한 인식에 도달하는 변화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변경
차례

제1부
제2부
제3부

옮긴이 해설 : 인식의 도구로서의 소설, 그리고 소설에 대한 소설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비행기나 배에 비하면 기차여행만큼 낭만적인 여행도 없다. 그것도 아내 몰래 숨겨둔 애인을 데리러 가는 로마행 열차 안이라면 말...
    비행기나 배에 비하면 기차여행만큼 낭만적인 여행도 없다. 그것도 아내 몰래 숨겨둔 애인을 데리러 가는 로마행 열차 안이라면 말이다. 알랭 로브그리예와 더불어 1950년대 프랑스 누보로망을 대표하는 작가 미셸 뷔토르의  대표작 [변경]은 파리의 한 중년 남자가 이제까지의 삶과 결별하고 새출발을 위해 애인을 데리러 로마로 떠나는 스물한 시간 동안의 기차여행을 섬세한 필치로 스케치하고 있다. 

    주인공은 마흔 다섯의 레옹 델몽인데 아내 앙리에트와 네 명의 자녀란 대가족을 거느린 아저씨다. 그런데 현재 중년의 위기, 사랑의 열병을 치루고 있다. 삶의 위기, 정체성의 위기와 동의어라 할 수 있는 '중년의 위기'를 간혹 연인이란 낭만적인 청춘요법으로 푸는 사람들이 있다. 성룡도 그랬고 레옹도 예외는 아니었다. 레옹의 애인은 영어와 이탈리아어가 유창한 서른 살 가량의 세실이란 이름의 로마 여자다. 레옹은 아내 모르게 세실을 파리에 데리고 와 같이 살 궁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물론 그는 아내와 이혼할 생각도 없고, 시끄럽게 스캔들을 일으킬 마음도 없다. 

    여행의 설레임과 기대감은 무수한 생각과 상념을 낳는다. 특히 덜컹대며 움직이는 기차는 내적인 대화나 추억을 끄집어내는 마력이 있다. 레옹에게 아내가 있는 파리의 아파트는 우중충한 가을이지만, 세실이 있는 로마의 거리는 멋지고 찬란하기만 하다. "당신은 앙리에트 옆에서도 세실을 꿈꾸듯이, 파리에서도 로마를 꿈꾼다." 주인공의 의식은 기차의 흐름에 부합하듯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상상을 오가며 요동친다. 눈앞에 보이는 인물과 광경은 과거의 회상이나 미래의 공상으로 치닫게 한다. 

    레옹은 마치 새로운 종족을 만난 인류학자처럼 신부, 교수, 외판원, 영국인, 신혼부부 등 삼등칸 기차에 자리한 주위 승객들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스케치한다. 외부에 대한 레옹의 관심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섬세한 내면에 파문을 불러일으킨다. 이제 레옹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은 희망적이거나 낙관적인 것이 아니다.  

    "이 여행은 당신에게 하나의 해방이요 회춘이며, 당신 육체와 머리 속의 대청소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벌써 그 기쁨과 흥분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당신을 사로잡고 있는 이 무력감은, 거의 불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이 느낌은 무엇인가?"(28-9쪽)

    역자 권은미는 [변경]이 고상한 영웅 시대에서 방황하는 소시민의 시대로, 서사시에서 소설로 변화하는 역사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한다. 

    "소시민이 영웅 신화의 꿈을 꾸는 시대착오적인 환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낸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우리 삶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또 고상한 주인공을 그리는 서사시와 환멸의 세계를 그리는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영웅 신화의 환상을 꿈꾸는 무지의 상태로부터 소시민이라는 자기 현실의 인식에 도달하는 '변경'이란 주제를 소설의 기법 자체를 통해 그려보이고 있는 이 소설은, 고대의 영웅적 시대로부터 현대의 소시민의 시대로 변경된 우리 현실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드러내는 소설이자, 서사시에서 소설로 변경되는 장르 자체에 대한 소설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바로 '과거의 책'으로부터 '오늘의 책'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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