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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꾸와 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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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쪽 | A5
ISBN-10 : 8972207160
ISBN-13 : 9788972207160
빠꾸와 오라이 [양장] 중고
저자 황대권 | 출판사 도솔오두막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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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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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새책같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b0*** 2019.05.17
232 1권이랑 같이샀어야했는데 따로 주문을 했네요ㅠ 그 생각을 미리 못해서 아쉬웠지만 바로 김포북판매자로 검색할 정도로 구매두번 다 만족스럽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isabel*** 2019.01.25
231 깨끗하고 저렴한 책 판매 감사합니다:) 과외용으로 싸게 산다고 연구용으로 샀는건데 자료면으로도 예상치않게 얻은게 많아 더 만족스럽네요. 5점 만점에 5점 isabel*** 2019.01.02
230 양장본인 줄 몰랐는데, 아주 깨끗한 양장본이 도착했습니다. 배송도 빠르고 정말 좋네요. 대만족입니다.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wingw*** 2018.04.03
229 신품과같은 책 감사감사 5점 만점에 5점 pno0*** 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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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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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권의 <야생초 편지>에 이은 <일본말 편지>!

황대권의 우리말 속 일본말 여행기. 30대 초반인 1985년부터 40대 중반인 1998년까지, 유학생간첩단사건에 연루되어 13년간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새로운 배움을 경험한 저자가, 일본어 사전을 통째로 읽으며 발견한 우리말로 알고 있었던 일본말을 소개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들려주는 감옥에서의 편지다.

이 책은 저자가 감옥이라는 고립된 장소에서 일본어 사전을 통째로 읽으며 어린 시절부터 우리말이라고 알고 있었던 일본말 240여 가지를 추려낸 것을 담고 있다. 우리말인 줄 알고 있던 말들이 일본말임을 깨달은 저자는, 자신의 언어 세계에 일본말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러한 작업은 어린 시절을 재구성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안동교도소에서 감옥생활을 하던 1993년, 동생에게 하루 한 통에 가깝게 보낸 편지다. 서울에서 태어나 대가족 속에서 성장하던 저자의 유년기를 중심으로, 우리가 1960~1970년대에 일상적으로 듣고 말하고 쓰던 일본말을 찾아내고 있다. 아울러 일본이 점령한 우리의 고난의 역사를 들여다보면서, 우리말 특유의 체계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을 함께 담아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저자소개

1955년 서울생. 서울농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하던 중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 국제사면위원회의 초청으로 영국에 있는 슈마허 대학과 임페리얼 대학에서 생태디자인과 농업생태학을 공부했다. 현재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과 교육위원장으로 생명평화 운동에 참여하는 한편, 생태 공동체와 농업에 관한 글을 발표하고 있다.
《야생초편지》를 출간하여 MBC 「느낌표」 선정도서, 동아·조선·중앙·문화일보 등에서 2002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 《백척간두에 서서 - 공동체 시대를 위한 명상》《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 황대권의 유럽 인권 기행》《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공저로 《세계 어디에도 내집이 있다》, 역서로《가비오따쓰》《새벽의 건설자들》 등이 있다.

목차

편집자 노트
1장 께끼와 케이크
사전 읽기 | 육갑춘 | 광화문 완당 집 | 아지노모도 | 센베이와 웨하스 | 께끼와 케이크 | 쌈치기 | 당구와 미녀 | 람보 | 문방과 문지기

2장 보루바꼬 장인
가마니로 미꾸라지 잡는 법 | 보루바꼬 장인 | 상고머리와 이부가리 | 남포 | 대권아, 보단 좀 눌러봐 | 고리짝에 숨겨둔 비밀 | 대가족 | 부잣집 아이 | 깡기리로 간스메 따기 | 야구 빠따

3장 내 일기장 속 일본 말
어느 날 아침의 우리 집 풍경 | 이찌방 정신 | 방게 다라이 | 입빠이와 엥꼬 | 난닝구와 빤쓰 | 일본 고쟁이 사루마다 | 세라복 | 와이샤쓰 | 가마솥 누룽지 | 기마이를 다 쓰다니

4장 행당동 우리 집
유담뽀 | 할머니는 무데뽀 | 돈까스 | 노동자와 일본말 | 사랑하는 나무 친구들 | 빠꾸와 오라이 | 후라이 치지 마 | 사시꼬미 | 아데와 인과응보 | 고물장수 구루마와 똥 구루마 | 고도리

우리말 속 일본말 찾아보기
저자 후기ㆍ황대권

책 속으로

어린 시절 보루바꼬는 여러 가지로 쓸모가 많은 놀이 도구였다. 보루바꼬에 눈을 가득 담아 발로 꼭꼭 누르면 멋진 눈 벽돌이 만들어진다. 그것으로 에스키모의 이글루와 같은 눈 벽돌집을 지어놓으니 참으로 그럴 듯했다. 이 보루바꼬가 어린 시절에만 요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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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보루바꼬는 여러 가지로 쓸모가 많은 놀이 도구였다. 보루바꼬에 눈을 가득 담아 발로 꼭꼭 누르면 멋진 눈 벽돌이 만들어진다. 그것으로 에스키모의 이글루와 같은 눈 벽돌집을 지어놓으니 참으로 그럴 듯했다.
이 보루바꼬가 어린 시절에만 요긴하게 쓰인 것은 아니었다. 한 평짜리 독방에 있는 수인에게 보루바꼬는 마치 인디언과 버펄로의 관계처럼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다. 바둑판, 바둑통, 책꽂이, 책받침, 책상, 밥상, 안경집, 선반, 성서 케이스, 잠자리 깔개....... 하여간 생활 용구의 거의 모두가 보루바꼬와 종이를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도 “오라이!” 하고 소리치면 나는 대번에 그 옛날 행당동 우리 집 마당으로 달려간다. 우리 집 마당은 겨우 큰 트럭 하나가 들어갈까 말까 하는 넓이였는데, 늦가을에 겨울 준비 하느라 김장 배추나 연탄 따위를 들여놓기라도 하는 날이면 정말 굉장했다. 트럭이 오면 먼저 큰 대문을 활짝 연 다음 마당에 가로걸린 빨랫줄을 모두 걷는다. 워낙에 좁은 마당인 데다 이것저것 다칠 게 많은 복잡한 집이기에 운전수와 조수는 극도로 신중하게 차를 몰아야 했다. 이때 조수가 구사하는 말은 모두 다섯 마디였다. 오라이, 스톱, 빠꾸, 운전대, 조수 대.

오늘은 쪼시가 좋은 날이다. 세수를 하고 난닝구, 빤쓰 위에 메리야스 내복을 입으니 어머니께서 아침 밥상을 들여오셨다. 얼른 독꾸리 하나를 더 걸친 다음 밥상에 달라붙었다. 워낙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밥상이라 부지런히 숟가락을 놀리지 않으면 왕거니 하나 못 건져 먹는 게 우리 집 밥상이다. 아침을 먹고 다시 등교 준비. 곤색 교복 우와기를 걸치고 거울을 보니 에리가 삐뚤어져 있기에 바로 잡고 호꾸를 채웠다. 어느새 식구들 모두 출근 채비로 부산하다. 막내 고모는 세라복을 입고 거울을 수십 번도 더 들여다본다. 작은 아버지는 오늘 관공서라도 가시는지 와이사쓰에 조끼에 즈봉에 가다마이로 쭉 뽑으셨다. 옆에서 보니 삐까삐까한 게 고급 기지인 듯싶었다. 거기에다 오바까지 걸치니 완전히 영국 신사가 되었다. 부엌을 보니 어머니는 몸뻬를 입은 채 가마솥에서 누룽지를 긁고 계셨다.
- 저자가 초등학교 삼학년 때 쓴 일기 중 어느 날 아침의 집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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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야생초 편지’에 이은 ‘일본말 편지’ 서른 살인 1985년부터 사십 대 중반인 1998년까지 13년 2개월 동안 황대권의 감옥 생활은 바깥세상에서는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개안(開眼)과 배움의 연속이었다. 그가 ‘교도소 대학’이라고 명명...

[출판사서평 더 보기]

■ ‘야생초 편지’에 이은 ‘일본말 편지’
서른 살인 1985년부터 사십 대 중반인 1998년까지 13년 2개월 동안 황대권의 감옥 생활은 바깥세상에서는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개안(開眼)과 배움의 연속이었다. 그가 ‘교도소 대학’이라고 명명한 대로 폭넓은 독서와 어학, 거의 하루 한 통에 가까운 편지 쓰기와 그림 그리기, 종이로 각종 물건 만들기와 제본하기, 야생초 화단과 약초 만들기, 신앙 공동체 운영 등 오히려 교도소 바깥에서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하였다. 어학, 생태, 신앙과 영성, 노장사상, 자연 치유, 그리고 대안 사회 모색에 이르기까지 감옥에서 그가 쓴 편지는 사람살이 전반에 걸쳐 있다.

■ 우리말인 줄 알았던 일본말, 정답지만 화가 난다
고립된 장소, 고도의 집중력 그리고 일본어 사전을 통째로 읽으며 어린 시절부터 우리말이라고 알고 있었던 일본말 240여 개를 추려내다

1,700여 쪽이 넘는 일본어 사전을 읽으며 우리말 속 일본말을 추려내게 된 계기는 일본 책을 읽다가 ‘맘마’라는 단어를 만나면서부터였다. 우리말인 줄 알고 있던 말들이 상당수 일본말임을 깨닫고 자신의 언어 세계에 일본말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일본어 사전에서 저자가 대학노트에 추려낸 평소 쓰던 일본말은 이백사십 여개가 넘었다. 또 그 단어들을 추적하다 어린 시절의 삶을 다시 한 번 재구성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삼십 년을 훌쩍 건너 감옥 안에서 어린 시절을 곱씹으며 일본말을 가려내는 작업은 자신의 언어 세계를 통해 우리의 굴곡진 역사를 어느 정도 들여다보는 조심스러운 작업이기도 했다. 저자는 안동교도소 수감 생활 중인 1993년, 겨울과 봄을 지나며 일본말을 매개로 동생에게 하루 한통에 가까운 편지로 어린 시절을 들려주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아 있는 일본말을 거듭 확인하며 정다움과 더불어 화가 났다.
성인이 될 때까지 걸핏하면 일본 놈 나쁘다고 들었지만 실상 우리의 사고체계를 지배하고 있는 일본어의 사고체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저자가 비교적 큰 오류 없이 일본말을 추적하고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몇 개의 좋은 사전과 고립된 장소에서의 고도의 집중력이었다.

■ 일본말과 함께 떠나는 황대권의 어린 시절 여행
1960~70년대 서울 행당동 마당 넓은 어느 집,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대가족과 열댓 가구가 한 집에 모여 살던 저자의 유년기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뭐니 뭐니 해도 기나긴 수감 생활 동안 제일 참기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아닐까. 저자는 조미료의 일반명사인 줄만 알았던 아지노모도, 모찌, 오꼬시, 센베이와 웨하스 등 음식에 대한 기억들을 혹여 요즘 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할까 봐 새로 그림까지 곁들여서 맛깔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선아, 지금 이 시간 이렇게 맛있는 음식 얘기를 쓰고 있는 내 마음속이 어떠한지 상상할 수 있겠니? 사람이 사흘 굶으면 돌멩이도 삼킨다고 했는데 지금 나는 돌멩이가 아니라 바위라도 삼키라면 삼키겠다. 하지만 사람의 정신력은 참으로 오묘한 것. 먹고 싶은 것이 산더미같이 널려 있지만 실제로 먹고 싶은 욕망은 그다지 일지 않는 거야. 그 만큼 내가 훈련이 되어 있는 것일까? 그러나 상상마저도 마음대로 못한다면 미쳐버리고 말겠지. - 본문 중에서

그 다음 일본말과 관련된 것으로 ‘놀이’를 들고 있다. 동네에서 구슬에 관한 한 ‘왕자’였다는 저자는 다마(구슬) 치기, 쌈치기, 야마시, 야도, 요이 땅, 갑빠 등 놀이 문화에 많이 쓰인 일본말의 유래를 추적하고 있으며 보루바꼬로 이글루(눈 별독집)을 만드는 이야기에서는 꼬마 장인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

부잣집 아이라는 소릴 듣고 자랐으나 근면 절약하는 조부모 밑에서 가난한 이우들과 하등의 차이 없이 자랐다는 저자. 열댓 가구가 한 집에 모여 살아 저절로 공동체 의식을 배웠다고 말한다. 방게 다라이 장수, 고물장수 구루마와 똥 구루마 장수, 트럭이 집 마당에 들어와 김장 배추를 내려놓던 기억, 가족사의 비밀, 일본 고쟁이 사루마다를 입고 고기 잡던 소년에 얽힌 웃지 못 할 추억, 백전백승 쌈치기의 비결, 이발하러 가서 늘 따귀 맞던 이야기 등 우리가 모르고 쓰던 일본말에 관한 저자의 추억은 우리의 아련한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책에 나오는 일본말들은 실제로 육칠십 년대 일상적으로 듣고 쓰던 말이다.그중 요즘 십 대, 이십 대, 심지어 삼십 대가 잘 모르는 말들도 상당히 많다. 그것은 세대에 따라 쓰는 일본식 외래어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만큼 일본 강점기가 지나며 생활과 관련된 일본말들은 급격히 사라졌다. 그러나 학문, 기계 등과 관련하여 전문용어들은 여전히 살아 있다.
또 하나 저자가 지적하는 것은 여전이 우리가 모르고 쓰는 외래어의 왜곡은 심각하다는 것이다. 단지 그 종주국이 80년대 이후 일본에서 미국으로 옮겨갔을 뿐. 따라서 세계가 한 울타리 안에서 교류하는 시대이니만큼 과거의 상처를 이유로 감정적인 배척을 일삼기보다는 왜곡된 우리의 언어 세계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단순한 배척이 아니라 우리 나름의 당당한 우리말 체계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필요함을 언급한다.

* 지금 십 대와 이십 대를 보내는 독자들에게 도무지 전달할 길이 없는 그 시절의 물건들은 저자가 그림을 새로 그렸다.
* 편지 글의 성격상 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은 일정 정도 수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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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CP 님 2007.03.20

    일본어를 공부하다가 평소 우리말인 줄 알고 있던 말들이 일본말임을 알게 될 때마다 당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그날 '맘마'라는 말 역시 일본어라는 사실을 알고는 도대체 나의 언어 세계에 섞여 있는 일본어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 13쪽.

  • 고은희 님 2007.03.26

    여기서 “오라이!”하면 계속 전진을, “스톱!”하면 정지(Stop)를, “빠꾸!”는 후진(Backward)을, “운전대!”하면 운전대가 있는 왼쪽 방향을, “조수대!”하면 조수가 앉는 오른 쪽 방향을 각각 뜻했다.

회원리뷰

  • 잘못된 기대의 방향 | wf**ever | 2008.08.19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책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처음 가졌던 이 책에 대한 내 기대의 방향이 달랐을 뿐이다.     ...

    책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처음 가졌던 이 책에 대한 내 기대의 방향이 달랐을 뿐이다.

     

     

    책에서 보여지는 만큼 내 생활에서도 일본어는 무의식적으로 사용된다.

    사용되는 언어가 한국어가 아니라는 것이 잘못된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입에서 나오는 언어가 영어나 불어 등의 외국어가 아니라 일본어라면 문제가 된다.

    아니 문제가 되는 듯 하다.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어의 사용이 잘못처럼 되어 있거나 그 사용이 저급하다고 인식이 되는 듯하다.

    영어나 불어 등 다른 외국어와 더불어 일본어 역시 하나의 외국어일 뿐이다.

     

     

    미국에서 경험한 일이다.

    일본인 여자분이 질문했다.

    정말 한국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을 다 싫어하냐는 질문이었다.

    물론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이 일본인 여자분과 짧은 영어로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이 사람은 독도문제도 관심이 없을 뿐더러 과거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었던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위의 일본 여자분이 비단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이는 아니겠지만, 일반적인 일본의 젊은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우리만 이렇게 일본을 의식하는 것도 다 식민지 시대의 유물이 아닐 것일까?

    나는 살지도 못했던 시대의 일로 피해망상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버거운 일이다.

     

    물론 모두 잊자는 것은 아니다.

    무턱대고 독도를 지네 것이라고 우긴다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저들의 짓거리를 다 덮어 두어서도 안될 것이다.

     

    그냥 유독 한 나라에게만 국수적인 모습이 언어에서도 미치는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쓰고 나니 두서 없네.

    책 이야기는 안하고 이상한 이야기만 늘어 놓았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의 느낌은 뭐랄까 조금 더 재미를 기대했었던 듯 하다.

    웃음지을 수 있는 재미 같은...

    하지만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뭔가 약간은 도덕책적인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저자의 어린 시절과 나의 어린 시절이 겹쳐지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역시 그것에서 느끼는 재미는 없었다.

     

    서두처럼 책의 잘못은 아니다.

    전적으로 나의 기대가 방향을 잘못 정한데서 오는 아쉬움이다.

  • 思い出への旅 | su**mu77 | 2007.06.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이런 원색적인 제목을 보았나..첫장조차 심상찮은 어휘의 일기의 등장에 '우리말 속 일본말 여행'이라는 문구가 주는 딱딱함은 어...

    이런 원색적인 제목을 보았나..첫장조차 심상찮은 어휘의 일기의 등장에 '우리말 속 일본말 여행'이라는 문구가 주는 딱딱함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이 책은 우리 생활속에 남아 있는 일본어의 잔재를 깨닫기보다, 작가가 사용했던 일본어 어휘를 바탕으로 작가의 유년기를 함께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일본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릴 적 인터넷이나 일본문화가 전혀 개방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였음에도 일본방송을 보고, 정기적으로 일본을 다녀오시는 할아버지 덕택에 과자나 책, 음반등을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나는 보통 책에서 읽을 수 없거나 생소한 표현의 할머니의 어휘는 - 사투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 대부분 당연히 일본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면서도 '아~이게 일본어였구나'라는 반응이 그다지 없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는지도 모르겠다.(오히려 우리말이 일본에 건너간 예를 보는 편이 새롭고 재미있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어휘들의 등장에 새삼 놀라울 것은 없었다.  오히려 의식적으로라도 사용하지 않는 어휘가 태반이다.(작가가 말하는 '구원의 가능성'이 있는 쪽에 속할려나?^^)

     

    내 기준으로 본다면 이 책은 '우리말 속 일본말 여행'이 아니라 타임머신을 타고 당시에 쓰여졌던 일본어와 함께하는 작가의 어린시절의 추억을 함께 하는 여행이 되었다. 마치 내 추억의 한 부분처럼 즐겁고 정다운 생각이 든다. 안그래도 최근에 예전에 살던 동네며 풍경을 자주 얘기하자 엄마가 '너도 늙었구나'하셨는데..과거에 대한 집착인가?^^ 나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보태기. 고도리에 등장하는 소당에 대한 의문..

    어떤 책인가에서 고스톱을 칠때의 소당(우리 동네선 쇼당인데-_-)은 勝負(しょうぶ), 즉 승부를 겨룬다라는 의미에서 나왔다는 말을 본적이 있다. 그 어원이야 어찌됐든 책에서와 같은 거래라는 의미라면 商談(そうだん) 이쪽이 더 낫지 않을까?

    나처럼 혹시 의문을 가지신 분 없으시려나???

     

     

  • 이렇게 쉽게 술술 읽어 내려가는 책도 정말 오랫만인것 같다. 읽는 내내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고 가끔은 허공을 보고 웃기...

    이렇게 쉽게 술술 읽어 내려가는 책도 정말 오랫만인것 같다. 읽는 내내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고 가끔은 허공을 보고 웃기도 한다. 

     

    이 책은 시작부터가 남달랐다. 속 표지에 있는 지은이의 초등학교 일기부터가 흥미를 불러온다.

    오늘은 쪼시가 좋은 날이다. 세수를 하고 난닝구, 빤쓰위에 메리야스 내복을 입으니...

     

    "어? 이거 뭐지? 이게 무슨 뜻이더라? 부장님 쪼시가 무슨 뜻인지 알아요?"

    이렇게 우연히 던진 한마디 부터가 시작이었다. 평소 같으면 업무시간에 딴짓한다고 뭐라 할 부장님의 눈동자가 환히 빛난다.
    한 권의 책 때문에 시작된 대화는 끝도 없이 계속 이어진다. 나는 그냥 내가 모르는 몇몇 단어에 대해서 물어봤을 뿐인데...
    몇몇 선배직원들의 대화가 오고가고 점심때까지 일본말에 얽힌 각자 어린 시절의 무용담으로 이야기는 꽃을 피운다. 물론 이어지는 점심은 와리바시를 들고 다꾸앙과 다마네기를 곁들인 중화요리다.
    모두들 환한 표정이다. 아마도 공통화제가 하나로 모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간간이 나오는 "아니 그게 일본말이었요?"하는 젊은 직원들의 얘기도 들린다.

     

    여기서 한번 생각을 해본다. 지은이가 표현했던 것 처럼 이미 우리들의 일상생활에는 깊숙히 일본말이 침투해 있으며 몇몇 단어들은 대체할 단어조차도 없는 고유명사가 되버린것 같다. 그만큼 실생활에서 이제는 간단히 이 일본어의 잔재를 떨쳐 내는 것이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그리고 지은이의 말처럼 추방한다고해도 쉽지 않을 일이다. 이제는 아마 서로간의 가벼운 대화속에도 얼마나 먾은 일본말이 섞여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듯하다. 다만 그 뜻 조차도 모르고 남용되는 것은 막아야 할 것이다. 일본에도 없는 그리고 우리말에도 그 연원이 없는 정체불명의 말들은 이제는 정리를 할 수 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책을 쭈욱 읽어 내려가면서 이 책에 씌어진 단어들을 내가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음에 놀랐다. 또한 몇몇 새로운 사실도 알게 해 주었다. 어릴적 인천에서 대구 큰댁에 명절을 쇠러가면 만날 수 있는 강정이 바로 "오꼬시"였다. 나는 그 이름이 지금껏 그 지방의 사투리 인줄만 알았다. 예를 들어 동네가게를 점방이라 부르는 것 또한 거기서 처음 들었기에 난 지역적으로 그런 용어가 차이가 있다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나 역시 어린시절의 대표놀이는 구슬과 딱지였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자주하던 놀이는 이른바 "까고 하바"였다. 상대방이 던진 구슬 한뼘 내에 내 구슬이 들어가면 "하바"라고 하여 구슬 한알, 멀리 있는 구슬을 맞추고 지나가면 구슬 두알, 그리고 구슬을 맞추고도 한뼘내에 있으면 "까고 하바"라 하여 구슬 세알을 획득했던 그런 놀이였다. 그런데 그 하바 또한 일본말이었다. 어른이 되어서야 그때의 그 말을 기억해 낸다. 그리고는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엔 없다. 또한 어릴적엔 저게 뭘까 궁금해 하던 "당고"의 모습도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분명히 기억하고는 있었는데 그 이름을 모르다보니 잊혀지는 것 중의 하나였던것 같다. 아마도 난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 기억이다. 지은이의 말처럼 너무 비싸기도 했지만 우리세대는 벌써 뽀빠이의 맛에 길들여지기 시작 했으니까. 


    한권의 책 때문에 하루종일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가만히 눈을 감고 어린날의 기억을 들추어본다. 학교를 다녀와 파란색 대문안으로 들어섬과 동시에 나만보면 달려들어 온 몸을 핥아대던 내 두배만한 누렁이를 냅다 발로 한대 차주고, 드르륵 미닫이문안으로는 들어서면 까르르 재잘거리는 누나들의 웃음소리, 누나들을 뒤로하고 가방을 마루에 내던지며 안방에서 부엌으로 통하는 문을 열면 언제나 그 자리엔 머리엔 스카프를 매고 긴 월남치마를 입고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시던 젊은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일본어의 잔재라는 매개를 통해 돌아다본 어린시절이었지만 그 안에는 아름답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돌아보아야 할 것은 일본말의 잔재가 많다 적다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고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우리 나름대로의 주체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시대에 따라서 말은 변해간다. 이전의 시대에서 우리를 지배했던 일본이라는 외세에 대해 우리말이 많은 변화를 겪었다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말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인터넷상의 세상에서는 날마다 정체불명의 용어들이 오고가고 그 근본도 모르는 신조어들이 요즈음의 아이들 세대에 의해서 태어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너나할것 없이 난무하는 그 용어들을 신봉한다. 많은 어른들이 걱정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제는 단순히 아이들에게 그런 일들이 잘못됐다고 탓하기보다는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언어인지 그리고 얼마나 과학적인 글자를 갖고 있는지 설명해주고 싶다.

     

    그러나

    그러나

    부장님의 마지막 한마디가 날 울린다.

    "자~ 시마이 하고 퇴근해야지 

  • 빠꾸와 오라이 | su**ng0211 | 2007.05.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빠꾸와 오라이.   이 책에서 의미하는 빠꾸와 오라이란 무엇을 뜻할까. 뭔놈의 제목이 이렇게 특이한...
     

    빠꾸와 오라이.

     

    이 책에서 의미하는 빠꾸와 오라이란 무엇을 뜻할까. 뭔놈의 제목이 이렇게 특이한 것일까.

    이 책은 '우리말 속 일본말 여행'이라는 문구를 보지 못한 채로 첫장으로 넘긴다면, 참 특이한 책도 있구나. 제목은 과연 무슨 뜻을 뜻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점들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빠꾸와 오라이가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말 중 하나라는 걸 기억한다면 이 제목의 뜻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채겡서는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속 일본말에 관한 이야기이다.

     

    빠꾸와 오라이에서는 많은 일본말들이 나와있다. 게중에서는 내가 너무 잘 쓰고있는 말들이 있었다. 얼마 전부터 우리 학교에서 원어민 선생님이 들어오신다. 어느 날, 그와 수업을 하던 중 점심 때 무엇을 먹었냐는 질문을 해서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함~박 스테이크!"라고 대답했다. 나름 최대한 굴려서 발음을 했는데 "노노! 햄버거 스테이크!"라는 말이 돌아왔다. 난 처음에 함박스테이크가 소위 말하는 콩글리쉬 인줄로만 알았다. 근데 함박 스테이크 마저도 일본말이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우리 동네 메뉴판엔 모두 함박스테이크라고 표기가 되어서 당연히 맞는 말인줄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내가 쓰고 있는 말 중에 일본말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나 핸드폰에 기스났어~"에서 '기스'도 일본말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일본말 대신에 우리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에 익숙한 말들을 사용하고 있다. 앞에서 말한 함박스테이크(햄버거 스테이크), 기스(금),니스(유약),계란 후라이의 후라이(프라이) 등등.... 우리가 의식도 못한채로 사용하고 있는 일본말이 너무도 많았다. 난 처음엔 농담삼아 "우리나라 사람들 일본말 잘하네~"라는 식으로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자기나라 말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책에서 나온 많은 일본말들 중에서 내가 아는 말이거나 내가 쓰고 있는 말들은 소수였다는 것이다. 대게는 내게 모르거나 어쩌다 사람들에게 들은 말들이였다. 내가 쓰는 말들이 소수라는 것은 조금만 노력하고 고쳐쓰면 분명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부모님세대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나가다 들은 말들은 분명 부모님이 쓰던 말에서 들은 것이 다수일 것이다.  그 땐 의아해하고 넘어갔지만, 이 책에서의 몇 몇 말들로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하하;; 하지만 그도 좋은 것만은 아닐것이다. 이 책을 나의 부모님께 권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요새 TV를 보다보면, 우리말에 관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우리가 잘못 알고있는 말들이 많아서 일수도 있지만, 표준어가 아닌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서가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내가 알고있는 한, 최대한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또, 우리동네 돈가스가게나 스테이크 집에서 '함박스테이크'라고 표기가 되있을 경우, 몰래 고쳐주어야 겠다~^^**

  •     짧은 생각만으로는 사실 우리말 속에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가 그리 떠오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
     

      짧은 생각만으로는 사실 우리말 속에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가 그리 떠오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쓰고 있거나, 또는 별로 쓰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자 했던 것은 담담한 문제로 눈도 머리도 편하게 해주는 황대권 작가가 좋아서 이고, 둘째는 어떤 말이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유발한 것이다. 그리고 제목도 참 재미있었다. 빠꾸와 오라이가 뭐야... ^^

     

      이 책이 재미있던 부분은 일본어 사전을 읽고 있다는 대목부터이다. 내용은 참 즐거운데, 담담하게 서술해서 일 것이다. 작가의 궁금증으로 인해 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다는 것이 책에 대한 흥미를 가져다 주기에는 충분했다.

      덕분에 내가 쓰는 일본어에 대한 이해보다는 새롭게 접하는 일본어에 대한 재미를 한껏 안겨주었다.

     

    ───────── 12p

      요즘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니? 좀 바보 같은, 아니, 무식한 짓을 하고 있단다. 다른 게 아니라 밥만 먹으면 죽치고 앉아 일한사전을 첫 페이지부터 하나하나 읽어나가고 있다. 시간 죽이기냐고? 아니야. 읽을 책을 잔뜩 쌓아놓은 채 지금 이 짓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삼분의 이쯤 보았는데 다 보려면 아직도 며칠은 더 걸릴 듯 싶다.

    ───────── 15p

      사전을 다 읽고 나서 일어났는데 허리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 거야. 내 이럴 줄 알았지. 결국 나의 무지스러움으로 소탐대실하고 말았다. 그날 이후 뜨거운 수건으로 찜질하며 회복 중인데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책은 글을 하나 던져주고 그 글을 바탕으로 단어를 설명해준다. 더불어 그 단어에 대한 작가의 추측과 유래도 알려준다. 바리깡이란 단어가 불어에서 왔다는 것도 신기했고, 포르투갈 어를 일본식 발음을 통해 들어온 것도 신기할 따름이었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것은 내가 모르는 단어일지라도 엄마에게 묻고,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지 설명을 듣노라면 이것이 참 좋았다. 언뜻 들어본 것은 많지만, 처음 접하는 단어가 훨씬 많아서 낯설어 하는 것에 비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런 이유에서이다. ^^

     

      재밌게 읽은 반면에 서평을 쓰는 나는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얼마나 반복하고 있는지 모른다. 문장 하나에 일본어가 속해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영어가 섞여 쓰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을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는 것이 이유이다.

      평소에는 생각없이 쓰던 말도, 괜히 지금은 쓸려니 조금은 찔리나 보다. ^^

     

      책을 재밌게 읽고 덮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좋은 우리말을 찾아서 쓰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말이다. 나는 어문학에 크게 관심이 없다. 하지만, 우리말에는 나름의 관심을 기울이고, 단어 하나라로 어릴 때는 외국어에서 이쁜 말을 옮겨 왔지만, 이제는 우리말에서 이쁜 말을 찾아 쓰고자 한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책 속에 언급된 일본어들이 머리속에 그리 남지 않은 것이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단어도 뜻도 알게 되면 입으로 나오기 마련인데, 다행이게도 말 속에 옮길 수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팀 명을 정할 때면 '여우별'(궂은 날에 잠깐 나왔다가 숨는 별.)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힘들 때에 나타나서 더 좋은 시간을 만들어 줄꺼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쓰곤 했다.

      이 뜻을 바탕으로 다시금 결론을 지어야 겠다.

      우리 말들을 사용하게끔 노력하노라면 더 좋은 말을 만들어갈 수 있고, 글로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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