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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의 죽음
398쪽 | A5
ISBN-10 : 895913211X
ISBN-13 : 9788959132119
스파르타쿠스의 죽음 중고
저자 막스 갈로 | 역자 이재형 | 출판사 예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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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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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사합니다 잘읽을께요 5점 만점에 5점 brou*** 2018.05.25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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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갈로의 로마 시대 이야기!

<나폴레옹>,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의 작가, 막스 갈로가 로마 제국에 대해 쓴 『수파르타쿠스의 죽음』.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시리즈 중 첫 번째 책으로,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인 중에서 흥미로운 개인사를 가지고 있는 일대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로마의 속국 트라키아 출신의 검투사인 스파르타쿠스. 그는 기원전 73년부터 71년까지 로마 공화국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 노예들을 이끌었다.

노예로 끌려가 검투사로 팔린 스파르타쿠스는 동료 검투사들과 함께 검투사 양성소를 탈출한 다음, 베수비오 산을 근거지로 삼아 그들을 추격한 로마 병사들을 물리쳤다. 그가 이끄는 노예군의 처절한 분노와 두려움 없는 증오 앞에서 로마 병사들의 피는 강이 되어 흐르고 벌거벗겨진 시체는 짐승들의 먹이로 남겨진다. 그러나 노예들의 반란은 애초부터 패배를 위한 전쟁이었다.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시리즈!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된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시리즈는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인 중에서 흥미로운 개인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각 권의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세상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고 모든 진귀하고 값진 것들이 로마로 모이던 시절, 신의 이름으로 인간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 이들이 있었다. 사치와 향락, 승리와 피, 타락으로 점철된 로마 시대의 역사를 가장 화려하게 살다 간 로마 시대 인물들의 이야기를, 박진감 있고 생동감 넘치는 소설로 되살려낸다.

저자소개

저자 : 막스 갈로
저자 막스 갈로(Max Gallo)는 역사학자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로 전기, 평전, 소설 등 90권 이상의 저서를 펴낸 대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어(《나폴레옹》 한 작품만 프랑스에서 80만 부 이상 팔렸다!) 프랑스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그는 1932년 니스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고,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에게 점령당했다가 해방된 이 도시에서 온갖 사건을 목격하며 아주 일찍부터 세계에 눈을 떴다. 이때의 체험은 그의 상상력을 일깨우고 역사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오랫동안 니스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다 1968년 파리 정치학 연구소의 교수가 된다. 1970년대에 10여 년간 《렉스프레스》지에 논설을 썼고, 80년대에는 《르 마탱 드 파리》지의 편집진으로 참여했으며, 프랑스 퀼튀르 방송에서 정치평론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1974년 사회당에 들어가 시 의원과 정무차관, 정부 대변인, 유럽의회 의원 등을 지내며 정치계에서도 활약하다가, 1992년 당을 떠나 장-피에르 슈벤느망과 함께 시민운동에 참여했으며, 1994년에 정계를 떠나 지금은 집필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 시리즈 외에 《클라라 H의 아들》 《진보는 죽은 사상인가》 《나폴레옹》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이 있다.

역자 : 이재형
역자 이재형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상명대학교, 강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몽펠리에에 머물면서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아프리카 내 사랑》 《간디와 마틴 루터 킹에게서 배우는 비폭력》 《낙타여행》 《 카사노바의 스페인 기행》 《정신분석 혁명: 프로이드 평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마법의 백과서전》 《이중설계》 《엑또르 씨의 사랑 여행》 등이 있다.

목차

《스파르타쿠스의 죽음》
프롤로그 기원전 71년 어느 겨울밤
제1부 그대가 로마를 떨게 만들 것이다
제2부 살아남고 싶다면 죽음을 사랑하라
제3부 그 누구도 로마에 도전할 수 없다
제4부 노예들의 왕
제5부 나를 따르는 자는 살아남을 것이다
제6부 스파르타쿠스를 두려워하라
제7부 기억되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에필로그 기원전 71년 봄
고대 로마의 주요 관직?역사에 기억된 인물들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스파르타쿠스의 죽음》 “로마 시민은 종속시킨 민족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라. 로마 시민은 노예나 야만인과 싸우지 않는다. 단지 벌을 내릴 뿐이다. 단지 목을 자를 뿐이다.” ―카스트리쿠스 백인대장이 로마의 군기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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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의 죽음》
“로마 시민은 종속시킨 민족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라. 로마 시민은 노예나 야만인과 싸우지 않는다. 단지 벌을 내릴 뿐이다. 단지 목을 자를 뿐이다.”
―카스트리쿠스 백인대장이 로마의 군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 숙인 스파르타쿠스에게

“자유로워져야 해! 인간은 자유로워야 해!”
“자유 아니면 죽음이야!”
―로마군 보조병 주둔지에서 탈출한 스파르타쿠스

“살과 육체를 치료하는 것은 쉬운 일일세. 하지만 번민에 시달리는 마음을 치유하려면 여러 계절이 걸리고, 때로는 죽을 때까지도 치유가 안 되기도 한다네.”
―시칠리아 노예들의 반란을 계속 생각하는 스파르타쿠스에게 자이르가

“노예도, 주인도 존재하지 않네. 한 사람은 복종하고 한 사람은 명령하며, 한 사람은 고통받고 한 사람은 즐겁게 산다고 믿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죽지. 신이 심판을 내리실 때는 주인과 노예가 동등해지는 거야. (……) 인간은 평등하니까 말일세.”
“신께서는 자유민을 바라보시는 것과 똑같이 노예들도 바라보신다네.”
“죽는 것이 곧 사는 것이라네.”
―자이르

“그대, 트라키아의 전사인 스파르타쿠스여, 노예로 끌려온 스파르타쿠스여, 신들의 보살핌을 받는 스파르타쿠스여, 그대가 로마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 것이다!”
―디오니소스 신의 목소리를 전하는 아폴로니아

“그들은 나의 소유다! 그리고 자네 역시 계약에 의해 나의 소유물이 되었지. 자네가 원해서 그렇게 된 거야. 물론 자네는 자유민이지만 그렇다 해도 내가 자네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으면 안 되네. 자네는 내게 자유를 판 거야, 쿠리우스.”
―검투사 교관 발라티우스가 검술 사범 쿠리우스에게

“자네의 승리는 곧 로마인들에게 멸시당하는 모든 사람, 그들에게 패배당한 모든 민족의 승리가 될 걸세. 나는 자네 곁에 머무르면서 자네가 치르게 될 전쟁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네. 나는 디오도로스가 시칠리아에서 일어난 노예 전쟁에 관해 쓴 이야기를 읽었지. 나도 자네 이야기를 쓸 걸세.”
―스파르타쿠스 진영에 합류한 포시디오노스가 스파르타쿠스에게

“우리들은 각자 자기 나라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어야 해. 그런데 로마인들은 우리를 우리 땅에서, 우리 숲에서, 우리 하늘에서 강제로 끌어냈지. 우리는 이미 수만 명에 이르렀어. 엄청난 숫자지. 이 수만 명을 일정한 규율과 질서를 가지고 조직해 군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그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거야. (……) 그렇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노예가 아니지. 자, 자유로운 인간이 되기 위해 싸우는 법을 우리 동포들에게 가르쳐주자고.”
―북 이탈리아를 지나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자고 노예군을 설득하는 스파르타쿠스

“나를 따르는 자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려면 내 명령에 복종해야 해.”
―로마군에 맞서지 않고 도망간다며 비난하고 나선 노예군에게 스파르타쿠스가

“신들과 미래의 인간들이 저들을 기억하게만 된다면, 곧 저들이 로마를 정복한 것이나 마찬가지일세. 비록 로마가 저들을 학살한다 해도 말일세. 그러면 저들의 아들들이 싸우는 법을 배우게 될 거야.”
―노예군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쿠리우스에게 스파르타쿠스가

“당신은 리키니우스 크라수스에 대해 잘 모르는군요. 그는 시체의 내장으로 배를 채우는 자입니다. 죽음을 먹고 살지요. 탐욕스러운 그는 만족을 모릅니다. 새로운 부를 축적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범죄라도 저지를 인간이란 말입니다. 그의 눈과 마주친 사람은 절대 그 눈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이곳에 와서 크라수스가 어떤 협박을 하고 무엇을 약속했는지 당신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은, 내가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당신에게, 아테네인으로서의 자유와 자긍심을 되살려준 데 대해 감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스파르타쿠스 진영으로 도망쳐 온 크라수스의 노예 피티아스가

“우리 조상들은 시칠리아 반란을 제압했지만 그 기억까지 지우지는 못했지. 바로 그것이 그분들의 실수였어. 나는 오직 공포와 고통, 피만을 기억하게 만들겠어!”
―크라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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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천년 제국 로마, 끝나지 않는 역사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세계인의 삶을 지배하는 로마인들 “기억되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로마 제국의 유산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우리는 이 문명의 상속자이며, 로마인들은 우리에게 친숙하게 느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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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제국 로마, 끝나지 않는 역사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세계인의 삶을 지배하는 로마인들
“기억되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로마 제국의 유산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우리는 이 문명의 상속자이며, 로마인들은 우리에게 친숙하게 느껴진다. 로마인들에 대해 안다는 것, 그것은 역사와 소설이라는 거울 속에서 우리에게 계승된 하나의 문명을 바라보는 것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로마 문명은 그 양면성으로 우리를 계속 매혹시킵니다. 고대 로마는 극도로 세련되고, 기술적으로 매우 앞섰지만 한편으로는 최고로 사악한 야만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사회였지요.” ―막스 갈로


막스 갈로의 로마 시대 이야기
막스 갈로는 프랑스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통하고, 그의 소설은 ‘갈로-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분류된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로마 제국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된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은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인 중에서 흥미로운 개인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각 권의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세상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고 모든 진귀하고 값진 것들이 로마로 모이던 시절, 신의 이름으로 인간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 이들이 있었다. 사치와 향락, 승리와 피, 타락으로 점철된 로마 시대의 역사를 가장 화려하게 살다 간 로마 시대 인물들의 이야기가 막스 갈로의 손끝에서 박진감 있고 생동감 넘치는 소설로 다시 살아났다.

막스 갈로는, 고대 로마가 최상의 정묘함과 극도의 잔인성이 공존하는 사회였다는 점에서 현대 사회와 닮아 있다고 이야기한다. 법의 창시자, 건축의 대가, 도시 계획가, 시인, 철학자로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던 로마인들에게서 최상의 정교함과 세심함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양심의 가책이나 후회 없이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고 자살을 하며 학살과 고문을 자행한 로마인들의 모습에서는 극도의 잔인성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묘함과 잔인성의 공존은 지식의 축적과 고도의 기술로 고급 생활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극도의 잔인함을 보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똑같이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까지 이어진 로마 제국의 유산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로마 시대의 역사는 책과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상품으로 만들어지며 끊임없이 되살아난다. 단순히 역사적으로 일어난 사건을 아는 것을 넘어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사고를 들여다봄으로써 로마 제국의 역사를 실질적으로 이해하는 것, 그것이 바로 막스 갈로의 소설을 통해 로마를 읽는 의미이다.

▶ 프랑스 최고의 이야기꾼 막스 갈로
막스 갈로Max Gallo는 역사학자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로 전기, 평전, 소설 등 90권 이상의 저서를 펴낸 대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어(《나폴레옹》 한 작품만 프랑스에서 80만 부 이상 팔렸다!) 프랑스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그는 1932년 니스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고,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에게 점령당했다가 해방된 이 도시에서 온갖 사건을 목격하며 아주 일찍부터 세계에 눈을 떴다. 이때의 체험은 그의 상상력을 일깨우고 역사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오랫동안 니스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다 1968년 파리 정치학 연구소의 교수가 된다. 1970년대에 10여 년간 《렉스프레스》지에 논설을 썼고, 80년대에는 《르 마탱 드 파리》지의 편집진으로 참여했으며, 프랑스 퀼튀르 방송에서 정치평론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1974년 사회당에 들어가 시 의원과 정무차관, 정부 대변인, 유럽의회 의원 등을 지내며 정치계에서도 활약하다가, 1992년 당을 떠나 장-피에르 슈벤느망과 함께 시민운동에 참여했으며, 1994년에 정계를 떠나 지금은 집필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클라라 H의 아들》 《진보는 죽은 사상인가》 《나폴레옹》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이 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기억되는 신화
《스파르타쿠스의 죽음》,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 1

스파르타쿠스, 그의 이름은 현대에는 거의 신화가 되었다. 자유를 위한 투쟁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그를 두고 마르크스는 “스파르타쿠스는 고대 역사를 통틀어 가장 걸출한 인물입니다. 위대한 장군이자 고결한 인간이며 고대 프롤레타리아의 진정한 대표”라고 엥겔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야기했다. 또한 볼테르는 “스파르타쿠스와 노예들의 전쟁은 세계 역사에서 가장 정의로운 전쟁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유일하게 정의로운 전쟁이었을 것이다.”라는 말로 그의 이름을 높이 끌어올렸다.

스파르타쿠스는 로마의 속국 트라키아 출신의 검투사로 기원전 73년부터 71년까지 로마 공화국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 노예들을 이끌었다. 당시는 로마 공화정 말기로, 로마는 지중해 주변의 거의 모든 나라를 속국으로 만들었고, 로마의 지배를 받는 민족은 모두 노예의 운명을 맞게 되었다. 로마 시민들은 노예를 말할 수 있는 짐승, 말하는 도구로 여기며 타락하고 사치스러운 삶의 발판으로 이용했고, 노예들에게 자유는 죽음과 같은 이름이었다.

노예로 끌려가 검투사로 팔린 스파르타쿠스는 동료 검투사들과 함께 검투사 양성소를 탈출한 다음, 베수비오 산을 근거지로 삼아 그들을 추격한 로마 병사들을 물리쳤다. 그들이 로마 병사들을 물리쳤다는 소문은 메마른 덤불숲을 태우는 불길처럼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갔고 순식간에 수만 명의 노예가 그들과 합류했다. 이에 로마는 차례로 법무관과 집정관이 지휘하는 수많은 로마 군단을 보냈지만 스파르타쿠스가 이끄는 노예군의 처절한 분노와 두려움 없는 증오 앞에서 로마 병사들의 피는 강이 되어 흐르고 벌거벗겨진 시체는 짐승들의 먹이로 남겨진다. 당시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는 지나가는 곳마다 초토화시키는 노예들의 반란에 벌벌 떨었고, 스스로의 삶을 증오하기에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노예들은 처음으로 누리게 된 거칠 것 없는 자유를 만끽했다.

그러나 노예들의 반란은 애초부터 패배를 위한 전쟁이었다. 스파르타쿠스를 중심으로 10만에 가까운 노예가 결집했지만 그들은 스스로 쟁취한 자유에 도취해 분열되었고, 결국 리키니우스 크라수스가 이끄는 10개 로마 군단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누가 스파르타쿠스와 노예들이 정말로 패배했다고 말할까? 자유로운 죽음을 위해 싸운 그들은 노예가 아닌 스스로의 삶과 죽음을 선택하는 자유인으로 죽어갔다. 그리고 기억되는 사람은 죽지 않는 법, 현대에도 영화와 책, 연극, 음악, 발레 등 수많은 문화 상품으로 되살아나는 스파르타쿠스와 노예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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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상남 님 2007.05.15

    "자유 아니면 죽음이야!"

회원리뷰

  • 노예들은 로마 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었고 말을 하는 짐승일 뿐이었다. 그들의 목숨은 너무도 하찮게 다루어졌고 자유 라는 말...

    노예들은 로마 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었고 말을 하는 짐승일 뿐이었다. 그들의 목숨은 너무도 하찮게 다루어졌고 자유 라는 말이 절대 허용되지 않는 삶을 살았다. 또 로마 시민의 유희를 위해서 굶주린 사자앞에 무방비로 내던져졌고 건장한 청년 노예들은 검투사로 팔려가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했다. 끔찍한 묘사만으로도 오금이 저리고 그들의 비참한 상황에 가슴이 아팠다. 너무도 야만적인 그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지고 화려하고 강한 로마 사회를 지탱하는 이면에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노예들이 있었음을 다시 한번 알게돼 씁쓸했다.

     

    그리고 바로 그 시대에 스파르타쿠스가 있었다. 트라키아의 무사이자 부족의 왕인 스파르타쿠스는 로마군단의 병사가 되어 그 누구보다도 용맹하고 강해지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이 왕의 아들임을, 무사임을 인정받고 싶었다. 하지만 로마 시민이 아닌 그는 노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여길 정도의 참혹한 대우와 모욕을 당한 스파르타쿠스는 결국 자신의 연인이자 디오니소스 신의 예언가인 아폴로니아와 도망을 친다. 그러다 잡혀 검투사로 팔려가지만 그곳에서도 다른 검투사들과 함께 도망을 가면서 노예 반란의 초석을 다진다.

     

    스파르타쿠스와 검투사들은 로마 군대를 맞아 연달아 승리를 거두고 이 일은 큰 반향을 일으켜 다른 노예들이 합류하면서 그 수는 점점 더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숨죽여 살아왔던 노예들이 주인을 죽이고 반란군에 합류함으로써 자유를 찾기위한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자유가 아니었다. 불행한 결말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노예들은 미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고 승리한 이순간, 죽음의 위협이 없는 지금 이 순간의 자유로움만 느낄 뿐이었다. 지금 당장 주인의 명령을 받지 않아도 되는 이 상황을, 지금 당장 죽지 않고 살아있음에 기뻐할 뿐이었다.

     

    이런 노예들을 데리고 잘 정비된 로마 군대에 맞서 승리를 거둔다는건 불가능해 보인다. 또 오합지졸 노예들이 마을을 습격해 약탈하고 여자들을 강간하며 뱃속의 이익을 차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 반란이 성공할거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누군가 선봉에 서서 무리를 이끌고 규칙을 정해야 잘 싸울수 있는 법인데 노예들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동안 주인 밑에서 죽은듯이 살아오다가 이제서야 겨우 자유를 느낄수 있었는데 또 다른 주인 밑에서 명령을 받는건 달갑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스파르타쿠스의 딜레마가 시작된다. 자신을 왕자라고 일컫지만 노예들과 별반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고 그들과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 그였지만 이 상태로는 로마 군대와 맞서 싸울수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대하려 했지만 전투 능력이 없는 노예들을 데리고 전쟁을 벌였다간 무의미한 죽음만 남을 뿐이었다. 오만방자하고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로마 군대와 맞서기 위해선 몇번의 승리로 도취된 노예들을 추스려야 했고 결국 스파르타쿠스는 규칙을 정하고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려고 한다.

     

    하지만 이로인해 균열이 생기고 반발심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부분이 자세히 드러나지 않고 마지막 전투는 긴장감 없이 끝난다. 노예가 아닌 자유민으로 죽길 원하는 스파르타쿠스도 노예들의 왕 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사람들을 휘어잡지도 못했고 치밀한 계획과 냉철한 판단도 부족했다. 나중엔 해적에게 속아 궁지에 몰리기 까지 한다. 그는 분명 충분히 매력적인 인물이었고 로마 군대에 맞서 끝까지 싸웠던 노예들의 모습은 극적인 사건이었지만 긴장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 점이 아쉬울 뿐이다.

  •  스파르타쿠스. 나는 이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 지금까...

     스파르타쿠스. 나는 이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다. 이름만 몇 번 들어봤다는 생각만 들뿐 그에 대한 나의 역사적 지식은 전무에 가까웠다. 이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이름에서 오는 왠지 모를 친밀감과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세계 역사에서 유일하게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글귀가 책을 읽기 전부터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과연 어떠한 전쟁이 정의롭다고 지칭 될 수 있을 것인가... 죽느냐 사느냐 혹은 내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가장 원시적인 법칙이 살아 숨 쉬는 곳에서 과연 정의라는 단어가 가당키나 한 것일까. 이러한 생각들을 하며 책을 펼쳐들었다.


     지금까지 로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나름대로 조금은 읽어봤다고 생각한다. 가장 유명한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을 때도 로마인들이 이래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그리고 위대한 제국 로마에 대해서 추호의 의심을 품지 않고 있었다. 어느 새 로마는 위대한 모습의 로마로 내 머리에는 인식이 되어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나는 책을 통해서 로마의 시각을 익혀온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로마는 그렇게 선의의 모습을 띄고 있지 않았다. 무엇이든 반대편도 존재하는 법인데 내가 너무 한 쪽 만을 보아왔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그렇게 로마의 반대편에서 자신의 자유를 위해 싸운 이들이 존재했음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적어도 내가 생각한 전쟁은 이 세상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간은 모두 소중하다.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나 역시 부자가 되었건 아프리카의 뼈만 앙상하게 남은 사람이건 모든 사람은 똑같은 가치를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세상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인간이 서로를 죽인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래서 전쟁이라는 것 이것은 결코 이 세상에 발 붙여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의 시작. 전쟁을 하고 있었다. 아니 전쟁의 끝을 보여주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이들은 왜 전쟁을 해야 했으며 그들에게 과연 명분이란 것이 존재했는지가 천천히 펼쳐지기 시작한다.


     자유. 공기나 물처럼 인간에게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지만 우리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자유의 모습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여기 자유를 갈망했던 한 사람이 있다. 고통스럽게 사는 것 보다 자유인으로서 죽는 길을 선택한 사람이다. 짐승으로서 편하게 살아가기 보다는 인간으로서 죽기를 바란 이 사내 앞에서 인간이라는 동물이 가지는 자유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나는 그 동안 자유의 찬가를 부르며 살고 있으면서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에 대해서는 얼마나 실체를 인식하며 살아왔던 것일까. 죽음을 자신의 삶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직시를 하면서 본 자유의 모습은 삶과도 맞바꿀 만큼의 대단한 위력을 지닌 것이었다. 인간은 모두 죽는다. 자유가 있는 사람도 죽고 자유가 없는 노예들도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순간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을 진정으로 느끼고 하루를 살더라도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고자 한 그에게서 인생은 그저 허무하게 흘려보내는 한 순간이 아님을, 내가 나의 의지대로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느꼈다. 그렇게 나에게 스파르타쿠스는 자유라는 이름으로 다가왔다.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가지고 있는 자유라는 것이 먼저 살아간 이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며 이 책은 끝이 났다.   


     이 책이 소설로서 느낄 수 있는 전쟁의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찾고자하는 이들에게는 좀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유에 대해서 갈망하고 그것을 위해 어떻게 자신의 목숨을 바쳤는가에 대한 단순한 재미 이상의 것을 원한다면 만족할 수 있는 책 일듯 싶다.

  • 나에게 스파르타쿠스라는 이름은 익숙하다. 대학교 3학년 1학기 당시 '그리스 로마 문명사'라는 ...

    나에게 스파르타쿠스라는 이름은 익숙하다. 대학교 3학년 1학기 당시 '그리스 로마 문명사'라는 3시간짜리 교양과목을 수강하면서 스파르타쿠스라는 인물을 처음으로 접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0년작 『스팔타커스』라는 영화를 강의시간에 시청하면서 스파르타쿠스의 삶과 그 시대의 역사를 경험했던 것이다. 주연이자 기획자였던 커크 더글라스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영화의 성격과 방향에 대해 적지 않은 논쟁을 일으켰는데 큐브릭은 로마 제국이 멸망할 수도 있었던 노예 반란 전쟁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그리고 싶어 했다. 하지만 더글라스는 전쟁과 러브스토리가 절반씩 섞인 영웅담을 원했다. 수많은 마찰음과 가위질이라는 치욕을 겪으면서 1,200만불을 투입하고도 밋밋한 영화가 되었다. "난 이 영화를 가능한 사실적으로 만들려 했다. 그래서 스팔타커스가 누구인지에 관해 신뢰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는 멍청한 시나리오에 반발했다. 만약 용납될 수 있는 한계 안에서만 필요하다면, 감독이란 그저 돈많이 받는 다른 기능공이나 제작자나 다를 바 없다. 내 생애에서 『스팔타커스』가 그 증거다."라고 말할 정도니 당시의 큐브릭 감독의 불편했던 심정을 알 만하다.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 『스파르타쿠스의 죽음』을 읽었다. 읽기 전에 책 표지와 제목에서 오는 강렬한 비쥬얼에 홀딱 반했고 로마 역사 사상 가장 위협적이고 큰 규모의 노예 반란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어떤 관점으로 그릴지가 관심이었다. 크라수스, 폼페이우스, 카이사르의 삼두정치가 진행되면서 피비린내 나는 내정과 권력다툼의 소용돌이 속에서 로마가 공화정에서 제정의 정치형태로 변모해가는 발판을 마련해 준 전초가 된 역사이기에 많은 기대감을 갖고 한달음에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우리 시대의 알렉상드로 뒤마'라고 불리며 90권이 넘는 저서를 쓴 프랑스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는 막스 갈로와의 첫대면은 흥분 그 자체였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책의 마지막장을 덮은 후 기다리는 것은 허탈함뿐이었다. 마치 당시의 로마제국이 수많은 노예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유린했던 것처럼 이 소설은 내 기대감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서사의 맥조차도 마음껏 유린하고 짓밟은 느낌이다. '내 이름은 가이우스 푸스쿠스 살리나토르이다.'라고 외치는 크라수스의 부관 살리나토르의 시점에서 소설은 시작한다. 자유를 갈구하는 트라키아인 스파르타쿠스, 디오니소스 신의 여사제 아폴로니아, 유대인 치료사 자이르, 그리스인 웅변술 교사 포시디오노스, 검투사 교관 쿠리우스 등의 중심인물들의 언어와 관점이 섞이면서 액자형구조 속으로 이야기를 침투시키고 있다. 하지만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삼류 번역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서사의 맥이 뒤범벅되어 스토리텔링의 형편 없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저자는 기원전 70년경에 발생한 이 노예반란사건을 독자들이 어떻게 인식하기를 원했던 것일까? 그저 고대 로마사 그 자체? 자신과 체제의 한계에 도전하는 한 남자의 영웅담? 로마제국의 공화정에서 제정으로의 변천과정을 전초하는 영웅들의 출현기? 자유로운 죽음을 위해 싸운 세계 역사에서 유일하게 정의로운 전쟁기?.. 머리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채 아쉬움과 씁쓸함만이 일렁인다. 번역 또한 형편 없는 수준이다. 외국도서의 경우 번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원작이 주는 느낌이 달라진다. 아무리 훌륭한 원작이라 할지라도 일관성 없고 깔끔하지 않은 문장으로 번역되면 작가가 제공하는 원초적인 맛이 희석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굳이 이 소설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한 것이 있다면 스파르타쿠스의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는 유대인 치료사 자이르의 존재이다. 실존 인물인지 작가가 만든 허구의 인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소설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는 스파르타쿠스가 끊임없는 결정과 판단의 기로에 설 때마다 자신이 섬기는 전지전능한 유일신의 기준에서 조언한다. 스파르타쿠스의 연인인 아폴로니아로 대변되는 디오니소스 신의 존재감과 자이르로 대변되는 유대의 유일신의 존재감이 교차되고 대조되며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듯하다. 소설의 마지막은 "오, 모든 것을 아시고 보시는 유일신이시여, 정의의 지배자시여, 고통의 십자가가 희망의 십자가가 되도록 하소서!"라고 외치는 자이르의 기도로 정리된다. 기독교의 출생과 박해와 번영이라는 역설적인 역사가 머지않아 로마제국을 뒤덮을 것이라는 작가의 예언적 메시지일까? 흥미있는 천착이 아닐 수 없다.

     

      형편 없는 번역과 어설프게 맞추려는 이야기 전개에 적지 않이 실망한 작품이다. 뒷표지에 이 책을 평가하는 문구가 매우 흥미롭다.

    고대 로마사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쉽게 이해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 쿠리에 프랑세

    역사가로서의 정확성과 엄정함, 소설가로서의 재치와 입담이 어우러져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다. 이 작품은 기독교가 탄생한 곳인 고대 로마 사회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씌었다.   - 레코 드 루에스트

     

      위와 같은 평가를 한 이들에게 김훈의 『남한산성』이나 황석영의 『바리데기』를 책여행 보내고 싶을 심정이다.

     

     

    http://blog.naver.com/gilsamo

    Written by 다윗

  • 지은이 : 막스 갈로 출판사 : 예담 옮긴이 : 이재형   ...
    지은이 : 막스 갈로

    출판사 : 예담

    옮긴이 : 이재형

     

    "스파르타쿠스의 죽음" 제목 자체에서 느껴지는 비분강개의 정신은 무었인가?

    얼마전 영화 " 300 " 을 보고 무적의 군대 "스파르타" 스토리로 착각하고 책을 접한 필자는 당혹감을 감출수 없었다. 완전한 착각이었음을 첫 장에서 느꼈기 때문이다.

     

    지은이 역시 처음 들어보는 막스갈로와 생소한 고대 이탈리아 역사 관련 용어와 사람이름에서 부터 어렵게 느껴졌고 책장을 넘기기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소설이라는 점이 맘에 들었고 그것도 취향에 맞는 역사 소설이라는 것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 발동은 향후 고대 로마사를 공부해 보고픈 충동을 가져다 주었다.

     

    시대가 워낙 오래된 이야기 인지라 작자의 역사적 식견에 모든걸 맡긴채 책에 몰두하다 보니

    나름 흥미 만점의 역사 소설로 다가왔다.

     

    내용은 트라키아 출신 무사인 스파르타쿠스의 노예 해방 전쟁을 그 줄기로 시대 권력의 핍박에 항거,도전, 혁명정신을 담고 있는 내용이다. 

     

    당시 로마의 정복욕에 의해 수 많은 이민족들이 노예로 전락하고 스파르타쿠스는 검투사로써 목숨을 건 죽음의 시합에 임하면서 새로운 국가 건설의 야망을 불태운다. 결국 70여명의 검투사들과 탈출을 하게 되고 유목민, 양치기, 노예 출신들로 구성된 다국적군을 형성 로마군을 차례 차례 무찌르게 된다. 후에 크라수스 총독에 의해 망하기 까지 이민족들의 단결된 힘과 도전정신, 차별받는 인종에 대한 울분, 자유민을 향한 계급 전도 정신등을 보여준다. 

     

    물론, 패망의 결정적 계기는 다수의 이민족, 구성원의 이질적 결합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분오열 되면서 자유와 방종을 착각한 또다른 착취와 약탈의 피지배계급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점이 결정적 패망의 원인이 되는데...  이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이 필자의 제 3자적 지적이라 할 수 있다.

     

    인상깊은 장면으로는 역시 스파르타쿠스의  검투사로 활동하던 장면이다. 지배계급의 자극적 오락물로 로마인들의 즐거운 구경거리이자 돈벌이는 이들 검투사들에겐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의 향연장이었다.

     

    집단 1:1 격투후 살아남은 자는 다른 자를 또 죽이고 마지막 살아남은 자는 거친 맹수에게 먹잇감으로 이어지는 살육의 현장을 즐기는 것은 인간의 야만적이며 잔혹한 면을 여지 없이 보여준다. 자유민과 비자유민의 차이는 객석에서 오락을 즐기는 것과 결투 현장에서 목숨걸고 살육을 감행해야 하는 극단적 상황 대조를 보여주고 이는 고대 로마의 인간 존엄의 경시성을, 타락의 극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현재 이종격투기 팬의 한 사람으로써 고대 로마인들과 다를 것 없이 광폭한 인간의 면을 나름 갖추고 있지 않나 하는 자책을 해보기도 하였다.

     

    또 다른 장면으로는 크라수스에 의해 포로로 잡힌 노예들의 십자가 처형 장면이었다. 종교 영화에서나 봄직한 장면인줄 알았는데 당시 사형장면으로는 십자가형이 가장 극형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족에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십자가를 짊어진 노예들 사이로 승리의 개선을 하는 크라수스의 잔인한 인간 면면은 추후 영토 정복의 지나친 과욕에 의해 결국 종막을 고하게 되고 삼두정치의 한 축으로 로마사에 또 다른 획을 그었던 중요인물임에도 주변 이민족사에서는  폭군으로 남았음에는 틀림 없을 것이다.

     

    스파르타쿠스의 주변인물인 아폴로니아와 자이르는 정신적, 육체적 조력자로써 스파르타쿠스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정확한 판단을 기하는데 신화적 요소를 도입한 점은 고대인들의 신에 대한 경외심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주술과 신앙, 현실적 판단과 예지적 판단의 적잘한 배분은 오랫돈안 핍박받고 살아온 무식한 노예인 스파르타쿠스의 거느린 노예들에 대한 통솔력과 리더로서의 정당성을 나름 부여한다.

     

    어쨋든 자유를 향한 아니 내 자유를 찾기 위한 자유민이 되길 원했던 스파르타쿠스는 죽음과 삶의 경계 조차 무의미 할 정도로 치열했고 결국 자신의 죽음 보다는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동료들의 죽음을 더 안타까워 하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 마지막 장면엔  몇 몇의 동료들을 살려주고 자신은 처절한 죽음을 맞아하면서 비록 아주 오래된 고대인이었지만 그들의 치열했던 자유민 의식을 다시금 간접적으로 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마지막으로 "기미독립선언서"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아등은 .....조선의 자유민임을 선언하노라 " 

         

       

  • <스파르타쿠스의 죽음> | sa**ul | 2007.06.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스파르타쿠스의 죽음> 책의 뒷 표지에는 이런 글이 써 있다. - 자유는 힘이다. 세계역사에서...
     

    <스파르타쿠스의 죽음>


    책의 뒷 표지에는 이런 글이 써 있다. - 자유는 힘이다. 세계역사에서 유일하게 정의로운 전쟁. 그는 자유로운 죽음을 위해 싸웠다. 그리고 역사는 그의 이름을 기억한다.- 이 수사만큼 책은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책의 프롤로그에는 마르크스가 엥겔스가 보낸 편지에서 고대 프롤레타리아의 진정한 대표라고 말하고 있고 볼테르는 스파르타쿠스와 노예들의 전쟁은 세계 역사에서 가장 정의로운 전쟁이었을 것이다고 평하고 있다. 이런 위인들의 지나친 고평가도 눈에 거슬렸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사실 이 수사는 너무도 거창하고 요란한 울림이다. 일단 로마시대라는 시간적, 공간적 인식이 필요하다는 전제가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독자가 납득하지 못하는 광경은 그의 행동에서 수차례 드러난다. 스파르타쿠스는 영웅도 아니며 단지 로마군의 저항했던 한 무리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내가 그를 이렇게 저평가하는 이유는 책 곳곳에 담긴 그 행동은 일관성도 없으며 그는 노예에서 벗어나서 오히려 무리의 왕이 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군림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가끔은 이기적 이타주의적인 행동을 보일 뿐이다. 


    디카인 갈빅스라는 인물과 검투경기를 치르면서 스파르타쿠스는 자기를 죽이는 대신 갈빅스 본인의 목숨을 끊은 것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는다. 결코 형제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지만 자신의 지휘에서 벗어나려는 갈리아인 칼릭스테를 죽이고 스파르타쿠스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에게 내일은 없다고 목에 힘주어 말한다. 같이 노예에서 탈출한 동료들이 스파르타쿠스에게 우리의 주인이 되려고만 한다고 질책하는 말이 오히려 이해되는 지점이 더 있었다. 노예들 중 한명은 [이곳에선 아무도 명령하지 않아. 우리는 자유인이니까. 어느 누구도.노예가 되고 싶었다면 도망치지도 않고 싸우지도 않았을 거야. 주인들이 해방 노예로 만들어주기를 기다릴 수도 있었을 거라고. 머리를 숙이고 있다 보면 그렇게 되었을 거야. 하지만 우리는 고개를 꼿꼿이 세운 채 걷고 싶었던 거야.]라고 스파르타쿠스에게 역설하는 데 이 말이 내겐 더 와 닿았다. 스파르타쿠스는 같은 노예출신이면서 신탁이라는 이름으로 노예들의 왕으로 오르고 그리고 기꺼이 그것을 유지하고자 했다. 자유라는 대의라는 이름으로 겉포장을 하였지만 실로 행동은 권력의 잡은 로마군들과 다를 바 없었다. 


    책은 스파르타쿠스라는 트라키아인의 로마에 저항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지나치게 스파르타쿠스라는 인물을 지나친 수사로 높게 평가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책을 읽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는데 말이다. 스파르타쿠스는 곧잘 ‘기억되는 사람은 죽지 않는 법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을 실행코자 행동으로 옮긴다. 로마군의 살리나토르에게 포시디오노스와 자이르, 아폴로니아를 보내며 자신의 족적을 세상의 알려달려고 딜을 한다. 이 무슨 행동이 요새 흔히 말하는 진상 즉 밥맛없는 행동인가 말이다. 역사가 응당 평가해야 할 부분을 자신이 손수 신경을 쓰다니......


    전체적으로 혹평을 하고 있지만 이 혹평은 스파르타쿠스의 인물에 대한 평가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간결하며 흥미롭다. 글은 로마시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표현하고 있다. 로마의 생활상은 책 곳곳에 나타나며 그들의 시대상과 시대정신을 잘 인식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글의 구성이 독특한 점도 눈길을 끈다. 결말이 제시되고 다시 스파르타쿠스가 노예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결말이 왜 그렇게 전개되었는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책읽기가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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