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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보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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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쪽 | A6
ISBN-10 : 8954606326
ISBN-13 : 9788954606325
사랑 보존법 중고
저자 다이라 아스코 | 역자 박미옥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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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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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더이상 출간되지 않는 도서라 중고로 구입했는데 책상태도 너무좋고 배송도 빨라서 좋네요 ㅎㅎ 5점 만점에 5점 jjh2***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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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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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대세에서 조금 벗어난 사람들의 좌충우돌 연애 이야기!

유쾌발랄 연애 분투기를 담은 다이라 아스코의 소설집『사랑 보존법』. 1999년 <멋진 하루>로 올요미모노 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다이라 아스코는 그해 나오키 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이 소설집은 '여자 오쿠다 히데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작가 특유의 위트가 돋보이는 책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에 성공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랑 보존법>에서 이혼과 결혼을 반복한 고타로와 마유미의 네 번째 결혼식에서 얼떨결에 사회를 맡게 된 나가코의 눈길은 자꾸 새 신랑 고타로에게 향한다. <아빠의 베이비 보이>에서 여자친구 고토에와 결혼할 생각에 부풀어 있던 다케히코. 하지만 백수에 한량에 바람둥이라 돌아가신 엄마를 고생시켰던 그의 아버지에게 고토에가 반해버리고 만다.

그밖에도 <그대가 떠난 후>, <외로운 사람들의 소립자>, <그녀는 향수병>, <너무나 친절한 노부미쓰 씨> 등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소설집은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사람들의 좌충우돌 연애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친구의 하소연을 듣는 듯한 수다스러운 대화 속에, 사랑에 대한 진솔한 감정을 담아내었다.

저자소개

지은이 다이라 아스코
1953년 히로시마 출생. 본명은 무토 다에코. 앤 타일러의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아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다이라 아스코라는 필명도 거기서 따왔다. 1999년 『멋진 하루』로 제79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 ‘심사위원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빠져들었다’라는 아사다 지로의 극찬을 받았다. 장편소설 『만사 오케이』 『먹고 사는 곳 자는 곳』 『파트타임 파트너』 『내일, 달 위에서』, 소설집 『사랑 보존법』 『오늘의 레시피』 『B랭크의 연인』 『좀더 나를』 등이 있다.
역자 박미옥
1970년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 외국어 대학 및 대학원에서 일문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검은 마법과 쿠페 빵』 『오늘의 레시피』 등이 있다.

목차

사랑 보존법
아빠의 베이비 보이
그대가 떠난 후
외로운 사람들의 소립자
그녀는 향수병
너무나 친절한 노부미쓰 씨

책 속으로

흔히들 냉각기간을 둔다는 말을 하잖아? 그게 정신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뿐이라면 마음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식히면 돼. 하지만 이혼의 효과는 더 강력하다구. 말하자면 애정을 냉동고에 넣어두는 것과 같은 거야. 왜, 아이스 팩을 생각해봐. 그것처럼, 따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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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냉각기간을 둔다는 말을 하잖아? 그게 정신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뿐이라면 마음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식히면 돼. 하지만 이혼의 효과는 더 강력하다구. 말하자면 애정을 냉동고에 넣어두는 것과 같은 거야. 왜, 아이스 팩을 생각해봐. 그것처럼, 따뜻하지만 물렁물렁해져서 쓸 수가 없지만 냉동고에 잠시만 넣어두면 다시 딱딱하게 굳으면서 제 기능을 되찾아.
-「사랑 보존법」 중에서 

여자에게 의견 같은 걸 말해서는 안 돼. 원래부터 여자에게 남자의 의견 따위는 필요 없단다. 어떤 일에 대해 의논을 하거나 투정을 부리면 그저 부드럽게 끌어안고 ‘그래, 그래,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라고 말해줘야 해. 그것이 남자로서 지녀야 할 올바른 몸가짐이야
-「아빠의 베이비 보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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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멋진 하루』로 올요미모노 상을 수상하며 데뷔, 그해 나오키 상 후보에까지 오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다이라 아스코는 ‘여자 오쿠다 히데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유머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다. 『사랑 보존법』은 그런 그녀의 위트가 한껏 발휘된 소설집...

[출판사서평 더 보기]

『멋진 하루』로 올요미모노 상을 수상하며 데뷔, 그해 나오키 상 후보에까지 오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다이라 아스코는 ‘여자 오쿠다 히데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유머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다. 『사랑 보존법』은 그런 그녀의 위트가 한껏 발휘된 소설집. 같은 상대와 네 번째 결혼하는 커플, 미중년 아버지에게 애인을 뺏겨버린 남자, 할 줄 아는 거라곤 돈 안 되는 공부밖에 없는 학자 선생님, 이사 중독증에 걸린 골드 미스 등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과 결혼에 골인하려 애쓰는 유쾌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사랑이 사건이 되는 사람들의 유쾌한 연애 분투기!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모습은 일종의 화학반응에 비교해도 좋을 것이다. 서로 섞이는 과정에서 어떤 때는 물과 기름처럼 둥둥 떠서 분리되고, 어떤 때는 주위의 무언가를 촉매 삼아 화르륵 불타오르기도 한다. 다이라 아스코는 이렇게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남녀관계의 오묘함을 특유의 유머 센스를 동원해 유쾌하고 맛깔스럽게 그려낸다. 하나같이 어딘가 어긋나고 기우뚱거리기 일쑤지만 미워할 수 없는 커플들의 이야기가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만든다.

「사랑 보존법」 고타로와 마유미의 네번째 결혼식에서 엉겁결에 사회를 맡게 된 나카코. 축의금과 예복 문제로 투덜거리는 주위 친구들 사이에서 왠지 석연찮은 기분을 감출 수 없다. 결혼이란 의식을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혼과 결혼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는 마유미의 연설을 들으면서, 나카코의 눈길이 향하는 곳은 다름아닌 새 신랑(?) 고타로다. 근사한 안경을 쓴 수염이 잘 어울리는 조용한 남자. 고타로는 어째서 마유미처럼 철없는 여자와 네 번씩이나 결혼하는 걸까?

「아빠의 베이비 보이」 소아과 간호사인 청순한 여자친구 고토에와 결혼할 계획에 부풀어 있던 다케히코에게 청천벽력 같은 선언이 떨어진다. 백수에 한량에 바람둥이라 돌아가신 엄마를 고생만 시키던 철없는 미중년 아버지에게 고토에가 반해버린 것. 어린 눈에도 한심하게 보이던 무위도식 대책 없는 아버지에게 대체 무슨 매력이 있기에 매번 여자들이 꼬이는 걸까?

「그대가 떠난 후」 갑작스런 모친상을 당한 유코를 기다리던 쓰요시. 드디어 듬직한 남자친구 노릇을 할 때가 왔다고 각오하며 위로의 말을 준비했지만, 정작 충격에서 벗어난 유코는 까다로운 절차로 가득 찬 장례식 준비의 고충만 털어놓기 여념이 없다. 심지어는 장례식 때 참여한 스님과 묘한 핑크빛 무드마저 풍기는 듯한데. 소심하게 전전긍긍하기엔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

「외로운 사람들의 소립자」 근면성실한 선반공 데쓰타로의 집에는 언젠가부터 군식구 하나가 얹혀산다. 아들 텟페이의 고등학교 선생님이자 소립자 물리학을 연구하는 학자 다쿠다가 그 주인공이다. 돈 한 푼 되지 않고 도통 쓸모없어 뵈는 공부에 매달리는 다쿠다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쫓아낼 기회만 엿보던 데쓰타로. 그런데 동거남과 헤어지고 집으로 들어온 딸 하루카와 그놈의 거동이 어째 수상한 눈치다?

「그녀는 향수병」 툭하면 살던 집을 버리고 낯선 동네로 이사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도키코와, 그녀에게 이끌려 매번 함께 새 집을 보러 다니고 이삿짐을 싸주곤 하는 시마쓰. 어디까지나 친구인 관계이지만 도키코의 결혼 선언에 울적해진 자신을 발견한다. 남자든 집이든 좀처럼 정을 붙이지 못하던 그녀가 정말 정착할 곳을 찾은 걸까?

「너무 친절한 노부미쓰 씨」 딸 루리의 스무 살 생일날, 미치루와 노부미쓰는 이제껏 숨겨온 비밀을 공표하기로 마음먹는다. 루리에게 친동생 말고도 아버지가 다른 곳에서 낳은 동생이, 그것도 세 명이나 있다는 것. 오는 여자 거절 못 하는 성격 탓에 다섯 자녀의 양육비를 떠맡고 뼈 빠지게 고생하는 서글픈 천사표 아버지의 파란만장 인생 고백이 펼쳐진다.

이 세상의 대세에서 조금 벗어난 남녀의 연애 스토리

『사랑 보존법』에는 언뜻 평범하고 착실해 보이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운 나쁜 사람들의 좌충우돌 스토리가 가득하다. 수다스럽고 분주한 대화 속에 의외로 진솔한 감정을 담아내는 다이라 아스코의 문장을 읽다보면 마치 오래된 친구의 밉지 않은 하소연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떤 자리에서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질리지 않고 유효한 화두가 바로 ‘타인의’ 연애, 남녀의 속사정 아니던가? 덧붙여 여섯 편의 단편 모두 작가의 주위 사람을 실제 모델로 삼아 쓴 것이라고 하니, 다이라 아스코의 재능과 행운은 글쓰기뿐 아니라 인복(?)에도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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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사랑 보존법 | rn**udnsxh | 2010.02.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다이라 아스코 지음   표지가 참 아쉽다. 가벼운 사랑이야기도 아닌데 표지가 아쉬워 ㅠㅁㅠ 스폰지 북카페에서...

    다이라 아스코 지음

     

    표지가 참 아쉽다. 가벼운 사랑이야기도 아닌데 표지가 아쉬워 ㅠㅁㅠ

    스폰지 북카페에서 발견후 꼭 읽어야지 했던 책-

    6가지의 사랑이야기가 나온다.

    똑같은 상대와 네번째 이혼했다가 결혼하는 커플

    여자친구를 아버지에게 빼앗겨버린 남자

    여자친구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우왕자왕하는 소심남

    할줄아는거라곤 공부밖에 없는 그렇지만 돈은 못버는 학자선생이야기

    이사중독증에 걸린 워커홀릭

    오는 여자 거절못해 네가정의 살림을 꾸리는 천사표 애아빠-

     

    그런데;; 카피라이터가 책을 잘 안읽었나 표지가 엉뚱한게 들어가있다는;;

    가장 마음이 와 닿은 에피소드는 워커홀릭;;

    일중독자이야기..왜 내이야기같냐고...방도 내 방같구..

    사랑이란게 똑같더라도 참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는걸 알려준 고마운책-

     

    6가지 에피소드가 훈훈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결국 사랑은 픽션에서는 쉽지만 현실은 어렵다는 것?

    그리고 나는 도키코와 많이 닮았다는 것.

  •  같은 상대와 네 번째 이혼했다 결혼하는 커플, 철없는 아버지에게 애인을 뺏기게 생긴 남자, 여자 친구 어머니의 장례...

     같은 상대와 네 번째 이혼했다 결혼하는 커플, 철없는 아버지에게 애인을 뺏기게 생긴 남자, 여자 친구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애인’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전전긍긍하는 남자,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소립자’ 물리 연구에만 몰두하는 무전취식 선생님, 아이 쇼핑하듯 부동산 들르기가 취미인 골드 미스, 천성적으로 오는 여자 거절 못하는 천사표(?) 아빠.

     

     이들은 모두 《사랑보존법》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아이스팩을 냉동실에 넣으면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듯, 감정이 ‘만성 저혈압’인 남편과의 사랑도 ‘이혼’이라는 냉동실에 넣어 둬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마유미,

     제대로 된 일은 하지 않으며 엄마 속만 썩이던 철없는 아버지에게 결혼을 앞두고 애인인 고토에를 소개했다가, 고토에가 아버지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힘든 점을 털어 놓으며 그만 키스해버렸다고, 결혼하기 어렵다고 통보받은 다케히코,

    본인은 애인 사이라 철썩 같이 믿고 있었으나 늘 유코를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주춤하다 엉뚱하게도 스님에게 애인을 뺏긴 쓰요시,

    자신이 좋아하는 소립자 물리 연구를 위해 제자의 집을 전전하던 중, 제자의 아버지가 자식이 가업을 이어주기 원하나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쉬워하는 점을 간파하고는 제자의 누나와 결혼해 가업을 이을 손자를 제공하겠으니, 본인이 오로지 소립자 물리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제안하는 뻔뻔한 다쿠다,

    늘 누군가를 만나 무언가를 해야 하고, 더욱이 다음 스케줄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금세 불안해지는 워커홀릭이면서 욕심이 많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늘 갈망하는 도키코에겐 그 욕심이 집이다. 정작 집에 머무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으면서 아이 쇼핑 하듯 부동산에 들르고, 집을 보러 다니는 것이 취미인 부동산 마니아. 그녀와 집을 보러 다니고, 이삿짐 싸는 일을 도와주는 어정쩡한 불륜남 시마쓰.

    친절한 노부미쓰씨는 세상 모든 여자들의 부탁 내지는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여러 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고, 또 그에 따른 자녀 양육비를 부담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지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다. 우유부단함과 박애정신(?)이 지나쳐 자초하게 된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크리스마스 때 집집을 돌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식사를 하고는 다음 집을 위해 먹은 것을 토해내야 하는 모습이라니.


     이 모든 인물들은 모두 상식을 벗어나 하나같이 뻔뻔하고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마치 오쿠다 히데오 작품 속 이라부와 그를 찾는 환자들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각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싶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애정 결핍, 외로움, 우유부단함, 부모와의 어릴적 추억 등 하나씩은 아픔이나 부족함을 안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금세 그들이 안쓰럽다는 생각도 든다.


     다이라 아스코의 《사랑보존법》은 박장대소할 만큼 웃긴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일상 속 인물들이 엉뚱함과 뻔뻔함을 넘어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내 페이지 곳곳에서 작가의 위트와 유머를 엿볼 수 있다. 지극히 평범한 이웃과도 같은 인물이지만 의외성으로 다가와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존재들이다.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요즘, 배꼽을 잡게 웃기는 허무맹랑한 ‘소설 속 인물’이 아닌 뻔뻔함으로 무장한, 그러나 유쾌하고 친근한 ‘우리의 이웃’들을 만나 키득키득 웃을 수 있는 책이다.

  •   일본소설은 별로라고 생각했다. 나와는 뭔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곤 했다. 다이라 아스코의 <사랑...
     

    일본소설은 별로라고 생각했다.

    나와는 뭔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곤 했다.

    다이라 아스코의 <사랑 보존법>을 만나기 전 까지는.

    나는 유치한 사랑 놀음(?)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성적이다기 보다 감정적인 내게는 어색한 표현이지만 그렇다.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시대의 연애관이 일편단심 민들레 가치관을 지닌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이 책은 남과 여의 차이에 앞서 너와 내가 다름을 유쾌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정말 황당할 것 같은 이야기들이 이어지는데 그 황당함이 <아내가 결혼했다> 못지않다.

    하지만 여운 또한 그 책 못지않다.

    생각의 생각을 하게 하는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

    책의 처음은 같은 사람과 네 번씩이나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의 이야기다.

    그들의 네 번이나 이어진 결혼식 덕에 축의금, 옷차림 등에 신경을 써야하는 이웃들이 꼭 내가 된 듯하다.

    16년 동안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으며 네 번째 결혼식을 올리는 그들의 하객은 80%가 단골이었다.

    문득 결혼식날의 설레임이 기억을 물고 늘어져만 간다.

    그 설레임을 안고서라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법도 한데^^


    능력 없는 남자는 명함 내밀기도 쉽지 않은 요즘, 잘 생긴 아버지에게 애인을 뺏기는 남자 이야기는 그야말로 어디에도 명함을 내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능력은 없지만 여자들에게만큼은 어떠한 능력을 보이는 아버지를 둔 아들의 기막힌 이야기가 이어진다.

    또 스님과 핑크빛 무드에 빠져버린 여친을 지켜봐야만 하는 남자와 공부만 하고 싶어 부인과 이혼하고 옛 제자들의 집을 전전하며 사는 선생님의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밥 먹듯이 이사하는 ‘이사 중독증’에 빠져버린 골드 미스와 그녀에게는 마치 보험같은 늘 그 자리에서 그녀를 도와주는 남자이야기, 너무나 친절해서 오는 여자를 막지 않은 남자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이 책 속 단편 이야기의 주인공들인 그들은 다소 황당한 소재만큼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살아가는 삶의 모습과 방식은 우리네 삶과 별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그들은 결코 사랑 앞에서는 관대해지는 법을 몰랐다.

    하고싶은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행했다는 것 뿐!

    이 책 속 모든 이야기가 작가의 주변 이야기라고 하니 그녀의 무궁무진한 소재거리가 신기하기도 하고 타고난 이야기꾼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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