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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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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쪽 | 규격外
ISBN-10 : 8967940149
ISBN-13 : 9788967940140
그럼에도 여행 중고
저자 노경원 | 출판사 시드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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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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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책상태는 good...배송속도는 very good....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paradox*** 2020.05.21
10 책이 깨끗해서 좋습니다. 가격도 좋았는데, 파시는 분께서 '판매한다'는 의미보다는' 나누어 함께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판매하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hzh*** 2019.08.15
9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es4*** 2019.06.19
8 감사합니다.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ungwon*** 2019.05.01
7 배송이 정말 빠르네요^^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wjn0*** 2019.03.20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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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해서 눈부신 청춘의 여행 에세이! ‘열정의 아이콘’ 소유흑향 노경원의 좌충우돌 청춘 여행기 『그럼에도 여행』.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의 저자인 노경원의 에세이이다. 열망만 가득하고 무엇 하나 이뤄놓은 것도, 이룰 수도 없었던 평범한 10대에서, 방황을 마치고 혼자 힘으로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을 넘나들며 12개국을 여행하고 세계 곳곳에 청춘의 발자국을 찍는 20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1년 동안 휴학하고 돈을 모아 어렵게 떠난 뉴욕에서 하루아침에 홈스테이 집에서 쫓겨나는가 하면, 바르셀로나 공항 주차장에서 추위에 떨며 새해를 맞이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자신이 살아가는 한 여행은 계속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완벽하게 성공한 어른들의 이야기가 아닌, 여전히 나아가고 있는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노경원
저자 노경원(소유흑향)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20대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보내고 있는 도전의 아이콘. 고3 시절 1년 만에 외국어 영역 점수를 14점에서 91점으로 끌어올린 공부법이 네이버 메인에 소개되며 화제가 되었다. 한때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는 어머니를 보고 공부를 결심, 노력한 만큼 향상된 성적에 보람과 희열을 느낀 후부터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도 2개 전공을 함께 공부하며 매 학기 성적우수장학금을 놓치지 않았고, 혼자 힘으로 12개국을 여행하며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대학생활을 마무리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알게 되고 나아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결혼, 현재 플로리다에서 생활하고 있다. 미국 제1, 제2의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승무원으로 오퍼를 받게 되면서 평생 여행하며 살고 싶다는 꿈까지 이룬 그녀는,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여행에 대한 열망만 가득하고 무엇 하나 이뤄놓은 것도, 이룰 수도 없던 형편에서 ‘평생 해외여행이란 걸 해볼 수 있을까’, ‘비행기는 타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평범한 10대였다.
기적 같은 인생역전이나 행운이 없는 퍽퍽한 삶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성실함과 꾸준함만으로 많은 것을 이뤄내며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노경원. 이 책을 통해 꿈 앞에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며 망설이는 청춘에게 그럼에도 떠나볼 것을 권한다. 강인한 의지로 힘든 현실과 당당히 마주한 그녀의 시선으로 한 권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당신 역시 조금이나마 변하게 될 것이다.
- 네이버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수 1,300만
- 대표작 :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
2012 교보문고 20주 연속 베스트셀러, 2013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2013년 12월 31일, 네이버 《오늘의 책》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기 좋은 책’ 선정

목차

Prologue 꿈을 따라 지나온 길
찾아보기
#1 돈이 궁해도 20, 21, 22 2007-2009
이젠 내가 나를 위해 떠나 차례야
꿈을 저축하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스무 살의 모험
첫 비행, 첫 여행
이상과 현실은 맞닿아있다
일보 전진을 위한 반보 후퇴
꿈꾸던 뉴욕 vs 현실의 뉴욕
순간의 결정이 인생을 바꾸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미워도 다시 한번
어린 시절의 나를 찾아서
여행과 체력의 상관관계
쉬어가기 하나. 현실과 이상 사이의 무게중심 잡기
#2 시간이 없어도 22, 23, 24 2009-2011
프랑스를 만날 기회
그 여름날의 도전
경험해보지 않은 것과 경험한 것들 사이에서의 줄다리기
하나가 아닌 여덟
잊지 못할 자석 아가씨들
외로움과 고독 사이
실수 뒤에는 행운의 여신이
처음이지 마지막, 내일로 여행
세상 어디에도 똑 같은 곳은 없다
쉬어가기 둘. 여행의 딜레마
#3 용기가 부족해도 25 2012
출국을 거절당하다
따뜻한 도움의 손길들
운명의 소용돌이
“Will you marry me?”
아모르 파티,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한 페이지에 사로잡히다
마침표를 찍다
쉬어가기 셋. 가끔은 바다 위를, 낭만적인 크루즈 여행
#4 그럼에도 여행 25, 26 2012-2013
날지 않는 비행기
첫인상의 강렬함
온전하게 존재한다는 것
가끔은 이정표가 없는 곳으로
어떤 새해맞이
공항에서의 하룻밤
새로운 페이지의 시작
쉬어가기 넷. 연필과 엽서와 자석
Epilogue 여행이 나에게 선물한 것들

책 속으로

P. 5 프롤로그 ‘꿈을 따라 지나온 길’ 그렇다면 과연 내게 ‘여행’은 어떤 의미였을까? 대체 여행이라는 게 무엇이길래, 그 수많은 눈물의 날들을 참아낼 수 있었던 것일까? 위태롭고 불안정한 현실의 내가, 계속해서 실날 같은 미래의 빛을 좇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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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
프롤로그 ‘꿈을 따라 지나온 길’
그렇다면 과연 내게 ‘여행’은 어떤 의미였을까? 대체 여행이라는 게 무엇이길래, 그 수많은 눈물의 날들을 참아낼 수 있었던 것일까? 위태롭고 불안정한 현실의 내가, 계속해서 실날 같은 미래의 빛을 좇을 수 있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중략) 그리고 마침내 결론이 나왔을 때는 그 단어가 너무나 당연해서 고개조차 끄덕여지지 않았다. 꿈.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종류의 꿈은 아니었지만, 내가 가진 여행에 대한 감정을 이렇게나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면하려고 해도 계속해서 내 주위를 맴돌고 있었던 것,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뜨거워지던 것, 하나둘 이뤄나갈 때마다 더 큰 갈증이 생기던 것,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해서 지켜내고 싶었던 것.

P. 9
프롤로그 ‘꿈을 따라 지나온 길’
나는 그렇게 6년을 걸쳐내 어린 시절의 꿈을 하나씩 하나씩 이뤄나가기 시작했다. 세계 곳곳에 내 발자취를 남기고, 그곳의 풍경과 언어와 문화를 체내에 습득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특별한 삶들을 배웠다.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새카만 장막을 내 손으로 걷어내고 그 안에 현실의 가능성을 담아나갔다. 그 소중한 시간이 모여 나 자신을, 그리고 내 인생을 바꿔나갔고,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책은 그런 ‘소중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P. 22
‘꿈을 저축하다’
나는 다가오지 않은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지금의 이 한순간 한순간들을 시간의 모래밭에 소중히 담아 가고 싶다는 입장이었다. 물론 그 결정 뒤에 오는 책임도 분명히 존재했고, 나는 그것까지 내 삶의 일부로서 받아들이며 살아갔다. 결국 대학생 때 여행을 떠남으로써 가질 수 있었던 그 수많은 경험과 만남 뒤에는 미래에 대한 준비 비용이 대가로 지출되었고, 지금의 나는 졸업 뒤에도 계속해서 그 비용을 메워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내게는 그 시절에 대한 단 한 점의 후회도 남아 있지 않다. 오히려 어릴 때의 꿈을 이뤄냈다는 희열과 성취감이 나를 뜨겁게 만든다.

P. 31
‘스무 살의 모험’
여행을 다니게 되면, 그리고 그 여행길에 오른 이가 자신 혼자라면 두려움도 설렘도 전부 자기만의 몫이 된다. 하지만 내가 가고 싶은 곳을 향해 걸어 나갈 때 그 누구의 동의나 허락도 필요하지 않는다는 자유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어떤 선택이든 무겁고 진중한 책임을 동반하므로, 여행지에서의 선택 하나하나는 절대로 사소하지 않다. 너무 감성적으로 혹은 이성적으로 치우치지 않게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스무 살의 강화도에서 그런 여행의 시작과 교훈을 배웠다.

P. 68
‘어린 시절의 나를 찾아서’
당장 써야 할 생활비가 없으니 아르바이트도 곧바로 시작해야 했고, 여행을 다녀오느라 등한시 한 채 돌보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이 모든 결과들은 예상 가능한 미래였다. 수레바퀴에 무거운 짐을 올려놓고 떠나는 여정 뒤에는 언제나 그 바퀴의 흔적이 남는 것처럼, 과거의 내가 여행의 기로에 서서 선택했던 방향의 ‘궤적’ 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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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천만 명의 인생을 자극한 열정 멘토, 소유흑향! 20주 연속 베스트셀러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에 이어 좌충우돌 청춘 여행기로 돌아왔다! 진로, 성공, 취업, 결혼, 돈…… 위태롭고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방법 일상이 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천만 명의 인생을 자극한 열정 멘토, 소유흑향!
20주 연속 베스트셀러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에 이어
좌충우돌 청춘 여행기로 돌아왔다!

진로, 성공, 취업, 결혼, 돈……
위태롭고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방법

일상이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 혹은 너무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싶어질 때, 누군가에게 자극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기 좋은 책’으로 알려지며 호평을 받았던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의 저자이자 열정의 아이콘인 소유흑향 노경원의 신간이다. 20대에 꼭 해봐야 할 한 가지를 꼽는다면 단연코 여행.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주저한다. 《그럼에도 여행》은 전작에서 다뤘던 여행 파트를 기본으로 하여 더욱 가깝고 심도 있게 접근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열망만 가득하고 무엇 하나 이뤄놓은 것도, 이룰 수도 없었던 평범한 10대에서, 방황을 마치고 혼자 힘으로 12개국을 여행하며 세계 곳곳에 청춘의 발자국을 찍는 20대가 되기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완벽하게 성공한 어른들의 이야기가 아닌, 여전히 나아가고 있는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청춘의 특권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모하리만큼 낯선 곳으로 향했지만,
세상의 길목에서 마주한 삶은 그 자체로 눈부신 설렘 같은 것이었다.”

# 1
꿈을 찾는 인생 여행자라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떠나자!

저자는 여행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알게 되고, 나아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게 되었으며, 미국 최고의 항공사 두 곳(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스튜어디스 오퍼까지 받게 되면서 평생 여행하며 살고 싶다는 꿈까지 이루었다. 어린 시절, 막연하게 꿈꾸던 ‘여행’에 대한 열정에, 저자의 장점인 성실함과 꾸준함이 더해져 지금의 그녀를 만들어 준 것이다. 전작이 그러했듯 이 책 역시 무조건적인 긍정이 아니라 성실함과 꾸준함이 밑바탕 된 이유 있는 긍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행이 최고의 자기계발임을 보여주는 노경원의 드라마틱한 여행기는 정보를 주는 가이드북이나 감성적인 사진을 담은 다른 여행서와는 달리,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 2
여행으로 세상을 읽은 청춘의 독서감상문

저자는 스무 살부터 스물여섯 살까지 6년 동안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을 넘나들며 12개국을 여행했다. 학자금 대출과 빠듯한 생활비에도 몇 개씩 아르바이트하며 어렵게 모은 돈을 여행 경비를 위해 몽땅 털어 넣을 만큼 그녀에게는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 여행이었다. 도대체 여행의 어떤 매력이 그녀를 사로잡았던 것일까? 1년 동안 휴학하고 돈을 모아 어렵게 떠난 뉴욕에서 하루아침에 홈스테이 집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그 때문에 엉겁결에 향하게 된 플로리다에서 평생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나기도 한다. 어린 시절, 도서관에서 중국의 역사서를 보던 자신을 찾아 베이징으로 떠나기도 하고, 대만에서는 항공권의 이름을 잘못 입력해 출국을 거절당하기도 하지만, 가이드북의 한 페이지에 사로잡혀 무작정 일본 소도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바르셀로나 공항 주차장에서 추위에 벌벌 떨며 새해를 맞이하기도 하고, 폭설에 비행기가 결항되어 하염없이 터키 공항에서 기다림을 배운 날도 있었다. 자신이 살아가는 한 여행은 계속된다고 말하는 그녀. 장엄하고 경이로운 지구는 자신이 죽는 날까지 끝내지 못할 미지의 책이고, 자신은 이제 막 한두 챕터를 끝낸 느린 독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여행으로 세상을 읽은 한 청춘의 무모해서 눈부신 독서감상문이라고 해도 좋겠다.

- 책속으로 추가 -
P. 71
‘어린 시절의 나를 찾아서’
누군가에게 만리장성은 이미 너무나 유명해서 식상하기까지 한 그저 그런 관광지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는 그 모든 식상한 관광지들 하나하나가 설레고 가슴 뛰는 만남이었고, 내 어린 시절을 상기시켜주는 고마운 경험이었다. 여행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자랑하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경험을 하든 그 순간이 자신에게 최고로 남을만한 기억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어떨 때는 단순하고 정답 같은 여행이 특별하게 다가올 때도 있다는 사실을 나는 베이징 여행을 통해 깨달았다.

P. 96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과 경험해본 것들 사이에서의 줄다리기’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불편한 상황들은 대부분 짜증스럽고 힘들다. 나의 감정이나 생각과는 달리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난감할 때도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황에 이끌려 ‘변하기는’ 쉽지만, 주도권을 쥐고서 상황에 맞춰 ‘변하려고’ 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지금까지와는 180도 바뀌게 된다. 인생이 좀 더 풍요롭고 다채로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여행 중에 일어나는 수많은 불편한 상황들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 모든 것들이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도화선이 되기 때문이다. (중략) 인생이 경험해보지 않은 것과 경험해본 것들 사이에서의 줄다리기 같은 것이라면, 적어도 나는 경험해본 것들이 더 많은 편에서 살고 싶다.

P. 117
‘처음이자 마지막, 내일로 여행’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의 세상은 내가 떠난 뒤 멈춰진 상태 그대로이다. 어질러진 방도, 밀린 과제도, 여전하다. 현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게 ‘떠남’은 항상 큰 위안이 된다. 모든 것이 그대로라고 해도 결국 나 자신만큼은 어떻게든 변하기 때문이다. 여행을 끝낸 내가 어제의 나와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면, 한층 더 성숙하고 풍성한 삶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 어디를, 얼마 동안 떠나는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잊고 지냈던 수많은 나와 마주치는 순간들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행자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P. 123
‘세상 어디에도 똑같은 곳은 없다’
우리는 여행을 다닐 때마다 낯설고 어리숙한 이방인이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의 그 설렘. 여행은 그래서 더 겸손해야 하고, 그래서 더 무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처음처럼 익숙하지 않아야 하고, 당황스러워야 하며, 놀라워야 한다.

P. 156
‘아모르 파티,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태어나 처음으로 ‘삶’에 대해 생각했다. 내게는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었고,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나를 사랑해준 미래의 동반자가 있었다. 결혼이라는 새로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고, 이 아름다운 지구의 다른 곳 어딘가에서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특권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 누구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나를 끌어내리지 않았다. 설령 내 선택이 옳지 않았다고 해도 모든 걸 다시 되돌릴 수 있는 자유까지 존재했다.
최고의 날은 아직 살아보지 않은 날들이라는 터키의 혁명 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말처럼, 그리고 언니가 내게 늘 이야기했던 것처럼, 나는 그날 내 삶과 운명, 그리고 불안한 미래까지도 사랑하게 된 것이다.

P. 162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일본의 불상 중에는 옷을 입거나 모자를 쓴 불상이 많았는데, 죽은 이가 혹시 추울까 염려되어 넋을 기리는 거라고 이야기하자 그 말을 듣고 있던 이모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모는 한동안 그곳을 떠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못이 박힌 것처럼 서서 빨간 모자를 쓰고 있던 꼬마 불상과 노란색 천이 덮여 있던 어른 불상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셨다. 어머니라고 다를 건 없었다. 이제 얼마 뒤면 20년이 넘게 애지중지 키워온 작은 딸이 연고도 없는 먼 나라로 떠난다는 그 상실감은, 어쩌면 죽음처럼 긴 이별과도 같았을 것이다. 마음속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 같은 상실감은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언제 다시 이렇게 셋이서 웃을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주름진 엄마의 눈가가, 검버섯이 핀 이모의 마른 손등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럽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여행의 끝자락에 닿아서도 나는 마주 잡은 두 사람의 손을 놓고 싶지 않았다.

P. 192
‘첫인상의 강렬함’
분명 스물다섯을 끝으로 내 성숙하지 못한 여행 챕터도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차분하게, 안정적인 상태로 여행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하지만 결국 인생이란 건 여행의 여정처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일 뿐, 그 어디에도 멈춤과 다시 시작 버튼은 없었다. 여행이 계속되는 동안 나도 변해가는 것이다. 나는 그 변함의 과정을 이 여행에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P. 223
‘새로운 페이지의 시작’
내가 살아가는 한 여행은 계속되는 것이다. 이 장엄하고 경이로운 지구는 내가 죽는 날까지 끝내지 못할 미지의 책이고, 나는 이제 막 한두 챕터를 끝낸 느린 독자에 불과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여전히 배낭을 멘 낯선 여행자로 남을 수 있길, 그리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더 많이 감상하고 음미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그 순간 비행기가 빠른 속도로 가속하며 활주로를 달렸다. 찰나의 아쉬움은 파도처럼 부서지고 어느새 나는 리스본의 하늘 위에 높이 떠있었다. 새로운 페이지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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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치열하게 살았다. | ch**stmas0 | 2015.04.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어린딸이 아르바이트해서 아버지의 카드빚을 갚아드렸다?좀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면서 여행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열정...

    어린딸이 아르바이트해서 아버지의 카드빚을 갚아드렸다?
    좀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면서 여행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열정을  보면서 이정도면 어디가서도 잘 살겠다 싶었다.

     

    여행이 좀 좌충우돌이고 충동적이다 싶다.

    갑자기 떠나는 여행이나 가서 이런 저런 당한 이야기들을 보니 말이다.

    그리고 성격이 적당히 매운것 같다.

    악명 높은 스페인 택시기사를 넉다운 시켰으니 말이다.

     

    나도 지난 30년 가까이 유럽에서 지내면서 유럽을 60바퀴 돌아보았고 70나라 정도를 여행했다.

    그래도 아직 여행에 관한 책 한 권 쓰기가 쉽지 않은데...

    요즘 여행에 대한 책들이 봇물 터지듯 출간되는 것을 보며 한편으로는 솔직히 좀 더 삶의 깊숙한 얘기가 소개되어지길 바라고 있다.

    물론 나도 지금 글을 쓰고는 있지만 그저 그런 글들은 정말 거부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글은 마음에 다가왔다.

     

    그런데 지금은 남편이 된 커리와 마이애미 공항에서 처음 만난게 어느 곳에서는 2009년, 또 다른 곳에서는 2010년이라 하였다.

    저자가 많이 바쁘게 글을 적은 것일까?

    아니면 글을 쓰는 동안 많이 바빴을까?

     

    마드리드와 리스본, 그리고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던 날들에 대한 묘사도 시차가 적당히 틀린다.

    물론 별건 아니지만 혹시 이 책도 조금의 과장이나 허구가 스며든 것은 아닌지 의심아닌 의심이 간다.

     

    맨 뒤에 나오는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과 빅벤 사진은 많이 실망스럽다.

    도무지 어느 곳에서 찍어도 가능한 사진이 아니다.

    만들어낸 사진은 사절한다.

     

    그리고 타워브리지에선 절대로 빅벤을 볼 수 없다.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뉴욕여행에서 호스트가 되어준 언니에 대한 언급은 유감이다.
    "짐싸서 나가"

    왜 그랬을까 참 궁금했다.

    일방적으로 그가 매도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 그럼에도 여행 | to**to4335 | 2014.04.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실패를 경험하지 않는 삶이 정말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지름길인지... 실패해도, 실수해도 되돌릴 수 있는 청춘이란 이름으로 ...
    실패를 경험하지 않는 삶이 정말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지름길인지... 실패해도, 실수해도 되돌릴 수 있는 청춘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시절에 대한 뜨거운 기록을 만난다.
     
    요즘 나오는 여행에세이들은 하나같이 여행에서 느낀 감상이나 여행지의 이야기를 아주 적게 담고 있으면서 주로 사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행에서 느낀 점이 다르기에 여행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다름을 충분히 알고 있고 이해한다. 헌데 서너 줄의 짧은 이야기에 사진을 대신한 에세이는 솔직히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여행'은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여행에세이를 읽은 기분이 든다. 20대의 생기 넘치는 싱싱한 젊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이야기... 이런 딸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살짝 든다.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모가 능력 있는 집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의 삶은 평범하다. 특히나 경제적 어려움을 갖고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 사람은 하고 싶은 것에 제약을 많이 받게 된다. 부모 된 입장에서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자식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누리며 살게 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당장 먹고사는 것이 더 급하기에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돌아 볼 시간이 없는 가정도 많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경제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으며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힘들어 한 시간도 있었다. 허나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저자는 꿈을 위해 대학생활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놓지 않고 계속하며 저축을 한다. 매일 하루 두 끼니를 컵라면에 삼각 김밥을 먹으며 알뜰히 모아 숙박이 해결된다는 커다란 이유를 들며 도쿄로 최초의 해외여행을 떠난다. 도쿄 여행이 너무나 좋았기에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지인의 집에 머물기로 하며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좋을 것만 같았던 뉴욕 여행은 지인(언니)분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서둘러 끝내야 했다. 아픔 몸을 이끌고 여행을 접기 보다는 다른 주로 발길을 돌린다. 불현듯 떠오른 미국인 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미국 여행의 재미를 찾고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지 않으려고 다시 뉴욕으로 발길을 돌린 저자의 모습에 역시 남다른 용기를 느낄 수 있다.
     
    그녀의 여행은 계속된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탐방단으로 거의 경비를 쓰지 않고 파리 여행을 떠나기도 했으며 오사카, 베트남, 태국을 한다. 여행자에게 있어서 가장 큰 실수이면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가 바로 자신의 이름 영문표기를 잘못하거나 빼먹는 경우다. 노경원씨 역시 먼저 미국 여행에서 잠시 신세를 졌던 남자친구와 정식으로 결혼을 정식으로 생각하게 된다. 미국 대신 캐나다에서 만나기로 한 두 사람... 헌데 이 때 노경원씨는 티켓팅을 하면서도 자신이 영문 G를 빼먹은 것을 못보고 탑승 전 보안요원에 의해 잘못된 것을 알게 된다. 비행기를 못 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녀를 도와주는 사람들과 그녀의 포기를 모르는 성격에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해 남자친구와 만나게 된다.
     
    남자친구와의 결혼 전에 난생 처음 패키지로 엄마, 이모와 일본여행을 떠난다. 항상 자신만을 생각하는 여행을 떠났다가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경험하지만 이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다 내 맘 같지 않다는 말을 하듯 이해해 줄 거란 생각에 더 무심히 대하고 상처받기 쉬운 행동을 하게 된다.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가족... 남동생과 함께 여행 즐기며 항상 자신 곁에는 든든한 가족이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신혼여행으로 생각한 스페인 여행에서의 비싼 바가지 택시요금에 얽힌 이야기는 우리나라도 외국인을 상대로 이와 비슷한 영업을 하는 택시 운전사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 영국 여행을 끝으로 미국에 정착한 노희경씨... 그녀는 현재 미국 최고의 항공사에서 근무 중이다. 자신의 꿈대로 여행을 하며 생활하는 그녀... 가난 때문에, 아버지의 카드빚을 대신 갚아야 했던 상항에서 죽음까지도 생각했던 그녀지만 스스로를 다독이고 새로운 마음으로 꿈을 향한 전진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오늘의 그녀가 있다.
     
    읽을수록 저자의 생활력과 용기, 대범함에 놀라게 된다. 힘들 때 손을 놓기보다는 어려울수록 더 단단해지고 야무져지는 저자... 이렇게 야무진 딸을 가진 부모님은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우리 아들도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단단히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여행의 목적을 어디에 두느냐는 다 다르다. 여유만 된다면 숙박부터 좋은 곳에 묵고 싶고 음식도 고급스럽고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으면 좋다. 나 같은 여행자는 경제적 여유가 그리 많지 않기에 이왕이면 저렴하고 음식도 현지인들이 많이 먹는 평범한 음식을 찾게 된다. 허나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보아야 할 것에 대한 돈은 아끼고 싶지 않다. 공연장, 박물관 등과 같은 흔히 접하기 힘든 곳은 언제 또 다시 그 곳을 간다는 보장이 없기에 온 김에 구경하고 보고 싶다.
     
    책을 읽다보니 다시 또 여행에 대한 꿈을 꾸게 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주 떠나고 싶은 게 여행이고 나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한다. 떠나고 싶다. 혼자여도 좋고, 아들과 함께라면 더 좋겠지만 친구와 함께 가는 여행이라도 계획해 보고 싶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나를 감동시킨다.
  • 그럼에도 여행 | is**en | 2014.03.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여행은 참 신기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떠나고 돌아왔음에도 다시금 떠나고 싶어지는 말랑거리는 마음. ...
    여행은 참 신기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떠나고 돌아왔음에도 다시금 떠나고 싶어지는 말랑거리는 마음.
    매번 일상을 충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떠나지만 돌아올 때는 항상 아쉬움이 남기 마련입니다.  우린 이 느낌에 중독되어 여행을 떠나는 거겠죠.
    그게 국내던, 해외던간에 -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 내가 전혀 모르는 새로운 곳으로 말입니다.
     
    현실의 우리들은 떠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매일같이 하던 일들 속에서, 미래의 안락한(?) 삶을 위해서, 때로는 돈 때문에 우리는 하루에도 365가지의 거짓말로 떠나기를 주저합니다.
    그 마음을 달래고자 타인의 여행기를 읽으며 대리만족으로 하고 있고요. 그런데 우리는 그 책을 읽으며 떠나고 싶다 말하면서도 또 다시 주저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 책은 여행을 떠난 작가가 여행지에서 보았던 풍경과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 아닙니다.
    하다못해 여행지에 대한 친절한 가이드 한 줄도 없는 이 책은 오롯이 이 책은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의, 현실에서 주저하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어떻게 여행을 떠났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빡빡한 현실에 대해서 작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던 이유가 바로 여행이였으니까요. 로맨틱했던, 낭만적이고 한없이 달콤할 것만 같은 여행 뒷면에는 9개월간이나 여행을 떠나기위해 현실의 모든 것들과 버겁게 싸웠던 작가의 치열한 노력도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현실적이게 여행을 부추기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러분이라면 현실 앞에서 당당하게 여행을 선택할 수 있으신가요?
     
    이 책을 읽으면서 돌이켜보면니 많지는 않지만 적은 여행을 떠난 것은 아니였습니다. ​
    두 번의 일본, 터키와 대만, 중국, 그리고 발리까지 - 패키지던 ​자유투어든간에 여행은 항상 크던 작던 여러가지 마음을 남겨주었고요.
    ​그리고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여행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간혹 사람과의 인연이 아니라 책들과의 만남에도 인연이 있다고 믿는 편인데, 망설인듯 그러나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한 여행에 또 다시 불을 지피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책은 정말 딱 맞는 타이밍에 등장했네요.
     
    그래서 읽는 동안 더할나위없이 즐거웠고 고마운 책이 되었습니다.
    얼마 후 떠날 여행, 내가 왜 여행을 선택했는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 그럼에도 여행이였습니다.
  •  '그럼에도 여행'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나의 첫 여행인 20세 이후로 나또한 '그럼에도' 여행을 선호했으니 ...
     '그럼에도 여행'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나의 첫 여행인 20세 이후로 나또한 '그럼에도' 여행을 선호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옷이나 가방 등 물건을 구입하는 것보다 여행을 택하는 취향이다. 갑자기 돈이 생긴다면 물질적인 것으로 채우기보다는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예전에 여행을 많이 다니긴 했지만, 더 많이 여행하지 못했음이 안타까워진다. 지금 이 시간은 오랜 후에 떠올려보았을 때, '좀더 여행을 할걸'하며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다.
     
     여행 에세이를 즐겨 읽는 것은 지난 여행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사그라들고 있는 열정을 다시 불지펴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생각 이상으로 열정을 느끼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시간이다. 이 책 <그럼에도 여행>을 읽으며 마음에 열정을 가득 담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노경원. 20주 연속 베스트셀러인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의 저자이다. 20대는 열정과 시간은 있지만 돈이 부족한 시기이다. 그래서 여행을 하기에 아쉬움이 많이 느껴진다. 좀더 멋진 숙소에 머물고 싶지만 돈이 부족하기에 군침만 삼키고 현실적인 배낭족들의 숙소를 이용하게 된다. 나중에 돈벌면 좋은 호텔에 머물며 여행을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모한 듯한 그 당시의 열정과 패기가 떠오르며 오히려 아쉬워진다. 그때 여행을 더 하는 것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청춘의 여행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다. 지난 여행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후회는 없다. 더 많이 여행하지 못한 점이 아쉽기만 하다. 그렇게 여행의 추억 속에 빠져들게 된다. 그 점 하나 만으로도 마음에 드는 책이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무게중심을 잃지 않되,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어떠한 작용이자 행위. 그게 내게는 여행이었던 것이다." (79쪽)
     이 책을 보며 내게 여행은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본다. 어떤 때에는 일상이 너무 답답해서 훌쩍 떠나고 싶어 여행을 떠났으니 현실도피이기도 했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 전환점이 되기도 했으며,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활력소가 되기도 했다. 나에게도 여행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도구였다. 하지만 돌아와서 모든 것이 그대로 멈춰진 상태를 볼 때 숨막히는 현실에 다시 뛰어들어야만 했다. 그런 점도 이 책에 잘 표현되어 있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의 세상은 내가 떠난 뒤 멈춰진 상태 그대로이다. 어질러진 방도, 밀린 과제도, 여전하다. 현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게 '떠남'은 항상 큰 위안이 된다. 모든 것이 그대로라고 해도 결국 나 자신만큼은 어떻게든 변하기 때문이다. 여행을 끝낸 내가 어제의 나와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면, 한층 더 성숙하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 나에게도 여행은 그런 것이었다. 공감하게 된다.
     
     여행을 하면서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는 없을 때, '조금이라도 덜 후회할 것 같은' 선택을 한다는 것도 동의하게 된다. 나또한 그랬으니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된 점이었다. 저자의 여행 이야기를 보며 열정이 느껴져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여행 통장을 만들어 다음 여행을 꿈꾸고 싶기도 하다. 너무 오랫동안 움츠리며 지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에 갇혀 지내는 사람, 여행은 나중에 여유있을 때에나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여행에 대한 열정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고 행동으로 옮기게 될 것이다.
  • 그럼에도 여행 - 노경원 | tu**7766 | 2014.03.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나는 길치에다 심각한 방향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 집안에 대대로(?) 까지는 아니지만, 아주 잘 내려오고 있는, 가족 모두...

    나는 길치에다 심각한 방향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 집안에 대대로(?) 까지는 아니지만, 아주 잘 내려오고 있는, 가족 모두 조금씩. 혹은 심각하게 안고 있는 병이다. 모르는 장소엘 갈라치면 가기 전에도 몇번씩 지도를 폰에 이미지로 저장해두고, 차편이나 지하철 이동 경로를 메모해 두지만, 영.. 신통치 않다. 그럴 때마다 내 주변의 걸어가는 사람들 혹은 가게 상인분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친절하게 가르쳐 주셔도(목적지까지 바래다 주지 않는 이상) 5분 정도 걷다가 또 다른 분에게 묻는 일을 반복한다. 이런 나에게 혼자서 가는 여행이란 두려움이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보다는 음식도, 가는 곳도 항상 해오던 것을 주로 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게 되는 시도를 하다가 후회될까봐 지레 항상 먹던것을 선호하는 나는 다가오지 않은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어쩌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여행보다는 그 돈으로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물건을 사는 것 또한 그러했다. 이런 나의 성격과 정반대의 성격을 책의 저자는 가지고 있었다. 어려운 형편에 많은 아르바이트와, 매달 빠듯하게 빠져 나가는 월세. 대학 등록금. 나에겐 이것들만 해도 버거울 텐데, 그녀는 여행을 위한 적금 통장을 하나 만든다. 그리고 그 통장에 돈이 모을라치면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은 읽는 것 자체가 설레임이었다. 누구나 가슴속에 여행이라는 행복한 단어를 안고 살지 않는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하지만, 좀 더 나은 미래를 포기하지 못해, 좀 더 저축하고 그 돈으로 다른 것들을 해오지 않는가.. 그러나 소유흑향. 그녀는 그런것들보다 여행에서 오는 행복을 얻는 것이 좋았고, 거기서 오는 것들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지금의 그녀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6년간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녀 자신의 이야기. 들이 오롯이 담긴 책.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멕시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터키, 포르투칼, 프랑스...... 나는 이 중 한번도 다녀가보지 못한, 그녀가 가본 나라들....
     
    결국 그녀는 미국에서 승무원으로서의 꿈을 이루었다. 아니. 그녀의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계속될 것만 같다. 그녀의 꿈은 여행 그 자체이니까. 여행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지만 여행이란 단어를 가슴 끝까지 안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은 참으로 설레이는 책이 될 것이다. 행복한 그녀의 꿈 이야기. 여행 이야기가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비행기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인근에 있던 시립 도서관에 가서 수많은 책들을 읽었다. 내게 잇어서 독서는 절망적인 현실을 어루만져주던 일종의 치유제였는데, 특히 나는 900번대 역사책들을 좋아했다. 색이 바래고 퀴퀴한 냄새가 나던 옛날 책들도, 여기저기 한자가 표기되어 있어서 읽는 게 힘들었던 책들도 일단 책을 펼치고 그 세계에 빠져 들기 시작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p70)
     
    독일의 신학자 폴 틸리히의 말처럼 외로움이란 혼자라는 슬픔을 표현하기 위한 단어였고, 고독은 혼자라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단어였던 셈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자 신기하게도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내 마음을 적셔주던 그 잔잔한 풍경들. 그 장면들 속에서 나는 외로움을 버리고 고독을 얻었다.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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