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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가제 독고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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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쪽 | A5
ISBN-10 : 8973372572
ISBN-13 : 9788973372577
가미가제 독고다이 중고
저자 김별아 | 출판사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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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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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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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가제 조선인들의 비극적 삶이 방탕한 모던 청년 '하윤식'의 희극적 삶과 만나다! 소설 <미실>로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의 『가미가제 독고다이』. 소설을 통해 우리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새롭게 해석해오고 되살려온 저자가 가미가제 조선인들과 함께 돌아왔다. 나라를 팔아먹는 백정 출신 졸부의 아들로 태어나 냉소와 번민으로 몸부림치면서 방탕하게 생활하던 모던 청년 '하윤식'이 벼락처럼 찾아온 뜨겁고 심상찮은 사랑에 마음을 데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 속으로 초대한다. 특히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자를 좋아하느라 시대의 흐름 속에서 표류하는 하윤식의 희극적 삶 속에,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한 가미가제 조선인들의 비극적 삶을 유머러스하고 아이러니하며 위트 있게 녹여냈다.

저자소개

저자 : 김별아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데뷔 초기 사회 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 30대에 접어들어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영영이별 영이별', '논개', '백범', '열애' 등을 펴냄으로써 실존인물을 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소설집 '꿈의 부족'을 펴냈다.
산문집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식구' 등을 통해 소설가이자 한 개인으로서 경험하는 소소한 일상과 그 안에서 배우는 깨달음을 써내려가 잔잔한 감동을 전한 바 있다.

목차

올미꽃
진짜 아버지
홈, 스위트 홈
비밀
만남
그 여자

첫 키스
사육제
너의 마차를 별에 걸어라

작가의 말

책 속으로

‘돈! 돈을 벌어 출세해야 한다!’ 아버지는 고작 열일곱 살의 소년이었지만 무섭도록 빠르게 세상에 적응해 갔다. 청계천 거지굴에 기거하며 동냥밥을 얻어먹고 다니던 아버지는 때마침 건설 중인 한강 인도교 공사 현장에 잡일꾼으로 일자리를 얻었다. 그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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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을 벌어 출세해야 한다!’
아버지는 고작 열일곱 살의 소년이었지만 무섭도록 빠르게 세상에 적응해 갔다. 청계천 거지굴에 기거하며 동냥밥을 얻어먹고 다니던 아버지는 때마침 건설 중인 한강 인도교 공사 현장에 잡일꾼으로 일자리를 얻었다. 그야말로 거지가 꿀 얻어먹듯 천우신조의 기회를 잡은 것이었으나 그 모두는 아버지는 자기부정에서부터 비롯된 일이었다. 아버지는 거지꼴을 하고도 자신이 거지라고 생각지 않았고, 막일꾼으로 등짐을 지고 줄다리를 숱하게 오르내릴 때에도 자신이 막일꾼으로 머물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1917년 가을에 마침내 다리가 완성되었을 때에는 자신이 인도교 준공의 총지휘자라도 되는 양 자부심을 느꼈다. 훗날 자가용을 뽑아 시승할 때에도 아버지는 기사에게 제일 먼저 한강 인도교를 건널 것을 주문했다.
“보라구! 이게 바로 내가 만든 다리야!”
―「진짜 아버지」 중에서

“이 머저리야, 빨리 웃어!”
나는 뭔가를 잘못 들은 듯싶어 고개를 돌려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어머니는 여전히 입가에 자애로운 미소를 머금은 채로 오른팔을 뻗어 반바지 아래 타이즈를 신은 내 허벅지 안쪽을 모질게 꼬집었다. 아아, 얼마나 따갑고 아팠던지 순간 눈물이 핑그르르 돌았다.
“자, 다시 한 번 찍습니다. 어머님은 아이들과 몸을 좀 더 붙이시고, 꼬마 신사분들은 솜사탕을 한 입 크게 베어 물 때처럼 입을 벌려 웃으세요. 다 같이 여기 보시고요. 찍습니다!”
미처 눈물이 고일 틈도 없이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나는 어쨌거나 입을 벌씬 벌리고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사진에 찍혔다. 웃음이나 울음이나 어차피 받침 하나 차이였다. 잡지에 실린 가족사진에서는 내 아픔이나 놀라움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나는 순진무구 천진난만한 도련님의 모습으로 좀 멍하고 맹해 보일 뿐이었다.
―「홈, 스위트 홈」 중에서

“가와모토 유지를 면회 왔습니다.”
“수감인과는 어떤 관계인가?”
“동생입니다.”
“가족 면회는 이 인까지 가능하다. 신청자는 일 인뿐인가?”
그렇다고 대답을 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내 옆구리를 꾸욱 찔러왔다. 화들짝 놀라 쳐다보니 난생처음 보는, 그러나 어쩐지 낯설지만은 않은 여자가 내 옆에 서 있었다.
“아니오. 이 인입니다.”
“수감인과는 어떤 관계인가?”
“……약혼녀입니다.”
사무적으로 서류를 작성하던 구치소 직원이 돌연히 끼어든 그녀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말단 직원이라지만 장소가 장소인지라 무언가를 정탐하는 듯한 눈빛이 매서웠다. 그때 옆구리를 찌른 뾰족한 물체(나는 왜 그걸 언뜻 ‘칼’이라고 생각했을까?)에 힘이 가해졌다. 어제 마신 술이 다 소화되지 않아 꿀렁거리는 배가 다시금 요동을 쳤다. 나는 얼결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왈카닥 게우듯 말했다.
“네, 맞습니다.” ―「만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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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삼천만이 볼모가 되어버린 비극 속에서 희극적일 수밖에 없어서 더욱 비극적이고 인간적인 모던 청년 이야기 한일 강제병합 100년, 나라를 빼앗긴 후 권력을 좇을 것이냐 권력에 저항할 것이냐를 놓고 지식인이 고민하던 시절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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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만이 볼모가 되어버린 비극 속에서
희극적일 수밖에 없어서
더욱 비극적이고 인간적인 모던 청년 이야기

한일 강제병합 100년, 나라를 빼앗긴 후 권력을 좇을 것이냐 권력에 저항할 것이냐를 놓고 지식인이 고민하던 시절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실상 어떠했을까? 식민지 백성이 추구해야 할 목표란 나라를 되찾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에 집중해, 다분히 좋거나 재미있는 것을 욕망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삶을 애써 외면해 오고 있었던 게 아닐까.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은 작가 김별아가 문학 인생 17년의 전기를 삼겠다는 포부로 세상에 내놓는 󰡔가미가제 독고다이󰡕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자를 좋아하는 내력’을 가진 한 ‘모던뽀이’의 심상찮은 사랑 이야기로, 시대의 큰 흐름 속에서 표류하는 한 인간의 삶을 유머와 위트가 버무려진 문장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올해 2월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에 연재를 시작해 3개월 동안 독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이 소설은, 작가가 󰡔백범󰡕 󰡔논개󰡕 󰡔열애󰡕에서 실존인물을 소재로 삼고 ‘역사’에 집중했던 것과 차별화하여 역사 속에 분명 존재했던 ‘조선인 가미가제’를 소재로 상상력을 극대화해 ‘시대’를 쓰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다. “경박하고 천한 시대에, 돈과 협잡이 판치는 시대에, 망각과 배반이 횡행하는 시대에” 누가 역사를 읽는다고 과거를 이야기하는가 하는 자문에, 작가는 “아프면 아픈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패배와 절망의 기록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며 지나온 날들을 되새길 것을 제안한다.
이 작품은 1940년대를 전후한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암울한 현실을 그리기보다는 그 안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백정의 자식임을 숨기고 신분을 세탁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버지, 남편의 내력을 뻔히 알면서도 금전적 자유를 위해 결혼을 선택한 ‘신여성’ 어머니, 희멀건 얼굴에 훤칠한 키로 누구보다 센티해 보이는 형, 그리고 열일곱에 이미 유년을 마감한 채 “모든 것이 다 귀찮고 허무하고 재미없는” 청춘이 되어 허랑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주인공…… 이들이 꾸리는 ‘울트라 모던’한 가정의 위선과 ‘촌스러운 희극’ 무대와도 같은 모순이 냉소와 아이러니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콩가루 집안’으로 표현되는 한 집안과 인생의 가장 격정적인 스무 살을 지나온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민족이나 이데올로기가 목숨이었다면 누군가에
게는 돈이 목숨이었고 누군가에는 사랑이 목숨이기도 했다는 사실, 단순히 이분법의 논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개별적인 삶, 때론 모멸감을 느끼게 하고 위선과 무개념으로 인해 비난을 초래하는 삶일지라도 그것 역시 우리 삶의 한 모습임을 일깨운다. 추구하는 방향이 제각각이었기에 대의명분에 충실하던 ‘주의자’가 출생의 비밀이라는 아킬레스건이 꺾여 사상을 등지고, 마냥 방황할 것만 같던 주인공이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법한 고무신 한 짝에 인생을 송두리째 걸어도 개연성이 확보된다. 각자가 추구하는 목적이 요동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삶을 등져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목숨을 걸고 바닥으로 곤두박칠 치는 주인공처럼 무모한 현실 속에 인생을 고스란히 꼬라박으며 희생을 감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희극적일 수밖에 없어서 더욱 비극적이고, 인간적”이다. 역사적 사실을 환기시킬 뿐 아니라 생생한 사람들의 이야기, 나아가 아련한 청춘의 기억을 되살리는 이 작품은 ‘헛헛한 삶에서 우리를 살리는 고귀한 가치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또다른 대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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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임상혁 님 2010.07.24

    가미가제 독고다이 맞죠.^^

회원리뷰

  • 가미가제 독고다이 | an**hysi | 2014.10.21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가미가제 독고다이........ 일제시대의 우리민족의 아픔이 고스라히 들어있는 책이다. 조선시대 백정이었던 한 집안의 아픔...

    가미가제 독고다이........

    일제시대의 우리민족의 아픔이 고스라히 들어있는 책이다.

    조선시대 백정이었던 한 집안의 아픔도 들어있다......

    백정이었기에 인간으로서의 대접도 못받던 백정......도시로 나와 백정의 신분을 벗고 건설 노동자가 되어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 상인의 집에서 돈버는 방법을 배워 제법 많은 돈을 모아 그 돈으로 족보를 사서 백정의 신분을 벗는다

    그리고 그에게는 두명의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 중 하나가 이책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주인공이 된다.

    능력과 외모를 다 갖춘 형과 그렇지 못한 동생......그 동생이 이런 저러한 이유로 형대신 학도병에 지원하게 되고

    자살특공대에 들어가게 된다........

    신병훈련과 비행훈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점점 출격의 날은 다가오는데.......

     

    일제시대의 친일을 통해 부와 권력을 가진 친일인의 삶과 그의 자식의 삶을 잘 보여준 그런 소설인듯

  • 가미가제 독고다이를 읽고 | jj**07 | 2010.12.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상깊은 구절
    걱정이나 관심이나 일체의 감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날거나 기기를 포기하고 거꾸로 어둠속에 매달리는 수밖에 없는 걸까???: 자신의 아픈 과거를 삼키기위해 박쥐같은 삶을 선택할수도 있다. 그러나 그게 정말 옳은 선택인지는 모르겠다. 과거의 아픔을 감추고 남들의 손가락질을 피하기 위하여 자기의 꿈과 의지를 포기한채 거꾸로 산다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닐까??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 그냥 어쩔수 없이 사는 가짜인생이란 것은 어떤 것 일까? 평생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모습을 감춘채, 그냥 배우로가다 사라저가는 느낌은... 이 책은 일체치하의 모더니즘 사회에서 가짜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그렸다.
    아픈 과거를 감추기위해 선택한 가짜인생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한 가짜인생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가짜인생
    사랑 받기위해 몸부림 치다가 선택한 가짜 인생
    결국 그들이 얻는 것은 무엇 일까. 새로운 인생? 부,명예,자존심,사랑.. 아니, 그들이 얻은 것이라고는 평생 본연의 자신의 모습이 아닌, 단 하나의 배우로써 살아가면서 채우지 못한 인생의 공허함 밖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나도 그들 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도 나의 진정한 인생을 잊은채, 오직 좋은 대학만을 가기위한 수험생이라는 배우로 '가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도 내 진짜 인생을 찾아 행복하게 살고 싶다.
  •   가미가제 독고다이라..   우선 제목이 좀 시대랑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 손이 안간게 사실이다. &...

     

    가미가제 독고다이라..

     

    우선 제목이 좀 시대랑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 손이 안간게 사실이다.

     

    가미가제는 들어본 적이 있으나,

    독고다이...라..

    사실 난 얼핏 혼자 외롭게 죽는단 뜻인가 했다. 

     

    가미가제 비행기 조종사가 독고다이한다고?

     

    이 일본말은 뭐지..란 생각과 함께 동시에 든 것은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였다.

     

    이 책의 시작은 쇠날 할배와 올미할매의 사랑스토리로부터 출발한다.

     

    백정의 집안에서 때어난 줄 모르고 자라난 집안꼴통 둘째아들 "하윤식"의

    아버지에 대한 환멸과 함께

    형의 여인이었지만 사랑에 빠져버린 그의 사랑 현옥에 대한 하윤식의 사랑이야기의 고백으로

    이 이야기는 이어져 간다. 

     

    사실 그 일제시대이란 시대상보다 

    하등 관계가 없는 사랑에 관한 애정소설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인간 본연의 감정을 건드리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이 주는 시대를 넘나드는 섬세한 문체는

    마치 남자 작가가 통찰한 듯한 표현들 속에 숨어져 있다.

     

    노골적이다 못해 얼굴을 붉히게 만드는 표현들 속에 숨겨진

    작가의 빛나는 서사능력...

     

    하루만에 읽어버릴 정도로 이 책은

    재미있고 또 재미있다.

     

    소설은 재미있어야한다고 난 생각하기에

    김별아 님의 가미가제 독고다이를 추천하고 싶다.

     

    꼭 이녀석이어야하냐고 묻는다면

    꼭 이녀석이어야한다고 말하고 싶다.

     

    [소설/희곡] 가미가제 독고다이
    김별아 | 해냄출판사
    2010.07.26

     

    E-BOOK으로 본 책 세상은 참 간편하고 즐거운 책읽기였다.

    책을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

    난 지금 살고 체험하고 있다.

     

    참, 멋진 세상이라 생각되게 만드는 E-BOOK...

    단말기로만 보는 게 아니라 집 컴퓨터에서도 볼 수 있고,

    단말기로 옮겨 볼 수도 있어 너무 편하다.

     

    E-BOOK 단말기 가죽 케이스를 사려고 계획중이다.

    역시 도구의 편리함은 이렇게 중독성이 강한 가 보다. ^^

     

    가미가제 독고다이

    정말 추천하고 싶어 추천합니다.

    (먼저 이 책을 만나게 해준 e-book 담당자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연재공작소에 버젓이 있었지만 읽지 못했던 내 게으름의 소치로 뒤늦게 이 소설에 눈뜨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 자기 전에 침대로 책을 가지고 들어가서 보다 잘 정도로 책을 본 건 정말 오랫만인 듯. 그리하여 책을 원래 빨리 읽기도 하고...

    자기 전에 침대로 책을 가지고 들어가서 보다 잘 정도로 책을 본 건 정말 오랫만인 듯.

    그리하여 책을 원래 빨리 읽기도 하고, 깨끗히 보기도 해서

    책을 다 읽어도 새책같은 내 방 책 목록에 이단아가 생겼다.

    배고 자기도 하고 가방에 넣고 하도 돌아다녀서 꼬깃꼬깃 지저분해 진 것.

     

    진짜 오랫만에 미치도록 빠져들어서 봤다.

    좋다고 주변 사람들한테 추천했는데, 평이 좋았다.

    일단 가장 중요한-! 재미있는 책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책 디자인은... 그렇게 어둡고 쓸쓸했을까-

    책 제목만 보고 참 손이 안 가는 책이다 싶었는데, 딱 한장만 읽어볼껄.

    그랬으면 더 빨리 이 책을 알 수 있었을텐데..

     

    사실 주인공은 그냥 전형적인 무식하고 돈많은 망나니의 전형이다.

    이것을 집안의 내력으로 삼아 - 자신의 무식을 가감없이 오히려 마치 그것이 정당하게 느껴질 정도로

    가족의 치부를 드러내는 화법으로 - 이야기하는데 그 역설적 표현과 시니컬함. 그리고 유머에

    완전 빠져들어서 봤다. 약간 은희경의 말투 같기도 하고 김영하의 말투 같기도 한

    김별아의 이 책은, 마지막까지 호흡을 놓치지 않고 긴장을 이어간다.

     

    사실 읽는 내내 호불호는 있어도 선악과 시비는 없다는 식의 주인공의 사고가 참 거슬리기도 했는데

    진짜 어떻게 보면, 새로운 인종을 경험해볼 수 있는 반면교사가 돼주는 듯도 싶다.

     

    장편이 장편처럼 느껴지지 않을 만큼! 너무 재밌다.

    일단 우리에겐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일제시대 - 그것도 가미가제라는 슬픈 소재를

    이렇게 변주해낼 수 있다니. 작가의 모든 작품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 가미가제 독고다이 | ma**o25 | 2010.09.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삼천만이 볼모가 되어버린 비극 속에서 희극적일 수밖에 없어서 더욱 비극적이고 인간적인 모던 청년 이야기 베스트셀...

    삼천만이 볼모가 되어버린 비극 속에서

    희극적일 수밖에 없어서

    더욱 비극적이고 인간적인 모던 청년 이야기


    베스트셀러 ’미실’을 소설가 김별아가 다른 시대의 소설 ’가미가제 독고다이’를 펴냈다.


    1940년대 전후의 혼란스러운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어느 ’콩가루 집안’의 가정사와 그 속에서 방탕한 생활로 일관하는 ’모던보이’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윤식의 아버지는 ’뿌리’가 백정의 아들에서 친일파 기업인으로 변신하는 아버지는 돈이 있으면 뭐든지 다 된다는 생각으로 악착 같이 벌어 모은다. 그렇게 해서 모은 돈으로 자신의 신분 세탁을 위하여 전주 하씨의 족보를 구하여서 신분까지 마친다.

    그러던 어느 날 신여성을 아내로 꿈꾸며 지내다가 음악회에서 노래하는 소프라노 가수를 보고 마음에 들어한다.  
    그러나 그의 아내 된 정선은 허울뿐인 형모양처 일뿐이다. 일제 강점기 라 해서 우울한 이야기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비극적인 시대를 다루는데 더 없이 희극적인 인물들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암울한 시기에 장난스럽고 익살맞은 인물과 문체를 꾸려 넣어 독특한 부조화가 도드라진다.

    ‘모던보이’라는 생동감 있는 윤식의 청춘 시절에서 아버지와 자신의 뿌리 이야기까지 즐겁게 읽어 나갈 수 있다. 윤식은 결국엔 태평양전쟁에 동원되는 가미가제라는 자살 특공대에 지원입대 하게된다.

     

    당시 ’모던’은 생동감 넘치고 활발했으나 그것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기만과 거짓이 필요했다.

    소설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자’를 사랑한 그가 어떻게 가미카제가 됐는지를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길게 우회한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 나라를 빼앗긴 후 권력을 좇을 것이냐 권력에 저항할 것이냐를 놓고 지식인이 고민하던 시절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실상 어떠했을까?

    식민지 백성이 추구해야 할 목표란 나라를 되찾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에 집중해, 다분히 좋거나 재미있는 것을 욕망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삶을 애써 외면해 오고 있었던 게 아닐까하는 싶은 생각이 든다.


    작가는 "비극이다. 우리 근현대사를 쓴다는 것 자체가 거대한 비극에 맞대면해 슬픔을 감내하는 일"이라며 "하지만 비장하고 엄숙한 방식만으론 그 비극 속에서도 징그럽도록 끈질기게 존재했던 삶을 온전히 그려낼 수 없다"고 밝혔다.

     

    목숨을 걸고 바닥으로 곤두 박 칠 치는 주인공처럼 무모한 현실 속에 인생을 고스란히 꼬라박으며 희생을 감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희극적일 수밖에 없어서 더욱 비극적이고, 인간적”이다.

    역사적 사실을 환기시킬 뿐 아니라 생생한 사람들의 이야기, 나아가 아련한 청춘의 기억을 되살리는 이 작품은 ‘헛헛한 삶에서 우리를 살리는 고귀한 가치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또 다른 대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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